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양=노진균 기자】 경기 고양특례시가 학교시설 개선사업으로 쾌적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특성화 교육프로그램 지원에 나선다. 시는 매년 경기도교육청(고양교육지원청)과 학교환경개선 협력사업으로 노후 학교시설을 개선하고 있다. 학교 체육관, 주차장 등 학교시설을 주민들에게 개방하여 편익을 제공하는 시설공유제도 실시한다. 현장중심 체험교육과 진로모색을 위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교육발전특구로 지역특화 교육모델을 만들어 갈 방침이다. 올해 32개 학교 환경개선 지원 …보행로·승강기·난방기 등 노후시설 개선시는 매년 경기도교육청(고양교육지원청)과 협력해 학교 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해 왔다. 학교환경 개선사업은 학생들에게 쾌적한 학습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후 학교시설을 개선하고 재난 위험시설 보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업비용은 고양특례시와 경기도교육청이 각각 50%씩 분담하며 2023년 46개교에 52억원, 2024년 32개교에 38억원을 지원했다. 지난해는 화수중학교 정문 보행로 포장공사, 현산중학교 별관동 바닥 및 계단 보수공사, 고양송산중학교 노후 출입문 교체 등 46개 학교 노후 시설 개선사업을 완료했다. 올해는 저동초등학교 노후 차양막 교체, 화정고등학교 냉난방기 교체, 홀트학교 난방 및 급탕시설 개선공사, 백마초등학교 노후 승강기 교체 공사 등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개선이 시급한 32개 공사를 우선 선정했다. 현재 8개교가 완료했고, 24개교는 내년 2월 말까지 완료 예정이다. 학교 환경개선사업은 예산 수립에 앞서 각 학교별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사업부서 담당자들이 현장을 확인한다. 이후 우선순위 선정, 교육발전심의회의 심의 등 선정절차를 거쳐 최종 지원여부를 확정한다. 2025년에는 민선8기 3安 행정(안전, 안심, 안정) 시정방침에 따라 시민 안전을 우선으로 삼고 안전취약 시설과 노후 학교시설부터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학교 체육관·주차장 지역 주민과 공유…편익시설 확충효과시는 학교시설 공유제를 추진하여 지역사회와 학교의 공동 상생을 추진한다. 고양형 학교시설 공유제는 학교의 교육활동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학교 체육관, 주차장 등을 지역주민과 공유하고 문화·체육활동의 기회를 제공한다. 학교시설을 개방하여 활용하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편익시설이 확충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대규모 시설에 대한 중복투자 없이 예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올해까지 총 14개 초·중·고등학교가 협약을 맺고 학교시설 공유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개방된 학교 시설은 체육관 8곳, 주차장 6곳(180면), 도서관 1곳이다. 체육관은 평일 방과 후, 토·공휴일 오전·오후 사용이 가능하며, 주차장은 18시~다음날 8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지역사회에 협력하는 학교시설 개선을 적극 지원하고 학생과 시민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학교 조성에 힘쓰고 있다. 학교시설 공유제에 참여한 학교에 대하여 환경개선사업 신청시 가산점을 부여하고 2025년 우선적으로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온마을 행복학교 등 체험중심 특화교육 지원시는 인성과 역량을 갖춘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다양한 특화 교육과정을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다. 학교 밖의 현장에서 역사, 문화예술, 생태 등 다양한 분야를 체험 중심으로 교육하는 프로그램인 ‘온마을 행복학교’, 예민한 청소년 시기의 감정조절, 관계 맺기 등 인성과 정서를 다루는 '평화로운 학교문화 만들기'를 지원한다. 