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여야는 2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김영호 통일부 장관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항의피켓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野, '인사청문회 뒤끝' 김영호 퇴장 요구…與, 국회법 내세워 '오염수 피켓' 제거 요구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취임 후 처음 외통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김 장관에게 퇴장을 요구했다. 인사청문회 때 자료제출을 거부했던 것에 대한 반발이다. 김 장관은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한 채 임명됐다. 외통위 민주당 간사인 이용선 의원은 “(김 장관은) 국회의 정당한 자료제출 요구를 법적 근거 없이 이상한 핑계를 대며 거부해 깜깜이·맹탕 인사청문회를 했다. 민주당은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소·고발을 준비하고 있다”며 “통일부 장관으로 부적격하다고 보고 자진사퇴와 임명철회를 요청한 바 있다. 그럼에도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한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이번 회의에서 김 장관을 상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니 회의에서 나가고 차관이 대신할 것을 요청한다”고 요구했다. 그러자 외통위 국민의힘 간사인 김석기 의원은 전임 문재인 정부 당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언급하며 “이인영 당시 후보자 아들이 허리 통증으로 군대를 못 갔다고 했는데 치료 내역조차 끝까지 제출을 안 했다”며 “김 장관의 자료 제출 건수는 이인영 전 장관보다 2.5배나 더 많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의원들이 명패 옆에 올려놓은 오염수 항의 피켓을 문제 삼았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한다’ ‘모두의 바다 우리가 지킵시다’ 등이 적힌 피켓이다. 국민의힘 소속인 김태호 외통위원장은 “회의 진행에 불필요한, 방해되는 물건은 반입해선 안 된다는 국회법상 조항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맞서 황희 민주당 의원은 “과거 여당도 야당 시절 피켓을 상임위 회의장에 걸었던 많은 사례가 있다”며 “내용도 국민의힘이나 윤석열 정부를 향한 정쟁 메시지가 있는 것도 아니다. 내일(24일) 당장 오염수 해양 투기가 시작되는데 이 정도는 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日오염수 방류에 野 "과학적 문제 없다? 방조하는 것" vs 與 "왜 국민들 께름칙하게 만드나"오염수 문제는 이후 현안질의에서 민주당이 박진 외교부 장관을 상대로 집중질의 하면서 공방이 벌어졌다.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정부가 ‘오염수 방류에 찬성 또는 지지하는 건 아니다’는 게 무슨 뜻인가. 찬성인가, 반대인가”라고 묻자 박 장관은 “정부가 방류에 찬성하거나 지지한 적은 없다. 다만 IAEA(국제원자력기구) 종합보고서와 우리 정부가 독자적으로 실시한 전문가 현장시찰 결과를 바탕으로 일본 방류 계획은 과학적·기술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최소한 과학적으로 문제가 없으니 방류하겠다는 것 아닌가. 반대는 아니고 방조하겠다는 것”이라며 “‘후쿠시마 오염수의 진실’이라는 동영상을 정부가 우리 돈을 들여 제작했다. 최근접국 한국이 오염수 방류를 방조하는 입장을 취하고 동영상까지 만들어 배포하는 걸 보면서 멀리 떨어진 국가들은 ‘한국조차 찬성하는데 우리가 무슨 문제가 있겠나’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물(오염수)은 태평양을 건너 캐나다와 미국으로 먼저 가는데, 미국과 캐나다 국민들은 조용하다. (또) 내일 방류해도 (오염수는) 태평양을 돌아 4~5년 후에 우리 동해안에 도착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라며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들어 수산업자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게 하고 국민들이 좋아하는 생선회를 먹는데 께름칙하게 만드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전임 문재인 정부도 오염수 방류를 적극적으로 저지하지 않았다는 점을 꼬집었다. 정 의원은 “오염수 방출 문제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의 기본입장과 윤석열 정부의 기본입장이 본질적으로 다른지 자문하면 ‘다르지 않다’는 답밖에 나올 수 없다”고 말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3-08-23 17:32:50[파이낸셜뉴스] 경찰이 더불어민주당 황희 국회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소환해 조사했다. 