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3일 전인 지난 25일 별세한 고 이건의 삼성그룹 회장의 영결식 및 발인이 오늘(28일) 엄수된다. 삼성은 오전 7시30분경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유족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영결식을 진행한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이에 따라 삼성 측은 영결식도 간소하게 비공개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오전 8시쯤 발인이 시작된다. 이건희 회장의 운구 행렬은 생전 이 회장이 자주 머물렀던 곳을 돌며 임직원들과 이별을 고하는 방식이 될 예정이다. 장지와 가까운 삼성전자의 수원 사업장(본사)과 이건희 회장이 사재를 털어 일군 화성 및 기흥 반도체 공장 등이 운구행렬 후보로 거론된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인턴기자
2020-10-28 07:45:12[파이낸셜뉴스]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결식이 13일 오전 8시 30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박원순 서울시장 장례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12일 박 시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브리핑을 열고 "방역에 협조하기 위해 영결식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장례위는 오전 7시 30분 발인 뒤 오전 8시께 서울광장으로 이동해 8시 30분부터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온라인 영결식을 진행한다. 영결식에는 서울시장 장례위원장단, 전국 시도지사 등 100여 명의 제한된 인원만 참석하며 서울시 유튜브 채널과 TBS를 통해 생중계 한다. 영결식은 개식선언을 시작으로 국기에 대한 경례, 추모곡 연주, 이해찬 민주당 대표,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등 3명의 장례위원장 조사, 헌화, 유족 대표의 인사말 등으로 진행된다. 오전 8시 예정됐던 서울시청 노제는 치르지 않기로 결정됐다. 영결식이 끝나면 박 시장의 시신을 서울 서초구의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한다. 이후 고인의 고향인 경남 창녕으로 옮겨 매장한다는 방침이다. 박 의원은 "박 시장의 묘는 유족의 뜻에 따라 소박하게 야트막한 봉분 형태로 마련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1500여 명으로 구성된 장례위원회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박 의원은 "백낙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이해찬 민주당 대표 등 3명이 장례위원회 위원장으로 최종 확정됐다"라며 "부위원장단은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권영진 전국 시도지사협의회장,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으로 구성됐다"고 말했다. 고문단은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자 국무총리, 문희상 20대 후반기 국회의장, 한승원 전 감사원장, 김상근 목사, 박경호 전국 박씨 대종회 부회장 등 7명이 선임됐다. 상임 집행위원장은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맡는다. 집행위원장에는 이동진 서울시 구청장협의회장, 하승창 전 대통령 비서실 사회혁신수석과 박홍근 민주당 의원이 선임됐다. 이 밖에 국회의원, 시도지사, 시도교육감 등 1500명 정도가 취합이 확정됐고, 봉사를 원하는 시민들도 장례위원회에 포함됐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0-07-12 15:57:10재계의 거목이던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별세한 가운데 휴일에도 경제계를 비롯한 사회 각계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각계 주요 인사들은 한국 섬유산업과 경제계의 부흥기를 이끈 고인의 마지막 길을 깊이 애도했다. 특히 조 명예회장의 장남 조현준 효성 회장과 삼남 조현상 부회장은 최근 지주사 분할을 통한 계열분리 수순 속에서도 차분하게 조문객을 맞았다. ■각계 인사들 "재계 큰 획 그으신 분" 3월 31일 조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은 일요일이지만 정·재계 주요 인사들의 추모 발길이 꼬리를 물었다. 이날 오전 9시30분께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을 시작으로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 김진표 국회의장,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 등이 차례로 빈소를 방문했다. 