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선과 지선 2연패로 위기를 맞은 더불어민주당이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86그룹' 우상호 의원을 추대했다. '혁신형 비대위'가 신속하게 출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 가운데 중진 우 의원은 당 수습의 키를 쥐게 됐다. 다만 우 의원이 용퇴 압박을 받는 86그룹 당사자라는 점에서 반쪽짜리 혁신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7일 의원총회를 열고 4선 중진 우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했다. 비대위원에는 초선 이용우, 재선 박재호, 3선 한정애 의원이 이름을 올렸고 원외에서는 김현정 평택을당협위원장이 추천됐다. 6·1 지방선거 및 보궐선거 이후 선수별 간담회 등을 통해 각 그룹에서 비대위원을 한명씩 추천한 결과다. 박홍근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은 당연직으로 비대위에 소속된다. 청년과 여성 비대위원이 아직 공석으로, 추후 비대위 내 추가 논의를 통해 결정키로 했다. 1차 명단을 확정한 민주당은 당무위원회, 중앙위원회 의결을 거쳐 비대위 구성을 확정할 예정이다. 새 비대위원장으로 내정된 우 의원은 대선 총괄선대본부장 이후 3개월 만에 당 전면에 나선다. 우 의원은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 차원에서 서울시장 불출마를 선언하며 초재선 그룹의 신임을 얻었다. 당에서도 '혁신형 비대위'를 이끌 적임자로 우 의원을 추대했고, 별다른 이견 없이 비대위원장으로 내정됐다. 특히 우 의원은 전당대회 이전 '민주당 혁신'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안게 됐다. 선거 패배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환골탈태 수준의 당 쇄신을 이끌어야 한다. 우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무거운 마음으로 (비대위원장을) 수락했다. 민주당의 색깔을 놓치지 않으면서 선거 패인을 잘 분석해서 거듭나는 모습을 만드는 데 제 역할을 다하겠다는 각오"라고 말했다. 비대위 최우선 과제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당을 수습하는 일이 첫 번째 과제"라며 새 지도부 구성을 위한 전당대회 준비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비대위 구성 후 민주당은 당 재건 방향과 후반기 원 구성, 윤석열 정부 현안 대응방향도 가다듬을 계획이다. 하지만 구원투수로 나선 우 의원도 586그룹의 일원으로, 비대위 출범 전부터 '당 혁신'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용퇴설 중심에 있는 586그룹이 '재창당 수준' 혁신을 이룰 수 있겠냐는 지적이다. 전당대회 전후 계파 갈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소장파' 조응천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친문재인(친문)과 친이재명(친명) 계파 갈등을 두고 "양쪽 다 남탓할 게 아니고 내탓이라고 자책하고 반성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어느 쪽이 득세를 해서 당권을 잡아도 민주당이 쇄신했다고 여기지는 않을 것"이라며 계파 갈등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8월 하순 예정된 전당대회를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김종민 의원은 같은 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은 곪아있는 상태라 외과 수술이 필요하다"며 전당대회를 내년 2월로 연기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혁신 비대위를 재구성해서 6개월 정도 민주당의 혁신과 통합에 대해 고민을 충분히 하는 시간을 가지고 그 위에서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는 방안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며 당 혁신이 최우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 내 계파 갈등과 관련 우 의원은 "당 내에서 제기되는 갈등 요소를 가장 잘 조정하고 해결할 적임자로 저를 선택한 것이라고 본다"면서 "지금 나오고 있는 다양한 견해와 갈등 요소들을 조만간 수습해서 당이 한 목소리로 나아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서지윤 기자
