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산 상위 10% 가구가 소유한 평균 주택 자산가액이 하위 10% 가구보다 약 40배나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소유 주택 수 역시 2.4배 많았다. 소득 상위 계층이 단순히 비싼 주택을 보유한 것을 넘어서 다주택 소유를 통해 부동산 자산 격차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3년 주택소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올해 1월1일 공시가격 기준)은 3억2100만원으로 전년(3억1500만원)보다 600만원 증가했다. 가구당 평균 소유 주택 수는 1.35호, 평균 면적은 86.6㎡, 평균 가구주 연령은 57.3세로 조사됐다. 주택 자산가액 기준 상위 10%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12억5500만원으로 전년보다 3900만원 늘었다. 반면 하위 10%는 3100만원으로 100만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상위 10%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하위 10%보다 40.5배 높았다. 상위 10% 가구는 평균 2.37호의 주택을 보유한 반면, 하위 10%는 평균 0.98호에 그쳤다. 고가 주택을 보유한 가구가 다주택을 보유하며 상위 계층이 주택 자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부과 대상이 되는 공시가격 12억원 초과 주택을 보유한 가구는 증가 추세를 보이며 자산 격차를 심화시키고 있다. 12억원 초과 주택은 43만2000가구로 전년 대비 8.8% 증가했다. 이들 가구의 평균 소유 주택 수는 3.11호로 조사됐다. 공시가격 6억~12억원 구간의 가구는 114만9000가구로, 전년보다 4만5000가구 증가했으며 평균 1.89호를 보유했다. 공시가격 3억~6억원 구간은 260만4000가구로 평균 1.46호, 공시가격 1억5000만~3억원 이하 구간은 343만7000가구로 평균 1.24호인 것으로 조사됐다. 공시 가격을 기준으로 가구당 주택자산 가액별 현황을 보면 3억원 이하인 가구가 66.4%로 가장 많았다. 가구주의 연령대별 분포를 보면 50대가 25.3%로 가장 많고 60대(24%)가 그 뒤를 이었다. 30대 미만은 주로 하위 분위에 분포해 세대 간 자산 격차가 두드러졌다. 평균 가구주 연령은 57.3세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고령화의 영향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 지역에 상위 분위 가구가 많이 분포해 자산의 수도권 집중 현상이 뚜렷했다. 한편 주택 소재지와 동일 시도에 거주하는 관내인 비중은 86.3%로 전년보다 0.1%p 감소하며 외지인의 소유 비중이 상대적으로 늘었다. 관내인 주택 소유 비중은 울산(91.1%), 전북(89.6%)에서 높았다. 외지인 소유 비중은 세종(30.5%), 충남(17.6%)에서 높은 수준을 보였다. 개인 소유 주택 1674만2000가구 중 단독 소유는 1449만6000가구(86.6%)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공동 소유는 0.1%p 증가해 13.4%로 나타났다. 이는 공동 소유를 통한 자산 분산 또는 절세 전략의 활용이 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11-18 18:27:49[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상위 10%가구와 하위 10%가구의 평균 집값이 약 4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가격대 집을 가진 가구일 수록 소유한 주택 수도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행정자료를 활용한 2023년 주택소유 통계' 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공시가격 기준)은 3억 2100만원으로 전년(3억1500만원)보다 올랐다. 소유 주택수는 1.35호로 평균 면적은 86.6㎡, 평균 가구주 연령은 57.3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자산가액 기준 상위 10%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12억5500만원으로 전년보다 3900만원 늘었다. 하위 10%는 3100만원으로 전년(3000만원)보다 100만원 증가했다. 자산가액 기준 상위 10% 가구의 평균 주택 가액은 하위 10% 평균 주택 자산 가액의 40.5배 비싼 수준이다. 자산 가액 상위 10% 가구의 평균 소유 주택 수는 2.37호로 하위 10%(0.98호)보다 약 2.4배 많았다. 넓고 비싼 집을 보유한 가구일 수록 주택 소유 수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주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상위에 많이 분포되고 있고, 30대 미만은 하위에 많이 분포해 있다. 거주지별로 보면 서울 경기에 상위 분위 가구가 많이 모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부세 부과 대상인 12억원 초과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43만2000가구로 전년(3만5000가구)보다 8.8% 늘었다. 공시 가격 12억원 초과인 1가구 주택자는 종부세 부과 대상이다. 이들은 평균 3가구(3.11호) 이상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가격 6억원 초과~12억원 이하인 가구스는 114만9000가구로, 전년보다 4만5000가구 늘었다. 이들은 평균 1.89호의 주택을 갖고 있다. 3억원 초과~6억원 이하 가구 수는 260만4000가구, 1억5000만원 초과~3억 이하 가구수는 343만7000가구였다. 