또한 지역사회와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지역을 주제로 지역 강사와 함께 수업을 진행하는 ‘지역 연계 프로젝트’, 입시 중심에서 벗어나 청소년의 진로를 탐색하는 ‘진로진학 길찾기’ 사업 등 고양특례시만의 특화된 학교 교육과정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교육발전특구 시범사업에 고양특례시가 선정되며 지역인재 양성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교육발전특구 시범사업은 우수한 지역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여 교육을 통한 지역발전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교육청, 대학, 지역기업과 협력하여 고양시만의 특화된 교육모델을 만들어 지역 공교육 혁신을 이루고 교육과 일자리가 연결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시는 경기도 과학고 신규 지정 공모를 위해 고양교육지원청과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과학고 유치 공모를 준비하고 있다. 자율형 공립고 2.0 사업도 10월 최종 선정을 앞두는 등 고양시는 높은 교육 수요를 충족시키는 탄탄한 교육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추천 태그: #고양시교육환경개선, #학교시설공유제, #교육발전특구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0-02 15:02:59국가유산청은 '포항 용계정'과 '포항 분옥정'을 각각 보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여강 이씨 향단파가 모여 사는 덕동마을에 있는 이 건물은 주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도록 누마루(다락처럼 높게 만든 마루를 뜻함)를 둔 점이 특징이다. 용계정은 창건 이후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유산으로 평가 받는다. 1696년 건물을 지었을 당시에는 여강 이씨 문중의 수양 공간으로서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였으나 이후 증축을 거쳐 명칭을 '연연루'로 바꾸기도 했다. '사의당사실기(四宜堂事實記)' 등은 1779년 용계정 뒤편에 세덕사를 건립하면서 '연연루'라는 현판을 단 것으로 전한다. 세덕사는 서원의 사당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용계정은 세덕사의 문루(門樓·아래에는 출입하는 문을 내고 위에는 누를 지은 건물) 역할을 해왔다. 함께 보물로 지정 예고된 포항 분옥정은 숙종(재위 1674∼1720)대에 활동한 유학자인 돈옹 김계영(1660∼1729)을 기리기 위해 1820년 지은 정자다. 용계천 계곡과 나무들이 조화를 이루며 빼어난 경관을 자랑해 '구슬을 뿜어내는 듯한 폭포가 보이는 정자'라는 이름이 붙었다. 추사 김정희(1786∼1856)를 비롯한 여러 명사가 남긴 현판, '화수정기(花樹亭記)'와 '돈옹정기(遯翁亭記)' 등의 문헌에 분옥정 관련 기록이 남아 있다. 분옥정은 '丁'자 형으로 지어졌으나 계곡을 조망할 수 있도록 윗부분에 누마루를 두고 아래에 온돌방을 배치한 점이 독특하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7-05 11:08:31【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서구 가좌1동 일원이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도시재생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동구의 화수부두 일원은 도시재생혁신지구 후보지로 선정됐다. 인천시는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2023년 하반기 도시 재생사업 지역특화 공모에 서구 가좌1동 일원이, 동구의 화수부두 일원은 도시재생혁신지구 후보지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서구 가좌1동 일원은 ‘가좌 회복의 숲, 환경회복 실증도시’로 개발된다. 서구 가좌1동의 옛 지명은 ‘가재울’로, 바다가 바라보이는 언덕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경인고속도로가 놓이면서 이 지역에는 공장 등 유해시설이 들어섰고 도시환경이 단절되는 산업화의 후유증이 남은 회색도시로 변했다. 시는 산업화로 주변이 단절되고 유해한 공장들에 둘러싸여 고립되고 있는 가좌1동 일원 주거지를 ‘회색도시에서 회복의 도시’로 회복시키기 위해 이번 공모를 국토부에 제안했다. 