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게임최적화서비스(GOS)의 성능 저하 논란과 관련해 '갤럭시S22' 사용자들이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법원이 삼성전자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1부(김지혜 부장판사)는 12일 갤럭시S22 사용자 등 1800여명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이번 소송은 지난 2022년 출시한 삼성전자 갤럭시S22에 GOS 기능을 탑재해 성능을 고의로 저하시켰다는 논란에서 시작됐다. GOS는 고사양 게임을 실행할 때 발열이나 과도한 전력 소모 등을 막고자 스마트폰 상태를 최적화하는 기능이다. 당시 삼성전자는 해당 기능을 의무적으로 탑재해 사용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성능을 낮췄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016년 갤럭시S7부터 GOS를 탑재한 이래 사용자들은 우회적으로 GOS앱을 비활성화할 수 있었지만, 운영체제가 안드로이드12 기반 '원 UI 4.0'으로 업데이트된 이후로는 이 같은 조치를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논란이 커지자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들이 GOS 사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게 했지만, 소비자들은 사전에 GOS 의무 적용을 알리지 않았다며 지난 2022년 3월 소송을 제기했다. 손해배상 청구액은 1인당 30만원으로, 총 6억2250만원에 달했다. 원고들은 △삼성전자가 GOS 정책을 도입해 스마트폰 성능을 임의로 제한했음에도 해당 기종이 최고 성능을 탑재했고, 고사양의 게임을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광고한 것이 기만적 표시·광고행위이며 △GOS 정책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아무런 고지를 하지 않아 합리적 선택·자기 결정권 행사 기회를 빼앗았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삼성전자의 기만적 표시·광고 행위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일부 고사양 게임 앱을 이용하는 경우 클럭 수(CPU가 동작하는 속도) 상한 설정으로 게임사가 설정한 최초 FPS 속도(영상·게임 등에서 화면의 부드러움을 결정하는 수치)보다 속도가 인위적으로 느려짐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로 하여금 '속도 제한 없이 가장 빠른 속도를 즐길 수 있다'고 잘못 알게 할 우려가 있는 광고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원고들에게 손해가 발생했다거나 그런 손해가 위 기만적인 표시·광고를 원인으로 발생했다는 점 등이 증명됐다고 보기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원고들 중에 GOS 개별정책 도입 이전에 모바일기기를 구입한 사람이 포함된 점, GOS 개별정책에서 클럭 수 상한 설정이 해제된 업데이트 이후에 모바일기기를 구입한 사람들이 포함된 점을 고려했다. 합리적 선택 기회를 빼앗았다는 원고 측 주장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GOS 개별정책은 일부 고사양 게임 앱을 실행하는 경우에만 적용되는 것이고, 일부 고사양 게임 앱을 실행하지 않는 경우에는 모바일기기의 성능에 아무런 제한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6-12 10:44:54이번 주(9~13일) 법원에서는 게임최적화 기능(GOS)의 성능 제한에 반발한 갤럭시S22 시리즈 사용자들의 집단소송 1심 결론이 3년여 만에 나온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은 내란 혐의로 제21대 대선 이후 처음 포토라인에 선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1부(김지혜 부장판사)는 오는 12일 갤럭시S22 사용자 1800여명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선고기일을 진행한다. 사건은 삼성전자가 지난 2022년 출시한 갤럭시S22에 GOS 기능을 탑재해 성능을 고의로 저하시켰다는 논란에서 비롯됐다. GOS는 고사양 게임을 실행할 때 발열이나 과도한 전력 소모 등을 막기 위해 스마트폰 상태를 최적화하는 기능을 말한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해당 기능을 의무적으로 탑재해 사용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성능이 낮춰졌다는 비판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갤럭시S7부터 GOS를 탑재해왔는데, 그동안 사용자들은 우회적으로 GOS 앱을 비활성화할 수 있었다. 그러나 운영체제(OS)가 안드로이드12 기반 '원 UI 4.0'으로 업데이트된 이후로는 이런 조치가 불가능해졌다. 논란이 커지자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들이 GOS 사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지만, 소비자들은 사전에 GOS 의무 적용을 알리지 않았다며 2022년 3월 소송을 제기했다. 