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과 영풍·MBK 간의 경영권 싸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반도체 황산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을 두고 공방을 벌이며 진흙탕 싸움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고려아연은 반도체 업계가 이번 경영권 분쟁으로 황산 품질 유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주장한 반면, 영풍·MBK측은 이번 경영권 분쟁과 황산 품질은 전혀 연관이 없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고려아연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반도체 업계가 고려아연의 품질 유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지속해 내고 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최근 국내 한 반도체 고객사는 "반도체 제품 및 공정 난도가 증가함에 따라 황산 품질에서 특이점이 발생 시, 반도체 생산 및 품질관리에 심각한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고려아연 반도체 황산의 안정적인 공급과 품질 유지가 중요하다"며 "한 업체는 귀사의 황산 품질 미세 변동으로도 당사 공정 산포가 흔들리고 있다고 표현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고려아연은 "국내에서 고순도 황산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곳이 고려아연의 온산제련소"라며 "국내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경영권 분쟁 사태로 인한 공급 차질을 염려해 고려아연으로부터 받는 반도체 황산 물량을 조정해 국내외 다른 업체로 공급처를 다양화할 경우 핵심 수요처가 사라지고 고려아연은 회사 차원에서 큰 손해를 입고 주주가치도 크게 저하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영풍·MBK는 "고려아연이 최근 본인들의 귀책 사유로 반도체 황산 품질 저하 문제가 있었던 것을 엉뚱하게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 관련 소재로 둔갑시켰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영풍·MBK는 "반도체 업계에서 이번 경영권 분쟁과 반도체 황산 제품의 품질 문제는 전혀 연관이 없음을 직접 확인했다"며 "해당 반도체 기업은 이달 중순 고려아연 공장내 정전사고로 인한 자체적인 공정상 문제가 발생해 반도체 황산의 품질 저하가 있었고, 이에 고려아연 측에 '통상적으로' 품질 유지를 요청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반도체 업계는 이미 황산 공급망을 다변화해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향후 경영권 싸움 결과에 따라 황산 사업을 접겠다는 사업 개편안이 있는 상황도 아니기에 공급 차질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0-29 16:05:54【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주식 공개 매수가 발표된 후 향토기업인 고려아연을 지키려는 울산 시민들의 '고려아연 1인 1주 갖기 운동'이 줄을 잇고 있다.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울산으로 보내는 황산의 안전성 논란은 여론전의 또 다른 변수로 떠올랐다. 29일 울산시에 따르면 김두겸 울산시장이 지난 18일 고려아연 울산 시민 주식 갖기를 호소한 후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상공계, 체육, 문화·예술, 복지 등 전 지역사회가 동참 의사를 밝혔다. 지난 20일 '울산사회단체연합' 6개 단체를 시작으로 44개 단체 501명이 각각 고려아연 주식 갖기를 독려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 횟수만 27회에 이르며, 다음 달 2일까지 3개 단체 50명이 기자회견을 예약한 상태다. 시민들의 주식 갖기 운동을 독려하기 위해 김두겸 울산시장, 이순걸 울주군수,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 김상욱 국회의원, 박용걸 울산시 시정홍보위원장 등은 주식 매입 인증 릴레이에 나서기도 했다. 기자회견에 나선 울산시민들은 "단기 매각차익을 노리는 사모펀드에 고려아연이 넘어가면 수십 년간 쌓아온 기업 경쟁력이 단숨에 무너져 울산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또 고려아연의 중국 매각이 예상된다며 국가 기간산업과 토종기업 보호를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하기도 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9-28 12:14:02[파이낸셜뉴스] 남해화학의 자회사 NES머티리얼즈가 반도체용 고순도 황산 'H2SO4'를 삼성전자에 공급 중이란 소식에 남해화학에 대한 장중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3일 오후 1시 46분 현재 남해화학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3.94% 오른 68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 매체에 따르면 NES머티리얼즈는 지난달 삼성전자에 반도체용 고순도 황산 공급을 시작했다. 