오후에도 조 명예회장 동생인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과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빈소를 찾았다. 조양래 명예회장과 조현범 회장은 3월 30일에 이어 이틀 연속 빈소를 방문, 고인의 곁을 지켰다. 이어 오후에 이명박 전 대통령,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강한승 쿠팡 대표가 조문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 한화로보틱스 부사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고인을 추모했다. 오후 5시께는 구광모 LG 회장이 장례식장을 찾았다. 빈소를 찾은 주요 인사들은 한결같이 조 명예회장을 "재계에 큰 획을 그은 분"이라고 평가했다. 이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재임 때 고인이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됐다. 그때 국제 금융위기가 와서 (고인인) 전경련 회장이 인솔해서 기업인들이 그때 많이 협조를 했다"고 전했다. 허 명예회장은 "(조 명예회장의) 전경련 회장 후임이었는데 많이 배웠다"며 "건강하셨는데 갑자기 돌아가셔서 안타깝다"고 했다. 조 명예회장은 2007~2011년 전경련 회장을 맡아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일자리 창출, 경제계 국제교류 활성화 등에 기여했다. 김 국회의장도 "2003년 경제부총리를 할 때 고인께서 한미재계회의 의장이셨다"며 "그때 우리 경제가 참 어려웠는데 그래도 미국이나 일본의 경제계와 이렇게 잘 소통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신 분이라 많이 도와주셨다"고 기억했다. ■이재용·정의선, 일찍 조문…2일 영결식 앞서 장례 이틀째이자 토요일인 3월 30일에도 고인을 추모하려는 정·재계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외부 인사로는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이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이날 오후 2시께 모친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함께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방문했다. 이 회장은 조현준 회장과 어릴 때부터 친구 사이이며, 홍 전 관장은 조 명예회장의 아내 송광자 여사와 서울대 미대 동창이다. 홍 전 관장은 이날 2시간 넘게 빈소에 머물면서 송 여사를 각별히 위로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오후 늦게 빈소를 찾아 조 회장에게 애도를 표했다. 이재용 회장의 동생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도 남편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과 나란히 빈소를 찾았다. 정계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 최준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조문했다. 한편 조 명예회장의 장례는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명예장례위원장을, 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장례위원장을 각각 맡아 효성그룹장으로 진행된다.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지며, 영결식은 2일 오전 8시에 열릴 예정이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3-31 18:25:40[파이낸셜뉴스] 노조탄압 중단 등을 요구하며 분신해 숨진 민주노총 건설노조 간부 양회동씨(50)의 발인이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지난달 2일 서울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받다가 숨진 지 50일 만이다. 이날 오전 8시 장례식장 1층 행사장에서 유가족과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정의당 심상정 의원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인미사가 봉헌됐다. 주례를 맡은 천주교 노동사목위원장 김시몬 신부는 "양회동 열사는 자신의 생명을 바쳐가며 좋은 세상을 만들고자 했다"며 "우리가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다시 다짐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미사가 끝난 뒤 오전 8시 55분께 운구차량은 노제가 예정된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으로 출발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조합원들의 머리띠에는 '열사정신 계승' 등의 문구가 적혀있었다. 장례행렬 선봉에 섰던 풍물패를 뒤로 한 조합원이 들고 있던 양씨의 영정사진에는 이슬비로 물방울이 맺혔다. 또 운구차와 함께 정장 또는 건설노조 조끼를 입은 조합원들은 '건설노조 탄압 중단하라' '윤석열 정권 퇴진'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뒤를 따랐다. 