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식당에서 남의 신발을 마치 자기 신발인 것처럼 신고 간 남성의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도대체 식당서 왜 남의 신발을 신고 가는 거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전날인 9일 오후 7시께 인천 차이나타운의 한 중식당에서 신발을 도난당했다. 해당 신발은 유명 브랜드의 30주년을 기념해 한정판으로 제작된 제품이다. A씨는 식사를 마치고 나와 보니 신발이 사라진 상태였다며 CC(폐쇄회로)TV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한 남성이 구둣주걱으로 A씨 소유로 보이는 신발을 신은 뒤 식당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살다 살다 식당에서 신발 도난당한 건 처음"이라며 "태연하게 신발 주걱까지 사용해서 억지로 (발을) 욱여넣고 훔쳐 갔다. 본인 신발 신고 가지 왜 남의 신발을 신냐. 난 식당 슬리퍼 질질 끌고 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본인 신발이랑 색상이 완전히 다르다. 실수가 아닌 의도적인 절도"라며 "CCTV 영상이랑 카드 명세서 다 있다. 식당에서 카드사에 신고 접수해주셨으니 연락 갈 거다. 신발값 입금해라. 훔쳐 간 신발 더러워서 안 신을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신발 훔쳐 간 남성은 두 명이 와서 짬뽕을 먹었다고 하더라. 술은 안 마셨다고 했다"며 "술 마셨다고 해도 구둣주걱으로 신발 잘 신고 툭툭 치는 걸 보면 정신이 멀쩡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이건 100% 잡힐 수밖에 없는 구조다. 미리 신발 주인에게 연락해서 합의 진행해라", "술 마셨다고 해도 색도 모양도 다른데 그게 헷갈릴 수 있나?", "저도 신발 잃어버렸었는데 카드 명세서로 잡았다", "신발값에 합의금까지 받아야 한다", "남이 신던 신발 훔쳐 가고 싶나"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일부 식당에는 '신발 분실 시 책임지지 않는다'라는 안내문을 붙여 놓고 있다. 그러나 식당측이 이렇게 안내했더라도 해당 식당이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구조라면, 식당측은 손해 배상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상법 제152조(공중접객업자의 책임)에 따르면 공중접객업자는 자기 또는 사용인이 고객으로부터 임치 받은 물건 보관에 관해 주의를 게을리하지 않았음을 증명하지 않으면 물건의 멸실 또는 훼손으로 인한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 또 '고객으로부터 임치 받지 않은 경우에도 시설 내에 휴대한 물건이 자기 또는 사용인의 과실로 멸실 또는 훼손됐을 때는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규정돼 있다. 다만 식당 측에서 잠금장치가 있는 신발장을 구비하거나 개인적으로 신발을 보관할 수 있는 비닐봉지를 제공하는 등 주의를 기울였다면 보상 비율은 달라질 수 있다. 만약 식당에서 계속 "보상이 어렵다"라고 주장한다면, 소비자원에 피해 구제 신청해 빠른 해결과 보상을 받을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12 15:43:26[파이낸셜뉴스] 11번가는 글로벌 리셀 플랫폼 스탁엑스와 손잡고 한정판 스니커즈에 드로우(응모 후 당첨)할 수 있는 '쇼킹드로우 100원 딜 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슈테크(슈즈+재테크)’ ‘리셀테크(리셀+재테크)’ 등 MZ세대의 새로운 재테크 트렌드를 겨냥하기 위해 마련했다. 리셀가가 출시가보다 기본 2~3배 뛴 제품부터 최근 800만~1000만원대까지 치솟은 ‘디올X에어조던1(출시가 약 270만원)’ 등 희소성 높은 신발 20종을 엄선했다. 주요 제품으로 △디올과 에어조던이 협업한 ‘에어조던1X디올 레트로 로우’ △미국 힙합 아티스트 트래비스 스캇과 에어조던이 협업한 ‘조던1X트래비스 스캇X프라그먼트 레트로 하이 OG SP 밀리터리 블루’ △뉴욕 아티스트 톰삭스와 나이키가 협업해 출시한 ‘나이키X톰 삭스 제너럴 퍼포즈 슈 라이트 크림’ △‘나이키 덩크 로우’ △‘나이키X사카이 베이퍼와플’ 등이 있다. 오는 31일까지 매주 월, 수, 금요일 자정에 한정판 스니커즈 2종 드로우가 열린다. 1종은 11번가 모든 고객 대상, 1종은 ‘우주패스’ 가입고객 대상이다. 