[파이낸셜뉴스] 고령의 피해자들에 접근해 절도 행각을 벌인 50대 여성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18일 광주고법 제1형사부(재판장 박정훈)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절도)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A씨(53·여)와 검사 측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부타 올해 3월까지 12차례에 걸쳐 여러 피해자를 대상으로 절도 행각을 벌인 혐의로 기소됐다. 이 기간 그가 훔친 물품 금액은 총 1231만원 상당이다. A씨는 피해자들과 친분을 쌓은 뒤 범행을 저질렀다. 일례로 한 피해자에게 "여기 앞 아파트에 사는 사람이다. 언니가 문을 잠그고 가는 바람에 하룻밤만 신세를 지고 싶다"며 피해자 집 문을 두드렸고, 이에 대부분 고령인 피해자들은 A씨에게 새벽바람을 피할 곳을 제공해 줬다. 이후 피해자 집 안 곳곳을 살펴보며 훔쳐 갈 현금의 위치와 물건의 희소성 등을 파악했던 A씨는 하룻밤을 자고 난 뒤 피해자에게 '내 집을 구경시켜 주겠다'며 먼저 밖으로 나가게 한 뒤 눈여겨본 물건 등을 훔쳤다. 이후 피해자와 함께 걸어가다가 '먹을 걸 사 오겠다'고 거짓말한 뒤 줄행랑쳤다. A씨는 비슷한 수법으로 다른 70~80대 피해자들에게 '새벽기도에 따라가겠다' '시골에 있는 부모님이 김치를 많이 보내줘 어려운 노인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같은 교회에 다니는 피해자의 손녀를 만나러 왔다'며 접근했다. 동종전과가 많은 그는 경찰의 출석 요청을 받고도 응하지 않은 채 반복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이에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범행 수법이 대담하고 계획적이며, 특히 범행 대상 대부분이 고령층이란 점에서 죄질이 불량하다"며 "준법의식이 미약해 30년 넘게 동종 유사 수법의 범죄를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항소심 재판부도 "피고인은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등 노력을 특별히 기울이지 않고 있다"며 "원심의 형은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18 13:54:01[파이낸셜뉴스] 어린이들에게 노래를 불러주는 영상으로 유명세를 탔던 전직 유치원 교사가 자신이 온라인 음란물의 표적이 됐다고 주장했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황이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중궁 중부 후베이성 우한의 한 보육원에서 음악 교사로 근무했다. 황씨는 지난해 4월 보육원 어린이들에게 노래를 가르치기 위해 율동과 함께 노래를 하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면서 유명인사가 됐다. 이 영상은 중국 본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큰 인기를 끌며 황의 계정에서만 ‘좋아요’가 700만 개가 넘었다. 특히 옆집 소녀 같다며 아이들에게 가르친 소박한 노래와 율동에 많은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렸다. 그는 해당 영상으로 50만위안(9600만원)을 벌었다. 황씨는 “인터넷 방송 한번으로 10년치 월급을 벌었다”고 말했다. 이후 황씨는 교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라이브 커머스 진행자로 나섰다. 한 달 동안 다섯 차례 생방송 판매에 나서 회당 평균 582만명의 시청자를 끌어 모은 그는 매번 100만∼250만 위안(약 1억8000만∼4억6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그러다 황씨는 지난 2월 28일 충격적인 영상을 발견했다고 한다. 티안왕이라는 가명을 사용하는 누군가가 채팅 그룹에서 자신이 황씨에게 성관계를 위해 돈을 지불했다고 주장했다. 이 남성은 “처음에는 (황씨가)순수한 소녀인 척 했다”며 “그런데 하룻밤에 3만위안(550만원)을 주면 성관계를 갖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나체 영상에 황씨의 얼굴을 합성한 영상을 공개했다. 