이들은 평균 이 1.46호, 1.24호의 주택을 소유했다. 개인 소유 주택 1674만2000가구 중 단독 소유 주택은 1449만6000가구(86.6%)였고 나머지(13.4%)는 공동 소유였다. 전년과 비교하면 공동 소유 비중이 0.1%p 상승했다. 개인 소유 주택 중 주택 소재지와 같은 시·도 내 거주자(관내인)가 주택을 소유한 비중은 86.3%로 전년보다 0.1%p 감소했다. 외지인의 주택 소유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졌다는 의미다. 관내인 주택 소유 비중은 울산(91.1%), 전북(89.6%) 등에서, 외지인 소유 비중은 세종(30.5%), 충남(17.6%) 등에서 높았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11-18 14:13:06Dabsco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디지털 환경, 특히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유동화하는 혁신적인 플랫폼으로, 실물 자산에 대한 새로운 투자 접근 방식을 제공하고 있다. Dabsco는 고가의 자산을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으며, 20대와 30대에게 실물 자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자산가들에게는 자산의 유동화를 통해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실물 자산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전 세계 모든 이들의 꿈을 지원하고 올바른 투자 교육과 지침을 제공하며 글로벌 경제의 패러다임을 혁신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댑스코 신유미 대표는 “우리는 실물 자산 투자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더 많은 사람들이 자산을 소유하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이번 진출은 글로벌 시장에서 큰 변화를 일으킬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댑스코 이강훈 의장은 “Dabsco는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의 한계를 뛰어넘어, 자산가들에게는 새로운 유동화 기회를, 젊은 세대에게는 투자 교육의 장을 제공하겠습니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2024-09-02 13:25:33[파이낸셜뉴스] 최근 가수 장윤정이 매도해 70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긴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나인원한남을 30대 후반 매수자가 110억원 전액 현금으로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가치가 높은 초고가주택 수요가 꾸준히 지속되며 젊은 자산가들의 매수 사례도 두드러지는 분위기다. 15일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나인원한남 전용 206㎡는 지난달 31일 110억원에 매매됐다. 1985년생 A씨와 B씨가 공동명의로 매수했는데, 별도의 근저당권이 설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전액 현금으로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이달 9일 소유권이전등기까지 마쳤다. A씨는 지난 2022년 6월부터 보증금 75억원에 해당 주택에 거주해왔는데 2년 계약 만기가 도래하면서 전세로 살던 주택을 매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거래로 나인원한남 전용 206㎡의 최고가가 경신됐는데, 직전 최고가는 지난 4월 거래된 103억원으로 3개월 만에 7억원이 올랐다. 앞서 지난 4월 가수 장윤정·방송인 도경완 부부도 나인원한남 전용 244㎡를 120억원에 매도해 3년여 만에 70억원의 시세차익을 낸 바 있다. 이들 부부는 이보다 앞선 2021년 이 주택을 50억원에 공동명의로 분양받아 거주해 온 바 있다. 한편 최근 30대 젊은 자산가들의 초고가 주택 매입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80억원에 거래된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전용 196㎡ 매수자는 1992년생이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8-16 10:54:50"비만·당뇨 치료제로 임상이 상당 부분 진행된 기업은 어디인가요." 지난달 29일 유안타증권 GWM반포센터 세미나에 참석한 고액자산가 A씨가 메모장을 꺼내들며 질문했다. '지금부터는 바이오 시장에 주목할 시간'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는 서울 서초·강남 일대의 고액자산가 십수명이 모였다. 강연을 맡은 유안타증권 하현수 연구원은 한미약품과 동아에스티 등을 소개했다. 세미나가 끝난 뒤에도 개인 질문하려는 이들이 길게 줄을 서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3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고액자산가 특화 점포인 'GWM반포센터'는 매주 센터 내에서 증시 전망 및 업종·자산별 투자전략 세미나를 열고 있다. 이번 바이오주 세미나에서 하 연구원은 최근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제형 변경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점을 언급했다. 