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사태 이후 아시아계 인종에 대한 차별이 급증한 미국에서 한인 여성이 흑인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 경찰 당국은 인종 증오 범죄 여부를 조사중이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25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지난 17일 오후 미 텍사스주 휴스턴 북부에서 폭행사건이 발생했다고 뒤늦게 전했다. 당시 59세 한인 김 모씨가 운영하던 미용용품 가게에는 케온드라 영, 다콰이샤 윌리엄스 등 5명의 흑인 여성이 들어와 진열된 물건을 넘어뜨리며 난동을 부렸다. 이들은 김씨가 제지하자 아시아인을 모욕하는 욕설을 하며 계산대까지 들어갔다. 흑인들은 김씨의 아들과 남편에게 "아시아 사람들은 흑인 물품을 팔면 안된다", "아시아 사람들은 흑인 시장에 있어서는 안된다" 등 주장을 했다. 이들은 가게에서 나갔다가 다시 돌아왔다. 돌아와서는 더 많은 물품을 쓰러트렸다. 김씨의 남편이 경찰에 신고하자 5명 가운데 3명이 가게를 나갔다. 이 때 남은 2명 중 한 명이 김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기 시작했다. 김씨는 바닥으로 쓰러져 얼굴을 막기 위해 애썼다. 2명은 김씨를 약 8번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코뼈가 부러졌다. 기소된 흑인 여성 2명은 현지 매체인 KPRC에 자신들이 흑인이기 떄문에 표적이 됐다고 주장했다. 피의자들은 젊은 흑인 여성 여러 명이 가게 안으로 들어가자 주인이 자신들을 따라다녔다고 말했다. 이에 김씨의 아들은 "나는 그들이 우리가 아시안이기 때문에 이렇게 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지 매체 휴스턴크로니클에 따르면 휴스턴 경찰은 이번 사건을 증오 범죄로 보고 수사 중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3-26 08:58:01우즈베키스탄 당국이 지난 9일 뚜렷한 사유없이 한국인 소유 골프장을 압수수색하면서 한국인 관광객도 폭행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고위 외교소식통은 12일 "우즈벡 당국이 현지 골프장을 압수수색하면서 골프장 내 숙소(골프텔)에 머물고 있는 한국인에 대해서도 무차별 단속을 실시했다"면서 "당시 관광객들이 항의하자 단속반은 거칠게 수색했고 그 과정에서 일부 관광객이 폭행 당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사건 당시 골프장에는 ㈜신동에너콤의 우즈벡 진출 20주년을 기념한 골프대회가 열려 기업 관계자 등 교민 20여명이 있었고, 인근 골프텔에는 한인 관광객 20~30여명이 체류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즈벡 당국이 최고 권력기관인 국가보안부 직원까지 동원하는 등 한인기업에 대한 '표적사정' 논란도 제기됐다. 외교가는 우즈벡 당국의 이례적인 단속 행위가 해당 골프장의 매출액 등이 급증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한 소식통은 "우즈벡 측이 현지 골프장의 사업이 잘 되고 있다고 보고 일정한 경제적 이권 보장을 요구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앞서 문하영 외교통상부 재외동포영사대사는 지난 11일 비탈리 펜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사를 불러 강력히 항의하고 향후 필요한 조치에 대한 우즈벡 정부의 입장과 재발방지를 요구했다. 한편 압수수색을 당한 골프장은 타슈켄트 레이크사이드 골프클럽으로 우즈벡 유일의 골프장이며, 1990년대 중반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이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jschoi@fnnews.com 최진성기자
2010-10-12 16:14:16[파이낸셜뉴스] 말레이시아에서 한국 업체의 급여 지불 지연에 항의하던 현장 근로자들이 한국인 직원들을 폭행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17일 현대엔지어링과 말레이지아 외신에 따르면 지난 15일 코타키나발루 산업단지(KKIP)에서 현지 근로자들이 밀린 급여를 달라고 요청하는 과정에서 집단 폭행 사태가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폭행 용의자 2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2명을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공사 현장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은 곳으로 폭행 당한 한국인 직원은 하청업체인 신성이엔지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근로자들은 이슬람 명절인 ‘하리 라야’를 앞두고 체불 급여 문제를 해결하라고 업체 측에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 과정에서 근로자 남성 여러 명이 한국 근로자를 향해 소리를 지르고 주먹과 발로 폭행했다. 한국인 직원 3명이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폭행 영상은 SNS를 통해 확산했다. 