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복궁, 창덕궁 등 주요 고궁과 조선 왕릉의 나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설이 경기도 남양주에 개관한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남양주 홍릉과 유릉의 양묘장 일대에 '궁능조경자원센터'(가칭)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궁능조경자원센터는 전통 수목을 생산·보급하고 연구하는 역할을 한다. 궁능유적본부는 1972년 남양주 사릉을 비롯해 총 5곳에서 궁궐이나 왕릉에 쓸 전통 수목을 관리해왔으나 현재는 사릉, 홍릉과 유릉 등 3곳만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2009년 조선왕릉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이후 사릉 일대가 공개되면서 양묘장 위치를 옮겨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나왔다. 이에 궁능유적본부는 홍릉과 유릉 부근에 센터를 새로 조성할 예정이다. 센터는 약 4만6480㎡ 부지에 들어서며 2025년부터 총사업비 93억원을 투입해 지능형(스마트) 온실과 양묘 시설, 수로, 관리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궁능유적본부는 지난 9∼10월 공모를 거쳐 건축사사무소 강희재와 조경기술사사무소 지유가 협업한 설계 아이디어를 최종 선정했다. 설계안은 홍릉과 유릉의 지형, 물길을 활용해 계단식의 다랑이 경작지 형태를 제시했으며, 야외 양묘장과 스마트 온실 등을 구축하는 아이디어를 담았다. 내달부터 설계에 나서 약 3년간 공사한 뒤 오는 2028년 개관할 예정이다. 궁능유적본부 측은 "궁궐이나 왕릉에 식재되는 전통 식물을 효율적으로 생산·보급하고 생태자원을 전시·홍보·연구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1-19 12:16:43[파이낸셜뉴스]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 해변에 5성급 특급관광호텔과 휴양콘도미니엄 등으로 구성된 가족휴양 맞춤형 호텔&리조트가 건축돼 오는 2028년말 문을 열 예정이다. 부산시는 14일 오후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기장 오시리아관광단지 내 '신라모노그램' 유치에 따른 호텔 건립과 운영에 대한 협력을 위해 호텔신라, 이스트베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서에는 오시리아관광단지 내 격조높은 호텔 건립과 품격 있는 호텔 서비스 제공, 관광단지 활성화, 지역 상생 프로그램 지원 등을 위한 협력 내용이 담겨 있다. 신라모노그램은 최상위급 호텔 브랜드인 '더 신라'의 고유함과 현지 생활방식을 조화롭게 담아낸 5성급 호텔 브랜드다. 신라모노그램은 국내에는 아직 운영 중인 곳이 없고, 해외에는 베트남 다낭에 1곳이 운영 중이다. 더신라는 서울과 제주도 2곳에서 운영 중이다. 비즈니스호텔인 호텔신라 스테이는 전국에 15곳이 있다. 그 중 부산에는 해운대와 명지, 2곳이 운영 중이다. 이스트베이에서 시행하는 패밀리 리조트 가칭 '신라 모노그램 부산' 개발은 기장군 시랑리 일대 3만519㎡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26층 규모 특1급 관광호텔 238실, 휴양콘도미니엄 240실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내년 7월 착공, 오는 2028년 11월 준공할 예정이다. 오시리아관광단지에 들어서는 신라모노그램은 바다와 어우러진 세련된 현지 생활방식과 부산만이 갖고 있는 지역문화를 반영한 콘셉트로 호텔과 리조트 전 객실에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가족휴양 맞춤형 호텔 리조트다. 건축디자인은 세계적인 호텔 설계 전문 외국 기업에서 수행할 예정이다. 신라모노그램이 오시리아관광단지에 들어올 경우 현재 운영 중인 '아난티 코브', '빌라쥬 드 아난티', 내년 운영 예정인 '반얀트리' 등과 함께 명실상부한 관광단지 내 고급 휴양지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박형준 시장은 "오시리아관광단지에 유명 호텔이 계속 들어서고 이런 기업들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사회적 책임을 시와 함께해 나간다면 기업의 이미지 제고와 관광단지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1-14 07:59:07미국 민주당이 5일(현지시간) 대통령과 의회 선거에서 모두 패배하면서 선거 책임론에 휩싸였다. 당 관계자들은 중간에 대선후보로 투입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시간이 없었다고 지적하면서, '집토끼'로 여겨지던 노동자와 유색인종 남성을 잃어 선거에서 졌다고 분석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핵심 좌파진영 지도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주)은 전날 민주당 패배에 대해 "노동자들을 버린 민주당이 노동자들에게 버림받은 것을 알게 되는 건 별로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무소속임에도 민주당 인사로 활동했던 샌더스는 "첫번째로 백인 노동자들이었고, 이제는 라틴계와 흑인 노동자들도 마찬가지였다"며 민주당 지도부가 현상 유지에 급급했다고 비난했다. 