경찰청 앞에 도착한 것은 이날 11시께다. 경찰청 정문 앞부터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역 7번출구까지 조합원들의 행렬이 길게 늘어섰다.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김정배 지부장은 추도사를 통해 "이제 당신을 우리 가슴에 새기려고 한다, 당신의 사명을 기억하려고 한다"며 "당신이 그토록 자랑스러워했던 건설 노조를 다시 반듯하게 세울 것"이라며 추모했다. 노제를 끝낸 조합원들은 다시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으로 이동해 오후 1시께 영결식을 진행했다. 주최 측 추산 5000여명이 영결식에 참석했고 경찰은 경력 1800여명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건설노조 조합원들은 "열사의 명예회복 위해 유족에게 사과하라", "열사의 염원이다 윤석열은 퇴진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발언에 나선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양 동지는 하루에도 몇 명씩 죽어나가며 희망을 찾을 수 없는 막장 현장을 사람답게 사는 현장으로 바꾸자고 노조의 끈을 못 놓았다"며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그의 자랑이었으나 윤석열 정권이 그 자존심 짓밟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회동 동지의 억울함을 푸는 길은 윤석열 정권을 끌어내리는 것”이라며 "양회동 동지가 옳고 석열 정권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자"고 말했다. 이날 영결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장례위원장으로 참석했다. 이 대표는 "조작으로 진실을 잠시 가릴 수 있을지 몰라도 진실을 영원히 가둘 수 없다"며 "항상 동지를 먼저 생각했던 따뜻한 사람 양회동 열사를 기억하겠다"고 했다. 그는 "노동이 존중되는 세상 노동자가 정당한 대접 받는 세상을 향한 열사의 꿈을 살아남은 우리가 함께 이뤄나가겠다"며 "양 열사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대규모 인원이 도심을 가로지르면서 인근 교통 혼잡이 빚기도 했다. 일부 구간에서 차량이 서행하자 일부 시민들은 버스에서 내려 지하철을 이용하거나, 경찰관에게 항의하는 등 실랑이가 벌어졌다. 서울 서대문구 직장인 A씨(31)은 "중요한 약속에 30분이나 늦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건설노조는 영결식이 끝나고 경기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으로 이동해 양 씨의 하관식을 끝으로 장례절차를 마무리 한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6-21 14:46:14【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지난 8일 갑자기 세상을 떠난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을 애도하는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울산시교육청 외솔회의실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9일 오전 9시부터 시교육청 직원부터 일반 시민, 학부모, 퇴직 교사 등이 찾아와 추모했다. 노옥희 교육감 시민사회장 장례위원회에서도 울산 롯데호텔 앞과 울산동구청 1층 로비에 시민분향소를 설치했다. 전날에는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두겸 울산시장, 울산시의회, 각 정당과 교육, 노동계, 사회단체 곳곳에서 노 교육감을 애도를 표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빈소를 직접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노 교육감은 정말 치열한 교육감이셨다"라고 회고하기도 했다. 울산시티병원 VIP실에 마련된 빈소와 분향소 뿐만 아니라 노 교육감의 SNS에는 노 교육감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추모글이 이어졌다.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은 울산 교육계 첫 여성 교육감이자 전교조 지부장 출신이라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재선에 성공한 진보 진영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1979년 울산 현대공고에서 첫 교편을 잡았다. 이후 1986년 한국YMCA 중등교육자협의회 명의로 발표된 교육민주화선언에 참여했고 이를 이유로 해직됐다. 이를 계기로 전교조 울산지부 1·2대 지부장을 지낸 그는 해직 13년 만인 1999년 울산 명덕여중 교사로 복직했다. 이후 울산시 교육위원 출마를 위해 2002년 퇴직했고, 그해 교육위원으로 선출돼 2006년까지 역임했다. 이를 토대로 학교급식 울산연대 집행위원장, 장애인교육권연대 자문위원 등 교육·인권운동 등에 매진하며 정치에도 뛰어들었다. 