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마니아들이 레이싱 대회가 열리는 서킷에서 주행할 수 있는 이벤트가 열린다. 현대자동차는 실제 레이싱대회가 개최되는 서킷을 일반인이 체험할 수 있는 '현대 드라이빙 클래스 - 익스트림 서킷'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5월 여성 운전자들의 운전 기술 향상과 건전한 자동차 문화 조성을 위해 실시했던 '레이디 스킬업'에 이어 진행하는 드라이빙 클래스 이벤트다. 자동차 마니아 고객들과 그 가족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차량 성능과 드라이빙 기술에 대해 관심이 많은 현대자동차 고객 및 가족들을 대상으로 오는 7월 25일과 10월 24일 두 차례에 걸쳐 각각 300여명씩 초청해 서킷 체험 및 다양한 가족 참여형 이벤트를 진행한다. 전라남도 영암 소재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의 F1 대회가 열린 코스를 자신의 차로 직접 주행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이외에도 서킷 주행 이론교육, 슬라럼, 및 짐카나 대회, 안전 및 경제운전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참가를 원하는 현대자동차 고객은 8일부터 오는 19일까지 현대자동차 홈페이지(www.hyundai.com)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6~7월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썸머 오토캠핑'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9월에는 단종 차량 동호회를 대상으로 '롱 프렌드십 동호회 신차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고객 소통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2015-07-08 12:58:26올해 포뮬러원(F1)의 파행을 빚은 전남도가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영암 서킷)을 튜닝 산업의 무대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영암서킷은 국내 유일의 국제공인 F1 서킷이지만 비용 부담이 커 대회를 치르지 않게 되면서 골칫거리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 있다. 전남도는 이곳을 중심으로 자동차 튜닝 인프라를 구축하고 관련 기업들을 모아 튜닝 클러스터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내놓고 있지만 지리적인 약점과 지자체 경쟁 심화 등으로 앞길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모터스포츠 업계에 따르면 전남도는 21일 영암서킷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튜닝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트랙데이를 개최한다.이 대회는 영암서킷을 튜닝 차량의 시험, 평가장소로 활용하기 위한 단계로 이날 행사에는 독일 기술감독협회 최고경영자가 직접 참석해 독일의 튜닝부품 인증 규정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앞서 전남도는 영암 서킷 인근에 자동차 튜닝 및 고급 부품단지를 조성한 뒤 관련 기업 100여개를 유치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투자 의사를 밝힌 기업이 거의 없어 답보 상태에 머물러왔다. 그나마 총사업비 103억원을 투자한 고성능 자동차 핵심기술 연구개발센터가 내년 2월 연면적 4509㎡ 규모로 들어설 예정인 것이 내세울 점이다. 전남도는 이 센터에 자동차부품연구원 산하 조직을 입주 시킨 뒤 영암 서킷을 활용해 고성능 자동차 부품 기술 개발, 평가, 인증을 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연말까지 트랙데이를 3~4회 더 개최하고 투자 기업 30개를 발굴하는 한편 독일 기업과의 합작도 추진중이다. 문제는 영암 서킷이 서울, 경기등 수도권과 너무 먼 데다 최근 경기권 지자체들이 튜닝 클러스터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전남도 측은 F1 대회 흥행이 부진했던 이유로 지리적인 약점을 꼽았다. 세계적인 대회조차 집객력을 발휘하지 못할 정도의 위치라면 튜닝 기업들을 모으기엔 더욱 불리하다는게 업계의 지적이다. 게다가 경기도 화성, 안성 등은 일명 '튜닝 테마파크'를 지향하며 튜닝 클러스터를 구축하기위해 격전을 벌이고 있다. 튜닝 테마파크는 독일의 유명 자동차 튜닝 전문기업 압트(ABT), 브라부스, 테크아트, AC 슈니처 4개사가 주도하는 것으로 현재까지 최종 후보자는 화성시와 안성시로 좁혀진 상태다. 