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인천 계양구 유세 도중 만난 시민에게 ‘2찍’이라는 표현을 써 논란인 가운데, 전여옥 전 국회의원은 이 대표를 향해 “이재명은 다닐수록 표를 잡아먹는 ‘불가사리 후보’”라고 맹비난 했다. 전 전 의원은 지난 9일 자신의SNS를 통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가만히 있는 게 선거 도와주는 거다. 이재명 대표를 자기 지역구는 물론 어디든 가지 못하게 붙들어 앉히는 것, 민주당의 현명한 선거전략이겠죠?”라고 비꼬았다. 이는 지난 8일 이 대표가 지역구에서 선거 운동을 하던 중 주민과 만나 “설마 2찍, 2찍 아니겠지?”라고 발언한 데 대한 비판이다. 전 전 의원은 “선거를 해보면 다니면 다닐수록 표를 잡아먹는 ‘불가사리 후보’가 꼭 있다”면서 “이재명 대표가 딱 맞는 예다. 이재명은 폭탄이다. 이재명은 불가사리”라고 비난했다. 이어 “제가 당에 있을 때 민주당 모 후보가 나왔다. 우리 쪽은 악수하는 것도 힘들어하는 선거운동이 힘겨운 분이었다. 저쪽은 네임드에 미국 명문대 박사학위에 그리고 여성이었다”며 “내가 ‘우리 지면 어떡해요?’하고 걱정을 하자 우리 후보를 수행했던 당직자가 웃으면 말했다. ‘걱정마세요. 민주당 여성 후보는 사람을 만나면 만날수록 표가 우수수 떨어집니다. 어찌나 거만한지 몰라요’. 노련한 당직자의 예언대로 한나라당 후보가 압승했다”고 과거 선거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자신의 ‘2찍’ 발언이 논란이 되자 지난 9일 SNS를 통해 “어제 지역구에서 사용했던 ‘2찍’ 표현에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며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에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상대 당을 지지하는 국민도,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도 모두 똑같은 주권자이고 이 나라의 주인”이라며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뜻을 온전히 섬기는 정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찍’은 지난 대선에서 기호 2번인 윤석열 대통령에게 투표한 보수 유권자를 비하하는 단어로, 야권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통용되는 표현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10 08:59:19[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장 유세 중 말한 '2찍' 표현이 논란이 되자 결국 사과했다. 이 대표는 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어제 지역구에서 사용했던 '2찍' 표현에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 저의 발언은 대단히 부적절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상대당을 지지하는 국민도,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도 모두 똑같은 주권자이고 이 나라의 주인"이라며 "국정 운영의 무거운 책임을 맡고도 이 나라 주인의 의사를 무시하고 오만 속에 국정을 손놓고 있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낮은 자세로 더 국민과 가까이 국민의 뜻을 온전히 섬기는 정치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2찍 표현은 지난 8일 인천 계양을 방문한 현장 유세 유튜브 영상에서 송출됐다. 해당 영상에는 이 대표가 식당에 식사하던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1번 이재명”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에 시민이 “네”라고 대답하자 이 대표는 웃으면서 말을 덧붙였는데 “설마 2찍 아니겠지”라고 들렸고, 주변에서도 웃음이 터져 나왔다. 2찍은 지난 대선 당시 2번(당시 후보 윤석열)에게 투표했다는 말을 의미하는 것으로, 야권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비판의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이에 온라인상에서는 여러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 대표의 2찍 표현이 알려지자 국민의힘은 비판에 나서고 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이 대표가 극단적 갈라치기로 국민을 비하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야권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지난 대선 때 기호 2번에 투표했다는 비하의 의미로 쓰이는 '2찍'이라는 말이 (이 대표가) 시민과 인사를 나누던 중에 스스럼없이 나왔다"며 "(해당 문장에는) 이 대표가 국민을 대하는 인식을 모두 보여준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같은 지역구에서 맞붙는 국민의힘 소속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SNS에 “1찍도, 2찍도 모두 계양구민입니다”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3-09 14:09:01[파이낸셜뉴스] 원희룡(인천 계양을) 국민의힘 후보가 같은 지역구에서 맞붙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장 유세 중 한 '2찍' 발언에 대해 비판했다. 2찍은 지난 대선 당시 2번(당시 후보 윤석열)에게 투표했다는 말을 의미하는 것으로, 야권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비판의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원 후보는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찍도, 2찍도 모두 계양구민입니다”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 앞서 지난 8일 유튜브에서는 이 대표가 인천 계양을 방문해 유세 중 만난 시민에게 “설마 2찍 아니겠지”라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송출됐고, 온라인상에서는 여러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편 22대 총선에서 이 대표는 국민의힘 소속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맞붙는다. 