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탄자니아 흑연광산 개발 투자를 확대하며 2차전지 및 산업용 흑연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그룹의 '2차전지 소재 풀 밸류체인 구축'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그룹은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감소)을 기회로 삼아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리튬 염호·광산 등 우량자산을 적극 확보하고, 2차전지 소재 분야의 사업영토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3일 호주 퍼스 크라운타워스에서 열린 '제45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에 참석해 호주계 광업회사인 블랙록마이닝과 4000만달러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비롯해 메들린 킹 호주연방 자원부 장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2차전지소재 총괄 등이 참석했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투자계약으로 아프리카 탄자니아 마헨게 광산을 소유하고 있는 블랙록마이닝의 지분 총 19.9%를 보유하게 됐다. 이를 통해 광산에서 생산되는 흑연을 조기에 확보하고 공급망을 구축하는 한편, 산업용 흑연의 글로벌 판매권 계약도 체결해 흑연사업의 영역을 확장해 나가기로 했다. 블랙록마이닝의 흑연 매장량은 약 600만t으로 세계 2위의 규모로 알려져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미 지난해 블랙록마이닝과 개발 1단계를 진행한 바 있다. 1단계 생산이 시작되면, 연 3만t씩 25년간 총 75만t의 흑연을 공급받게 된다. 이번에 추가로 개발 2단계 계약이 성사되면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향후 추가로 최대 25년간 연 3만t의 흑연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로써 포스코그룹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유럽연합의 핵심원자재법(CRMA) 정책에 대응한 음극재 생산(포스코퓨처엠)이 가능하고 또한 국내 친환경차 공급망의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철강, 시멘트, 자동차 부품에 사용되는 산업용 흑연의 글로벌 판매권 계약을 체결해 흑연사업의 사업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당 광산에서 생산될 산업용 흑연의 양이 국내 수요를 충당하는 수준이어서 유사시 국가 광물자원안보차원에서도 기여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앞으로도 철강 및 이차전지소재산업 등 국가 기간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사업을 지속 발굴하고, 국가 안보에도 기여할 수 있는 공급망 구축을 위해 그룹의 다양한 산업 포트폴리오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9-03 10:14:12[파이낸셜뉴스] 전자석탈철기(EMF) 전문기업 대보마그네틱이 최근 포스코퓨처엠과 EMF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해외 수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대보마그네틱은 중국 소재 글로벌 톱티어 2차전지 기업 A사용 탈철기 초도물량 수주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초도물량 납품을 거쳐 A사용 대규모 탈철기 본계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대보마그네틱은 지난 5년간 A사에 탈철기를 공급해오면서 우수한 품질경쟁력을 기반으로 대규모 물량 수출을 위한 초도물량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A사는 리튬이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삼원 전구체와 니켈 등 다양한 배터리 핵심 광물을 생산 및 가공하고 있다. A사는 테슬라, BMW, 폭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와 협력해 배터리 소재를 공급 중이다. 대보마그네틱은 이번 수주를 통해 A사에 고성능 건식 탈철기를 공급한다. 건식 탈철기는 리튬 광산, 전구체 등 분말 형태에서 철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대보마그네틱은 2차전지 양극재에 함유된 극소량의 철을 제거할 수 있는 자체 기술을 보유 중이다.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삼성SDI, LG화학, 에코프로비엠, 중국 비야디(BYD)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대보마그네틱의 탈철기는 중국 양극재 제조기업을 통해 유럽 2차전지 셀메이커들의 고사양 배터리 제작에 사용된다. 중국 기업들은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대응을 위해 모로코에 대규모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모로코는 유럽연합(EU), 미국과 FTA(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해 CRMA, IRA 대상에 해당되며, 모로코 제품은 EU 내에서 생산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대보마그네틱 관계자는 “이번에 초도물량을 공급하는 A사와 지속적인 탈철기 납품을 이어오고 있어 대규모 본계약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며 “최근 모로코에 2차전지 생산기지를 구축한 중국 2차전지 기업들이 본격적인 양극재 생산 준비에 나서면서 고성능 탈철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수주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로코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탈철기 