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토스뱅크가 제휴 국제 브랜드사인 마스터카드와 함께 글로벌 쇼핑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의 대규모 쇼핑 시즌을 맞아 특별 할인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31일 밝혔다. 첫 번째 쇼핑 위크 프로모션은 11월 1일 메가초이스데이로 시작한다. 11월 1일부터 7일까지 알리익스프레스 메가초이스데이, 11일부터 18일까지 광군제, 27일부터 12월 3일까지 블랙프라이데이가 이어질 예정이다. 행사 기간 동안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결제 통화를 미국 달러로 설정하고 100달러 이상 결제 시 20달러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해당 프로모션에 참여하려면 토스뱅크 외화통장과 해외 겸용 체크카드가 필요하다. 각 프로모션 기간 동안 알리익스프레스 아이디별 1회씩 혜택 받을 수 있으며, 프로모션 기간 동안 세 번, 최대 60달러의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할인 쿠폰은 한정 수량으로 제공되며, 소진 시 이벤트가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이에 고객들은 토스뱅크 체크카드를 미리 결제 카드로 등록하고, 장바구니에 구매할 물품을 담아두면 프로모션이 시작되는 즉시 결제 및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마스터카드와 함께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고객들이 글로벌 쇼핑 시즌에 다양한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기업과 협력하여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10-31 09:51:13[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한 남성이 주차장에서 주운 돈으로 복권을 구입해 100만 달러(약 14억원)에 당첨된 사연이 공개됐다. 28일 뉴스1에 따르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교육복권 운영위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스크래치 복권을 구입한 제리 힉스가 100만 달러(약 14억원)에 당첨됐다고 밝혔다. 목수로 일하는 헉스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북서부의 분에 위치한 105번 고속도로의 한 편의점에 차를 세우고 주차장에 떨어져 있는 20달러(약 2만 8000원) 지폐를 발견했다. 그는 이 지폐로 '익스트림 캐시'(Extreme Cash) 스크래치 복권을 구입했다. 스크래치 복권은 동전 같은 것으로 복권을 긁어서 당첨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복권이다. 헉스는 "사실 원래 찾던 (복권) 티켓이 없어서 대신 그 티켓을 샀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당첨 사실을 확인한 헉스는 25일 노스캐롤라이나주 교육복권 본부를 찾아 당첨금을 수령했다. 헉스는 20년간 매년 5만 달러(약 7000만원)를 받거나 한 번에 60만 달러(약 8억3000만원)를 받아 갈 수 있었으나 60만 달러(약 8억3000만원)를 한 번에 수령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주 및 연방 세금을 제외한 42만 9007달러(약 6억원)를 받아 갔다고 한다. 헉스는 당첨금으로 미국의 유명한 뷔페식당인 '골든 코랄'(Golden Corral)에서 쓸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은 돈을 56년간 목수로 일한 뒤 은퇴한 이후 사용하고, 자녀들을 돕기 위해서도 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28 10:38:57[파이낸셜뉴스] 역대급 성장세를 보이며 세계적으로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의 월 사용자가 두 달 만에 1억명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챗GPT를 개발한 미국의 오픈AI는 월 20달러의 ‘챗GPT 플러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투자은행 UBS는 보고서에서 챗GPT가 올해 1월 월활성사용자(MAU) 1억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챗 GPT가 처음 공개된 지 두 달 만에 세운 기록이다. 이러한 기록은 다른 서비스와 비교했을 때에도 엄청난 확장 속도다. 챗GPT를 제외하고 MAU 1억명 돌파까지 현재까지 가장 빠른 시간이 걸렸던 것으로 알려진 틱톡은 9개월이 걸렸고, 그 다음인 인스타그램은 30개월 가량이 걸렸다. 이를 두고 UBS 애널리스트들은 “인터넷 공간에서 지난 20년간 이보다 더 빠른 성장을 보인 인터넷 어플리케이션은 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오픈AI는 이날 블로그를 통해 챗GPT의 유료 버전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챗GPT의 유료 버전인 ‘챗GPT 플러스’는 월 20달러를 내고 이용할 수 있다. 오픈AI에 따르면 유료 버전은 사용자가 몰리는 시간대에도 이용할 수 있고 응답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새로운 기능과 서비스 개선사항도 우선 사용할 수 있다. 