이번 계획에는 가좌1동 일원 주거지 16만2274㎡에 도시환경을 점진적으로 회복시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환경회복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세부 실행계획이 담겼다. 마중물 사업비 311억원(국비 150억, 시비 75억, 구비 86억)과 부처·지자체 연계사업 등 총사업비 약 816억원을 들여 2024∼2027년까지 4년간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크게 회복의 숲 허브, 회복의 숲 길, 회복의 숲 관계망으로 나뉜다. 우선 회복의 숲 조성을 위한 전진기지로 기존 서구 건강생활지원센터 부지에는 주민 공동이용시설인 회복의 숲 전파기지가, 노후화된 경로당 부지에는 생태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회복의 숲 타워가 조성된다. 또 이 지역의 외곽을 둘러싸고 있는 도로 중 불법 주차 점유 공간은 그린루프 정원, 입체 정원 생활가로 등 보행 친화적인 녹지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그동안 인천대로(옛 경인고속도로)로 단절된 지역은 인천대로 일반화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그린 미디어 파사드를 조성해 어둡고 침체된 도시환경을 변화시키는 회복의 숲 길로 조성할 예정이다. 회복을 위한 주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높이기 위한 회복의 숲 관계망도 다진다. 거점형 녹지공간 외 소규모 녹지공간과 쉼터공간을 확충하기 위해 실내형 거리 쉼터, 이동형 화분 등 소규모 형태의 녹색문화를 확산하고 민관산학 협력체계 구축과 교육·전시를 위한 도시재생센터를 운영한다. 또 거점과 마을환경을 지속적으로 가꾸어 나갈 주민 중심의 마을관리 조직도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동구 화수부두 일원은 기업 이전 등으로 급격히 쇠퇴된 노후 공업지역으로 기업성장촉진센터 등 경제적 거점으로 조성된다. 이번 도시재생혁신지구 후보지 선정을 시작으로 내년에 계획보완을 통해 국가시범지구 선정(국비 250억원)을 추진하게 된다. 이선호 시 도시균형정책과장은 “가좌1동 지역은 녹지축이 없는 주거지의 형태로 그동안 주민들의 삶의 질이 매우 열악했지만 이번 공모 선정을 계기로 환경회복 시스템을 구축하고 스마트 친환경 실증도시를 위한 기술지원과 콘텐츠를 발굴함으로써 인천시의 대표적인 도시재생 친환경 도시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12-15 14:02:45[파이낸셜뉴스] 본초여담(本草餘談)은 한동하 한의사가 한의서에 기록된 다양한 치험례나 흥미롭고 유익한 기록들을 근거로 이야기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쓴 글입니다. <편집자 주> 먼 옛날, 젊은 부인이 있었다. 부인은 결혼을 한 지 3년이 되었는데, 아직 슬하에 자녀는 없었다. 그 때문에 시어머니와 남편의 눈치를 많이 보게 되고 하루 이틀 살아가는 것이 마치 하루살이와 같았다. 그래서인지 어느 날부터 한숨이 많아지고 식탐이 생기더니 먹고 먹기를 반복하면서 점점 살이 찌기 시작했고 몸도 무거워졌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초봄의 어느 날 밤, 부인은 남편과 저녁밥상 앞에서 심한 말다툼을 하다가 갑자기 명치가 답답해서 견딜 수 없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많은 양의 밥을 먹은 상태에서 남편의 ‘아이를 낳지 못할 바에 차라리 나가 죽어라’는 말을 듣고 심하게 체한 것이다. 부인은 얼굴이 화끈거리고 분하고 열불이 나서 대청마루에 나가 앉았다. 밤이 깊었음에도 자존심이 상해서 방에는 다시 들어가지 못하고 씩씩거리면서 대청마루에 앉아 있었는데,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짐을 느끼더니 옆으로 푹하고 쓰러졌다. 부인은 몸을 일으켜 세우려고 했으나 팔다리가 말을 듣지 않아 바로 옆에 있던 다듬잇돌을 베고 잠이 들었다. 다음 날 아침, 대청마루에 나온 남편은 깜짝 놀랐다. 인기척을 냈음에도 부인이 꼼짝을 안 하는 것이다. 흔들어도 깨어나지 못한 것을 보면 인사불성이 된 듯 했다. 날이 쌀쌀했음에도 온 몸은 땀으로 뒤범벅이 되었다. 똑바로 눕혀서 얼굴을 보니 입과 눈이 한쪽으로 돌아가 있었고, 팔다리를 들었다 놓아도 힘이 없이 늘어져 있을 뿐이었다. 언뜻 지린내가 나는 것을 보니 소변도 지린 듯했다. 남편은 부랴부랴 마을에 있는 의원을 불러 진찰을 맡겼다. “의원님 제 부인이 중풍으로 쓰러졌습니다!” 의원은 중풍으로 쓰려졌다는 말에 진맥도 하지 않고 무턱대고 청심원(淸心元)과 소합향원(蘇合香元) 2~3개씩을 계속해서 먹였다. 