수출이 확대되고 있으며, 중국 내 2차전지 관련 기업들과 추가 수주 논의를 진행 중인 만큼 올해부터 실적이 대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7-08 10:44:37SK온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의 일환으로 미국산 리튬 공급망을 확대한다. SK온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리튬·배터리 전시회인 '패스트마켓 콘퍼런스'에서 엑손모빌과 리튬 공급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박종진 SK온 전략 구매 담당 부사장과 댄 홀튼 엑손모빌 저탄소솔루션 사업 부사장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MOU를 통해 SK온은 엑손모빌이 아칸소주 리튬 염호에서 직접리튬추출(DLE) 기술을 사용해 생산한 리튬을 최대 10만t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구체적인 공급 시기와 물량은 본 계약 체결 후 확정된다. 미 최대 석유기업 엑손모빌은 배터리 핵심 소재 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해 초 아칸소 염호를 인수, 같은 해 11월 리튬 채굴을 개시했다. 염호에는 전기차 5000만대분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탄산리튬환산기준(LCE) 400만t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엑손모빌은 2030년부터 연간 전기차 100만 대 분량 리튬을 공급하겠다는 목표다. SK온은 IRA, EU 핵심원자재법(CRMA) 등 급변하는 글로벌 산업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핵심 광물 글로벌 공급망 구축에 힘쓰고 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6-26 18:05:17[파이낸셜뉴스] SK온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의 일환으로 미국산 리튬 공급망을 확대한다. SK온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리튬∙배터리 전시회인 ‘패스트마켓 콘퍼런스’에서 엑손모빌과 리튬 공급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박종진 SK온 전략 구매 담당 부사장과 댄 홀튼 엑손모빌 저탄소솔루션 사업 부사장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MOU를 통해 SK온은 엑손모빌이 아칸소주 리튬 염호에서 직접리튬추출(DLE) 기술을 사용해 생산한 리튬을 최대 10만t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구체적인 공급 시기와 물량은 본 계약 체결 후 확정된다. 미 최대 석유기업 엑손모빌은 배터리 핵심 소재 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해 초 아칸소 염호를 인수, 같은 해 11월 리튬 채굴을 개시했다. 염호에는 전기차 5000만대분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탄산리튬환산기준(LCE) 400만t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엑손모빌은 2030년부터 연간 전기차 100만 대 분량 리튬을 공급하겠다는 목표다. SK온은 IRA, EU 핵심원자재법(CRMA) 등 급변하는 글로벌 산업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핵심 광물 글로벌 공급망 구축에 힘쓰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미 웨스트워터와 천연 흑연 공급 구매 계약, 2022년 11월 칠레 SQM과 리튬 공급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2019년 12월 스위스 글렌코어와도 코발트 구매 계약을 맺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6-26 08:29:57[파이낸셜뉴스] 2차전지 전해액 전문기업 엔켐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81억원, 영업손실 11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약 46%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손실은 실제 현금 유출은 없었지만 급격한 주가 상승으로 인한 파생상품평가손실이 발생해 2986억원을 기록했다. 엔켐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및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을 우려한 최상위 중국계 기업들이 전해액 단가를 전 세계적으로 단기간 대폭 낮추면서 1분기 실적 감소가 있었다”라며 “또한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 중지 등에 따른 시장 상황 변화도 일부 영향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다만, 분기 기준으로는 최근 미국 신규 고객사향 제품 공급 증가 등의 노력이 이어져 산업 전반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약 51%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약 41% 축소됐다. 이는 2차전지 주요 소재 업체들의 평균적인 실적을 상회하는 결과다. 