2006년과 2010년 지방선거에서 각각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울산시장 후보로, 2008년 총선에서 진보신당 동구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다. 오랜 낙선 끝에도 포기하지 않고 결국 지난 2018년 울산시교육감 선거에서 당선됐다. 울산 교육계는 앞서 20년간 보수 진영 교육감들이 집권했지만 선거법 위반과 부정청탁 등으로 처벌을 받고 중도하차하는 등 부정부패가 끊이지 않았다. 노 교육감은 이와 달리 초선 임기 동안 전국 최하위권이었던 청렴도와 교육복지를 전국 최상위권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 받는다.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등 강력한 부패·비리 근절책을 도입하고, 고교 전면 무상 급식, 신입생 교복비 지원, 초등학교 입학준비금 지원 등 교육 복지를 확대했다. 여론조사 결과 초기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상위권으로 이동하면서 지역사회로부터 능력을 인정 받는 모습을 보였다. 그 결과 올해 6월 실시된 6.1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보수,진보 맞대결로 치러졌지만 승리했다. 교육감 당선 이후 임기 동안 아이들이 배움에서 소외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다'라는 신념을 실천해온 노 교육감은 재선 후에도 기조를 유지하며 학생 복지 향상을 위한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전교조 울산지부는 애도 성명을 통해 "노 교육감 아래에서 부패로 얼룩졌던 울산교육청은 청렴도 회복뿐만 아니라 전국의 교육혁신을 주도하는 교육청으로 거듭났다"라며 "노 교육감이 생전에 이루고자 했던 유·초·중고 무상교육을 실현하고 이를 넘어 대학교육의 평준화와 서열을 없애는 거대한 진보교육의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발인은 12일 오전 8시 30분이다. 영결식은 같은 날 오전 10시 울산시교육청에서 진행한다. 장지는 경남 양산 솥발산 공원묘지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12-09 15:33:5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의 장례가 울산광역시교육청장으로 치러진다. 노 교육감의 SNS에는 비보를 접한 이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울산시교육청 구외철 교육국장은 8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노옥희 교육감의 장례 절차 등을 발표했다. 장례위원회 위원장은 이용균 부교육감이 맡을 예정이다. 빈소는 울산시티병원에, 분향소는 시교육청 외솔회의실과 울산교육연구정보원에 각각 마련된다. 발인 일자는 오는 12일 오전 8시 30분이며, 영결식은 같은 날 오전 10시 시교육청에서 있을 예정이다. 장지는 경남 양산시 솥발산 공원묘지다. 시교육청은 당분간 이 부교육감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노 교육감은 이날 낮 12시 25분께 울산 남구의 음식점에서 점심 식사 중 쓰러졌다. 울산지역 기관장 모임이었다. 사인은 심근경색으로 추정하고 있다. 첫 진보·여성 교육감의 갑작스러운 비보는 울산지역은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임기 동안 울산교육의 새바람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에서 평소 노 교육감을 존경하는 교사는 물론 학부모와 교육계 인사들도 많아 지역 사회는 충격에 휩싸였다. 노 교육감의 SNS에는 울산지역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노 교육감은 자신의 페이스북으로 시민들과의 소통을 활발하게 이어왔다. 평소 자신의 교육철학, 소신, 하루 일정 등을 매일 SNS에 게재해 시민들과 공유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12-08 17:23:16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낸 이어령 이화여대 명예석좌교수가 26일 암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88세. 1934년 충남 아산에서 출생한 고인은 문학평론가, 언론인, 교수 등으로 활동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석학이자 우리시대 최고 지성으로 불렸다. 고인은 2017년 암이 발견돼 두 차례 큰 수술을 받았지만, 항암치료를 받는 대신 마지막 저작 시리즈 '한국인 이야기' 등 저서 집필에 몰두해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강인숙 영인문학관 관장, 장남 이승무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차남 이강무 천안대 교수가 있다. 한편, 이어령 장관의 장례는 문화체육관광부장(葬)으로 엄수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3월 2일 오전 10시 서울 반포대로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영결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다. 