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만큼 이율배반적인 단어가 또 있을까. 원래 헤지(Hedge)는 나무로 빙 둘러친 울타리를 뜻한다. 울타리 안은 안전하다. 금융투자 위험에 대비한다는 뜻에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 하지만 실제로 헤지펀드는 공매도·선물·파생상품 등 온갖 고위험 투자의 대명사로 통한다. 그 분파인 행동주의 헤지펀드는 소수 지분을 무기로 경영진을 압박해 단기차익을 노리는 수법을 쓴다. 한국형 헤지펀드는 한술 더 뜬다. 정치와 펀드, 곧 정펀유착의 냄새가 솔솔 난다. 헤지펀드는 사모펀드의 일종이다. 사모(私募)란 알음알음 투자자를 모은다는 뜻이다. 그 반대는 공모(公募)다. 우리나라 금융당국은 사모펀드를 다시 전문투자형과 경영참여형으로 나눈다. 경영참여형은 PEF(Private Equity Fund)라고 부른다. 기업 인수합병(M&A)을 전공으로 하는 MBK파트너스 같은 회사가 대표적이다. PEF는 부실기업 M&A 시장의 큰손으로 자리잡았다. 정치권을 뒤흔드는 사모펀드 사태는 다 전문투자형, 곧 헤지펀드가 범인이다. 라임자산운용, 옵티머스자산운용 등이 다 헤지펀드다. 사모펀드 시장 전체를 놓고 보면 헤지펀드가 PEF보다 규모도 크고 숫자도 많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헤지펀드는 총 416조원, PEF는 62조원 규모다. 펀드 숫자는 헤지펀드가 무려 1만2000개에 이른다. PEF는 721개다. 만인의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호주 출신 투자가인 알프레드 윈슬로 존스가 1949년 헤지펀드라는 단어를 처음 썼다. 이 덕에 존스는 헤지펀드의 아버지로 불린다. 존스는 공매도와 레버리지 기법으로 투자 리스크를 줄이려 했다. 미국 투자회사법(1940년)의 규제를 피해 투자자 수는 99명 이내로 제한했다. 성과보수는 수익의 20%를 뗐다. 수익을 못 내면 성과보수를 받지 않았다. 이 틀은 지금도 헤지펀드 시장에서 불문율로 통한다. 존스가 2020년 한국 헤지펀드 시장을 봤다면 과연 뭐라고 했을까.paulk@fnnews.com 곽인찬 논설실장
2020-10-18 18:19:40[파이낸셜뉴스] 유진자산운용이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 첫 발을 내딛고 에쿼리 롱숏 전략 기반의 신상품을 선보였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유진자산운용은 ‘유진 모데라토 Large cap Equity Hedge’ ‘유진 아다지오 멀티스트레티지’ 등 사모펀드 2종을 출시했다. 각각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로부터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를 제공 받는 한국형 헤지펀드다. 유진자산운용이 헤지펀드를 출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진자산운용 고위 관계자는 “최근 헤지펀드 시장에서 메자닌 관련 이슈들 때문에 기관들의 보수적 자금 집행 움직임에도 불구 자금집행에 성공했다”며 “실제 한국투자증권 PBS에서 100억, 미래에셋대우 PBS에서 50억 시딩과 일부 기관들의 초기 자금 집행으로 약 200억원 규모로 순조롭게 출발했다”고 밝혔다. 앞서 유진자산운용은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작년 말 교보악사자산운용에서 김탁 헤지펀드운용팀장(이사)을 영입했다. 김탁 이사는 주식 활용 절대 수익 운용 경력만 14년에 달하는 베테랑으로 정평났다. 유진 모데라토 펀드는 에쿼티 롱숏 펀드다. 롱 포지션에서 주로 수익을 내는 동시에 시장 국면을 활용한 ‘알파숏’ 전략으로 추가 수익을 창출한다. 숏 포지션을 헤지수단이 아닌 수익창출 기회로 활용하는 한편 비용이 적게 드는 파생상품으로 리스크를 헤지하는 것이다. 유진 아다지오 펀드는 모데라토에 비해 변동성과 목표수익률을 낮춘 멀티전략 펀드다.철저한 리스크 헤지를 통해 연간 6~8% 수준의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골자다. 김 이사는 “두 펀드 모두 차별화된 기업탐방과 밸류에이션 모델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포트폴리오의 80% 이상을 국내 대형주로 채울 계획”이라며 “최근 메자닌과 레버리지를 쓰는 전략에 대해 당분간 보수적인 움직임이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에쿼티 롱숏 펀드 등에 기관들의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시기적으로 에쿼티롱숏펀드가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제반 상황이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0-02-06 14:16:04[파이낸셜뉴스] 한국형 헤지펀드들이 8월 조정장세에서도 대다수 플러스 성과를 냈다. 