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사의 상반기 실적시즌이 종료되면서 실적주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합산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 100조원을 넘어서는 등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반기 실적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시가총액 상위기업으로 삼성전자, 현대차, 네이버 등이 꼽힌다. 삼성전자는 올해 3·4분기 이익 전망치가 시간이 지날수록 상향 조정되고 있다. 최근 3개월 기준으로 예상됐던 3·4분기 영업이익은 13조6606억원이지만 한 달 동안 취합된 이익 전망치는 13조7453억원으로 0.6% 올랐다. 현대차도 같은 기간 3조9649억원이던 예상 영업이익이 3조9818억원으로 0.4% 늘었다. 네이버 역시 0.6% 증가해 예상 3·4분기 영업이익은 4852억원에 이른다. 조선주의 이익 상승 폭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HD현대미포는 최근 3개월간 3·4분기 영업이익이 225억원으로 전망됐으나 최근 1개월 새 263억원으로 14.5% 확대됐다. 이 외에 HD한국조선해양(9.6%), HD현대중공업(7.3%) 등의 이익 추정치가 크게 상향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표면적으로 2·4분기 실적을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있지만 쏠림현상을 지적하는 목소리는 상존한다. 2·4분기 코스피 컨센서스 상회 폭은 7.5%로, 2015년 이후 코로나 팬데믹 구간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3·4분기 컨센서스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결국 반도체 업종에 국한된 상승이라는 지적이다. LS증권 정다운 연구원은 "3·4분기 실적 컨센서스 상승을 주도한 것은 반도체뿐"이라며 "6월 말 이후 반도체 실적 전망은 4.0% 상승했으나 코스피는 2.7% 상승에 그쳤다. 반도체를 제외하면 코스피 이익 전망치는 오히려 1.3% 하락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2·4분기 실적시즌은 한국과 미국 모두 긍정적이었다"며 "하반기 실적 기대치는 추가 하락할 수 있지만 비용절감을 기반으로 완만한 성장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기대를 갖기에 충분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박희찬 리서치센터장은 "인공지능(AI) 반도체를 필두로 실적 성장세가 나타나겠지만 상대적으로 성장세가 견고할 것으로 기대되는 헬스케어(비만·당뇨)와 방산, 에너지·전력 등은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두 가지 관점에서 괜찮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8-19 18:27:44[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이 고객과 교감하며 소통하고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비대면 서비스 로봇을 선보였다. 현대차그룹은 25일 서비스 로봇 'DAL-e(달이)'를 최초로 공개하고 자동차 영업 현장에서 고객 응대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DAL-e는 'Drive you, Assist you, Link with you ? experience'의 약자로 고객과 카마스터를 연결해주는 다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된 서비스 로봇이라는 뜻이다. 'DAL-e'는 기존 국내에 출시된 안내 로봇들과 비교해 절반 정도의 중량에 친근하고 따뜻한 감성 디자인의 아담한 외모가 특징이다. 얼굴 인식, 자연어 대화기술, 자율이동 기술을 탑재해 현대차·기아 영업지점 등 고객 응대가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DAL-e'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고객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인식기능까지 탑재하고 있으며, 유연한 자연어 대화시스템과 로봇 팔 구동을 바탕으로 고객의 행동에 반응하고 교감하는 한 차원 높은 비대면 로봇 서비스 경험을 제공한다. 아울러 주변의 장애물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회피하는 자율 이동기술과 전 방향으로 자유롭게 움직이는 4개 휠을 활용해 고객을 직접 에스코트할 수 있다. 차량 전시장의 대형 스크린과 연계한 제품 상세 설명뿐 아니라 사진 촬영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까지 탑재해 고객에게 정보와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 서비스로봇 'DAL-e'는 현대차 송파대로지점에서 25부터 약 1개월간 고객 맞이를 위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현대차그룹은 'DAL-e'를 활용해 비대면 서비스를 선호하는 고객은 물론 주말 등 영업점 방문이 활발한 시간대에 보다 상세한 설명을 듣기 원하는 고객에게도 카마스터의 역할을 분담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영업 현장에서의 고객 요구 사항을 기반으로 'DAL-e'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고객 응대에 특화된 로봇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향후에는 'DAL-e'를 활용한 비대면 서비스를 주간뿐 아니라 밤 10시까지 운영되고 있는 야간 언택트 전시장에서도 제공하는 등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장 현동진 상무는 "'DAL-e'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고객 응대를 지원할 수 있는 차세대 서비스 로봇 플랫폼으로, 고객에게 친근하게 다가서는 메신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진보된 고객과의 교감과 소통이 가능하도록 인공지능 등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더욱 새롭고 유쾌한 언택트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1-01-25 08:41:51[파이낸셜뉴스] 현대차그룹이 강원대와 공동개발한 인공지능(AI)기반의 기계번역기가 국제 번역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은 강원대 산학공동연구팀과 함께 개발한 인공 신경망 기반의 기계번역기가 '아시아 번역 품질 평가대회 WAT 2019'의 5개 부문에서 1위를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WAT는 일본 정보통신연구기구(NICT)와 교토 대학이 주관하는 국제적인 기계번역 평가대회이다. 