지난 5월 민주당을 탈당한 조 맨친 상원의원(웨스트버지니아주)의 비서실장 출신이며 민주당 전략가로 활동하는 크리스 코피니스도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민주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그는 "노동자 계층과 중산층 유권자들은 '트럼프를 파괴하려는 당신들의 의제가 아니라 우리와 우리의 문제에 집중해달라'고 4년간 비명을 질렀지만, 이 나라의 엘리트들은 듣지 않으려 했기 때문에 모든 곳의 유권자와 소원해졌다"고 평가했다. 해리스는 6일 워싱턴DC 연설에서 "우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나는 이 선거에 승복하지만 이 선거운동에 동력을 공급한 그 싸움에서의 패배는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사람을 위한 자유와 기회, 공정, 존엄을 위한 싸움, 이 나라의 중심에서 이 나라의 이상들을 위한 싸움, 최상의 미국을 대변하는 이상들을 위한 싸움은 내가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계은퇴 의혹을 누그러뜨렸다. 한편 WSJ는 해리스의 2028년 대권 도전이 불확실하다며 민주당 잠룡들에게 주목했다. 현재 민주당 안팎에서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 하원의원(뉴욕주) 등이 거론되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07 18:36:34"현재 강력한 AI 엔진이 개발돼 있지만 고객이 원하는 것은 내게 필요한 AI 서비스다. 변화된 통화 경험을 시작으로 익시오는 고객 일상 전반에 걸쳐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LG유플러스 황현식 대표는 7일 LG유플러스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G유플러스는 엔진을 만드는 AI 회사가 아닌 AI를 통해 고객 가치를 혁신하는 AI전환(AX) 회사가 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LG유플러스는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의 공식 출시를 알리면서 회사의 AI 투자 계획과 AX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2028년까지 AI에 2조~3조원 투자 LG유플러스는 2028년까지 AI에 2조~3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황 대표는 "AI 쪽에는 투자를 지속할 생각"이라며 "연간 4000억~5000억원 정도는 투자를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AX와 관련해선 LG유플러스는 지난 7월 기업간거래(B2B) 사업에서 인프라, 플랫폼, 데이터 등 기술 혁신에 집중해 AI 응용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올 인(All in) AI’ 전략을 공개한 바 있다. AI 데이터센터 사업과 익시젠 기반의 AI 토털 솔루션 ‘익시 엔터프라이즈’를 강점으로 다양한 B2B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영역에서는 이날 처음 선보인 익시오를 중심으로 ‘고객에게 딱 맞는 연결 경험’을 제공하는 퍼스널 AI 에이전트 생태계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황 대표는 AX 추진 전략의 핵심으로 '고객 중심'과 'AI 최적 조합'(AI 오케스트레이션)을 꼽았다. 그는 "파트너와 협력도 필요하지만, 그 협력을 실현할 우리 자체의 역량 강화가 필수이므로 여러 모델과 시스템 중 가장 적절한 조합을 선택하고 결합해 안정적으로 운영·관리하는 AI 오케스트레이션 역량을 구축해야 한다"며 수익화에 대해서는 "B2C는 현재 수익 창출보다 가치를 더 높이는 일에 좀 더 집중하고, AI 데이터센터(AIDC), 기업용 AI 토털 솔루션 '익시 엔터프라이즈' 등 B2B에서 먼저 수익화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 익시오, 통화 녹음에 보이스피싱 감지까지 이날 선보인 익시오는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AI 통화 서비스로,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 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 등을 서버를 거치지 않는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제공한다. 이를 위해 휴대폰에 탑재할 수 있는 경량화 AI 모델, 이를 최적화하는 기술, 데이터 학습 기술 등을 내재화했다. 전화 대신 받기는 AI가 대신 전화를 받아 상대방과 대화하는 기능이고, 보이는 전화는 통화 내용을 AI가 즉석에서 텍스트로 변환해 스마트폰 화면에 보여준다.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은 AI가 통화 내용을 문장 단위로 분석해 보이스피싱 위험이 있을 경우 통화를 종료하도록 경고한다. 현재 98~99%의 탐지 정확도를 보이고 있으며 추후 딥페이크 기술로 제작된 가짜 음성까지 탐지하도록 발전시킬 예정이다. 