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IBK투자증권이 “핵심 인력이 정부 인사에 발탁된 만큼 향후 AI 및 소상공인 기반 사업 전략에서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네이버(NAVER)의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3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새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가 크고, 대규모 추경과 민생회복 지원금으로 3·4분기 실적 개선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AI와 관련해 펼친 사업들의 성과가 실적 개선으로 나타날 때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네이버는 올해 ‘하이퍼클로바X 씽크’를 공개했는데, 한국어 처리 성능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결과를 기록했다”며 “또 정부가 모집 중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유력한 참가기업으로 평가된다. AI 모멘텀이 실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의 2·4분기 매출액은 2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525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4%, 11.2% 늘어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서치플랫폼 등의 광고 매출이 AI 광고 설루션인 ‘AdVoost’ 도입 효과가 반영되면서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봤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2025-07-16 09:24:03[파이낸셜뉴스] BNK금융그룹은 23일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내년 경영전략 방향으로 정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조직개편과 지주 및 주요 자회사의 경영진, 부서장급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지주 인사에서는 △총괄 전략기획 △디지털 기반의 고객가치 혁신 △자회사 간 시너지 창출에 방점을 두고 그룹사의 새로운 기회 발굴과 사업추진의 실행력 강화를 주도하기 위해 분야별 전문가 중용, 그룹사 인력교류를 통한 시너지 확대, 핵심 인재 발탁에 중점을 뒀다. 전략기획부에 신사업과 사업다각화를 전담할 미래전략팀을 신설해 그룹의 미래성장을 위한 종합전략을 수립하고 정형·비정형 데이터분석과 이슈 예측으로 그룹의 인사이트를 발굴할 계획이다. 그룹고객가치혁신부문은 디지털 기반 고객경험과 미래채널 등을 혁신할 조직으로 재편한다. 산하에 고객가치혁신부를 신설해 고객 중심의 금융경험 혁신과 온오프라인 채널 변화, 디지털에 기반한 업무 프로세스 개선에 주력한다. 또 인공지능(AI) 사업팀을 신설해 AI 혁신기술의 내재화를 촉진하고 금융 비즈니스 혁신을 추진한다. 그룹시너지경영부문은 자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견인하기 위해 경영관리부를 신설하고 지주와 자회사간 협력, 지원 및 관리, 시너지 발굴 체계 등을 일원화한다. 주요 자회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이번 조직 개편으로 고객 중심 경영 체계를 강화한다. 개인고객그룹과 기업고객그룹을 신설하고, 고객 세분화에 맞춘 전담 부서를 운영해 개인, 기업, 디지털 선호 고객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환경과 시장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비대면고객부와 디지털영업센터, IT기획본부를 신설해 디지털 경쟁력과 정보기술(IT) 역량을 강화하고, 연금사업부와 시니어금융팀 등을 신설해 수익원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그룹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지속에 따라 그룹 사업추진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주요 경영진과 부서장 인사를 최소화 하면서도 인적 역량 강화를 위해 외부 전문인력 영입 등 분야별 전문가 중용과 그룹사간 겸직 등 인력교류 확대, 내부 핵심인재 발탁인사를 통해 운용 효율성을 강화했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2-23 16:24:51지난해 차기 회장 선임 작업과 멈춰있던 재계 5위 포스코그룹의 시계가 다음달 예정된 장인화호 출범에 맞춰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포스코그룹의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를 비롯해 포스코, 포스코퓨처엠 등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인선을 마무리하고 미래 핵심사업으로 추진 중인 탄소중립과 친환경 미래소재로의 대전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친환경 미래소재 방점…장인화호 색깔 입혔다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포스코센터에서 정기이사회를 개최하고 장인화 포스코그룹 대표이사 회장 후보 및 사내외이사 후보 추천 건 등을 오는 3월 21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부의하기로 의결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홀딩스는 그룹 주요계열사 사장단 인사도 단행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말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하며 사장단 인사는 회장 선임절차 이후로 미뤘다. 