당초 튜닝 테마파크 사업에는 고양시 등 11곳이 유치를 희망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수도권과 가까운 경기도에 튜닝 테마파크가 들어설 경우 전남도가 조성하게 될 튜닝 클러스터 는 힘이 빠질 수 밖에 없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 정부가 튜닝산업을 장려한다고 하자 너도 나도 튜닝단지를 조성한다고 하지만 실제로 튜닝 업체들의 규모는 매우 영세해 결과물은 기대에 못미칠 것"이라면서 "F1 대회 파행을 통해 아무리 좋은 인프라가 있어도 컨텐츠가 없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2015-04-21 15:08:34'현대차 연구원들이 BMW, 폭스바겐, 아우디를 탄 이유는?' 현대·기아차는 지난 11일부터 이틀 동안 전라남도 영암군 소재 영암 F1 서킷에서 남양연구소 설계 및 성능 개발 담당 연구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F1 서킷 경쟁차 시승 체험' 행사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F1 서킷 경쟁차 시승 체험'은 차량 개발 담당자들이 평소 접할 수 없었던 시속 200㎞ 이상의 한계속도, 경주용 급커브길 등 최고의 가혹조건에서 현대·기아차는 물론 해외 경쟁차를 시승해보고 차량 성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승차감과 핸들링, 제동력, 가속 응답성 등 자동차의 기본성능에 충실한 차량을 개발하기 위해 신차 개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차량 설계 및 성능 개발 담당 연구원들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시승차량으로는 벨로스터와 i30, i40, 제네시스, 제네시스 쿠페, 쏘렌토R, 싼타페 등 현대·기아차 7개 차종과 BMW 335i, 535i, 폭스바겐 시로코, 골프, 파사트, 아우디 Q5 등 6개 차종 등 준중형급에서 대형 세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까지 총 20여대. 현대·기아차는 올해 차수별 100명씩 총 3차수 300명의 설계 및 성능개발 담당 연구원을 대상으로 'F1 서킷 경쟁차 시승 체험' 행사를 개최하고 매년 참여 연구원, 대상차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기석 기자
2012-09-12 15:03:212011 F1 서킷 달리기 대회 모습 2012 F1 코리아그랑프리를 100여일 앞두고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우선 오는 30일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대회 성공을 기원하는 서킷 달리기 대회가 열린다. F1 머신이 질주하는 5615km를 직접 달려볼 수 있는 'F1 성공개최 기원 서킷 달리기대회'에서 남녀 부문 상위 5위 안에 들면 F1 대회 입장권을 받을 수 있다. 가족 부문 5위까지는 목포 현대호텔 숙박권이 부상으로 제공되며 선착순 참가자 2500명에게는 F1 기념 티셔츠가 제공된다. 이번 달리기 대회는 주로 가족단위로 참가를 하게 되며 행사 참가비 및 관람료는 무료로 진행된다. 전화(061-244-7729)로 신청문의가 가능하다. 유치원, 초등학생들이 참가해 F1 경주장 및 F1 자동차를 소재로 한 그림대회도 개최된다. 입상자에게는 F1 티켓과 학용품 등 다양한 부상이 제공될 예정이다. 참가를 원하는 어린이는 오는 29일까지 목포미술협회 홈페이지(www.mokpoart.co.kr)에서 원서 접수를 하면 된다. 또 목포대학교 주관으로 가족단위로 참가하는 F1 모형자동차 대회도 함께 개최된다. 가장 빠른 자동차, 최고의 디자인 등 2개 부문에서 입상하는 가족에게는 부상으로 F1 대회 입장권이 제공된다. 참가를 희망하는 가족은 목포대학교 F1 in schools 기술센터(061-450-6307)에 오는 25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이 밖에 F1 스피드 전국 자전거대회도 열리고 자동차 드리프트오토바이 묘기쇼를 선보인다. 다양한 경품도 준비되어 각종 프로그램 참가자와 일반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 할 예정이다. F1대회조직위원회 관계자는 "F1 경주장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지역민이 함께 참여하여 즐기는 축제의 장이다"며 "2012 코리아 그랑프리의 성공 개최를 염원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3번째 대회를 맞이하는 F1 코리아 그랑프리는 오는 10월12일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막을 올린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12-06-19 15:34:43▲ 22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 서킷에서 ‘K7 GDI’가 질주하고 있다. 【영암(전남)=윤정남기자】22일 시승한 ‘K7’은 기아자동차가 최근 선보인 ‘더 프레스티지(The Prestige) K7 GDI’다. ‘K7 GDI’는 기존 K7과 외관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체감한 주행성능을 위주로 시승소감을 적어본다. 