영상에는 안전모를 쓰고 작업복을 입은 남성들이 작업장 임시 사무실로 추정되는 공간에서 한국인 직원을 폭행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피해자들은 “제발, 제발”이라고 외쳤고, “먼저 월급!”이라는 말도 들렸다. “문제 해결을 위해 회사 경영진이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들렸다고 현지언론은 전했다. 근로자는 “(하리 라야) 명절이 코앞이고, 우리는 열심히 일했는데 당신들은 일만 시키고 있다”며 “월세를 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하청 업체가 돈을 다른 곳에 쓰거나 일방적으로 연체한 것이 아니라 근로자 명부와 임금대장을 대조하는 절차를 거치면서 임금 지불이 늦어졌고, 이런 사실을 근로자들에게도 알렸으나 일부가 불만을 품으면서 발생한 일”이라며 “임금은 수일 내에 지급하기로 했으며 한국인 근로자들은 타박상을 입은 정도”라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4-17 19:55:59[파이낸셜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한국계 노부부를 이유 없이 공격한 20대 남성이 증오범죄 혐의로 체포됐다. 해당 남성은 앞서 가라데 미국 국가대표인 일본계 미국인 선수를 폭행한 전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일(현지시간) 일간 USA 투데이 등에 따르면 오렌지카운티 오렌지시 경찰은 79살 한국계 노인과 그의 한국계 아내(80)를 폭행한 마이클 비보나(25)를 증오범죄와 노인 학대 혐의로 검거해 구금했다. 비보나는 지난 18일 오렌지 공원에서 산책하던 이들 노부부의 얼굴을 무차별적으로 때리고 땅바닥에 넘어트리기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해자는 일언반구의 말도 하지 않았다. 어떤 이유도 대지 않았다. 이른바 ‘묻지마 폭행’. 그저 때릴 뿐이었다. 공원에 있던 사람들은 피해자들에 대한 폭행을 목격하고 비보나를 붙잡아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넘겼다. 경찰은 사건 당시 구급대원들이 노부부를 응급 치료했다고 전했다. 다만 동행한 경찰관이 노부부에게 차로 집까지 데려다주겠다고 했지만, 이들 부부는 이를 사양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귀가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조사를 진행하던 중 그의 또 다른 폭행 전력을 알게 됐다. 비보나는 앞서 일본 도쿄 올림픽에 가라데 종목 미국 국가대표 선수로 출전하는 일본계 미국인 코쿠마이 사쿠라도 폭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비보나는 지난 1일 공원에서 운동하던 사쿠라에게 다짜고짜 접근해 “역겨운 중국인,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라고 내뱉는 등 인종차별 발언과 욕설을 하며 약 20분에 걸쳐 괴롭혔다. 경찰은 두 폭행 사건 모두에 증오범죄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자가 두 사건 모두 인종적 동기에서 저질렀다고 말했다”면서 “비보나는 아시아 커뮤니티에 일종의 집착을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4-21 06:37:51[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아시아계를 노린 증오 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50대 한국계 부부가 10대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CNN 방송은 3일(현지시간) 워싱턴주 터코마경찰이 아시아계 부부를 폭행한 혐의로 15살 소년을 체포해 2급 폭행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해 11월 19일 발생했다. 터코마에서 빨간 상의에 검은 바지를 입은 이 소년이 길을 가던 아시아계 부부를 향해 달려든 뒤 주먹으로 마구 때려 남성(56)의 갈비뼈를 부러뜨리고 얼굴을 가격했다. 공개된 당시 영상을 보면 아내로 보이는 여성은 한국말로 "하지 마"라거나 "헬프 미(도와주세요)"라고 외쳤으나, 옆에 있던 다른 청소년은 이를 지켜보기만 했다. 당시 사건 장면을 찍은 동영상이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게시되면서 약 넉 달 만에 용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 또 다른 동영상을 보면 가해자가 피해 남성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주먹을 휘두르고 밀쳐낸 것으로 나온다. 한국계인 이들 부부의 남편은 여러 명의 10대가 자신을 밀쳐 땅에 넘어뜨리고 주먹으로 때려 갈비뼈가 부러지고 얼굴에 멍이 들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동영상을 통해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한 뒤 그가 지난 2일 별개의 강도 혐의로 법정에 출두한다는 사실을 파악해 그를 법원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가해자들을 전혀 본 적이 없으며, 다툼도 없었다"고 한다며, 이번 사건을 증오 범죄로 기소할지는 피어스카운티 검사실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4-04 16:42:17[파이낸셜뉴스] 최근 미국 내 아시아계 증오 범죄가 계속되는 가운데 뉴욕에서 80대 한국계 할머니가 40대 남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를 포함한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9일 뉴욕주 화이트플레인스의 한 쇼핑몰에서 병과 캔을 줍던 낸시 도(83)씨에게 한 남성이 다가와 얼굴에 침을 뱉었다. 