수자원공사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혐의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8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황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경찰은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도 같은 혐의로 입건한 것으로 확인됐다. 황 의원은 2018년 3월 국토교통위원회 위원 시절 피감기관인 수자원공사가 혁신사업 육성 단지인 부산스마트시티에 건물을 짓고 임대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도시법 개정안'을 발의한 대가로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황 의원이 수자원공사 사장실 직속 고위 간부 A씨에게 2019년과 2020년 각각 500만원 씩 총 1000만원의 대가성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은 지난해 2월 황 의원과 A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고 사건은 서울남부지검을 거쳐 같은해 5월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로 배당됐다. 이후 경찰은 지난 5월 초와 7월 두 차례에 걸쳐 대전 수자원공사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황 의원은 의혹이 제기된 뒤"특혜와 관련이 없다"며 부인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황 의원 외 다른 의원들도 연루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2-12-27 16:42:0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문재인 정부의 장관들이 다음 달 9일 일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윤 정부의 출발이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아지자 김부겸 국무총리의 장관 제청 등 다양한 논의방안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문 정부의 장관 7명이 문 대통령의 임기가 종료되는 5월 9일 일괄적으로 사표를 제출한다고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전해졌다. 7명의 장관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박범계 법무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한정애 환경부 장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새 정부가 출범하기 전 이전 정부의 장관과 차관 등 정무직 공무원들은 사퇴하면서 새 정부와의 불편한 동거를 피하려고 한다. 2017년 5월 9일 문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날에도 박근혜 정부의 인사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하며 자연스레 교체가 이뤄졌다. 윤 당선인이 지목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논란에 휩싸이며 인사 청문회도 파행을 맞고 있다. 국무총리는 장관 임명제청권을 가지고 있어 인사 청문회 후 임명이 돼야 장관의 인선이 가능하다. 한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연기) 결정을 국회와 국민의 결정으로 받아들인다"며 "충분히 더 잘 준비해 더 좋은 청문회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관 후보자들도 각종 의혹과 논란에 휩싸이며 장관 인선 과정에서 낙마하는 후보자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인수인계 문제와 국무회의의 개의 정족수(국무위원 과반), 의결 정족수(출석위원의 3분의 2) 등의 문제로 김부겸 국무총리의 유임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리의 유임을 통해 장관 임명제청권을 행사해 장관들을 임명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차기 장관 임명 때까지 현 장관들의 유임, 차관체제의 국정 운영까지 거론되며 윤 정부가 복잡해진 인사 과정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4-28 07:30:40내달 초로 다가온 인사청문회 시즌을 앞두고 정치권 사정이 다시 복잡해지고 있다. 4·16 개각 일부 장관 후보자에게 여러 의혹이 쏟아지고 있어서다. 부동산 해법이나, 청년일자리 대안, 미·중 갈등에서 우리 외교의 방향 등 국가적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시급한 현안이 많은 상황에서 내각 인사검증 문제가 또다시 여야의 소모적 논쟁을 예고하고 있는 셈이다. 청문회 대상인 한 장관 후보자는 위장전입에 관사테크 논란이 불거졌다. 또 다른 한 후보자는 자녀 이중국적이 문제가 되자 미국 국적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여당 당적, 세금, 제자의 논문 표절 의혹 등 날마다 새 의혹이 나오고 있다. 이쯤 되면 임기 말 정부 장관 후보의 한두 가지 흠결은 눈감아주자는 주장도 이번만큼은 힘을 받지 못할 듯싶다. 이번 개각이 현 여권엔 어떤 의미인가. 불과 보름 전 여권이 4·7 재보선에서 참패했다. 