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고 물품이 잘 팔리지 않아 가게들이 연달아 문을 닫았어요. 지난 5월 옆 가게는 장사를 해도 이윤이 남지 않는다고 폐업했고, 그 옆 가게는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올해 초 장사를 접었죠." 지난 24일 오전 10시께 찾은 서울 중구 황학동 주방·가구거리. 16년째 주방용품 가게를 운영 중인 이모씨(54)는 "예전엔 매일 바빴는데 이제는 새로 가게를 여는 자영업자가 거의 없어 상황이 안 좋다"며 "중고 물품 판매도 어려워 새 제품만 팔아야 할 지경"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중고를 찾는 손님이 갈수록 줄어들면서 이씨 역시 지난해 직원 2명을 떠나보내야 했다. 경기 침체로 많은 자영업자들이 폐업에 내몰리면서 황학동 주방·가구거리에도 불황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1980년대 황학동 중앙시장 뒤에 자리 잡은 주방·가구거리는 폐업한 가게에서 나온 가구·집기들을 사들여 새롭게 창업하는 자영업자들에게 중고로 판매하는 이른바 '땡처리 시장'이다. 하지만 경기 침체로 폐업은 늘고, 신규 창업은 줄면서 중고 물품만 계속 쌓여가고 있다. 이날 찾은 황학동 주방·가구거리는 가게 앞 천막 천장에 닿을 듯 쌓인 그릇, 싱크대, 가스레인지 등 중고 주방용품들로 가득했다. 좁은 골목에 자리한 작은 주방집기 가게에선 주인이 흰 비닐에 포장된 중고 제품들 사이에 조용히 앉아 물건을 옮기는 사람만 멍하니 바라봤다. 거리엔 물건을 사러 온 사람보다 물건을 팔러 온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황학동에서 40년째 주방가전을 판매하는 박모씨(71)는 "경기가 안 좋으니 이전엔 10명이었으나, 요즘엔 1명이 온다"며 "어쩌다 한 번씩 중고 물건을 팔겠다고 문의하는 사람들만 있지, 실제 팔러 오는 사람도 줄어 물건을 떼다 가져다주는 중간 상인들도 공치는 날이 많다"고 전했다. 20년째 중고 주방가전을 판매하는 70대 A씨 역시 중고 물품이 쌓여 더 이상 물품을 들여놓지 않는다. 그는 "중고 가전을 사 가는 사람이 너무 없어 새로운 물품을 더 이상 받지 않고 있다"며 "중고 팔아서 밥 벌어 먹고살기도 어려워 이제는 그만할까 싶다"고 하소연했다. 자영업자 발길이 이어지던 황학동에 불황이 닥친 것은 신규 창업 대신 폐업 자영업자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을 접고 폐업 신고한 사업자(개인·법인)는 98만6487명으로 전년(86만7292명) 대비 11만9195명 증가했다. 지난 2006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다. 전체 취업자 중 자영업자 비율 역시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올해 자영업자 수는 563만6000명으로 전체 취업자(2854만4000명)의 19.7%에 그쳤다. 자영업자 비중이 2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196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상황에서 자영업자들의 체력이 많이 소진된 측면이 있다"며 "특히 자영업자 비중이 감소하면서 고용 없는 자영업자 수가 줄어드는 것은 이들이 노동시장에서 이탈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새 출발을 꿈꾸는 자영업자 발길이 이어지던 황학동에서 문을 닫는 가게들도 하나둘 늘고 있다. 20년째 식품기계 가게를 이어가고 있는 이모씨(55)는 "경기가 어려우니 중고 물품을 사러 오지도 않고 팔러 오지도 않아 코로나19 직후보다 오히려 매출이 더 떨어졌다"며 "주변에 폐업한 사람도 많은데 상황이 전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영업자들이 잇따라 무너지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자영업자들이 버틸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사업 의지가 있음에도 자금조달이 어려운 사업장에 대해선 '체불임금' 지원금 등 선별적 지원책이 필요하다"며 "아울러 상가임대료 등에 대해 지원해 주거나, 임대료 인상을 막는 대책도 따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최은솔 기자