2022-06-07 18:15:56[파이낸셜뉴스] 대선과 지선 2연패로 위기를 맞은 더불어민주당이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86그룹' 우상호 의원을 추대했다. '혁신형 비대위'가 신속하게 출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중진 우 의원이 당 수습의 키를 쥐게 됐다. 다만 우 의원이 용퇴설 중심에 있는 86그룹 당사자라는 점에서 반쪽짜리 혁신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7일 의원총회를 열고 4선 중진 우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했다. 비대위원에는 초선 이용우, 재선 박재호, 3선 한정애 의원이 이름을 올렸고 원외에서는 김현정 평택을당협위원장이 추천됐다. 6.1 지방선거 및 보궐선거 이후 선수별 간담회 등을 통해 각 그룹에서 비대위원을 한명씩 추천한 결과다. 박홍근 원내대표 겸 당 대표 직무대행은 당연직으로 비대위에 소속된다. 청년과 여성 비대위원이 아직 공석으로, 추후 비대위 내 추가 논의를 통해 결정키로 했다. 1차 명단을 확정한 민주당은 향후 당무위원회 의결 등을 거쳐 비대위 구성을 확정할 예정이다. 우 의원은 대선 총괄선대본부장 이후 3개월 만에 당 전면에 나서게 됐다. 우 의원은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 차원에서 서울시장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초재선 그룹의 신임을 얻었다. 당 내에서도 '혁신형 비대위'를 이끌 적임자로 우 의원을 추대했고, 별다른 이견 없이 우 의원이 비대위원장으로 내정됐다. 우 의원은 전당대회 이전 '민주당 혁신'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안게 됐다. 선거 패배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환골탈태 수준의 당 쇄신을 맡게 된 것이다. 박홍근 당 대표 대행은 의총에서 "우리가 직면한 뼈아픈 현실은 선거에서 지면 늘 반복되는 의례적인 반성문은 더 이상 쓸 수 없다는 것"이라며 "반성 위에서 재창당의 심정으로 '그만하면 됐다'고 할 때까지 혁신하는 일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비대위 출범 전부터 '제대로 된 쇄신'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키를 쥔 우상호 의원도 용퇴설의 중심에 있는 586그룹의 일원이기 때문이다. 사즉생의 각오로 혁신을 주장한 민주당이 86그룹을 전면에 세우면서 혁신의 진정성 또한 의심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일단 민주당은 비대위 구성 후 당 재건 방향과 후반기 원 구성, 윤석열 정부 현안 대응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 전당대회 전후 계파 갈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소장파' 조응천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친문재인(친문)과 친이재명(친명) 계파 갈등을 두고 "양쪽 다 남탓할 게 아니고 내탓이라고 자책하고 반성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어느 쪽이 득세를 해서 당권을 잡아도 민주당이 쇄신했다고 여기지는 않을 것"이라며 계파 갈등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8월 하순 예정된 전당대회를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김종민 의원은 같은 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은 곪아있는 상태라 외과 수술이 필요하다"며 전당대회를 내년 2월로 연기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혁신 비대위를 재구성해서 6개월 정도 민주당의 혁신과 통합에 대해 고민을 충분히 하는 시간을 가지고 그 위에서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는 방안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며 당 혁신이 최우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서지윤 기자
2022-06-07 17:02:29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대국민 사과'를 놓고 지도부가 25일 공개 회의에서 정면 충돌하는 등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박 위원장이 전날 86그룹 정치인 용퇴론 및 팬덤 정치에 휘둘리는 정치를 극복하겠다는 쇄신 방안을 예고하자 하루 만에 이날 오전 지도부 비공개 회의에선 고성이 오갔다. 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지도부 갈등이 그대로 노출하면서 당에서 조차 '봉숭아학당'이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합동회의에서 거듭 "반성하지 않는 민주당에 국민의 분노가 더 깊어지기 전에 신속히 사과해야 한다"며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박 위원장은 '86그룹 용퇴론'에 대해서도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정착시키는 역할을 완수한 만큼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비공개로 전환된 회의도 고성이 오갔다. 윤호중 위원장은 "이게 지도부냐"며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다. 전해철 의원도 "무슨 말을 해도 좋은데 지도부와 상의하라"며 비판했다고 한다. 윤 위원장은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86그룹 용퇴론'에 대해 "선거를 앞두고 몇 명이 논의해서 내놓을 내용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두 공동 위원장은 성적 표현 발언 의혹으로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된 최강욱 의원 징계문제를 놓고도 충돌했다. 