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선에서 마음에 드는 이성을 만나고도 남성의 경우 대화가 엉뚱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여성은 상대 말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함으로써 상대를 놓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재혼전문 정보회사 온리-유와 공동으로 미혼 및 돌싱(돌아온 싱글) 남녀 608명(남녀 각 304명)을 대상으로 '맞선에서 상대에게 호감을 느끼면서 자신의 실수로 아쉽게 놓친 적이 있을 경우'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 응답자의 30.9%가 '대화가 빗나가서', 여성의 28.3%가 '(톡 쏘아붙이는 등) 상대의 말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해'라고 밝혀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의 경우 '너무 예민하게 반응해'(22.0%), '과도한 호구조사'(18.1%), '(약속 시간에 늦는 등) 매너 상의 문제로'(15.5%), '무뚝뚝하게 대하여'(10.9%) 등의 순으로 답했으며, 여성은 '과도한 호구조사'(24.3%), '내숭이 지나쳐'(17.1%), '대화가 빗나가서'(13.5%), '매너 상의 문제'(11.2%) 등이라고 답했다.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맞선과 같은 어색하고 민감한 자리에서는 당초 의도와 달리 대화가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이럴 경우 너무 과민하게 받아들이지 말고 차근차근 대화를 풀어가야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맞선, 소개팅을 피하고 싶을 때는 언제인가에 대한 조사에서는 남성의 경우 '슬럼프에 빠졌을 때'(30.6%), 여성은 '컨디션이 안 좋을 때'(32.2%)를 각각 1위로 꼽았고 다음으로 '궂은 날'(남 24.7%, 여 30.3%)이 그 뒤를 이었다. 이어 남성은 '컨디션이 안 좋을 때'(18.4%), 여성은 '슬럼프에 빠졌을 때'(18.1%)를 선정했고, 그 다음으로는 남녀 모두 '4, 9 등 싫어하는 날짜'(남 14.1%, 여 12.2%), '징크스가 있는 날'(남 12.2%, 여 7.2%) 등의 순이라도 답했다. 온리-유의 정수진 상담팀장은 "남성은 맞선에서 자신감을 바탕으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데 슬럼프에 빠졌을 때는 그럴 입장이 되지 못하므로 만남을 피하게 된다"며 "반면 감성적으로 예민한 여성은 정신적, 신체적 상황이 좋지 못할 경우에는 자신의 평소 모습을 제대로 보여줄 수 없으므로 이성과의 만남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3-03-21 08:56:57사랑해서 남주나(사진=해당방송캡처) 강석우가 홍수현과 만나는 서지석을 찾아갔다. 22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사랑해서 남주나’에서 송호섭(강석우 분)은 송미주(홍수현 분)가 은하경(서지석 분)을 만난다는 사실을 알고 그의 레스토랑을 다짜고짜 찾아갔다. 이날 호섭은 하경에게 “아버지는 뭐 하시냐?”라고 물었고, 시원치 않게 대답을 하는 그를 비아냥대며 한숨을 쉬었다. 심지어 그는 “이 레스토랑의 매상은 어느 정도냐?”라고 물었고, 적자가 나지 않는다는 하림의 말에 팔짱을 껴 보이며 “그거 가지고는 안 된다. 우리 미주가 일등 신붓감이다. 요즘 맞벌이 하는 여자가 최고인데 우리 미주는 은행원이다”라며 탐탁치 않아했다. 이어 “우리 미주 데려다 고생시킬 거 같음 내가 허락 못 한다. 이 아버지로써 내 딸 넘보는 남자 능력이 얼마나 되는지 안 따지는 게 이상하다”라며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송은주(남보라 분)는 호섭의 돌발행동에 어찌할 바를 몰라 하며 미주에게 전화했다. 미주는 이에 무조건 그를 끌고 나가라고 말했고, 은주는 얼토당토않은 핑계를 대며 그를 내보냈다. 호섭이 나간 이후, 하림은 갑작스런 상황에 진땀을 흘리며 당황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djwlddj@starnnews.com오진주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12-22 21:33:19[파이낸셜뉴스] 미성년자 줄넘기 국가대표 제자를 1년 넘게 성착취 해 온 코치가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28일 의정부지법 형사13부(재판장 오태환)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위계 등 간음)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줄넘기 코치 A 씨(28)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성폭력치료그램 