이어 남성으로부터 코를 맞은 도씨는 쓰러지며 머리를 부딪혀 잠시 기절했고 주변은 피로 흥건해졌다. 지나가던 행인의 도움을 받아 의식을 찾았을 때 용의자는 이미 도망간 상태였다. 가해 용의자인 글렌모어 넴허드(40)는 지난 11일 체포돼 65세 이상의 사람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폭행이 증오 범죄에 해당하는지 조사하고 있다며 "사법당국이 이런 끔찍한 행위를 추적하고 예방하는데 힘쓸 수 있도록 피해자가 아니더라도 모든 증오 범죄를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피해자인 도씨는 진료비가 걱정돼 병원에 가지 못했으며, 외출을 두려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도씨는 살면서 세 번의 전쟁을 겪어 평화를 원한다며 선처를 바란다고 했다. 도씨의 딸 린다 도씨는 "우리는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이 남성을 용서하고 싶다"고 했다. WP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중국 바이러스'라고 칭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해 코로나19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퍼뜨린 지도자들이 반아시아 정서를 촉발해 증오 범죄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 범죄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스톱 AAPI 헤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3~12월 아시아계 인종차별 사건이 2808건 보고됐다. 언어나 문화적 장벽으로 일부 아시아계 피해자들이 보고하지 못한 것을 고려하면 실제 피해자가 더 많을 것으로 파악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1일 대국민연설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아시아계 미국인들을 향한 증오 범죄가 급증했다며 "매우 잘못된 일이고 미국인답지 않은 행동"이라고 규탄한 바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3-14 13:17:37[파이낸셜뉴스] 프랑스 남부에서 20대 한국인 유학생이 현지 10대들에게 인종차별과 폭행을 당하고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었다. 8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미디 르브르에 따르면 전날 밤 오후 11시 30분 프랑스 남부 몽펠리에 중심가 팔레 데 콩그레에서 29세 한국인 유학생 남성과 서너명의 현지 10대들 사이에 시비가 붙었다. 10대들은 친구 2명과 산책중이었던 유학생에게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인종차별적인 모욕을 했고 손가락을 양쪽 눈을 잡아당기는 인종차별적인 몸짓을 하기도 했다. 이에 유학생은 사과를 요구했으나 되레 폭행을 당했다. 피해자는 주먹질과 발길질을 당한 후 허벅지 뒤쪽을 비롯해 2차례 흉기에 찔린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자는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경찰은 현장 근처에서 3명의 17~18세 알바니아계 청소년들을 용의자로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프랑스에서는 지난달 니스에서도 20대 한국 여성이 대중교통 안에서 현지인에게 인종차별적인 폭언과 협방을 당하기도 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0-07-09 08:20:54[파이낸셜뉴스] '평화의 소녀상'에 입을 맞추는 등의 기행으로 논란이 된 미국 국적 유튜버 조니 소말리의 난동을 두고 한국계 미국 갱스터들이 응징을 예고했다. 20일 CBS에 따르면 해외 거주 한인 네트워크 'bada'에 한국계 미국 갱스터들이 소말리를 향해 경고 메시지를 전하는 모습의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자신을 한국계 미국 갱스터라고 소개한 남성 A씨는 소말리에게 "우리를 화나게 만들었다. 미국으로 돌아올 생각은 접는 것이 좋다"라며 "너와 동료들의 목숨을 원한다. 가족들도 마찬가지"라고 경고했다. 또다른 남성 B씨는 "우린 장난칠 만한 민족이 아니다. LA 옥상에 올라가서 너의 대갈통을 총으로 조준해 버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소말리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켜고 서울 도봉구 창동 역사문화공원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에 입을 맞추거나 그 앞에서 외설적인 춤을 추는 등 부적절한 행동으로 공분을 샀다. 또 마포구의 한 편의점에서 음악을 크게 틀다가, 편의점 직원의 제지를 받자 라면 국물을 테이블에 쏟으며 욕설을 퍼붓는 등 난동을 부렸다. 