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매년 11월이면 울산 북구 효문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거액의 기부금을 전달하고 사라지는 울산의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울산 북구에 따르면 40대 후반∼50대 초반의 남성으로 추정되는 '얼굴 없는 천사'는 지난 4일 오전 10시께 효문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았다. 후문으로 들어온 그는 복지팀장을 만나 2000만원짜리 수표 한 장을 전달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는 그의 기부는 지난 2013년부터 매년 12년째 이어지고 있다. 1000~2000만원 적지 않은 금액을 기부하고 있다. 얼굴 없는 천사는 "풍족한 삶보다는 비워내는 삶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올해는 돈을 모으기가 쉽지 않았는데 좋은 곳에 써달라"라고 복지팀장에게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팀장은 "수표를 건넨 뒤 곧바로 돌아가려는 해 사정 끝에 겨우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대접할 수 있었다"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효문동은 기부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 기탁해 취약계층 생계비와 의료비 등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손낙균 효문동장은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기부자의 꾸준한 마음에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취약계층이 보다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잘 전달하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11-07 13:46:10【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는 북구 모듈화 일반산업단지를 대상으로 한 올해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 사업'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울산시의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 사업은 지난 2022년 시작해 2026년까지 5년간 시행 중이다. 올해는 국비 5억원 포함 10억원을 투입해 북구 효문동과 연암동 모듈화 일반산단 내 녹지 면적 1만1000㎡를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녹지에는 이팝나무 등 미세먼지 저감 능력이 탁월한 산림청 권장 수종 1만384그루를 심었다. 특히 산업단지 내 공장 주변으로 이팝나무, 느티나무, 해송 등 교목과 조팝나무, 꽃댕강나무 등을 다열·복층 구조로 심어 밀도 높은 숲을 조성했다. 시는 사업 첫해인 2022년 10억원을 들여 북구 중산 1·2차 일반산업단지 내 1만1000㎡ 면적에 느티나무 등 1만8244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또 2023년에는 5억원으로 북구 매곡 2·3차 산업단지 내 5천㎡에 편백 등 1만7339그루를 심었다. 내년에는 10억원으로 울주군 청량읍 신일반산업단지 1만㎡에, 사업 마지막 해인 2026년에는 길천·봉계일반산업단지 5000㎡에 도시숲을 각각 조성한다. 시 관계자는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도시숲은 일반 도심과 비교해 평균적으로 미세먼지 농도를 25.6%, 초미세먼지를 40.9%를 낮추고, 1만㎡ 숲은 대기 중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을 연간 168㎏ 줄일 수 있다"라며 "특히 도시숲이 있는 지역은 한여름 평균 기온이 3∼7도가량 낮아지고, 습도는 9∼23% 올라 도심 열섬 현상도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10-29 07:41:09【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덕산그룹의 창립자이자 1세대 벤처사업가인 이준호 회장이 명예회장으로, 이수훈 부회장이 회장으로 취임했다. 덕산그룹은 15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회장 이취임식을 열고 이준호 회장 체제에서 이수훈 회장 체제로 전환했다. 이수훈 신규회장은 덕산그룹 경영철학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한편, 과감한 변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새로운 덕산그룹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한 초석으로 이수훈 회장은 지난 10월 덕산그룹 주요 계열사인 덕산하이메탈 및 덕산네오룩스의 대표이사에서 사임하고 의사 결정 권한을 각 계열사 대표이사에게 이양했다. 대표이사 중심의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서다. 지난 11월에는 덕산홀딩스 COO 김우한 전무를 사장으로 임명해 지배구조 개선, 신규 투자 결정, 사업 전략 수립 등을 진두지휘하는 그룹 혁신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도록 했다. 