이번 물량은 초도 물량으로 알려졌다. 고순도 황산이 반도체 세정 공정에 쓰인다는 점에서 투자자 관심이 쏠린다. NES머티리얼즈는 지난 2021년 남해화학과 이엔에프, 삼성물산이 합작 투자해 설립한 기업이다. 이 회사의 고순도 황산 공장은 지난해 하반기 준공됐으며 반도체용 고순도 황산 생산능력(CAPA)은 연간 5만4000t 수준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9-03 13:48:57【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29일 오전 9시 19분께 울산 울주군 온산읍 화산리의 황산 제품 생산 업체인 제이엠씨(JMC)에서 탱크 폭발 사고가 일어나 40대 남성 작업자 1명이 사망했다. 숨진 작업자는 황산 저장용 탱크 상부에서 맨홀 용접 작업 중이었다. 폭발과 동시에 지름 7m의 철제 탱크 뚜껑과 함께 10m 아래로 떨어졌고 이후 무거운 뚜껑에 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 당국과 경찰은 공장 관계자와 목격자를 상대로 폭발 원인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8-28 13:18:05[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이 노후화된 황산탱크 철거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장 저장용량 감소 등 손실이 불가피하지만 안전성 확보를 위해서는 신속한 철거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노후화된 황산 탱크 철거 등 아연 생산에 필수적인 황산 저장 시스템 안전성 제고를 추진하고 있다. 황산은 아연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험 물질이다. 별도 탱크에 저장하거나 황산을 필요로 하는 국내외 기업에 판매하는 등의 방식으로 관리해야 한다. 고려아연과 영풍 등 비철금속 제련 기업이라면 황산 처리 및 관리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인 요소라는 지적이다. 고려아연은 황산 저장 탱크가 노후화해 안전사고에 대한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철거를 비롯해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지난해 정부 관계 기관이 진행한 검사에서도 황산 탱크 노후화 등에 대한 지적이 있었던 만큼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고려아연은 이미 기존 황산 저장 탱크 중 5기에 대한 철거를 완료한 바 있다. 온산제련소 제1공장 내에서는 지난 1978년에 설치된 3000t 용량의 탱크 6기 중 3기를 철거했다. 제1공장 연구소 부근에 있던 7000t 용량의 탱크 2기는 2022년에 철거를 완료했다. 이 탱크들은 1987년 설치됐다. 여기에 더해 제1공장에 남은 나머지 3기도 곧 철거한다는 계획이다. 제2공장에서는 1991년에 설치된 3000t 용량의 탱크 4기가 철거 대상에 올랐다. 이번 철거로 고려아연의 황산 저장 능력은 총 저장 용량 기준으로 기존 7만3500t에서 5만6200t으로 23.5% 줄어들게 된다. 여기에 해상 선박을 통한 출고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필요한 적정 여유량(7일 치 2만5900t)을 고려하면 실제 가용 저장능력은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고려아연은 황산 탱크 노후화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이 증가하고 있어 철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고려아연은 올해 6월 외부 검사기관의 비파괴검사 결과 일부 탱크가 보존 한계치 두께에 근접했다는 경고를 받은 바 있다. 아울러 최근 경주와 포항 등 인근 지역에서 지진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고려아연의 기존 탱크들은 내진 설계가 되어 있지 않아 지진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고려아연은 이를 위해 이미 전문 철거 업체까지 선정한 상태로 알려졌다. 여기에 고려아연은 안전성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시설 점검 및 개선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업계의 관계자는 "아연 제련 업체인 고려아연이 위험물인 황산의 안전한 처리를 위한 방안을 추진하는 것은 지속 경영을 위해 당연한 선택"이라며 "아울러 기업은 물론 지역사회와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서도 노후 시설 방치는 심각한 문제라며, 빠른 철거 등을 안전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8-23 13:54:20【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울주군 온양읍과 온산읍 주민들이 철도 온산선 폐지를 촉구하며 12일 한국철도공사 본사를 항의 방문했다. 