사실 의식이 없어서 환약을 으깨서 입안에만 넣어 준 것으로 삼킬 수 없으니 입안에 반죽 된 환약이 고스란히 남아 있을 뿐이었다. 의원이 억지로 먹이려고 해 봤으나 사례에 걸리자 더이상 먹이는 것을 포기했다. 보통 청심원은 중풍이나 심장병과 같은 심뇌혈관 질환의 급성기에 많이 처방하고, 소합향원은 중풍이 아닌 기절이나 상기, 기울 등 일체의 기병(氣病)에 많이 사용하는 처방이다.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처방했다는 것은 제대로 진단이 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인사불성으로 삼킬 수가 없으니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설령 있을 법한 효과도 기대할 수 없었다. 그러던 와중에 부인의 증상은 점점 심해지는 듯했다. 남편은 수소문해서 침과 약을 잘 쓴다는 의원에게 왕진을 부탁했다. 의원이 남편에게 물었다. “어떻게 해서 이렇게 된 것이요?” 남편은 아이가 없어서 생긴 불화와 최근 부인의 한숨과 식탐 등이 있었다는 것과 함께 어젯밤 말다툼했던 일도 상세하게 설명했다. 의원은 진찰을 마치자 “부인에게 3불치증(三不治症)이 보이니 내가 어떻게 무얼 할 수 있겠소?” 그러나 남편은 “의원님, 가망이 없다는 말씀이십니까? 삼불치(三不治)이란 게 대체 뭡니까?”하고 다급히 물었다. 의원은 “손발이 축 늘어진 것은 비기(脾氣)가 막히고 끊어진 것이니 이것이 첫 번째 불치(不治)이고, 대변이 막히고 자기도 모르게 오줌이 나오는 것은 신기(腎氣)가 막히고 끊어진 것이니 이것이 두 번째 불치이며, 눈을 뜨고 있지만 물고기 눈알처럼 눈빛이 흐린 것은 간기(肝氣)가 막히고 끊어진 것이니 이것이 세 번째 불치요.”라고 했다. 그러나 남편은 “이 사람은 본래 청맹(靑盲)이어서 눈을 뜨고도 볼 수 없게 된 지 지금까지 3년째입니다. 그렇다면 2가지 증세뿐인 것이니 혹시 살아날 가망이 없겠습니까?”라고 했다. 그러나 의원은 “세 가지 불치증 중에 두 가지만 있다 하더라고 옛날 사리에 통달한 명의들조차 감히 치료하지 못했는데, 하물며 나와 같은 의술이 미천하고 하찮은 후학에게 무엇을 기댈 바가 있겠소?”라는 답을 했다. 사실 의원은 아내의 증상이 중풍이 아님을 확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치를 장담하지 않았다. 모름지기 아무리 가볍게 보이는 병이라도 치료를 해 봐야 하는 법이었다. 의원의 말이 끝나자 남편의 얼굴이 어둡게 변하면서 쓰러져 있는 아내의 손을 잡고 흐느꼈다. “부인~ 아이가 없으면 어떻소. 우리 둘만이라도 잘 살면 될 것을. 내가 부인에게 너무 모질게 굴었소. 미안하구려. 부인~ 흑흑~” 명의로 소문났다는 의원에게서조차 들은 말이 희망은커녕 자신도 어쩔 도리가 없다는 것이니 낙담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 모습을 본 의원은 “무엇을 그리 슬퍼하는 것이요. 진짜 중풍이면 객담(喀痰)이 치성해야 하거늘 부인의 기도에 가래가 차 있지 않소. 중풍(中風)에는 중혈맥(中血脈), 중부(中腑), 중장(中臟)의 차이가 있소이다. 풍(風)이 혈맥에 맞으면 구안와사가 되고, 육부에 맞으면 사지와 관절을 쓰지 못하고, 오장에 맞으면 구규(九竅)가 막히며 생명이 위태롭소. 그러나 내가 생각하기에 이것은 중장(中臟)은 아닌 듯하오.”라고 안심을 시켰다. 그러자 남편은 “그럼 심각한 중풍은 아니란 말씀이시오? 살릴 가망이 있다는 말씀이시오?”라고 다급히 물었다. 의원은 잠시 말없이 진맥을 하고 난 이후 말을 이어갔다. “부인은 중풍(中風)이 아니라 기병(氣病)의 일종인 중기(中氣)요. 부인의 촌맥과 관맥이 지완(遲緩, 느리고 완만함)하면서 부(浮, 들떠 있음)한 것을 보니 이는 생사를 넘나드는 진중풍(眞中風)은 아니요. 아마도 부인은 간의 기운이 너무 약해서 비위의 기운을 견제하지 못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생각되오. 한마디로 위토(胃土)가 간목(肝木)을 두려워하지 않고 날뛰는 것으로 그래서 최근에 항상 한숨을 쉬면서 그렇게 허겁지겁 먹기만 하고 결국 살이 급하게 쪘던 것이요. 비위(脾胃)는 사지를 주관하는데, 비위의 기운이 막혀 팔다리로 기운이 소통되지 못하니 마치 중풍으로 마비된 것처럼 증상이 나타났던 것 뿐이요. 이것을 중풍과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고 해서 유중풍(類中風)이라고 하오.”라면서 설명을 이어갔다. “그리고 부인의 입과 눈이 돌아간 것도 중풍에 의한 것이 아니오. 지금 부인의 얼굴을 보면 입이 돌아가고 동시에 눈도 깜빡임이 없고 이마에 주름도 잡을 수 없는 것을 보면 중풍에 의한 것이 아니요. 입과 눈이 동시에 마비되는 것은 구안와사(口眼喎斜)라고 하는데, 아마도 다듬잇돌을 베고 잠이 들어 풍한사(風寒邪)가 원인으로 생각되오. 