황 대표는 "앞으로는 AI를 통해 새로운 연결 지점이 등장하고 이를 잇는 에이전트 서비스들이 나올 것"이라며 "통신사의 근간인 통화 영역에서 익시오를 통해 독자적인 가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익시오에 대한 단기적인 목표는 1년 안에 사용자 100만명을 확보하는 것이다. 현재는 애플 아이폰 14 이상에서만 익시오를 사용할 수 있지만 내년 1월 갤럭시S25 출시에 맞춰 안드로이드 버전을 선보이고 적용 대상 단말기도 확대한다. 또한 LG유플러스는 익시오를 향후 LG전자와 협업해 홈 에이전트까지 확장할 계획이며 구글과 초기 단계부터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1-07 14:24:01[파이낸셜뉴스] 에코프로그룹 계열사 에코프로에이치엔이 충북 진천 초평사업장을 2차전지·반도체 소재 생산을 위한 전초기지로 삼고 오는 2028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6일 충북 진천군 초평 은암일반산업단지에서 초평사업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 김종섭 에코프로에이치엔 대표, 송기섭 진천군수 등 10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 전 회장은 "에코프로는 충북 진천에서 그룹 모태인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제2의 창업을 선언하고 친환경 사업을 넘어 이제 이차전지와 반도체 소재 강국 실현을 위해 신성장 사업을 시작한다"며 "에코프로에이치엔이 목표한 2028년 매출 1조원 달성의 상당 부분을 초평사업장이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초평사업장은 대지면적 약 5만㎡ 규모로 도가니 생산동, 도펀트 생산동, 자동화 창고, 사무동 등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5월 공사 시작 후 1년 반 만에 완공됐다. 총 투자비는 1300억원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향후 추가 투자를 통해 반도체 신소재를 개발 양산할 계획이다. 연구개발, 생산, 제조 인력 등 500여명의 고용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초평사업장에서 배터리 양극재 소성 공정의 필수 용기인 도가니 등을 생산, 국산화해 국내 이차전지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10회 사용 가능한 장수명 도가니를 생산, 국내 다른 양극소재 업체를 통해 수요 다변화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국내 기업들은 도가니, 도펀트를 중국 등 해외에서 대부분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2차전지 수명을 증가시키는 첨가제인 도펀트 생산도 본격화한다. 최적의 나노 입자 합성 및 분산 기술을 적용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시장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반도체 신소재 및 환경 관련 아이템 강화를 위한 추가 투자도 계획 중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이를 위해 유상증자로 총 22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고, 이중 절반 가량을 신사업에 투입한다. 내년부터 반도체 전공정용 재료와 패키징 공정 소재에 대한 개발과 차세대 반도체 공정 소재 샘플 테스트, 준양산 라인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1-06 16:17:53[파이낸셜뉴스] 부산공동어시장이 60년 만에 전면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현대화에 나선다. 부산공동어시장은 지난 1963년 국내 최대 산지 위판장으로 문을 연 이후 연근해 어업 생산량의 30%를 취급하는 중요한 수산물 유통 허브였다. 오랜 기간만큼 시설 노후화로 인한 비위생적인 작업 환경 문제 등 개편 필요성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은 바닥작업, 나무상자 사용 등 기존의 비위생적 방식에서 벗어나 HACCP(안전관리인증기준) 기준을 충족하는 위생적이고 효율적인 시설로 탈바꿈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현대화 사업의 배경으로는 크게 두 가지가 꼽힌다. 우선 전 세계적으로 식품 안전과 위생에 대한 기준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동어시장이 위생적으로 부족한 환경으로 인해 소비자와 생산자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었다. 또 고품질 수산물의 가공과 유통이 가능한 시설이 없어, 수산물의 부가가치 창출이 한계를 맞이했다. 이에 부산시는 국비와 시비, 자부담을 포함한 총 2361억 원을 투입해 기존 낡은 시설을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약 6만 2000㎡ 규모의 현대적 건물로 신축할 계획이다. 부산공동어시장 관계자는 "어시장을 폐쇄하고 공사를 진행할 경우 부산에서 기존의 어획량을 감당할 시설이 없다"라며 "시장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공동어시장 부지를 총 세 구역으로 나눠 공사를 진행한다"라고 말했다. 공사는 지난달 30일 본관 남쪽에 위치한 공동어시장 별관 부지의 철거를 시작해 내년 2월까지 마무리하고 이후 본 공사에 착수한다. 