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만의 한 남성이 '지하철 칼부림 사건'을 제압한 뒤 일본 유명 만화 속 명대사를 읊어 화제가 되고 있다. 6일(현지시각) 자유시보 등 외신에 따르면 헬스 트레이너로 일하는 쉬뤼시엔(27)씨는 지난달 21일 대만 타이중시 지하철 객차 안에서 흉기를 휘두르는 범인과 몸싸움을 벌여 제압했다. 쉬뤼시엔씨는 당시 범인이 휘두른 흉기에 왼쪽 얼굴을 9㎝ 이상 베이고 광대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지만, 물러서지 않고 다가가 다른 승객들을 지켜냈다. 이에 타이중시 정부는 지난 4일 쉬뤼시엔씨를 포함해 범인을 제압하는 데 힘쓴 시민 17명에게 표창장과 보상을 전달했다. 이때 쉬뤼시엔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한 말이 온라인상에서 주목받았다. 그는 자신을 ‘오타쿠’(한 분야에 열중하는 사람)라고 표현하며 범인을 제압한 행동은 일본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로부터 영감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표창장을 받은 쉬뤼시엔씨는 “‘힘멜이라면 그렇게 했을 것이다’라는 대사가 나에게 용기를 줬다”면서 “그때로 돌아가도 내 생각은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판타지 만화 ‘장송의 프리렌’에 등장하는 용사 ‘힘멜’은 고결한 성품과 굴하지 않는 용기,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는 헌신의 상징과도 같은 캐릭터다. 만화 속 동료들은 어려운 상황에 처할 때마다 “힘멜이라면 그렇게 했을 테니까”라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쉬뤼시엔씨는 이어 "내 행동이 오타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10년 전 사건으로 인해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을 즐기는 사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커졌다. 많은 이들의 생각과 달리 오타쿠는 그리 나쁜 사람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가 말한 10년전 사건은 2014년 발생한 타이베이 지하철 흉기 테러를 의미한다. 4명이 숨지고 24명이 다친 사건으로, 대학생 범인이 게임을 즐겼다는 이유로 게임이 난동의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한편 이 인터뷰는 전 세계 ‘장송의 프리렌’ 팬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다. 일본 엑스(X·옛 트위터)에는 “이것은 현대의 대만인으로 환생한 용사 힘멜의 모습”이라는 반응이 나왔고, 국내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쉬뤼시엔씨의 발언을 캡처한 이미지가 공유됐다. 이튿날 ‘장송의 프리렌’ 공식 엑스도 해당 대사와 만화 컷을 게시해 쉬뤼시엔씨의 의로운 행동에 박수를 보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07 16:59:38[파이낸셜뉴스] 영화의전당이 오는 28일까지 ‘101가지 숨은 영화의전당 찾기’ 사진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3일 공고했다. 이번 공모 주제는 ‘영화의전당 실내외 숨겨진 미관’이다. 각자가 느낀 영화의전당 건축 및 공간 등의 매력을 사진으로 표현하면 된다. 신청은 국민 누구나 응모할 수 있으며 촬영한 사진을 개인 SNS 계정에 업로드한 뒤 공모지원 온라인 링크 주소(URL)를 통해 제출하면 된다. 출품작은 내부 심사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SNS 온라인 관객 심사 이벤트를 통해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시상은 △대상 1명(영화의전당 프리미어 회원권) △최우수상 3명(골드 회원권) △우수상 5명(레인보우 회원권) △장려상 10명(영화관람권 4매) 등 총 19명을 선정한다. 선정작은 향후 영화의전당 온·오프라인 전시에 쓰이거나 홍보물 제작 등 여러 방식의 홍보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영화의전당은 지난 2005년 국제지명현상설계에서 오스트리아의 쿱 힘멜브라우 사(社)가 제안해 당선된 해체주의 양식의 건축물이다. 