40시간 이수 명령, 3년 간 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A 씨는 2020~2021년 약 1년 간 줄넘기 국가대표 선수 B(당시 16)양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코치라는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이른바 ‘길들이기식 성범죄(그루밍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훈련 기간 B 양을 지속적으로 성폭행했고 B 양이 아프다면서 거절하면 “내가 너를 이뻐하는 거다‘, ’내가 호구로 보이냐‘, ’뚱녀야‘라며 폭언과 비하를 일삼았다. 또 ”나중에 너한테 남자친구가 생기고 나한테 여자친구가 생겨도 너는 나와 성관계를 해야 한다“, ”나중에 네가 결혼하면 너의 남편에게 가서 네 아내의 첫 상대가 나라고 말할 거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심리적으로 지배당한 B 양은 당시 오히려 A 씨에게 “미안하다”, “내 탓이다”, “내게 기회를 달라”면서 A 씨의 압박에 짓눌린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2021년 9월 수사에 착수한 뒤 이듬해 4월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당시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우려가 없다‘면서 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이후 A 씨는 불구속 상태로 수사 및 재판을 받아왔으나 이날 판결 선고와 함께 법정구속됐다. A 씨 측은 ’합의 하에 성관계했다‘고 주장해왔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아울러 재판부는 ”코치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위력에 의해 장기간 범행했다“고 판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29 05:12:08【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남동공단에서 신항을 연결하는 인천신항 진입도로 지하차도 건설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사업이 본격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역의 숙원사업인 ‘인천신항 진입도로 지하차도 건설사업’이 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12일 밝혔다. 인천신항 진입도로 지하차도는 인천신항대로에서 남동구 호구포로를 잇는 왕복 4차로 총연장 5.25㎞(지하차도 4.26㎞, 고가차도 0.99㎞)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 약 3000억원(국비 약 1000억원)이 투입된다. 송도국제도시 11공구 중심을 관통하는 인천신항대로는 인천항 컨테이너 화물의 인천신항 이전에 따라 늘어나는 대형 화물 수송의 중심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또 도심이용 교통차량과 항만이용 대형 화물차량의 분리를 위해 송도5교 고가차도와 지하차도 건설을 통한 안전사고 문제 해결이 최우선 과제였다. 이번 사업은 2021년 4월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사업 선정 후 산업통상자원부 소관 송도5교 고가차도 사업과 해양수산부 소관 지하차도 사업을 별도 분리 추진함으로 인한 각각 사업의 경제성(B/C : 비용 대비 편익) 결여에 따라 난항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올해 2월 송도5교 고가차도와 지하차도 두 개 사업을 하나의 사업으로 통합하는 사업계획을 변경해 교통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편익을 대폭 높였다. 예비 타당성 조사 결과 인천신항 지하차도를 이용하는 1일 교통량은 2030년 3만1269대, 연간 편익은 2030년 166억원에서 2050년 241억원이 발생될 것으로 분석했다. 인천경제청은 2025년부터 인천신항 진입도로 지하차도 설계에 착수해 2027년 착공한 후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은 “인천신항 진입도로 설치로 국가 무역항 건설 기반이 구축되고 안전하고 쾌적한 정주환경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7-12 13:52:21[파이낸셜뉴스] 돌싱남녀가 재혼을 전제하며 교제할 때 이별을 결심하는 상대방의 행동으로 '명품 선물 요구'와 '일방적 대화'를 꼽았다. 