우주패스 가입 고객이라면 2종 모두에 응모할 수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100원 딜, 럭키 드로우 등 무작위 래플 이벤트를 여러 번 진행해 하루 최대 3만4300명 이상 응모하는 등 고객들의 뜨거운 열기를 확인했다"며 "이번 행사는 스니커즈 마니아들이 선호하는 상품들로 라인업을 엄선하고, 이벤트 기간도 늘린 만큼 역대급의 고객 참여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2-08-08 09:05:17[파이낸셜뉴스] 이노션은 슈프라이즈와 손잡고 서울 강남역사거리 몬테소리전광판에 옥외캠페인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슈프라이즈는 주식회사 플래튼이 2020년 6월부터 서비스하고 있는 국내 최초 한정판 신발 발매정보 플랫폼이다. 신발 시장의 불평등한 정보 격차를 해소해 리셀러와의 경쟁에서 소비자가 이길 수 있는 환경을 만는 것이 목표다. 이번 캠페인은 이노션이 강남역사거리에 운영 중인 대형 디지털 미디어 몬테소리전광판에 슈프라이즈가 제공하는 한정판 신발 발매정보를 노출하는 방식으로 구현됐다. 매일 오전 출근시간대와 저녁 퇴근시간대 그리고 온라인 응모가 시작되기 직전 30분간 한정판 신발 발매정보가 노출된다. 강남역사거리에 인접한 나이키강남점에서 기습적으로 발매하는 오프라인 발매 소식도 노출한다. 인근에 있는 사람들은 바로 이동해 한정판 신발을 구매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김재필 이노션 미디어본부장은 “한정판 신발 리셀시장은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이라며 “특히 한정판 신발에 관심이 많은 MZ세대가 건강하게 스니커즈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슈프라이즈와 다양한 방향으로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2-07-07 10:47:56[파이낸셜뉴스] 신한은행은 플래튼과 제휴해 인기 있는 한정판 신발 구매에 응모할 수 있는 '쏠(SOL)x슈프라이즈'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슈프라이즈는 국내 최초 한정판 신발 발매 정보 플랫폼으로 일반 소비자들이 알기 어려운 한정판 신발 및 발매처 정보를 매월 약 1300여개 이상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쏠(SOL)x슈프라이즈' 이벤트는 7월 13일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신한 쏠(SOL) 이벤트 페이지에서 응모를 위한 쿠폰코드를 받은 뒤 슈프라이즈 앱으로 이동해 쿠폰코드와 응모 정보를 입력하면 참여 가능하다. 이번 이벤트에서 제공하는 경품은 '루이비통 X 나이키 에어포스1 블루' 1족과 '오프화이트 X 나이키 에어포스1' 4족, 총 5족이며 신발에 당첨되지 않은 고객을 대상으로도 신발을 예쁘게 담아 전시할 수 있는 프리미엄 슈케이스 50개를 추첨해 제공한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22-06-28 13:51:08[파이낸셜뉴스] 온라인 리셀 거래 플랫폼이었던 '크림(KREAM)'이 편집숍으로 확장하면서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현대백화점은 12일 더현대 서울 3층에 온라인 한정판 거래 전문 플랫폼 크림의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크림은 온라인 중개 거래 플랫폼으로 개인들이 직접 한정판 의류 및 잡화를 사고팔 수 있는 공간이었다. 최근 자사가 고른 패션 브랜드 제품을 공식으로 들여와 고객들에게 선보이는 '편집숍'으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크림 측은 이번에 더현대 매장을 낸 이유를 '젊은 유동인구가 많아서'라고 설명했다. 더현대 매장에는 좌측으로는 여성 의류, 우측으로는 남성 의류를 진열했다. 가운데에는 크림 내 개인 간 리셀(한정판 브랜드 제품을 중고거래하는 것으로, 희소성이 크면 리셀 가격이 높아진다) 거래에서 인기 있던 신발 등을 전시한 '슈즈 월(Shoes Wall)'이 있었다. 뉴발란스, 아식스 등 인기 브랜드 신발이 놓여 있었으며, 리셀가는 사이즈에 따라 30만~50만원 수준이었다. 이날 매장을 방문한 김해원씨(22)는 "신발 살 때 크림 앱을 이용해왔고 오프라인 매장에 와본 것은 처음"이라며 "질감과 색깔은 실제로 보는 것과 사진으로 보는 것이 다르니까 실제 제품을 볼 수 있는 게 좋다"고 말했다. 