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 금속노조가 올해 상반기 회계 공시에 불참하면서 민주노총 회계 공시 참여율이 82.5%에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참여율보다 11.8%p 하락한 수준이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3∼4월 노조회계 결산 결과 등록 기간에 조합원 수 1000명 이상 노조와 산하조직 614곳이 회계를 공시했다고 8일 밝혔다. 1000명 이상 노조·산하조직 전체 736곳 중 회계연도 종료일이 12월31일이 아니거나 합병·분할 등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49곳을 제외한 상반기 공시 대상 687곳 가운데 89.4%가 공시를 마친 것이다. 49곳의 경우 오는 9월30일까지 추가로 공시하게 된다. 지난해 공시율 91.3%와 비교하면 2%p가량 하락했다. 노조 회계공시 제도는 조합원의 재정 정보 접근성을 강화하고 노조의 민주적·자주적 운영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지난해 도입됐다. 공시 자체는 자율이지만 1000명 이상 노조와 상급단체가 모두 결산 결과를 공시해야 조합원들이 낸 조합비에 대해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년 차인 올해 공시 참여 현황을 보면 한국노총 가맹 노조 중에선 97.6%(상반기 공시 대상 노조 대비), 민주노총 가맹 노조 중엔 82.5%가 공시했다. 첫해인 작년에는 양대 노총 모두 94% 이상의 참여율을 보였으나 올해는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와 그 가맹 노조들이 불참하면서 민주노총의 참여율이 11.8%p 떨어졌다. 현대차·기아차지부 등이 속한 금속노조는 회계공시가 정부의 노조 통제 수단이라며 지난 2월 공시 거부를 결정한 바 있다. 양대 노총에 속하지 않은 노조들의 공시율은 91.5%로 작년보다 14.3%p 상승했다. 공시한 614곳 노조의 지난해 총수입은 6408억원(당기수입 기준)이다. 이 가운데 조합비 수입이 5800억원으로 90% 이상을 차지했다. 이외에는 수익사업 수입 157억원, 후원금 60억원 등이다. 작년 조합비 수입이 가장 많은 노조는 민주노총으로 223억원이었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교직원노조(151억원), 공공운수노조(147억원), 보건의료노조(145억원) 등도 많은 조합비를 공시했다. 민주노총 조합비 수입은 이들 하부 조직이 조합비에서 낸 부과금을 합쳐 집계한 것이다. 한국노총 총연맹의 조합비 수익은 67억원이다. 한국노총 산하 중엔 전국우정노조가 101억원으로 가장 많은 조합비 수입을 공시했다. 614곳 노조의 지난해 지출 총액은 6316억원이며 인건비가 17.2%, 조직사업비 9.8%, 교섭쟁의사업비가 6.0%를 차지했다. 작년과 올해 2년 연속 공시한 567곳 노조의 경우 총수입은 전년 대비 1.0%, 지출은 2.3% 증가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5-08 12:32:40조합원 1000명 이상의 노동조합은 지난해 회계 결산 결과를 공시해야 올해 조합비에 대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고용노동부는 3월1일부터 4월30일까지 노조 회계공시 기간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노조 회계공시 제도는 노조 운영의 투명성을 높인다는 취지로 지난해 10월부터 시행됐다. 조합원 1000명 이상 노조와 상급단체가 모두 회계 결산 결과를 공시해야 조합원이 납부한 조합비의 15%에 해당하는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작년 회계공시 도입에 반발해온 양대 노총이 결국 참여를 결정함에 따라 조합원 1000명 이상 노조 739곳 중 675곳(91.3%)이 2022년 회계를 공시해 작년 10∼12월 조합비 세액공제를 받았다. 2년 차인 올해의 경우 2024년 1년치 조합비 전체의 세액공제 여부가 이번 회계공시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2-26 18:36:19[파이낸셜뉴스] 조합원 1000명 이상의 노동조합은 지난해 회계 결산 결과를 공시해야 올해 조합비에 대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고용노동부는 3월1일부터 4월30일까지 노조 회계공시 기간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노조 회계공시 제도는 노조 운영의 투명성을 높인다는 취지로 지난해 10월부터 시행됐다. 조합원 1000명 이상 노조와 상급단체가 모두 회계 결산 결과를 공시해야 조합원이 납부한 조합비의 15%에 해당하는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작년 회계공시 도입에 반발해온 양대 노총이 결국 참여를 결정함에 따라 조합원 1000명 이상 노조 739곳 중 675곳(91.3%)이 2022년 회계를 공시해 작년 10∼12월 조합비 세액공제를 받았다. 2년 차인 올해의 경우 2024년 1년치 조합비 전체의 세액공제 여부가 이번 회계공시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 조합원 1000명 미만 노조는 상급단체가 공시하면 따로 공시하지 않아도 세액공제를 받는다. 