선거 직후 당정청 모두가 그간의 국정운영 방식을 반성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번 개각도 국무총리까지 교체하는 고강도 쇄신 의지를 보이겠다며 내놓은 민심 수습책이었다. 돌이켜보면 문재인정부는 유독 인사 문제로 국정운영의 발목을 잡히는 일이 많았다. 현 정부 집권 중반기를 관통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구태여 언급하지 않더라도 인사청문회 시즌마다 부실검증 논란에 진영 내부인사들이 자주 등용되는 코드 인사, 인재풀이 적었던 탓에 자구책으로 나온 회전문 인사도 빈번했던 점에서다. 인사파동의 정점은 집권 초였다. 2017년 5월 10일 집권한 문재인정부는 당초 정권 인수위원회도 없이 출범했다. 그러다 보니 야당조차 새 정부 일부 공직후보자의 검증 부족은 그냥 넘어가자는 분위기가 많았다. 그러나 집권 한 달 만에 분위기가 바뀌었다. 꼬리를 물고 후보들의 도덕성 논란과 부실검증이 반복되면서다. 당시는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혼인신고와 관련한 시비로 자질 논란 끝에 사퇴한 직후였지만 인사파동은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시간차를 두고 발표된 공직 후보자들조차 논란이 줄줄이 이어지던 때였다. 사정이 이렇게 되면서 여당 일각에서조차 진보와 보수 진영을 가리지 않은 폭넓은 인사를 주문했지만 이후에도 탕평인사는 나오지 않았다. 5월에 출범한 정부는 그해 11월까지 1기 내각 구성을 7개월여 만에 매듭을 지었다. 개혁동력이 가장 강력하다는 집권 첫해 인사파동에 발목을 잡힌 정부가 골든타임을 놓치고 만 것이다. 현 정부의 지난 4년은 인사검증을 위한 청문회에서 자주 발목을 잡히다 보니 이미 검증을 받아 청문회 통과가 한결 수월한 정치인 출신 입각도 역대 정권보다 많았다. 이번 개각 직전까지 전체 18명 장관 중 3분의 1인 6명이 국회의원 겸직이었다. 이번 청문회 시즌만큼은 국민이 청문회에서 보고 싶지 않은 풍경도 있을 듯싶다. 대통령이 국회 사정과는 무관하게 최종 임명을 강행하는 예정된 수순이 반복되는 일일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 강행은 노무현정부 3회, 이명박정부 17회, 박근혜정부 10회의 전체 숫자와도 비교가 된다. 지난 2월 황희 문화체육부 장관이 현 정부에서 임명이 강행된 29번째이니 임기가 남은 현 정부에서 기록 경신이 어디까지냐는 비판도 나오는 상황이다. 심형준 정치부장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1-04-29 18:07:23[파이낸셜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번 명절에 보고 들은 설 민심은 한마디로 문재인 정부 '손절'이 대세라는 것"이라고 맹폭했다. 김 위원장은 설 연휴 마지막날인 14일 입장문을 통해 "전반적으로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심리가 무너지고 문재인 정부의 거품이 꺼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먼저 "최근 4년간 큰 선거에서 네 번이나 현 집권세력을 밀어줬는데 이전 정부보다 더 하면 더했지 뭐 하나 잘 한 것이 있느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면서 "특히 거대여당의 권력 갑질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도 많았다. 180석이 이 정권에 독이 될 것이라는 경고의 목소리도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심리가 무너지고 문재인 정부의 거품이 꺼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밑바닥 민심 이반이 뚜렷했다. 국민들 먹고사는 문제를 뭐 하나 똑 부러지게 해결한 게 뭐 있냐고 제게 되묻는 분들도 많이 계셨다"며 "‘이 정부가 포용적 성장을 하도 강조하길래 없는 사람들 형편이 좀 나아지려나’ 기대했다가 오히려 뒤통수를 맞았다는 분들도 많았다"고 일침했다. 김 위원장은 또 '부동산 민심'이 거세지고 있다며 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인한 민심 이반이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자리 확충 문제와 관련해선 "'일자리 정부'라 자처하면서 일자리 사정이 어떻게 20년전 IMF 외환위기 때보다 못하냐는 볼멘 목소리도 컸다"며 "구호만 요란했지 뭐하나 제대로 한 것이 없는 용두사미 정권이이라는 말까지 나왔다"고 꼬집었다. 또 "입술이 닳도록 공정과 정의를 외치던 집권세력이 알고 보니까 각종 반칙과 특권에 찌든 기득권 세력이었다는데 배신감을 느꼈다는 분들도 많았다"며 "여권 집권층의 민낯에 국민 분노 게이지 상승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고 날을 세웠다. 설 연휴 직전 진행된 황희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와 관련해선 "문체부 장관 후보자의 황당한 답변에 뒷목을 잡았다는 분들도 계셨다.