박지현 위원장이 이날 "윤리심판원이 지방선거 전에 징계를 마치라는 비대위원장의 요청에도 6월 20일에 차기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며 "소속 단체장들의 성폭력 사건으로 당이 그렇게 고통을 겪었는데도, 또 이렇게 미루고 있다"고 했다. 그는 "비대위의 비상징계 권한을 발동해서라도 최 의원 징계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회의 뒤 당 공식입장에선 징계문제가 다시 박 위원장 개인 의견으로 일축됐다. 신현영 선대위 대변인은 회의 뒤 브리핑에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모든 게 빠른 게 좋은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2-05-25 18:13:09[파이낸셜뉴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대국민 사과'를 놓고 지도부가 25일 공개 회의에서 정면 충돌하는 등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박 위원장이 전날 86그룹 정치인 용퇴론 및 팬덤 정치에 휘둘리는 정치를 극복하겠다는 쇄신 방안을 예고하자 하루 만에 이날 오전 지도부 비공개 회의에선 고성이 오갔다. 또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온라인 지지자들인 개딸(개혁의 딸)도 연일 당원 게시판에 박 위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글을 올려 도배가 되고 있다. 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지도부 갈등이 그대로 노출하면서 당에서 조차 '봉숭아학당'이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합동회의에서 거듭 "반성하지 않는 민주당에 국민의 분노가 더 깊어지기 전에 신속히 사과해야 한다"며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의 사과와 쇄신안 구상을 '개인적 발언'이라고 일축한 윤호중 비대위원장 등에 거듭 사괴와 쇄신을 촉구한 것이다. 또 박 위원장은 '86그룹 용퇴론'에 대해서도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정착시키는 역할을 완수한 만큼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회의에 참석한 윤호중 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 김민석 선대위 공동총괄본부장이 모두 86그룹 출신으로 이들의 면전에서 세대교체론을 꺼낸 것이다. 또 "팬덤 정치와 결별하고, 대중 정치를 회복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어 비공개로 전환된 회의도 고성이 오갔다. 윤호중 위원장은 "이게 지도부냐"며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다. 전해철 의원도 "무슨 말을 해도 좋은데 지도부와 상의하라"며 비판했다고 한다. 윤 위원장은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86그룹 용퇴론'에 대해 "선거를 앞두고 몇 명이 논의해서 내놓을 내용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두 공동 위원장은 성적 표현 발언 의혹으로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된 최강욱 의원 징계문제를 놓고도 충돌했다. 박지현 위원장이 이날 "윤리심판원이 지방선거 전에 징계를 마치라는 비대위원장의 요청에도 6월 20일에 차기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며 "소속 단체장들의 성폭력 사건으로 당이 그렇게 고통을 겪었는데도, 또 이렇게 미루고 있다"고 했다. 그는 "비대위의 비상징계 권한을 발동해서라도 최 의원 징계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회의 뒤 당 공식입장에선 징계문제가 다시 박 위원장 개인 의견으로 일축됐다. 신현영 선대위 대변인은 회의 뒤 브리핑에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모든 게 빠른 게 좋은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최 의원은 4월 28일 장관 인사청문회 논의를 위한 화상 회의에서 성적 표현이 담긴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참석자들과 진실공방속에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된 상태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2-05-25 15:04:46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6일 "지금까지 무겁게 짊어지고 온 저의 소명을 이제 내려놓기로 했다"며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최 전 수석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문 대통령과 함께했던 시련과 영광의 시간들과 함께 퇴장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17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 내리 4선을 한 86그룹의 전략통이다. 