2024-10-28 14:11:18[파이낸셜뉴스] 한라는 황학동청계지역주택조합에서 발주한 약 974억원 규모의 '황학동 청계천 주상복합아파트 신축공사'를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서울시 중구 황학동 1756번지 일원에 연면적 58,427㎡, 공동주택 404가구(4개동, B6~20F) 및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총 404가구는 조합원 분량 351가구와 임대 53가구로 구성된다. 현재 100% 조합원 모집이 완료된 사항으로 사업 추진의 안정성이 보장되는 사업이다. 금번 도급공사 계약 체결 이후 사업승인을 거쳐 내년 8월 착공할 계획이며, 준공은 2025년 11월 예정이다. 황학동 청계천 주상복합아파트는 시청, 을지로, 종로 등 서울 중심업무지구와 인접해 있으며, 지하철 신당역(2, 6호선) 동묘역(1, 6호선)을 이용해 서울 전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한 대중교통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한편 한라는 우수한 품질을 앞세워 서울에 강남 도곡동, 서울역 인근에서 재건축, 재개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으며, 현재 서울이외에 부산, 울산, 용인, 전주 등지에서 지역주택조합 사업들도 활발히 진행 중에 있다. 한라 관계자는 "그동안 합리적인 공사비와 우수한 사업 조건을 내놓으며 시장의 신뢰를 얻고 있다"며 "앞으로 서울, 수도권 조합아파트·재개발·재건축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1-09-17 17:06:15정부의 주택시장 규제 영향으로 서울지역 소형 오피스텔의 매매가격지수가 상승하는 추세다. 이러한 가운데 중구의 업무 수요와 24시간의 동대문 패션 관광 특구를 노리는 주거형 오피스텔 ‘청계 아델리아2’가 분양 중이다. ‘청계 아델리아2’가 들어서는 청계 황학동은 서울시가 신당동 지방경찰청 기동본부 이전을 위해 경찰청과 의견을 조율해 대체 부지를 마련하고 기동본부, 기동타격대를 분산 이전하는 대신 기존 부지에 1100억원을 투자해 국내 패션 의류산업의 혁신거점으로 육성하기로 한 곳이다. 이미 청계 황학동 일대 32만 제곱미터 지구단위계획 신규용역 착수와 동시에 왕십리 뉴타운, 신당 뉴타운 등 도시 재생사업부터 국립중앙의료원 특별계획 구역 지정 지역으로 지가 상승률이 매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서울시는 과거 낙후되어 저평가 받고 있는 황학동과 청계천변, 가구, 패션 등 특화 시장을 활성화하고 중구를 명소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렇다보니 황학동은 현재 주거용 오피스텔이 속속 공사를 시작하면서 대규모 주거단지로 변모하고 있다. 현재 분양 중인 청계 아델리아2는 지하 2층~지상 20층 1개 동, 전용면적 30~46㎡ 총 131실 규모로 구성된 주거형 오피스텔로 1~2인 가구와 신혼부부, 3인 가구 등의 거주가 가능한 주거상품이다. 특히, 아파트와 비슷한 3베이 설계를 도입했고 타 오피스텔과는 차별화를 두어 각 세대별로 세대창고를 제공한다. 또한, 모든세대 현관 외부에 창고 겸 수납공간을 제공하여 수납특화로 눈길을 끌고 있다. 여기에 옥상 루프탑 설치로 주민 편의성을 높였고, 각 세대마다 시스템 에어컨, 빌트인냉장고, 빌트인세탁기, 전기쿡탑, 오븐렌지 등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빌트인 시스템을 도입하였다. 청계 아델리아2는 우수한 교통 여건을 자랑한다. 우선 도보 5분 거리에 서울지하철 2·6호선 환승역 신당역이 위치하며, 1·6호선 환승역 동묘앞역도 도보 약10분 거리에 이용 가능하다. 또 반경 1㎞ 내 1·4호선 동대문역, 1·2호선 및 우이신설선 신설동역, 2호선 상왕십리역, 5·6호선 청구역 등 다수 지하철역이 자리하고 있어 수도권 전역으로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이외에도 편리한 도로망으로 마장로, 다산로, 난계로 등이 인접해 있고, 인근 내부순환도로, 동부간선도로, 강변북로 등 주요 간선도로를 이용해 서울 전역으로 접근이 편리하다. 청계 아델리아2는 서울의 중심에 위치한 만큼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이마트와 서울중앙시장 등이 도보권 내에 있고 국립중앙의료원, 충무아트센터,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쉽게 이용이 가능하다. 교육여건으로는 광희초, 숭신초, 신당초, 무학초, 한양중, 도선고, 성동고, 성동공고, 한양공고, 성동글로벌경영고 등 초·중·고교가 밀집해 있다.