다만 1000명 이상의 상급단체가 공시하지 않으면 산하조직은 조합원 수와 무관하게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다. 공시를 희망하는 노조는 노동행정 종합 정보망인 노동포털 내에 공시 시스템에 접속해 지난해 자산·부채, 수입·지출 주요 항목 등을 입력하면 된다. 고용부는 회계공시 안착을 위해 전산 시스템 편의성을 개선하고 현장·영상 교육, 매뉴얼 배포 등을 진행하는 한편 전문가 회계 컨설팅, 외부 회계감사 비용 지원, 회계감사원 실무교육 등도 운영한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2-26 12:31:05[파이낸셜뉴스]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지난 19일 ‘내부회계관리제도 평가, 보고 지침 및 자금 관련 부정사례 대응 방안’에 관한 설명회를 공동으로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현행 제도에 따르면 다수의 기업들이 사업보고서에 운영실태보고서와 운영평가보고서를 함께 제출하고 있다. 하지만 공시 내용의 형식과 구체성의 한계로 인해 실효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내부회계관리제도 공시 강화 방안이 도입돼 내부회계운영실태보고서와 내부회계평가보고서의 공시 서식이 새롭게 마련된 상황이다. 강화된 제도는 2024년 1월 1일 이후 시작되는 사업연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변경된 내부회계운영실태보고서는 경영진의 횡령 등 자금 관련 부정 행위 방지를 위해 내부 통제 활동을 보다 명확하게 공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경영진의 책임과 역할이 강화되고 기업 내부통제 시스템의 투명성과 자금 관리 효율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설명회는 최근 개정된 내부회계관리제도 평가 및 보고 기준을 중심으로, 자금 사고 예방 및 대응을 위한 내부통제 활동의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횡령 및 기타 자금 관련 부정 위험 대응을 위한 회사의 내부통제 활동’에 관한 구체적인 예시와 지침을 제공함으로써 상장사 실무 담당자들에게 혼란 해소 및 실질적인 업무 적용 방안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금융감독원의 오현경 조사역이 '내부회계관리제도 평가 및 보고 기준, 연결 평가 범위와 관련 가이드라인 주요 내용'을 소개했다. 이어서 진행된 두 번째 세션에서는 정현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내부회계관리제도 태스크포스(TF) 리더가 발표자로 나서 '자금 관련 부정위험 대응 및 내부통제 사례'를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강화된 내부회계관리제도 공시(안)에 대해 설명하고, 부정위험을 평가 및 통제하는 다양한 방안과 각 부정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모범 통제 활동을 제시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이승영 수석위원이 과거 통계를 기반으로 ‘자금관련 부정사례 및 대응방안'에 대해 설명하며 각 자금 관련 부정 사례를 유형화하고 거래처, 자금 등 주요 프로세스를 점검하는 효과적인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설명회 참가자들은 개정된 내부관리회계에 따른 자금 관련 통제 활동 강화에 대해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의 자금 관련 통제 진단 솔루션 '라이트 하우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정현 내부회계관리제도 TF 리더는 “횡령 등 자금 관련 공시가 운영실태보고서상 강화될 예정인 바, 이번 설명회를 통해 횡령 등 자금 관련 부정위험에 대처하기 위해 수행해야 할 통제 활동 및 공시서식에 대한 내용을 상세히 이해하고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데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며 “상장사 실무 담당자들에게는 이러한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실용적인 정보와 지침을 제공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12-20 10:07:21[파이낸셜뉴스] 조합원 1000명 이상 노동조합 10곳 중 9곳이 회계공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차 등 일부 대기업 노조는 공시를 거부했다. 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공시 기간인 지난 10월 1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조합원 1000명 이상 노조와 산하조직 739곳 중 675곳(91.3%)이 지난해 회계 결산 결과를 공시했다. 