온산선폐지공동추진위원회는 이날 대전 동구 한국철도공사 본사 앞에서 울주군 온양·온산읍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온산선 폐지 촉구 및 이용 반대 주민 집회를 개최했다. 울산 울주군 남창역과 온산역 사이 8.6 km를 잇는 온산선은 화물 전용 철도로 현재 영풍과 에쓰오일이 각각 황산과 유류를 수송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다. 남창역이 위치한 울산 울주군 온양읍은 1만 2364 가구, 2만 8100명이 거주하는 울산 울주군 남부권 최대 주거지이다. 온산국가산단의 배후 도시로 주거, 교육, 관광, 경제의 요충지이며, 동해선 복선 전철 개통 후 남창역을 중심으로 번창하고 있다. 이번 집회는 참가 단체 소개 및 국민의례, 결의문 낭독, 자유발언 및 격려사, 구호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집회 후에는 추진위가 한국철도공사에 온산선 폐지를 촉구하는 서명을 전달했다. 추진위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고려아연과의 황산 계약을 7년간 유예해달라고 한 영풍석포제련소가 이기적인 작태를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어 황산 수송을 당장 중단하고, 제5차 국가철도망계획에 효용 가치가 없는 온산선 폐지를 반드시 반영할 것을 촉구했다. 박순동 공동위원장은 “더 이상은 온산선을 통해 온양읍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 물질을 수송하면 안 된다”라며 “온산선이 조속히 폐지돼 남울주 10만 정주권 도시 건설이 걸림돌 없이 원활하게 이뤄지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8-12 15:11:54[파이낸셜뉴스] DSM쎄미켐이 최근 미국 텍사스 주 플레인뷰시에 위치한 ‘반도체용 고순도 황산 공장’ 준공식을 진행했다고 17일 알렸다. DSM쎄미켐은 동진쎄미켐과 삼성물산, 미국 마틴의 합작사다. 공장 건설과 생산, 운영은 동진쎄미켐이 맡고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판매 및 마케팅을, 마틴이 원재료 공급을 담당한다. 총 2만6000평 부지에 약 1400억원이 투자됐고, 연 2만4000t 생산 능력을 갖춘 해당 공장은 오는 8월부터 생산을 시작한다. DSM쎄미켐에 따르면 반도체 공정이 미세화 되고 3D 구조로 진화함에 따라 웨이퍼 세정용 고순도 황산에 더 높은 기술력과 품질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미국 반도체 팹의 급격한 확대에 따라 반도체용 황산 수요 또한 급증하는 추세다. 반도체용 고순도 황산은 지난해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공급이 우려되는 78종의 반도체 공정 재료 중 가장 먼저 언급되기도 했다. 이번 플레인뷰 공장 준공은 미국 내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준혁 동진쎄미켐 부회장, 이재언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 루벤 마틴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반 웨이스 플레인뷰 시의회 의원, 텍사스 반도체 혁신펀드 집행위원인 이종호 동진쎼미켐 USA 이사 등도 자리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7-17 09:42:46LS MnM이 글로벌 광산기업 BHP으로부터 5년간 173만t 규모의 동정광(구리 원재료)을 공급받는다. LS MnM은 향후 이 원료를 바탕으로 7조원 규모의 비철금속 및 고순도 황산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동정광은 순도 1% 안팎의 동광석을 제련해 25% 정도로 구리 함량을 높인 동광석 분말이다. LS MnM은 지난달 31일 세계 최대 광산기업 BHP와 LS용산타워에서 동정광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도석구 LS MnM 최고경영자(CEO) 부회장과 구동휘 LS MnM 최고운영책임자(COO) 부사장, 래그나르 우드 BHP 최고통상책임자(CCO) 등이 참여했다. 이번 계약 총 거래 물량은 173만t으로 LS MnM이 향후 5년 동안 BHP의 동정광을 매년 약 35만t씩 공급 받는 게 핵심이다. LS MnM 연간 전체 조달 물량의 20%에 해당한다. 연간 도입량으로는 LS MnM 창사 이래 최대다. LS MnM은 BHP 동정광을 통해 5년 동안 전기동 52만t을 비롯, 금·은·백금·팔라듐·셀레늄 등 귀금속과 희소금속, 반도체용 고순도 황산 등 약 7조원 규모의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방침이다. LS MnM 관계자는 "광석 확보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세계 동제련시장에서 안정적 원료 확보를 통해 경쟁력 우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원료 조달은 제련 비즈니스의 출발점으로 생산과 더불어 동제련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경쟁력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LS MnM에 따르면 이번에 