이는 덕산그룹 헤드쿼터로서의 덕산홀딩스 역할 강화·확대 및 이를 통한 그룹 전체의 성장과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결정이다. 이수훈 회장은 취임사에서 "덕산그룹은 구성원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는 한 편의 영화이다"라며 "영화의 끝이 행복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덕산그룹은 이준호 명예회장이 지난 1982년 울산 효문동에 창업한 덕산산업을 모태로, 1999년 아파트형 공장에서 시작한 덕산하이메탈이 중심이 되어 사세를 확장해온 그룹이다. 이준호 명예회장은 덕산하이메탈을 통해 해외에서 공급하던 반도체 패키징 소재인 솔더볼을 성공적으로 국산화했으며, 덕산네오룩스를 명실상부한 글로벌 디스플레이 소재 전문업체로 성장시켰다. 이는 덕산그룹이 끊임없이 추진해온 '혁신' 중심 경영의 성과로, 이준호 명예회장은 이날 이임사를 통해 “혁신은 종착역이 없는 여정이며, 영원한 진행형의 과정이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현재 덕산그룹은 헤드쿼터인 덕산홀딩스, 반도체 솔더볼 소재업체 덕산하이메탈, OLED 소재업체 덕산네오룩스, 반도체 전공정 소재업체 덕산테코피아, 우주항공 항법기술업체 덕산넵코어스, 주석 제련업체인 DS미얀마, 알루미늄·아연 도금업체 덕산산업 및 덕산갈바텍, 반도체 테스트핀 및 소켓 테스트업체 덕산테스틱스, 화학제품 운반업체 덕산P&V, 신기술사업금융사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로 구성되어 있다. 또 장학 및 학술·연구개발 지원사업을 수행하는 자선재단인 유하푸른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12-15 09:40:1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고물가에 팍팍해진 현재 사회 분위기를 감안하면 10년 째 이어지고 있는 얼굴없는 천사의 진심어린 이웃사랑이 그 어느 때보다 감동적이네요." '11월의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찾아왔다. 울산 북구 효문동 행정복지센터는 지난 2013년부터 매년 11월이면 익명으로 기부금을 전달해 온 남성이 올해도 성금을 전달해 왔다고 9일 밝혔다. 효문동 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4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행정복지센터로 찾아 왔다. 이 남성은 복지 담당자를 찾아 잠시 밖으로 나와 보라고 했다. 복지 담당자는 도움이 필요한 주민이라고 생각하고 내부 상담실로 그를 안내했지만 남성은 밖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했다. 복지 담당자와 밖으로 나온 남성은 머뭇머뭇하더니 "해마다 11월이면 오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고는 수표 1장을 내밀었다. 그리고 "올해는 벌이가 더 괜찮아져서 작년보다 금액이 좀 늘었다"고 했다. 현금을 찾아오려 했지만 은행에 사람도 많고 해서 가볍게 왔다며 내민 수표에는 2000만원이 적혀 있었다. 이 남성은 2013년부터 해마다 1000만원을 기부해 왔고, 2021년에는 1200만원을 기부했다. 복지 담당자는 바쁘다며 자리를 뜨려는 남성에게 급하게 이것저것 물었지만 돌아오는 건 짧은 대답뿐이었다. 그는 "울산에 처음 와서 자리 잡은 곳이 효문동이고, 효문동이 좋다"라며 "돈은 이렇게 좋은 곳에 쓰니 더 잘 벌리는 것 같다.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필요한 곳에 잘 써 달라"고만 말했다. 담당자는 "세금 혜택을 받으시려면 인적사항이 필요하다"라고 했지만 그는 "필요하지 않다"라며 돌아섰다. 효문동은 해당 기부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기탁했으며, 효문동 지역 취약계층의 생계비와 의료비 등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효문동 행정복지센터 정미옥 동장은 "해마다 고액을 후원해 준 기부자님께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기부자의 소중한 마음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잘 전달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11-09 10:58:12【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자동차 부품공장에서 추락과 화재 사고가 발생해 작업자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10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8분께 울산 북구 효문동의 한 자동차 부품 공장 신축공사장에서 40대 작업자 A씨와 50대 작업자 B씨가 약 10m 높이에서 추락해 다쳤다. A씨는 머리 부위를 크게 다친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B씨는 하체 부위에 골절상을 입었다. 