중풍에 의한 얼굴 마비는 입만 돌아간다오. 입만 돌아간 와사풍(喎斜風)이 보기에는 가벼워 보이지만 사실 뇌혈맥의 중풍에 의한 증상으로 눈과 입이 함께 마비된 증상보다 심각한 것이요. 어쨌든지 부인은 처음에 증상이 생기자마자 침을 놓아서 막힌 혈맥을 통하게 하는 것이 급선무였소. 그리고 행침 이후에 약을 썼더라면 증상이 이렇게까지 심해지지는 않았을 것이외다. 안타깝구려.”라고 했다. 그러자 남편은 “다른 의원들의 치료는 이미 깨진 시루와 같으니 지나간 일은 말씀하시지 마시고, 제가 보기엔 제 부인은 지금 생사 간에 놓였으니 그래도 알고 계신 치료방법이 있다면 장차 죽어가는 이 사람이 저승에서 한을 품게 하지 않게 해 주십시오.”라면서 재촉했다. 의원도 더이상 구차한 설명으로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기에 치료를 시작했다. 먼저 팔에 있는 심포경의 간사혈, 대장경의 삼리혈, 곡지혈과 손등에 있는 합곡혈, 새끼 손가락 끝에 있는 심경의 소택혈, 정수리에 있는 백회혈에 삼릉침으로 사혈(瀉血)을 시켰다. 이어서 청양탕(淸陽湯)에 삼화탕(三化湯)을 합방해서 투약했다. 청양탕은 구안와사와 함께 땀이 계속 나고 소변이 잦은 데 쓰는 처방이고, 삼화탕(三化湯)은 장부의 열을 내려서 대소변을 원활하게 하는 처방이다. 의원은 “밤이 되면 반드시 대변이 잘 나오고 흐르는 땀이 멈출 것이니, 이렇게 된다면 다행히 치료할 수 있는 가망이 있는 것이오”라고 했다. 다음날이 되자 정말 대변이 잘 나오고 땀이 멈추더니 의식이 돌아온 듯 소리를 듣고 반응하는 행동이 처방을 복용하기 전과는 전혀 달랐다. 의원은 다시 풍증에 사용하는 비전순기산(秘傳順氣散)을 처방해서 하루 2첩을 다려서 복용하고 하고. 3일 동안 자오유주 침법으로 침을 놓자 손이 비로소 움직이고 말소리도 온전해 졌다. 이틀을 쉰 후 다시 화수미제 침법으로 침을 놓은 후 기혈(氣血)을 보하는 가미대보탕(加味大補湯)을 처방해서 하루 한 첩씩을 달여서 복용하게 하였다. 그랬더니 5첩을 넘기지 않아서 비뚤어졌던 입과 눈이 바르게 돌아오고 마비되었던 다리에 힘이 들어가면서 자리에 앉고 일어나서 걷게 되었다. 마을에는 의원이 죽어가는 중풍환자를 살리고, 열흘여 만에 걷게 했다고 소문이 대단했다. 그러나 의원은 “중풍은 진짜와 가짜가 있으니 중풍과 기병(氣病)은 구별해야 합니다. 사실 부인의 병은 진중풍(眞中風)인 아닌 중풍과 유사한 유중풍(類中風)으로 기병의 일종입니다.”라고 겸손해했다. 기병(氣病)은 정서적인 문제가 신체적인 증상으로 요즘으로 말하면 일종의 신체형 장애를 말한다. 의원은 부인을 치료하면서 자신의 실력을 과장할 수도 있었지만, 있는 그대로의 병증을 설명하고 실력대로 치료했을 뿐이었다. ■ 오늘의 본초여담 이야기 출처 < 우잠잡저> 醫案. 婦人中風. 丙申春二月, 二十一歲婦人卒倒, 不省人事, 口眼喎斜, 一醫用淸心元與蘇合丸二三箇式, 連服三日, 無效, 一醫用蓁芃升麻湯, 灌之不納. 無奈治療, 請余診視, 口眼歪喎, 四肢散着, 烝汗偏軆, 遺尿而大便不通, 所謂喎噼 竄視, 癱瘓, 瘖痱, 皆備也. 중략. 然以余愚料, 本非眞中入臟風. 應是陽明胃土之氣太過, 寡于畏, 而厥陰風木之氣, 委和所致也. 不然則上証, 那無上溢之痰喘? 중략. 因刺絡經金穴間使, 陽明經土穴三里, 大膓經土原曲池合谷, 小膓經金穴少澤, 督脈天穴百會等, 以踈血脈之滯澁, 與臟腑中沸烝之火熱, 投劑淸陽湯, 合三化湯. 小有知覺, 其聞聲應音之擧, 切非向日之瘖聾也. 於是, 更劑秘傳順氣散, 日二貼服之, 而子午流注, 逐日行針三日, 左右手始運用, 而語音完然. 乃以大接經, 小接經法, 而休兩日後, 施以火水未濟法針. 又劑加味大補湯, 日一貼用之, 以調養散失之氣血, 未過五貼, 喎斜之口眼反正, 而痱廢之兩脚, 起床步履.(의안. 부인의 중풍. 병신년-1836 봄 2월에 21세 된 아낙이 졸도하여 인사를 구별하지 못하고 입과 눈이 돌아가서 비뚤어졌는데, 어떤 의원은 청심원과 소합환 2~3개씩을 3일 동안 계속해서 복용하게 했는데 효과가 없었고, 다른 의원은 진교승마탕을 입에 흘려 넣어주었으나 먹지 못하였다. 치료할 방법이 없어서 나에게 진료를 청하기에 살펴보았다. 입과 눈이 돌아가서 비뚤어지고 손발이 축 늘어지고 온 몸이 땀으로 젖어 있었으며 자기도 모르게 오줌이 나오고 대변은 나오지 않았으니, 이른바 와벽, 찬시, 탄탄, 음비가 모두 나타났다. 중략. 내가 생각하기에 이것은 본래 진짜 중장은 아닌 듯하다. 분명 양명위토의 기운이 너무 지나쳐서 두려움이 적어져 궐음풍목의 기운이 위화된 결과이다. 그렇지 않다면 위 증세에 어찌 위로 차오르는 담천이 없단 말인가? 중략. 이에 낙맥과 경맥의 금혈인 간사와 양명경의 토혈인 삼리와 대장경의 토혈과 원혈인 곡지와 합곡, 소장경의 금혈인 소택과 독맥의 천혈인 백회 등을 방혈하여 혈맥의 막히고 껄끄러운 곳과 장부 속의 끓어오르는 뜨거운 열을 소통시킨 뒤 청양탕에 삼화탕을 합하여 투약했다. 약간 의식이 돌아와 소리를 듣고 반응하는 행동이 이전의 마치 귀 멀고 말 못하는 때와는 전혀 달랐다. 