확보한 동정광은 순도 30%로 글로벌 평균 순도 25%보다 5%p 높다. LS MnM은 이를 통해 제련소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구 COO는 "세계 최고의 광산기업인 BHP와 상호 신뢰의 파트너십을 이어가 기쁘게 생각한다"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금속 사업만큼 2차전지 소재사업도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임직원과 함께 열정과 정성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6-02 18:32:16[파이낸셜뉴스] 배달원을 가장해 집을 찾아온 전 남자친구로부터 '황산 테러'를 당한 여성이 상처를 극복하고 화보 모델로 나섰다. 벨기에의 전직 패션모델 파트리시아 르프랑(59)은 최근 다시 패션모델이 되어 카메라 앞에 섰다. '산 테러 생존자 국제 신탁'(ASTi·Acid Survivors Trust International·국제 신탁)이 영국의 사진작가 랭킨과 펼친 화보 제작 캠페인의 모델로 나선 것이다. 르프랑은 지난 2009년 택배가 도착했다는 소리에 집 밖으로 나갔다. 배달원으로 가장해 찾아온 옛 연인은 르프랑이 현관문을 열자마자 그에게 황산을 뿌렸다. 혼수상태에서 3개월 만에 깨어났지만 코와 눈꺼풀이 녹아 없어졌으며 한쪽 눈의 시력과 한쪽 귀의 청력을 잃었다. 르프랑은 "(테러 직후) 걸을 수조차 없어 기어 다녔다"라며 "팔이 아스피린처럼 녹아내리는 거 보고 '난 죽어가고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르프랑은 간신히 목숨은 건졌지만 100번이 넘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그럼에도 녹아내린 얼굴은 복원하지 못했다. 그는 불과 5∼6년 전까지만 해도 사진촬영은커녕 외출도 제대로 할 수 없었고 거울조차 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자신과 같은 피해자들을 위해 세상 밖으로 다시 나왔다고 했다. 르프랑은 "조금 거칠게 들릴 수 있지만, 이 추악한 얼굴과 살아가는 법을 배웠다. 이게 나다"라고 했다. 이어 "대부분의 (황산 테러) 가해자는 몇 년 뒤 감옥에서 풀려나지만, 나는 평생을 타버린 피부 속에 갇혀 지내야 한다. 처음엔 의사들이 나를 죽게 내버려 두지 않았다는 데에 분노했다"라며 "하지만 더는 그렇지 않다. 내가 살아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안다. 이제 산 테러 생존자들의 권리를 위해 맞서 싸우려 한다"라고 밝혔다. 국제 신탁은 "제조 과정에서 산을 이용하는 공장이나 부지를 둔, 그래서 산을 쉽게 손에 넣을 수 있는 지역에서 황산을 이용한 공격이 발생하는 비율이 매우 높다"라면서 "방글라데시의 경우 산을 활용한 의류 및 보석 산업이 발달한 지역의 산 폭력 발생 빈도가 가장 높다"라고 지적했다. 재프 샤 국제 신탁 상임이사는 "이번 화보는 패션 기업들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주로 남성들이 여성을 향한 무기로 삼아 온 산에 대해 기업들이 더욱 엄격하게 통제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1-25 13:11:54[파이낸셜뉴스] 지난 13일 오전 대구 염색산업단지 내 공장에서 황산이 누출되는 일이 벌어졌다. 대구소방본부와 대구지방환경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6분쯤 대구 서구 비산동 대구염색산업단지에 있는 한 공장에서 1~2t가량의 황산이 누출됐다. 환경청은 “저장탱크에 황산을 주입하는 과정에서 일부 황산이 넘치며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처음에 넘친 황산은 방류벽에 갇혀 외부로 방출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폐수처리시설로 옮겨진 뒤 황산가스가 발생해 대기로 누출됐다. 황산은 눈 손상, 피부화상, 암을 일으킬 수 있으며 금속을 부식시킬 수도 있는 화학물질로 알려져 있다. 황산가스가 발생한 원인에 대해선 당국이 조사 중이다. 사고 발생 후 소방대원 91명과 장비 35대, 환경청과 서구청 직원 등이 안전 조치를 위해 현장에 투입됐다. 당국이 저장탱크의 주요 밸브를 잠그면서 이날 오전 9시30분쯤 황산 누출이 멈췄다. 공장 직원 등 23명이 대피했고,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황산가스가 대기로 누출되는 과정에서 황색 연기가 커다랗게 피어오르면서 이를 목격하고 불안감을 느낀 시민들의 119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됐다. 여러 소셜미디어와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공유된 사고 당시 사진을 보면 산업단지 인근 도로에서도 짙은 주황빛 연기가 하늘로 치솟은 모습이 포착됐다. 특히 사고 현장 인근에 거주하는 네티즌들은 관련 안전문자를 받지 못했다며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근처 사는데 안전문자를 못 받아서 몰랐다” “옆 동네인데 커뮤니티에서 사진 보고 (누출 사고를) 알았다” “당장 외출해야 하는데 나가도 괜찮을까”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14 06:2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