위기 속에서 오히려 실력 진검 승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평가다. 12일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달의 헤지펀드, 9월호’ 보고서를 내고 “8월 불확실한 한국 주식시장에서 레포펀드를 제외한 순수 한국형 헤지펀드의 월간 수익률은 0.02%이고 전체 헤지펀드는 연초대비 3.1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8월 한 달간 -2.8%하락한 코스비 대비, 동기간 플러스 수익률을 낸 헤지펀드는 전체의 62%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정장에서 플러스 수익률을 낸 헤지펀드는 1843개 총 62%의 비율로, 지난 7월 불과 50%의 헤지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낸 것과 비교하면 한국형헤지펀드의 저력이 드러나고 있다”고 부연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8월말 기준 한국형 헤지펀드의 설정액은 34조 9000억원을 기록하고있다. 이는 규모면에서 7월 대비 6000억원 가량 증가한 것이다. 다만 증가폭은 2019년 들어 최저치이다. 181개 운용사의 2994개 헤지펀드가 현재 운용 중이다. 8월에만 181개가 신규 설정됐다. 레포펀드를 제외한 순수 한국형 헤지펀드의 설정액은 25조 2000억원 가량이다. 7월에 이어 8월에도 주식시장 약세 여파가 헤지펀드의 전략별 수익률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최 연구원은 “다만, 주식시장이 전월 대비 낙폭이 줄어든 만큼 헤지펀드 시장에서도 회복의 조짐이 보인다”며 “롱숏, 롱온리 등 주식시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전략들이 부진했지만, 7월의 2%대 하락과 비교하면 낙폭은 축소되었다”고 진단했다. 특히, 7월에 채권과 레포전략을 제외한 모든 전략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8월엔 대다수의 전략이 플러스 수익률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그는 “8월 이후한국 주식시장의 반등세가 시현된 만큼 전략별 수익률도 개선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멀티전략은 평균 -0.7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순자산 상위권 펀드들도 성과가 좋지 못했으나 타임폴리오는 8월 3.03% 수익률을 기록했다. 집계중인 타임폴리오의 20개 펀드 가운데 8월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3개에 불과하다는 점도 인상적”이라고 언급했다. 올해 투자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8월 헤지펀드 시장에도 이어졌다고 봤다. 실제 순자산 증가 상위 펀드들은 대부분 채권전략을 구사하는 펀드들이었다. 이 중 미래에셋 스마트Q 아비트라지 플러스는 순자산이 260억원 가량 증가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9-09-11 15:18:16노란우산공제 한국형 헤지펀드 운용사에 마이다스자산운용 등 3곳이 선정됐다. 국내주식 및 주가지수선물 등에 투자하는 펀드에 위탁하는 방식이다. 대부분의 연기금 및 공제회가 한국형 헤지펀드 투자를 하지 않거나 해외 쪽으로 눈을 돌리는 것과 대조적이다. 다만, 해외 주식을 위탁 운용하는 규모가 더 많은 것을 고려할 때 일종의 포트폴리오상 갭(GAP) 메우기라는 의견도 나온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노란우산공제의 한국형 헤지펀드 운용사에 마이다스자산운용, GVA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등 3곳이 선정됐다. 각각 100억원을 위탁해 300억원을 투자한다. 이번 투자는 주식, 채권, 주가지수선물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해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절대 수익을 추구한다. 주식시장 및 개별 종목의 변동성을 활용한 롱숏전략을 활용한다. 이벤트 드리븐, 차익거래 등 멀티전략을 통한 초과수익도 추구한다. 위탁기간은 1년 이내로, 성과우수 펀드는 연장 및 증액이 가능하다. 성과가 부진한 기관은 중도 회수할 예정이다. 노란우산공제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 장기화에 대응해 투자 다변화로 수익률을 높이려는 것”이라며 “외부 운용관리기관에 위탁함으로써 수익률 및 리스크를 관리하려 한다”고 말했다. 노란우산공제의 국내주식 규모는 1조2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4000억원을 10개사를 통해 위탁운용하고 있다. 해외 위탁운용규모가 5700억원으로 더 많다. 2017년 말 기준 전체 운용자산은 7조3113억원이다. 1년 전(5조3867억원)과 비교하면 36% 급증했다. 운용수익률은 3.8%를 기록했다. 올해는 자산이 총 9조3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말 기준 운용 자산 규모는 8조3853억원이다. 자산별 투자비중 목표는 채권 60.5%, 주식 22.5%, 대체투자 12.0%다. 수익률 목표치는 3.6%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18-09-27 08:34:13노란우산공제가 한국형 헤지펀드에 최대 400억원을 투자한다. 국내주식 및 주가지수선물 등에 투자하는 펀드에 위탁하는 방식이다.대부분의 연기금 및 공제회가 한국형 헤지펀드 투자를 하지 않거나 해외 쪽으로 눈을 돌리는 것과 대조적이다. 