이들은 당시 3층에서 5t 가량의 화물용 승강기 설치 작업을 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작업중 전동체인 연결장치가 고장나면서 작업자들이 추락했다는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9시27분께는 울산 울주군 온산공단 내 자동차부품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공장에 있던 작업자 6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10-10 17:51:51【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에서 작업중 노동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손가락 절단 부상을 입어 경찰이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1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울산 효문동의 한 자동차부품 공장에서 30대 남성 A씨의 손이 기계에 끼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A씨는 한쪽 엄지손가락이 절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해당 공장 직원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와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6시56분께는 울산지역 한 조선소 협력업체 50대 직원 B씨가 작업장 창고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울산경찰청과 해당 조선소 등에 따르면, 전날 밤 "아침에 출근한 남편이 아직까지 귀가하지 않고 전화도 받지 않는다"라는 내용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을 통해 A씨가 회사 안에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밤 사이 두 차례에 걸쳐 작업장 내부를 수색했으나 A씨를 찾지 못했다. 그러다가 1일 오전 6시56분 회사 관계자가 작업장 인근 창고 안에서 숨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사고 또는 타살 정황 등은 파악되지 않았다며 소속 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9-01 15:26:37【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덕산그룹 이준호 회장의 자서전 ‘이정표 없는 길을 가다’가 도서출판 성안당에서 출판됐다. ‘벤처 1세대 덕산그룹 이준회 회장 성공 스토리’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이 회장이 덕산그룹을 일구는 과정을 상세히 담았다. 이 회장은 서두에서 “한 발 먼저 길을 간 나의 이야기가 새롭게 창업을 시작하는 젊은이들에게 벤처의 길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되었으면 한다”라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사람에게 나의 도전 이야기, 어려움을 극복한 이야기가 용기를 주었으면 한다”라고 자서전의 취지를 밝혔다. 또 이 회장은 이 자서전이 자신의 경험을 사회와 공유하는 큰 의미를 두고 싶다며 자신의 경험이 우리 사회에 이바지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자서전은 들어가는 말에서 끝맺는 말까지 335쪽으로 쓰였다. 본문은 총 8장으로 구성됐다. 초판 발행은 올해 2월 22일이다. 1장은 어린시설과 학생시절, 현대중공업 공채 1기로 사회에 내디딘 뒤 10년간의 직장 생활의 이야기를 담았다. 2장에서는 덕산산업의 창업 과정에서 겪은 시련과 극복을 그리고 덕산의 발전사를 상세하게 서술했다. 3장에서는 벤처 1세대 덕산하이메탈의 성장기, 4장은 덕산그룹의 형성과 덕산네오룩스 및 덕산테코피아의 설립과 발전 이야기가 담겨 있다. 5장에서는 리더십에 대해, 6장에서는 성공하는 기업인이 가져야 할 자질과 미덕, 7장에서는 덕산의 사회공헌 이야기를 담았다. 8장은 투병기 등 인간으로서의 이 회장과 가족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냈다. 현업 은퇴 후 하고 싶은 일은 에필로그에서 밝히고 있다. 이준호 회장은 울산 북구 효문동에서 출생해 울산제일중학교와 울산농고를 거쳐, 부산대학교 상과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현대그룹에서 10년간의 직장생활을 한 뒤 퇴사해 도금업체인 덕산산업을 창업했다. 나라가 외환위기로 IMF의 구제 금융을 받던 1999년 54세의 나이로 덕산하이메탈을 창업, 많은 어려움 끝에 '솔더볼'을 양산하며 덕산하이메탈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일궈냈다. 솔더볼은 첨단 반도체와 기판을 연결해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초미세 부품이다. 이후 울산에서 성공한 제1세대 벤처사업가로 평가 받으며 현재 IT 소재를 생산하는 3개의 상장 기업을 포함, 모두 9개의 기업군으로 이뤄진 덕산그룹을 이끌고 있다. 이 회장은 사재를 출연한 사회공헌 사업으로 2017년 7월 25일 유하푸른재단 설립하고 인재 양성을 위해 장학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21년에는 울산과학기술원(유니스트)에 300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3-06 11:10:1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의 대기질은 지난 2020년보다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보건환경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의 ‘2021년도 울산광역시 대기질 평가보고서'(이하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의 대기질은 지난 2020년에 비해 이산화황(SO2)은 0.004에서 0.003 ppm으로, 이산화질소(NO2)는 0.018에서 0.017 ppm으로, 일산화탄소(CO)는 0.5에서 0.4 ppm으로 개선되었다. 