계양을 선거구는 2010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이 이긴 것을 제외하곤 모두 민주당 계열 후보가 당선된 민주당 텃밭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3-09 11:15:04[파이낸셜뉴스] 영화 '건국전쟁' 포스터를 SNS에 올렸다가 악플 세례를 받은 가수 나얼이 건국전쟁 김덕영 감독과 만났다. 김 감독은 지난 28일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에 "가수 나얼씨를 만났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나얼과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서 김 감독은 꽃다발을 들고 있다. 100만 관객 돌파 축하 꽃다발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나얼은 모자를 쓰고 검은색 후드티 위로는 파란색 조끼를 걸쳐 편안한 차림이었다. 김 감독은 전날 올린 게시글에서는 "얼마 전 가수 나얼 씨가 영화 '건국전쟁' 포스터를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가 네티즌들로부터 비난이 일자, 스스로 댓글 창을 닫아 버린 사건이 있었다"라면서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에 열광하듯,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도 있는 것이고 또 자신이 존경하는 정치인도 있을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에는 굉장히 이상한 방식으로 중립을 요구하는 문화가 있는 것 같은데 솔직히 동의할 수 없다"라면서 "불과 4, 5년 전 우리의 대중문화 속 연예인들의 소위 '소신 발언'이라는 것 기억하느냐. '박근혜 나와!'라고 시사회장에서 외쳤던 한 연예인은 여전히 승승장구한다"라고 했다. 다만 이 게시글은 현재는 찾아볼 수 없다. 앞서 나얼은 지난 12일 SNS를 통해 '건국전쟁' 포스터와 이승만 전 대통령이 사용했던 것으로 보이는 낡은 성경 사진을 게재하고 글을 남겼다가 악플 세례를 받은 바 있다. '건국전쟁'은 건국 대통령인 이승만 전 대통령의 젊은 시절 독립운동과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 재임 기간 농지 개혁과 같은 업적을 부각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나얼의 게시물에 일부 네티즌들은 "역사 공부 다시 해라" "이딴 걸 옹호하냐" "나얼 손절" 등의 댓글을 달며 비난을 쏟아냈다. 야권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나얼 2찍(보수 지지자) 인증" "나얼이 이승만을 존경하는 건 개인 취향 문제가 아니라 지능 문제다. 잘 가라" "나얼 좋아했는데 정이 뚝 떨어진다" 등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결국 나얼은 해당 게시물의 댓글창을 폐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2-29 06:59:51[파이낸셜뉴스] 가수 나얼이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와 정치를 조명한 영화 '건국전쟁' 포스터를 SNS에 게재했다가 악플이 쏟아지자 댓글창을 닫았다. 나얼은 지난 1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에 영화 '건국전쟁' 포스터 사진과 이승만 전 대통령이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낡은 성경 사진을 함께 올렸다. 나얼은 이와 함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그 안에 굳게 서고 다시는 속박의 멍에를 메지 말라. (갈라디아서 5:1)"라는 성경 구절도 남겼다. 누리꾼들은 해당 게시물을 나얼의 '건국전쟁' 관람 후기로 해석했다. 나얼은 평소 기독교인 것을 드러낸 바 있으며 '건국전쟁'의 주인공인 故(고) 이승만 전 대통령 역시 스무살에 입학한 배재학당에서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대학생 시절 세계적 기독교 행사에 한국 대표 자격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건국전쟁'은 건국 대통령인 이 전 대통령의 젊은 시절 독립운동과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 재임 기간 농지 개혁과 같은 업적을 부각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나얼의 게시물이 확산하자 일부 네티즌들은 "역사 공부 다시 해라" "이딴 걸 옹호하냐" "나얼 손절" 등의 댓글을 달며 비난을 쏟아냈다. 야권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나얼 2찍(보수 지지자) 인증" "나얼이 이승만을 존경하는 건 개인 취향 문제가 아니라 지능 문제다. 잘 가라" "나얼 좋아했는데 정이 뚝 떨어진다" 등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결국 나얼은 해당 게시물의 댓글창을 폐쇄했다. 유명인들이 정치적 소신을 밝혔다가 비난받는 일은 이전에도 많았다. 