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40대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40대의 서울 아파트 매수 비중은 역대 처음으로 30%를 넘어서 30대 매수 비중에 육박했다. 5일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연령대별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1∼6월) 40대의 매수 비중은 31.2%를 기록했다. 2019년 해당 통계가 발표된 이후 반기 기준에서 40대 비중이 3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체 연령대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30대(32.5%)에 육박했다. 상반기 31.2%로 조사 이래 최대…30대와 격차 1.3%p로 좁혀져 서울 아파트 매수는 2019년 하반기부터 30대가 주도하고 있다. 2019년 하반기 30대 29.8%, 40대 29.2%로 30대가 40대를 근소하게 앞지른 뒤 2021년 하반기는 30대가 36.4%, 40대가 26.6%로 두 연령대의 격차가 10%포인트 가까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어 작년 상반기에는 30대 32.9%, 40대 28.0%, 하반기는 30대 33.3%, 29.2% 등으로 격차가 줄어든 뒤 올해 상반기는 30대와 40대의 차이가 1.3%포인트까지 좁혀졌다. 40대 비중은 특히 올해 1분기에 30.4%로 조사 이래 처음으로 30%를 넘긴 뒤 2분기에는 31.6%로 비중이 더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40대뿐만 아니라 50대의 매수 비중도 올해 상반기 기준 18.6%로, 2020년 상반기(18.7%) 이후 4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시장에 40대의 매수 비중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은 최근 주택 시장에 전반적으로 매수층이 확대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3∼4년 전 집값 급등에 놀란 30대 '영끌족'들이 아파트 매수에 나서는 사이 주로 관망하던 40대 이상 기성세대들이 최근 집값 상승세와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 하락으로 매수에 가담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초 7월 시행 예정이던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9월 1일로 연기됨에 따라 대출이 축소되기 전에 집을 사려는 매수자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파트 거래량도 급증…"다음달까지 증가세 이어질 것" 40대의 약진에 힘입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급증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올해 3월과 4월(4280건, 4438건) 두 달 연속 4000건을 넘은 뒤 5월에는 5048건으로 5천건을 넘었고, 6월에는 7423건으로 크게 늘었다. 6월 거래량은 2020년 12월(7745건)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대다. 7월 계약도 신고기한이 한 달 가까이 남았지만 현재까지 5314건이 신고돼 6월 거래량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수는 30대가 26.4%, 40대가 25.9%를 기록하며 30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전 분기보다 30대(26.4%)와 40대(25.7%)의 격차는 감소했다. 50대의 매수 비중도 작년 하반기 21.6%에서 올해 상반기 21.7%로 비중이 소폭 확대됐다. 부동산R114 여경희 빅데이터연구소장은 "30대가 신생아 대출이나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등 대출 지원이 집중되고 있는 것과 달리 40대 이상은 정책자금 지원 혜택이 적음에도 매수세가 확대되고 있다"며 "2단계 스트레스 DSR이 강화되기 전인 다음 달까지 거래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8-05 09:01:4740대가 서울 아파트를 공격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3개월 연속 30대 매수 비중을 추월한 것이다. 특히 강남 3구 아파트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돈을 빌릴 수 있는 중년층이 갈아타기나 내집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 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 9월 40대 매수 비중은 33.1%로 집계됐다. 