다만, 해외 주식을 위탁 운용하는 규모가 더 많은 것을 고려할 때 일종의 포트폴리오상의 갭(GAP) 메우기로 보인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노란우산공제는 오는 20일까지 한국형 헤지펀드 운용사 제안을 받아 다음달 10일 최종 선정키로 했다. 3~4개사를 선정해 각 100억원을 위탁키로 했다. 7월 말 현재 설정잔고 100억원 이상, 운용 기간 1년 이상인 헤지펀드 유형의 펀드를 운용 중인 곳이 대상이다. 이번 투자는 주식, 채권, 주가지수선물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해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절대 수익을 추구한다. 주식시장 및 개별 종목의 변동성을 활용한 롱숏전략을 활용한다. 이벤트 드리븐, 차익거래 등 멀티전략을 통한 초과수익도 추구한다. 위탁기간은 1년 이내로, 성과우수 펀드는 연장 및 증액이 가능하다. 성과가 부진한 기관은 중도 회수할 예정이다. 노란우산공제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 장기화에 대응해 투자 다변화로 수익률을 높이려는 것"이라며 "외부 운용관리기관에 위탁함으로써 수익률 및 리스크를 관리하려 한다"고 말했다. 노란우산공제의 국내주식 규모는 1조2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4000억원을 10개사를 통해 위탁운용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18-08-10 16:45:00노란우산공제가 한국형 헤지펀드에 최대 400억원을 투자한다. 국내주식 및 주가지수선물 등에 투자하는 펀드에 위탁하는 방식이다. 대부분의 연기금 및 공제회가 한국형 헤지펀드 투자를 하지 않거나 해외 쪽으로 눈을 돌리는 것과 대조적이다. 다만, 해외 주식을 위탁 운용하는 규모가 더 많은 것을 고려할 때 일종의 포트폴리오상의 갭(GAP) 메우기로 보인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노란우산공제는 오는 20일까지 한국형 헤지펀드 운용사 제안을 받아 다음달 10일 최종 선정키로 했다. 3~4개사를 선정해 각 100억원을 위탁키로 했다. 7월 말 현재 설정잔고 100억원 이상, 운용 기간 1년 이상인 헤지펀드 유형의 펀드를 운용 중인 곳이 대상이다. 이번 투자는 주식, 채권, 주가지수선물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해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절대 수익을 추구한다. 주식시장 및 개별 종목의 변동성을 활용한 롱숏전략을 활용한다. 이벤트 드리븐, 차익거래 등 멀티전략을 통한 초과수익도 추구한다. 위탁기간은 1년 이내로, 성과우수 펀드는 연장 및 증액이 가능하다. 성과가 부진한 기관은 중도 회수할 예정이다. 노란우산공제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 장기화에 대응해 투자 다변화로 수익률을 높이려는 것”이라며 “외부 운용관리기관에 위탁함으로써 수익률 및 리스크를 관리하려 한다”고 말했다. 노란우산공제의 국내주식 규모는 1조2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4000억원을 10개사를 통해 위탁운용하고 있다. 해외 위탁운용규모가 5700억원으로 더 많다. 2017년 말 기준 전체 운용자산은 7조3113억원이다. 1년 전(5조3867억원)과 비교하면 36% 급증했다. 운용수익률은 3.8%를 기록했다. 올해는 자산이 총 9조3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자산별 투자비중은 채권 60.5%, 주식 22.5%, 대체투자 12.0%다. 수익률 목표치는 3.6%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18-08-10 11:11:18"한국형 헤지펀드는 그동안 급성장했지만, 운용전략의 다양성 부족은 해결해야 될 과제다."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사진)은 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신한 글로벌 헤지펀드 포럼 2017'에서 한국 헤지펀드 시장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신한금융투자는 국내외 유수 헤지펀드 매니저들과의 교류 기회와 헤지펀드 투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포럼을 마련했다. 이번 포럼엔 국내 6개사와 해외 10개사를 합해 총 16개 헤지펀드 운용사가 참여했다. 김 사장은 한국 헤지펀드 시장의 한계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한국형 헤지펀드는 지난 2011년 출범해 6년 만에 규모가 다섯 배 이상 커지면서 총 잔고가 13조원에 이를 정도로 급격하게 성장했다"며 "그러나 급격한 성장에 비해서 운용자산과 운용기법의 다양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한국 헤지펀드 시장이 다양한 운용전략을 통해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오늘 행사에는 헤지펀드 관련 이슈를 주제로 진행되는 전문가들의 패널토론과 더불어 참여자들이 개별 헤지펀드 운용사와 미팅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며 "이번 포럼이 최근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는 대체투자 기법 등 글로벌 헤지펀드의 다양한 운용전략을 알아갈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첫 번째 패널토론 시간에는 '최근 시장 환경을 고려한 ALP 투자전략'을 주제로 해외 해외펀드 운용사의 경험담을 들을 수 있었다. ALP(Alternative Loan Portfolio)는 '비은행 대출' 또는 '대체대출'을 뜻한다. 