재혼 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11일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온리-유는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함께 전국 재혼 희망 돌싱남녀 516명(남녀 각각 258명)을 대상으로 교제여부를 좌우하는 상대방의 행동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재혼 전제 교제 중 상대가 소통상 어떤 문제점을 드러내면 더 이상 교제가 진전되기 어렵나'에 대한 질문에 남성 10명 중 3명 이상(32.2%)이 '명품 선물 요구'라고 답해 가장 많았다. ‘호구로 여김’(25.2%), ‘일방적 대화’(21.3%), ‘누추한 행색’(14.7%)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여성은 ‘일방적 대화’로 답한 비중이 31.0%로 가장 앞섰고, 이어 ‘섣부른 스킨십 시도’(28.7%), ‘누추한 행색’(24.0%), ‘호구로 여김’(12.0%) 순이었다. ‘극복하기 힘든 재혼 장애물’을 묻는 질문에는 남녀 모두 자녀(남 31.8%, 여 27.1%)와 재혼 후 역할(남 26.7%, 여 30.6%)을 높은 순위로 꼽았다. 남성의 경우는 자녀를, 여성은 재혼 후 역할을 상대적으로 크게 봤다. 3위로는 남성은 종교, 여성은 취향을 들었고 4위는 남녀 모두 정치성향을 들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9-11 10:14:26[파이낸셜뉴스] 환경부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서경대가 오는 24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와 건강 영향 모니터링 공동연구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23일 밝혔다. 한국 연구진은 내년 2월까지 폐 소리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분석 플랫폼으로 전송하는 기기를 호주 호흡기환자에게 적용한다. 환경 유해인자 노출과 질환 간 상관관계를 호구 연구진과 함께 연구할 계획이다. 양국 연구진은 2024년 9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유럽 호흡기국제학술대회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2021년부터 환경보건분야 건강 영향 예방관리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환경보건 디지털 조사기반 구축 기술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KIST와 서경대는 호흡기 질환과 아토피 피부염 예방·관리를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4-23 16:36:20윤석열 대통령의 한일정상회담 성과 논란과 근로제도 개편 이슈를 두고 정치권이 뜨겁다. 윤 대통령이 21일 국무회의에서 한일정상회담 후속조치 선제적 이행과 주69시간 근로제도 개편의 명분과 당위성을 강조하자 원내1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굴욕외교를 거듭 주장하면서 국정조사 카드와 함께 주69시간제를 겨냥한 주4.5일제 정책을 꺼내며 강대강 대치 상황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이날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와 환경노동위원회에서도 여당과 대통령실을 향해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민주 "日에 호구잡혀" vs 與 "국조추진은 정치공세"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한일정상회담 성과와 관련, "국익은 물론 국민정서에 역행하는 굴욕외교를 해놓고선, 이를 성과라며 자화자찬하는 모습을 두고 제정신인지 묻지않을 수 없다"며 "신(新)을사조약에 버금가는 대일 굴욕외교는 절대 용납 못한다. 민주당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 국정조사 추진을 본격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당내 대일굴욕외교대책위원장인 김상희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최악의 외교참사이고 굴욕외교"라며 "완전히 호구를 잡힌 것 같다"고 맹비난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국조 추진을 '정치공세'로 규정하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굴욕외교 등)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이 저렇게 얘기하는 것은 후안무치한 모습"이라고 맞받았다. 