같은 달 30대 비중은 30.3%로 40대가 더 많이 아파트를 사들였다. 40대 비중이 30대를 추월한 것은 지난 2022년 8월 이후 11개월 만이 지난 7월이다. 이후 8월과 9월 등 3개월 연속 30대를 앞서고 있다. 40대들이 아파트를 가장 많이 사들인 지역은 강남구다. 지난 9월 40대가 사들인 아파트는 총 1639건이다. 이 가운데 강남구는 174건(비중 10.6%)으로 가장 많았다. 갈아타기 수요가 많은 송파구도 138건(8.4%)으로 40대 매수세가 집중됐다. 강남구의 경우 지난 9월 40대 비중이 46.6%로 30대(20.1%)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비 강남 3구에서는 노원구와 양천구에 40대 매수세가 몰렸다. 40대가 노원구에서는 148건, 양천구에는 123건을 사들였다. 대출 문턱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40대가 내집마련에 유리한 상황이다. 연 소득에 따라 대출금액 차이가 커지면서 30대 보다는 40대가 더 많은 돈을 빌릴 수 있기 때문이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11-03 18:04:04[파이낸셜뉴스] 40대가 서울 아파트를 공격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3개월 연속 30대 매수 비중을 추월한 것이다. 특히 강남 3구 아파트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돈을 빌릴 수 있는 중년층이 갈아타기나 내집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 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 9월 40대 매수 비중은 33.1%로 집계됐다. 같은 달 30대 비중은 30.3%로 40대가 더 많이 아파트를 사들였다. 40대 비중이 30대를 추월한 것은 지난 2022년 8월 이후 11개월 만이 지난 7월이다. 이후 8월과 9월 등 3개월 연속 30대를 앞서고 있다. 40대들이 아파트를 가장 많이 사들인 지역은 강남구다. 지난 9월 40대가 사들인 아파트는 총 1639건이다. 이 가운데 강남구는 174건(비중 10.6%)으로 가장 많았다. 갈아타기 수요가 많은 송파구도 138건(8.4%)으로 40대 매수세가 집중됐다. 강남구의 경우 지난 9월 40대 비중이 46.6%로 30대(20.1%)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비 강남 3구에서는 노원구와 양천구에 40대 매수세가 몰렸다. 40대가 노원구에서는 148건, 양천구에는 123건을 사들였다. 양천구의 경우 재건축 투자 목적으로 노린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대출 문턱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40대가 내집마련에 유리한 상황이다. 연 소득에 따라 대출금액 차이가 커지면서 30대 보다는 40대가 더 많은 돈을 빌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올들어 10월까지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을 보면 마용성과 강남 3구가 1~5위를 싹쓸이 하고 있다. 상승률 1위는 성동구로 9.29%를 기록하고 있다. 뒤를 이어 서초구(7.90%), 송파구(7.18%), 마포구(6.55), 용산구(6.45%) 등의 순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올해 서울 아파트 시장은 자본력과 경제력을 갖춘 40대 거래 비중이 늘어나고, 인기 주거지에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11-01 16:09:15[파이낸셜뉴스] '영혼까지 끌어모아’ 집을 사는 것을 ‘영끌’이라고 한다. 집값 급등기인 2020년과 2021년에는 2030세대가 영끌을 주도했다. 올해 들어서는 3040세대가 주축으로 떠올랐다. 통계를 보면 3040세대의 서울 아파트 매수비중이 최근 66%까지 상승했다. 영끌의 대출 현황을 볼 수 있는 자료가 최근 나와 주목이다. 올해 영끌 규모가 2020년·2021년보다 더 크다는 것이 골자다. LTV 60% 초과 155조...2021년에는 75조 우선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연령대별 비중을 보면 올해 들어 40대가 공격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40대 비중이 올 1월 29.1%에서 2월부터 8월까지는 30%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7월과 8월에는 40대 비중이 30대를 추월했다. 30대와 40대 매수 비중을 보면 1월에는 60.6%로 60%대 초반을 기록했다. 