정세균계에 이어 현재는 문재인계 인사로 분류되며 2020년 8월부터 2021년 4월까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정무수석을 지냈다. 최 전 수석은 "근 20년 정치를 해왔고 학생운동 시절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고 싶었다"며 "그러나 첫 출마 시절 마음을 돌이켜보니 제 소명이 욕심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또 "정세균 전 총리의 덕과 실력, 공인의 자세를 부러워하며 성장의 시간을 보냈고,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와 원칙, 선한 리더십을 존경하며 도전의 시간을 함께 했다"며 소회도 밝혔다. 최 전 수석은 대선 이후 정국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앞 날을 시나리오로도 쓸 수 있을 것 같다. 이재명 후보의 앞 길도 지도로 그릴 수 있을 것 같다"며 "민주당의 어려움도 눈에 펼쳐진다"고 아쉬움과 안타까움도 드러냈다. 아울러 "굳이 은퇴라는 말을 쓰지 않은 까닭은 이 비상한 시국에 혼자 가는 점이 너무 죄송스러워서"라며 "정치는 그만두지만 세상을 이롭게 하는 작은 일이라도 있다면 찾겠다"고 덧붙였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2-04-06 18:29:27[파이낸셜뉴스] 대선 정국 정권 교체 여론으로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86그룹 용퇴론이 속속 나오는 가운데 송영길 대표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적잖은 파장이 일 전망이다. 송 대표가 국회의원 동일지역구 4선 연임 금지 제도화, 보궐선거 3곳 무공천(서울 종로·경기 안성·청주 상당구) 등 이해 관계가 복잡한 안건들을 함께 던졌기 때문이다. 당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사안인 만큼 민주당이 내홍과 쇄신의 기로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 송영길 "총선 불출마" 선언.. 기득권 내려놓기 송영길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교체를 위해 저부터 내려놓겠다"면서 "저 송영길은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송 대표는 "586세대가 기득권이 됐다는 당 내외 비판 목소리가 있다. 우리가 원한 건 더 나은 세상이지, 기득권이 아니다"라며 86세대 용퇴론에 불을 지폈다. 기득권 내려놓기 차원에서 국회의원 동일지역구 연속 4선 금지도 추진한다. 송 대표는 "당 정치개혁특위와 열린민주당 통합과정에서 합의된 동일지역구 국회의원 연속 3선 초과 금지 조항의 제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선과 동시에 치러질 보궐선거 중 서울 종로와 경기 안성, 청주 상당구 3곳에는 여당 의원을 공천하지 않는 게 송 대표 방침이다. 서울 종로는 이낙연 전 대표가 사직한 곳이고, 경기 안성과 청주 상당은 이규민, 정정순 전 의원이 각각 당선 무효 판정을 받아 공석이 된 곳이다. 송 대표는 "국민의 상식과 원칙에 따르는 것이 공당의 책임"이라며 "공천 포기는 당장은 아픈 결정이지만 민주당이 책임 정당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송 대표는 △윤미향·이상직·박덕흠 의원의 제명안 신속 처리 △오는 6월 지방선거에 2030 청년 대거 공천 등을 약속했다. 잘못에는 확실하게 선을 긋고 청년에겐 기회를 주겠다는 의지다. 특히 광역·기초의원의 30% 이상이 2030대 청년이 될 수 있도록 이번 지방선거에 청년을 대거 공천할 예정이다. ■ 무르익은 분위기.. 당 혁신위, 송 대표 제안에 '환영' 민주당 쇄신 분위기도 무르익었다. 이재명 후보와 측근 의원들도 이미 쇄신의 뜻을 분명히 해왔다. 이 후보는 24일 경기 공약 발표에 앞서 "우리가 많이 부족했다. 지금까지 완전히 다른 새로운 정치로 보답할 것"이라며 경기 지역구 의원 30여 명과 큰 절을 올렸다. 이 후보 측근 7인회는 같은 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저희 7명은 국민이 선택해주실 이재명 정부에 일체의 임명직을 맡지 않을 것임을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7인회는 정성호·김영진·김병욱·임종성·문진석·김남국 의원과 이규민 전 의원이다. 이낙연 전 대표 경선 캠프에서 활동했던 김종민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586 용퇴론이 나온다. 집권해도 임명직 맡지 말자는 결의"라며 "그러나 임명직 안 하는 것만으로 되나. 이 정치 바꾸지 못할 거 같으면 그만두고 후배들에게 물려주든지, 정치 계속 하려면 이 정치를 확 바꿔야 하는것 아닌가"라고 정치교체를 강조했다. 당 정당혁신추진위원회도 송 대표의 결단에 환영한다고 밝혔다. 위원장 장경태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송 대표님의 정치교체, 기득권 타파를 위한 결단을 환영한다"며 "이제 민주당이 정치교체를 위한 실천적 변화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환영 의사를 밝혔다. 혁신위가 제안한 ‘정치교체’, ‘기득권타파’, ‘정치윤리 강화’ 등 세 차례 혁신안에 대해 송 대표가 화답했다는 설명이다. 