이에 다시 비전순기산을 지어서 하루에 2첩을 복용하게 하였고, 자오유주침법으로 매일 3일 동안 침을 놓았더니 좌우의 손이 비로소 움직이고 말소리가 완전해졌다. 이에 대접경과 소접경 침법을 사용하고 2일을 쉰 뒤에 화수미제 침법을 시행하였다. 다시 가미대보탕을 지어서 하루에 1첩을 써서 흩어져버린 기혈을 조섭하게 하였더니, 5첩을 넘기지 않아 비뚤어졌던 입과 눈이 바르게 돌아오고 마비되어 쓸 수 없었던 두 다리로 자리에서 일어나 걸었다.) < 의종손익> 非風一症, 卽時人所謂中風症也. 此症多見卒倒, 卒倒多由昏憒, 本皆內傷積損頹敗而然, 原非外感風寒所致, 而古今相傳, 咸以中風名之, 其誤甚矣. 故余欲易去中風二字, 而擬名類風, 又欲擬名屬風. 중략. 竟以非風名之, 庶乎使人易曉, 而知其本非風症矣.(비풍증이라는 증상이 바로 요즘 사람들이 말하는 중풍증이다. 이 증상은 대체로 졸도하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졸도는 대부분 정신이 혼미해지면서 생기는 것으로, 근본 원인이 내상으로 몹시 상하여 그런 것이지 원래 외부의 풍한에 감촉하여 생겨난 것이 아니다. 그런데도 예로부터 지금까지 전해 오기로는 이 증상을 모두 중풍이라고 명명했으니 그 오류가 너무 심하다. 그래서 나는 중풍 두 글자를 바꾸어서 ‘유풍’이라고 명명하려고 하며 또 ‘속풍’이라고 칭하려고 한다. 중략. 그래서 마침내 ‘비풍’이라고 명명한 것이니 사람들이 쉽게 이해하여 그 병증의 근본 원인이 풍증이 아니라는 점을 알게 하려는 것이다.) /한동하 한동하한의원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2-11-11 16:09:45[파이낸셜뉴스] 건조한 날씨에 강풍을 타고 확산하던 경북 영덕 산불이 약 400㏊의 산림을 태우고 화재 발생 36시간만에 진화됐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경북 영덕 산불을 발생 36시간만인 17일 오후 2시30분께 완전 진화했다고 밝혔다. 산불피해 면적은 약 400ha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산림당국은 향후 정밀 조사·감식을 통해 정확한 피해면적을 산출할 예정이다. 산림당국은 16일 밤새 초속 12m강풍과 영하 9℃의 혹한 속에서 공중진화대와 산불특수진화대 등 정예 진화인력 및 산림공무원 1704명을 긴급 동원, 산불이 확산하지 않도록 방화선을 구축했다. 앞서 산림청은 산불의 확산세를 감안, 진화자원을 긴급 동원하는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이어 산림당국은 17일 오전 일출과 함께 초대형헬기를 포함해 총 40대의 대형헬기를 투입, 화재 발생 36시간 만에 불길을 잡는데 성공했다. 최근 10년 내 단일 산불에 진화헬기 40대가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5일 진화됐다 15시간 만인 16일 오전 2시18분께 재발화한 영덕 산불은 험준한 지형과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하면서 민가를 위협, 인근 화수리 주민 192세대 312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경북 청송으로 향하는 송전선로도 위협을 받았지만 신속한 공중진화로 다행히 피해를 입지 않았다. 산림당국은 야간 불씨 탐지를 위해 산림청 헬기 12대와 열화상 드론 2대를 현장 배치하고 산불이 재발화하지 않도록 잔불·뒷불정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아울러 산불피해지역은 산사태 등 2차 피해를 동반하는 만큼 신속히 산림복구·복원 계획을 수립키로 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이번 산불은 재발화한 사례로 철저한 뒷불감시 필요성을 일깨웠다”면서 “전체 산불의 30%가 야간에 발생하고 있는 만큼 등산객은 산행 때 화기 소지를 금하고 농산촌 주민들은 소각행위를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2-02-17 15:22:08【파이낸셜뉴스 영덕=김장욱 기자】 '당일 산불에 최다 헬기 투입 영덕 하늘을 뒤덮다' 경북 영덕군 지품면 삼화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발생 36시간 만에 잡혔다. 17일 경북도와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2시20분께 재발화 한 산불이 36시간 만인 이날 오후 2시 30분께까지 이어져 잠정 400㏊의 산림이 산불 영향구역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도 산림당국은 산불이 다시 발화하거나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크고 작은 불씨를 정리하는 잔불 진화를 완료하고 뒷불감시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산불로 지품면 인근 화수1리, 2리 주민 192세대, 312명을 신속하게 화수리 마을회관으로 사전 대피시켜 인명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또 경북 청송으로 향하는 송전선로의 피해받지 않도록 공중진화자원을 적기에 집중 투입해 피해없이 지켜낼 수 있었다. 