올 8월에는 66.0%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10채 중 7채를 3040세대가 사들인 셈이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최근 들어 주택담보인정비율(LTV) 60% 초과 대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LTV 60% 초과 주담대는 올 6월말 155조원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 2020년에는 60% 초과 대출 규모가 109조원을 기록했고, 2021년에는 75조원이다. 3년 6개월만에 45조원 가량 증가한 것이다. 현 정부 들어 60% 초과 대출이 늘어난 것은 올해 들어 집값이 오르면서 거래량이 증가한 데다 대출규제 완화 등이 한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정책 기조가 수요억제로 바뀌기는 했지만 이전까지는 대출규제를 하나 둘 풀어왔다. 대출 주요 고객층은 3040세대이다. 빚 늘어난 40대...금리 인하해도 대출금리 오르나 올 1·4분기 기준으로 가계소득 대비 부채비율(LTI) 자료도 공개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4분기 기준으로 우리나라 국민들이 연간 소득의 두 배가 넘는 막대한 규모의 빚을 지고 있다. 특히 40대가 253.7%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올해 1·4분기 5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의 LTI가 전분기 대비 상승했다. 30대 이하 LTI는 지난해 4·4분기 238.7%에서 올해 1·4분기 239.0%로 높아졌고, 40대는 253.5%→253.7%, 60대 이상은 239.1%→240.8%로 각각 올랐다. 특히 40대는 대출잔액 합계가 연간 소득의 2.5배를 돌파해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은 부채비율을 나타냈다. '영끌' 주택 매수의 결과라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향후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되도 주담대 금리 수준이 크게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부의 정책 기조가 수요억제로 돌아선 만큼 가산금리 인상 등 대출 옥죄기 강도가 더 세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특히 예전에 초저금리 시대에 대출을 받았던 차주들의 금리가 갱신되며, 전반적인 상환 부담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금리 인하는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금리 인하 보다 대출 규제 약발이 더 크게 먹힐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절대 금액이 큰 서울의 경우 가계대출 규제 영향이 지방 보다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10-04 16:44:0040대가 서울 아파트를 공격적으로 매입하고 있다. 2개월 연속 40대 매수 비중이 30대를 추월한 것이다. 집값 오름세가 이어지자 대출규제가 더 강화되기 전에 서둘러 아파트 매수에 나선 40대가 늘어난 것이 주된 이유로 분석된다. 3일 한국부동산원의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40대 매수 비중은 33.2%로 집계됐다. 같은 달 30대는 32.8%를 기록해 40대가 서울 아파트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앞서 지난 7월에도 40대 매수 비중이 30대를 앞섰다. 40대 33.2%, 30대 31.5% 등을 기록했다. 40대가 30대를 앞선 것은 2022년 8월 이후 처음이다. 7월과 8월 등 2개월 연속 40대가 서울 아파트를 가장 많이 사들인 셈이다. 서울 아파트 연령대별 매입 비중을 보면 아파트값이 급등했던 2020년 1월부터 30대 비중이 40대를 역전하기 시작했다. 특히 30대 '영끌족'이 패닉바잉에 나선 2021년 1월에는 30대 매입 비중이 사상 최대인 39.6%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후 집값이 하락하고 거래가 끊겼던 2022년 7월과 8월에 잠시 40대 비중이 30대를 앞질렀으나, 이후 올해 6월까지는 30대가 40대를 추월했다. 올들어 7월부터는 40대가 30대를 앞서고 있는 것이다. 30대와 달리 40대는 실수요자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올들어 집값이 계속 오르는 데다 정부가 대출을 더 옥죄려고 하자 생애 첫 내집마련이나 갈아타기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현재 서울 아파트 시장을 주도하는 40대의 경우 실수요 비중이 높다"며 "집값이 오르자 더 늦기 전에 똘똘한 한채를 구입하거나 갈아타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10-03 18:20:55[파이낸셜뉴스] 40대가 서울 아파트를 공격적으로 매입하고 있다. 2개월 연속 40대 매수 비중이 30대를 추월한 것이다. 