지난해 F1(포뮬러원) 코리아그랑프리가 열린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 서킷에서 ‘K7’와 렉서스 ‘ES 350’의 비교시승을 했으며, 영암에서 일반도로 주행도 했다. 일단 F1 서킷에서 엑셀을 밟자 망설임 없이 시원하게 내달리기 시작했다. 특히 시속 320㎞ 이상 달리는 직선구간에서의 속도는 220㎞를 웃돌았다. 기존 K7의 최고사양인 VG350이 290마력의 출력이었으나 ‘K7 GDI’는 3.0으로 줄어든 배기량으로도 무려 270마력, 31.6 토크로 고속에서도 꾸준한 출력을 내어준다는 기아차측의 설명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특히 급커브 구간에서는 ‘K7 GDI’ 차체 바닥에서 차량 전체를 잡아주는 느낌으로 쏠림현상 없이 밑으로 깔리는 듯 한 안정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또한 150㎞ 이상 고속에서도 조향력과 제동력에서 딱히 흠을 잡기 어려웠다. 반면 ‘ES 350’의 경우 급커급 구간에서의 출렁거림 등으로 상대적으로 안정감이 덜 했다. ‘K7 GDI’는 외관처럼 성능에서도 기존 중대형 차량의 유려함과 대비되는 날렵함이라는 대립각을 세우는데 성공했다는 느낌였다. 정숙성에서도 상당한 발전을 보였다. 서킷구간에서도 동승한 안전요원과 대화를 나누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는데다 바람소리도 작게 들렸다. 게다가 ‘K7 GDI’는 연비가 ℓ당 11.6km에 달해 성능과 경제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그 외에도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와 운전석 다이내믹 시트 신기술이 적용돼 편의사항과 안전성을 높였다. EPB(전자 파킹 브레이크) 기능은 안전성을 강화한 것으로 시동을 끄면 파킹브레이크가 자동으로 작동되며, 출발시에도 자동으로 해제된다. 또한 운전자가 급제동시 제동등을 자동으로 점멸, 후방 차량에게 위험을 보다 확실하게 경보해 2차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는 급제동 경보 시스템(ESS)도 장착, 안전에 많은 신경을 썼다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직분사(GDI) 엔진을 장착한 ‘K7 GDI’가 지난해 국내 준대형 시장 1위 기록을 넘어 올해 수입차 ‘대항마’로 새롭게 자리매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yoon@fnnews.com 윤정남기자
2011-03-22 16:32:23▲ 영암 F1서킷 페이스카로 선정된 GM대우 알페온. GM대우는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이하 영암F1 경주장)에서 개최되는 ‘2010 CJ티빙닷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에 서 알페온이 ‘페이스카(Pace car)’로 등장한다고 19일 밝혔다. 페이스카는 자동차 경주 시작 전 경주차량 대열을 이끌며 맨 앞을 달리는 선도차로, 알페온은 이번 주말에 열리는 5전과 최종 챔피언 결정전 슈퍼3800 및 6000클래스의 선도차로 활약한다. 알페온은 경기 전 경주차들을 이끌고 경주장 상황을 점검하며 달리는 동시에 경기 중 사고 발생시 경주장에 투입, 경주차들의 속도를 낮추는 역할을 하는 등 경기 흐름을 제어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지난 9월 출시된 알페온은 V6 SIDI(Spark Ignition Direct Injection) 직분사 엔진을 탑재해 동급 최강 263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는 등 디자인과 주행 안정성, 정숙성으로 시장의 호평을 받고 있다. 한편, GM대우 레이싱팀의 대회 4연패 달성 여부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슈퍼2000클래스(배기량 2000cc이하)에서 3연패를 기록한 GM대우 레이싱팀은 현재 ‘라세티 프리미어 디젤 레이싱카’로 팀의 이재우 선수와 김진표 선수가 나란히 시즌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넥센N9000클래스(배기량 1600cc이하)에서도 김봉현 선수가 ‘젠트라엑스’로 1위를 달리고 있다. /yoon@fnnews.com 윤정남기자
2010-11-19 10:12:23자동차 마니아들이 레이싱 대회가 열리는 서킷에서 주행할 수 있는 이벤트가 열린다. 