이에 따라 이번 사장단 인사는 다음달 취임이 예정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후보의 의중이 반영된 인사라는 분석이다. 이날 포스코홀딩스는 사내이사 후보로 전략기획총괄인 정기섭 사장을 재추천했다. 또한 신임 사내이사 후보로는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가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로 자리를 옮기고, 김기수 포스코 기술연구원장이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추천됐다. 김준형 친환경미래소재총괄은 1986년 포스코에 입사한 이래 포항제철소 압연담당부소장, 신사업실장, 포스코ESM 대표이사, SNNC대표이사,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철강과 2차전지 소재 등 폭넓은 사업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그룹 친환경 미래소재 사업관리 및 시너지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기수 미래기술연구원장은 1991년 포스코에 입사 후 엔지니어링솔루션실장, 저탄소공정연구소장, 기술연구원장을 지냈다. 철강연구 전문성을 보유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공정 자동화 신기술, 저탄소 제철공정 기술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폭넓은 산학연 네트워크를 활용해 포스코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되고 있다. ■철강 등 주요계열사 전문가들 수장에 이날 포스코그룹은 각 사별 이사회를 거쳐 주총에 부의가 필요한 주요 사업회사 대표들의 인사도 함께 단행했다. 포스코는 안전환경본부, 생산기술본부 및 탄소중립전략을 관장하는 이시우 대표이사 사장이 경영전반을 총괄하게 됐다. 이 사장은 1985년 포스코 입사 후 인도 마하슈트라 법인장, 광양제철소장, 생산기술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제철소 전반에 걸쳐 전문성을 갖춘 전통적인 철강맨이다. 포스코가 당면한 탄소중립 전환 솔루션을 마련하고, 수익성을 개선해 글로벌 철강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장에는 이계인 글로벌부문장이 선임됐다. 이 신임 사장은 1989년 ㈜대우로 입사해 방콕지사장, 이스탄불지사장, HR지원실장, 부품소재본부장, 철강본부장, 트레이드부문장 등 철강 트레이딩과 소재 및 식량 등 다양한 사업분야를 두루 거쳤다.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에는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이 선임됐다. 포스코 원료구매실장, 경영전략실장, 포스코강판(현 포스코스틸리온) 대표이사 사장, 포스코 전략기획본부장 및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 등을 역임한 재무·전략통이다.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 사장에는 포스코홀딩스 유병옥 친환경미래소재총괄이 선임됐다. 유 사장은 1989년 포스코에 입사해 경영전략실장, 원료실장,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 등을 거친 그룹 내 친환경미래소재 분야 최고 전문가다. 한편 이날 이사회 산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박성욱 전 SK하이닉스 부회장을 추천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2-21 21:13:31[파이낸셜뉴스] 글로벌 핵심 인재 확보 전략과 바람직한 조직문화를 논의하기 위해 인사·조직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인사혁신처는 23일 '2022 공직박람회'에서 공공·민간·학계의 인사·조직 전문가 및 담당자 등이 참여하는 '2022 전략적 핵심 인재 확보 온라인 발표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이번 발표회는 코로나19 이후, 급속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핵심 인재 확보·유지 및 최근의 인사 경향'을 주제로 열렸다. 발표회는 세계 인재 확보, MZ세대의 조직문화 분과로 구분돼 진행됐다. 먼저 세계 인재 확보 분과에서 김용근 포스텍 기업시민연구소 부소장은 '슬기로운 세계 인재 활용법'에 대해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소개했고, 이소영 마이크로소프트 이사가 '마이크로소프트가 보는 미래 인재'를 주제로 발표를 이었다. MZ세대와 바람직한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전략도 논의됐다. 조준영 엘에스(LS) 인사팀장과 장추월 강원도청 혁신행정 팀장은 각각 '세대 구분(X,Y,MZ)이 필요한가', '새천년세대 주무관과 꼰대 과장이 일단 바꾸는 조직문화'에 대해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김윤우 인사처 인재정보담당관은 대한민국의 숨은 인재를 활용할 수 있도록 33만 명의 인재를 찾아 모아 놓은 '국가인재데이터베이스'를 소개했다. 인사처는 민간기업의 세계 인재 확보 사례와 동향을 공유하며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고, 정부 내 주요 직위에 우수 세계 인재를 영입할 수 있도록 국가인재데이터베이스를 적극적으로 확충할 예정이다. 