전체 공사는 2028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며, 가을철 고등어 성수기 등 특정 시기에는 공사를 중단해 위판 기능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이번 현대화 사업이 완료되면 부산공동어시장은 깨끗하고 안전한 위판 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시는 현대화 사업으로 FTA 체결 이후 증가하는 수입 수산물에 대응하고, 수산물 위생 관리와 효율성을 높여 국내외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또 리모델링을 계기로 부산공동어시장을 세계적 명품 어시장으로 조성해 지역 관광 자원으로 꾸민다. 부산 수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관광지로서의 역할도 늘릴 전망이다. 한편 이번 현대화 사업이 순조롭게 마무리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우선 공사 중 기존 위판장의 기능 유지와 대체 위판장 확보가 필요하며, 물가 상승으로 발생할 추가 공사비도 고려 대상이다. 입찰 과정에서의 유찰 가능성 등도 여러 변수 중 하나다. 부산공동어시장 관계자는 "대대적인 현대화 사업에 앞서 해결해야 할 문제는 많지만 성공적으로 사업을 완수해 어시장의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라고 전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11-06 09:31:10[파이낸셜뉴스] KT가 오는 2028년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과 정보기술(IT) 분야 매출 비중을 현재 대비 3배 가량 늘린다는 구상이다. 저수익 효율화 등 사업구조를 혁신해 영업이익률을 9%대로 올리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누적 1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및 소각도 진행한다. KT는 5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중장기 재무 목표와 달성방안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을 공시했다. KT는 현재 약 6%대인 ROE를 오는 2028년까지 9~1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과거 재무지표와 국내외 동종업계 기업을 분석한 결과, ROE 개선을 통해 기업가치를 올리겠다는 것이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자기자본을 통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KT는 재무목표 세부 달성방안으로 △AICT 기업으로의 사업구조 전환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 혁신 △재원 확충 △자사주 매입·소각 등 4가지를 제시했다. KT는 향후 통신, 미디어, 네트워크, IT 등 각 사업분야의 구조적 혁신으로 기업간거래(B2B) AI전환(AX) 분야에서 성장을 도모한다. KT는 2023년 별도 기준 서비스매출의 6%를 차지하는 AI와 IT분야의 매출 비중을 오는 2028년까지 약 3배 수준인 19% 이상으로 올린다는 목표다.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구조도 혁신한다. 저수익, 저성장 사업은 AICT 전략과의 부합 정도 및 개선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효율화를 추진한다. 사업구조 혁신을 통해 2023년도 기준 6%대에 머무르고 있는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이 오는 2028년에는 9%대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KT는 설명했다. KT는 재원 확충을 위해 비핵심 자산 유동화를 실시하기로 했다. KT가 보유한 유휴 부동산과 매도가능증권 같은 비핵심 자산을 보유목적, 수익성, 장래성 등을 검토해 매각 및 개발하고 현금흐름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개선된 현금흐름은 신규 사업투자, 주주환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KT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28년까지 누적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추진한다. KT 장민 전무는 “KT는 AICT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중장기 재무 목표와 달성방안을 성공적으로 이행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이에 따른 성과와 이행 여부 등을 자본시장과 적극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11-05 17:33:17서울 강북지역 주민의 숙원사업인 '광운대역 물류부지 개발'이 2009년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된 이후 15년 만에 첫 삽을 뜬다. 