배우 이영애는 지난해 9월 '이승만 대통령 기념 재단'에 5000만원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 재판대에 올려져 비난받았다. 방송인 박명수는 "줄을 서서 마스크를 사는 게 말이 되는지 모르겠다"라며 문재인 정부의 대응 방식에 쓴소리를 했다가 악플 세례를 받았다. 또 '먹방' 유튜버 쯔양도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직후에 수산물을 먹는 영상을 올렸다가 '개념 없다' 등의 비난을 받았다. 이에 대해 손희정 문화평론가는 CBS 라디오에 출연해 "한국에는 굉장히 이상한 방식으로 중립을 요구하는 문화가 있는 것 같다"라며 "미국 같은 경우 연예인들이 정치적 발언을 하는 경우도 많은데,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성별이 정치의 문제가 됐고, 정치는 종교처럼 여겨지는 것 같다. 타자에 대한 혐오가 깔려있다는 생각이 든다"라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2-13 10:08:05[파이낸셜뉴스] 공무원 시험 한국사 ‘일타 강사’로 불리는 전한길씨가 최근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의 흉상 이전과 관련해 “정치적인 분쟁”이라고 말을 아껴 일부 누리꾼들에게 악플 세례를 받고 있다. 지난달 31일 전씨의 온라인 카페에는 '한길쌤은 현재 큰 논란이 되는 홍범도 장군 이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이 올라왔다. 홍범도 흉상 이전 논란에 즉답 피한 전 강사 해당 질문을 남긴 학생은 “저희는 선생님께 배울 때 1920년 국외 독립운동에 김좌진 장군과 더불어 큰 업적을 세우신 분이라고 들었는데 현재 논의되고 있는 문제들이 상당히 당황스럽다”며 “역사 전문가로서 한길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다. 정치적인 문제를 논하자는 게 아니라 이슈가 될 만큼의 근거가 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전씨는 “홍범도 장군에 대한 역사적인 내용에 대해서 우린 팩트만 공부하면 된다”며 “그 평가에 대한 것은 여당과 야당, 그리고 국방부와 광복회 등이 각자 비중을 두고 싶은 것에 초점을 맞춰서 정치적인 잣대로 각자 주장만 하고 있어 정치적인 분쟁으로 돼가고 있다. 국민들도 나뉘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너무 안타깝기만 하다”며 “이렇게 정치화된 것은 사실문제가 아니라 가치문제다. 우리 카페 기준 정치와 종교에 대한 것은 개인마다 옳고 그름이 달라 (이야기를) 금기시하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홍범도 역사적 가치 강의하지 않았냐.. 이제보니 장사꾼" 비난 댓글 이후 자신을 전씨의 팬이라고 밝힌 한 학생은 “강의에서 선생님의 홍범도 장군에 대한 역사적 사실뿐만 아니라 역사적 가치평가를 들은 것으로 기억한다. 이게 잘못됐다고 지적하는 게 아니고 그 평가가 너무나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유해를 운구해왔을 때도 너무 기뻤다”며 “하지만 작금의 상황을 선생님께서는 여야가 정쟁하고 있는, 여야가 서로 아주 적절한 근거를 가지고 논쟁하고 있는, 요즘 여당에서 유행시키는 정쟁이라는 틀로 가두고 피해버리시는 거 아니냐. 그렇게 느껴져서 안타깝다”고 댓글을 남겼다. 이에 그치지 않고 해당 질문글과 전씨의 답변이 갈무리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자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특히 친야 성향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일부 누리꾼들은 전씨를 향해 “2찍(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를 비하하는 은어)일 것 같았다” “유튜브 가서 봐도 그쪽성향이다” “정치적 편향에 휘들리기 싫으면 한국사 말고 지구과학 같은 걸 했어야 한다” “강사가 아니라 장사꾼이다” “역사학자란 간판 자격은 없다” 등 비난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일부 누리꾼들은 문재인 정부 당시 전씨가 했던 정치적 발언들을 재조명하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 2020년 전씨가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 직원들의 정규직 전환을 비판한 것을 언급하며 “지난 정부때는 (정치적으로) 쓴소리를 했지만 이번 정부에서는 선택적으로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9-05 06:55:36[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역도 국가대표 출신인 ‘역도 영웅’ 장미란 용인대학교 체육학과 교수(40)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발탁된 가운데, 최근 일부 야당 지지자들이 친민주당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장 교수를 향한 악성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민의힘이 장 교수를 엄호하고 나섰다. 장 교수의 문체부 2차관 발탁 소식이 전해진 이후, 29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는 ‘역도 장미란 2찍인줄 몰랐네...실망‘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2찍’은 야권 지지자들이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기호 2번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국민들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은어이다. 