황씨는 “처음에는 이같은 소문 등을 무시했다”며 “하지만 논란이 커져 증거자료를 수집해 경찰에 넘겼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12 10:37:31[파이낸셜뉴스]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싱가포르 공연 기간 동안 머문 럭셔리 숙소의 내부 모습이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스위프트는 1880년대 센토사 섬에 지어진 카펠라 리조트의 콜로니얼 매너에서 지냈다. 카펠라 리조트에 따르면 이곳의 하룻밤 숙박비는 1만 4000달러(약 1800만원)이이다. 침실 3개가 있는 스위트룸이다. 각 침실은 킹사이즈 침대가 있다. 최대 성인 6명과 어린이 1명까지 숙박할 수 있다. 또 외부는 울창한 열대우림에 둘러싸여 있으며 전용 풀장이 있다. 특히 내부에는 럭셔리 다이닝룸, 여러 개의 독립적인 거실 공간, 샤워실, 테라스 등이 있다. 욕실은 대리석으로 만든 바닥과 벽이 있으며, 대형 욕조 등이 갖춰져 있다. 메인 침실에는 46인치 평면 스크린 LCD TV, BOSE 사운드 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또 조명, 에어컨 및 커튼 또는 블라인드를 제어할 수 있는 터치패널도 있다. 한편 카펠라 리조트는 1880년대 영국 육군이 기지로 사용하던 곳에 조성됐다. 112개의 객실, 스위트룸 및 빌라가 있다. 인근엔 마리나, 골프장 및 비치 클럽이 있어 레저 활동이 가능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12 09:09:06[파이낸셜뉴스] 미국 시카고에서 하룻밤 사이 1000마리에 달하는 철새가 대형 유리 건물과 충돌해 집단 폐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4일 밤부터 5일 새벽 사이 시카고 미시간호변의 유명 무역전시관 '맥코믹플레이스' 레이크사이드 센터 주변에 1000마리에 달하는 철새가 폐사해 인근이 '철새 무덤'으로 변했다. 지난 40여 년간 레이크사이드 센터 인근에서 조류 관찰을 해온 데이비드 윌라드는 "1000마리에 달하는 명금류 사체가 바닥에 떨어져 마치 카펫을 깔아놓은 것처럼 보였다. 처참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필드 뮤지엄 현장 요원들은 "33종의 새 964마리의 사체를 수거했다"며 "지난 40년 동안 맥코믹플레이스 주변에서 발견된 조류 사체를 모두 합한 것보다 700마리나 더 많다"고 말했다. 조류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매년 수억마리의 새가 건물 유리창에 부딪혀 폐사한다고 설명했다. 새들은 주로 밤에 별빛과 달빛에 의존해 이동하는데, 건물에서 나오는 밝은 빛이 이들을 유인하기도 하고 혼란스럽게 만들어 창문을 들이받거나 지쳐 죽을 때까지 불빛 주변을 맴돌도록 만들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위스콘신대학 야생동물 생태학 교수이자 조류 전문가인 스탠 템플은 "몸집이 작은 명금류는 난기류와 포식자를 피해 주로 밤에 바람을 등지고 이동하는 습관이 있는데 이들은 북풍이 불어올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며 "지난 9월 시카고 지역이 비정상적으로 따뜻해 이동 시기가 늦춰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날 비로 인해 새들이 낮은 고도로 날다가 맥코믹플레이스 조명을 발견한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한편 위스콘신대학교 조류 생태학자 애나 피존은 "철새 떼의 건물 충돌은 밤에 건물 조명을 낮추고 새가 인지할 수 있도록 창문을 디자인하는 것만으로도 쉽게 막을 수 있다"며 "커튼을 달거나 창문에 칠을 하거나 스티커를 붙이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조류관찰자 학회는 지난 1999년부터 철새 이동 시기에 빌딩 조명을 끄거나 어둡게 하자는 '라이츠 아웃'(Lights Out)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뉴욕·보스턴·샌디에이고·댈러스·마이애미·토론토 등 미국과 캐나다 50개 도시가 이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시카고도 이 운동에 동참하고 있으며, 지난 2020년 시카고 시의회는 신축 건물에 조류 안전 조치를 의무화하는 조례를 통과시켰다. 다만 아직 강제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0-11 07:54:56다른 남자와 하룻밤을 보낸 여자친구 때문에 고민남이 혼란에 빠진다. 