2021-04-28 09:40:12- 소형 아파트 거래량 급증, 대세로 떠올라 - 전매제한 없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황학동 청계 지역주택조합’ 수요자들 관심↑ 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전용면적 60㎡ 이하인 소형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가 늘어나면서 거래량이 급증하고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소형아파트의 인기는 거래량 증가로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6월 전용면적 60㎡ 이하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1만8150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용면적 61~85㎡ 아파트 거래량(1만6735가구)보다 약 8%, 86~135㎡ 거래량(4144가구)보다는 70% 이상 많은 수치이다. 분양시장에서도 소형아파트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서울 당산동에서 분양한 ‘센트럴 아이파크’ 전용 46㎡는 919.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고, 서울 방배동의 ‘서리풀 서해 그랑블’ 전용 49㎡도 102.3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로 1순위에 마감하며 소형아파트의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1~2인 가구의 급격한 증가로 소형아파트의 인기가 한동안 꾸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분양시장에서 소형 아파트로 수요자들이 몰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지역주택조합 등으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심장부에 위치한 중구 청계천 일대에서는 1~2인 가구 맞춤형 주거단지로 ‘황학동 청계 지역주택조합’이 조합원을 모집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서울시 중구 황학동 2085외 56필지 일대에 들어서며 지하 4층~지상 11층, 아파트 300가구, 오피스텔 90실로 구성된다. 면적별로 살펴보면 아파트는 △27㎡ 139가구, △29㎡ 30가구, △59㎡ 131가구로 초소형 평면으로만 조성된다. 특히 초소형 아파트의 희소가치에도 불구하고 합리적인 가격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서울에서 보기 힘든 3.3m²당 1600만 원대의 분양가를 선보일 계획이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8월 현재 서울 아파트 3.3m²당 매매가는 2,383만 원이기 때문에 이 단지는 서울 매매가 대비 약 30% 이상 저렴한 금액에 공급되는 셈이다. 특히 단지가 들어서는 중구 황학동 일대 아파트 시세가 3.3m²당 약 2,092만원을 형성하고 있어 인근 시세 대비해도 약 500만원 이상 낮은 금액이다. 여기에 요즘 분양시장에서 자취를 감춘 중도금 무이자 혜택은 물론 발코니 무상 확장(전용 29 ∙ 59㎡)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용 27 ∙ 29㎡는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를 갖춘 풀 퍼니시드(Full-furnished) 시스템이 무상으로 설치돼 입주민들의 편의성을 더욱 높일 전망이다. 입지적인 장점도 탁월하다. 지하철 2, 6호선 신당역과 1, 6호선 동묘앞역을 도보로 이용이 가능한 더블역세권 입지이기 때문에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통해 서울은 물론 인근 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이마트, 왕십리민자역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청계천공원, 중앙시장, 충무아트홀, 중구복지센터, 국립의료원 등이 인접해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과 문화시설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사업계획승인요건인 토지를 95% 이상 확보해 사업지연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했으며, 8월중으로 조합설립인가가 예정돼 있어 사업 진행 속도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또 지역주택조합인 만큼 전매제한이 없기 때문에 사업승인 후 양도 및 양수가 자유롭고 금융비용과 분양 관련 마케팅 비용 등 각종 부대비용 절감효과를 누릴 수 있다. 청약 통장 없이도 내 집 마련이 가능하고 원하는 동·호수를 선정할 수 있어 잔여세대 일반 분양분 보다 유리한 호수로 배정받을 수 있다. 조합원 자격은 만 20세 이상의 세대주로 서울, 인천, 경기도에 6개월 이상 거주자여야 하며, 무주택 또는 전용 85㎡ 이하 1채를 소유한 세대주여야 한다. 홍보관은 2호선 신당역 2번 출구 인근인 서울시 중구 황학동 2487번지에 마련돼 있다.