현대자동차는 오는 25일과 10월 24일 두차례에 걸쳐 실제 레이싱대회가 개최되는 전남 영암 소재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서 '현대 드라이빙 클래스 - 익스트림 서킷'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현대차는 각 차수에 300여명씩 초청해 서킷 체험 및 다양한 가족 참여형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참가를 원하는 현대자동차 고객은 오는 19일까지 현대자동차 홈페이지(www.hyundai.com)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2015-07-08 18:09:53르노삼성자동차는 2일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르노삼성' 로고가 새겨진 캐터햄 F1 머신을 공개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10월 2일(수)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F1 캐터햄팀의 드라이버가 참석한 가운데 RC 카(무선조종 모형자동차) 그랑프리 결승전을 갖고, '르노삼성' 로고가 새겨진 캐터햄 F1 머신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는 르노의 첨단 F1 기술과 그 기술력을 이어받은 르노삼성차의 SM5 TCE, QM3 등 제품의 우수성을 소개하고, 고객들에게 RC카 레이싱을 통한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캐터햄 F1 팀의 드라이버 샤를 픽, 귀도 반데가르데가 함께 자리해 팬 사인회를 가졌으며, RC카 드리프트 시범, 아이돌 그룹의 초청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제공됐다. F1머신에 한글로 된 후원 기업 로고가 새겨진 것은 최초로, 르노가 엔진을 공급하고 있는 4개의 F1 레이싱팀 중 로터스 팀과 캐터햄 팀의 F1 머신 에 '르노삼성' 로고를 입혀 새롭게 꾸몄다. '르노삼성' 로고가 들어간 두 팀의 4대의 머신은 오는 4일부터 6일 까지 전남 영암에서 펼쳐지는 2013 F1 코리아 그랑프리에 참가하게 되며 F1 관람객 및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yoon@fnnews.com 윤정남 기자
2013-10-03 13:02:14【 무안=황태종 기자】 전남도는 오는 12~13일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모터스포츠 축제인 '2024 전남GT 대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국제 공인 1등급 자동차경주장(서킷)을 보유한 전남도가 모터스포츠와 자동차 복합문화 발전을 위해 마련했다. 이 대회는 지난 2014년 이벤트 행사로 시작한 이후 '전남도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을 공식 대회로 출범했다. 2017년부터 '전남GT'로 브랜드화한 종합 스피드 축제로, 자동차 경주를 포함해 모터사이클까지 6개 종목 150여대가 참가해 국내 최장 코스이자 아시아에서 6번째로 긴 국제자동차경주장 F1 트랙(5.615㎞)에서 기량을 겨룬다. 아울러 대회 기간 야간에는 국토교통부, 전남도, 영암군이 주최하는 '영암 코리아 DFL 2024' 드론대회가 열린다. hwangtae@fnnews.com
2024-10-03 18:00:43세계 3대 스포츠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인기가 많지만 유독 국내에는 인기가 없는 ‘F1’. 선수부터 자동차, 장비, 팀 어느 것 하나 대충 넘어가는 법이 없는 그 세계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격주 주말, 지구인들을 웃고 울리는 지상 최대의 스포츠 F1의 연재를 시작합니다. 때로는 가볍고 때로는 무거운 주제들을 다양하게, 그리고 어렵지 않게 다루겠습니다. F1 관련 유익하고 재미있는 정보를 원하신다면, ‘권마허의 헬멧’을 구독해주세요.[파이낸셜뉴스] 이번 화에서도 F1 전설, 미하엘 슈마허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특히 슈마허의 라이벌과 그의 죽음 등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F1 전설 슈마허, 그리고 라이벌 세나천재적인 드라이버 슈마허에게도 라이벌이 있었습니다. 바로 브라질 출신의 '아일톤 세나'입니다. 그는 슈마허 이전 F1을 지배하던 선수로 월드 챔피언 경력도 세 차례나 있습니다. 세나에 대한 이야기는 이후 좀 더 비중을 둬서 자세하게 살펴볼 예정입니다. 1994년 5월 1일, 이탈리아 이몰라 서킷에는 슈마허와 세나를 비롯한 선수들이 여느 때와 같이 레이싱 경기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세계 챔피언 점수에서 슈마허에 뒤쳐지던 세나는 이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했습니다. 여기서 지게 되면 사실상 세계 챔피언은 슈마허가 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경기를 앞두고 세나가 굉장히 공격적인 레이싱을 펼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그가 큰 사고를 당할지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죠. 경기가 시작되고 세나는 예상대로 공격적인 운전을 하며 1위로 레이싱을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뒤는 슈마허가 바짝 따라 붙고 있었습니다. 몇 랩 후 세나와 슈마허가 탐부렐로 코너(2번 코너)에 진입했을 때, 1등으로 가던 세나의 차가 급격하게 흔들리며 벽에 부딪히고 말았습니다. 