일본어 중심의 아시아권 언어 및 영어 번역 기술을 평가하고, 대회 참가팀 및 관련 분야 연구자들이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학회를 개최하고 있다. 총 9개 언어를 대상으로 과학 논문, 특허, 뉴스 등을 번역하는 28개 부문에 26개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 현대차그룹 AIR 랩 김준석 책임연구원과 강원대 이창기 교수 연구실이 공동 개발한 번역모델이 총 9개 부문에 참가했다. 특허 번역에서 참가한 5개 전 부문 1위를 차지하고 과학 논문 번역에서는 2위에서 6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과 강원대가 공동개발한 인공지능 기계번역기는 최적화된 번역 단위 탐색 및 양방향 번역 문장 생성 기술을 적용해 번역의 품질을 높였다. 역번역을 활용해 학습 데이터를 늘려 더 자연스러운 언어로 번역 결과가 나오도록 했다. 공동연구팀은 지난 4일 진행된 WAT 2019 학회에서 인공 신경망 기반 기계번역(NMT) 시스템에 관한 논문을 발표하고 관련 분야 여러 참석자들과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현대차그룹은 데이터 학습, 플랫폼 구축, 번역 모델 개발 등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공 신경망 기반 번역 기술을 고도화하고 관련 인공지능 기술이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미래차 개발 경쟁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지난해 인공지능 전담 조직인 'AIR 랩'을 설립하고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2019-11-05 10:59:11현대차가 인공지능(AI) 원천 기술력 확보를 위해 우수인재 채용에 나선다. 현대차는 음성 사용자 경험, AI 플랫폼, 음성 인식, 영상 인식, 자연어 처리, 데이터 엔지니어링, AI 모빌리티, AI 트렌드 분석 등 AI 관련 총 8개 분야의 경력직을 상시 채용한다고 25일 밝혔다. 현대차가 AI 분야를 세분화해 각각의 직무 특성에 맞춰 경력직 상시 채용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의 AI 전담 연구조직 '에어랩' 조직 및 개발역량 강화로 미래혁신 기술을 주도하기 위한 인재 수혈이다. 모집 대상은 각 분야별 2~5년 경력자로, 연말까지 우수인재 상시 채용을 유지할 계획이다. 이번 경력직 상시 채용 외에도 현대차는 외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영입하기 위한 다양한 채용 정책도 함께 추진한다. 오는 8월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리는 현대차 글로벌 톱탤런트 포럼을 통해 해외인재 영입에도 적극 나선다. 또한, AI 분야에서 저명한 대학원과 산학협력 과제를 확대하고, AI 리더들이 직접 찾아가는 기술 워크샵 및 채용 설명회도 진행해 인재 영입 채널을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는 AI기술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에어랩'을 설립 이후 네이버랩스 출신 김정희 상무 등 주요 리더급 우수 인재들을 지속적으로 영입해 AI개발 기반구축을 본격화했다. 에어랩은 업무의 혁신성과 신속성을 극대화하는 업무 문화를 확대, 발전시키기 위해 서울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별도 공유형 사무실(스튜디오블랙)에 자리잡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는 하반기 중 미국 실리콘밸리에 AI 전문 연구조직인 '에어센터'를 추가로 설립하는 등 AI 분야에 대한 전략 투자를 강화할 예정이다. 현대차 에어랩 김정희 상무는 "에어랩 구성원들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 기획자, 개발자, 리더가 모두 수평적이고 유연한 상호 관계에서 혁신적인 보고, 업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2019-07-25 09:44:05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대학(원)생 대상으로 인공지능(AI)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재단은 지난 10일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인공지능 시대의 과학·문화예술'을 주제로 '제4회 현대차 정몽구 재단 대학(원)생 학술세미나'를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청년들이 사회변화와 미래시대 과제에 대해 연구 및 교류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재단이 지난 2015년 시작한 인재육성 사업이다. 주요 트렌드를 재단이 장학사업을 펼치는 이공계, 인문계, 문화예술계 세 분야의 관점을 융합해 풀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선정된 세미나의 주제는 AI로 참석자들은 인공지능 분야 석학들의 강연을 듣고, 패널토의에 참여하는 등 다가올 인공지능 시대의 대학(원)생은 어떻게 연구해야 하는지 고민해보는 기회를 가졌다. 또한, 재단의 장학생들은 '나의 전공과 인공지능의 관계'를 주제로 각자 본인의 전공과 인공지능이 어떻게 함께 발전하고 있는지 발표했다. 마지막 패널토의에서는 앞으로 대학생이 인공지능 시대에 갖춰야 할 태도로 '인공지능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이 아닌 받아들이는 열린 마음'과 '남들이 하지 않는 다른 분야를 연구하는 독창성'을 꼽았다. 