집값 오름세가 이어지자 대출규제가 더 강화되기 전에 서둘러 아파트 매수에 나선 40대가 늘어난 것이 주된 이유로 분석된다. 3일 한국부동산원의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40대 매수 비중은 33.2%로 집계됐다. 같은 달 30대는 32.8%를 기록해 40대가 서울 아파트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앞서 지난 7월에도 40대 매수 비중이 30대를 앞섰다. 40대 33.2%, 30대 31.5% 등을 기록했다. 40대가 30대를 앞선 것은 2022년 8월 이후 처음이다. 7월과 8월 등 2개월 연속 40대가 서울 아파트를 가장 많이 사들인 셈이다. 서울 아파트 연령대별 매입 비중을 보면 아파트값이 급등했던 2020년 1월부터 30대 비중이 40대를 역전하기 시작했다. 특히 30대 '영끌족'이 패닉바잉에 나선 2021년 1월에는 30대 매입 비중이 사상 최대인 39.6%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후 집값이 하락하고 거래가 끊겼던 2022년 7월과 8월에 잠시 40대 비중이 30대를 앞질렀으나, 이후 올해 6월까지는 30대가 40대를 추월했다. 올들어 7월부터는 40대가 30대를 앞서고 있는 것이다. 30대와 달리 40대는 실수요자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올들어 집값이 계속 오르는 데다 정부가 대출을 더 옥죄려고 하자 생애 첫 내집마련이나 갈아타기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현재 서울 아파트 시장을 주도하는 40대의 경우 실수요 비중이 높다”며 “집값이 오르자 더 늦기 전에 똘똘한 한채를 구입하거나 갈아타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지난 7월 8881건에서 8월에는 6102건으로 감소했다. 9월 거래량은 신고 기한이 한달여 남은 현재 1738건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전체 거래량은 4000여건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7월을 기점으로 아파트 거래량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10-03 08:42:41정부의 뒤늦은 대출규제로 주요 시중은행의 신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세가 다소 떨어졌다고 한다. 18일 5대 시중은행이 이달 들어 9일까지 주택구입 신규 주담대는 3조645억원으로 하루 평균 3405억원 규모다. 8월(4012억원)보다 15% 줄긴 했으나 7월 3861억원, 6월 3617억원이다. 이달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1주택자 주택담보대출 축소 등 정부가 가계부채를 통제 중인데 이것이 반영된 추세적 전환이라고 하기는 이를 것이다. 주택거래 시점에 두세 달 시차를 두고 주담대가 반영된다는 점, 7월 서울지역 주택매매 건수가 3년 만에 최고인 1만건을 넘어선 점을 감안하면 11월까지 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어찌 됐든 한 고비를 넘겼다 하더라도 역대 최고 수준의 주담대로 돈이 풀린 데다 금리마저 내릴 가능성이 높으니, 당분간 부동산 매수심리를 자극할 요인이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다. 3년 전 몰아쳤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광풍'과 다른 점이 있다면 서울·수도권에 쏠려 있다는 점이다.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신규 취급액(3조645억원)의 70%가 서울·인천·경기 지역 주택 대출에 편중된 것이다. 이는 2021년 8월 71.8%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비중이다. 서울 지역 내 신축과 강남·북의 아파트 값 편차도 더 벌어져 4배에 육박한다. 연령대 중에는 '40대 영끌'의 올 상반기 주담대 잔액이 8조원이나 늘었고, 소득 대비 부채가 2.5배로 가장 많다고 한다. 가격이 오른 주택 구입을 위해 소득보다 더 많은 빚을 냈다는 의미다. 생애주기에서 결혼과 내집 장만을 하는 30~40대가 대출을 더 많이 내는 것은 자연스럽다. 그러나 집값이 비정상적으로 치솟고 너도나도 서울·수도권에 집을 사려고 몰리면 시장과 정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다. 부동산대출 규제를 적기에 시행하지 않고 느슨하게 놔둔 정부의 무책임이 첫번째 이유다. 