2018-09-05 14:00:44"시장 점포에는 물건이 쌓여가는데 살 사람은 없습니다"6일 찾은 서울 황학동 주방거리는 시장의 활기라고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침체돼 있었다.30여년의 역사를 가진 황학동 주방거리에는 400여개의 주방 및 가구 판매 업체들이 밀집해 있어 외식업소 폐업과 소자본으로 외식업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방문 필수코스로 불렸다. 새 제품은 물론이고 중고품 거래도 이뤄지면서 대형 업소 냉장고부터 그릇까지 다양한 물건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들어와 팔리지 않는 '중고품'활기차던 황학동 주방거리도 계속되는 경기부진을 비켜가지는 못했다. 창업을 위해 주방거리를 찾는 사람은 줄었고 반대로 폐업은 계속되니 재고품이 쌓여만 가는 분위기. 주방그릇을 판매하는 윤모씨(48)는 "폐업으로 중고품을 팔려고 사람은 많은데 매입하겠다는 사람은 없다"며 "겨울이어서 더욱 사정이 좋지 않다"고 전했다.주방거리 내 다른 상인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중고주방용품 매입업체 직원은 "폐업하는 곳이 너무 많아 (중고로 나온) 물건을 받을 수 없을 정도"라며 "폐업한 업소 물량을 매입하면 다시 팔아야 하는데 물건이 나가지 않아 창고에 재고만 쌓이고 있다. 물량 감당이 힘들 지경"이라고 말했다.국내 자영업자 생존률도 바닥을 헤매고 있다. 남윤미 한국은행 연구원의 '국내 자영업의 폐업률 결정요인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기준 음식.숙박업의 3년 생존율은 28.5%에 불과했다. 음식점이나 숙박업 창업 후 10곳 중 7곳 이상은 3년 내 문을 닫았다는 의미다.상황이 이렇다보니 윤씨가 운영하는 주방 그릇 점포 내에는 사실상 새것이나 다름 없는 물건들이 가득 쌓여 있었다. 그는 "어느 때와 비교할 것도 없이 매년 전년에 비해 반토막 난다고 보면 된다"며 "공무원들이 숫자로 보는 것과 실제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 더 심각하다"고 지적했다.■폐업, 체인.대형식당까지 번져최근 황학동 주방거리 상인들은 점포 문을 일찍 닫는 일이 일상이 됐다고 한다. 경기 부진에 따른 자영업 침체가 하루 이틀이 아니어서 상인들도 오랜 시간 점포를 열어둘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주방거리 상인 김모씨는 "폐업으로 물건은 들어오지만 사가는 사람이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시장을 찾는 사람이 없으니 점포 문을 열어둔다고 팔리는 것도 아니다"고 털어놨다.이 같은 상황은 폐업 전문업체도 느끼고 있다. 한 관계자는 "하루에 폐업 상담 문의만 10건 정도"라며 "업계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소상공인의 경우 폐업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더구나 프랜차이즈나 대형식당 등 과거에는 자영업중에서도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던 업체들도 폐업이 줄을 잇고 있다. 주방거리의 한 상인은 "가장 많이 폐업되는 곳은 아무래도 음식업소"라며 "카페와 치킨집 등 폐업은 많았지만 체인점이나 대형식당도 인건비 감당을 못해 폐업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구자윤 기자