인공지능을 대학생들의 다양한 연구와 상상력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수용해야 한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한편,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2007년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의 개인 출연으로 설립된 재단이다. 설립자의 사회공헌 철학을 바탕으로 미래인재 양성, 소외계층 지원, 문화예술 진흥 분야에서 다양하고 특화된 활동을 펼치고 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2018-11-12 11:15:54현대자동차가 인간의 행동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기술 확보에 나섰다. 현대차는 미국 인공지능 전문 '스타트업 퍼셉티브 오토마타'(이하 P 오토마타)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10일 밝혔다. 2014년 설립된 'P 오토마타'는 비전 센서와 정신물리학을 기반으로 인간 행동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업체이다. 이번 투자는 자율주행차의 안전성 강화를 위한 사전포석으로 풀이된다. 실제 현대차는 'P 오토마타'사의 인공지능 기술이 자율주행 기술과 융합될 경우 한층 안전한 운행 환경을 구축하는데 톡톡히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기술은 보행자, 자전거 탑승자 등이 어떻게 행동할지를 예측하고 판단해 자율주행차가 주변의 위험한 상황을 사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인간의 직관력에 근접한 사고 판단력을 통해 다양한 돌발상황에도 신속한 대처를 지원한다. 예컨대 건널목에 서 있는 보행자가 신호등에 맞춰 건널지 아니면 무단횡단을 할지를 미리 예측해 판단할 수 있다. 도로 갓길을 달리고 있는 자전거가 기존의 이동 방향으로 갈지, 도로로 갑자기 뛰어들지 등을 기존에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판단을 내릴수 있다. 현대차는 인간 행동 예측 인공지능 기술이 자율주행차이외에도 미래 신성장 동력인 로봇틱스와 스마트 시티 분야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로봇틱스 분야에서는 인간과 로봇의 상호작용을 보다 심화할 수 있고, 스마트 시티 분야에서는 범죄 등 긴급 상황에서 신속한 대응 가능해진다. 현대차 미국 오픈이노베이션센터 현대크래들의 존 서 상무는 "퍼셉티브 오토마타는 자율주행, 로봇틱스 등에 활용되는 인공지능에 인간의 직관력을 접목시키는 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업체"라며 "현대차는 인공지능 기술력을 확보한 업체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 기술력을 다지기 위해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6월 사물을 인식하고 판단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전문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중국 스타트업 딥글린트와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지난해 말에는 SK텔레콤, 한화자산운용과 함께 총 4500만달러 규모의 'AI 얼라이언스 펀드'를 조성하고 인공지능 및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 유망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중이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2018-10-10 10:33:16현대자동차가 고객상담서비스에 인공지능을 도입했다. 현대차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나와 관련된 고객 상담을 채팅으로 실시간 제공하는 인공 지능 챗봇(Chatbot) 서비스 '코나 챗봇' 베타 버전을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챗봇은 채팅 로봇의 줄임말이다. 인공지능 기반으로 사람과 자동 대화를 나누는 소프트웨어이다. '코나 챗봇'은 코나 관련 궁금증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상담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앞서 현대차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채팅에 참여하는 고객의 의도를 파악하고 응답하는 인공지능 서비스 '코나 챗봇'을 개발했다. 정식 출시를 앞두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궁금해하는 점을 파악하고 테스트하기 위한 '베타 버전'을 선보이는 것이다. 현대차는 빠른 시일 내에 고객의 반응을 학습시킨 정식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코나 챗봇은 현대자동차 홈페이지의 코나 페이지와 페이스북 메신저에서 '현대자동차 코나'를 검색하면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코나 챗봇'은 고객의 질문에 대해 이미지, 영상, 360도 가상현실 영상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술을 활용해 보다 쉽고 재미있는 답변을 제공한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2017-08-28 13:05:51현대차그룹이 스스로 판단해 이동할 수 있는 자율주행차, 자동차판 '알파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자율주행차를 시판하는 것이 목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총 2조원 이상 투자해 오는 2020년까지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할 방침이다. 현대.