특히 더현대 매장에는 기존의 크림 오프라인 매장에 없던 '팝업존'이 있어 주목받지 못한 국내 브랜드 의류를 알리고 있었다. 또 온라인 거래로만 접할 수 있던 국내 브랜드 '언더마이카', '울리카상투스', '폴리테루' 등의 제품들이 진열됐다. 담당 MD는 "브랜드를 정식 수입하는 홀세일 사업을 시작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있다"며 "어린 층이 좋아하는데 오프라인 매장이 없는 국내 브랜드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장에서는 온라인 앱과 연계한 오프라인 콘텐츠도 선보인다. 매장 벽면에는 패션 트렌드 랭킹과 거래 순위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LCD 화면을 설치하고, 매장 구매고객을 대상으로는 매월 한정판 슈즈를 경품으로 받을 수 있는 럭키드로우 행사도 진행한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11-12 17:40:31[파이낸셜뉴스]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전세계적으로 명품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값비싼 명품 대신 가성비 높은 저가 대체품을 찾는 '듀프(dupe)' 소비가 확대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최근 지방시 출신 유명 패션 디자이너인 클레어 웨이트 등과 협업한 제품 'UNIQLO:C'를 선보였다. 클레어 웨이트 켈러는 지방시뿐만 아니라 럭셔리 브랜드 끌로에에서도 브랜드 아트 디렉터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앞서 유니클로는 크리스토퍼 르메르, JW앤더슨, 질샌더, 마르니와 협업한 바 있는데, 유니클로가 고가 브랜드나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해 한정판 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매장 앞에 '오픈런'을 하기 위해 줄이 늘어서고 온라인 사이트에선 바로 품절되는 등 매출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유니클로가 고가 브랜드나 유명 디자이너와 콜라보한 제품을 선보일 때마다 큰 관심을 받는 이유는 명품의 아이덴티티와 스타일을 가져가면서 저렴한 값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조직매형의류(SPA) 브랜드 자라(ZARA)는 듀프 소비의 선두주자로 틱톡이나 유튜브 등에서 시즌마다 '샤넬 느낌 트위드' '프라다 느낌 신발' 등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가성비 높은 SPA 브랜드들이 높은 성장세 반면 명품 브랜드는 고물가 기조가 계속되면서 명품 소비층이 지갑을 닫자 고전하고 있는 모양새다. 세계 최고 명품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는 전체 그룹의 매출액은 3분기(7~9월) 기준 190억7600만유로(약 28조6000억원)로 1년 전 대비 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Gucci)와 보테가베네타(Bottega Veneta) 등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케링그룹도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반토막 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11 08:44:22본격적인 성수기가 시작되면서 패션·뷰티 업계가 본격적인 겨울대전에 돌입했다. 패션플랫폼에서는 패딩, 코트 등 두꺼운 옷이 잘 팔리며 거래량이 대폭 늘었다. 홈쇼핑업계는 신규 브랜드를 내놓거나 시즌 상품을 본격적으로 선보이며 성수기 준비에 한창이다. 뷰티업계도 수요가 급증하는 연말을 겨냥한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는 분위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면서 패션업계는 겨울 상품 판매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신세계그룹 계열 패션 플랫폼 W컨셉에서는 이달 1~7일 매출이 직전 주 대비 48% 늘었다. W컨셉 관계자는 "스웨이드 재킷, 레더, 점퍼, 코트 등 아우터와 애슬레저룩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에서도 같은 기간 브랜드패션 거래액이 55% 증가했다. 