양대 노총인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가맹 노조는 각각 94.0%, 94.3%가 공시에 참여했다. 미가맹 노조의 공시율은 77.2%다. 공시하지 않은 8.7%의 1000명 이상 노조 중엔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기아차지부와 미가맹 전국통합건설노조 등이 포함됐다. 노조 회계공시 제도는 정부가 노조의 회계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도입했다. 공시하지 않은 노조 조합원들은 조합비에 대한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일반 조합원은 오는 26일부터 소속 노조와 그 상급단체의 공시 여부를 노동조합 회계공시 시스템에서 확인하고 내년 1월 연말정산시 조합비 세액공제를 신청해야 한다. 고용부에 따르면 이번에 회계를 공시한 조합원 1000명 이상 노조의 작년 총수입은 8424억원으로 집계됐다. 노조당 평균 12억5000만원이다. 수입의 대부분은 조합비 수입으로 89%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이자수익 등 기타수입이 8.2%, 수익사업 수입 1.5%, 보조금 수입 0.7% 등이다. 노조당 평균 조합비 수입은 11억1000만원이었다. 조합비 수입 규모가 가장 큰 노조는 민주노총 금속노조(595억원)다. 이어 금속노조 산하 현대차지부(228억원),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224억원), 민주노총 본조직(181억원), 민주노총 전국교직원노동조합(153억원) 등 순으로 조합비 수입이 많았다. 지출 총액은 8183억원(노조당 평균 12억1000만원)이다. 인건비(18.4%), 상급단체 부과금(11.9%), 조직사업비(8.6%) 등으로 주로 지출했다. 일부 노조는 교섭·쟁의사업비나 인건비 등 일부 공시항목을 0원으로 기재했다. 공시에 오기·누락이 있는 노조는 오는 22일까지 고용부에 신청해 직접 수정할 수 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12-06 14:13:33올해 회계업계 주요 화두로 떠오른 XBRL은 투자자 보호를 성숙시키기 위한 첫걸음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자본이 국경을 쉽게 넘나들고, 인공지능(AI) 활성화 등으로 디지털 혁신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XBRL 정착은 불가피한 흐름으로 규정됐다. 김상노 한길회계법인 파트너(한국XBRL본부 이사)는 파이낸셜뉴스와 한국공인회계사회가 2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공동 주최한 제15회 국제회계포럼에서 "XBRL 도입 시 정보가 전산화돼 해석됨에 따라 자본시장에 즉각 반영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XBRL은 공시되는 정보(Fact)에 표준이름(Tag)을 붙여 문서를 작성하는 제도다. 해당 'Tag'는 금융감독 기관이 제시한 택소노미(Taxonomy), 즉 분류체계에 따라 일정 양식으로 정해진다. '표준화' 과정을 거치는 셈이다. 이에 따라 동일 기준에 맞춰 공시정보라는 데이터가 정리됨으로써 일괄 비교가 가능해진다. 적용되면 투자자들이 재무제표나 주석 등을 엑셀 등을 통해 쉽게 정리·분석해 활용할 수 있게 되고, 영어를 비롯한 각국 언어로 자동 변환됨에 따라 투자자 외연도 확장된다. 김 파트너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XBRL 공시를 보고 '그 맛이 그 맛이네'라는 반응을 보이게 하면 안 된다"며 "확장이 XBRL의 본질이긴 하나 너무 광범위하게 이뤄질 경우 (역시 중요한) 비교 가능성이 저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개별 회계법인들이 각자 작업에 나서기보다 연합체를 구성해 수행해 보자고 제언하기도 했다. 이형관 나이스평가정보 팀장은 정보이용자들이 아직 XBRL 공시를 활용할 준비가 안 돼 있다고 진단했다. 시스템적으로 정착된다고 해도 정작 활용주체가 효율적으로 이용하지 못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팀장은 "XBRL 활성화를 위해 감독당국은 투자, 인력 구비 등 나름대로 노력을 한 반면, 정보이용자 집단은 (역량이) 미흡한 실정"이라며 "당장 내년 3월 2023년도 사업보고서 공시자료 중 XBRL로 분석에 활용가능한 내용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팀장은 "XBRL 선진국들 사례를 벤치마킹해서 당국, 기업뿐 아니라 투자자와 신용평가업계도 업무에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며 "현실화되면 소비자들이 이미 가공된 정보를 섭취하지 않고 취향에 맞게 조리해서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보를 생산해내야 하는 주체인 기업들의 어려움도 공유됐다. 문종열 상장회사협의회 팀장은 "XBRL 공시에선 택소노미가 무엇보다 어렵고, 상장사들 (자체적인) 인력과 시간도 부족하다"며 "이해도와 전문성에 자신도 없고 공시 리스크도 우려사항"이라고 토로했다. 