또 피하주사 제형 개발에 성공 및 기술을 보유 중인 셀트리온과 알테오젠을 눈여겨볼 것을 조언했다. 다만, 당장 매수하기보다는 딜의 진행 추이에 따라 하반기 이후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고액자산가들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는 비만 치료제였다. 글로벌 대표 주자인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가 지난해 각각 젭바운드와 위고비를 통해 주가가 급등했던 만큼 올해도 그 열기가 지속될 수 있을 지에 대한 질문이 잇따랐다. 일라이릴리의 매수 시점을 묻는 한 자산가의 질문에 대해 센터 측은 "높은 밸류에이션인 것은 사실이나 지난해 버사니스 인수로 파이프라인을 강화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한 고객이 담당 프라이빗뱅커(PB)에 'GLP-1 치료제 관련 임상이 진행된 기업 목록을 알아봐 달라'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이날 고객들은 제약·바이오주는 변동성이 큰 만큼 '더 공부해야 할 업종'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부터 GWM반포센터 세미나를 꾸준히 참석해온 한 고객은 "고액자산가니까 더 알고 투자해야 한다"며 "(특히 바이오기업은) 일부 유명 기업을 제외하면 수익이 안 나는 곳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기술·제형·임상 단계에 대한 공부가 필수"라고 말했다. 이어 "일라이릴리나 노보노디스크 치료제의 국내 유통시 영향력을 기대하고 있다"며 "국내에선 알테오젠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30대 아들과 함께 세미나를 들으러 온 또 다른 고객은 "회사는 안정적이어도 주가는 저조한 반면, 사업 현황이 좋지 않음에도 주가는 급등하는 종잡을 수 없는 종목들이 제약·바이오 업종에 포진돼 있어 투자할 때 어려웠다"며 "이번 세미나를 듣고 좀더 보수적으로 투자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윤향미 유안타증권 GWM반포센터장은 "세미나 참석으로 '새로운 세계에 눈을 떴다'며 흡족해 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세미나를) 금융 교육의 관점에서 확대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6-03 18:23:15[파이낸셜뉴스] 최근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를 현금 80억원에 매수해 화제가 된 30대 재력가가 알고 보니 집값 전액을 대출로 충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28일 SBS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를 구매한 A씨(32)는 아파트 매입가 80억원을 전액 대출로 충당한 것으로 추정됐다. A씨는 B사 대표의 자녀로, 수년 전 300억원 상당의 B사 주식을 부친으로부터 증여받았다. A씨는 올해 초 압구정 현대아파트 전용 196㎡(13층) 아파트를 8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맺고 4월 잔금을 치렀다. 이 아파트는 압구정3구역 재건축 사업지에 포함된다. 3구역은 지난해 말 희림건축 컨소시엄이 재건축 설계권을 따내며 재건축에 속도가 붙고 있다. 조만간 시공사 선정도 진행할 예정이다. A씨가 매입한 호실의 근저당은 15억4000만원이다. 은행에서 대출 받을 경우, 은행이 대출액의 110~120% 만큼을 근저당 설정하는 것을 고려하면 A씨는 14억원가량을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당초 A씨는 이를 제외한 나머지 돈은 전액 현금에서 지급했다고 알려졌으나, A씨는 지난달 자신의 주식을 담보로 66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14억원은 40년 만기에 4% 이율로 원리금 균등 상환한다는 조건을 적용할 경우, 원리금 상환에 들어가는 돈은 연간 약 7000만원이다. 여기에 주식담보 대출 66억원은 1년간 4.95%의 이율을 적용하면 연간 이자가 3억2670만원이 된다. 주택담보대출과 주식담보대출을 합쳐 매년 갚아야 하는 원리금이 연간 4억원에 달한다. 현재 부동산을 사려면 연간 갚아야 하는 원리금 상환액을 연 소득의 40%로 제한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적용된다. 이를 바탕으로 추산하면 A씨의 연 소득은 10억원이 넘어야 한다. 이는 A씨가 보유한 B사 주식의 배당률이 높아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A씨가 최근 1년간 받은 중간·결산 배당금은 15억원 정도다. A씨 대리인은 SBS에 "A씨는 소득이 높은 중견 전문직업인으로 독립 생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실거주를 위해 해당 아파트를 매입했다"며 "A씨는 보유 자산과 전문직업인으로서의 본인 소득 등에 기초해 정당한 금융거래를 한 것"이라고 했다. 한편 최근 젊은 자산가들이 서울의 초고가 아파트를 매입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시 용산구 한남더힐(전용면적 233㎡, 7층)은 지난 1월 94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해당 주택을 매수한 사람은 1998년생으로 20대 중반이다. 해당 주택에 별도의 근저당권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전액 현금으로 거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가수 장윤정 부부가 소유했던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전용면적 244㎡)은 지난달 11일 120억원에 팔렸다. 