엔켐 관계자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상 리픽싱(전환가격 조정) 등 장래 주식 수에 변동성이 있는 메자닌 증권은 파생상품평가손실로 인식되기 때문에 장부상이지만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하게 됐다”며 “이는 회사 건전성이나 펀더멘털에 영향이 없는 손실이기 때문에 순손실 규모가 크다고 재무적인 리스크가 커지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와 같은 현상은 K-IFRS 도입 이후 많은 기업들이 빈번하게 겪고 있는 문제”라며 “전환사채(CB) 등을 통해 자금조달에 성공한 회사는 기업가치가 커질수록 실제 현금 유출이 발생하지는 않지만 재무지표상 손실이 커지는 모순적인 상황이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K-IFRS에 따르면 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 증권은 주식으로 전환되기 전까진 ‘금융부채’ 항목으로 인식돼 관련 평가손익은 순이익에 영향을 미친다. 최근 엔켐은 글로벌적 탈중국 기조에 힘입어 주식 가치가 큰 폭으로 상승한 바 있다. 해당 부채는 전환이 이뤄지거나 리픽싱 조항이 삭제될 경우 자본금 및 자본잉여금으로 계상돼 사라진다. 엔켐은 지난 2019년 국내 업계 최초로 미국법인을 설립하고, 현재 미국 내 대규모 전해액 공장을 운영 중인 유일한 기업이다. 미국 증설 및 고객사 진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1월 이후 테슬라, 파나소닉 등 글로벌 최상위 기업에게 전해액 공급을 시작해 북미에 진출한 한국,미국,일본 3개국 배터리 메이커에게 모두 진입하는 쾌거를 올렸다. 이를 통해 오는 하반기부터 중국지역 판가 하락의 상쇄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엔켐은 지난 15일 글로벌 주가지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에 새롭게 편입됐다. MSCI는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자회사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이 발표하는 지수다.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약 850억원가량의 신규 패시브 자금이 엔켐에 유입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5-17 07:35:53[파이낸셜뉴스] 산업통상자원부가 루마니아와 원전·방산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한다. 전시회 참가와 투자정보 교류 등 양국 간 교역과 투자를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25일 서울에서 개최된 '제10차 한-루마니아 산업협력위원회'에서 안덕근 장관과 슈테판 라두오프레아 루마니아 경제기업관광부장관이 만나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루마니아는 1990년 수교 이후 자동차 부품과 철강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해왔다. 그동안 제조 분야에서 이어온 협력을 기반으로 2008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했다. 양국 간 교역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날 우리 측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핵심원자재법(CRMA) 등 유럽연합(EU) 차원의 규제에 자유로운 교역을 제한하지 않는 방식으로 제정될 수 있도록 루마니아 측의 관심을 당부했다. 정보통신과 화학, 바이오 등 분야에서 연구개발(R&D) 협력 의사도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루마니아 측은 우리나라의 방산 협력에 관심을 표명했다"며 "우수한 무기체계가 루마니아의 군 현대화 사업에 기여할 수 있고 현지 투자와 기술이전, 제3국의 공동수출 등으로 경제효과가 창출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방산 협력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3-25 11:08:42현대자동차·기아의 지난해 국내공장 생산대수가 2015년 이후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생산 비중이 높은 하이브리드나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수출 수요가 급증한 것이 생산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또 노동조합의 파업 없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을 마무리 지은 것도 생산 확대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24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가 작년 국내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은 총 355만2691대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320만5280대)과 비교해 10.8% 증가한 수치다. 연간 기준으로는 지난 2015년 이후 8년 만에 가장 많았다. 현대차·기아의 지난해 글로벌 판매실적이 730만2451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 판매분의 절반 가량은 한국공장에서 생산한 셈이다. 이는 최근 친환경차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높아진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기아는 하이브리드의 약 70%, 전기차는 약 90%를 국내공장에서 생산하고 있고, 물량의 대부분은 해외로 수출한다. 현대차의 지난해 친환경차 수출은 31만1078대로 전년 대비 21.1% 늘었다. 같은 기간 기아의 친환경차 수출 실적도 31만1913대로 30.7% 급증했다. 내수 시장에선 전기차가 주춤했지만 수출 시장에서는 효자 품목이었다. 현대차 전기차 수출은 15만3813대로 작년과 비교해 35.1%, 기아는 15만9267대로 집계돼 50.4% 증가했다.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선전 역시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작년부터 미국 현지 생산을 시작한 GV70을 제외하면 제네시스의 모든 차량은 울산공장에서 만들어 수출한다. 