오픈AI는 유료 버전은 미국에서만 가입할 수 있으며 앞으로 다른 국가에서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오픈AI는 챗GPT의 유료 버전이 출시되어도 무료 버전도 계속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앞으로 저렴한 요금제와 기업용 요금제 등 다양한 사업 계획을 검토해 수익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2-03 07:43:11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개발한 오픈AI가 유료화 계획을 내놨다. 개인을 위한 저렴한 요금제, 기업용 요금제 등 단계별 구독사업 계획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챗GPT 개발사인 미국의 스타트업 오픈AI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챗GPT 플러스' 도입 계획을 밝혔다. 챗GPT 플러스는 이용자가 월 20달러를 내면 보다 빠른 응답을 받을 수 있는 일종의 구독형 서비스다. 이용자가 몰리는 시간대에도 일반적인 접속이 가능하다. 현재 유료 버전은 미국에서만 가입할 수 있지만 향후 다른 국가로 서비스 지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유료 버전 출시 이후에도 무료 버전은 이용 가능하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챗GPT는 논리력을 갖춘 글을 단 몇초 만에 내놓는 성능으로 이용자층을 끌어모았다. 업계에서는 최근 평균 일일 활성이용자 수가 1000만명을 넘겼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에서는 지난달 27일 통일부·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챗GPT를 거론해 주목받았다. 당시 윤 대통령은 공직사회에서 활용할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국내 기업들도 챗GPT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챗GPT 방식의 고성능 프로세서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고성능·고용량 메모리 조합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자연어 기반 대화형 AI 서비스가 미래 메모리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이러한 서비스 출시는 대규모 랭귀지 모델이 상용화 단계에 왔음을 보여주기에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랭귀지 모델 AI기반 서비스 확장으로 하드웨어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3-02-02 21:22:49[파이낸셜뉴스] 러시아가 자국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의 면역 효과가 95%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20달러(약 2만2000원) 미만의 가격으로 내년 1월부터 전 세계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스푸트니크 V'를 개발한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은 2차 중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센터는 백신의 1차 투약 후 42일 지난 뒤 얻은 분석값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몇 명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아울러 이날 스푸트니크V 백신 개발을 지원한 러시아 국부펀드 '직접투자펀드'(RDIF)는 공식 트위터 계정에 스푸트니크 V가 내년 1월 전 세계에 공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격은 20달러 미만이 될 예정이다. 이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미 정부와 맺은 공급 계약가(15~20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스푸트니크 V는 섭씨 2∼8도에서 보관이 가능하며, 인도·브라질·한국·중국 등에서도 생산될 전망이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스푸트니크 V 홍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20일 APEC 정상회의와 17일 브릭스(BRICs) 정상회담에서 잇따라 정상들에게 러시아 백신은 전적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홍보했다. 러시아 정부는 8월 중순 자체 개발한 스푸트니크 V를 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으로 승인했다. 10월에는 두 번째 코로나 백신 '에피박코로나'도 등록을 마쳤다. 러시아가 개발한 백신들은 그러나 약품 개발에 통상적으로 거치는 최종 3상 임상 시험을 생략했다. 러시아는 자체 기준에 따라 안전성과 효능 검증에 필요한 절차를 밟았다고 주장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11-24 20:23:47[파이낸셜뉴스] 미국 달러가 1일(이하 현지시간) 다시 하락세를 기록했다. 미국 경기회복세 둔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정책 변경에 대한 우려가 달러 하강 압력을 높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달러는 장 초반 영국 파운드에 대해 연중 최저치로 추락했고, 유로에 대해서는 유로당 1.20달러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달러는 파운드 당 0.7% 하락한 1.3457달러, 유로당 1.2011달러까지 밀렸다. 달러는 2018년 5월 이후 유로에 대해 1.20달러를 넘어선 적이 없다. 