지하철 내부에서 실수인 것처럼 음란물을 재생하거나 버스에서 북한 음악을 틀기도 했다. 그의 행동은 국내에서 공분을 사 지난달 24일, 27일, 31일 세차례에 걸쳐 행인이나 유튜버에게 보복 폭행을 당했다. 그는 경찰 조사로 출국 금지를 당했다. 소말리는 지난 7일 유튜브에서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그 직후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는 모습이 영상에 포착돼 진정성을 의심받았다. 지난 11일에는 새로운 엑스(X) 계정을 개설한 뒤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하는 게시글을 연이어 게시했다. 그는 위안부 피해자와 일본군의 성행위를 묘사한 그림을 올리거나 앞선 사과로 충분했다는 듯 “나는 모든 죄를 씻어냈다”고 말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20 16:41:55[파이낸셜뉴스] 가수 제시가 팬 폭행을 방관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경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가해자를 모른다"고 진술한 것이 거짓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연예 뒤통령'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 이진호는 지난 22일 자신의 채널에 '들통난 제시의 거짓말. 폭행 가해자가 한 연락 왜?'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이진호는 "제시가 2013년 이태원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 때 자신이 직접 폭행에 가담하지 않았음에도 일행들의 폭행에 연루돼 심적 고통을 받았다. 이후 술자리에서 조금이라도 분쟁 조짐이 벌어지면 곧바로 자리를 뜨곤 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제시는 지난 9월2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미성년자인 한 팬에게 사진 촬영을 요청받았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제시 일행 중 한 남성인 A씨가 해당 팬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고 제시는 현장을 말리지 않고 자리를 피한 사실이 알려져 비난을 받고 있다. 이후 제시의 일행이던 프로듀서 코알라가 미국 한인 갱단 출신이며 가해자 A씨가 중국 삼합회 와칭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가중됐다. 이번 사건에 대해 이진호는 "사건 발생 이후 출국한 가해자 A씨를 가장 잘 알 수밖에 없는 인물은 코알라와 제시"라며 "제시가 코알라에게 강경하게 문제를 제기하니 A씨가 제시에게 연락해서 자신의 신분과 연락처를 알려줬다"라며 제시가 가해자 A씨에 대해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시가 A씨의 신분을 알게 된 시기가 JTBC '사건반장' 방송 이후, 경찰 조사 전이라고 주장한 이진호는 "제시가 해당 내용을 수사기관에 제출했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이진호는 최근 제시의 전 소속사가 제시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지 않고 제시의 의견을 받아들여 계약 한 달 만에 전속계약을 해지한 것에 의아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제시가 2019년부터 소속사를 세 곳이나 옮겼다며 "업계에서는 터질 일이 터졌다는 반응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6일 제시는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했다.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제시는 "일단 때린 사람 빨리 찾았으면 좋겠다. 벌 받았으면 좋겠다"며 "제가 있는 대로 오늘 얘기 다 말씀하고 나오겠다. (당일 가해자를 본 게) 처음 봤다"며 고개 숙인 후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왜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았냐"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제시는 관련 영상이 보도되고 논란이 일자 경찰 조사를 받기 전인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시 갑작스럽게 발생한 상황에 너무 당황해 팬을 세심히 배려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위를 불문하고 팬이 불의의 피해를 입으신 것에 대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도의적 책임감을 느낀다"며 "가해자가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23 06:20:51[파이낸셜뉴스] 가수 제시의 미성년자 팬 폭행 사건이 파문이 연일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폭행 사건에 연루된 제시의 일행이 중국의 범죄 조직으로 불리는 삼합회부터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인 갱단이라는 의혹도 퍼지고 있다. "누군지 모르고,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 제시 일행, 가해자 '전혀 모르는 사람' 주장 제시는 지난 9월 2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에 연루됐다. 