해당 게시글에는 “운동선수들이 뇌까지 챙기며 살긴 어렵다” “자신의 선택은 훗날 그 책임을 지게 될 것”등 장 교수에 대한 악성 댓글이 무분별하게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장 교수에 대한 비난은 친민주당 성향의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나 트위터 등에서도 이어졌다. 이에 국민의힘이 장 교수를 엄호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김민수 대변인은 1일 논평을 내고 “장 교수의 삶의 궤적을 돌아볼 때, 윤석열 정부의 문체부 2차관으로 손색없는, 공정과 상식에 부합한 인사”라고 평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일부 ‘개딸’ 및 야권 극렬지지자들은 장 교수에 대해 ‘윤석열 부역자’, ‘친일파 전향’ 등 정파적 비난을 넘어 ‘역도 선수가 뭘 안다고’, ‘운동선수가 뇌까지 챙기며 살긴 어렵다’등 스포츠 비하와 인신공격에 이르는 묻지마 비난까지 쏟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2019년 당시 문재인 정권에서 임명한 최윤희 전 문체부 차관 역시 운동선수 출신인 점을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어떠한 정치 활동이 없었던 장미란 선수에 비해 최 전 차관은 제19대 대선에서 문 전 대통령을 지지한 경력 때문에 ‘보은 인사 논란’까지 있었다”며 “자기편에 관대하고, 상대편은 없는 흠까지 만들며 인신공격을 서슴지 않는 정치 팬덤의 모습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탄식했다. 한편 김 대변인은 장미란 교수에 인선에 관해 “국민의힘은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내정자가 불어넣을 공정한 행정의 새바람을 기대하고 응원한다”며 “국민의힘 또한 장미란 이라는 국민 영웅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공정과 상식을 지키며,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7-02 08:45:32[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역도 국가대표 출신인 ‘역도 영웅’ 장미란 용인대학교 체육학과 교수(40)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발탁된 가운데, 관련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팬카페 등 친민주당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장 교수에 대한 악성 댓글이 쏟아졌다. 장 교수의 문체부 2차관 발탁 소식이 전해진 이후, 29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는 ‘역도 장미란 2찍인줄 몰랐네...실망‘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2찍’은 야권 지지자들이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기호 2번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국민들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은어이다. 해당 게시글에는 “운동선수들이 뇌까지 챙기며 살긴 어렵다” “자신의 선택은 훗날 그 책임을 지게 될 것”등 장 교수에 대한 악성 댓글이 무분별하게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친민주당 성향의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장 교수의 인선에 대한 불만글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장미란 선수에 대한 응원은 더는 못 할 것 같다” “이번 정권에서는 계급에 관심있는 딸랑이들만 위로 올라가고 있다” “실망이 크다” “인문학 책도 보시고 역사공부도 많이 하시기 바란다” “감투 앞에 장사 없다” “사실상 정치인이 된 문체부 차관인 장미란은 아주 실망스럽다” 등 장 교수를 비난하는 반응을 보였다. 트위터에서도 장 교수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장미란 실망이 크다” “너도 그저그런 2찍이었던 것이냐” “너도 참 센스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장 교수를 응원하거나,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을 펼쳤다. 한 누리꾼은 ”아직 뭐 보여준 게 없는데, 조금 지켜본다음 판단해도 괜찮을 것 같다. 아예 정치색이 없는 사람일 수도 있지 않느냐“라고 밝혔으며, 다른 누리꾼들은 ”다들 장미란선수를 운동선수로 좋아하는 것 아니었느냐“ ”일단 경력상으로는 적임자가 맞다. 잘 할 것 같은 기대가 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장 교수를 옹호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장 교수를 포함한 15명 내외의 장차관급 인사안을 발표했다. 장 교수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정책홍보와 체육·관광 등을 담당하는 2차관에 인선됐다. 이에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장 교수를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어떻게 하나같이 자격 없는 사람만 고르나? 인사가 망사로 가고 있다”며 이번 개각에 포함된 인사를 싸잡아 비판했다. 장 교수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역도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명실상부 최고의 ‘역도 영웅’이다. 