오늘(28일) 밤 8시 30분 방송되는 KBS Joy 예능프로그램 '연애의 참견' 165회에서는 대학생 시절부터 4년 넘게 연애 중인 고민남 커플의 사연이 공개된다. 고민남 커플은 연애한지 오래됐지만 여전히 서로를 사랑하는 커플이다. 고민남은 여자친구와 결혼까지 생각하며 행복한 미래를 꿈꾼다. 그러나 어느 날 고민남은 우연히 여자친구의 카톡을 보고 여자친구와 한 남자가 하룻밤을 같이 보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여자친구는 자신의 실수였다며 더 이상 상대와 말을 이어가지 않으려고 했고, 고민남은 배신감을 느끼면서도 여자친구가 상대방에게 마음이 있는 것 같아 보이진 않아 따로 따지지 않고 혼자 덮기로 한다. 이에 서장훈은 "실수 같은 소리 하고 있다. 너무 사랑하니까 눈감아주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김숙은 "고민남 혼자 꾹 참고 지나가면 될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한다. 주우재는 "만약 나라면 당장에 헤어질 이유가 없을 경우엔 마음을 내려놓고 계속 만날 것 같다"라는 의견을 전하고, 한혜진은 "그래도 계속 생각날 거다. 결국 티가 나서 여자친구도 눈치를 챌 것"이라고 예상한다. 곽정은은 "오늘 사연에서 마음이 복잡해지는 포인트는 고민남 몰래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 여자친구가 여전히 고민남에게 스윗하다는 거다. 앞으로는 여자친구가 잘 해줘도 뭔가 숨기는 건 없는지 망상하게 될 수도 있다"고 예측한다. 얼마 후 고민남은 여자친구에게 프러포즈를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의심의 싹이 돋아난다. 과연 고민남은 계획대로 여자친구와 결혼할 수 있을까. 결말이 공개될 KBS Joy '연애의 참견' 165회는 오늘(28일) 밤 8시 30분에 방송된다. seoeh32@fnnews.com 홍도연 기자 사진=KBS Joy '연애의 참견'
2023-02-28 16:16:30[파이낸셜뉴스] 대학시절 선배의 여자친구 A씨와 술김에 하룻밤을 같이 보냈던 남성이 10년 뒤 A씨가 자신의 아이를 임신해 키웠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두 사람은 서로 모르는 사이로 살자고 동의했지만 다시 10년이 흐른 뒤 이혼을 한 A씨가 "키우던 아이는 네 아이"라며 양육비를 청구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5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조담소)'에는 과거 대학생 시절 친하게 지내던 선배의 전 부인에게서 황당한 연락을 받았다는 B씨의 고민이 소개됐다. B씨는 "약 20년 전 대학생 시절 친하게 지내던 선배가 있었고 선배의 여자친구와도 친하게 지냈다. 그러다 선배의 여자친구와 술김에 하룻밤을 함께 보내게 됐고 당황스러웠지만 실수라 생각하고 서로 잊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B씨는 이후 선배와 여자친구는 결혼했고 아이까지 낳고 잘 살고 있는 줄 알았는데, 10년 만에 이혼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그런데 선배의 전 부인으로부터 연락이 와서 자기 아이가 선배가 아닌 제 아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B씨는 너무 놀랐고 믿을 수 없었지만 실제 아이를 직접 만나보고 자신의 아이가 맞다는 직감이 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A씨는 B씨에게 모르는 사이로 살자고 했고 B씨도 이에 동의했다. 이후 B씨는 다른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가장이 됐다. 그렇게 A씨와의 일을 잊고 살던 B씨에게 최근 갑자기 '인지 청구 및 과거 양육비 청구' 소장이 왔다. A씨는 자신의 아이를 친자로 받아줄 것과 과거 양육비 1억원을 요구해왔다. B씨는 "이대로 그 애를 제 호적에 올려야 하는지, 양육비를 요구하는 대로 줘야 하는지 궁금하다"며 조언을 구했다. 류현주 변호사는 "이 사연처럼 혼외자가 인지청구를 해서 사후적으로 친자로 등록이 되는 경우에도 이혼하는 경우에 준해서 양육비를 지급할 책임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류 변호사는 "일단 양육비를 청구하는 쪽과 양육비를 지급하는 쪽 모두 아이에 대해 양육의무를 가지는 친부모여야 하기 때문에 혼외자와 친부 간에 유전자 검사를 먼저 하게 된다"면서 "유전자가 일치한다는 결과가 나오면 친자가 맞기 때문에 가족관계등록부(호적)에 등록되는 것을 막기는 어렵다"라고 부연했다. 