현재 소유권 등기를 마친 상태로, 소유자는 1989년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30 06:19:26[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등장한 20~30대 청년들을 위한 전용 양로원이 관심을 끌고 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주요 도시들(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뿐 아니라 남서부 윈난성과 동부 산둥성 등 지방에도 해당 양로원이 생겨나고 있다고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양로원들은 주로 '탕핑족'(躺平·가만히 누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청년들)과 '파이어족'(경제적 자유를 얻어 일찍 은퇴하고자 하는 청년들)을 수용하고 있다고 한다. 매체는 번아웃이 온 청년들이 일시적인 휴식처로 양로원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청년 전용 양로원은 거주자의 신체적 건강보다는 정신 건강에 초점을 맞춰, 카페·노래방 등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올해 초 윈난성에서 청년 전용 양로원을 연 루레이레이 씨(32)는 "많은 30대가 상실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루 씨가 운영하는 양로원에 입주하려면 월 1500위안(약 28만원)만 내면 된다. 최소 월평균 5000위안(약 93만원)을 내야 하는 기존 양로원에 비해서 매우 저렴하다고 SCMP는 설명했다. 해당 양로원은 전통적인 노인복지시설과는 달리 셰어하우스와 비슷한 개념으로 운영한다고 한다. 입주자들은 오전에 바에서 커피를 마시고 마당에서 운동을 하거나, 산에서 명상을 한다. 오후에는 농사를 짓거나 강에서 낚시를 하고 공동 주방에서 저녁 식사를 준비한다. SCMP는 "어떤 사람들은 은퇴를 커리어 도중의 '중간 기간' 또는 '중간 달'로 간주해 잠시 쉬는 것으로 여긴다"며 "청년 양로원 거주자도 수십 년을 시설에서 살 계획은 아닐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런가 하면 30~40대에 영구적인 은퇴를 계획하는 '파이어족'도 청년 전용 양로원을 찾는다. 파이어족은 ‘경제적 자립, 조기 은퇴(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의 첫 글자를 따서 생겨난 용어다. 이들은 20~30대에 소비를 극단적으로 줄여 소득의 70~80%를 저축한다. SCMP는 "서구에서는 주로 고액 자산가들이 '파이어'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지만 한국과 중국 같은 국가에서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직장인이나 미취업 청년들까지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29 19:35:33[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구와 용산구에 위치한 초고가 고급 주택에 대한 젊은 자산가들의 매수세가 잇따르고 있다. 20일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서울시 용산구 한남더힐(전용면적 233㎡, 7층)는 지난 1월 94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해당 주택에 별도의 근저당권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전액 현금으로 거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주택을 매수한 사람은 1998년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2월 80억원에 거래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전용면적 196㎡ 매수자는 1992년생으로 30대 초반이었다. 이 주택은 지난달 채권최고액 15억4000만원의 근저당권 설정계약을 체결했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경우 은행은 실제 빌린 금액의 120~130%를 설정하므로, 해당 매수자가 은행에서 빌린 금액은 10억원대일 것으로 추정된다. 나머지 70억원에 가까운 돈은 전액 현금으로 매수한 셈이다. 또 가수 장윤정 부부가 소유했던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전용면적 244㎡)은 지난달 11일 120억원에 팔렸다. 현재 소유권 등기를 마친 상태다. 소유자는 1989년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젊은 층의 고가 아파트 거래가 활발한 것과 관련해 부모가 자신에게 집을 일찍 증여하는 추세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또 스타트업 대표나 유튜버, 코인 부자 등 자금력이 풍부한 MZ세대 '영 리치'가 늘어나면서 고가 주택 매입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5-21 08:19:44[파이낸셜뉴스] 서울에서 방 1개짜리 원룸 아파트가 3.3㎡(평)당 1억원에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1~2인 자산가들을 겨냥한 소형 아파트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16일 파이낸셜뉴스가 올들어 11월 말까지 서울서 매매 거래된 전용 60㎡ 이하 1만5200여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자 자료를 보면 서울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 전용 35㎡(16평형)은 지난 4월에 16억95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평형대는 방 1칸으로 이뤄진 원룸이다. 3.3㎡당 1억원이 넘는다. 