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증권은 앵커리지캐피탈(Anchorage Capital)과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사업확대를 위한 협업 관계를 구축했다고 22일 밝혔다. 한국투자증권 뉴욕법인 ‘KIS US’는 앵커리지캐피탈의 크레딧 펀드에 투자하기로 확약했다. 이 펀드는 CLO와 레버리지론 등 금융 대출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구조화 상품에 투자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앵커리지캐피탈이 보유한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투자 규모를 늘리며 CLO 관련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CLO는 신용도가 다양한 기업의 레버리지론을 한 데 모아 여기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수익증권을 발행하는 구조화 상품이다. 200~300여개의 레버리지론을 함께 담는 방식을 통해 리스크를 분산, 다른 기업부채 및 구조화 상품에 비해 낮은 부도율을 기록한다는 것이 한국투자증권 설명이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세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중 하나인 칼라일 그룹과 손잡고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CLO 상품을 3차례에 걸쳐 출시한 바 있다. 이번에 제휴를 체결한 앵커리지캐피탈 역시 CLO를 비롯한 구조화 크레딧 관련 관리자산 규모가 230억 달러(약 31조)에 달하는 만큼, 향후 다양한 구조의 글로벌 상품을 국내 리테일 시장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앵커리지캐피탈과의 협업은 국내 금융사 참여가 제한적인 CLO 시장에서 사업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매력적인 금리와 안정성을 보유한 인수금융 딜을 상품화해 국내에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앵커리지캐피탈의 예일 바론(Yale Baron) 공동최고운용책임자(Co-Chief Investment Officer)는 “한국투자증권이 미국 레버리지 크레딧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다양한 구조화 딜 기회를 포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5-22 10:49:20[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금융지주의 배당금 수취가 자회사인 한국투자캐피탈의 신용도에 부담이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자회사인 한국투자캐피탈은 지난 12일 이사회 결의에 따라 1150억원의 결산 배당을 공시했다. 또 한국투자증권도 4003억원의 결산 배당을 공시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이들 자회사로부터의 배당 수취(5153억원)를 통해 약 1551억원(3월 29일 주주총회 예정) 규모의 배당을 지급할 예정으로 약 3600억원의 현금 유입 효과가 있을 예정이다. 그러나 한국투자캐피탈의 신용도에는 부담요인이 될 것이라고 한신평은 분석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로의 결산배당 1150억원은 작년 9월 말 기준 자기자본의 약 12% 규모이다. 위지원 한신평 실장은 "부동산PF에 내재된 잠재적 부실 위험을 고려할 때 이번 배당에 따른 자본완충력 저하는 한국투자캐피탈의 신용도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한다"면서 "영업자산 내 부동산금융 비중이 동일그룹(Peer) 대비 높은 가운데 부동산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투자캐피탈은 부동산PF에 대한 충당금 적립 부담이 확대될 경우 재무안정성이 저하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금융지주의 유상증자 등을 통해 충분한 재무적 지원이 제공되는 경우, 한국투자캐피탈은 자본적정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앞으로 부동산PF에 대한 충당금 부담과 이로 인한 주요 재무 및 수익구조 변화 수준과 더불어 금융지주사의 증자를 통한 자본완충력 개선 수준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3-18 15:01:48【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경기도 공공기관 최초로 '한국벤처캐피탈협회(VC협회)' 특별회원으로 정식 가입승인을 받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고 7일 밝혔다. VC협회에 특별회원으로 가입한 경과원은 경기도 G-펀드 조성 및 운영시 벤처투자 관련 통계 및 분석자료, 연구 등에 참여함과 동시에 VC협회가 주관하는 다양한 교육과정 등을 적극 이수해 