지그재그 관계자는 "추석 이후로 기온이 급작스럽게 떨어지면서 일찌감치 두꺼운 아우터를 찾는 고객이 늘었다"며 "고물가 현상이 이어지면서 SPA 브랜드 등 합리적인 가격대의 상품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을·겨울은 패션업계 성수기다. 얇은 티셔츠 등이 주력인 봄·여름과 달리 패딩이나 코트 등 상품 객단가가 훌쩍 뛰기 때문이다. 한 해 매출 대부분이 가을·겨울에 집중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1년 매출의 60% 이상이 이 시기에 집중된다"며 "아웃도어업계의 경우 전체 매출의 70% 이상"이라고 말했다. 홈쇼핑업계도 패션 성수기를 겨냥한 신규 브랜드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에 힘주고 있는 롯데홈쇼핑은 최근 릴리오와 우바를 내놨다. 릴리오는 2003년 네덜란드에서 시작된 럭셔리 브랜드로, 롯데홈쇼핑이 단독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들여온다. 우바도 천연모피 소재를 활용한 재킷 등 고급스러운 아이템을 선보이는 브랜드다. KT알파 쇼핑도 지난달 말 브루노제이, 초우즌 등 새로운 브랜드를 내놨다. 이탈리아 의류 브랜드 타바로니 캐시미어, 이탈리아 신발 브랜드 네로지아르디니, 덴마크 아웃도어 브랜드 팻무스 상품도 국내에 독점적으로 들여온다. 뷰티업계에서도 연말을 겨냥한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아워글래스(HOURGLASS)는 지난 8일 연말을 겨냥한 한정판 제품 '앰비언트 라이팅 팔레트 언락드 컬렉션'을 출시했다. 아워글래스는 매년 연말을 앞두고 한정판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뷰티 제품은 연말 모임을 앞두고 수요가 급증하는데, 한정판이란 점이 수요를 자극해 연말 전부터 품절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업계의 한 해 성과가 가을·겨울에 결정된다고 할 정도로 매출이 집중되는 시기"라며 "성수기에 집중적으로 신규 브랜드와 신제품을 내놓는 이유"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0-09 18:30:02[파이낸셜뉴스] 최근 MZ세대들 사이에서 러닝 문화가 트렌디한 운동으로 자리잡고 있다. 중장년층의 러닝 인구가 점점 많아지는 가운데, 젊은층까지 러닝에 가세하는 추세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식시장에서도 이러한 트렌드가 반영되면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MZ세대들은 러닝화를 구매할 때 기존의 강자였던 나이키나 아디다스의 신발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온러닝, 호카와 같은 트렌디한 신발을 구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온러닝의 주가는 올해 들어 2배 정도 상승하고 있고 나이키 주가는 부진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은 나이키가 한정판 운동화에 주력하는 동안 러닝화부문에서 경쟁업체인 아디다스에 밀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시 전문가들도 이에 대해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나이키와 반대로 성장세를 유지하는 아디다스 관련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대부분의 매출이 아디다스의 신발을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생산하는 화승엔터프라이즈의 주가는 최근 우상향 추세를 보였지만 연간 기준으로 보합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아디다스의 주가는 최근 상승세다. 2023년 주가 바닥권에서 2배 정도 주가가 올랐다. 이에 반해 화승엔터프라이즈의 주가는 10% 정도 마이너스인 상황이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주가는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었지만 최근까지도 주가가 오르지 못했던 이유는 아디다스까지도 나이키와 같이 러닝 트렌드에 대응을 못하고 점유율을 뺏기는 업체로 인식하는 의견들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디다스의 1위 ODM 업체인 중국 유원공업(Yue Yuen)의 8월 실적 코멘트를 보면 "아디다스의 러닝화도 전년 대비 30% 성장을 보였다"고 언급하고 있다. 