특히 매일 밤 다양한 영상을 연출하는 천장 LED를 비롯해 ‘세계 최장 외팔보 지붕’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빅루프 등의 건축미로 부산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4-03 14:41:09최근 3~4년 사이에 운동화 시장이 패션 업계 내 높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애슬레저, 놈코어룩 등 일상 속 스니커즈 패션이 대세로 자리하면서 더욱 인기가 거세지는 추세다. 전 세계적으로 운동화 시장이 의류 시장을 웃도는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무신사에도 2018년과 비교해 스니커즈 카테고리 거래액이 300% 이상 증가했을 정도다. 무신사 스토어 랭킹을 통해 올해 스니커즈 트렌드를 알아보자. 1980년부터 1990년대 패션이 유행의 정점으로 오르면서 '어글리슈즈', '대디슈즈'로 불리는 촌스럽고 투박한 형태의 스니커즈의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일부 브랜드는 과거 선보였던 스니커즈를 새롭게 복각한 상품을 출시해 이목을 끌고 있다. 1998년 출시된 러닝화를 재해석한 아디다스 '오즈위고'와 1980년대 대표 러닝화 '라이더 시리즈'를 새롭게 출시한 푸마, 2008년 초창기 스니커즈 디자인을 모티브로 한 헤드 '그랜드 슬램'이 주목을 받고 있다. 동시에 밑창(아웃솔)을 크게 부각하는 디자인의 신제품도 인기다. 이중으로 굽을 덧대거나 굽을 다양하게 레이어링하는 스타일 등 각양각색이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브릭', 엄브로 '범피' 등이 대표적이다. 어글리 스니커즈가 시장에 급부상한 핫 아이템이라면 빈티지 슬림 스니커즈는 한결같이 강세다. 특히 1970년대 독일 연방군에게 보급됐던 '독일군 스니커즈'를 복각한 아디다스 'BW 독일군 스니커즈'는 무신사 월간 랭킹 1위를 차지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어 반스 '클래식 슬립온'과 '올드스쿨 시리즈'도 한결 같이 랭킹 상위권에 자리하며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다가오는 봄, 여름에는 클래식한 스니커즈에 신발 뒷축을 잘라낸 '뮬 형태'의 등장도 눈여겨볼 만 하다. 캐주얼하면서 깔끔한 운동화 디자인에 시원하게 착용 가능해 10대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반스 '클래식 슬립온 뮬', 엠엘비 '플레이볼 오리진 뮬 NY' 등 다양한 스타일을 만나볼 수 있다. 스타일링의 마침표로 꼽히는 스니커즈에 시선을 끌 수 있는 밝은 톤과 프린팅 스니커즈 또한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알록달록한 컬러 블록으로 주목을 한눈에 받을 수 있는 아이템이 대표적으로 인기다. 화려한 패턴을 가미한 스니커즈도 레트로 열풍에 힘입어 화제몰이 중이다. 1998년 아카이브 제품을 재현해 인상적인 팝 컬러가 돋보이는 아디다스 'FYW 98'이 대표적. 컨버스는 화사한 봄 분위기에 맞춰 골프 르 플레르와 컬래버레이션한 스니커즈 '지아노'를 전 세계 동시 발매해 스니커즈 마니아들 사이에 큰 주목을 끌고 있다. 이어 MCM '힘멜 스니커즈 컬렉션'은 화려한 브랜드 로고 패턴 프린팅과 네온 컬러감이 돋보인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0-04-24 21:43:02페이스북이 6일(현지시간) 자사 플랫폼에 정치광고를 하는 경우 광고비를 낸 주체를 밝히도록 하고 신원을 검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즉 신원이 검증되지 않으면 정치광고를 올리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는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에 페이스북 플랫폼이 활용된 것으로 확인됐다는 지난해 10월 발표에 이어 나온 후속 조치로 보인다. 미 의회 전문재체 더힐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아울러 오는 11월 예정된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인력을 추가 고용해 검증을 확실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저커버그는 "가짜 계정을 이용해 페이지를 운영하거나, 그런 식으로 거짓 정보나 분열을 초래하는 콘텐츠를 뿌리는 행위를 훨씬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롭 골드만 페이스북 광고담당 부사장과 알렉스 힘멜 로컬·페이지 담당 부사장은 이날 발표와 관련한 게시글들을 통해 "광고주들은 승인을 받지 않는한 선거나 현안 관련 정치광고를 운영하는 것이 금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정치광고가 아니더라도 대규모 페이지를 운영하는 개인들에 대해서도 신원을 확인 절차가 시작될 것이며, 이를 통과하지 않으면 해당 페이지에 게시물을 더는 올릴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이들은 설명했다. 