조성주 인사처 차장은 "인사처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공직 내 핵심 인재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며 "이번 발표회를 통해 세대 간 바람직한 조직문화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2-11-23 11:49:22[파이낸셜뉴스] 8조원 규모 체코 원전사업 본입찰이 이달 개시된 가운데 양국 핵심인사가 체코와 우리나라를 교차 방문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체코 신규 원전사업은 2024년 최종사업자를 선정하는데 한국, 미국, 프랑스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요제프 시켈라 체코 신정부 첫 산업통상부 장관과 공식면담, 체코전력공사(CEZ) 등 주요인사들과 연쇄 접촉을 갖고 원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원전 사업을 총괄하는 바츨라프 바르투슈카 체코 에너지안보특임대사도 방한해 APR1400 노형인 신고리 4호기와 신고리5·6호기 건설현장을 방문하는 등 원전 협력 기대감을 높였다. ■체코, 한·미·프에 입찰안내서 발급 23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체코 정부와 체코전력공사는 한국, 미국, 프랑스 3개국 공급사 대상 안보평가 결과에 문제가 없다며 지난 17일 최종 입찰안내서를 발급했다. 체코는 두코바니 지역에 1200MW 이하급 가압경수로 원전 1기를 건설할 예정이다. 2024년까지 우선협상자와 최종 사업자를 선정하고 설계 및 인허가 취득을 거쳐 2029년 건설에 착수한다. 2036년 상업운전이 목표이며, 최대 원전 3기의 추가 건설도 검토하고 있다.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체코 신정부 첫 요제프 시켈라 산업통상부 장관과 공식 면담을 갖고 한국의 원전건설 경쟁력과 체코 원전 수주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했다. 또 한수원은 이날 체코전력공사(CEZ)와 원전 운영·정비·건설·시운전·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등 양사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정 사장은 이날 다니엘 베네쉬 체코전력공사 사장, 앞선 22일엔 이반 아다메츠 하원 경제위원장을 만나 체코 신규원전사업 최적의 파트너가 한수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23일 체코 신규원전건설 예정지인 트레비치를 방문해 비체슬라프 요나쉬 두코바니 지역협의회 의장 등 지역 주요인사들과 면담을 갖고, 한·체 국제공동연구를 위해 노력한 TES사에 공로패를 전달했다. 양국은 원전 기술교류와 네트워크 확대에도 나섰다. 한수원과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KNA), 체코상공회의소는 22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힐튼호텔에서 'APR1000 공급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체코 정부인사·원전 관련 공급사 등 200여명이 참석한 행사에서는 팀코리아의 한전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중공업, 대우건설이 한국 원전기술의 우수성, 현지화 전략 등을 발표했다. 체코에 제시할 노형인 APR1000의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 진행현황 등을 소개했다. APR1000은 기존 입증된 APR1400 기술을 토대로 체코의 기술 요건을 만족하기 위해 진일보한 노형이며, 올 하반기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 사장은 "체코 정부에서 현지화를 중요한 평가요소로 고려하고 있는 만큼 본 입찰 시작과 함께 공급자 초청 행사를 개최하게 되어 의미가 있다"며 "이번 행사를 기반으로 양국 기업간 협력을 구체화해 서로 윈윈할 전략적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 EDF가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들도 체코를 방문해 체코 현지기업들과 MOU를 맺는 등 최근 본격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체코 에너지안보대사는 국내 원전 방문 체코 에너지안보를 총괄하는 체코 외교부 에너지안보특임대사인 바츨라프 바르투슈카는 22일 APR1400 노형인 신고리 4호기 주제어실와 신고리5·6호기 건설현장을 방문했다. 이날 한수원은 바르투슈카 특임대사에 체코 APR1000 노형의 특장점을 소개하며 APR1000이 체코 신규원전의 요건을 충분히 만족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특임대사는 두산중공업과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국내 원전 산업·연구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앞서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산업실장은 21일 특임대사와 면담하고 체코 신규원전 사업에 대한 우리 정부의 참여·지원 의지와 우리 원전의 우수성을 설명했다. 또 체코 원전사업에 한국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당부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2-03-23 14:38:23[파이낸셜뉴스] 인사혁신처는 2021 전략적 핵심인재 확보 온라인 세미나를 25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근무환경 확산으로 변화된 인재 확보 전략과 조직문화 개선 방향 등을 공유하는 자리다. 올해로 6회째인 이번 세미나 주제는 코로나19 이후 시대 인재확보 전략 및 변화 관리다. 이번 세미나에서 문명재 연세대 교수가 위기가 일상이 된 시대, 인재확보 전략과 조직문화 혁신을 주제로 기조 강연한다. 공기업 최초로 화상 대면(온택트) 채용방식을 도입한 한국남부발전 김기홍 인재경영실장이 공공기관의 채용 사례를 공유한다. 또 최현수 CJ 인사기획부장, 이미리내 현대자동차 HR운영1팀장이 인재 채용 전략 및 변화에 대해 발표한다. 