달러는 또 중국 위안에 대해서도 1년여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져 달러당 6.81위안으로 밀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도 이날 장중 0.4% 하락했다. 달러 하강은 예견된 일이었다. 지난달 27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목표치 정책 목표를 평균치로 전환한다고 밝히면서 미국의 초저금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지속될 것임을 예고한데 따른 것이다. 소시에테제네럴(SG) 외환전략 책임자 키트 주크스는 달러 하락은 "일종의 무조건 항복처럼 느껴진다"면서 "시장은 연준의 인플레이션 전망 낚시에 완전히 걸려들었다"고 말했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 평균치 전환은 지난 3월 연준의 제로금리, 회사채 매입 등과 비견되는 대대적인 정책 개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핌코의 글로벌 전략가 진 프리다도 달러는 이제 추가 하락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면서 "연준의 적극적인 통화정책 대응이 지난 수년간의 금리인상을 통해 형성한 달러의 수익률 이점을 모두 상쇄했고...이 같은 이점은 당분간 회복하기 어려워보인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0-09-02 03:23:34[파이낸셜뉴스] 세계적 바이오 기업과 제약사들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중인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접종비용이 속속 나오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사태가 새로운 정상(New Normal)이 됐다며 코로나19사태가 갑작스럽게 끝나는 일이 없을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내놨다. 29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임상 실험 가장 앞서가고 있는 미국 바이오 기업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가격을 50~60달러(약 6만원~7만2000원)으로 정했다. 이는 앞서 코로나19 백신 1회 접종 비용 20달러(2만4000원)로 책정한 독일 제약회사 화이자보다 많은 금액이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값 책정 계획에 정통한 또 다른 소식통은 "이 가격은 모더나가 백신을 우선 공급하기로 했던 미국과 다른 고소득 국가에 적용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문량과 공급 시기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모두 개발 중이라 가격 비교가 어렵다. 규제 당국의 인허가, 백신의 필요성, 백신의 효능, 제약사간 경쟁 정도 등 가격 책정 변수도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모더나를 비롯해 화이자와 머크 등 일부 업체는 백신을 원가에 팔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슨은 백신으로 이익을 얻을 생각이 없다는 입장이다. 모더나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건강한 피실험자 3만명을 대상으로 마지막(3상)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이는 현재 세계에서 진행된 백신 임상시험 중 가장 큰 규모다. 한편, WHO 마거릿 해리스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유엔 제네바사무소에서 열린 정례 화상브리핑에서 "많은 사람이 코로나19를 계절성이라고 생각하지만 코로나19는 인플루엔자와 달리 모든 날씨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코로나19에 익숙해지듯이 코로나19도 우리를 익히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이 쉽게 누그러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0-07-29 14:34:38[파이낸셜뉴스] 산유국들의 대규모 감산 합의 이후에도 내림세를 이어온 국제유가가 15일 (현지시간) 1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24센트(1.2%) 하락한 19.87달러에 마감했다. WTI는 20달러 선을 내주면서 2002년 2월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6.5%(1.91달러) 내린 27.69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유가 하락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원유 수요 감소와 미국 원유 재고량 증가가 영향을 끼쳤다. 미국 EIA(에너지정보청)은 지난주 기준 원유 재고량이 1920만배럴 증가했다고 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플래츠가 예상한 전망치(1010만배럴)를 웃돌았다. 셰일 업계는 채굴 원가가 높아 유가 폭락에 취약하다. CNBC는 셰일의 경우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이하로 떨어지면 채산성을 맞추기가 어려워 생산이 거의 중단된다고 전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0-04-16 08:34:57[파이낸셜뉴스] 국제유가 폭락세가 한동안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번 분기 내로 유가가 배럴당 20달러, 심하게는 10달러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6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매체 CNBC가 전략가·애널리스트·트레이더 등 3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수요 감소가 2분기에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미국이 신속히 감산에 나선다고 해도 코로나19 인해 발생한 '수요 쇼크'를 만회할 순 없다는 분석이다. 