문 팀장은 이어 "오는 2025년까지 2400여개 회사가 주석 공시를 해야 하는데 필요한 담당인력을 평균 1.5명이라고 하면 총 3600명을 키워야 하는 셈"이라며 "현실적으로 그런 인력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해결과제로 '실무전문가 육성'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교육 및 참고할 수 있는 자료 제공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내년 240~250명의 전문인력이 투입돼야 하며, 학계에서도 관련 교육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는 문 팀장의 지적이다. 특히 정보기술(IR) 접목 회계교육은 휘발성이 강한 만큼 지속·반복적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업계 요구도 전달했다. 이와 함께 실무 지원체계도 갖춰져야 한다고 봤다. 문 팀장은 "감사 대상 상장사가 감독기관 담당자와 연락하는 일도 쉽지 않은데 앞으로는 역할은 분담해서 체계적으로 지원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XBRL 주석 공시 도입 초기여서 금융당국의 감독 방향도 '처벌'보다는 '계도' 중심으로 설정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형남 안진회계법인 상무는 "표준화를 위해선 택소노미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교육의 양을 늘리고 품질을 높여야 한다"며 "200~300명 집단을 대상으로 하기보다는 소그룹으로 실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금융감독원 사이트에 공개된 택소노미 엑셀 원문파일을 보면 속성이나 어떤 기준서 몇 번 문단에 그 내용이 해당되는지 볼 수 있다"며 "잘못 공시하게 되면 정보이용자들이 오해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작업이 중요하고, 교육 기회가 많아질수록 데이터 퀄리티는 향상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별취재팀 김경아 팀장 김병덕 부장 김현정 강구귀 최두선 차장 한영준 김태일 박지연 이주미 김찬미 기자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hippo@fnnews.com 김찬미 김태일 김현정 강구귀 최두선 한영준 박지연 이주미 기자
2023-11-29 18:54:58"기업들의 재무공시를 XBRL로 변환하는 것은 단순한 형식 변경을 넘어 국가적 인프라를 새롭게 구축하는 것이다. 이는 회계 투명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파이낸셜뉴스와 한국공인회계사회가 2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공동 주최한 제15회 국제회계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XBRL 공시가 확대 적용되면 기업이 재무제표를 공시하는 즉시 재무정보를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며 "우리 경제에 회계 투명성을 높여주는 효과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에 대해서 다양한 견해가 있지만 아직도 빠지지 않는 것이 '우리나라 회계의 불투명성'"이라고 지적했다. 변동식 파이낸셜뉴스 사장은 "XBRL 적용 확대를 통해 모든 공시를 전산화하고 공시 플랫폼 체계를 새롭게 구축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변 사장은 또 "공시의 전산화는 빅데이터 구축의 출발점"이라며 "빅데이터가 구축되면 기업 간 공시 비교가 쉬워지고 통계를 특정 기준에 따라 작성할 수 있게 된다"고 부연했다. 변 사장은 "지금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언어장벽으로 인해 한국 기업에 투자하고 싶어도 공시를 쉽게 분석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며 "XBRL 적용 확대는 외국 기업과 투자자가 블룸버그 단말기에서도 국내 기업의 공시를 영문으로 확인하고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김경아 팀장 김병덕 부장 김현정 강구귀 최두선 차장 한영준 김태일 박지연 이주미 김찬미 기자 khj91@fnnews.com 김현정 강구귀 최두선 한영준 김태일 박지연 이주미 김찬미 김경아 기자
