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전년도와 비교해 다소 쉽게 출제돼 전반적으로 원점수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교육청은 20일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 점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가채점 분석에는 부산지역 99개교 1만3004명이 참여했다. 그 중 사회탐구(2) 응시자는 6059명, 과학탐구(2) 응시자는 5668명으로 사회탐구 응시자가 391명 많다. 그리고 사회탐구(1)와 과학탐구(1)를 선택한 응시자는 992명이다. 국어영역과 수학영역은 지난해 수능에 비해 체감 난도는 낮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어영역은 지난해보다 다소 쉽게 출제돼 90점 이상 1등급의 비율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사는 지난해보다 조금 어렵게 출제됐으나 1~2등급까지의 누적비율이 미세하게 낮은 정도여서, 대입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회탐구영역은 경제는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됐고, 사회문화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나머지 과목은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됐다. 과학탐구영역은 생명과학Ⅰ과 지구과학Ⅰ이 어렵게, 나머지 과목은 지난해에 비해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5 수능과 2024 수능의 원점수(300점)를 기준으로 국어/수학/사탐(2) 응시자를 비교하면, 올해 누적비 기준 최상위 0.4% 이내는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지만, 35% 이내는 1~8점 상승하고, 50% 이내는 1~2점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어/수학(미적분, 기하)/과탐(2) 응시자를 비교하면 올해 누적비 기준 최상위 0.4% 이내는 6점, 50% 이내는 7~11점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어영역 예상 표준점수는 화법과 작문은 135점, 언어와 매체는 138점으로 지난해 수능 표준점수에 비해 화법과 작문은 11점, 언어와 매체는 12점 정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수학영역 예상 표준점수는 확률과 통계는 138점, 미적분은 145점, 기하는 141점으로 지난해 수능 표준점수에 비해 확률과 통계는 1점 상승하고, 미적분은 3점, 기하는 1점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영어영역 1등급 기준 90점을 넘는 학생의 비율은 6.94%로 지난해 4.71%에 비해 2.23%P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사회탐구영역 예상 표준점수는 경제는 71점, 사회문화는 70점, 생활과 윤리는 76점, 윤리와 사상은 73점으로, 경제는 지난해 수능 표준점수에 비해 2점 하락, 사회문화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활과 윤리는 9점, 윤리와 사상은 10점 정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과학탐구영역 예상 표준점수는 물리학Ⅰ은 68점, 화학Ⅰ은 66점, 생명과학Ⅰ은 70점, 지구과학Ⅰ은 73점으로, 지난해 수능 표준점수에 비해 물리학Ⅰ과 화학Ⅰ은 각각 1점, 3점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생명과학Ⅰ은 1점, 지구과학Ⅰ은 5점 정도 상승할 것으로 분석된다. 시교육청은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주요 대학의 지원 가능 점수를 제시했다. 인문계열의 경우 서울대 지원 가능한 점수대는 지난해와 비교해 1점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세대는 1~5점, 고려대는 1~6점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의 지원 가능한 점수는 최상위권 모집단위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1점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하위권 모집단위의 경우에는 지난해보다 6~8점 정도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자연계열의 경우 서울대 지원 가능한 점수대는 지난해와 비교해 5~9점 정도 상승할 것으로 판단된다. 연세대는 9점, 고려대는 8~9점 정도,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지원 가능한 점수는 최상위권 모집단위와 최하위권 모집단위 모두 9점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지역과 부산 지역 의예의 지원 가능한 점수대는 대부분의 대학이 지난해와 비교해 1~4점 정도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동아대는 5점, 이화여대와 고신대 지역인재전형은 6점, 일반전형은 8점 내외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대 의예 지원은 과학탐구Ⅱ를 응시했을 때 더 낮은 원점수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부산대 약학은 3점, 한의예는 4점 정도 상승하고, 인제대 약학과 경성대 약학은 지난해와 비교해 6~8점 정도 상승할 것으로 각각 분석됐다. 지역 주요 대학인 부산대 인문계열 지원 가능한 점수대는 지난해와 비교해 7~11점 정도, 국립부경대 지원 가능한 점수대는 7~13점 정도 상승할 것으로 각각 예상됐다. 