손해배상 청구액은 1인당 30만원이다. 같은 법원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오는 9일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6차 공판기일을 연다. 이번 기일에도 윤 전 대통령은 법원 지상 출입구로 출석하며 포토라인을 지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이 취재진이나 지지자들을 향해 발언을 할지는 미지수다. 그는 이전 공판 출석 때도 침묵을 지켰다. 6차 공판에서는 이상현 전 육군 특수전사령부 제1공수여단장(준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비상계엄 당일 국회로 출동한 이 준장은 지난달 26일 열린 공판에서 곽종근 당시 육군 특수전사령관으로부터 '대통령이 문을 부숴서라도 의원들을 끄집어내라', '전기라도 끊을 수 없나' 등의 지시를 받았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5-06-08 18:28:29[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1·4분기 77조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지난해 4·4분기 기록한 역대 최대치(76조5655억원)를 1분기 만에 경신했다. 영업이익도 역대 두 번째로 1·4분기 기준 10조원을 돌파했다. 원자재값·물류비 상승, 글로벌 공급망 위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스마트폰 게임최적화서비스(GOS) 강제화 논란 등 외부 악재에도 호실적을 달성했다. 7일 삼성전자는 1·4분기 잠정실적 집계 결과 연결 기준 매출 77조원, 영업이익 1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가 전망치인 매출액 75조1454억원, 영업이익 13조1031억원을 상회하는 수치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76%, 50.32% 증가했다. 통상 비수기인 1·4분기 매출이 70조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3·4분기(73조9800억원) 이후 3개 분기 연속 70조원 이상 매출을 기록했다. 1·4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긴 것도 2018년(15조6400억원) 이후 역대 두 번째다. 증권가는 반도체 부문은 D램 가격 하락 폭이 시장 예상보다 낮은 한 자릿 수에 그쳐 실적 하락 폭을 방어한 것으로 분석했다. D램 빗그로스(비트 단위 출하량 증가율)의 마이너스 성장이 이어졌지만 수요 호조와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일본 내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 합작 공장에서 발생한 원자재 오염에 따른 공급 차질로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효과를 봤다. GOS 논란에도 모바일 부문 실적은 호조세를 나타낸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차증권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과 신흥국 스마트폰 수요 위축에도 1·4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이 7450만대로 전분기 대비 8.7%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갤럭시S22의 경우 1·4분기 800만대 판매가 예상됐다. 태블릿 PC 출하량도 900만대에 달할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의 러시아, 우크라이나 지역에 대한 스마트폰 출하량 비중은 2%대로 추정치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추정됐다. 특히 해당 지역에서 감소하는 물량을 다른 지역 판매를 통해 상쇄하고 있어 실적에 큰 영향은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2-04-07 09:18:22갤럭시S22 시리즈 흥행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국내 사용자들 불만에서 시작된 GOS(게이밍 옵티마이징 서비스) 논란이 해외까지 퍼지면서다. 삼성전자는 GOS 우회 경로 복구, 성능 우선 옵션 제공 등을 언급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소비자 불신이 사그라들지 않는 모양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OS 문제가 불거진 후 삼성전자는 지난 4일 공식 입장을 통해 "삼성 갤럭시를 아끼고 사랑하며 응원해주신 고객분들께 GOS 논란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며 "지적해주신 사안 모두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조속해 해결방안을 마련하고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GOS는 고사양 게임을 실행할 시 해상도, 프레임 수 등을 낮춰 과도한 발열을 예방하고 디바이스를 최적화하기 위해 고안된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이번 갤럭시S22 및 One UI 4.1부터 적용된 GOS는 이전과 달리 우회 경로를 추가 차단, 실질적으로 원천 봉쇄하면서 사용자들의 불만을 키웠다. 