2017-02-06 17:05:42"시장 점포에는 물건이 쌓여가는데 살 사람은 없습니다" 6일 찾은 서울 황학동 주방거리는 시장의 활기라고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침체돼 있었다. 30여년의 역사를 가진 황학동 주방거리에는 400여개의 주방 및 가구 판매 업체들이 밀집해 있어 외식업소 폐업과 소자본으로 외식업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방문 필수코스로 불렸다. 새 제품은 물론이고 중고품 거래도 이뤄지면서 대형 업소 냉장고부터 그릇까지 다양한 물건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들어와 팔리지 않는 '중고품' 활기차던 황학동 주방거리도 계속되는 경기부진을 비켜가지는 못했다. 창업을 위해 주방거리를 찾는 사람은 줄었고 반대로 폐업은 계속되니 재고품이 쌓여만 가는 분위기. 주방그릇을 판매하는 윤모씨(48)는 "폐업으로 중고품을 팔려고 사람은 많은데 매입하겠다는 사람은 없다"며 "겨울이어서 더욱 사정이 좋지 않다"고 전했다. 주방거리 내 다른 상인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중고주방용품 매입업체 직원은 "폐업하는 곳이 너무 많아 (중고로 나온) 물건을 받을 수 없을 정도"라며 "폐업한 업소 물량을 매입하면 다시 팔아야 하는데 물건이 나가지 않아 창고에 재고만 쌓이고 있다. 물량 감당이 힘들 지경"이라고 말했다. 국내 자영업자 생존률도 바닥을 헤매고 있다. 남윤미 한국은행 연구원의 '국내 자영업의 폐업률 결정요인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기준 음식·숙박업의 3년 생존율은 28.5%에 불과했다. 음식점이나 숙박업 창업 후 10곳 중 7곳 이상은 3년 내 문을 닫았다는 의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윤씨가 운영하는 주방 그릇 점포 내에는 사실상 새것이나 다름 없는 물건들이 가득 쌓여 있었다. 그는 "어느 때와 비교할 것도 없이 매년 전년에 비해 반토막 난다고 보면 된다"며 "공무원들이 숫자로 보는 것과 실제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 더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폐업, 체인·대형식당까지 번져 최근 황학동 주방거리 상인들은 점포 문을 일찍 닫는 일이 일상이 됐다고 한다. 경기 부진에 따른 자영업 침체가 하루 이틀이 아니어서 상인들도 오랜 시간 점포를 열어둘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주방거리 상인 김모씨는 "폐업으로 물건은 들어오지만 사가는 사람이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시장을 찾는 사람이 없으니 점포 문을 열어둔다고 팔리는 것도 아니다"고 털어놨다. 이 같은 상황은 폐업 전문업체도 느끼고 있다. 한 관계자는 "하루에 폐업 상담 문의만 10건 정도"라며 "업계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소상공인의 경우 폐업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프랜차이즈나 대형식당 등 과거에는 자영업중에서도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던 업체들도 폐업이 줄을 잇고 있다. 주방거리의 한 상인은 "가장 많이 폐업되는 곳은 아무래도 음식업소"라며 "카페와 치킨집 등 폐업은 많았지만 체인점이나 대형식당도 인건비 감당을 못해 폐업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구자윤 기자