동아대 지원 가능한 점수대도 3~14점 정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대 자연계열 지원 가능한 점수대는 지난해보다 상위권 모집단위의 경우 대략 6점 정도, 하위권 모집 단위들의 지원 가능한 점수대는 대략 13점 정도까지도 각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립부경대 지원 가능한 점수대도 10~18점 정도, 동아대 지원 가능한 점수대는 7~17점 정도 각각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시교육청은 분석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1-20 15:04:48[파이낸셜뉴스] 2025학년도 수능 국어 영역이 2024학년도 수능 국어 영역에 비해 쉽고, 지난 9월에 실시한 모의평가와 비슷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교는 교육업계 최초로 자체 개발한 '크리드(KReaD)'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역 지문 난이도를 분석했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수능 국어 영역 지문 난이도를 크리드로 분석했을 때 체감 난이도는 높지 않았으며, 2024학년도 수능 국어 영역 지문의 난이도와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또한 초고난도 문항 대신 질문과 '보기'에 대한 이해, 정답을 찾는 과정의 문제가 변별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독서 영역에서 '서양 과학 및 기술 수용에 관한 다양한 관점'을 소개한 인문 지문(4~9번) 글 (가)의 크리드 지수가 1850으로 가장 까다로웠으며, 나머지 지문의 난이도는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읽기에 부담이 적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문항 난이도는 '기계 학습과 확산 모델'을 다룬 지문을 실제 사례에 적용하는 13번 문항과 '보기'를 참고해 함축적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문학 영역의 27번 문항이 가장 까다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대교 관계자는 "최근 수능 국어 영역에서는 지문 난이도가 높거나 길이가 긴 지문은 출제되지 않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문학 지문에서는 익숙한 작가의 낯선 작품 등이 출제되고 있으며, 독서 지문에서는 다양한 소재와 영역이 출제되고 있으므로 꾸준히 지문을 접하며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것이 수능을 대비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4-11-15 08:40:55[파이낸셜뉴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역 한 지문에 나온 인터넷 주소 링크가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를 안내하는 사이트로 연결돼 논란이 제기되는 가운데 경찰이 경위 파악에 나섰다. 경찰청은 이같은 논란과 관련해 "수능 문제지가 공개된 이후 누군가가 해당 도메인을 구입해 문구를 삽입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치러진 수능 국어 영역 선택과목 '언어와 매체' 40∼43번 지문에 적힌 사이트를 인터넷에 입력하면 문제지에 적힌 취지와 달리 집회를 안내하는 문구가 보이는 창이 열린다. 이 지문은 인터넷 방송 채널을 운영하는 '푸근'이 공학 박사 '전선'을 초대해 플러그와 콘센트의 국가별 규격이 왜 다른지 설명을 듣는 내용을 대화 형식의 글이다. 푸근은 관련 자료를 올리면서 링크 주소를 함께 올린다. 이 링크는 'https'로 시작되는 짧은 주소다. 이 주소를 입력해 들어가면 '수험생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라며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3차 국민 행동의 날'이라고 적혀있다. '2024.11.16(토) 16시30분 광화문앞 대로'라며 시간과 장소도 안내한다. 경찰은 해킹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충북경찰청 수사과는 관련해 진상을 확인해 경위를 규명할 예정이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11-14 20:10:47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난이도가 지난해에 비해 전반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를 받은 9월 모의고사 기조를 따라간 모습이다. 20년 만에 최다 'N수생' 유입으로 상위권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최상위권 변별을 위한 난이도를 확보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9월 모의고사 출제 기조 따라수능 출제위원장을 맡은 최중철 동국대 교수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2024학년도 수능 출제 방향 브리핑'에서 "킬러문항을 배제하고, 교육과정에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적정 난이도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며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역시 최소화하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국어와 영어, 수학 등 주요 3과목 모두 지난해보다 쉬운 수준이라는 평가다. 앞선 9월 모의고사의 출제 기조를 따라가되 수능까지 2개월10여일간의 대비 등을 고려해 난이도를 소폭 상향 조정한 수준에 그쳤다는 것이다. 