특히, 초미세먼지(PM-2.5)는 17㎍/㎥에서 15㎍/㎥으로 줄어 지난 2015년 측정 이후 처음으로 연간 ‘대기환경기준’을 달성했다. 다만, 미세먼지(PM-10)는 30㎍/㎥으로 변화가 없었고, 오존(O3)은 그 전해에 비해 0.001 ppm 정도 증가했다. 대기오염 경보제 발령현황을 보면 오존주의보는 13일 22회로 2020년(7일 17회) 대비 증가했으며, 미세먼지 주의보·경보도 7일 7회로 2020년 대비(2일 1회) 증가했다. 오존농도와 오존주의보 발령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는 기온 상승, 강수량·풍속 감소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또, 미세먼지 주의보·경보의 발령 증가는 중국과 몽골에서 발원한 황사 영향과 대기 정체로 인한 국내 미세먼지의 축적이 더해져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 대기환경기준물질인 납(Pb)의 농도는 0.0357 ㎍/㎥로 연평균 환경기준(0.5 ㎍/㎥)의 7.1% 수준으로 2020년(0.0407 ㎍/㎥)에 비해 감소했다. 또 산성우의 수소이온지수(pH)는 4.7로 지난해(4.4) 대비 개선됐다. 울산지역의 미세먼지 고농도 일수는 미세먼지(PM-10)가 3일, 초미세먼지(PM-2.5)가 10일로 2020년에 각각 1일, 9일인 것에 비해 약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대기질 개선은 코로나19로 인한 사업장 가동률과 차량 이동의 감소, 국외 대기오염물질의 유입 감소와 계절 관리제 시행, 저황연료유 사용 확대, 친환경 자동차 보급 확대,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지원, 환경개선 투자유도 등 울산시의 대기질 개선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울산시에서 올해 송정동 도시대기측정소, 효문동과 온산산단 대기중금속측정소 등 3곳의 대기환경측정망을 신설함에 따라 연구원은 현재 도시대기측정망 19곳, 도로변대기측정망 2곳, 대기중금속측정망 7곳, 산성우측정망 3곳, 대기이동측정망(차량) 1곳 등 총 32곳의 측정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측정된 자료는 연중 24시간 에어코리아(Air korea)와 보건환경연구원 누리집을 통해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10-04 09:46:48【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민선 8기 울산시의 최대 공약인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전면 해제가 정부의 원칙적 입장 표명으로 제동이 걸렸다. 국토부와 국무총리가 "개발제한구역 취지에 맞춰서 판단하겠다"라는 입장을 표명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김두겸 울산시장 취임 직후 국토교통부 그린벨트 업무 담당 책임자들이 울산을 방문하면서 윤석열 정부와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알려진 것과 정반대 양상이다. 지역사회는 정부의 원칙론에 맞서 해법을 찾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며 뒤숭숭한 분위기이다. 울산지역 그린벨트 문제를 오랫동안 연구하고 대안을 제시해온 한삼건 울산도시공사 사장을 28일 만나 진단을 들어봤다. ―울산지역 개발제한구역의 현재 상황과 지목되는 문제점은? ▲울산의 개발제한구역은 면적도 크지만, 행정구역의 중앙부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 개발제한구역 제도가 도입된 것이 1971년이고. 울산의 경우 1973년에 지정이 이뤄졌다. 이 시기는 이제 막 우리나라가 도시화와 공업화를 시작한 때다. 즉, 본격적인 도시화가 시작되기도 전에 충분한 검토 없이 개발제한구역이 지정됐고, 그 결과 지정 이후 합리적인 도시계획이나 토지이용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예를 들면, 울산은 60-70년대 개발지역인 중구, 남구, 동구 중심지를 제외한 구역의 개발이 제한되다보니 개발제한구역을 뛰어넘어서 도시 외곽부에서 난개발이 일어나고 있다. 또 1997년에 신설된 북구의 경우는 구 행정구역 중앙부를 개발제한구역이 동서로 관통하고 있어서 이 또한 합리적인 발전을 가로막는 장벽이 되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 중구, 남구, 동구의 경우는 공간적인 확장이 불가능하며, 울주군의 경우도 온양, 청량, 범서 등은 일부 구역을 제외하고는 50년째 개발이 불가능한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 ―울산의 특성과 개발 방향은 ▲개발제한구역이란 벨트 모양일 때 그 효과가 극대화 되는 것은 물론이지만, 시가지가 단절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울산의 경우는 다른 특·광역시가 행정구역 외곽 경계를 따라서 개발제한구역이 결정된 것과 달리 1995년의 도농통합시와 1997년의 광역시 승격으로 인해 개발제한구역이 행정구역 중앙에 들어와 버렸다. 개발제한구역이 다른 광역자치단체의 행정구역과 맞물려 있지 않는 것도 이로 인해 발생한 울산만의 특징이다. 이 점은 국토부가 주장하는 개발제한구역의 '광역적 관리' 문제에도 저촉되지 않는다. 난개발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울산시도시계획조례를 비롯한 여러 규제 수단이 있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일은 없다. 