장 의원은 이어 △동일지역구 3선 초과 금지 당론 채택 △윤리특위 상설화 및 의원 징계에 대한 신속한 처리 제도화 △지방선거와 총선에 청년 파격적 공천 적용 등을 촉구했다. 장 의원은 "혁신에는 마침표가 없다는 생각으로 오직 국민과 당원만을 바라보며 더 낮추고 더 비우고 더 내려놓는 민주당이 돼야 한다"면서 혁신 필요성을 강조했다. ■ 내홍 단초될지 쇄신 도화선될지 미지수 하지만 내홍의 단초가 될지 쇄신의 도화선이 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대표적으로 국회의원 연속 3선 초과 금지 조항은 당 초선·청년의원 등이 지속적으로 제기해왔지만 제도화는 시작도 하지 못했었다. 이번에도 대선 정국 반짝 의제로 그칠 가능성도 있다. 소급 적용 여부, 제도화 방식 등을 놓고 정치적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서울 종로 무공천이 이낙연 전 대표 측과의 내홍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귀책 사유가 있는 다른 지역과 달리 서울 종로는 이낙연 전 대표가 경선 과정에서 백의종군하겠다며 정치적 이유로 사퇴한 곳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고용진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비공개 최고위 후 "종로는 이낙연 전 대표께서 자진 사퇴를 한 곳이고 본회의 의결을 통해 사퇴안이 통과된 것이기 때문에 결이 조금 다르다"면서도 "최고위원들 사이에 이견이 있었지만 받아들여주시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당 대표가 말씀하고 양해를 바랐다"면서 "무공천에 대해 주로 논의했고 여러 최고위원들의 의견이 있었지만 큰 이야기 없이 끝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고위 의결을 거친 것은 아닌 만큼 향후 이견이 갈등으로 표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선 정국의 쇄신 논의가 반짝 이슈에 그칠지, 86그룹 일선 퇴진 등 세대 교체로 이어질지 기로에 놓인 상황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2-01-25 14:47:52[파이낸셜뉴스] 신임 국정원장에 내정된 박지원(78세) 전 민생당 의원은 김대중 정부 시절 DJ의 최측근으로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대표적 대북통으로 불린다. 박 전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을 거쳐 문재인 정부에서도 국정원장으로 중책을 맞게 되면서 그의 역할이 주목을 받게 됐다. 최근 남북관계가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사태 등으로 급격히 냉각되면서 대화의 불씨 살리기가 급한 문재인 정부가 특단의 카드를 뽑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 전 의원 국정원장 기용으로 김대중 정부의 대북 햇볕정책을 문재인 정부가 그대로 차용하는 모양새가 되면서다. 박 전 의원은 김대중 정부에서 문화부장관으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이뤄냈고, 정권 말기엔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냈다. 그러나 참여정부에선 전 정부 대북송금 특검으로 구속되는 고초도 겪었다. 그는 14, 18, 19, 20대 국회의원·문화관광부 장관·대통령 비서실장 등 입법부와 행정부를 두루 거친 경륜과 노련미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또 일각에선 박 전 의원은 '86그룹' 정치인 출신인 이인영 통일부 장관 내정자를 보완할 보완제로 그의 중량감과 무게 등의 의미도 이번 인사에 담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1942년 전남 진도 △문태고 △단국대 경영학과 △청와대 공보수석 △문화관광부 장관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대통령 비서실장 △김대중평화센터 비서실장 △민주당 원내대표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원내대표 △14·18·19·20대 국회의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0-07-03 16:09:31【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광주 8석, 전남 10석을 모두 차지한 가운데 이들 당선인들의 면면에 관심이 쏠린다. 일단 문재인 대통령의 인기에 힘입은 청와대 출신이 눈에 띈다. 민형배(광주 광산을)·신정훈(전남 나주·화순)·윤영덕(광주 동남갑) 당선인 등 3명이다. 민형배 당선인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 대통령비서실 국정홍보·인사관리행정관, 2007년 대통령 사회조정비서관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다시 청와대로 입성해 2018∼2019년 자치발전비서관과 사회정책비서관을 역임했다. 신정훈 당선인은 2017∼2018년 농어업비서관을 지냈고, 윤영덕 당선인은 2017∼2019년 민정수석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재직했다. 청와대 직속기관 출신도 2명 있다. 이용빈(광주 광산갑) 당선인은 2019∼2020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을 역임했고, 조오섭(광주 북구갑) 당선인은 2018∼2019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소통기획관과 대변인을 지냈다. 