이어 "'과거 양육비'라는 것은 과거에 지급되지 않은 양육비를 현재 한꺼번에 달라고 하는 것이다. 법원은 과거 양육비 액수를 결정할 때 부모의 경제력 외에도 부모 중 한 쪽이 자녀를 양육하게 된 경위, 그리고 상대방이 자녀에 대한 부양의무를 인식했는지를 중요하게 고려한다"며 "해당 사연의 경우 혼외자가 있다는 사실 자체를 상당 기간 전혀 몰랐고, 알게 된 이후에도 친모가 '남처럼 살자'는 얘기를 했기 때문에 사연자가 부양의 의무를 져야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소송이 들어오기 전에는 부양 의무를 인식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청구금 1억원을 상당부분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판단했다. 류 변호사는 "이제 와서 인지청구를 하고 과거양육비를 달라고 하는 그 배경은 결국 친모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이런 경우 상대방과 합의 조건을 조율해보면서 소송을 취하하고 원만하게 합의를 시도해 볼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2-15 18:35:32【파이낸셜뉴스 신안=황태종 기자】"천재를 낳게 하는 허니문 하우스에서 하룻밤을" 전남 신안군이 호남의 명문가인 인동 장씨가 거주했던 장산도 고택을 리뉴얼한 '허니문 하우스' 상품을 1월 중에 출시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요 타깃은 인동 장씨를 배출한 장산도의 기를 받아 천재를 낳고 싶은 신혼부부이다. 신안군에 따르면 인동 장씨 가문은 호남의 명문가이자 대한민국 최고 천재 집안으로 인정받고 있다. 3대에 걸쳐 서울대는 기본이고 가문의 남다른 기풍과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정·관·학계에 이름을 날리고 있다. 장병준 상해임시정부 외무부장, 장재식 산자부 장관, 장하진 여성부 장관, 나쁜 사마리아인들의 저자로 알려진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 등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인물이 즐비하다. 세계부부의 날 위원회에서 올해의 명가(名家)상 제1회 수상자로 장재식·장하진 가문을 선정하기도 했다. 장산도 고택을 리뉴얼한 '허니문 하우스'는 '천재 배출'이라는 스토리 외에도 한옥의 멋, MZ세대의 감성, 공간의 편리성을 더했다고 신안군은 강조했다. 이용 요금은 독채 기준으로 1박에 5만 원으로 책정해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허니문 하우스'는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최대 4명이 이용 가능하고 기본 편의시설 및 바비큐 그릴, 선착장에서 숙소까지 픽업 서비스를 제공한다. 장산도역사관과 화이트뮤지엄 관람, 농어촌체험, 바다낚시, 등산, 자전거로 한 바퀴와 같은 다양한 관광도 즐길 수 있다. 신안군 관계자는 "장산도는 3.18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의로운 고장이다"면서 "장산대교 개통에 대비해 다양한 관광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산도는 목포에서 서남쪽에 위치해 있으며 뱃길로 1시간 20분이 소요된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1-04 11:19:27테슬라 주가 폭락으로 국내 테슬라 연계 주가연계증권(ELS)이 하룻밤 사이 1700억원 규모가 원금 손실 구간에 들어섰다. 기존 약 2700억원 손실에 더해 총 4500억원 규모가 녹인 배리어(원금 손실 한계선)를 터치했다. ■테슬라ELS 잔액 70% 손실 위기 29일 채권평가업계에 따르면 테슬라 연계 녹인형 상품 6428억원 규모 상품(395개) 중 4541억원어치(206개)가 녹인 배리어를 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1700억원어치는 27일(현지시간) 테슬라의 하룻밤 폭락으로 추가된 것이다. 이로써 테슬라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종목형 ELS 잔액의 70%가 원금 손실 위기에 놓였다. 테슬라는 27일 하루 만에 11.41% 하락한 109.10달러에 마감하면서 테슬라 투자자들의 공포를 키웠다. 