2017-02-06 13:07:33서울 중구는 29일까지 황학동 일대 부동산중개인사무소 42곳을 일제히 점검한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일부 지역에서 중개업자가 소유자와 세입자 간 전세계약을 맺게 한 뒤 전세보증금과 월세 차액을 몰래 챙기는 등 부당행위가 적발돼 점검에 나서게 됐다고 구는 설명했다. 점검 대상인 황학동은 실제 토지이용 현황과 지적도면 경계가 일치하지 않는 지역이 많아 지적 재조사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곳이다. 또 인근 왕십리뉴타운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중개업소가 밀집해 있다. 중구는 공인중개사협회와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무자격·무등록자 영업행위와 중개보조원 신고·등록 여부, 이중계약 행위와 계약서상 중요사항 누락행위, 공인중개사자격증과 중개사무소 등록증 양도 여부를 점검한다. 점검 후 공인중개사법에 따라 행정처분을 하거나 중대한 과실에 대해선 형사고발 또는 수사의뢰를 할 예정이다. lionking@fnnews.com 박지훈 기자
2016-01-27 11:25:01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오는 28일 2시 황학동 중앙시장에서 소방훈련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재래시장은 소방차 통행이 어려워 화재발생때 초기대응이 쉽지 않은 곳이 대부분이다. 특히 재래시장의 경우 무단적치물, 거리가게 등으로 초동대처가 어려워 사고가 커질 수 있는 곳이다. 이에앞서 중구는 재래시장에서 상가의 화재예방과 대피방법, 골목형 시장 화재 예방, 중앙시장내 비상소화전 위치 등을 미리 홍보했다. 이날 훈련은 화재상황을 가정해 돈부산물협회, 닭부산물 협회 등 상가내 상인들을 대상으로 화재 대피훈련을 실시한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2015-01-27 09:22:29리모델링 활성화 구역으로 선정된 서울 중구 마장로 86-1 일대. 파란색 부분은 중앙시장 등 리모델링 구역에서 제외된 구역. 서울 중구청은 만물시장으로 유명한 중구 마장로 86의 1(황학동 267) 일대 19만9300㎡가 지난 3일 시의 리모델링 활성화 구역으로 선정돼 노후건축물 개보수가 가능하게 됐다고 18일 밝혔다. 리모델링 활성화구역으로 지정되면 15년 이상된 건축물을 리모델링할 경우 기존 연면적의 30%까지 증축이 가능하다. 사대문안 도심부 밖인 황학동 지역은 구역 전체가 일반상업지역인데도 15년 이상된 건축물이 약 87%를 차지하는 등 건축물의 노후화가 심각해 신축, 또는 개보수가 시급한 실정이었다. 그러나 이번 리모델링 활성화 구역 지정으로 노후건축물의 개보수가 가능해져 주방거리로 대표되는 황학동 특화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는 오는 20일까지 열람공고를 진행한 후 시의 구역지정 결정이 고시되면 지원받는 시비 1억2000만원과 구비 1억원을 추가로 확보해 다음 달 중 건축디자인계획수립 용역을 착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시는 올해 충무로5가 묵정공원 일대, 광희동2가 성안마을, 필동2가 서애길 유성룡터, 장충동1가 남소영길, 신당동 떡볶이 골목 등 5개소(26만3499㎡)를 리모델링 활성화 구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중 중구의 리모델링 활성화 시범구역은 지난 2011년 최초로 지정된 충무로 일대(9만3236㎡)까지 포함하면 총 7개소 55만6025㎡로 서울시 전체 리모델링 활성화구역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최창식 구청장은 "황학동 리모델링 활성화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발전을 도모하게 됐다. 이번 시범구역 지정을 통해 쇠퇴하고 침체된 구도심이 살아나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2014-11-18 10:05:34서울문화재단은 1일 신당동 서울중앙시장에서 상인과 시민, 예술가가 어우러지는 화합의 축제 '황학동별곡'을 개최했다. 시장 실내천장 아래 상인 100인의 이야기 캘리그라피가 걸려 있다.
2014-11-01 18:3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