제네시스의 지난해 전 세계 판매대수는 22만5189대로 전년 대비 4.7% 늘었는데, 증가율이 높지는 않았지만 작년에도 브랜드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일각에선 그동안 현대차·기아가 계속 해외 생산 거점을 늘리면 국내공장은 입지가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실제 현대차·기아는 미국, 유럽(체코·튀르키예·슬로바키아), 멕시코, 인도, 인도네시아, 중국, 브라질, 싱가포르 등 해외 주요 권역에 다수의 현지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유럽연합(EU) 핵심원자재법(CRMA) 등 주요국이 자국 전기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무역 장벽을 높이면서 해외 투자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이미 현대차·기아는 IRA 대응을 위해 미국 조지아주에 추가로 연산 30만대 규모의 전기차 전용공장을 짓고 있는데 올해 연말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이 같은 우려에도 친환경차 전환기를 맞아 국내공장 생산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현대차는 울산에 전기차 전용공장을, 기아는 화성에 전기차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용공장을 짓는 등 국내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1-24 18:18:46[파이낸셜뉴스] 이차전지 세이프티 솔루션 전문기업 이닉스가 23일과 24일 실시한 일반청약에서 1997.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회사는 총 공모 주식 수의 25%인 75만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일반 공모청약에서 43만8508건의 청약 신청을 통해 총 14억9804만5610주의 청약 신청 물량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청약 증거금은 10조486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닉스는 이번 IPO를 통해 총 420억원의 공모자금을 조달, 생산능력 확대와 해외 진출 등을 위해 활용할 예정이다. 1984년 설립된 이닉스는 2016년 이후 이차전지 안전성 확보를 위한 주요 부품인 배터리셀 패드와 내화격벽 등을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배터리셀 패드와 내화격벽은 이차전지 사용시 화재 발생을 예방하고 화재 전이를 지연시켜 전기차 탑승자의 탈출, 구조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제품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Q)과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공표 후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고 있는 시장 상황에 맞춰 미국 법인 설립 및 신규 공장 증설을 추진 중이다. 이닉스는 다음달 1일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이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1-24 16:53:54[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기아의 지난해 국내공장 생산대수가 2015년 이후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생산 비중이 높은 하이브리드나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수출 수요가 급증한 것이 생산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또 노동조합의 파업 없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을 마무리 지은 것도 생산 확대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24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가 작년 국내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은 총 355만2691대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320만5280대)과 비교해 10.8% 증가한 수치다. 연간 기준으로는 지난 2015년 이후 8년 만에 가장 많았다. 현대차·기아의 지난해 글로벌 판매실적이 730만2451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 판매분의 절반 가량은 한국공장에서 생산한 셈이다. 이는 최근 친환경차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높아진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기아는 하이브리드의 약 70%, 전기차는 약 90%를 국내공장에서 생산하고 있고, 물량의 대부분은 해외로 수출한다. 현대차의 지난해 친환경차 수출은 31만1078대로 전년 대비 21.1% 늘었다. 같은 기간 기아의 친환경차 수출 실적도 31만1913대로 30.7% 급증했다. 내수 시장에선 전기차가 주춤했지만 수출 시장에서는 효자 품목이었다. 현대차 전기차 수출은 15만3813대로 작년과 비교해 35.1%, 기아는 15만9267대로 집계돼 50.4% 증가했다.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선전 역시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작년부터 미국 현지 생산을 시작한 GV70을 제외하면 제네시스의 모든 차량은 울산공장에서 만들어 수출한다. 