이형석(광주 북구을) 당선인은 2007년 10월부터 2008년 2월까지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비서관을 역임했다. 이른바 '운동권'으로 불리는 '86그룹'도 두드러진다. 김승남(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김원이(전남 목포)·송갑석(광주 서구갑) 당선인, 신정훈·윤영덕 당선인, 이용빈·조오섭 당선인이다. 김승남 당선인은 1987년 6월 민주항쟁 당시 전남대 총학생회장과 전대협 부의장을 맡아 군부독재에 맞섰다. 송갑석 당선인은 전남대 재학시절인 1990년 지방대 학생회장 최초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의장을 맡아 전국 학생운동권을 이끌었다. 김원이 당선인은 1990년 성균관대 총학생회 정책국장, 1991년 전대협 산하 서울지역총학생회연합 북부지구 정책위 의장을 지냈다. 신정훈 당선인은 고려대 재학 시절인 1985년 서울 미국문화원 점거 농성·투쟁을 했고 1990년 전국농민회총연맹 나주농민회 결성에 앞장섰다. 윤영덕 당선인은 1991년 조선대 총학생회장과 광주전남총학생회연합 건설준비위원회 의장으로 활동하며 학생운동을 했다. 이용빈 당선인은 1987년 전남대 총학생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학내에서 오월 추모행사를 개최했고 호헌철폐 및 최루탄추방을 위한 특별대책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조오섭 당선인은 전남대 86학번으로 총학생회 기획총무부장을 맡아 1987년 6월 민주항쟁에서 활동했으며 전남대총학생회동지회장도 역임했다. 전남 동부권을 석권한 법조인 4인방도 관심을 끈다. 김회재(전남 여수을) 당선인은 사법시험 30회로 광주지검장을 역임했다. 서동용(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당선인은 사법시험 44회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회 소속으로 지역에서 활동해왔다. 소병철(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당선인은 사법시험 25회로 대전지검장, 대구고검장,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했다. 검찰 고위 간부 출신으로 전관예우를 거절하고 고향에 내려와 순천대교 법학전공 석좌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써왔다. 주철현(전남 여수갑) 당선인은 사법시험 25회로 광주지검장을 역임했으며, 여수시장을 지냈다. 광주광역시 부시장 출신 2명도 주목을 끈다. 이병훈(광주 동남을) 당선인은 2018년 7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문화경제부시장을 역임하며 민선 7기 지역 최대 현안인 '광주형 일자리' 등을 진두지휘했다. 이형석 당선인은 2012년 10월부터 2014년 6월까지 경제부시장을 역임했다. 이개호(전남 담양·영광·함평·장성) 당선인은 전남도 행정부지사를 역임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0-04-16 10:35:372020년 21대 총선을 5개월 앞두고 정치권을 덮친 인적쇄신 쓰나미로 각 당이 연일 내부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19일 더불어민주당은 이철희 의원이 86그룹 퇴진을 재차 강조하며 세대교체론의 불씨를 키웠고, 자유한국당도 김세연 의원 발 당 혁신 발언의 여파로 이날 험지 출마와 불출마 선언이 나오는 등 여야 모두 공천 물갈이를 앞두고 곳곳에서 총성이 커지는 양상이다.■ 이철희 "86그룹 생존 연연하면 꼰대"이철희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86그룹 세대교체론에 대해 "때를 알고 조금 일찍 떠나주는 게 맞는다고 본다"며 "개개인은 모르지만, 그룹으로선 이제 마침표를 찍을 때가 됐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일부 반발에 대해서도 "청산의 대상으로 비치는 것에 불쾌감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국회 그 자체에 연연하기 때문에 저런 반응을 보였다면 그야말로 그건 '꼰대'스러운 것이다. 진보가 '꼰대'스러우면 안 된다"고 부연했다.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정계은퇴 선언이 불러온 86그룹 세대교체론→ 중진 물갈이론으로 파장이 연일 집권당에서 들불처럼 번지는 상황에서 당 쇄신론에 불을 댕긴 이철희 의원까지 여기에 동조한 점에서 파장도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초선의 김종민 의원도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20대부터 시작해 50대까지 30여 년을 대한민국 정치의 주역으로 뛰었는데 대한민국 혁신에 얼마나 성과를 거뒀느냐에 대해 근본적으로 돌아봐야 한다"며 말을 보탰다.다만 이런 세대교체론이 자칫 성과를 내놓지 못한다면 고스란히 당의 부담이 될 수 있는 점에서 지도부도 고민이 깊어 보인다. 또 그동안 이해찬 대표 등은 인위적인 물갈이가 없다는 점을 강조해온 점에서 이런 원칙을 되돌릴 방안도 마땅치 않아 보인다. 또 조국 사태 등이 86그룹의 문제라기보다 청와대의 인사·정무 능력의 한계로 빚어졌다는 평가가 나온 점에서 또 다른 역풍의 우려도 나온다.