산림청장은 진화자원을 긴급 동원하는 '산불 3단계'를 긴급 발령, 산림청 초대형헬기를 포함한 대형헬기 중심으로 총 40대의 헬기를 일출과 동시에 투입했고, 투입 후 36시간 만에 진화를 완료했다. 도내 시·군에 총 동원령을 내려 이날 일출과 동시에 공중과 지상에서 산불진화헬기 40대, 진화차 54대, 소방차 126대 등의 장비와 진화대 500명(전문 388, 특수 73, 공중 39), 공무원 1202명, 소방 645명, 군인 300명 등 총 2700여명이 집중 투입해 진화가 완료됐다. 산불 진화를 마무리한 뒤 이철우 지사는 "시·군의 임차헬기와 산불전문예방진화대 및 공무원과 소방대원들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인명피해 없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 그는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이 계속돼 어렵게 진화를 완료한 만큼 재발하는 일이 없도록 잔불정리와 뒷불감시를 철저히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병암 산림청장도 "이번 산불은 15일 오전 10시 55분 산불진화가 완료된 후 15시간 만에 다시 재발화된 사례로 최근 이런 뒷불감시 미흡 사례가 빈번히 발생되고 있어 관할 자자체는 뒷불감시를 철저히 해 달라"면서 "오늘까지 발생된 산불은 총 150건으로 이중 전체 산불의 30%가 야간에 발생되고 있어 산림을 탐방하는 등산객은 산행시 화기물 소지를 금지하고, 농산촌 주민들은는 산림 연접지역에서의 소각행위를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16일 오전 12시45분에 산불3단계 발령이 되자 바로 영덕읍에 설치된 현장지휘본부를 찾아 영덕군수로부터 통합지휘본부를 인수받아 하룻밤을 꼬박 새워 산불진화 현장을 지휘했다. 산불은 헬기 35대 등 장비와 진화인력을 추가 투입하고, 주민대피 및 민가보호를 위한 조치를 하는 등 신속하고 적극적인 산불대응에 나섰으나, 건조한 날씨와 빽빽한 소나무림이 강풍을 타고 확산하는 불길을 좀처럼 막지 못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2-02-17 14:32:34[파이낸셜뉴스] 경북 영덕 지품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번지고 있는 가운데 산림당국이 17일 오전 동이 트면서 산불진화헬기와 지상진화인력을 총동원, 진화에 나섰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전 중 산불을 완전 진화한다는 목표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전날인 16일 오후 일몰과 함께 공중진화대와 산불특수진화대 등을 투입, 밤새 산불진화 작업을 벌였지만 험준한 지형과 강한 바람 등으로 불길을 잡지 못했다. 산불이 번지면서 인근 화수1·2리 192세대 312명의 주민들 마을회관으로 대피했으며,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재산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산림당국은 이날 일출과 함께 공중진화 핵심전력인 산불진화헬기 40대(산림 30대·군 6대·소방 3대·국립공원1대)와 지상진화에 특화·정예화된 산불진화대원 1387명(공중진화대·산불특수진화대·산림공무원 812명·소방 505명·기타 70명)을 동원, 대대적인 진화작업에 나섰다. 산림청은 현재 진화자원을 긴급 동원하는 '산불 3단계' 발령한 상태로, 행정안전부도 관계기관 긴급회의를 통해 산불지원을 독려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민가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화선을 구축했으며, 국방부도 산불현장에 헬기와 병력을 지원했다. 