기아차는 현재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 3단계인 '조건부 자동화' 단계는 개발 완료했으며, 4단계 '고도화된 자동화'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중으로, 5년 내로 '완전자동화' 수준인 5단계까지 달성해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각종 센서를 통해 주변 환경을 파악하는 '인지',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주행 전략을 수립하는 '판단', 실제 주행을 구현하는 '제어' 등을 중심으로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기술 최적화 및 안정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인지 분야에서는 현재 보쉬 등 일부 글로벌 부품업체들이 독점하는 고정밀 센서의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판단 분야에서는 최적의 주행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자율주행 제어 로직 프로그램'을 독자 개발할 예정이다. 제어 분야에서는 각종 돌발 상황에서 시스템 간의 충돌 없이 정밀한 통제를 통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의 신뢰성 확보에 나선다. 이밖에 '주차 조향보조 시스템(ASPAS)'을 진화시킨 '원격 전자동 주차 시스템(RAPAS)'과 '혼잡구간 주행지원 시스템'도 한창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혼잡구간 주행지원 시스템의 경우,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 구간에서도 앞차와의 거리 유지 및 차선유지 주행이 가능하며 차선 인식이 불가능한 경우에도 레이더와 카메라로 종합적으로 판단해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현대기아차는 현대차그룹 내 관련 계열사인 현대모비스, 현대엠엔소프트, 현대오트론 등을 총동원하고 부품 협력사와 공동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연구개발을 주도할 우수 인재 채용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18년까지 향후 4년 간 친환경 기술 및 스마트자동차 개발을 담당할 인력 3251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한편, 경쟁사인 GM, 도요타, 포드 등도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 GM은 최근 자율주행차 기술업체인 '크루즈 오토메이션'을 인수해 자율주행차 개발을 강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오는 2.4분기 중 크루즈와 합병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되며 인수금액은 10억달러(1조2000억원)를 웃돌 것이라는 것이 업계 전망이다. 도요타는 최근 자율주행차업체 '제이브릿지 로보틱스'의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연구원 16명을 영입했으며, 포드는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을 위해 자회사 '포드 스마트 모빌리티'를 설립하고, 혁신기업가 짐 하켓을 CEO로 선임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16-03-15 17:05:38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삼성·SK·현대차·LG 등 국내 주요 기업 사장단이 9년 만에 긴급성명을 내고 "각종 규제 입법보다 경제 살리기를 위한 법안과 예산에 더욱 힘써 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경제 성장동력이 약화된 현시점에서 이사 충실의무 확대, 감사위원 분리 선출, 집중투표제 의무화 등이 포함된 상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기업 경영 전반에 차질이 생기고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법 개정안, 기업 경쟁력 약화"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2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 재도약을 위한 주요 기업 사장단 긴급 성명' 발표회에서 야당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이사 충실의무 확대' 등이 포함된 상법 개정안과 관련한 재계의 우려를 전했다. 김 부회장은 "환자의 환부만 제거해야지 팔다리 전체에 손을 대는 교각살우(소의 뿔을 바로잡으려다가 소를 죽인다는 뜻)의 우를 범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실제 이번 22대 국회에선 상법 개정안을 포함, 기업지배구조 규제 강화 법안이 계류돼 있어 경제계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사장),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 차동석 LG 사장 등 주요 그룹 사장단 16명이 긴급성명 발표에 참여한 것도 이 같은 분위기가 반영된 것이다. 한경협과 국내 주요 기업 사장단이 공동성명을 낸 것은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9년 만이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국회는 최근 논의되고 있는 상법 개정 등 각종 규제 입법보다 경제 살리기를 위한 법안과 예산에 더욱 힘써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개정안 통과 시 기업들은 소송 남발과 해외 투기자본의 공격에 시달려 이사회의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워지고, 신성장동력 발굴에도 상당한 애로를 겪을 것"이라며 "결국 기업의 경쟁력이 크게 훼손될 수밖에 없고, 이는 우리 증시의 밸류다운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의 경영 합리화를 위한 사업 재편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발생할 수 있는 소수주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 정비는 필요하다"면서도 "상법 개정은 기업경영 전반에 상당한 차질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자본시장법 개정 등 다른 방식의 접근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2% 초반 성장률' 규제보단 지원을 사장단은 한국 경제가 처한 위기 상황에 대해서 거듭 강조했다. 