자체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VC협회는 경과원이 주관하는 벤처투자 로드쇼(IR) 등 도내 중소벤처기업의 투자협력사업 추진시 적극 협력할 예정으로, 도내 중소벤처기업의 투자 활성화와 성장 지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VC협회는 지난 1989년 9월 설립돼 현재까지 총 216개 창업투자사 및 신기술사, 출자자, 특별회원이 가입해 활동 중이며, 벤처캐피탈 관련 정책개발 및 제도개선, 조사연구, 교육, 중소벤처기업 투자협력 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강성천 경과원장은 "이번 협회 가입을 통해 경과원의 벤처투자 및 펀드 운용 역량이 한 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기도 ‘1조 펀드 조성’ 등 도내 중소벤처기업에게 더없이 좋은 성장의 기회가 마련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12-07 13:25:29한국발명진흥회가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지식재산(IP) 기반의 창업기업에 대한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한국발명진흥회는 중소기업이 지식재산을 기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식재산의 사업화 및 활용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공공기관이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다수의 벤처캐피탈을 회원사로 보유하고 벤처창업 생태계의 선순환을 목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손용욱 한국발명진흥회 상근부회장은 “이번 협약으로 창업 초기부터 지식재산으로 무장한 혁신기업들이 투자유치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협력 체계를 보다 확대해 창업기업들이 투자를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더욱 활발하게 펼쳐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2-04-26 14:58:21[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9월 공동주관사로 참여한 ‘헥사웨어(Hexaware Technologies) 인수금융 주선’이 글로벌캐피탈(Global Capital)로부터 ‘아시아 최우수 인수금융(Best Leveraged/Acquisition Finance)’으로 선정되었다고 30일 밝혔다. 자본시장 전문매체 글로벌캐피탈은 세계적 금융전문지 유로머니(Euromoney)의 자회사로 2014년부터 '글로벌캐피탈 아시아 어워즈'를 통해 주식ㆍ채권ㆍ기업금융 등 부문별 우수 사례를 선정해 시상해 왔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9월 인도 IT솔루션 기업 헥사웨어의 리파이낸싱 및 잔여 지분 확보를 위한 인수금융 업무에 도이체방크, 스탠다드차타드 등 글로벌 IB들과 공동으로 참여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불확실성이 급증한 상황에서도 총 6억달러(약 7200억원)의 대출금 조달을 완료했다. 글로벌캐피탈 측은 최적의 거래구조 설계 및 적절한 조달 가격 책정으로 악조건을 극복하고 인수금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글로벌 M&A 인수금융 시장에서 국내증권사 최초로 선순위 공동주관사(Mandated Lead Arranger Bank) 지위를 확보한 것도 의미가 남다르다. 그간 국내 증권사들은 해외 대형 IB들이 주선하는 물량 중 일부를 받아와 수수료만 받고 국내 기관들에 재매각하는 단순투자 형태가 대부분이었다. 정일문 사장은 “유수의 글로벌IB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헥사웨어 인수금융 주선은 홍콩 현지법인과 본사 IB부문 간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얻어낸 결실”이라며 “아시아 최고 금융회사를 목표하는 한국투자증권의 도전과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2020-12-30 11:15:35"기존 산업이 한계를 겪고 있는 지금, 장기적인 관점에서 벤처투자를 봐야 한다. 미래에 우리 경제를 책임질 것으로 기대되는 바이오산업도 벤처가 뒷받침이 돼야 싹을 틔울 수 있다."지난 5월 31일로 취임 100일을 맞은 정성인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사진)의 주장이다. 서울 서초대로 벤처캐피탈협회에서 만난 정 회장은 "지금 벤처에 투자되는 자금은 단순히 창업기업을 늘리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의 50~100년 뒤 미래 산업을 위한 밑거름"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이어 "네이버 한 기업만 해도 기업가치가 30조~40조원이 된다. 