이는 2020년 8월 이후 최저치이다. 시가총액 순위도 미국 기업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11월 사상 최고치 대비 73% 하락했다. 올해 들어서 하락률은 69% 수준이다. 미국의 긴축 정책 등이 기술주 전반에 타격을 준 데다 경기침체에 따른 전기차 수요 감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 등 테슬라 주가를 끌어내렸다는 평가다. 테슬라는 미국주식 열풍과 함께 주요 연계종목으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 ELS는 증권사의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다. 종목형 ELS는 한 개 내지 두 개 종목과 짝을 이뤄 발행되는 구조다. 테슬라 연계 ELS의 경우 주로 넷플릭스, 퀄컴, 엔비디아 등 해외 인기종목들과 함께 묶였다. 함께 묶인 종목의 가격이 떨어져도 ELS는 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한다. ■증권사들 '저점 매수' 무더기 발행 이번 테슬라의 폭락으로 테슬라 연계 ELS를 투자자에 공격적으로 판매했던 증권사들은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지난 7~9월 당시에도 테슬라의 주가는 크게 하락한 상황이었다. 이에 증권사들은 저점이라 판단하고 관련 ELS 판매를 대폭 늘렸다. 그러나 테슬라 주가는 이달에만 44%까지 하락했다. 결국 무더기로 녹인 상품이 발생하면서 각 증권사들은 28일 투자자에게 무더기 녹인 배리어를 터치한 ELS 상황을 공지했다. 키움증권은 28일 하루에만 40여개 상품에 대한 녹인 발생 상황을 알렸다. 같은 날 NH투자증권 16개, 한국투자증권은 11개 상품에 대한 녹인 발생 상황을 알렸다. 올해 7~9월에 발행한 상품이 대부분이다. 석 달 만에 손실 리스크에 놓인 투자자들이 상당수다. 이렇다 보니 각 증권사의 ELS도 발행 금액이 미달돼 곳곳에서 취소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경기침체 리스크가 계속되면서 바닥 모를 주가에 ELS 투자를 꺼리는 상황이 됐다. 국내 주식 부진도 심상치 않다. 삼성전자 연계 녹인형 ELS 잔액은 총 5799억원으로 이 중 34%인 1994억원이 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한 상황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2021년 1월 9만6800원까지 터치했으나 지난 9월 5만18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29일 기준 5만5000원을 가리키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도 심상치 않다. NH투자증권은 28일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으로 SK하이닉스 연계 ELS가 녹인배리어를 터치했다고 안내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월 13만4000원이었으나 29일 현재 7만50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2-12-29 18:21:26【 전주·완주(전북)=이환주 기자】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빨간 건 사과, 전주는 비빔밥? 전주 한옥 마을과 객리단길 먹거리, 전동 성당과 전주 비빔밥이 식상하다면 전주와 완주의 숨겨진 명소를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 이중 관광도시 전주는 최근 복합 전시 산업인 마이스(MICE) 중심 도시로 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 이름도 생소한 '유니크 베뉴' 사업이다. '베뉴'는 연회나 회의 등 각종 이벤트 행사들이 개최되는 장소다. '유니크'는 베뉴 중에서도 성, 고궁, 박물관, 호텔 등 그 지역만의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장소를 엄선한 곳이다. ■서울, 일산, 부산찍고 이제는 전주다 국내 대표 마이스 중심지로는 서울 코엑스, 일산 킨텍스, 부산 벡스코, 제주 국제컨벤션센터 등이 있다. 전주의 마이스 유치 전략은 중·소형 단체 유치를 통한 틈새 시장 공략이다. 