게임 플레이 시 버벅거림이 심해지는 등 불편이 가중됐고, 선택권을 배제해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불만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성능 우선 옵션' 제공 및 우회경로 원상 복구 검토 등으로 소비자 달래기에 나섰다. GOS 의무화가 아닌, 앱 성능을 우선시할 수 있는 선택권을 부여해 고성능 게임 사용자들의 불편 사항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삼성 멤버십 커뮤니티에 올린 공식 입장을 통해 "(갤럭시)S22뿐만 아니라 기존 모델에 대해서도 최적화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같은 삼성전자의 진화에도 갤럭시 제품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 해외 스마트폰 성능 측정 사이트 긱벤치도 일부 삼성전자 플래그십(최상위기종)을 안드로이드 벤치마크 차트에서 배제하고 나서면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언팩에서 갤럭시S22 시리즈의 발열·배터리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고 홍보했지만, 발열 예방을 위해 GOS를 강제적으로 적용했다면 이는 소비자를 속인 행위라는 비판이다. 일각에서는 고성능 게임 앱 외 다른 일반적인 앱에도 '성능 저하' 프로그램이 작동된다는 불만이 폭주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GOS는 고사양 게임 실행 시 과도한 발열 등 제품 안전을 위해 작동하며 게임 외 일반 앱에는 작동하지 않는다"며 "GOS APK(안드로이드 앱 패키지)에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추출했더니, 1만여개 앱 리스트가 나온다는 주장도 일부 있는데, 해당 리스트는 새로 설치된 앱이 게임인지 아닌지를 빨리 판단하기 위한 목적이며 GOS와 전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김준혁 기자
2022-03-06 18:10:38[파이낸셜뉴스] 갤럭시S22 시리즈 흥행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국내 사용자들 불만에서 시작된 GOS(게이밍 옵티마이징 서비스) 논란이 해외까지 퍼지면서다. 삼성전자는 GOS 우회 경로 복구, 성능 우선 옵션 제공 등을 언급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소비자 불신이 사그라들지 않는 모양새다. ■'GOS 논란' 일파만파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OS 문제가 불거진 후 삼성전자는 지난 4일 공식 입장을 통해 "삼성 갤럭시를 아끼고 사랑하며 응원해주신 고객분들께 GOS 논란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며 "지적해주신 사안 모두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조속해 해결방안을 마련하고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GOS는 고사양 게임을 실행할 시 해상도, 프레임 수 등을 낮춰 과도한 발열을 예방하고 디바이스를 최적화하기 위해 고안된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이번 갤럭시S22 및 One UI 4.1부터 적용된 GOS는 이전과 달리 우회 경로를 추가 차단, 실질적으로 원천 봉쇄하면서 사용자들의 불만을 키웠다. 게임 플레이 시 버벅거림이 심해지는 등 불편이 가중됐고, 선택권을 배제해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불만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성능 우선 옵션' 제공 및 우회경로 원상 복구 검토 등으로 소비자 달래기에 나섰다. GOS 의무화가 아닌, 앱 성능을 우선시할 수 있는 선택권을 부여해 고성능 게임 사용자들의 불편 사항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삼성 멤버십 커뮤니티에 올린 공식 입장을 통해 "(갤럭시)S22뿐만 아니라 기존 모델에 대해서도 최적화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갤럭시 이미지' 타격 불가피 이 같은 삼성전자의 진화에도 갤럭시 제품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 해외 스마트폰 성능 측정 사이트 긱벤치도 일부 삼성전자 플래그십(최상위기종)을 안드로이드 벤치마크 차트에서 배제하고 나서면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언팩에서 갤럭시S22 시리즈의 발열·배터리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고 홍보했지만, 발열 예방을 위해 GOS를 강제적으로 적용했다면 이는 소비자를 속인 행위라는 비판이다. 일각에서는 고성능 게임 앱 외 다른 일반적인 앱에도 '성능 저하' 프로그램이 작동된다는 불만이 폭주하는 상황.