특히 국조추진을 정국주도권을 잡기 위한 정치공세용으로 규정하고, '언제까지 과거에 사로잡혀 미래를 포기할 거냐'면서 한일정상회담 후속조치 이행에 초당적 협조를 촉구했다. ■국힘 "주52시간제 이해부족" 野 "기업 소원수리냐" 민주당은 정부·여당의 주69시간제 추진에 맞서 주4.5일제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52시간을 기준으로 하되 장기적으로 4.5일제로 나가야 하는 것이 노동의 미래"라며 주4.5일제와 관련된 관련 법안을 차주에 발의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날 열린 환노위에선 근로시간 개편 등을 놓고 여야간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다.민주당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맹공을 퍼부으며, 주69시간제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 우원식 의원은 대통령실과 고용노동부간 정책엇박자를 지적하며 "고용노동부가 5개월 동안 검토하고, 3개월을 다듬기 한 정책이 대통령 한마디에 바뀌고, 대통령실이 바꾸고 하는 것은 납득할 수가 없다"며 "주69시간제 자체가 저녁이 있는 삶을 파괴하고, 기업의 소원수리를 하는 것인데 국민에게 들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용기 의원도 인터넷에서 만들어진 주69시간 노동계획표를 보여주며 "크런치 모드로 주69시간 일해야 하는 기업이 있는데, 이번 주만 일하면 다음주에는 안 바쁘다는 보장이 어딨는가"라고 비판 강도를 높였다. 이에 이정식 노동장관은 현재의 주52시간제가 세계 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주52시간제를 하면서 편법노동과 공짜노동이 빈발하고, 근로시간에 대한 기록관리가 되지 않는다"며 주69시간제 도입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여당 의원들은 정부 입장을 옹호했다.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은 "노동자 입장에서 집에 못들어가고 저녁 대신 알바를 가는 악순환의 폐단을 끊겠다는 것 아니겠나. 연간 노동시간을 주간 평균으로 했을 때, 주평균 8.5시간을 떨어뜨리는 것"이라며 야당 등이 주69시간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거들었다. 이날 열린 외통위에선 한일정상회담 성과에 대한 야당의 맹공이 이어졌다. 김홍걸 민주당 의원은 "외교부 국장이 구상권을 포기하는 것은 심각한 배임행위기에 절대 있을 수 없다고 했는데, 윤 대통령은 구상권 상정을 안한다고 선언했다. 외교부 측이 국회에 거짓말을 한건가, 윤 대통령이 배임행위를 하겠다고 공개선언을 한건가"라고 물었다. 이에 박진 외교부 장관은 "제3자 변제를 통해 해결하는데 구상권을 행사하면 강제 집행과 다를 바 없는데, 한일 양국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부는 구상권 행사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최아영 기자
2023-03-21 18:10:5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정상회담 성과 논란과 근로제도 개편 이슈를 두고 정치권이 뜨겁다. 윤 대통령이 21일 국무회의에서 한일정상회담 후속조치 선제적 이행과 주69시간 근로제도 개편의 명분과 당위성을 강조하자 원내1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굴욕외교를 거듭 주장하면서 국정조사 카드와 함께 주69시간제를 겨냥한 주4.5일제 정책을 꺼내며 강대강 대치 상황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이날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와 환경노동위원회에서도 여당과 대통령실을 향해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민주 "日에 호구잡혀" vs 與 "국조추진은 정치공세"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한일정상회담 성과와 관련, "국익은 물론 국민정서에 역행하는 굴욕외교를 해놓고선, 이를 성과라며 자화자찬하는 모습을 두고 제정신인지 묻지않을 수 없다"며 "신(新)을사조약에 버금가는 대일 굴욕외교는 절대 용납 못한다. 민주당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 국정조사 추진을 본격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당내 대일굴욕외교대책위원장인 김상희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최악의 외교참사이고 굴욕외교"라며 "완전히 호구를 잡힌 것 같다"고 맹비난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국조 추진을 '정치공세'로 규정하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굴욕외교 등)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이 저렇게 얘기하는 것은 후안무치한 모습"이라고 맞받았다. 