이들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1.4%를 기록했고, 올해 성장률은 2%대 초반에 그치고, 내년은 올해보다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 경제는 이제 성장동력이 약화되면서 2% 성장률 달성도 버거워진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와 같은 어려움이 지속될 경우 국내 경제는 헤어나오기 힘든 늪에 빠질 수 있다"며 "경제계가 한국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신사업 발굴과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사장단은 "정부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과감한 규제 개혁을 추진하고,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반도체, 배터리, 모빌리티, 바이오, 에너지, 산업용 소재 등의 분야에 힘을 더해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11-21 18:18:00[파이낸셜뉴스]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삼성·SK·현대차·LG 등 국내 주요 기업 사장단이 9년 만에 긴급성명을 내고 "각종 규제 입법보다 경제 살리기를 위한 법안과 예산에 더욱 힘써 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경제 성장 동력이 악화된 현 시점에서 이사 충실의무 확대, 감사위원 분리 선출, 집중투표제 의무화 등이 포함된 상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기업 경영 전반에 차질이 생기고 경쟁력이 악화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법 개정안, 기업 경쟁력 악화" 우려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은 2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 재도약을 위한 주요 기업 사장단 긴급 성명' 발표회에서 야당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이사 충실의무 확대' 등이 포함된 상법 개정안과 관련한 재계의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김 부회장은 "환자의 환부만 제거해야지 팔 다리 전체에 손을 대는 교각살우(소의 뿔을 바로 잡으려다가 소를 죽인다는 뜻)'의 우를 범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실제 이번 22대 국회에선 상법 개정안을 포함해 기업지배구조 규제 강화 법안이 계류돼 있어 경제계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사장),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 차동석 LG 사장 등 주요 그룹 사장단 16명이 긴급성명 발표에 참석한 것도 이같은 분위기가 반영된 것이다. 한경협과 국내 주요 기업 사장단이 공동 성명을 낸 것은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9년 만이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국회는 최근 논의되고 있는 상법 개정 등 각종 규제 입법보다 경제살리기를 위한 법안과 예산에 더욱 힘써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개정안 통과 시 기업들은 소송남발과 해외 투기자본의 공격에 시달려 이사회의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워지고, 신성장동력 발굴에도 상당한 애로를 겪을 것"이라며 "결국 기업의 경쟁력이 크게 훼손될 수밖에 없고, 이는 우리 증시의 밸류다운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의 경영 합리화를 위한 사업 재편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발생할 수 있는 소수주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 정비는 필요하다"면서도 "상법 개정은 기업경영 전반에 상당한 차질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자본시장법 개정 등 다른 방식의 접근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2% 초반 경제성장' 규제보단 지원을 사장단은 한국 경제가 처한 위기 상황에 대해서 거듭 강조했다. 이들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1.4%를 기록했고, 올해 성장률은 2% 초반에 그치고, 내년은 올해보다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 경제는 이제 성장동력이 약화되면서 2% 성장률 달성도 버거워진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와 같은 어려움이 지속될 경우 국내 경제는 헤어나기 힘든 늪에 빠질 수 있다”며 “경제계가 한국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신사업 발굴과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사장단들은 "정부는 경제 활성화를 위한 과감한 규제 개혁을 추진하고,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반도체, 배터리, 모빌리티, 바이오, 에너지, 산업용 소재 등의 분야에 힘을 더해주시길 바란다"며 "보호무역주의 분위기 속에서 각국이 첨단산업 지원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만큼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지원을 서둘러 달라"고 촉구했다. 김창범 상근부회장은 "왜 현 시점에서 이런 성명을 냈는지 다들 돌아봐 줬으면 하는 간절함이 있다"며 "야당에서도 경제단체를 중심으로 해서 이야기를 듣는 자리를 마련한다고 하니 의견 수렴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11-21 10:4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