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사람들에게 면죄부를 주며 국민을 모독하는 국회 인사청문회는 차라리 폐지하는 게 낫다는 격한 목소리도 나왔다"고 했다. '거짓말 해명' 논란을 빚은 김명수 대법원장에 대해서도 "자질도 인품도 부족한, '깜냥' 아닌 대법원장은 즉각 사퇴하라는 민심도 만만치 않았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 방역에 대해선 "정부가 코로나 방역을 정치 방역으로 변질시키고 있다는 목소리도 컸다"며 "집권세력이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그때그때마다 원칙 없이 임기응변으로 대응하면서 코로나 사태를 더욱 키웠다는 지적"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재조정과 관련해 "설 차례도 세배도 못하게 막더니 막상 설이 지나자마자 직계가족 모임을 허용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온다"며 "5인 이상 식사를 여전히 금지하고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죽이고 국민의 자유를 침해하는 입맛대로 거리두기는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냐며 분통을 치는 분들도 많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역지침을 통해 교회 대면예배시 전체 수용인원 대비 30% 참석을 인정한만큼 이런 방식으로 카페 음식점 등 출입 기준도 재정립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확진자 수는 실제 큰 의미 없다는 의료계 지적도 귀 담아들어야 한다"며 "위중환자 숫자와 잔여 응급 병상 확보 숫자 중심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대해서는 "4월 보궐선거에서 들끓는 민심이 분출될 것이라 전망하는 분도 계셨다. 야권이 대안세력이 되어달라는 당부의 목소리도 있었다"고 했다. 이어 "우리당은 그동안 국민들께 약속드린 대로 약자와 동행하는 정당으로 당 쇄신을 지속하겠다"며 "국민의힘은 새해 국민의 신뢰를 얻고 수권 대안정당으로서 문재인 정부의 각종 실정을 국민과 함께 바로잡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1-02-15 00:03:00문재인 정부 초기 검찰개혁위원회 위원 출신인 김종민 변호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임명안을 재가한 것에 대해 “문재인은 내각을 끝내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만들려고 작정했다”고 비판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변호사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노무현 정신, 위대한 촛불혁명 정신이라는 것이 겨우 황희 같은 함량 미달에 부패혐의로 검찰과 공수처에 불려갈 작자를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이었나”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소래포구 가서 괜한 쇼하지 말고 황희를 문체부 장관으로 임명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국민 앞에 정중히 설명해야 최소한의 도리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황 장관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월 생활비 60만원 논란과 함께 자녀를 위한 편법 조기유학 의혹, 가족 명의 계좌가 46개인 것과 2017년 병가를 내고 스페인에 여행간 사실 등을 지적당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부적격하다’는 의견을 밝히고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채 퇴장했다. 이로써 황 장관은 문재인 정부에서 사실상 야당 동의를 받지 못한 채 임명된 29번째 장관급 인사가 됐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2-11 10:31:06더불어민주당이 10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사진)에 대해 적격 의견을 담은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단독 채택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야당의 퇴장속에 이같이 청문회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황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에서 야당 동의 없이 임명되는 29번째 장관급 인사가 될 전망이다. 야당 간사인 이달곤 국민의힘 의원은 퇴장에 앞서 "황 후보자가 핵심 자료를 누락하고 여러 지적에 불투명하게 대응했다"면서 "특히 논문(의혹은) 거의 '게이트'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여당 간사인 박정 민주당 의원은 "보완할 내용이 있지만 결격 사유가 있다고 볼 수 없다"며 "여당 입장에서는 보고서를 채택하기로 했다"고 반박했다. 앞서 전날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황 후보자는 각종 의혹에 해명을 하느라 시종 진땀을 뺐다. 특히 설 명절을 앞두고 민심을 뒤흔들고 있는 한달 생활비 60만원 논란과 관련, 야당이 집중적으로 이같은 이슈를 파고드는 상황을 진화하는 데 주력했다. 황 후보자는 특히 생활비 논란과 관련 "60만원이라고 이야기한 적은 없다"며 "언론에 나온 것은 생활비 중에서 집세, 보험료, 학비 등을 빼고 신용카드 쓴 것이 720만원 되는데 단순히 12로 나눈 것"이라고 했다. 이같은 논란은 황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 때문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황 후보자가 가족 생활비로 쓴 금액은 720만원이었다. 3인 가족 생활비가 월 60만원꼴로, 전국 평균의 4분의 1 수준이다. 