네이버 하나 키워낸 것만으로도 충분히 그 당시 벤처투자의 역할을 다 한 것"이라며 "여기에 통신,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현재 우리나라를 먹여 살리고 있는 산업 대부분이 20여년 전 벤처기업이 싹을 틔운 분야"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벤처열풍이 불기 전인 1981년부터 업계에 입문한, 국내 '벤처캐피탈리스트 1세대'이다. 40년 가까이 벤처캐피털(VC) 한 우물을 판 베테랑 벤처캐피탈리스트에게 최근 불고 있는 '제2벤처 붐'은 어떻게 느껴질까. 정 회장은 "최근 벤처투자 규모가 늘고 있기는 하지만 경제 규모에 비해서는 많은 것 같지는 않다"면서 "당시의 벤처기업 사이즈에 비해 투입된 자금은 꽤 컸다. 정부 자금이 1조~2조원, 민간에서 2조~3조원이 투입됐고 전체 시장에서 돌았던 벤처투자금은 10조원 정도였다"고 회상했다.그는 이어 "지난해 벤처투자 규모는 3조4000억원, 누적 투자금액은 10조~20조원 규모로 20여년 전과 비교해 크게 성장하지 못했다"면서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 온오프라인연계형(O2O) 등 업종별 두께도 두터워졌고 생태계도 잘 갖춰져 있는데도 상대적으로 투입 자금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아쉬워했다.정 회장은 벤처업계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벤처투자촉진법(벤촉법)' 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벤촉법은 한국벤처투자조합과 중소기업창업투자조합으로 이원화된 벤처캐피털 관련 제도를 하나로 통합한 법이다. 법안이 통과되면 벤처캐피털산업이 단순히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도구가 아니라 하나의 독립된 산업으로 인정받게 된다. 그러나 국회가 공전하며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계류 중이다. 정 회장은 "벤처캐피털을 하나의 산업으로 규정한다는 점에서 벤촉법은 정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법이 통과되면 연기금이나 공제회 등 다양한 자금들이 벤처캐피털시장으로 들어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내에 통과가 유력한 벤촉법 이후의 과제는 무엇일까. 정성인 회장은 '스케일업 펀드'를 꼽는다. 그는 "요즘 들어 벤처기업에 대한 인식이 정부에서나 사회적으로나 정상화됐다"며 "벤처는 기존 산업을 대체하는 산업을 육성하는 것이다. 정부에서 스케일업 펀드를 주도하려고 하지만, '민간중심 스케일업 펀드'를 위한 법 개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업계 경력 38년의 베테랑이지만, 협회장으로서 힘든 점도 토로했다. 정 회장은 "비즈니스를 하면 목적이 명확하다. 돈을 버는 것이다"이라며 "그런데 협회는 업계와 생태계의 이해관계를 조율하다 보니, 당장 답이 있지도 않고 많은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고 결과도 오래 걸린다"고 100일 동안의 소회를 전했다. 벤처캐피탈협회장의 임기는 2년, 연임도 가능하다. 그러나 정성인 회장은 2년 동안 세대 교체를 준비하겠다고 공언했다. 정 회장은 "2년 뒤 나는 우리 세대의 마지막 협회장이 될 것"이라며 "업계에 더 많은 플레이어들을 참여시키고 젊은 후배들을 업계에 관여시키는 게 내 임기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벤처는 변화와 혁신이다. 벤처업계와 마찬가지로 벤처캐피탈업계도 보다 젊고 활동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보다 창의적인 생각을 가진 젊은 후배들이 업계와 협회를 끌고 나갈 수 있게 하는 게 내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19-06-03 18:22:11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함께 서울 삼성동 코엑스 콘퍼런스룸에서 '2017 환경산업 투자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환경산업 투자 콘퍼런스는 유망 환경기업에 대한 민간투자유치 확대를 위해 마련된 행사로 올해는 국내 환경기업 30개사, 투자기관 30개사가 참여한다. 콘퍼런스는 △투자협약 체결식, △1대1 투자 상담회, △유망 환경기업 IR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이날 투자 협약은 친환경장비 표면처리 업체인 테크트랜스와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산업용 세정제 및 열교환기 제작 업체인 내일기술과 케이브릿지인베스트먼트가 약 14억원 규모로 체결한다. 지난해에 투자 콘퍼런스에서는 2개 기업이 18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투자 유치 지원사업을 통해 총 53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오세헌 캐피탈협회 부회장은 "국내 환경기업의 벤처투자 유치를 위해 협회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협회 회원사에게 환경산업에 대한 발전 가능성을 적극 홍보하여 투자가 활성화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17-11-01 09:02:58"한국에 거주지를 두지 않은 해외 투자자가 한국시장에 더 편하게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한다." 