특히 국조추진을 정국주도권을 잡기 위한 정치공세용으로 규정하고, '언제까지 과거에 사로잡혀 미래를 포기할 거냐'면서 한일정상회담 후속조치 이행에 초당적 협조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정부·여당의 주69시간제 추진에 맞서 주4.5일제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52시간을 기준으로 하되 장기적으로 4.5일제로 나가야 하는 것이 노동의 미래"라며 주4.5일제와 관련된 관련 법안을 차주에 발의하겠다고 언급했다. 국힘 "주52시간제 이해부족" 對 野 "기업 소원수리냐" 공방 치열 이날 열린 환노위에선 근로시간 개편 등을 놓고 여야간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다. 민주당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맹공을 퍼부으며, 주69시간제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 우원식 의원은 대통령실과 고용노동부간 정책엇박자를 지적하며 "고용노동부가 5개월 동안 검토하고, 3개월을 다듬기 한 정책이 대통령 한마디에 바뀌고, 대통령실이 바꾸고 하는 것은 납득할 수가 없다"며 "주69시간제 자체가 저녁이 있는 삶을 파괴하고, 기업의 소원수리를 하는 것인데 국민에게 들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용기 의원도 인터넷에서 만들어진 주69시간 노동계획표를 보여주며 "크런치 모드로 주69시간 일해야 하는 기업이 있는데, 이번 주만 일하면 다음주에는 안 바쁘다는 보장이 어딨는가"라고 비판 강도를 높였다. 이에 이정식 노동장관은 현재의 주52시간제가 세계 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주52시간제를 하면서 편법노동과 공짜노동이 빈발하고, 근로시간에 대한 기록관리가 되지 않는다"며 주69시간제 도입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여당 의원들은 정부 입장을 옹호했다.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은 "노동자 입장에서 집에 못들어가고 저녁 대신 알바를 가는 악순환의 폐단을 끊겠다는 것 아니겠나. 연간 노동시간을 주간 평균으로 했을 때, 주평균 8.5시간을 떨어뜨리는 것"이라며 야당 등이 주69시간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거들었다. 이날 열린 외통위에선 한일정상회담 성과에 대한 야당의 맹공이 이어졌다. 김홍걸 민주당 의원은 "외교부 국장이 구상권을 포기하는 것은 심각한 배임행위기에 절대 있을 수 없다고 했는데, 윤 대통령은 구상권 상정을 안한다고 선언했다. 외교부 측이 국회에 거짓말을 한건가, 윤 대통령이 배임행위를 하겠다고 공개선언을 한건가"라고 물었다. 이에 박진 외교부 장관은 "제3자 변제를 통해 해결하는데 구상권을 행사하면 강제 집행과 다를 바 없는데, 한일 양국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부는 구상권 행사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최아영 기자
2023-03-21 16:20:23#. 입사 10년차인 회사원 김모씨는 올해 처음으로 고깃집이 아닌 색다른 곳에서 연말 회식을 했다. 올해는 수제맥주를 파는 펍에서 회식을 진행해 '소맥' 대신 각자 원하는 수제맥주를 골라마실 수 있었다. 소맥이 없으니 파도타기도 사라지고, 건배사도 사라졌다. 2차, 3차까지 가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1차에서 끝나니 오후 9시에 지하철을 타고 귀가할 수 있었다. 김씨는 "택시비도 비싸진 마당에 연말 회식에 대중교통으로 집을 간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며 만족했다. 코로나19로 한동안 진행할 수 없었던 연말 회식이 다시 부활하고 있는 가운데, 예전과는 다른 회식문화들이 서서히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전보다 술을 강권하는 문화가 사라지고, 자율성이 확대되는 것이 핵심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연말 회식으로 저녁 대신 점심 회식을 택하는 곳들이 많아지고 있다. 서울 중구의 직장인 박씨는 "올해 송년 회식은 점심시간을 활용해 호텔에서 식사했는데 반응이 매우 좋았다"면서 "저녁시간을 따로 내지 않아도 되는데다, 점심에 진행해 술을 마시지 않아도 돼 모처럼 즐거운 회식시간이었다"고 전했다. 반면 저녁회식이 줄어들면서 연말특수를 누리던 고깃집이나 맥주집들의 매출은 줄어들고 있다. 강남에서 맥주집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원래 12월에는 밤 늦게까지 길거리를 배회하는 무리들이 많았는데, 이제 9시만 넘으면 거리가 한산해지는 느낌"이라면서 "주로 2차 장소로 가던 호프집이나 주점 등은 연말인데도 텅텅 비어있는 경우도 많이 보인다"고 전했다. 