■ 한국당, 김병준 "험지 출마" 초선 곽상도 "당이 원하면 불출마"한국당도 김세연 의원이 제기한 해체 수준의 보수 대개혁 발언의 파문으로 연일 들끓고 있다. 중진 용퇴론이 거세진 가운데 일각에선 자칫 내분만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이런 분위기 속에 당에선 이날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영남 텃밭인 대구 출마 대신 험지 출마를 선언하며 반향도 커지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한국당이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 대구 수성갑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대신 서울지역 험지 출마 등 당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초선의 곽상도 의원(대구 중·남구)도 이날 언론과 인터뷰에서 "당이 이렇게 어려운 상황이 된 데 대해서는 선수 등을 떠나 모든 사람에게 책임이 일정 부분 다 있다"며 "당이 원하면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황교안 대표도 전날 총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퇴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조만간 고강도 개혁 단행을 예고하고 있어 제1야당은 연일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19-11-19 17:59:59[파이낸셜뉴스] 2020년 21대 총선을 5개월 앞두고 정치권을 덮친 인적쇄신 쓰나미로 각 당이 연일 내부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19일 더불어민주당은 이철희 의원이 86그룹 퇴진을 재차 강조하며 세대교체론의 불씨를 키웠고, 자유한국당도 김세연 의원 발 당 혁신 발언의 여파로 이날 험지 출마와 불출마 선언이 나오는 등 여야 모두 공천 물갈이를 앞두고 곳곳에서 총성이 커지는 양상이다. ■ 이철희 "86그룹 생존 연연하면 그건 꼰대" 이철희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86그룹 세대교체론에 대해 "때를 알고 조금 일찍 떠나주는 게 맞는다고 본다"며 "개개인은 모르지만, 그룹으로선 이제 마침표를 찍을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반발에 대해서도 "청산의 대상으로 비치는 것에 불쾌감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국회 그 자체에 연연하기 때문에 저런 반응을 보였다면 그야말로 그건 '꼰대'스러운 것이다. 진보가 '꼰대'스러우면 안 된다"고 부연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정계은퇴 선언이 불러온 86그룹 세대교체론→ 중진 물갈이론으로 파장이 연일 집권당에서 들불처럼 번지는 상황에서 당 쇄신론에 불을 댕긴 이철희 의원까지 여기에 동조한 점에서 파장도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초선의 김종민 의원도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20대부터 시작해 50대까지 30여 년을 대한민국 정치의 주역으로 뛰었는데 대한민국 혁신에 얼마나 성과를 거뒀느냐에 대해 근본적으로 돌아봐야 한다"며 말을 보탰다. 다만 이런 세대교체론이 자칫 성과를 내놓지 못한다면 고스란히 당의 부담이 될 수 있는 점에서 지도부도 고민이 깊어 보인다. 또 그동안 이해찬 대표 등은 인위적인 물갈이가 없다는 점을 강조해온 점에서 이런 원칙을 되돌릴 방안도 마땅치 않아 보인다. 또 조국 사태 등이 86그룹의 문제라기보다 청와대의 인사·정무 능력의 한계로 빚어졌다는 평가가 나온 점에서 또 다른 역풍의 우려도 나온다. ■ 한국당, 김병준 "험지 출마" 초선 곽상도 "당이 원하면 불출마" 한국당도 김세연 의원이 제기한 해체 수준의 보수 대개혁 발언의 파문으로 연일 들끓고 있다. 중진 용퇴론이 거세진 가운데 일각에선 자칫 내분만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당에선 이날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영남 텃밭인 대구 출마 대신 험지 출마를 선언하며 반향도 커지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한국당이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 대구 수성갑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대신 서울지역 험지 출마 등 당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초선의 곽상도 의원(대구 중·남구)도 이날 언론과 인터뷰에서 "당이 이렇게 어려운 상황이 된 데 대해서는 선수 등을 떠나 모든 사람에게 책임이 일정 부분 다 있다"며 "당이 원하면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황교안 대표도 전날 총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퇴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조만간 고강도 개혁 단행을 예고하고 있어 제1야당은 연일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19-11-19 16:2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