인사처에선 김윤우 인재정보담당관이 국가인재데이터베이스(DB) 및 정부 민간인재 영입 지원(헤드헌팅) 제도를 소개한다. 이번 세미나는 2021 온라인 공직박람회와 연계해 25일 오후 2시부터 온라인사이트에서 생중계된다. 24일까지 인사처 또는 공직박람회 사이트에서 사전 신청하면 참여할 수 있다. 참가비는 없다. 신병대 인사처 인재정보기획관은 "이번 세미나는 공공과 민간분야의 인재확보 전략을 상호 공유하고 논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1-11-23 14:35:37[파이낸셜뉴스] 미국 출장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현지 고위급 정계 인사들을 잇따라 면담하고, 현지 투자 및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문제 등 현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는 21일 이 부회장이 지난 14일 출국길에 오른 이후 미국 동부 매사추세츠주와 뉴저지주에서 각각 모더나와 버라이즌의 최고경영진과 '비즈니스 미팅'을 가진 데 이어 워싱턴D.C에서 정치권 인사들을 만나 글로벌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이 미국을 방문한 건 2016년 7월 선밸리컨퍼런스 참석 이후 5년 4개월 만이다. 이 부회장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반도체 공급망 문제 해결 방안 △연방정부 차원의 반도체 기업 대상 인센티브 등에 대해 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반도체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삼성의 역할에 대해서도 폭넓은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79개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반도체 공급망 자료'를 요청했으며, 삼성전자도 시한 전에 자료를 제출한 바 있다. 이 부회장과 백악관 핵심 인사들은 5세대(G) 네트워크, 바이오 등 미래 성장사업을 중심으로 한 양국 정부 및 민간의 '전략적 협력'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이 부회장은 미국 연방정부 고위 관계자 등과도 만나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백악관이 외국 기업의 대표를 개별적으로 초청해 핵심 참모들과의 면담 일정을 마련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이 부회장은 이에 앞서 지난 18일 반도체 인센티브 법안을 담당하는 미 연방의회 핵심 의원들을 잇따라 만났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반도체 인센티브 관련 법안의 통과 등에 대한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을 만난 미 의회 소식통은 "공장 후보지를 압축해 이번 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역대 최대 대미 투자액인 170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파운드리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 부회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현지 기업인들과도 회동했다. 이 부회장은 20일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를 만나 반도체, 모바일은 물론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메타버스 등 차세대 기술에 대한 협력과 소프트웨어 생태계 확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8년 방한한 나델라 CEO와 만나 AI(인공지능), 클라우드 컴퓨팅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와 관련한 양사의 전략을 공유하고 공조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두 사람은 지난 2016년 7월에는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열린 선밸리컨퍼런스에 나란히 참석했으며, 이후에도 전화, 화상회의 등을 통해 수시로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이어 아마존을 방문해 AI와 클라우드 컴퓨팅 등 차세대 유망산업 전반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아마존은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차세대 화질 기술인 'HDR10+' 진영에 참가하고 있으며, 삼성 스마트TV에 AI '알렉사'를 제공하는 등 기술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양사 경영진은 이번 미팅을 통해 혁신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이 삼성그룹 총수 자격으로 미국 현지 기업인들은 물론 정계 핵심 인사들을 잇따라 만나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노력과 한미 양국의 우호 증진에 기여하는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3년 한국 기업인 중 최초로 미국 상무부 자문기구인 '비즈니스 카운슬' 정회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이번 방미 일정은 정부가 가석방의 이유로 제시했던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국가 경제 상황과 글로벌 경제 환경에 대한 고려'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이제는 남은 족쇄도 풀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1-11-21 13:47:48【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정부가 내달 초 열리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홍콩 행정장관을 선출하는 선거제도 개편을 추진한다. 