그러나 황 후보자가 해마다 해외여행을 다녀왔고, 자녀가 한 학기 학비가 수천만원에 이르는 외국인학교에 진학한 것을 두고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졌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1-02-10 16:22:06[파이낸셜뉴스] 문재인정부 들어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야당의 반대 의견에도 임명이 강행된 28번째 장관급 인사라면 29번째는 황희 문화체육부 장관 후보자가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황 후보자는 결정적 한 방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청문회에 앞서 일찌감치 꼬리를 무는 각종 의혹이 쏟아진 점에서다. 여당 내부조차 "야당 동의를 얻어 무사 통과하는 것이 쉽지 않겠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는 역대 인사청문회가 현역 의원 출신은 낙마가 없었던 것과도 비교가 되는 대목이다. 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황 후보자는 각종 의혹에 해명을 하느라 시종 진땀을 뺐다. 특히 설 명절을 앞두고 민심을 뒤흔들고 있는 한달 생활비 60만원 논란과 관련, 야당이 집중적으로 이같은 이슈를 파고드는 상황을 진화하는 데 주력했다. 황 후보자는 "60만원이라고 이야기한 적은 없다"며 "언론에 나온 것은 생활비 중에서 집세, 보험료, 학비 등을 빼고 신용카드 쓴 것이 720만원 되는데 단순히 12로 나눈 것"이라고 했다. 또 "제 통장에 잔액이 없을 것이라는 전제로 60만원이라고 계산됐는데 실제 생활비 지출은 300만원 정도"라며 "최대한 아끼려는 마음이 있는데 잘못 전달된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논란은 황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 내용 때문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황 후보자가 가족 생활비로 쓴 금액은 720만원에 불과했다. 3인 가족 생활비가 월 60만원꼴로, 전국 평균의 4분의 1 수준이었다. 그러나 황 후보자가 해마다 해외여행을 다녀왔고, 자녀가 한 학기 학비가 수천만원에 이르는 외국인학교에 진학한 것을 두고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졌다. 정의당조차 "황희 정승도 믿지 못할 자린고비 수준이다. 단절에 가까운 일상생활을 하지 않는다면 상상조차 못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밖에 20대 국회 당시 병가를 낸 뒤 본회에 빠지고 가족들과 스페인 여행을 간 사실에 대해서는 "(해외에) 나간 뒤에 본회의가 여야 합의돼서 잡혔고, 그래서 그때 참석하지 못한 의원들이 저 말고도 꽤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결과적으로 매우 부적절한 처사였다"고 사과했다. 황 후보자는 총 17번의 본회의 불출석 중 5차례 병가를 내고 해외 출장이나 여행을 다닌 것으로 드러나 도마에 올랐다. 이날 야당은 황 후보자의 박사학위 논문이 당시 국토교통위원회 의뢰로 작성된 연구 보고서를 그대로 번역한 내용이라며 "논문을 국민의 돈으로 샀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황 후보자는 "제가 쓴 것이 맞다"면서 "해외에 있는 표나 정의, 규정은 다른 사이트에서 저도 차용하는 것이고, 교수님도 차용하는 것"이라며 "그 출처를 (논문에) 적시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황 후보자가 고교평준화를 주장하면서 딸은 자율형사립고에 입학시킨 것을 두고 '내로남불'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딸이 직접 응시한 것"이라며 "잘 몰랐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사고, 특목고를 반대한 적 없다"고 했다. 황 후보자가 지난 19대 국회 당시 수자원공사 고위 간부로부터 2년간 모두 1000만원을 후원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황 후보자는 후원금을 받을 당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으로 수자원공사는 피감기관이었다. 이에 황 후보자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면서 "제 지인이 후원금이 안 차니까 부탁해서 (후원)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1-02-09 21:43:21문재인정부 들어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야당의 반대 의견에도 임명이 강행된 28번째 장관급 인사라면 29번째는 황희 문화체육부 장관 후보자가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황 후보자는 결정적 한 방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청문회에 앞서 일찌감치 꼬리를 무는 각종 의혹이 쏟아진 점에서다. 여당 내부조차 "야당 동의를 얻어 무사 통과하는 것이 쉽지 않겠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는 역대 인사청문회가 현역 의원 출신은 낙마가 없었던 것과도 비교가 되는 대목이다. 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황 후보자는 각종 의혹에 해명을 하느라 시종 진땀을 뺐다. 