장례위원장은 황희 문체부 장관, 부위원장은 김현환·오영우 차관이 맡는다. 빈소는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3월 2일 오전 8시30분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2-27 14:01:30[파이낸셜뉴스] 1990년 노태우 정부 때 문화부 초대 장관을 지낸 이어령 이화여자대학교 명예석좌교수가 26일 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88세. 이 명예교수의 유족 측은 이어령 전 장관이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1934년 충청남도 아산에서 출생한 고인은 이후 문학평론가, 언론인, 교수 등으로 활동하며 한국 대표 석학이자 우리 시대 최고 지성으로 불렸다. 이어령 교수는 서울대 문리대 국문과를 1956년 졸업하고 1960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문학 석사 학위, 1987년 단국대 대학원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인은 2017년 암이 발견돼 두 차례 큰 수술을 받았지만, 항암치료를 받는 대신 마지막 저작 시리즈 '한국인 이야기' 등 저서 집필에 몰두해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강인숙 영인문학관 관장, 장남 이승무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차남 이강무 천안대학교 애니메이션과 교수가 있다. 한편, 이어령 장관의 장례는 문화체육관광부장(葬)으로 엄수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3월 2일 오전 10시 서울 반포대로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영결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다. 장례위원장은 황희 문체부 장관, 부위원장은 김현환·오영우 차관이 맡는다. 빈소는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3월 2일 오전 8시30분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2-26 15:10:34[파이낸셜뉴스]27일 오전 7시 30분께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의 영결식장 앞은 고성이 오갔다. 100여명의 보수 성향 시민들이 전씨를 추모하기 위해 영결식장을 찾은 것이다. 한 조문객은 "대통령이 평민이냐"며 "왜 전직 대통령을 전두환씨라고 적어놓느냐"고 소리쳤다. 우리공화당 당원들은 '전두환 대통령님 편히 영면하십시오'라는 현수막을 들고 있었다. 이날 전씨의 영결식과 발인이 빈소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진행됐다. 발인이 이후 전씨 시신은 서울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으로 옮겨져 화장되며, 유해는 연희동 자택으로 옮겨져 임시 안치된다. 전씨 사망을 두고 부인 이순자씨가 공식적으로 사과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40분간 치러진 영결식에는 백여명의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혼란스러웠다. 영결식이 비공개로 진행됐지만 추모객들은 영결식장 문 앞에서 "우리도 한 나라의 국민이다"며 문을 열어 달라며 소리쳤다. 한 추모객은 '5·18 발포명령은 전두환 대통령이 하지 않았다'는 팻말을 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결식장에는 민정기 전 비서관, 전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 아들 전재용씨 순서로 입장했다. 영결식에서는 전 전 대통령의 가족을 포함 측근들의 추도사가 이어졌다. 이순자씨는 처음으로 전씨의 과오를 사과했다. 이씨는 유족 대표로 나와 "가족을 대신해 남편의 재임 중 고통을 받고 상처를 받으신분께 남편을 대신해 사죄를 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씨는 "남편이 공직에서 물러난 후 참으로 많은 일을 겪었다"라며 "그럴 때마다 모든 것이 자신의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이씨는 "62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부부로 함께 했던 날들을 떠나보내는 참담하고 비참한 심경은 이루 말할 수 없었지만, 고통없이 편안한 곳으로 보낸 것으로 감수해야 될 것 같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남편은 평소 자신이 소망하던 장례를 간소히 하고 무덤도 만들지 말라 했다"며 "또 화장해서 북녘땅이 보이는 곳에 뿌려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대순 전 체신부 장관은 추도사를 낭독했다. 이 전 장관은 "존경하는 대통령님 지난달 초 문안인사 차 방문한 저를 현관문 앞까지 나오셔서 잘 가라고 당부한 모습이 눈에 생생한데 왜 싸늘히 누워계시냐"며 "인자한 얼굴을 다시 볼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전씨 운구차는 이날 오전 8시 17분쯤 빈소를 빠져나오자 지지자들은 "전두환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등을 외쳤다. 