2023-11-29 18:49:59"기업은 신(新)XBRL 확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고, 투자자는 새로운 투자기회를 선별할 수 있게 된다." 이석 금융감독원 기업공시국장(사진)은 2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파이낸셜뉴스와 한국공인회계사회가 공동 주최한 제15회 국제회계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국장은 XBRL의 확대로 재무공시가 선진화되는 동시에 △재무정보 이용자의 정보 비대칭 개선 △기업들의 공시자료 정확도 향상 △감독기관의 감독 및 감리업무 효율화 △경제주체의 리스크 관리 역량 제고 등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외국인투자자에게 영문 재무제표와 주석을 실시간 공시함으로써 국내외 투자자들의 정보 비대칭을 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령 외국인이 한국말을 모르는 상태에서 한국의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뒤져 개별 공시를 찾아내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나 한국 기업의 공시가 영어로 자동 번역돼 실시간 공시되고 있다. 외국인에 대한 한국 기업의 재무상태 관련 공시가 노출되는 셈이다. 감독기관 업무가 효율화되면서 회계감사 전문화가 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외국인 투자자금을 자연스럽게 끌어올 수 있는 데다 회계감사 전문화는 결과적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국장은 우리나라가 어느 나라보다 XBRL이 빠르게 안착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당국이 XBRL 작성기를 개발, 무료로 배포하면서 작성의 어려움을 해결한 덕분이다. 많은 나라들이 XBRL을 기업에 적용하고 확대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데 그 배경에는 XBRL 작성에 대한 복잡성과 비용 지불 문제가 있다. 이 국장은 "일반인이 XBRL 기술을 이해하기 매우 어렵다"면서 "대부분의 외국 기업들은 XBRL 작성을 외부 컨설팅에 의존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공인회계사협회에 따르면 XBRL 외부 컨설팅 비용은 연간 약 700만~1300만원이 지출된다. 만약 한국이 XBRL을 밀어붙인다면 XBRL을 다룰 만한 인력이 없는 데다 비용 문제도 논란사항일 수밖에 없다. 이 국장은 "한국도 XBRL 전문 IT인력이 충분치 않고 연구개발도 미진한 상황"이라며 XBRL 작성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게 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이 개발한 XBRL 작성기는 미국, 유럽 등이 벤치마킹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그는 "해외 감독당국, 국제기구 등에 다트(DART) 시스템 선진 사례를 전파하고 교류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감원은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전인 2007년부터 상장법인을 대상으로 재무제표 본문에 한정해 XBRL 의무 제출을 시행해왔다. 올해부터 사업보고서를 통해 공시되는 상장사, 비상장사 재무정보가 XBRL 데이터 기반으로 전면 개편된다. 지난 3·4분기 보고서부터 금융업 상장법인, 사업보고서 제출 비상장법인(IFRS 적용법인으로 한정)을 대상으로 재무제표 본문을 XBRL로 공시토록 했다. 다만 주석의 경우 비금융업 상장법인을 시작으로 2023년도 사업보고서(통상 내년 3월 제출)부터 XBRL 재무공시를 의무화한다. 기업 공시부담을 고려해 직전사업연도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법인부터 우선 시행하고 '5000억원 이상~2조원 미만' 법인은 2024년 사업보고서(2025년 3월 제출)부터, '5000억원 미만' 법인은 2025년 사업보고서(2026년 3월 제출)를 기준으로 의무화할 방침이다. 특별취재팀 김경아 팀장 김병덕 부장 김현정 강구귀 최두선 차장 한영준 김태일 박지연 이주미 김찬미 기자 khj91@fnnews.com 김현정 강구귀 최두선 한영준 김태일 박지연 이주미 김찬미 김경아 기자
2023-11-29 18:49:46[파이낸셜뉴스] “XBRL 데이터 제공 범위의 단계적 확대는 공시 대중화의 시발점이다” 변동식 파이낸셜뉴스 사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파이낸셜뉴스와 한국공인회계사회 주최로 열린 ‘제15회 국제회계포럼’에서 개막사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변 사장은 “회계업계는 ‘글로벌 스탠드화’라는 또 하나의 새로운 도전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XBRL 적용 확대를 통해 모든 공시를 전산화하고, 공시 플랫폼 체계를 새롭게 구축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시의 전산화는 빅데이터 구축의 출발점”이라며 “빅데이터가 구축되면 기업 간 공시 비교가 쉬워지고, 통계를 특정 기준에 따라 작성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변 사장은 XBRL이 외국인들의 투자 장벽을 낮춰줄 수 있는 방안이라고도 강조했다. 그간 언어 장벽으로 인해 공시를 분석하지 못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XBRL 확대 적용을 통해 공시를 영문으로 확인하고,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변 사장은 “지금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기업에 투자하고 싶어도 공시를 쉽게 분석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며 “언어 장벽이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XBRL은 공시를 전산언어로 만든 것으로, XBRL 적용 확대는 외국 기업과 투자자가 블룸버그 단말기에서도 기업의 공시를 영문으로 확인하고,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는 것”이라며 “이는 회계 투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김경아 팀장 김병덕 부장 김현정 강구귀 최두선 차장 한영준 김태일 박지연 이주미 김찬미 기자