바뀌는 회식문화에 당황스러워 하는 사람들도 있다. 15년차 직장인 최모씨는 "우리 때는 당연히 막내가 고기를 구웠는데 아무도 구울 생각을 하지 않아 결국 내가 구웠다"면서 "막내한테 시키기엔 꼰대스러워 어쩔 수 없이 했지만 순간 '내가 호구인가'라는 생각이 들어 다음 회식부터는 완성된 요리가 나오는 곳으로 가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바뀐 회식문화는 설문조사를 통해서도 나타난다. 최근 오비맥주가 실시한 '회식 관련 직장인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의 회식을 위해 꼭 필요한 조건으로 '참여를 강요하지 않는 것'(61.4%)을 1순위로 꼽았다. 가장 바람직한 회식 문화로는 '메뉴, 귀가시간, 잔 채우기 등 개인의 의사를 존중하는 민주주의형 회식'(47.9%)을 꼽았다. 이에 오비맥주는 공유 오피스 '위워크'의 서울 6개 지점에 연말 송년회를 앞둔 직장인을 위한 '부드러운 회식존'을 오픈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부드러운 회식존은 업무의 연장선으로 느껴지는 퇴근 이후 회식이 아닌 일과시간 중 동료들과 간단히 맥주 한 잔을 곁들이며 편안하게 회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메타, 리복, 에이블씨앤씨, 큐피스트 글램, 키친마이야르 등 다양한 회사들이 사무실 내에 '부드러운 회식존'을 설치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2-12-14 19:03:52# 입사 10년차인 회사원 김모씨는 올해 처음으로 고깃집이 아닌 색다른 곳에서 연말 회식을 했다. 올해는 수제맥주를 파는 펍에서 회식을 진행해 '소맥' 대신 각자 원하는 수제맥주를 골라마실 수 있었다. 소맥이 없으니 파도타기도 사라지고, 건배사도 사라졌다. 2차, 3차까지 가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1차에서 끝나니 오후 9시에 지하철을 타고 귀가할 수 있었다. 김씨는 "택시비도 비싸진 마당에 연말 회식에 대중교통으로 집을 간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며 만족했다. 코로나19로 한동안 진행할 수 없었던 연말 회식이 다시 부활하고 있는 가운데, 예전과는 다른 회식문화들이 서서히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전보다 술을 강권하는 문화가 사라지고, 자율성이 확대되는 것이 핵심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연말 회식으로 저녁 대신 점심 회식을 택하는 곳들이 많아지고 있다. 서울 중구의 직장인 박씨는 "올해 송년 회식은 점심시간을 활용해 호텔에서 식사했는데 반응이 매우 좋았다"면서 "저녁시간을 따로 내지 않아도 되는데다, 점심에 진행해 술을 마시지 않아도 돼 모처럼 즐거운 회식시간이었다"고 전했다. 반면 저녁회식이 줄어들면서 연말특수를 누리던 고깃집이나 맥주집들의 매출은 줄어들고 있다. 강남에서 맥주집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원래 12월에는 밤 늦게까지 길거리를 배회하는 무리들이 많았는데, 이제 9시만 넘으면 거리가 한산해지는 느낌"이라면서 "주로 2차 장소로 가던 호프집이나 주점 등은 연말인데도 텅텅 비어있는 경우도 많이 보인다"고 전했다. 바뀌는 회식문화에 당황스러워 하는 사람들도 있다. 15년차 직장인 최모씨는 "우리 때는 당연히 막내가 고기를 구웠는데 아무도 구울 생각을 하지 않아 결국 내가 구웠다"면서 "막내한테 시키기엔 꼰대스러워 어쩔 수 없이 했지만 순간 '내가 호구인가'라는 생각이 들어 다음 회식부터는 완성된 요리가 나오는 곳으로 가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바뀐 회식문화는 설문조사를 통해서도 나타난다. 최근 오비맥주가 실시한 '회식 관련 직장인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의 회식을 위해 꼭 필요한 조건으로 '참여를 강요하지 않는 것'(61.4%)을 1순위로 꼽았다. 가장 바람직한 회식 문화로는 '메뉴, 귀가시간, 잔 채우기 등 개인의 의사를 존중하는 민주주의형 회식'(47.9%)을 꼽았다. 이에 오비맥주는 공유 오피스 '위워크'의 서울 6개 지점에 연말 송년회를 앞둔 직장인을 위한 '부드러운 회식존'을 오픈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부드러운 회식존은 업무의 연장선으로 느껴지는 퇴근 이후 회식이 아닌 일과시간 중 동료들과 간단히 맥주 한 잔을 곁들이며 편안하게 회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메타, 리복, 에이블씨앤씨, 큐피스트 글램, 키친마이야르, 생활공작소 등 다양한 회사들이 사무실 내에 '부드러운 회식존'을 설치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2-12-14 13:2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