제네시스의 지난해 전 세계 판매대수는 22만5189대로 전년 대비 4.7% 늘었는데, 증가율이 높지는 않았지만 작년에도 브랜드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일각에선 그동안 현대차·기아가 계속 해외 생산 거점을 늘리면 국내공장은 입지가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실제 현대차·기아는 미국, 유럽(체코·튀르키예·슬로바키아), 멕시코, 인도, 인도네시아, 중국, 브라질, 싱가포르 등 해외 주요 권역에 다수의 현지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유럽연합(EU) 핵심원자재법(CRMA) 등 주요국이 자국 전기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무역 장벽을 높이면서 해외 투자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이미 현대차·기아는 IRA 대응을 위해 미국 조지아주에 추가로 연산 30만대 규모의 전기차 전용공장을 짓고 있는데 올해 연말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이 같은 우려에도 친환경차 전환기를 맞아 국내공장 생산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현대차는 울산에 전기차 전용공장을, 기아는 화성에 전기차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용공장을 짓는 등 국내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국내공장이 '마더 팩토리'로서의 역할을 계속 하기 위해선 미래차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노력과 더불어 협력적 노사관계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1-24 15:13:21[파이낸셜뉴스] 자동차 폐배터리(사용후배터리)시장의 가치가 커지고 있다. 최근 전세계 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사용후배터리 배출도 증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폐배터리는 재활용에 대한 표준화된 기준이 아직 미비한데다 폐기물로 볼 지 여부를 갖고 부처간 힘겨루기까지 발생하고 있어 교통정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폐배터리시장, 2050년 600조원까지 성장16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2030년 70조원, 2040년 230조원, 2050년 60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폐차되는 전기차가 늘수록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도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세계 전기차 폐차 대수는 2025년 56만대에서 2040년 4227만대, 이에 따른 폐배터리 발생량은 44GWh(기가와트시)에서 3339GWh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폐배터리의 시장 가치가 높은 것은 회수처리를 거치면 재활용이나 재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배터리 중 잔존 가치가 70~80% 이상인 것은 에너지저장장치(ESS)용으로 재사용 할 수 있다. 성능이 떨어져 재사용이 어려워진 폐배터리의 경우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양극재인 리튬, 코발트, 니켈, 망간 등의 희귀금속을 추출해 재활용하면 매우 경제적이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도 폐배터리 재활용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제정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중국의 배터리 부품과 광물을 제한하고,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에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유럽연합(EU)는 핵심원자재법(CRMA)’ 제정으로 2024년부터 배터리를 만들 때 일정비율을 재활용 원료를 사용하도록 의무화했다. 우리나라도 작년에 ‘자원순환법’을 개정해 폐배터리를 체계적으로 수거하기 위한 거점수거센터를 전국 4개 권역에 설치하고 있다. 제품 vs. 폐기물...성능평가 기술 개발 필요 폐배터리를 둘러싼 우리나라의 상황은 복잡하다. 우선 배터리는 폐기물 관리법, 자원순환법, 자동차 관리법 등 다부처 복합규제를 받고 있다. 특히 폐배터리를 둘러싸고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는 힘겨루기를 하는 모양새다. 산업부는 폐배터리 자체를 하나의 제품이라고 규정한다. 산업부는 폐배터리를 ‘전기차에서 분리해 재제조·재사용·재활용 대상이 되는 배터리’로 규정했다. 폐배터리를 폐기물로 취급할 경우 각종 규제가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에, 폐배터리 자체를 새로운 제품화한 것이다. 산업부는 이를 바탕으로 산업 활성화를 위해 폐배터리 회수, 유통, 활용을 민간이 주도적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대자동차를 포함한 자동차업계와 배터리3사(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등 24개 회사·기관이 참여하는 ‘배터리 얼라이언스’에서는 산업부에 폐배터리의 폐기물 제외를 요구했다. 반면 환경부는 관리가 필요한 폐기물이라는 입장이 강하다. 버려지는 폐배터리는 산화코발트, 리튬, 망간 등을 1%이상 함유하고 있어 수질오염과 대기오염으로 이어지는 등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 또 부실관리 시 폭발의 우려도 존재한다. 다만 환경부는 이같은 산업계의 요구를 받아들여 유해성이 적고 경제성이 높은 전기차 폐배터리를 관련 규제면제 대상으로 지정하기 위한 ‘순환자원 지정 등에 관한 고시’ 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이와 함께 전기차 폐배터리는 재활용에 대한 표준화된 기준이 아직 미비하다. 전기차 폐배터리를 재사용하거나 분해 후 재활용하려면 폐배터리의 품질을 분류할 신속하고 정밀한 성능 평가 방법이 마련돼야 한다. 사용 후 배터리의 건강 상태를 진단하고 재활용 여부를 판단하는 SOH(State-of-Health) 예측 기술 등의 개발이 시급하다는 뜻이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1-16 16:2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