헤지펀드 운용사 M360의 최고경영자(CEO) 에반 젠트리는 "금융위기 이후 대출 수요는 증가하는데 여러 규제로 인해 은행의 대출 규모는 축소됐다"며 "이러한 부분을 헤지펀드 또는 대체대출기관이 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헤지펀드 운용사 BAF의 공동창업자인 어네스토 린하르트는 "은행권은 대출 서비스가 굉장히 표준화 돼있지만, 헤지펀드는 이러한 부분에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 참석자들은 행사가 대체적으로 유익했다고 평가했다. 20년 넘게 은행권에서 근무한 안영섭씨는 "저금리 시대에 위험부담을 줄이면서 시장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헤지펀드의 노하우를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ethica@fnnews.com 남건우 기자
2017-11-07 18:20:48"한국형 헤지펀드는 지난 2011년 출범 이후 급성장했지만, 운용기법의 다양성은 해결해야 될 과제다.“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이 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신한 글로벌 헤지펀드 포럼 2017'에서 한국 헤지펀드 시장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신한금융투자는 국내외 유수 헤지펀드 매니저들과의 교류 기회와 헤지펀드 투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포럼을 마련했다. 이번 포럼엔 국내 6개사와 해외 10개사를 합해 총 16개 헤지펀드 운용사가 참여했으며, 주제별 패널토론과 개별 헤지펀드 운용사 미팅이 동시에 진행됐다. 김 사장은 신한금융투자가 향후 국내 헤지펀드 시장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 다짐했다. 그는 "신한금융투자는 국내외 우수 헤지펀드를 발굴 및 지원해 헤지펀드 생태계를 앞장서서 바꾸어 나가겠다"며 "이번 포럼이 최근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는 대체투자 기법 등 글로벌 헤지펀드의 다양한 운용전략을 알아갈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첫 번째 패널토론 시간에는 '최근 시장 환경을 고려한 ALP 투자전략'을 주제로 해외 해외펀드 운용사의 경험담을 들을 수 있었다. ALP(Alternative Loan Portfolio)는 '비은행 대출' 또는 '대체대출'을 뜻한다. 헤지펀드 운용사 M360의 최고경영자(CEO) 에반 젠트리는 "금융위기 이후 대출 수요는 증가하는데 여러 규제로 인해 은행의 대출 규모는 축소됐다"며 "이러한 부분을 헤지펀드 또는 대체대출기관이 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헤지펀드 운용사 BAF의 공동창업자인 어네스토 린하르트는 "은행권은 대출 서비스가 굉장히 표준화 돼있지만, 헤지펀드는 이러한 부분에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thica@fnnews.com 남건우 기자
2017-11-07 16:23:43NH투자증권이 국내 증권사 거운데 처음으로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한국형 헤지펀드) 운용사로 등록됐다. 금융위원회는 5일 NH투자증권이 이달 말 3000억원 규모의 헤지펀드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2000억원은 NH투자증권의 자기자본으로, 나머지 1000억원은 외부조달이다. 금융위는 지난 5월 정보교류 차단장치(차이니스 월)를 갖춘 증권사에 한해 헤지펀드 운용을 허용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동안 증권사는 이해상충 문제로 헤지펀드를 직접 운용하는 것이 제한돼왔다. 금융위가 지난해 10월 헤지펀드 운용사 진입 규제를 인가제에서 등록제로 전환한 뒤 투자자문사 등 총 51개 업체(6월 말 기준)가 등록을 마쳤다. NH투자증권 이외에 토러스투자증권과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금융당국에 헤지펀드 운용사 등록을 신청한 상태다. 이르면 이달 중 등록 절차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김기한 금융위 자산운용과장은 "앞으로 헤지펀드 시장에 증권사의 진입이 더 확대돼 사모펀드 산업의 경쟁과 혁신이 지속해서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2016-08-05 15:06:06차이니즈월(업체 내 정보교류 차단장치)이 스타트라인에 선 헤지펀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해 금융당국은 금융투자업의 획기적 성장을 위해 헤지펀드를 적극 육성키로 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증권사의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운용에 