서울시는 기존의 사전협상 제도를 개선한 '균형발전형 사전협상'을 통해 강북권역의 추가적인 규제 완화와 속도감 있는 사업추진을 유도해 강남·북 균형발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25일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노원구 월계동에서 광운대역 물류부지 개발 착공식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광운대역 물류부지에는 상업·업무시설을 비롯해 아파트, 공공기숙사,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사회기반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준공 목표인 2028년 무렵에는 동북권역의 새로운 생활·경제거점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착공하는 사업은 복합용지 주택건설로 향후 상업업무용지·공공용지 등도 순차적으로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날 착공식에서 오 시장은 강북권 신 경제거점 개발을 위한 전략 카드로 '균형발전형 사전협상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균형발전형 사전협상'은 기존의 사전협상 제도를 개선한 것으로 공공·민간사업자가 협상해 대규모 부지에 대한 개발계획을 수립해 발생하는 계획이득 일부를 공공기여로 확보하는 방식이다. 현재 서울 시내에서는 광운대역 물류부지를 비롯해 동서울터미널, 서울역 북부역세권 등 18개 구역이 사전협상을 통해 도시관리계획 결정이 이뤄지거나 진행되고 있다. 균형발전형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되면 무엇보다 사업성이 대폭 개선된다. 일자리 창출 용도 도입 비율에 따라 공공기여 비율이 최대 50%까지 완화되고 상한용적률 인센티브가 활성화된다. 협상기간도 기존 6개월 대비 절반 수준인 3개월 내로 단축된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10-24 18:16:31[파이낸셜뉴스] 영상 산업의 핵심 요소인 콘텐츠(Contents), 플랫폼(Platform), 네트워크(Network), 디바이스(Device)에 대한 변화 흐름을 바탕으로 영상 기업의 성장 전략이 제시됐다. 22일 삼정KPMG는 'OTT가 주도한 영상 플랫폼 산업의 새로운 변화' 보고서를 발간하며, 글로벌 영상 플랫폼 시장이 2024년132억 달러 규모에서 2028년까지 256억 달러(시장조사기관MarketsandMarkets)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글로벌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은 2028년 17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하며, 유료 영상 플랫폼 중 가장 큰 시장 규모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OTT 산업의 이용률은 지속 확대되고 있으며, 2023년에는 77%의 국민이 유·무료 OTT 플랫폼을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인 영상 콘텐츠 공급처였던 지상파 방송과 유료 방송 채널의 시청률은 2020년 팬데믹 영향으로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삼정KPMG는 영상 산업의 핵심 요소인 △콘텐츠 △플랫폼 △네트워크 △디바이스 측면에서 시장의 주요 변화 흐름을 분석했다. 먼저 콘텐츠 측면에서 오리지널 콘텐츠와 라이브 스트리밍 콘텐츠가 주목받고 있다. OTT 기업들이 콘텐츠 다양화를 통해 이용자 확대를 모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라이브 스포츠 중계 등의 실시간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티빙이 2024년부터 한국프로야구(KBO) 중계권을 확보한 가운데, 한국프로야구 중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24년 2분기 티빙 유료 가입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유료 OTT 플랫폼과 무료 OTT 플랫폼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혼합형 수익 모델이 확대되고 있다.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 주요 플랫폼은 광고 기반 수익 모델을 도입해 플랫폼 운영 방식을 다양화하고 있으며, 향후 매출 증대의 중요한 요소로 평가되고 있다. 넷플릭스의 글로벌 매출 중 광고비 기반 매출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유튜브의 멤버십 프로그램인 유튜브 프리미엄은 2024년 가입자 수가 1억 명을 돌파했다. 네트워크 측면에서는 인터넷망의 이용 편의성 확대와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의 장점을 활용한 소셜미디어 플랫폼과 유튜브 등 온라인 영상 플랫폼의 활용 가치가 확대되고 있다. 틱톡,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숏폼(Short-form) 콘텐츠가 확산되는 동시에 롱폼(Long-form) 콘텐츠도 함께 부상 중이다. 김태호 PD가 설립한 제작사 ‘테오(TEO)’는 자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살롱드립’ 등 롱폼 콘텐츠를 배급하고 있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 레이블 ‘안테나’도 자사 소속 MC 유재석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뜬뜬’을 운영, 롱폼 콘텐츠 제작에도 주력하고 있다. 