국어는 '불수능'이었던 작년보다 쉽고 9월 모의고사보다는 변별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공통과목인 독서와 문학에서 7번, 13번, 27번 등이 까다로울 수 있지만 EBS 연계가 높아 체감 난이도는 낮아질 수도 있다고 봤다. 수학 역시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쉬워졌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어려운 문제로 꼽힌 함수 계수의 분수 계산 등도 올해는 정수로 제공하는 등 난이도를 낮췄다. 영어도 지난해 공교육 중심 출제 기조를 유지하며 체감 난이도는 더 쉬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출제위원단은 예년과 같이 교육과정에서 학습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 기본적이거나 활용도가 높은 어휘를 사용해 출제했다고 밝혔다. ■'킬러문항' 배제…선발기능 의문올해 수능은 역대급 N수생 유입을 기록했다. 응시생 52만2670명 가운데 졸업자 신분의 수험생은 16만1784명(31%)으로 3명 중 1명꼴로 N수생이 포진했다. 2004년 이후 21년간 최대 규모다. 정부가 내년 의대정원을 1500여명 증원하기로 하면서 대학 재학생들의 응시가 늘어난 것으로 관측된다. 의대를 목표로 한 N수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수능 난이도가 평이해진 만큼 최상위권 사이 우열을 가릴 고난도 문제의 비중도 줄었다는 점이다. '킬러문항' 배제 첫해였던 지난해보다 난이도를 낮췄기 때문이다. 출제위원장은 "지난해 수능과 6·9월 모의평가, 수능 응시자 접수 현황 등 네 가지 데이터를 활용해 과목별 N수생 비율을 추정하고, N수생과 재학생의 (선택과목별) 평균을 면밀히 분석해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를 최소화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수학 영역 브리핑을 맡은 심주석 인천 하늘고 교사는 "최상위권만을 위한 시험을 만들 수는 없다"며 "의대정원 확대에 초점을 두고 최상위권 선별을 위한 시험으로 수능을 구성하는 것이 올바른 길인가"라고 반문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11-14 18:18:53[파이낸셜뉴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 영역이 지난해 공교육 중심 출제 기조를 유지하며 체감 난이도는 더 쉬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출제위원단은 예년과 같이 교육과정에서 학습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 기본적이거나 활용도가 높은 어휘를 사용해 출제했다고 밝혔다. EBS 현장교사단 김예령 대원외고 교사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4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지문 자체의 난도가 크게 높지 않아 작년 수능보다 쉽게 느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영어 영역은 절대평가 방식으로 일정 점수를 넘으면 비율과 관계없이 1등급 획득이 가능하다. 지난해의 경우 4.71%가 1등급(90점 이상) 성적을 거뒀다.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 1등급 비율이 1.47%에 그치며 '불수능'을 예고한 것과 달리 본 시험은 지난해와 비슷한 결과치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국어, 수학과 같이 9월 모의평가 흐름을 따를 경우 1등급 비율은 더 늘어날 여지도 있다.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낮았던 지난 9월 모의고사에서는 1등급 비율을 받은 인원이 10.94%로 지난해 수능보다 두배 넘게 늘어났다. 김 교사는 "독해력과 종합적 사고력을 바탕으로 지문을 끝까지 꼼꼼하게 읽고 선택지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해야 답을 찾을 수 있는 문항들로 구성됐다"면서 "비연계로 출제된 문항의 경우에도 컴퓨터 게임, 경쟁, 언어학습, 비판적 사고, 마케팅 등 EBS 수능 연계교재에서 자주 사용됐던 소재와 일상적이고 친숙한 소재의 지문을 다수 포함해 수험생들의 시험 부담을 경감시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지문의 '해석본'을 한국어로 읽어도 이해가 어렵거나, 추가적인 배경지식을 요구하는 등의 '킬러문항'은 배제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변별력 확보를 위해 지문 이해의 필요도는 더 높였다고 덧붙였다. 김 교사는 "지문 자체는 어렵지 않으면서도 글이 전달하고자 하는 요지나 주제를 정확히 이해해야만 풀 수 있는 문항을 다수 배치해 전체적인 변별력을 확보했다"면서 "평소 글을 읽을 때 어휘의 정확한 의미를 알고 글의 중심 문장을 찾는 연습을 꾸준히 한 수험생이라면 대부분의 지문을 이해하고 정답을 찾는 데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BS 수능교재와의 연계율은 55.6%로 국어, 수학에 비해 높았다. 연계 비중이 높은 만큼 교과정 공부가 충실한 학생들에게 체감 난이도는 더 낮을 가능성이 높다. 듣기 및 말하기에서는 17문항 중 14문항, 읽기 및 쓰기에서는 28문항 중 11문항 등 45문항 중 25문항이 간접 연계가 이뤄졌다. 