대구에서 온 김모씨(70대)는 "언론의 왜곡으로 후손들은 대통령님의 업적을 알지도 못한다"며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채 대통령님이 눈을 감아 안타깝다"고 전했다. 화장을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 추모공원으로 향한 전 전 대통령의 운구 차량은 오전 9시50분께 공원 입구에 도착했다. 이날 화장은 오전 10시부터 1시간20분 가량 진행됐다. 화장 절차를 마친 유해는 추모공원을 출발해 오후 1시10분께 고인이 생전 지냈던 서울 연희동 자택에 도착했다. 전씨의 유해가 향할 장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전씨는 내란죄 등으로 실형을 받은 전력으로 국립묘지에는 안장될 수 없다. 유해는 일단 연희동 자택에 임시 안치될 예정이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1-11-27 16:11:02[파이낸셜뉴스]27일 오전 7시 30분께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의 영결식장 앞은 고성이 오갔다. 100여명의 보수 성향 시민들이 전씨를 추모하기 위해 영결식장을 찾은 것이다. 한 조문객은 "대통령이 평민이냐"며 "왜 전직 대통령을 전두환씨라고 적어놓느냐"고 소리쳤다. 우리공화당 당원들은 '전두환 대통령님 편히 영면하십시오'라는 현수막을 들고 있었다. 이날 전씨의 영결식과 발인이 빈소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진행됐다. 발인이 이후 전씨 시신은 서울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으로 옮겨져 화장되며, 유해는 연희동 자택으로 옮겨져 임시 안치된다. 전씨 사망을 두고 부인 이순자씨가 공식적으로 사과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40분간 치러진 영결식에는 백여명의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혼란스러웠다. 영결식이 비공개로 진행됐지만 추모객들은 영결식장 문 앞에서 "우리도 한 나라의 국민이다"며 문을 열어 달라며 소리쳤다. 한 추모객은 '5·18 발포명령은 전두환 대통령이 하지 않았다'는 팻말을 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결식장에는 민정기 전 비서관, 전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 아들 전재용씨 순서로 입장했다. 영결식에서는 전 전 대통령의 가족을 포함 측근들의 추도사가 이어졌다. 이순자씨는 처음으로 전씨의 과오를 사과했다. 이씨는 유족 대표로 나와 "가족을 대신해 남편의 재임 중 고통을 받고 상처를 받으신분께 남편을 대신해 사죄를 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씨는 "남편이 공직에서 물러난 후 참으로 많은 일을 겪었다"라며 "그럴 때마다 모든 것이 자신의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이씨는 "62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부부로 함께 했던 날들을 떠나보내는 참담하고 비참한 심경은 이루 말할 수 없었지만, 고통없이 편안한 곳으로 보낸 것으로 감수해야 될 것 같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남편은 평소 자신이 소망하던 장례를 간소히 하고 무덤도 만들지 말라 했다"며 "또 화장해서 북녘땅이 보이는 곳에 뿌려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대순 전 체신부 장관은 추도사를 낭독했다. 이 전 장관은 "존경하는 대통령님 지난달 초 문안인사 차 방문한 저를 현관문 앞까지 나오셔서 잘 가라고 당부한 모습이 눈에 생생한데 왜 싸늘히 누워계시냐"며 "인자한 얼굴을 다시 볼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전씨 운구차는 이날 오전 8시 17분쯤 빈소를 빠져나오자 지지자들은 "전두환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등을 외쳤다. 대구에서 온 김모씨(70대)는 "언론의 왜곡으로 후손들은 대통령님의 업적을 알지도 못한다"며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채 대통령님이 눈을 감아 안타깝다"고 전했다. 화장을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 추모공원으로 향한 전 전 대통령의 운구 차량은 오전 9시50분께 공원 입구에 도착했다. 이날 화장은 오전 10시부터 1시간20분 가량 진행됐다. 화장 절차를 마친 유해는 추모공원을 출발해 오후 1시10분께 고인이 생전 지냈던 서울 연희동 자택에 도착했다. 전씨의 유해가 향할 장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전씨는 내란죄 등으로 실형을 받은 전력으로 국립묘지에는 안장될 수 없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1-11-27 12:1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