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GOS는 고사양 게임 실행 시 과도한 발열 등 제품 안전을 위해 작동하며 게임 외 일반 앱에는 작동하지 않는다"며 "GOS APK(안드로이드 앱 패키지)에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추출했더니, 1만여개 앱 리스트가 나온다는 주장도 일부 있는데, 해당 리스트는 새로 설치된 앱이 게임인지 아닌지를 빨리 판단하기 위한 목적이며 GOS와 전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삼성전자 해명에도 긱벤치는 지난 5일 이번 논란과 관련해 일부 삼성전자 GOS 적용 매커니즘을 '조작(manipulation)'으로 규정, 갤럭시S22를 비롯한 S21·S20·S10 시리즈를 안드로이드 벤치마크 사이트에서 배제하면서 논란이 지속되는 양상이다. 한편, 삼성전자 갤럭시S22 사전판매량은 102만대로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중 가장 많은 높은 사전 판매량을 기록하며 소비자들의 기대를 모은 바 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03-06 15:10:53스마트폰 성능 측정 사이트인 긱벤치가 특정 앱 실행 시 성능을 떨어뜨리는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논란에 휩싸인 갤럭시S22 등을 벤치마크(성능실험) 차트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긱벤치는 5일 트위터를 통해 “이번주 초 우리는 삼성 GOS가 어떻게 게임, 앱 성능을 조절하는지 알게 됐다”며 “광범위한 내부 실험을 한 뒤 GOS를 사용한 갤럭시S22, 갤럭시S21, 갤럭시S20, 갤럭시S10 전 모델을 긱벤치 브라우저 안드로이드 벤치마크에서 빼기로 했다”고 밝혔다. 갤럭시S22 시리즈 뿐만 아니라 갤럭시S21, 갤럭시S20, 갤럭시S10 시리즈도 차트 제외 대상에 포함된 것이다. 그동안 성능 조작 논란에 휩싸이며 긱벤치에서 제외된 기종은 원플러스 원플러스5, 원플러스9, 원플러스9프로, 화웨이 메이트10프로, P20프로, 메이트10, P20, 아너 플레이, 샤오미 홍미노트8프로 등이 있다. 앞서 긱벤치 개발자 존 풀은 스브스뉴스 오목교 전자상가와 인터뷰에서 “(GOS가) S22 스냅드래곤 버전과 일부 구형 단말기를 포함한 소수의 단말기를 처리한 것을 근거로 볼 때 저희는 이것이 벤치마크 조작의 한 형태라고 생각하며 안드로이드 벤치마크 리더보드에서 영향을 받는 단말기들을 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말기 공급업체가 부정행위를 하거나 어떤 형태로든 벤치마크 조작을 할 때마다 저희는 자체적으로 조사를 하거나 원플러스의 경우처럼 신뢰할 수 있는 다른 제3자의 조사 후 차트에서 삭제할 것이고 이는 영구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제를) 되돌린다고 해도 그 시점에서 저희는 해당 단말기에 대한 신뢰 상실로 보고 해당 단말기에 대한 벤치마크 결과와 앱 작동 방식에 대한 관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GOS 논란은 갤럭시S22로 게임을 구동할 때 기기 속도가 느려지거나 화면 그래픽이 매끄럽지 않은 현상이 발생한다는 지적이 일부 소비자들로부터 제기되면서 시작됐다. GOS는 고성능 연산이 필요한 게임 등을 실행할 경우 GPU(그래픽처리장치) 성능을 조절해 화면 해상도를 낮추는 등 성능을 인위적으로 낮추고 연산 부담을 줄여 스마트폰의 발열을 막아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2 이전 갤럭시 스마트폰에도 GOS를 탑재했지만, 스마트폰으로 고성능 게임을 즐기려는 이용자들은 유료 앱 등을 사용해 GOS를 비활성화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갤럭시S22 시리즈는 원 UI 4.0 업데이트로 GOS 탑재가 의무화됐고 이를 삭제할 수 없게 되면서 고성능 이용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삼성전자는 GOS 기능과 관련해 사용자들이 적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기로 했다. 게임 런처 앱 내 '게임 부스터 실험실'에서 성능 우선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이번 업데이트를 적용하면 별도의 '성능 모드'를 추가해 이용자가 이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2-03-05 10:15:40갈길 바쁜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부가 때 아닌 3중 암초를 만났다. 신작 플래그십(최상위기종) 스마트폰 출시에도 불구하고 게이밍 옵티마이징 서비스(GOS)·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보안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S펜 탑재·나이토그래피(Nightography) 등 혁신 기술보다 약점이 더 부각되면서다. 