특히 설 명절을 앞두고 민심을 뒤흔들고 있는 한달 생활비 60만원 논란과 관련, 야당이 집중적으로 이 같은 이슈를 파고드는 상황을 진화하는 데 주력했다. 황 후보자는 "60만원이라고 이야기한 적은 없다"며 "언론에 나온 것은 생활비 중에서 집세, 보험료, 학비 등을 빼고 신용카드 쓴 것이 720만원 되는데 단순히 12로 나눈 것"이라고 했다. 또 "제 통장에 잔액이 없을 것이라는 전제로 60만원이라고 계산됐는데 실제 생활비 지출은 300만원 정도"라며 "최대한 아끼려는 마음이 있는데 잘못 전달된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논란은 황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 내용 때문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황 후보자가 가족 생활비로 쓴 금액은 720만원에 불과했다. 3인 가족 생활비가 월 60만원꼴로, 전국 평균의 4분의 1 수준이었다. 그러나 황 후보자가 해마다 해외여행을 다녀왔고, 자녀가 한 학기 학비가 수천만원에 이르는 외국인학교에 진학한 것을 두고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졌다. 정의당조차 "황희 정승도 믿지 못할 자린고비 수준이다. 단절에 가까운 일상생활을 하지 않는다면 상상조차 못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밖에 20대 국회 당시 병가를 낸 뒤 본회에 빠지고 가족들과 스페인 여행을 간 사실에 대해서는 "(해외에) 나간 뒤에 본회의가 여야 합의돼서 잡혔고, 그래서 그때 참석하지 못한 의원들이 저 말고도 꽤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결과적으로 매우 부적절한 처사였다"고 사과했다. 황 후보자는 총 17번의 본회의 불출석 중 5차례 병가를 내고 해외 출장이나 여행을 다닌 것으로 드러나 도마에 올랐다. 이날 야당은 황 후보자의 박사학위 논문이 당시 국토교통위원회 의뢰로 작성된 연구 보고서를 그대로 번역한 내용이라며 "논문을 국민의 돈으로 샀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황 후보자는 "제가 쓴 것이 맞다"면서 "해외에 있는 표나 정의, 규정은 다른 사이트에서 저도 차용하는 것이고, 교수님도 차용하는 것"이라며 "그 출처를 (논문에) 적시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황 후보자가 고교평준화를 주장하면서 딸은 자율형사립고에 입학시킨 것을 두고 '내로남불'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딸이 직접 응시한 것"이라며 "잘 몰랐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사고, 특목고를 반대한 적 없다"고 했다. 황 후보자가 지난 19대 국회 당시 수자원공사 고위 간부로부터 2년간 모두 1000만원을 후원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황 후보자는 후원금을 받을 당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으로 수자원공사는 피감기관이었다. 이에 황 후보자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면서 "제 지인이 후원금이 안 차니까 부탁해서 (후원)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최서영 인턴기자
2021-02-09 17:29:19[파이낸셜뉴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배우자와 딸의 유학 경비가 논란이 되자, 황 후보자는 “딸은 알링턴에서 차상위 계층 아이들이 다니는 공립학교에 무료로 다녔다”며 조기유학과 관련한 의혹을 적극 해명했다. 9일 황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이 “배우자와 딸의 5년간의 미국 유학 경비를 어떻게 조달했냐”고 추궁하자 “당시엔 국회의원도 아니어서 개인적으로 상당히 어렵고 힘든 시기였지만 최소한 월 250만~350만원 정도는 배우자와 딸에게 보냈다”고 답했다. 황 후보자는 “배우자가 유학 간 보스턴 쪽에는 친언니가 바로 앞집에 살고 있었고, 제 동생도 뉴욕에 살고 있어서 아마 이런저런 도움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이용 국민의힘 의원은 “배우자가 자녀의 조기유학비를 절감하고 국내 외국인학교 입학 자격요건을 만들려는 목적으로 미국으로 허위 유학을 다녀온 것 아니냐”고 집중 추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한국무용을 전공한 황 후보자의 배우자는 지난 2011년 학생 비자인 F1 비자를 받아 미국으로 가면서 딸을 동반해 5년간 머물다가 귀국했다. 이를 두고 이 의원은 “당시 자녀 유학비를 아끼려는 부모들 사이 성행했던 편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황 후보자는 배우자의 유학과 관련해서는 “아내가 F1 비자로 미국에 가서 뉴욕대 TC스쿨과 보스턴 스미스칼리지 오디션을 봤지만 당시 건강이 좋지 않아 떨어졌다”고 해명했고 딸의 조기 유학 논란에 대해서는 “딸은 알링턴에서 차상위 계층 아이들이 다니는 공립학교에 무료로 다녔는데, 만약 딸의 조기 유학이 목적이었다면 그곳에 보내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csy153@fnnews.com 최서영 인턴기자
2021-02-09 16:5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