응답자들은 전 세계 석유 거래량의 70%를 차지하는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2분기 평균 20달러 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30명 중 9명은 20달러 미만일 수도 있다고 답했다. 가장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ANZ의 데이비드 하인스는 유가가 10달러대 중반까지, JBC에너지의 요하네스 베니니는 일시적으로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모두 10달러 선까지 내려앉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티그룹은 브렌트유가 2분기 배럴당 평균 17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30년간 선물 거래에 종사한 앤서니 그리산티 GRZ에너지 창업자는 "2분기뿐 아니라 3분기에도 유가가 V자형 반등을 보이기는 어렵다"며 "앞으로 6개월간 유가가 30~35달러를 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04-06 20:35:41코로나19 여파로 배럴당 국제유가가 장 중 20달러 아래로 무너졌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급감에다 산유국 간 유가경쟁 및 미국의 전략비축유 저장량 확대의 한계 등 유가를 떨어뜨릴 악재들이 산적했다. 주요 기관들은 유가 불확실성 고조로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선을 맞을 것으로 우려했다. 블룸버그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물 가격은 장중 한때 전장 대비 배럴당 7.4% 내린 19.92달러에 거래돼 20달러 선을 내줬다. FT에 따르면 WTI가 20달러 아래에서 거래된 건 2002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브렌트유 5월물 가격도 오전 한때 배럴당 7.6% 떨어진 23.03달러로 2002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인 FGE는 세계 전체 수요가 유례가 없었던 하루 2000만~2500만배럴, 즉 보통 하루 소비량의 4분의 1에 해당되는 규모의 감소를 전망했다. 경제정보기관 IHS마킷 산하 오피스의 글로벌에너지이사인 톰 클로저는 각종 주민에 대한 통행제한 등으로 차량운행이 크게 감소하면서 미국의 석유소비 규모가 1970년대 초 닉슨 행정부 시절 이후 볼 수 없던 수준으로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피스는 석유 유통업체 관계자들의 말을 빌려 소비가 이미 지난해에 비해 20~40% 감소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 외에 러시아와 사우디 등의 공급전쟁까지 겹쳐 국제유가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러시아와 사우디의 감산 합의가 불발된 가운데 사우디는 다음달 산유량을 2월보다 27% 늘려 일일 1230만배럴까지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27일 일부 외신은 러시아 국부펀드 직접투자펀드(RDIF) 키릴 드미트리예프 대표가 균열이 간 OPEC+의 공조를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사우디는 이날 즉각 러시아와 협상하지 않고 있다고 쐐기를 박았다. 미국이 주요 20개국(G20) 정상 화상회의에서 원유시장 안정을 압박할 것이란 예측도 나왔지만, 발표된 성명에서는 원유와 관련, 뚜렷한 언급이 빠졌다. 이 밖에 미국 에너지부의 전략비축유 매입계획이 예산 문제로 차질을 빚는 등 유가를 지지할 수 있을 만한 요인이 거의 없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이날 "2009년만큼 나쁘거나 더 나쁜 침체에 진입했다는 게 지금 분명하다"고 말해 원유 수요가 쪼그라들 것이란 우려가 더욱 커졌다. 국제유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추가 하락에 대한 비관론도 잇따랐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2·4분기 평균 WTI와 브렌트 전망치를 모두 배럴당 20달러로 낮춰 잡았다. 글로벌 원유 수요가 일평균 800만배럴 감소할 것이라며 이처럼 산업 전반에서 수요가 급감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은 또 "향후 6개월은 더욱 고통스러울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최근 "원유 시장에 공급이 넘쳐날 것"이라면서 유가가 10달러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영국계 투자은행 바클레이스 역시 최근 보고서에서 "유가가 단기적으로 10~15달러 범위로 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 경제 전문방송인 CNBC 역시 코로나19 확산과 유가전쟁이라는 이중고로 기름값이 배럴당 20달러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윤재준 기자
2020-03-30 17: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