2023-11-29 09:52:59[파이낸셜뉴스] XBRL 공시가 확대 적용될 경우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사진)은 2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파이낸셜뉴스와 한국공인회계사회 주최로 열린 ‘제15회 국제회계포럼’에서 환영사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XBRL 공시가 확대 적용되면 기업이 재무제표를 공시하는 즉시 재무정보를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라며 “이는 우리 경제에 회계 투명성을 높여주는 효과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말이 끊임없이 오르내리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저평가의 원인에 대해서 다양한 견해가 있지만 아직도 빠지지 않는 것이 ‘우리나라 회계의 불투명성’”이라고 부연했다. 올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발표한 국제 회계 투명성 순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63개국 중 47위로 여전히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회장은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XBRL 공시의 전면 확대는 회계 개혁의 지속적인 추진과 함께 국내 기업들의 회계 투명성을 향상시키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통상 기업의 재무공시자료는 기업이 생산·유통하는 대표적인 경영정보다. 국제표준 재무보고 전산언어인 XBRL은 기업의 재무공시자료를 정보이용자가 쉽게 활용·분석이 가능한 데이터로 만들어 준다. 그는 “따라서 그간 공시의무 이행에만 초점 맞춰온 기업의 재무공시자료를 XBRL로 변환하는 것은 단순히 형식을 변경하는 것을 넘어서 기업 재무 데이터의 생성.유통.활용에 대한 국가적 인프라를 새롭게 구축하는 사안으로 볼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3월 XBRL 재무제표 작성 대상과 범위를 대폭 확대하는 ‘재무공시 단계적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금융업과 주요 비상장회사에는 2023년도 3분기 보고서부터 재무제표 본문에 대한 XBRL 공시가 적용됐다. 또한 재무제표 주석에 대해서는 대상기업의 공시 부담을 고려해 직전 사업연도 자산 2조 원과 5000억 원을 기준으로 2023년도 사업보고서부터 순차적으로 XBRL 적용이 의무화된다. 결국 이렇게 단계적으로 XBRL을 적용하는 것은 기업들이 준비기간을 두고 시스템과 절차를 보완해 새로운 공시의무 이행을 큰 부담 없이 수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일환이라는 것이다. 이 가운데 한국공인회계사는 XBRL의 보급.확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실제 한국공인회계사회는 범정부 차원의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2007년 출범한 한국XBRL본부의 추진기관(Facilitator)으로서 XBRL International과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IFRS XBRL 택사노미의 한글 번역·배포와 DART XBRL 택사노미의 유지·보수 업무를 수행해 왔다. 김 회장은 “올해부터 적용되는 ‘재무공시 단계적 선진화 방안’의 안정적인 도입과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XBRL 재무공시의 정식 가동 전에 시범 참여 기업들에 대한 작성 지원과 공시담당자들에 대한 교육・훈련을 확대하는 등 XBRL의 보급.확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라며 “앞으로 데이터의 경제적·사회적 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나아가 국가의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김경아 팀장 김병덕 부장 김현정 강구귀 최두선 차장 한영준 김태일 박지연 이주미 김찬미 기자
2023-11-29 09:4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