김현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관광본부장은 "마이스 관광은 코로나19 이후 회복이 가장 빠르고, 1인당 평균 소비액도 100만원가량 높다"며 "앞으로 마이스관광은 환대서비스 자체보다 '경험이 얼마나 좋았는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전주에는 국가 차원에서 지정된 '코리아 유니크 베뉴'인 한국소리문화의전당(종합문화공간)과 왕의지밀(호텔)이 있다. 또 지자체 차원의 '지역 유니크 베뉴'인 팔복예술공장, 술테마 박물관, 오성한옥마을·산속등대가 전주와 인근 완주에 위치한다. 전주 덕진구의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전북 예술과 문화를 대표하는 복합 문화예술공간이다. 2037석 규모의 모악당을 비롯해 666석 규모의 연지홀, 206석의 명인홀로 구성됐다. 또 유명 가수 등의 대형콘서트는 7000석 규모의 야외공연장에서 가능하다. 국제 회의 시에는 6개 국어 동시통역이 가능한 국제회의장과 중·소규모 회의장, 전시장 등의 시설을 갖췄다. 강현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부장은 "호남 최대 복합문화예술 시설로 서울 예술의전당에 이어 두번째 규모이며 대공연장 규모는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을 이어 세번째로 크다"고 설명했다. 전북이 판소리로 유명하고 멋과 예를 아는 고장의 이미지를 살려 '소리'를 테마로 이름을 지었다. ■폐공장에 새 생명‥팔복예술공장, 산속등대 전주 덕진구 팔복동에 있는 팔복예술공장은 1979년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카세트 테이프를 생산하던 공장이었다. 워크맨, 길보드 차트 등이 유행하던 1990년대 이후 CD시장이 성장하며 공장은 문을 닫았다. 25년간 방치되던 옛 공장터는 예술가와 시민, 기업과 주민이 함께 새 숨을 불어 넣어 지금은 지역 예술가와 관광객, 주민들이 찾는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거듭났다. 팔복예술공장 안에 있는 '써니 카페'는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한 지역 주민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카페 한쪽 벽면에 자리 잡은 거대한 여공 인형은 당시 여공들이 있었던 나팔바지와 남방을 입고 있다. 김정임 문화관광해설사는 "여공 인형의 손이 매우 작은데 당시 여공들이 돈을 벌어 가족을 부양하고 야간학교에 가기 위해 열심히 일하며 손이 닳아 작아진 것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팔복예술공장 A동은 현재 전시 공간으로 다양한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B동은 교육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전시 공간의 경우 현재 5기 작가들 7명이 활동하고 있다. 지난 4월 개관한 이팝나무 그림책 도서관에서는 올 연말까지 각종 그림책과 나무, 새를 주제로 한 작가들의 전시가 개최 중이다. 팔복예술공장에서 차로 30분 거리, 완주군 소양면에 있는 산속등대도 폐공장에 새 생명을 불어 넣은 공간이다. 문을 닫은 제지공장을 재활용해 관객이 참여하고 주인공이 되는 미술관, 아이들의 문화예술체험공간으로 재창조됐다. 창밖 경관을 즐기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슨슨카페, 대형 고래 조형물을 설치한 고래 놀이터, 야외 공연장과 축제를 위한 별빛 광장 등을 갖춘 가족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이다. ■왕의 침소에서 하룻밤, 왕의지밀 왕의 침소를 뜻하는 '왕의지밀(至密)'은 전주 한옥마을 인근에 위치한 고품격 한옥호텔이다. 정문 출입구의 황금 장식에서부터 귀한 사람이 머무는 곳이라는 느낌을 준다. 전주는 조선시대 대표 왕가인 이씨 가문의 고향이자 왕의지밀 뒷편의 기림봉은 전주 이씨의 생활 터전이었다. 이성계 장군이 황산대첩에 승리하고 조선 건국의 포부를 밝힌 곳도 기림봉이다. 조선시대 대표 왕의 이름을 딴 한옥 객실은 일자형으로 길게 늘어서 있는데 용의 형상을 한옥의 처마를 이어서 표현했다. 왕의지밀에는 충무공홀, 훈민정음홀, 정음관홀, 사임당홀 등 총 4개의 세미나실을 운영 중이다. 실내와 실외 웨딩 연회와 소규모 파티 등이 가능하며 돌잔치, 팔순잔치 등에도 사용 가능하다. 객실은 정1품부터 5품까지 있으며 총 64실 중 VIP를 위한 정1품 객실은 12객실이 있다. 