당시 함께 시상식에 올랐던 은메달, 동메달 선수가 이후 금지 약물 양성반응이 확인돼 자격이 박탈되면서 유일하게 메달을 따낸 선수이기도 하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6-30 08:10:34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배구선수 김연경과 찍은 사진을 공개하자 야당 지지자들이 김연경의 인스타그램, 유튜브 채널 등에 악플을 쏟아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어제는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 편안한 저녁을 보냈다"며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저를 응원하겠다며 귀한 시간을 내주고, 꽃다발까지 준비해준 김연경 선수와 남진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 김연경과 남진은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있고 김 의원은 두 사람 사이에서 꽃다발을 든 채 환하게 웃고 있다. 김 의원 측에 따르면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이들과의 만남이 이뤄졌다. 이후 김연경의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 등에는 악성 댓글이 쇄도했다. 친야권 성향으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은 김연경이 이른바 ‘2찍’, 즉 대통령 선거 당시 기호 2번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을 찍은 사람이었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들은 “2찍 김연경 많이 응원했는데 철회합니다”, “김연경 2찍이었어? 개념 말아드셨네”, “지금 상황에 2찍 커밍아웃인건 크다. 연경아 잘 가라”, “운동만 해서 그런지 이상하게 행동하네요. 나라 생각 좀 해서 처신하시오”, “(유튜브) 구독 취소합니다” 등의 댓글을 쏟아냈다. 반면 여권 성향으로 보이는 네티즌들은 “우파여서 좋다”, “김연경 선수 늘 응원합니다. 개딸들 협박에 맘 상하지 마세요”, “윤석열 대통령과 김연경 선수는 원팀입니다”, “애국우파 김연경 선수 구독합니다. 좋아요 꾹” 등의 댓글로 맞섰다. 정치권 인물과 찍은 사진에 '악플 테러'를 당한 것은 김연경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카타르 월드컵에서 사상 2번째 원정 16강 진출에 기여하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조규성이 이후 청와대 영빈관 만찬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셀카'를 찍는 모습이 공개된 뒤 SNS에 악성 댓글이 쇄도해 논란이 된 바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01-28 09:59:22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9대 대통령선거 기호 1번과 2번은 과거이자 수구 기득권이라고 비판하고, “안철수를 찍으면 국민이 이긴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동안 1번과 2번에겐 기회가 많았다. 그 기회를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정치인 자신을 위한 것으로 바꿔버렸다”면서 “그것이 기득권정치다. 1번과 2번은 과거, 수구 기득권”이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경쟁 상대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를 향해 공세를 하며 “1번과 2번의 정치를 깨는 것이 변화이고 미래”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문 후보를 겨냥해 “1번 찍으면 이 나라 또 다시 두 동강으로 나뉘어 분열하고 대결하는 정치가 반복된다”면서 “선거 전에는 통합을 외치다가 선거 끝나면 도와준 사람들 헌신짝처럼 버리고, 자기편들끼리 나눠먹는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그는 “계파 패권주의의 가장 큰 문제는 무능하다. 줄 잘 서고, 말 잘 듣는 사람만 쓰기 때문”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안 후보는 홍 후보의 문제를 지적, “대통령 후보 자격조차 없는 부끄러운 2번 찍으시면 이 나라 부끄러운 과거로 돌아간다“며 ”2번 찍어도 당선될 수도 없고, 보수를 대표할 수도 없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1번이나, 2번이 되면 광장은 앞으로 5년 내내 분노한 대중들의 전쟁터가 될 것”이라며 거듭 두 후보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미래를 여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국민을 통합하는 대통령 △최고의 인재로 구성된 역사상 가장 유능한 정부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를 확실히 준비하는 대통령 등을 구체적인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안 후보는 개혁공동정부를 만들어 개혁 과제를 강도 높게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젊고 능력 있는 정치지도자들께도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드릴 것”이라며 “지역, 세대, 이념의 차이를 넘어 대한민국 공동체를 위해 열정을 갖고 함께 할 인재들이 폭넓게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안철수를 찍으면 국민이 이긴다”면서 “민심의 바다가 여론조사를 뒤집을 것이다. 저는 저의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최재성 수습기자
2017-05-08 10:0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