이는 가짜 계정을 통해 페이지를 운영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페이스북은밝혔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2018-04-07 15:14:33'2012 부산다운 건축상'을 수상한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 【 부산=노주섭 기자】부산국제영화제 전용관인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이 '2012 부산다운 건축상' 대상 작품으로 선정됐다. 부산다운 건축상은 시역 내 아름답고 우수한 건축물을 발굴·시상해 부산의 건축문화 발전에 앞장서고 품격높은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2003년부터 매년 시행하고 있다. 26일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는 지난 7월 일반분야, 공공분야 2개 부분에 대해 작품 공모를 실시한 결과 1차에서 총 65개 작품(일반 45개, 공공 20개)이 접수됐다. 이 중 예비심사를 통과한 30개 작품(일반 17개, 공공 13개)에 대해 본 심사를 실시해 대상 1개, 베스트 8 개, 특별상 1개 작품 등 총 10작품을 수상작품으로 뽑았다. 대상은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영화의전당'이 차지했다. 베스트상은 △영도구 동삼동 '국립해양박물관'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 제2전시장 및 오디토리움' △중구 '보수동 주민센터' △중구 중앙동 '한국선원센터' △기장군 기장읍 'B-Cube' △'시랑리 트라니아' △기장군 일광면 '부산은행연수원' △해운대 우동 '동서학원 센텀시티 R&D센터'가 선정됐다. 특별상은 동래구 수안동 '비온후 주택'으로 돌아갔다. 대상작으로 뽑힌 '영화의전당'은 '부산영상센터 국제초대공모전'을 통해 당선된 오스트리아의 쿱 힘멜브라우(Coop Himmbelblau)사의 울프 브릭스(Wolf D. Prix)와 (주)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 정영균의 작품으로 영화의 도시 부산을 상징하는 기념비적인 건축물로서 많은 시민들과 영화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선정된 작품들은 다음달 11일 오후 2시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시상할 예정이며, 수상한 건축물의 건축주, 설계자, 시공자에게 부산시장 상장 및 기념동판(건축주)을 수여할 계획이다. 올해의 수상작을 비롯한 30개 본선 출품작품은 부산건축주간(10월 25~31일) 영화의전당 다목적홀에 전시해 일반 시민들에게 선보이고 11월 1일부터 1개월 동안 부산시청 지하철연결통로와 구·군 등에 순회 전시할 예정이다. roh12340@fnnews.com
2012-09-26 09:38:05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내 영화관련 복합 단지인 '영화의전당'이 지난달 말 공식 개관돼 '대한민국 영화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힘찬 도약을 시작했다. 한진중공업 건설부문이 시공한 영화의전당은 6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식과 각종 상영의 중심지가 된다. 특히 기네스북 등재를 추진 중인 대형 야외천장(빅루프)와 비정형 방식을 추구하는 해체주의 건설공법이 적용돼 기념비적인 건축물로 기록될 전망이다. ■비정형공법 도입, 건설기술력 과시 해운대구 센텀시티산업단지에 위치한 영화의전당은 부지면적 3만2137㎡에 지하 1층, 지상 9층 연면적 2만2140㎡로 이뤄졌다. 2008년 10월에 첫 삽을 떴으며 공사금액은 총 1678억5000만원이 투입됐다. 영화의전당은 높은 산과 언덕을 상징하는 시네마운틴과 비프힐(BIFF HILL), 비프 광장, 야외상영장 등으로 구성됐다. 시네마운틴은 공연 및 관람시설이며 비프힐은 영화제 관련 스태프들의 사무공간으로 활용된다. 