호카나 온러닝도 올해 들어 30% 정도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아디다스가 러닝화부문에서 전혀 뒤진다고 보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전체 매출에서 러닝화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이미 20% 수준이다. 고객사인 아디다스가 선방하면서 러닝화부문에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아디다스의 스테디셀러 물량을 수주함에 따라 올해와 내년 실적이 급속히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화승엔터프라이즈의 2023년 영업이익은 130억원 수준이었지만, 2024년 컨센서스 기준 영업이익은 742억원, 2025년은 1047억원으로 전망된다. IV리서치는 "이미 2·4분기부터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턴어라운드가 시작됐고 3·4분기에도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라며 "2023년 저점 실적 대비 내년 실적은 700% 성장이 전망된다. 고객사와 경쟁사는 바닥 대비 2배 이상 주가가 오른 상황에서 딱히 소외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 채윤석 연구원은 "아디다스 운동화 내 화승엔터프라이즈의 점유율은 2015년 10%에서 올해 2·4분기 기준 21%까지 상승했다"라며 "아디다스 신발 제조 기업 중 두 번째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하반기 가동률 상승으로 실적 개선과 함께 밸류에이션 정상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0-02 09:55:3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가 한국과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나라꽃인 무궁화 문양을 새기고 태극기를 자수로 넣은 운동화를 선보이는 등 국내외 스니커즈 매니아들의 관심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이들 중 인기 제품은 리셀가격이 10배 가까이 뛰기도 한다. 2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컨버스는 최근 스니커즈 전문 유튜버 와디와 함께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무궁화를 콘셉트로 '원스타 무궁화'를 발매했다. 무궁화를 향한 글로벌 브랜드의 사랑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뒷골목 샤넬로 불리는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슈프림'도 한국에 첫 매장을 열면서 무궁화 사진이 인쇄된 한정판 티셔츠를 출시해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소재부터 디테일까지 와디의 손을 거쳐 탄생한 컨버스 원스타 무궁화는 원스타 프로를 원형으로 한다. 분홍색 헤어리 스웨이드 소재의 어퍼와 측면에 별을 감싸고 자리한 무궁화 문양, 한글 손 글씨로 적힌 '무궁화' 로고 인솔 등 재미있는 디테일을 볼 수 있다. 무궁화 사진을 그래픽화한 슈박스와 함께 제공되는 무궁화 키링 역시 애국심을 자극한다. 와디는 "'시들지 않는 꽃이자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무궁화'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했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무신사 에디션'으로 단독 발매했다. 무신사 에디션은 무신사에서만 발매하는 특별 제작 상품으로 인기 아티스트, 크리에이터, 인플루언서 등을 엄선하고 입점 브랜드와 협업을 기획해 발매하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출시 4일 만에 1500족이 넘게 판매됐다. 앞서 나이키도 한국을 형상화한 신발을 선보여 전 세계적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나이키는 지난 2018년 세계적인 트렌드를 선도하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이미지를 빗대 '에어 조던 3 서울'을 출시한 바 있다. 