영상 플랫폼을 시청하는 디바이스가 스마트 TV, 태블릿 PC 등으로 다양화됨에 따라 새로운 플레이어가 등장했다. 광고 시청을 조건으로, 주요 콘텐츠를 무료로 시청하는 영상 플랫폼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는 삼성전자의 ‘삼성 TV 플러스’, LG전자의 ‘LG채널’ 등 주요 가전 기업이 자사의 디바이스에 탑재 및 보급하며 시장이 커지고 있다. 보고서는 유료 및 무료 OTT, 지상파,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 등 다양한 플레이어 간 협업을 통해 영상 산업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사업자 간 협력을 통한 시장 확대를 추진하는 동시에, 글로벌 플랫폼 시장 진출 및 K-콘텐츠를 활용한 글로벌 네트워킹 확대도 고투마켓(Go-to-Market) 전략의 중요한 요소다. 또한 유관 산업 신규 플레이어와 제휴를 통해 영상 플랫폼 생태계를 확장해야 한다. 영상 콘텐츠 정보가 전파되는 방식이 다양화됨에 따라, 타 플랫폼 제휴를 통한 콘텐츠 홍보와 영상 플랫폼 외 기업과의 제휴를 통한 멤버십 혜택 제공 등 플랫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신규 플레이어와의 파트너십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 삼정KPMG 전자정보통신미디어본부 최진석 파트너는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다양해지고 보유 콘텐츠가 다변화되는 시점에서 수익 모델 경계가 허물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며 “영상 산업 플레이어 간 협업 체계를 발전시키며, 경쟁력 극대화 방안과 오리지널 콘텐츠를 포함한 차별화된 콘텐츠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0-22 08:47:59고대의대가 오는 2028년 세계 30대 의과대학으로 발돋움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고대의대는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교육의 혁신을 도모하고자 미국과 영국 등 해외 유수 대학과의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고대 의대는 지난 5월 세계 최고 수준의 의대와 병원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교와 학생교류 협정을 체결했다. 이번 협정은 학생들에게 선진 의학시스템 및 임상 경험을 제공해 글로벌 의학 인재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함이다. 이를 통해 의학과 4학년 전공탐색기간과 선택 임상실습기간에 존스홉킨스에서 임상실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예일대와는 글로벌 의과학자 양성을 위해 협력한다. 2025학년도부터 졸업(예정)자에게 예일의대 PhD 프로그램인 임상 의사과학자 프로그램과 기초 의과학자 프로그램 등 두 과정의 박사 진학 기회를 제공한다. 학생 협정 또한 진행하고 있어, 향후 학부부터 박사까지 예일대에서 학위 과정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미국 하버드대, 영국 캠브리지대, 유니버시티칼리지 런던(UCL) 등 해외 선진대학과 교류 확대도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교원들을 위한 특별 교환교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9년 UCI(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와 특별교환 교수 협약을 맺었으며, 파견된 교수는 양교 간 교류 증진을 위한 소통 및 교류 업무를 맡고 있다. 현재까지 총 5명의 교수가 파견돼 의학교육, 연구 분야의 선진화에 기여했다. 고대의대는 세계 최초 한탄바이러스 발견, 백신 개발, 신종인플루엔자 백신 국산화, 국내 기술이전 최대액 기록 등 국내 최고 수준의 바이러스 및 감염병 분야와 중개연구 산업화 역량을 자랑해온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전주기적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 운영, 보건복지부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과 의사과학자 글로벌 공동연구 지원사업 주관기관 선정, 교육부 BK21 대학원 사업 최장수 수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의과학연구센터(MRC) 선정 등 연구 진흥 성과를 창출해오며, 연구중심 의과대학으로서의 행보를 이어왔다. 편성범 고대의대 학장은 "최근 해외 유수 대학들의 협력 파트너로 인정받으며 고대의대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알리게 됐다"라며 "세계적인 대학들과의 교류를 통해 글로벌 혁신 가속화로, 의과대학 개교 100주년인 2028년에는 세계 30대 의과대학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0-21 18:2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