난도가 높은 문항으로는 33번과 34번(빈칸 추론), 37번(글의 순서), 39번(문장 삽입) 등이 꼽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11-14 17:57:24[파이낸셜뉴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난이도가 지난해에 비해 전반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를 받은 9월 모의고사 기조를 따라간 모습이다. 20년만에 최다 'N수생' 유입으로 상위권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최상위권 변별을 위한 난이도를 확보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9월 모의고사 출제기조 따라수능 출제위원장을 맡은 최중철 동국대 교수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2024학년도 수능 출제 방향 브리핑'에서 "킬러문항을 배제하고, 교육과정에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적정 난이도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며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역시 최소화하는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국어와 영어, 수학 등 주요 3과목 모두 지난해보다 쉬운 수준이라는 평가다. 앞선 9월 모의고사의 출제 기조를 따라가되 수능까지 2개월 10여일간의 대비 등을 고려해 난이도를 소폭 상향 조정한 수준에 그쳤다는 것이다. 국어는 '불수능'이었던 작년보다 쉽고 9월 모의고사보다는 변별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공통과목인 독서와 문학에서 7번, 13번, 27번 등이 까다로울 수 있지만 EBS 연계가 높아 체감 난이도는 낮아질 수도 있다고 봤다. 수학 역시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쉬워졌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어려운 문제로 꼽힌 함수 계수의 분수 계산 등도 올해는 정수로 제공하는 등 난이도를 낮췄다. 영어도 지난해 공교육 중심 출제 기조를 유지하며 체감 난이도는 더 쉬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출제위원단은 예년과 같이 교육과정에서 학습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 기본적이거나 활용도가 높은 어휘를 사용해 출제했다고 밝혔다. '킬러문항' 배제...선발기능 의문올해 수능은 역대급 N수생 유입을 기록했다. 응시생 52만2670명 가운데 졸업자 신분의 수험생은 16만1784명(31%)으로 3명 중 1명 꼴로 N수생이 포진해 있다. 2004년 이후 21년간 최대 규모다. 정부가 내년 의대 정원을 1500여명 증원하기로 하면서 대학 재학생들의 시험 응시가 늘어난 것으로 관측된다. 의대를 목표로 한 N수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수능 난이도가 평이해진 만큼 최상위권 사이 우열을 가릴 고난이도 문제의 비중도 줄었다는 점이다. '킬러문항' 배제 첫 해였던 지난해보다 난이도를 낮췄기 때문이다. 출제위원장은 "지난해 수능과 6·9월 모의평가, 수능 응시자 접수 현황 등 네 가지 데이터를 활용해 과목별 N수생 비율을 추정하고, N수생과 재학생의 (선택과목별) 평균을 면밀히 분석해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를 최소화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수학 영역 브리핑을 맡은 심주석 인천 하늘고 교사는 "최상위권만을 위한 시험을 만들 수는 없다"며 "의대정원 확대에 초점을 두고 최상위권 선별을 위한 시험으로 수능을 구성하는 것이 올바른 길인가"라고 반문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11-14 17:50:48[파이낸셜뉴스] 14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난이도가 전반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불수능'을 예고했던 지난 6월 모의고사보다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를 받은 9월 모의고사 기조를 따라간 모습이다. 지난해에 이어 '킬러문항' 배제 방침은 그대로 고수하는 한 편, 상위권 변별을 위한 고난이도 문제 역시 곳곳에 포진했다. 다만 의대 정원 확대로 인해 상위권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최상위권' 변별에는 난이도가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수능으로 이어진 '9월 모의고사'수능 출제위원장을 맡은 최중철 동국대 교수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2024학년도 수능 출제 방향 브리핑'에서 "킬러문항을 배제하고, 교육과정에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적정 난이도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며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역시 최소화하는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국어와 영어, 수학 등 주요 3과목 모두 지난해보다 쉬운 수준이라는 평가다. 앞선 9월 모의고사의 출제 기조를 따라가되 수능까지 2개월 10여일간의 대비 등을 고려해 난이도를 소폭 상향 조정한 수준에 그쳤다는 것이다. 국어 영역은 '불수능'을 기록했던 작년보다 쉽고 9월 모의고사보다는 변별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공통과목인 독서와 문학에서 7번, 13번, 27번 등이 까다로울 수 있지만 EBS 연계가 높아 체감 난이도는 낮아질 수도 있다고 봤다. 이투스에듀는 "선택과목 화법과 작문의 선지 분석이나 언어와 매체 간접화법(39번) 체감 난이도가 높았을 것"이라며 "선택과목에서의 문제풀이 시간 확보가 변별력 기준"이라고 분석했다. 