대한 이해상충 범위를 놓고 불필요한 규제라는 업계 목소리와 내부자거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금융당국의 입장이 충돌해 가이드라인조차도 나오지 못하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의 요구대로 증권사가 헤지펀드 운용을 위한 이해상충 방지시스템을 구축하려면 1000억원 이상의 비용이 필요해 사실상 중소형 증권사의 헤지펀드 운용은 물 건너가는 상황이다. ■헤지펀드 준법감시인 별도 선임해야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연말부터 증권사의 헤지펀드 운용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이해상충 방지에 대한 의견취합에 나서고 있다. 증권사가 헤지펀드를 운용할 경우 자기자본을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내부자거래 등 위법행위에 노출될 가능성이 많아 이해상충 방지시스템 구축이 전제돼야 한다. 증권업계는 당초 1월 중에 증권사의 헤지펀드 운용가이드라인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1.4분기 내에 증권사의 헤지펀드 운용 관련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계획"이라며 "내부자정보 등 불공정거래를 막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일단 증권사가 헤지펀드를 운용하려면 별도의 헤지펀드 준법감시인을 선임해야 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내부자거래 등을 감시해 헤지펀드 운용의 사후관리를 확실히 하자는 차원이다. 또 증권사의 헤지펀드 운용을 위해 기존 전산시스템에서 헤지펀드 관련 전산을 별도로 분리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문제는 비용이다. 전산분리 비용만 1000억원 수준이니 증권사들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다. 헤지펀드로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이 아직 불투명한 가운데 사전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만큼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일부 대형 증권사들은 분사 수준의 전산분리를 하겠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나머지 증권사들은 전산분리에 반발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증권사들은 오히려 대형 증권사보다 더 규제를 완화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산만 분리한다고 내부자정보의 거래가 차단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오히려 증권사 내부적인 시너지 효과마저 반감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해외 투자은행(IB)들의 헤지펀드는 대부분 인하우스(내부 운용)가 아닌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인하우스 헤지펀드 운용을 추구한다면 이해상충 방지를 충분히 갖춰야 하는데 증권사가 규제완화만 언급하니 답답하다"며 "증권사의 자기자본투자(PI)까지 진행되면 헤지펀드에서의 고객자산과 혼합될 우려도 있어 전산 등 시스템 준비를 충분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헤지펀드 본격 출시는 하반기로 미뤄질듯 금융당국과 증권업계의 의견차가 워낙 커 증권사의 헤지펀드 운용은 하반기나 돼야 본격적으로 시행될 전망이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증권사들은 이달부터 헤지펀드 운용 준비를 마치고 오는 3~4월 헤지펀드를 본격적으로 출시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투자자문사들이 이미 헤지펀드 출시에 나서고 있는데 증권사가 후발주자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겠느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LK투자자문은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운용업체로 등록을 마친 후 지난달 'LK세븐'이라는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헤지펀드)를 설정했다. 이 펀드는 목표수익률 6~7% 중위험 중수익 상품이다. 두번째로는 한국형 헤지펀드인 'LK클로버'를 설정했다. 다른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운용업체들도 오는 6월까지 각자 헤지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사전규제를 완화하고 선행매매 등 위법행위에 대한 사후제재 장치를 엄격히 하면 되는 문제"라며 "이해상충 시스템 구축 등으로 계속 헤지펀드 출시를 미룬다면 오히려 증권사의 경쟁력만 잃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2016-01-27 17:2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