집값이 치솟는데 '일시적 국소적 현상'이라며 시장을 오판하고 정책성 대출자금을 대거 풀어 규제와 부양 정책을 오락가락한 게 두번째다. 1~2년 내 입주할 신규주택 공급마저 부족하니 주택 수요를 더 부추긴 게 세번째다. '지금 집값이 가장 싸다'는 부동산 심리마저 불안하면 추격매수, 투기 자극, 대출 급증의 악순환이 된다. 가계는 물론 나라경제를 골병 들게 하는 요인이다. 사회 양극화, 세대계층 갈등, 경제역동성 저하, 저출생 등과 무관치 않다. 집값에 거품이 끼었다가 빠지면 깡통전세가 속출하고 소득보다 많은 대출을 낸 청년층 등 약한 고리부터 줄줄이 무너질 것이다. 가계소비 위축, 내수부진 등의 후폭풍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 금리인하를 전제로 정부의 가계대출 통제와 부동산시장 안정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투기성 대출을 규제하며 주택공급 확대 노력을 지속적으로 보여줘 추격매수, 불안공포 심리부터 안정시켜야 한다. 투기지역 지정과 같은 규제는 강화하고, 가용수단을 모두 찾아 서울·수도권 집값과 가계대출 급등세를 꺾는 연착륙에 들어가야 한다.
2024-09-18 19:15:25[파이낸셜뉴스] 40대 무주택 가장 A씨는 10억 로또 단지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청담 르엘' 입주자모집공고를 보고 한숨을 지었다. 전용 84㎡ 기준 최고 분양가는 25억4570만원이다. 투기과열지구로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은 50%다. 최소한 잔금 전까지 계약금(20%)와 중도금 1회(10%) 등 약 8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가점도 60점대 중반이다. A씨는 "현금도 없고 가점도 당첨 가능성이 낮아 기존주택 매입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는 매매에 의한 소유권이전등기 신청 가운데 ‘생애 첫 부동산을 구입한 매수인’ 자료가 공개돼 있다. 서울 집한건물(아파트, 빌라, 오피스텔)의 경우 40대 생애 첫 주택 구입 비중이 올해 들어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40대 무주택자는 청약 가점을 차곡 차곡 쌓오는 연령대다. 생애 첫 주택 매수, 20대 줄고 40대 늘어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생애 첫 주택(집합건물) 구입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우선 20대가 최근 들어 비중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세부적으로 보면 서울의 경우 20대 비중이 집값이 크게 올랐던 2020년과 2021년에는 12.8%·14.0%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12.4%를 유지했으나 올 1~8월에는 9.7%로 크게 떨어졌다. 30대의 경우 생애 첫 주택 매수 비중이 지난 2020년에는 41.0%를 기록했다. 이후 2020년에는 31.1%를 보였고, 올해에는 40.3%를 기록중이다. 집값 급등기와 비슷한 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40대의 경우 매수 비중이 증가했다. 2020년에는 17.7%에 불과 했으나 2022년 20.8%, 올해 1~8월 22.6%를 기록했다. 전국 생애 첫 매수 비중도 비슷한 흐름이다. 20대는 집값이 크게 올랐던 2020년에는 14.5%를 기록했으나 올 1~8월 9.6%까지 하락했다. 이 기간 30대는 41.3%에서 45.7%, 40대는 23.1%에서 25.0%를 보이고 있다. 40대의 생애 첫 주택 매수 비중이 서울에서 증가폭이 큰 것이 특징이다. 가점 쌓아온 40대 무주택 한숨...30대도 불만 40대 무주택자는 청약을 노리고 가점을 차곡 차곡 쌓아온 연령대다. 84점 만점을 받으려면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 부양가족 6명 이상(35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을 충족해야 한다. 20대 초반에 청약통장에 가입했다고 가정할 때 40대 중반이 되면 무주택 기간과 청약통장 가입 기간 항목에서 만점을 받을 수 있다. 4인 가구가 받을 수 있는 최대 점수는 69점이다. 문제는 인기 단지의 경우 커트라인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69점도 당첨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부양 가족이 적은 40대 무주택자는 더더욱 그렇다. 