이 건물 디자인은 '비정형'으로 대표되는 해체주의에 뿌리를 두고 있다. 해체주의란 건축의 균형성, 완전성 등을 부정하는 건축양식이다. 학사모를 연상케 하는 거대한 두 개의 지붕인 빅루프와 스몰루프가 돌출된 형태를 취하며 야외 공간 하늘을 넓게 덮은 모양이다. 이 거대한 지붕 아래 쪽에는 전구 약 12만개로 이루어진 발광다이오드(LED) 조명판이 부착돼 환상적인 시각효과를 제공한다. 빅루프를 받치는 기둥인 더블콘은 건축물의 독창성과 예술적 공간미를 더해 주고 있다. 더블콘은 장구통 형태의 거대한 기둥으로 콘 두 개가 서로 맞물린 형태를 띠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한진중공업은 오스트리아의 쿱 힘멜브라우사가 설계한 해체주의풍의 화려하고 웅장한 디자인을 탁월한 기술력으로 완벽하게 재현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극과 뮤지컬 등 공연 전문공간과 영화 상영관을 별도 건물방식으로 건축한 점도 비정형 방식의 대표적인 공법이다. 이를 통해 일반 공연장은 1층에서 바로 진입이 가능하며 영화관은 1층 외부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6층 로비까지 직행하는 동선을 택했다. 건물 유리창과 외벽 등도 단순히 일직선으로 구성하는 것을 벗어나 각도를 주거나 시멘트 벽체가 외부로 돌출되는 등의 비정형 방식을 곳곳에 도입했다. 한진공업 장범택 현장소장은 "건축 설계가 영화제 특성을 감안해 예술성과 시민들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있어 일반적인 건설 공법 수준을 넘는 기법들이 많았다"면서 "그러나 부산국제영화제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행사의 중심 명소에 부합하는 대표적인 랜드마크 건축물로 만들기 위해 공사에 총력을 쏟았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빅루프' 기네스북 등재 추진 무엇보다 영화의전당의 압권은 리프트업 공법을 적용해 설치한 대형 야외천장인 빅루프다. 한진중공업은 최대 난공사로 꼽혔던 빅루프를 자체 보유한 최신 기술로 성공적으로 설치해 건설업계와 시민들의 찬사를 받았다. 빅루프는 길이 163m, 폭 62m, 무게 4000t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한진중공업은 기네스북에 이 건물 등재를 추진 중이다. 리프트업 공법이란 구조체를 지상에서 조립한 후 크레인, 유압잭 등으로 들어올려 설치하는 공법이다. 지상에서 작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정밀시공이 가능하고 안전성과 효율성이 뛰어나다. 하지만 설치과정은 그만큼 까다롭고 고난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빅루프 공사에서는 지붕의 전면부에 해당되는 세계 최장 85m 길이의 캔틸레버 루프 트러스(모자의 채양과 같이 한쪽만 지지되고 다른 쪽 끝은 돌출한 형식의 구조물)를 지상에서 조립한 뒤 유압잭을 이용해 들어올려 고정시켰다. 한진중공업은 이 같은 리프트업 공법을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지붕공사와 인천 영종대교, 경기 수원민자역사 공사 등에 적용한 바 있다.특히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공사의 경우 지하 2층, 지상 4층인 건물의 내부 공간을 넓고 쾌적하게 만들기 위해 기둥수를 줄이고자 이 공법을 적용했다. 당시에는 지상 3층 슬라브 위에서 최고 1250t의 트러스를 조립한 후 유압잭 10대로 들어올려 지붕을 설치했다. 세계적인 자동차메이커인 BMW의 사옥도 영화의전당에 적용된 빅루프 방식이 적용됐다. 2007년 10월 완공된 BMW 사옥 건물은 독일 뮌헨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빌딩이다. 한진중공업 장 소장은 "영화의전당은 세계 최대 규모의 지붕을 비롯해 독창적이고 예술성이 뛰어난 디자인으로 한국 건축사에서 큰 의미를 갖는 건축물"이라며 "한진중공업의 기술력과 첨단 공법으로 영화의전당을 성공적으로 건설함으로써 대한민국 건설사의 기술력과 위상을 세계에 다시 한 번 알리게 됐다"고 강조했다. /jjack3@fnnews.com조창원기자 ■사진설명=대한민국 영화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최근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산업단지에 준공된 영화의전당은 세계 최대 규모의 대형 야외 천장(빅루프)을 갖추고 비정형 건설공법을 도입하는 등 건축물 디자인과 기술력 면에서도 세계 일류 수준이라는 평가다. 영화의전당 전경.