무엇보다도 '도시의 무분별한 확산을 막기 위해 '도입된 개발제한 구역 제도는 수도권을 제외하면 이미 그 도입 목적을 상실했다는 점을 명확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 울산의 경우 지난 50년간 개발제한구역을 아주 모범적으로 관리해온 결과 생태등급이 높아져서 해제되어도 개발이 불가능한 1-2등급지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 현 시점에서 3-5등급지라 하더라도 향후 생태등급은 계속 좋아질 수밖에 없고, 그나마도 북구 창평지구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임야와 좁은 골짜기 지형이 압도적으로 많다. 울산의 그린벨트 해제는 우려할만한 사안은 아니다 ―김두겸 시장은 개발제한 구역 내에 산업단지를 조성해 경주 등으로 이전한 자동차 부품 공장의 울산복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매일 부품을 납품하기 위해서는 현대차와 지리적으로 가까워야 하는데 이 경우 이를 수용할 장소가 없다는 의견이 많다. ▲두 가지 견해가 있다. 하나는 앞에서 지적한 대로다. 도시가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전에 개발제한구역이 지정돼 토지이용을 원천봉쇄했기 때문에 본 공장 가까이에 납품 공장을 세울 수 있는 산단개발이 불가능했다. 그래서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돼야 한다는 입장은 맞다. 두 번째는 현대사회에서 거리 개념은 공간적인 측면 외에 시간적인 측면도 고려돼야 한다. 반드시 납품공장이 지리적으로 가까울 필요는 없고, 공장용지가격, 이동 편의성, 이동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유리한 지점에 산단을 개발하면 된다. 이런 관점에서 남구에는 해제 가능한 개발제한 구역이 많지 않다. 울주군의 경우 북쪽으로 범서부터 남쪽으로 온양까지가 개발제한구역이고, 서생면은 김대중정권때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됐다. 현대자동차까지의 접근성을 고려하면 오토밸리로와 이예로로 연결되는 중구와 북구의 개발제한 구역이 더 조건이 좋다. 이 경우 효문동 현대자동차 출고교차로에서 현대자동차로 지하도나 고가도로를 설치해 신호를 받지 않게 하면 교통체증 유발은 최소화 된다. 다만, 중구와 북구의 개발제한구역은 혁신도시와 같은 기존 도심과 접하고 있고, 환경적으로 대단히 우수하기 때문에 산단보다는 주거지역으로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기자동차 부품공장 등은 기존 국가 및 일반산업단지를 구조 조정해 용지를 확보하는 방법과 원전 단지 등으로 정주여건이 불리한 서생면 일대를 활용하는 것이 더 합리적일 것이다. 최근 국가산단을 따라서 확장된 산업로를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09-28 18:07:08【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지역 대기오염물질 실태 점검을 위해 대기환경측정망이 확대 운영된다.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대기환경측정망 3곳을 추가로 설치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고 19일 밝혔다. 추가 설치 지점은 각각 울산 북구 송정동(도시대기측정소)과 북구 효문동과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대기중금속측정소)이다. 북구 송정동의 경우 신도시가 조성됨에 따라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 오염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도시대기측정소가 설치됐다. 북구 효문동은 그동안 대기중금속측정망 미설치 지역이었으며,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에는 중금속측정소가 추가 설치됐다. 이번 추가 설치로 울산시의 대기환경측정망은 기존 29곳에서 총 32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울산시의 측정망을 종류별로 보면 도시대기측정망 19곳, 대기중금속측정망 7곳, 도로변대기측정망 2곳, 산성우측정망 3곳, 대기이동측정망 1곳이다. 연구원에서는 이번에 신설된 측정소의 측정된 자료는 미세먼지 등 대기질 개선대책 수립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며, 연구원 누리집과 환경부 에어코리아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된다. 다만 송정동 도시대기측정소의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항목은 최초 등가성 평가를 완료한 후 자료를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도시대기측정소는 도시지역의 대기질 농도를 측정해 환경기준 달성 여부를 판정하기 위해 설치됐다. 아황산가스(SO2), 일산화탄소(CO), 이산화질소(NO2), 오존(O3),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 풍향, 풍속, 온도, 습도 등을 측정한다. 대기중금속측정소는 도시지역 또는 산업단지 인근 지역의 중금속에 의한 오염 실태 파악을 위해 설치된 것으로, 납(Pb), 카드뮴(Cd) 등 중금속 12개 항목을 측정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07-19 10: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