차가 반파되고, 바퀴 2개가 나뒹굴 정도로 큰 사고였습니다. 경기장에는 자동차 파편들이 여기 저기 흩뿌려져 있었고 사고의 충격으로 세나는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진행요원인 마샬들이 긴급하게 황색기(옐로우 플래그)를 흔들며 수습에 들어갔습니다. 황색기가 나오면 일시적으로 추월이 금지됩니다. 이후 상황의 심각성을 깨달은 마샬이 급하게 적색기(레드 플래그)를 사용하며 경기는 일시 중단됐습니다. 당시 슈마허가 몸 담았던 베테통의 팀 대표 플라비오 브리아토레는 "모두가 침묵했다"며 "이상한 공기가 경기장을 감쌌다"고 회상했습니다. 브리아토레는 올해 알핀팀을 통해 F1에 복귀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세나의 죽음과 전설의 슬픔들것이 등장하고, 구조 헬기가 세나를 데려갔습니다. 그는 스스로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다쳤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많은 사고에도 대부분이 돌아왔기 때문에, 그가 헬기에 실려 갈 때까지만 하더라도 모두가 세나의 복귀를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후 서킷을 재정비하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경기는 재개됐습니다. 주행이 시계 반대 방향으로 진행돼 쉽지 않았던 데다, 서킷 자체가 크지 않은 탓에 추월이 힘들었고, 기존 1위 세나가 빠진 상황에서 슈마허를 이길 사람은 없었습니다. 슈마허는 이때까지 세나의 죽음을 몰랐다고 합니다. 주위 사람들도 슈마허에게 "(세나의) 상태가 좋지 않다"고만 전달했다고 합니다. 슈마허는 우승 후 서게 된 시상식(포디움)에서 크게 기뻐하지 않았습니다. 평소 "라이벌은 세나와 나다. 이 사실은 누구나 안다"고 할 만큼 세나를 존중했던 슈마허였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당연한 행동이었죠. 슈마허는 우승대 위에서 세나가 혼수상태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슈마허는 "지금 코마 상태라고 하더라도 내일, 혹은 그 다음날 괜찮아질 수 있는 것"이라며 스스로를 위로했습니다. 경기 2시간 뒤 세나가 위급한 상태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도 그는 "꼭 나쁜 건 아닐 거다"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세나의 죽음이 알려진 후 슈마허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그는 "(그의 죽음이) 불가능한 것처럼 느껴졌다"며 "한 두 경기를 놓치긴 하겠지만 다시 돌아와 우승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습니다. 라이벌의 죽음 후, 슈마허는 큰 슬픔에 빠졌습니다. 그는 "2주가 넘게 세나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며 "운전대를 다시 잡기 힘들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실제로 그가 영국 실버스톤 서킷에 갔을 때 많은 것들이 바뀌어 보이기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슈마허는 "일반 차량을 타고 실버스톤 서킷을 돌았는데, '이 지점에서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머리 속에 가득했다. 여기서 테스트도 많이 하고 경주도 많이 했는데, 이런(죽음과 관련한) 지점밖에 안 보였다"고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새로운 라이벌 '데이먼 힐'의 등장슈마허는 실제로 약간의 슬럼프를 겪었습니다. 물론 3위 안에는 꾸준히 들었지만 상당 기간 동안 1위를 하지 못했습니다. 세나의 죽음 이후 열린 영국, 이탈리아 그랑프리에서 모두 영국 출신 데이먼 힐이 우승을 가져갔습니다. 하지만 슈마허는 타고난 정신력으로 금방 페이스를 되찾았습니다. 이후 열린 스페인 헤레스 그랑프리에서는 1위를 되찾아올 정도였습니다. 1994년 세계 챔피언은 호주에서의 마지막 경기에서 결정됐습니다. 슈마허와 데이먼 힐은 마지막 경기 직전까지 단 1점 차이로 1·2위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이 경기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다음화에는 1994년 마지막 경기에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슈마허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소개하겠습니다. 혹시 궁금한 팀, 선수가 있으면 메일이나 댓글로 말씀해주세요, 적극 참고하겠습니다. 물론 피드백도 언제나 환영입니다.혹시 궁금한 팀, 선수가 있으면 메일이나 댓글로 말씀해주세요, 적극 참고하겠습니다. 물론 피드백도 언제나 환영입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0-03 14:5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