수학 역시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쉬워졌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어려운 문제로 꼽힌 함수 계수의 분수 계산 등도 올해는 정수로 제공하는 등 난이도를 낮췄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공통과목 20번, 미적분 30번, 기하 28번, 확률과 통계 30번 등이 어려운 문제로 꼽힐 것"이라며 "기본적인 변별력은 유지되지만 의대 등 최상위권 변별은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어도 지난해 공교육 중심 출제 기조를 유지하며 체감 난이도는 더 쉬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교육 중심 출제 기조를 유지하며 체감 난이도는 더 쉬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 수학과 같이 9월 모의평가 흐름을 따를 경우 1등급 비율은 더 늘어날 여지도 있다.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낮았던 지난 9월 모의고사에서는 1등급 비율을 받은 인원이 10.94%로 지난해 수능보다 두배 넘게 늘었다. 다만 변별력 확보를 위해 지문 이해의 필요도는 더 높였다. EBS 현장교사단 김예령 대원외고 교사는 "지문 자체의 난도가 크게 높지 않아 작년 수능보다 쉽게 느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면서도 요지나 주제를 정확히 이해해야만 풀 수 있는 문항을 다수 배치해 전체적인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킬러문항' 배제...선발기능 의문올해 수능은 역대급 'N수생' 유입을 기록했다. 응시생 52만2670명 가운데 졸업자 신분의 수험생은 16만1784명(31%)으로 3명 중 1명 꼴로 'N수생'이 포진해 있다. 2004년 이후 21년간 최대 규모다. 급격한 'N수생' 증가의 원인으로는 의대 정원 확대가 유력하게 꼽힌다. 정부가 내년 1500여명 증원을 고수하며 대학 재학생들의 '반수'나 '재수' 이상의 시험 응시가 늘어난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의대를 목표로 수능을 치르는 만큼 유입되는 'N수생'의 성적 역시 상위권에 속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난이도가 평이해지는 만큼 최상위권 사이 우열을 가릴 고난이도 문제의 비중도 줄었다는 점이다. '킬러문항' 배제 첫 해였던 지난해에는 '킬러' 의심을 받은 문항이 나올 만큼 어려운 문항이 존재했지만, 올해는 그보다 난이도를 더욱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출제위원장은 "지난해 수능과 6·9월 모의평가, 수능 응시자 접수 현황 등 네 가지 데이터를 활용해 과목별 'N수생' 비율을 추정하고, N수생과 재학생의 (선택과목별) 평균을 면밀히 분석해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를 최소화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수학 영역 브리핑을 맡은 심주석 인천 하늘고 교사는 "최상위권만을 위한 시험을 만들 수는 없다"며 "의대정원 확대에 초점을 두고 최상위권 선별을 위한 시험으로 수능을 구성하는 것이 올바른 길인가"라고 강조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11-14 15:04:03[파이낸셜뉴스] 여성가족부와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은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수능 직후부터 전국 국립청소년수련시설 등에서 운영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이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진로를 탐색·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마련됐다. 먼저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은 미래설계에 관심 있는 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진로탐색 활동인 ‘2024년 청소년 드림브릿지 캠프’를 운영하고,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은 친구들과 함께하는 실내 도전 잇기(챌린지)체험과 진로특강을 접목한 ‘고3 수고했쇼(SHOW)’를 진행한다. 국립청소년해양센터는 안전한 바다여행을 테마로 해양안전을 교육하는 ‘수능 후 고3 해양체험활동’을 운영하고, 국립청소년우주센터에서는 1m 망원경으로 만나는 우주의 신비 ‘망원경으로 우주를 보다’ 를 마련했디. 전국 각 지역의 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수련관에서도 청소년을 위한 진로탐구·문화예술·스포츠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서울시 시립성동청소년센터에서는 ‘진로체험학교(스쿨)’를, 대전시 도안청소년문화의집에서는 ‘청청청 치유공연(힐링콘서트)’를, 세종시 새롬청소년센터에서는 ‘고3 행복 충전소’ 등을 운영한다.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은 “전국의 수험생들이 오랜 수험생활 기간 쏟은 열정과 노력만큼 결실을 거둘 수 있었으면 한다”며 “전국의 청소년시설에서 다양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자신감과 가능성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11-14 14:01:42[파이낸셜뉴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 영역이 지난해 수능보다 쉬운 수준이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EBS 현장 교사단은 9월 모의평가의 출제경향을 유지하되 다양한 난이도에서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EBS 현장 교사단 소속 한병훈 천안중앙고 교사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 출제경향 분석 브리핑에서 "수능 국어영역의 전체적인 난이도는 2024학년도 수능에 비해 쉬운 수준"이라며 "킬러문항은 배제했다"고 밝혔다. 2024학년도 수능 국어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50점으로 전년에 비해 16점 오른 수준이다. 