2011-10-03 18:22:21【부산=노주섭기자】아시아 영상.영화 중심도시인 부산의 랜드마크가 될 '영화의 전당이 개관돼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부산시는 29일 오후 5시40분 해운대 센텀시티 현장에서 ‘비상의 꿈, 세계을 열다’를 슬로건으로 ‘영화의 전당’ 개관식을 다채롭게 개최했다. 이날 '영화의 전당' 시네마운틴 내 하늘 연극장에서 가진 개관식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 주요 인사, 허남식 부산시장 등 지역 인사, 영화인, 영화진흥위원회ㆍ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ㆍ부산영상위원회 관계자 등 84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개관식은 주요 인사들의 테이프 커팅, 경과보고, 명예시민증 증정, 영상도시 부산 2020 비전 동영상 상영, 축하공연, 점등식 순으로 진행됐다. 시는 이 자리에서 2020년까지 영화ㆍ게임ㆍ애니메이션ㆍ광고 등 영상산업 인프라를 확충하고 집적화해 BIFF를 세계 3대 영화제로 키우고 아시아 영상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영상도시 부산 2020 비전'을 선포했다. '영상도시 부산 2020 비전 동영상'을 통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세계 5대 영화제로 육성하고 아시아 영상산업 중심도시로의 도약시키겠다는 미래 발전적인 영상문화산업 비전을 소개했다. 개관식에는 '영화의 전당'을 설계한 오스트리아 쿱 힘멜브라우사의 울프 브릭스 대표도 참석, 허 시장으로부터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울프 프릭스 대표는 다음 달 5일 오후 2시 해운대 부산디자인센터에서 ‘2011 부산국제건축문화제’ 행사의 하나로 ‘불가능의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초청 강연도 가질 예정이다. BIFF 전용관 역할을 할 '영화의 전당'은 1678억원이 투입돼 3만217㎡의 부지에 연건평 5만4335㎡, 지하 1층, 지상 9층 규모로 건립됐다. 영화의 전당은 ▲다목적 공연장인 하늘 연극장(841석), 중극장(413석), 소극장 2개(각 212석) 등을 포함하는 시네마운틴 ▲BIFF 조직위 사무실, 미디어센터 등이 입주한 비프힐 ▲부산국제영화제 개ㆍ폐막식이 열릴 야외극장(4000석) ▲빅루프와 스몰루프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 중에서도 해체주의 기법을 동원한 거대한 2개의 학사모 모양의 ‘루프’는 야외극장과 광장 지붕역할을 하는 시설로 ‘조형미의 극치’로 평가받고 있다. 루프는 한쪽만 기둥으로 받치고 다른 한쪽은 허공에 뜬 형태인 캔틸레버(외팔보) 형식으로 설계됐다. 빅루프는 기둥 하나로 지탱하는 건물 중 세계 최대규모(162.53×60.8m)로, 기네스북 등재도 추진 중이다. 이밖에 두 루프의 아랫면에는 3가지 색을 낼 수 있는 12만개의 LED(발광 다이오드) 전구가 설치돼 역동적인 영상문화도시 부산을 상징하는 아름답고 환상적인 조명으로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roh12340@fnnews.com