분양가도 치솟으면서 분양가상한제 단지 역시 국민평형 분양가격이 25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청담 르엘의 경우 최고 분양가격이 전용 59㎡ 20억1980만원, 84㎡ 25억4570만원이다. 40대 사이에서는 정부가 청년과 신혼부부들을 위한 물량을 확대하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있다는 ‘홀대론’도 거세지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청약 대신 기존주택 매수로 눈길을 돌리는 중년층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한 전문가는 “3인 가족의 경우 최대로 받을 수 있는 청약점수가 64점”이라며 “부양 가족 2명에 불과한 40대의 경우 30대와 마찬가지로 당첨 가능성이 낮기는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30대도 불만이다. 잦은 청약제도 변경에다 특정 계층 위주로 제도가 흘러가면서 혜택이 일부에 집중되고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청약제도는 저출산 대책으로 활용되면서 앞으로도 많은 변화가 예고돼 있는 상태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9-06 17:09:22국내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선호하는 주된 연령층은 10~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젊은 층일수록 미국 주가지수 추종 ETF를 주로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5일 신한투자증권 데이터마케팅부가 올해 2·4분기 말 기준 최근 5년 간 ETF 투자 경향을 분석한 결과 ETF 보유 고객 수 비중은 30대가 27.5%로 가장 높았다. 다만 자산 규모로 보면 자산 성숙기에 해당하는 40~50대가 전체 ETF 투자 자산의 52.3%를 차지했다. 젊은 투자자들은 주식 자산 대비 높은 ETF 보유 비중을 보이고 있다. 연령대별로 보면 10대는 14.2%, 20대 15.6%, 30대 11.6%로 10%를 웃돌았다. 반면 40대는 9.1%, 50대는 5.9%, 60대 이상은 4.1%의 보유 비중을 보였다. 젊은 투자자들의 ETF 투자 비중은 매년 증가세다. 이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S&P500과 나스닥100지수 등 미국 주가지수 추종 ETF이다. 반면 50~60대의 경우 전기차, 필라델피아반도체, 테크 톱10 등 섹터 ETF가 순매수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한투자증권은 "10~30대 고객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자본으로도 다양한 자산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간편하고 효율적인 투자 수단으로 ETF 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또 미국 주가지수 추종 ETF를 통해 투자 초기에 시장 흐름을 파악하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9-05 18:04:50[파이낸셜뉴스]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선호하는 주된 연령층은 10~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젊은 층일수록 미국 주가지수 추종 ETF를 주로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5일 신한투자증권 데이터마케팅부가 올해 2·4분기 말 기준 최근 5년 간 ETF 투자 경향을 분석한 결과 ETF 보유 고객 수 비중은 30대가 27.5%로 가장 높았다. 다만 자산 규모로 보면 자산 성숙기에 해당하는 40~50대가 전체 ETF 투자 자산의 52.3%를 차지했다. 젊은 투자자들은 주식 자산 대비 높은 ETF 보유 비중을 보이고 있다. 연령대별로 보면 10대는 14.2%, 20대 15.6%, 30대 11.6%로 10%를 웃돌았다. 반면 40대는 9.1%, 50대는 5.9%, 60대 이상은 4.1%의 보유 비중을 보였다. 젊은 투자자들의 ETF 투자 비중은 매년 증가세다. 이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S&P500과 나스닥100지수 등 미국 주가지수 추종 ETF이다. 반면 50~60대의 경우 전기차, 필라델피아반도체, 테크 톱10 등 섹터 ETF가 순매수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한투자증권은 "10~30대 젊은 연령 고객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자본으로도 다양한 자산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간편하고 효율적인 투자 수단으로 ETF 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또 미국 주가지수 추종 ETF를 통해 투자 초기에 시장 흐름을 파악하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9-05 12:2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