올해 출제의 기준점이 된 9월 모의고사의 경우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29점에 그쳤다. 한 교사는 "9월 모의고사와 유사한 출제 경향을 유지하되 수험생들의 준비도 등을 감안해 선지 선택에 있어 난이도가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며 "(난이도가 올라도) 결과치는 9월과 유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한 차례 난이도 상향을 겪은 후 올해 다시 평이한 수준으로 내려온 셈이다. 최상위권에 대한 '옥석 가리기' 보다 상·중·하위권을 두루 나눌 수 있도록 문제를 포진한 것이 올해 국어 영역의 출제 경향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역대급 'N수생'이 몰린 만큼 상위권 변별을 위한 고난이도 문제도 적절하게 배치됐다고 봤다. EBS는 △독서 7번 △독서 13번 △문학 27번 △화법과 작문 45번 등이 수험생에게 까다로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킬러문항'이라기 보다 지난 9월 모의평가에 비해 선지의 어휘를 다양화 하는 등 이해력과 사고력을 중심으로 난이도를 올렸다는 설명이다. 예로, 독서 7번의 경우 지문에서 설명하는 '신문화 운동의 지식인들'의 핵심 주장을 파악하고, 선지와 비교해 답을 고르는 문제다. 한 교사는 "지문에서 '수용 가능한 것만을 받아들인다'는 내용을 읽고, 선지에서 '선별적으로 수용한다'고 적힌 것과 연결시킬 수 있어야 하는 식"이라며 "온전히 문제를 이해해야만 풀 수 있다는 점에서 체감 난이도는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독서 27번의 경우 EBS 수능 연계 교재에 수록되지 않은 작품이 (다) 지문으로 출제됐다. 다만 이 역시 <보기>에서 제시한 '편지 쓰기'의 의미를 이해하고, 교과정 내의 '외적 준거 바탕의 작품 감상'을 활용하면 충분히 풀이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한 교사는 "지문의 정보량이 적정하고 교과서를 통해 학습한 수준의 지문을 출제했다"며 "수능 시험 준비에 대한 부담을 경감하고자 한다는 원칙을 충실히 구현했다"고 밝혔다. 전체 문항 가운데 EBS 연계율은 51.1%로 전년과 같이 절반 이상을 유지했다. EBS 연계 문항은 총 23 문항으로 공통과목 독서와 문학에서는 △4~5번 △7~8번 △10~12번 △14~16번 △18~21번 △22~23번 △28번 △31번 △32~34번이 포함됐다. 선택과목인 화법과 작문에서는 40번과 45번, 언어와 매체에서는 36번, 39번이 연계 문항으로 출제됐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11-14 10:10:56[파이낸셜뉴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위원장이 올해 킬러문항을 배제하고, 교육과정에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적정 난이도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를 최소화하는 데에도 집중했다. 수능 출제위원장을 맡은 최중철 동국대 교수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2024학년도 수능 출제 방향 브리핑'에서 "학교에서 얼마나 충실히 학습했는지 평가하기 위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하고자 했다"며 "교육과정에서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함으로써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난이도 확보에 대해서는 "타당한 문제를 출제하기 위해 교육과정에서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은, 이미 출제되었던 내용일지라도 문항의 형태, 발상, 접근방식 등을 변화시켜 출제했다"고 했다. 선택에 따라 학생들마다 응시 과목에 차이가 발생하는 만큼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는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다. 특정 과목이 지나치게 어렵거나 쉬울 경우 등급·표준점수 등에서 차등이 생길 여지가 있어서다. 최 위원장은 "선택과목이 있는 영역에서는 과목별 난이도의 균형이 이루어지도록 출제해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강조했다. 국어와 영어 영역은 "출제 범위 안에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했다"고 말했다. 수학 영역과 탐구(사회·과학·직업) 영역, 제2외국어와 한문 영역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지향했다"고 했다. 필수로 응시해야 하는 한국사 영역은 "평이하게 출제했다"며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기 위해 핵심 내용이 중심"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수능과 EBS 연계율은 50% 수준이다. 최 위원장은 "특히 영어 영역의 연계 문항은 모두 EBS 연계 교재의 지문과 주제·소재·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 등을 활용하는 간접 연계 방식으로 출제했다"고 했다. 평가원은 수능 종료 이후 18일 오후 6시까지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을 받아 26일 오후 5시 정답을 확정한다. 최종 정답을 기반으로 확정된 성적은 다음달 6일에 수험생들에게 통지할 계획이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11-14 08:5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