2011-09-29 13:21:46【부산=노주섭기자】‘건축을 통한 소통과 통섭을 꿈꾼다’ 부산시와 (사)부산국제건축문화제조직위원회(위원장 허남식)는 다음달 4~10일 부산디자인센터 등에서 ‘제11회 부산국제건축문화제’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까지 벡스코에서 열어오던 행사를 올해는 프로그램의 특징과 성격에 따라 부산디자인센터, 부산문화회관, 부산시민회관, 연산자이갤러리 등 시내 전역에 걸쳐 열리게 된다. 올해는 부산국제영화제(BIFF) 기간과 비슷한 시기에 행사를 열어 영화제 전용관인 ‘영화의 전당’ 특별전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 부산국제건축문화제조직위원회가 2005년 세계 저명 건축가 7명을 대상으로 ‘영화의전당’ 설계 국제초청 공모전을 주도한 만큼 준공을 기념해 다채로운 행사를 기획한 것이다. 우선 ‘영화의 전당’ 설계자인 울프 프릭스(Wolf D. Prix, 쿱 힘멜블라우사 대표) 초청 강연회가 다음달 5일 마련된다. 영화의전당, BMW사옥, 아크론미술관 등 기념비적인 건축작품들을 패널전시가 아닌 모두 영상전시로 꾸며 새로운 전시기법을 선보일 ‘쿱 힘멜블라우 특별전’도 함께 개최한다. 올해는 시민건축대학가 ‘건축과 문화, 문화와 건축’을 주제로 마련되며 평소 보기 어려웠던 건축영화도 감상할 기회를 제공한다. 르 꼬르뷔지에, 렘 콜하스, 루이스 칸, 얀 카플리츠키 등 세계 유명 건축가를 주제로 한 4편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부산건축사회 주최, 서울국제건축영화제 후원으로 다음달 6~10일 해운대 부산디자인센터에서 무료 상영된다. 문화제 부집행위원장인 신용재 부경대 교수는 “올해 행사 주제가 ‘소통과 통섭’인 만큼 건축설계 분야 뿐 아니라 시공 ㆍ 구조분야도 심도있게 다루는 학술행사를 마련했다”면서 “건축을 영화, 사진, 미술 등 다른 분야와 접목시켜 건축 전문인은 물론 일반인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참여 프로그램을 많이 준비한 것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roh12340@fnnews.com
2011-09-28 10:16:15▲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에 위치한 ‘영화의 전당’이 29일 개관을 앞두고 세계 최장 지붕의 위용을 드러냈다. 【부산=노주섭기자】29일 개관하는 해운대 센텀시티 부산국제영화제 전용관 ‘영화의 전당(Busan Cinema Center)’이 거대한 지붕에 풍기는 부드러운 곡선미와 함께 그 위용을 드러냈다. 부산시는 다음달 6~14일 열리는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장소로 첫 사용될 ‘영화의 전당’ 개관식을 29일 오후 5시 30분 해운대 센텀시티 현장에서 갖는다고 25일 밝혔다. 개관식 슬로건은 ‘새로운 꿈, 새로운 출발, 아시아 영상도시 부산’으로 정해졌다. ‘영화의 전당’은 2005년 유명 해외건축가 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제공모전에 당선한 오스트리아 쿱 힘멜 브라우사의 ‘해체주의’ 풍의 이색 건물로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총 사업비 1678억원을 투입해 2008년 10월 공사에 들어간 후 3년만에 완공된 ‘영화의 전당’은 부지 3만2137㎡, 연건평 5만4335㎡의 지하 1층 지상 9층 규모로 지어졌다. 여기에는 다목적공연장(841석)을 비롯, 중극장(413석), 소극장(212석), 시네마테크관(212석), 야외극장(4000석) 등이 들어섰다. 