타히르 후세인 필립 캐피탈 이사는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5회 서울국제파생상품컨퍼런스'에서 이 같이 밝혔다. 후세인 이사는 "시장이 활기를 되찾기 위해서는 새로운 투자자가 진입하기 쉽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시장에 들어오도록 옵션과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며 "이들의 활동은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또다른 투자자가 시장에 더 들어오게 된다"고 덧붙였다. 후세인 이사는 해외 투자자들을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해 거래소가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거래소가 해외 투자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게 되면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는 그만큼 영업비용이 줄어들게 된다"며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래소가 아직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외 투자자들이 중개업체를 거치지 않고, 거래소와 직접 거래하게 만들면 속도 측면에서도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후세인 이사는 금융거래의 환경이 예전과는 달라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예전에는 사람들로부터 커피 시장이나 금 시장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면 이제는 거래할 때 어느 주파대를 사용하는지, 대기 시간은 얼마나 되는 지에 대한 질문을 받는다"며 "많은 사람들이 정보기술(IT)을 적극 활용해 거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세인 이사는 투자에 친화적인 IT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인터넷 접속거점(Point of Presence)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POP는 다른 네트워크와 상호 연결할 수 있는 인터넷 접속거점을 뜻한다. 그는 "POP를 통해 투자자가 세계 어디서든 시장에 안정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며 "다만, POP를 활용하는 비용이 그리 저렴하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은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thica@fnnews.com 남건우 기자
2017-08-23 13:59:19【 베이징(중국)=조창원 특파원】한국과 중국에서 재간접펀드를 운영하는 양국 최대 기관이 손을 잡고 한국기업을 위한 신개념 투자방안을 추진한다. 한국성장금융과 중국 최대 투자은행인 중국국제금융유한공사(CICC)가 유망한 한국기업을 물색해 중국진출을 돕기 위한 한중 사모펀드 공동투자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이동춘 한국성장금융 대표(왼쪽 사진)와 알렉스 자오 CICC 사모펀드부 본부장 겸 KCA캐피탈파트너스 회장은 지난 26일 중국 베이징 시내 인근에서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두 시간에 걸쳐 한국기업의 중국진출을 돕기 위한 실질적인 투자방안을 쏟아냈다. 다음은 일문일답.―두 기관이 협력하는 투자구조는.▲이 대표=70여개 하위펀드를 갖춘 성장금융이 지난해 CICC와 함께 한국기업의 중국진출을 돕기 위해 인연을 맺었다. 성장금융은 한국기업의 중국진출을 돕는다는 목적을 달성하고, CICC는 중국내에서 경쟁력 있는 한국기업을 발굴해 투자하겠다는 욕구가 강해 서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CICC는 200억달러(약 20조원)에 달하는 펀드자금을 갖추고 있는데 이 자금을 CICC캐피탈이 운영한다. 이 가운데 한국기업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맡은 곳은 바로 CICC의 자회사인 KCA캐피탈파트너스다. 성장금융은 KCA캐피탈파트너스와 연결고리를 통해 실질적인 한국기업 투자를 강화하는 동시에 CICC의 중국내 네트워크 경쟁력까지 합쳐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자오 회장=우리는 중국 재무부 주도로 조성된 재간접펀드를 운용하고 중국기업의 해외공개 업무 등을 맡는 등 중국 최강의 투자기관이다. KCA는 중국과 한국간 투자를 잇는 연결고리다. 우리는 높은 기술력을 갖춘 한국기업을 발굴해 중국에 안착시켜 가치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싶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강한 팀을 갖고 있다.