편백 나무를 사용해 만든 객실은 정갈한 향이 나며 아침 해와 함께 인근 산새들의 지저귐을 들으며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객실 뒷편에 난 샛길로 들어서면 기림봉을 옆에 두고 조용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숨겨진 코스를 발견할 수 있다. ■완주, 술 테마박물관과 한옥카페도 볼거리 유니크 베뉴를 제대로 즐기려면 그 지역만의 관광 체험도 필수다. 완주군 구이면 술테마박물관은 전통주부터 현대까지 이어지는 우리 술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5만여점의 유물은 물론 전통주 제조법, 칵테일 만들기 체험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완주 오성한옥마을과 아원고택도 빼놓을 수 없다. 아원고택은 경남 진주의 250년 된 한옥을 오성마을로 옮겨 이축(移築)한 것으로 기본 뼈대는 그대로 살리고, 서까래와 기와만 교체했다. 아원고택 인근에 있는 오스갤러리는 어디에 서서든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면 작품이 되는 인증샷 명소다. 아원고택은 그 멋을 먼저 알아본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2019년 영상과 화보를 찍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hwlee@fnnews.com
2022-11-24 18:14:43[파이낸셜뉴스] 지난 8일 MBC ‘PD수첩’은 강종현씨와 그의 여동생이자 비덴트의 최대주주인 강지연씨 등 빗썸 지배구조에 대한 의혹과 빗썸이 코인 상장 시 ‘뒷돈’을 받았다는 의혹 등에 대해 방송했다. 이날 PD수첩은 강씨가 ‘숨은 빗썸 회장’으로 불리며 2017~2020년까지 강남 유명 클럽에서 하룻밤 술값으로 1~3억원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강씨는 배우 박민영과의 열애설이 디스패치를 통해 보도되며 관심 받자, 자신은 휴대폰 사업을 통해 돈을 벌었을 뿐 친구 집에 얹혀살며, 주차장에 있는 많은 슈퍼카들은 다른 사람들의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그는 디스패치를 통해 박민영과 데이트를 할 때 착용하고 있던 5억원짜리 명품 시계에 대해 “짝퉁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9일 ‘빗썸’은 PD수첩이 제기한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빗썸은 강씨가 빗썸의 회장이라는 의혹에 대해 “강종현씨는 당사에 임직원 등으로 재직하거나 경영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며 “빗썸 거래소 및 플랫폼 운영을 비롯한 모든 사업은 ㈜빗썸코리아 경영진의 책임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강조해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빗썸이 가상자산 거래지원을 대가로 수십억원의 뒷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빗썸은 “사실과 명백히 다르다. 빗썸은 상장(이하 거래지원)을 대가로 한 비용을 일체 요구하거나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빗썸은 회계법인을 통해 정기 감사를 받고 있으며 분기별, 반기별 재무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대가성 거래지원 비용 논란 관련해 빗썸이 해당 금액을 불법적으로 수취할 이유도 없으며, 가능한 구조도 아니라는 점을 명백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PD수첩은 “빗썸에 로비를 하려면 실세를 찾아야 한다”며 로비설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서도 빗썸은 “내부 기준에 따라 엄격하고 객관적인 심사를 진행하는 빗썸의 거래지원 절차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빗썸은 이정훈 전 의장과 관련해서는 “빗썸은 사업 운영(전문 경영인)과 소유(주주)가 명확히 분리돼 있으며 이정훈 전 의장을 비롯한 주요 주주들은 경영에 일체 관여하지 않는다”며 “이정훈 주주 관련 의혹은 빗썸코리아와 관계없는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2-11-10 08:5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