이 건축물은 한쪽만 기둥으로 받치고 다른 한쪽이 허공에 뜬 세계 최장의 지붕(빅루프)인 163m의 캔틸레버(외팔보)형으로 설계됐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수영강변에 위치한 ‘영화의 전당’은 멀리서도 유연한 곡선 형태의 초대형 지붕이 마치 물결치듯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시공사인 한진중공업 측은 “‘영화의 전당’은 세계 최장의 트러스 구조물을 리프트업 공법으로 들어 올려 고정시켜 건축사에도 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화의 전당’은 거대 지붕인 빅루프 안쪽 2만3900조(1조 3색등), 스몰루프 내면 1만8700조(1조 3색등)의 LED(발공다이오드) 불빛이 마치 파도가 출렁이는 듯한 생동감을 그대로 안겨주게 된다. 수만개의 LED는 총 12개 패턴의 영상 프로그램, 소위 최첨단 조명쇼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밖에 ‘영화의 전당’은 파리의 라데팡스 광장처럼 평소에는 놀이공간이나 문화행사 공간으로, 겨울철에는 옥외 빙상링크로, 여름에는 물놀이 공간으로 이용될 드넓은 야외광장이 배치돼 있다. 시는 이번에 문을 여는 ‘영화의 전당’의 개관행사를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을 제외하고 연말까지 릴레이로 가질 예정이다. 부산 월드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을 비롯해 뮤지컬 영웅, 뮤지컬 아톰, 발레극 서울 발레시어터의 ‘호두까기 인형’ 공연이 개관기념 공연으로 준비 중이다./roh12340@fnnews.com
2011-09-23 21:00:48【부산=노주섭기자】 영상·영화도시 부산의 새 명물이 될 '영화의 전당' 모습이 개관을 한 달여 앞두고 서울에서 미리 공개된다. 부산시는 국가브랜드위원회 주최로 25∼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1 국가브랜드 컨벤션'에 '영화의 전당' 부산홍보관을 설치, 다음 달 29일 개관에 앞서 프리오픈 행사를 갖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6개 부스(54㎡) 규모의 부산홍보관을 설치, 국제디자인공모를 통해 세계적인 조형미를 자랑하는 '영화의 전당' 소개는 물론 부산국제영화제 성공스토리, 영화·영상 클러스터 조성 및 육성 정책 등을 집중 홍보하게 된다. 홍보관 외관디자인도 '영화의 전당'의 유려한 미를 그대로 살려 설계했으며 화려한 내·외부를 아름다운 영상으로 사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영화의 전당' 디자인은 2005년 국제지명현상 공모에 당선된 오스트리아 출신 쿱 힘멜브라우의 작품으로 시네마운틴, 피프힐, 더블콘 등 총 3개의 건물로 구성, 더블콘에서 뻗어 나온 지붕(빅루프)을 한쪽 기둥만으로 받치고 있는 것이 특색이다. 지붕에는 발광다이오드(LED)조명이 설치돼 있어 화려하고도 우아한 '영화의 전당' 조명을 감상할 수 있다. 부산홍보관에서는 아시아의 대표 영화제로 우뚝 서게 된 부산국제영화제를 위한 헌신과 열정, 창의와 소명의식 등 16년 동안의 성공과 감동적인 휴먼스토리도 공개되며 영화·영상클러스터 조성, 부산시의 영화·영상 육성정책과 오는 10월 6∼14일 개최되는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도 상세히 소개된다. 홍보관의 하이라이트인 '영화의 전당' 프리오픈 행사에는 부산과 부산국제영화제에 관한 퀴즈 맞히기, 포토존 운영 등 부산 홍보관을 찾는 방문객들을 위해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과 폐막식 티켓, USB 등 영화제 관련 기념품과 상품, 부산의 특산품을 준비, 관람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roh12340@fnnews.com
2011-08-24 17:3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