이 제품은 1988년 서울에서 개최된 지상 최대 스포츠 축제의 30주년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제품의 색상은 태극기를 바탕으로 디자인했다. 전반적으로 적용된 흰색은 태극기의 흰색 바탕을 상징하며 발목을 감싸고 있는 삭라이너에 적용된 파란색과 빨간색은 태극 문양에서 영감을 얻었다. 좌우측 설포 안쪽에는 1988년 전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가 펼쳐진 도시 '서울'과 당시 대회 슬로건이었던 '화합과 전진'이 각각 한글로 새겨져 있다. 20만원대에 발매한 이 제품은 리셀 플랫폼 '크림'에서 최근 2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8·15 광복절을 기념해 발매한 신발도 눈길을 끈다. 아디다스가 선보인 '울트라 부스트 1988 서울'은 오직 한국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제품이다. 1988년 서울 올림픽과 태극기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한국의 미가 돋보이는 운동화이다. 이 제품은 태극기의 바탕을 나타내는 흰색 바디를 중심으로 옆면에는 아디다스의 대표 로고인 삼선과 태극기의 건곤감리 4괘 일부를 표현했다. 신발의 텅(혀) 부분에는 상징적인 태극 문양을 배치했다. 힐 컵 부분에는 태극 문양의 빨간색과 파란색을 포인트 컬러로 디자인 했다. 인솔에는 'SEOUL'이란 텍스트를 새겼다. 업계 전문가는 "국내 스니커즈 시장의 성장과 전세계에 한류바람이 불면서 글로벌 브랜드들이 한국을 이미지화한 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며 "국내 수요 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에 열광하는 글로벌 소비자들을 잡기 위한 윈윈 전략"이라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8-09 15:04:59롯데백화점이 본점 '스포츠&레저관'을 리뉴얼 오픈하며, 내외국인을 모두 아우르는 강북 상권 최대 '스포츠 성지'가 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18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리뉴얼한 본점 '스포츠&레저관'은 본관 7층과 연결된 에비뉴엘 6층의 '나이키 라이즈' 매장까지 포함하면 영업면적 기준 총 2770㎡(약 840평)으로 강북 상권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인테리어는 메탈릭한 소재와 유리블럭, 대형 LCD 스크린, RGB 조명 등을 적극 사용해 미래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 또 주요 매장 면적을 최대 6배까지 확대했다. '뉴발란스'의 경우 기존 신발 전용이었던 매장보다 면적을 6배 넓혀 신발 외 의류 상품들도 한 자리에 선보이고, 글로벌 한정판 제품들을 위한 전용 공간도 구현한다. '아디다스'는 최근 선호도가 높은 라이프스타일 상품군을 확대해, 백화점 최초로 '아디다스오리지널스' 특화 비콘 매장으로 새롭게 오픈한다. 그 외에도 '아크테릭스'는 매장 면적을 약 2배로 넓혀 프리미엄 라인인 '베일런스' 등을 추가로 선보이고, '파타고니아'는 기존 성인 상품뿐 아니라 키즈 상품도 함께 판매한다. 특히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있는 인기 상품 물량을 집중 확보해, 브랜드별 마니아 수요를 사로잡는다. '스노우피크'는 국내 백화점 매장에서 판매하지 않는 일부 수입 캠핑 용품들을 단독으로 판매하고, '데상트'는 프리미엄 라인인 '듀얼리스'와 에센셜 라인인 '터프'의 전 상품을 동시에 선보인다. 그 외 온라인에서도 구하기 어려운 '뉴발란스'의 '990'과 '991', '데상트'의 '미즈사와', '아크테릭스'의 '헬리아드 백팩'과 '베타 LT 재킷' 등의 인기 상품 물량도 유통사 최대 규모로 확보해 판매할 예정이다. 스니커즈 특화존과 팝업 전용 공간도 조성한다. '스니커즈 특화존'에는 러닝 및 퍼포먼스 슈즈 전문 매장인 '소우(SOW)'를 중심으로 '컨버스'와 '스케쳐스', '닥터마틴'이 입점해 주변의 '호카', '살로몬', '반스', '크록스' 등의 신발 매장들과 시너지를 이룬다. 박지영 기자
2024-07-18 18:1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