평소 제시를 좋아했던 미성년자인 피해자 A군은 제시를 발견하고 사진을 요청하러 다가갔다가 봉변당했다. JTBC '사건 반장'에 따르면 당시 제시의 일행 중 한 명이 사진을 요청한 A군을 향해 영어로 욕설하며 자신을 막아 세웠고, 제시가 이 남자를 제지하며 '죄송하다'며 사진 촬영을 거절했다. 하지만 뒤에서 지켜보던 또 다른 남성이 A군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이 과정에서 제시가 처음에는 말리는 듯했지만 별다른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A 군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에서 술을 마시던 제시 일행을 발견했다. 하지만 폭력을 쓴 남성은 이미 자리를 떠난 상태였다. 제시 일행은 가해자에 대해 "누군지 모르고,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군의 어머니 역시 제시의 소속사를 찾아가 가해자에 관해 물어봤지만 "제시와 친한 프로듀서 겸 래퍼의 지인"이라며 별다른 대답을 듣지 못했다고 한다. 피해자의 제보로 논란이 커지자 제시는 "당시 갑작스럽게 발생한 상황에 저도 너무 당황해 팬분을 세심히 배려하지 못했다"며 "경위를 불문하고 저의 팬분께서 그와 같은 불의의 피해를 입으신 것에 대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도의적인 책임을 느낀다"고 입장을 밝혔다. 제시, 경찰 출석해 "당일 가해자 처음 봤다" A군은 자신을 폭행한 가해자 B씨와 함께 있었던 제시를 비롯해 일행 총 4명을 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에 제시는 지난 1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경찰서에 출석한 제시는 "일단 때린 사람 빨리 찾았으면 좋겠고, 벌 받았으면 좋겠다. 있는 대로 다 말하고 나오겠다"며 "당일 가해자를 처음 봤다. 피해자에게 너무 죄송하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그와 함께 있었던 일행들의 신상이 드러나고 있다. 제시와 함께 있었던 남성 3명 중 1명은 티빙 힙합 서바이벌 '랩 퍼블릭'에 출연 중인 코알라로 알려졌다. 그는 제시의 대표곡인 '눈누난나'를 비롯해 '어떤 X(What Type of X)', '콜드 블러드(Cold Blooded)' 등 작업에 참여했던 프로듀서다. 특히 그는 미국에서 활동 중인 한인 갱단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시 소속사 측은 "(제시는) 갱단과 연관이 없고, 코알라가 갱단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에 대해서는 '사건 반장'이 추가 영상을 공개하며 가해자로 추정되는 사진 등을 토대로 전문가의 의견을 전했다. 황민구 법 영상 분석연구소 소장은 "화질이 저하된 영상이라 얼굴의 윤곽이 또렷하게 나와 있지 않다. 유사성 84%이라 큰 의미가 있다고 단언할 수 없지만 유사한 얼굴형, 생김새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가해자 '중국 삼합회' 소속 가능성도 아울러 가해자 남성이 중국 삼합회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지난 18일 방송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손수호 변호사는 "해당 남성의 SNS 같은 것들이 찾아지고 있다. 자신을 트라이어드 오브 타이완이라고 소개했더라"라며 "허풍도 많고 또 장난도 많다. 그래서 그대로 믿기는 힘듭니다만 실제로 이런 삼합회 소속일 가능성 또는 그렇게 내세울 정도로 뭔가 폭력적인 상황, 폭력적인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추측했다. 제시가 연루된 폭행 사건 논란은 과거 피해자들까지 등증하면서 일이 커지고 있다. 2013년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폭행당했다는 재미교포 A씨는 "이번 사건과 매우 유사하다. 클럽 화장실에서 마주쳐서 먼저 들어가라고 양보했는데 제시와 친구들이 이유 없이 시비를 걸고 때렸다. 당시 제시는 양팔을 붙잡고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며 "그들이 때린 이유는 나도 모른다"며 "CCTV가 없었다면 제시는 그때처럼 '전혀 연루되지 않았다'고 잡아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2017년에도 제시 일행에게 폭행당했다는 주장이 또 나와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한편 제시는 한 네티즌에 의해 범인은닉 도피 등의 혐의로 고발당하기도 했다. 이 여파로 제시는 새 소속사 DOD와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DOD는 "당사와 제시는 향후 활동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고, 제시의 요청으로 심사숙고 끝에 2024년 10월 18일부로 전속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21 07:5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