종전 최고가는 2021년 10월의 16억9000만원 이었다. 같은 단지 전용 25㎡(11평)도 지난 7월에 3.3㎡당 1억원 가량인 11억원에 손바뀜됐다. 같은 면적 기준으로 11억원은 최고가 기록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방 1개인 강남구 삼성동 '현대힐스테이트 2단지' 전용 40㎡(16평형)도 올 3월에 15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 기록을 세웠다. 올 10월에도 15억5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역시 방 1개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 27㎡(12평형)도 올 12월에 10억원에 거래됐다. 3.3㎡당 1억원에 육박하는 가격이다. 해당 평형 최고가는 12억7500만원이다. 강남구 수서동 신동아 전용 33㎡(14평형)도 올 9월에 9억1000만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최고가는 11억5000만원으로 10억원을 넘었다. 원룸 아파트는 한때 애물단지였다. 예전에 정부가 재건축을 진행할 때 초소형 아파트를 20% 가량 의무 배치하도록 했고, 조합들이 정부 규제에 따라 원룸을 넣었다. 시장 여건이 아닌 규제 때문에 넣은 것이다. 하지만 현재는 강남권이나 한강변 등 입지가 양호한 단지의 원룸 아파트의 경우 1인 가구 자산가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3.3㎡당 1억원에 웃도는 초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1인 가구는 조만간 1000만 가구 시대를 열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1인 가구 수가 750만 가구를 넘어섰다. 전체 가구의 34.5%를 차지했다. 자료를 보면 1인 가구는 2015년 520만3000가구에서 계속 늘어나 2021년 처음으로 700만을 돌파했고, 조만간 1000만 가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2022년 기준으로 연령대별 1인 가구는 29세 이하 19.2%, 30대 17.3% 등으로 2030 세대가 36.5%를 차지했다. 40대 13.0%, 50대 15.2%, 60대 16.7%, 70세 이상 18.6% 등이다. 1인 가구 가운데 아파트에 거주하는 비중은 34.0%로 나타났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3-12-15 10:22:43지난해 100만명에 가까운 개인이 집을 한 채 이상 산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을 소유한 개인은 약 1530만명으로, 1년 전보다 22만명 늘었다. 1인당 평균 소유주택 수는 1.07호이며, 주택을 가진 개인의 절반가량은 50~60대다. 지난해 부동산 시장 부진에도 소득 상위 10%와 하위 10%의 집값 격차가 40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분위가 높을수록 집값 하락률도 크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고, 하위 10%의 보유주택 가격은 2021년과 동일했다. 그 결과 49배에 이르던 2021년보다는 격차가 많이 좁혀졌지만 여전히 양극화가 이어지는 추세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22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주택 소유자 중 직전 1년간 한 채 이상의 집을 사들인 사람은 96만2000명이었다. 이 중 집을 한 채 산 사람은 91만7000명(95.4%), 두 채는 3만2000명(3.3%), 세 채 이상은 1만2000명(1.3%)이었다. 무주택자였다가 주택 소유자가 된 개인은 68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주택을 소유한 개인은 1530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22만명(1.5%)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828만1000명(54.1%), 여성이 702만9000명(45.9%)이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전체의 25.2%를 차지하고 다음으로 60대(22.1%), 40대(21.7%), 70대(11.7%), 30대(10.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 소유자 기준 1인당 평균 소유주택 수는 1.07호다. 전년(1.08호)보다는 감소했다. 1인당 평균 소유주택 수는 제주 거주자가 1.13호로 가장 많았고, 세종 거주자는 1.04호로 가장 적게 나타났다. 서울 거주자는 1.05호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공시가격 기준)은 3억1500만원으로 나타났다. 2021년 평균 주택 자산가액 3억7600만원보다 6100만원 떨어졌다. 소득 상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12억1600만원으로 2021년 14억8400만원보다 2억6800만원 급감했다. 평균 집값 하락폭인 6100만원보다 3배 이상 떨어진 셈이다. 상위 10%의 평균 소유주택 수는 2.41호로 전년 2.35호보다 늘어났다. 평균 주택면적 역시 2021년 111.0㎡(33.6평)보다 소폭 크기를 키운 111.8㎡다. imne@fnnews.com 홍예지 이창훈 기자
2023-11-14 18:3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