경찰은 대피주민 안내와 진화현장의 차량통제를 담당하는 등 범부처 합동 산불진화 작업이 펼쳐지고 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관계자는 "산림청을 중심으로 유관기관 합동·공조 및 일사분란한 지휘체계 아래 정확한 상황판단과 신속한 대응으로 안전하게 산불을 진화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2-02-17 08:36:35【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지역 내 26개 도시재생 뉴딜사업 중 동구 ‘다시, 꽃을 피우는 화수정원마을’을 처음으로 마무리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2016년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을 시작으로 현재 총 26개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중 가장 먼저 성과를 낸 것이 동구의 재생사업 ‘다시, 꽃을 피우는 화수정원마을’이다. 화수동은 한때 국내 3대 어항 중 하나였으나 신흥부두 개척으로 주거지가 노화되고 공·폐가가 늘어나면서 대표적인 쇠퇴지역이 됐다. 이에 시는 2017년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를 통해 총사업비 161억원을 투입하고 공공임대주택 공급, 가로환경개선, 집수리사업 등을 추진했다. 공·폐가 등 방치 건축물 정비를 위해 빈집 11개 동을 철거하고 행복주택(48세대, 2동)을 조성해 주거 취약계층인 청년·대학생·신혼부부 등에게 안정적인 주거지를 제공했다. 또 공영주차장(30면)을 조성해 주변 다세대주택 거주 주민들에게 여유 있는 주차공간을 제공했으며 마을카페 운영, 빌라관리 등 협동조합 설립을 통한 일자리 창출로 지역 활력을 되찾아 가고 있다. 최근 행복주택 내 마을카페에서 시음회를 가진 마을주민들은 도시재생사업 이후 달라진 마을 모습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내고 마을 사랑방으로서의 마을카페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도수 시 도시재생녹지국장은 “올해는 도시재생 뉴딜사업 성과가 본격화되는 시기인 만큼 행정, 중간지원조직, 도시재생 전문가와 연계해 도시재생 거버넌스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01-17 13:39:10【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동구는 16일 아이들과 주민들을 위한 공간인 만석어린이공원을 새단장해 준공했다고 20일 밝혔다. 만석어린이공원은 만석주꾸미마을의 더불어마을 사업 일환으로 마을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지난 5월 착공, 지난 16일 준공해 재개장했다. 동구는 어린이들을 위한 조합놀이대와 바구니그네, 화장실과 벤치 등을 새롭게 설치하고 노면을 탄성포장으로 재포장해 어린이들을 포함한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증대했다. 허인환 구청장은 재개장 기념식에서 “만석어린이공원은 만석동의 유일한 어린이공원으로 만석·화수·북성포구와 앞으로 조성될 십자수로는 물론 현재 활발히 진행 중인 만석·화수 해안산책로의 출발지로써 입지적 역할도 크게 기대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9-20 10:51:45【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다음달 6일까지 동인천역 주변 도시재생을 위해 대학연계형으로 추진하는 주제가 고정된 기획공모를 접수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추진하는‘대학연계형 공모사업(주민공모사업)’은 도시재생활성화지역 내 유휴공간을 활용한 상권 활성화, 마을정원 화단 만들기 등 지역 도시재생을 위한 사업이다. 공모대상 도시재생활성화지역은 동구 화수1동, 화평동, 송현 1·2동 금창동 일대다. 신청 조건은 3인 이상 구성한 단체(또는 모임)이며, 도시재생에 관심이 있는 3인 이상의 인천지역 소재 대학생이 단체(또는 모임) 인원의 50% 이상이어야 한다. 신청 방법은 신청서류를 구비해 동인천역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동구 화도진로 21)를 방문하거나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당선작에는 최대 500만원이 지원된다. 한편 인천시는 2030년까지 과거 전성기 동인천역의 명성을 되찾고 역전 일대를 20~30대 청년이 모이는 원도심의 중심시가지로 다시 활성화하기 위한 동인천역 주변 도시재생사업을 추진 중이다. 김정호 시 주거재생과장은 “이번 주민공모사업은 올해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총 예산 8억원으로 추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7-27 09:1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