선거인단에 친중국 인사를 채워 넣겠다는 게 골자다. 23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오는 3월5일 개막하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홍콩의 행정부 수장인 ‘행정장관’을 선임하는 1200명 선거인단의 구성 변경을 추진한다. 홍콩은 현행 규정에 의거해 선거위원의 10%인 117석을 구의회 몫으로 할당한다. 2019년 11월 구의원 선거에서는 범민주 야권이 452석 중 388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다. 이대로라면 다음 행정장관 선거에서 야권이 117석을 차지하게 된다. 홍콩법 선거법 개편의 핵심은 이 구의회 몫인 10%의 선거인단을 대폭 줄이거나 없애고 친중국 성향의 홍콩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의원 200명을 그 자리에 앉히는 것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측근인 샤바오룽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사무판공실 주임은 이날 홍콩·마카오연구협회가 주최한 비공개 화상회의에서 “중국에 반기를 들거나 홍콩을 분열시키려는 사람은 누구라도 핵심 자리를 차지해선 안 된다”고 분명히 했다. 선거 후보자가 반중국 성향인지 여부를 심사할 별도의 위원회 구성 가능성도 제기된다. 라우시우카이 홍콩·마카오연구협회 부회장은 ‘홍콩 통치자 자격 심사위원회’를 만들어 출마자를 직접 골라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콩 사법부의 경우 법관을 임명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애국자가 홍콩을 다스린다’는 시 주석의 구호에 맞춰 반중국 민주화 운동가에게 온정적인 법관들의 사법부 진입을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다만 지난해처럼 선거제 개편안이 기한 내 구성되지 못하면 투표는 연기돼 상무위원회에서 처리될 여지도 남아있다. 반면 유럽연합(EU)은 홍콩의 선거제도나 사법독립이 훼손된다면 강력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EU 외무장관들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외무장관회의를 개최한 뒤 중국 정부의 움직임에 대한 두 가지 대응책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1-02-23 18:03:07[파이낸셜뉴스] 4일 임원인사를 단행한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SW) 분야 우수인력 승진을 확대해 SW를 중심으로 한 미래 핵심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SW 분야 승진자 수는 올해 21명으로, 지난해(10명)보다 2배 가량 대폭 늘었다. 무선사업부 SW 플랫폼팀장 윤장현 부사장은 SW 개발 전문가로 무선 SW 개발을 총괄하며 SW 플랫폼을 개발하고, UI 고도화를 통한 스마트폰 기술 경쟁력 및 소비자 경험 강화를 주도했다. 무선사업부 전략제품SW PL그룹장 김정식 전무는 무선 S/W 개발 전문가로 갤럭시S20, 노트20, Z플립, Z폴드2 제품 등의 S/W 개발을 담당하며 플래그십 스마트폰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이다. 삼성리서치 SE팀장 김강태 전무는 SW 개발 및 품질 전문가로 전사 SW 코드리뷰 및 관리 프로세스 고도화, 코드리뷰 자동화 도구 개발 등 S/W 개발 경쟁력을 강화했다. VD사업부 SW개발그룹장 김용재 전문위원(전무급)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출신의 SW 개발 전문가로 스마트 TV SW 개발 등 TV SW 기술력 제고를 통한 제품 차별화에 성공했다. 네트워크사업부 코어 SW개발그룹장 정서형 전문위원(전무급)은 SW 구조 설계 전문가로 네트워크 가상화 기술 개발을 주도하며 차세대 통신 신기술 확보에 기여해 이번에 승진했다. VD사업부 AI·빅데이터랩장 현대은 상무는 AI SW 개발 전문가로 넷플릭스, 구글 등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주도하며 머신러닝 기반의 TV 콘텐츠 추천 서비스를 개발, 제품 차별화에 기여했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2020-12-04 09:30:05공영쇼핑이 파격 수준의 인사를 단행하며 제2 창업수준의 경영전략을 펴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공영쇼핑은 핵심부서 실·팀장에 30-40대를 주축으로 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언택트 시대에 맞춰 제2의 창업수준으로 젊은 인재들을 대거 배치한 것이다. 기존의 공공기관에서는 볼 수 없는 연공서열의 해체라 할 수 있다. 중요 직책이라 할 수 있는 경영전략실, 식품상품실, 방송제작실의 실장 직에 30대 후반, 4급 과장들을 발탁, 임명했다. 여성 관리자의 등용도 눈에 띈다. 경영기획팀, 품질보증팀, 마케팅팀, 영상디자인팀, 스튜디오디자인팀 등 그간 남성 중심의 직책으로 여겨졌던 자리에도 4급 여성 과장들을 대거 진출시켰다. 2019년 말 기준 여성 관리자는 7명으로 전체 관리자 44명의 16%에 불과했지만 이번 인사를 통해 여성 관리자는 13명(25%)로 크게 늘었다.공영쇼핑 관계자는 "코로나19 전과 후의 사회가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언택트 시대에 맞는 젊은 리더, 디지털 인재를 키우는 회사로 지속적인 변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0-06-28 16:5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