―기존 펀드운용기관들과 차별점은.▲자오 회장=보통 펀드기관들은 기업을 발굴해 돈을 투자한 뒤 자금회수까지 기다리기만 한다. 우리는 실질적 관리지원까지 한다. 중국시장을 분석해 실행전략까지 제공한다. 중국 대형기업에 제품을 납품할 수 있는 길까지 뚫어주겠다는 것이다. 돈만 투자하는 게 아니라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까지 함께 하겠다는 것이다.▲이 대표=양 기관간 관계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다.CICC는 성장금융 외에 추가로 한국투자자를 더 확보하길 원하고 우리 역시 CICC 외에 중국의 다른 투자자와 관계를 확대하려고 한다. 두 기관이 각국에서 갖추고 있는 투자자망을 서로 소개해 한중간 투자자망을 더욱 확대재생산할 것이다.―어떤 업체들이 투자 우선 대상인가.▲자오 회장=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시장이 대표적 영역이다. 한국 OLED 부품업체에 투자를 한 뒤 CICC의 뛰어난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국의 대표 OLED업체인 BOE에 설비를 공급하게 하는 게 대표적이다. 아울러 한국의 헬스케어, 문화관련 콘텐츠업체 등 여러 분야에 관심이 있다. 그러나 영역에 제한을 두지 않고 중국진출을 희망하는 능력있는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한다.―향후 투자 확대 방안은. ▲자오 회장=우리는 유럽 및 미국에도 관심이 많다. 그러나 당장 한국이 우리에겐 매우 중요한 파트너다. 우리는 적극적 투자에 나서는 동시에 투자를 받은 한국기업들이 기대하는 것을 충족시켜주는 고객지향 마인드를 갖고 있다.▲이 대표=해외진출 기업에 투자하는 운용사들 상당수가 자금만 태울뿐 기업 성장을 지원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다행히 최근 들어 일부 한국 운용사들이 현지 운용사와 협력해 전문화를 추구하면서 해외투자 펀드 가운데 전문화를 갖춘 곳과 그렇지 못한 곳의 성과가 드러나면서 우열이 가려지게 될 것이다. 이같은 투자운용 관행이 본격화되면 성장금융의 경쟁력이 더욱 높게 평가받을 것이다.
2017-07-30 18:13:04글로벌 사모펀드(PEF)인 CVC캐피탈파트너스는 앞으로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대기업들의 구조조정 등 재벌 기업들의 변화 속에서 기회를 엿본다는 구상을 내비쳐 주목된다.현재 CVC캐피탈파트너스 아시아 투자 전략을 심의해 결정하는 이사회 멤버(APEB) 6인 중 3인이 모두 한국계다. 임석정 CVC캐피탈파트너스 한국법인 회장을 비롯, 유진 서, 브라이언 홍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임석정 CVC캐피탈파트너스 한국법인 회장(사진)은 24일 기자와 만나 "사모펀드 특성상 기업의 경영권 인수는 물론, 해당 섹터의 중장기적인 비전까지 들여다봐야 하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할 수 밖에 없었다"며 "문재인 정부 출현 이후 재벌기업들의 변화 속에서 적극적으로 기회를 모색하고 시너지를 발휘하는 방향으로 많은 딜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임 회장은 투자할 기업의 최우선 조건으로 △훌륭한 경영진 △연평균 5%이상의 성장률 △해외 진출시 경쟁력을 손 꼽았다. 투자 섹터 측면으론 △서비스업종 △헬스케어 △e-커머스 관련 섹터 △IT섹터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임 회장은 "e 커머스 섹터 자체는 현재 크게 돈을 못 벌지만, 국내에서 가장 급성장중이고 파급 되는 사업 영역이 많다"며 "점차 관련 산업이 각광받으면서, 이와 연관 된 택배, 창고물류 산업 등도 크게 성장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CVC캐피탈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단순히 경영권 인수(바이아웃)가 아닌 파트너십을 통한 시너지와 윈윈 전략"이라며 "실제 동남아,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관련 기업을 인수할 때 이같은 방식으로 성공을 거뒀다"고 덧붙였다.최근 CVC캐피탈은 럭셔리 시계브랜드인 파일럿 워치 전문제조사 브라이틀링(Breitling)을 8억 유로(약 9000억원 규모)에 전격 인수했다. 13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브라이틀링은 가족 경영 체제로 유명한데, CVC가 오너가 원하는 조건을 수용하는 윈윈 형식으로 딜을 성사 시킨 것이다. 임 회장은 "향후 한국 시장에서도 신정부 출현 효과 등으로 구조조정이 활발히 진행 될 때 CVC 입장에선 파트너십으로 투자 할 기회가 더 많이 생겨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결국 그 기업도 글로벌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7-05-24 19:3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