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기 가수 임영웅의 콘서트 티켓을 구하기 위해 암표 거래를 하다 사기를 당한 사람이 수백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좌번호와 신분증 등을 보여주며 팬들에게 거액을 뜯어내는 등 사기행각이 이어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JTBC에 따르면 '95년생 임모씨'는 온라인상에서 가수 임영웅 콘서트 티켓을 판매한다고 속인 뒤 수천만원을 가로챘다. 임씨는 소셜미디어(SNS)와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 '임영웅 콘서트 티켓 양도' 등 인기 가수의 콘서트 티켓을 판다는 내용과 함께 구체적인 좌석 위치를 제시하면서 약간의 웃돈을 받고 표를 넘겨주겠다는 글을 남겼다. 임씨는 자신의 개인정보를 공개하며 암표 거래를 유도했다. 임씨의 글을 보고 연락한 20대 피해자 A씨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거래가 잘 끝났다는 것(댓글)도 거기 올려져 있었다. 팔로워 수도 되게 많았다"며 "주민등록증을 보여줌으로써 '나는 진짜 이 사람이 맞다'는 걸 보여준 것 같다"고 말했다. A씨가 믿고 돈을 보내자 임씨는 연락이 두절됐다. 임씨는 이러한 수법으로 400여명에게 7000만원이 넘는 거액을 뜯어냈다. 사기에 쓰인 계좌는 최소 수십개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온라인 거래인만큼 피해자는 전국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가 들어간 경찰서만 스무 곳이 넘지만 경찰 수사는 아직 진전이 없는 상태다. 피해자 B씨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사건이 울진경찰서로) 이관됐다는 우편을 받은 지 3주 정도됐다"며 "이후 경찰에서 전혀 연락도 없다"고 토로했다. 한편 경찰 수사가 지연되는 사이 임씨의 계정은 지금도 온라인에서 사기 거래를 유도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개개 경찰서에서 별도로 사건을 진행할 경우 지체될 우려가 있어 사건을 합쳐야한다"고 조언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0-12 08:14:39[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인도로 돌진해 행인을 중퇴에 빠뜨린 신모씨(28)가 방문한 병원에서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확인됐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A 병원은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가 지난달 16일 압수수색을 진행한 다음날 원내 폐쇄회로(CC)TV 기록 일부를 삭제하고 하드디스크를 교체했다. 병원이 삭제한 CCTV에는 신씨가 병원을 찾은 날의 기록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병원이 증거인멸을 시도했다고 판단하고 병원으로부터 교체 전 하드디스크를 임의 제출 받았다. 이후 삭제된 영상을 복원해 분석 중이다. 앞서 경찰은 CCTV를 포함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제외한 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진료 기록, 투약 내역만으로도 혐의 입증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씨는 평소 피부 시술을 위해 이 병원을 여러차례 방문한 바 있다. A 병원은 최근 마약류 처방이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실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병원은 2019년 1095개의 프로포폴을 처방했으나 2022년 1958개로 1.8배 가량 늘었다. 미다졸람은 약 6.5배, 케타민은 약 21배 늘었다. 신씨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검사에서 프로포폴, 미다졸람, 케타민 등이 검출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은 신씨가 이른바 'MZ(밀레니얼 세대+Z세대) 조폭'과 연루됐다고 보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신씨를 포함해 코인 관련 사기로 고소된 관련자 4명은 출국금지 조치했다. 앞서 검찰도 95년생 또래 조폭 모임 조직원 10여명을 출국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 자택 압수수색으로 찾은 1억여원의 돈다발이 온라인 도박 사이트 운영 등 불법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범죄 수익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3-09-20 11: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