오는 16일 열리는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도 해당 문제들이 언급될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16일 주총 앞두고 다시 고개숙여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GOS 우회경로를 복구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삼성 멤버스 앱을 통해 공지했다. GOS 우회 앱 재허용을 비롯해 △게임 앱 실행 시 CPU·GPU 초기 성능 제한 해제 △'게임 퍼포먼스 관리 모드' 제공 등을 포함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2·One UI 4.1부터 발열 억제를 명분으로 GOS를 의무화해 게임 앱 성능을 지나치게 낮췄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삼성전자는 이번 공지를 통해 "고객 여러분의 마음을 처음부터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고객 여러분의 소중한 목소리에 더 귀 기울여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4일 GOS 문제 관련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 공지 후 일주일 내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면서 소비자 목소리를 적극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모바일경험(MX)부장 노태문 사장도 내부적으로 '소통 부족'을 사과하면서 대내외적으로 GOS 사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해결·개선할 의지를 보이는 행보로 풀이된다. ■경쟁사 대비 AP 부진에 무리수? 이번 GOS 사태를 계기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문제도 다시 조명받고 있다. AP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칩으로, 성능에 따라 앱뿐만 아니라 디바이스의 디자인, 무게, 원가 등 핵심 스펙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 핵심적인 부품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디바이스에 적용하고 있는 퀄컴 '스냅드래곤'과 자체 '엑시노스' 칩이 경쟁사 애플의 AP에 비해서 확연히 낮은 성능과 전력 대비 효율을 보인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올초 GPU(그래픽 처리장치)를 AMD와 공동개발해 발표한 자체 생산 칩 엑시노스 2200는 공정 수율 문제가 언급되기도 했다. 이 같은 배경에 성능 및 사양 향상·발열 억제·출고가 동결·원가 절감을 모두 잡으려던 삼성이 GOS 의무화라는 무리수를 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GOS 사태 관련 표시광고법 위반 여부를 검토 중이고, 소비자들도 집단소송을 준비하면서 갤럭시 브랜드 이미지에 흠집이 난 만큼, 법적 공방뿐 아니라 다가오는 주총에서도 이 같은 문제가 거론될지 여부가 관건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으로 인한 삼성의 트라우마도 이번 사태와 연관이 있겠지만, 신뢰도에 타격을 입었다면 회복이 급선무"라며 "삼성이 개발, 대응을 비롯한 모든 과정에서 정공법을 택했더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진단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03-13 18:29:58게임최적화서비스(GOS)의 성능 저하 논란과 관련해 '갤럭시S22' 사용자들이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법원이 삼성전자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1부(김지혜 부장판사)는 12일 갤럭시S22 사용자 등 1800여명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이번 소송은 지난 2022년 출시한 삼성전자 갤럭시S22에 GOS 기능을 탑재해 성능을 고의로 저하시켰다는 논란에서 시작됐다. GOS는 고사양 게임을 실행할 때 발열이나 과도한 전력 소모 등을 막고자 스마트폰 상태를 최적화하는 기능이다. 당시 삼성전자는 해당 기능을 의무적으로 탑재해 사용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성능을 낮췄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016년 갤럭시S7부터 GOS를 탑재한 이래 사용자들은 우회적으로 GOS앱을 비활성화할 수 있었지만, 운영체제가 안드로이드12 기반 '원 UI 4.0'으로 업데이트된 이후로는 이 같은 조치를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논란이 커지자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들이 GOS 사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게 했지만, 소비자들은 사전에 GOS 의무 적용을 알리지 않았다며 지난 2022년 3월 소송을 제기했다. 손해배상 청구액은 1인당 30만원으로, 총 6억2250만원에 달했다. 원고들은 △삼성전자가 GOS 정책을 도입해 스마트폰 성능을 임의로 제한했음에도 해당 기종이 최고 성능을 탑재했고, 고사양의 게임을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광고한 것이 기만적 표시·광고행위이며 △GOS 정책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아무런 고지를 하지 않아 합리적 선택·자기 결정권 행사 기회를 빼앗았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삼성전자의 기만적 표시·광고 행위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일부 고사양 게임 앱을 이용하는 경우 클럭 수(CPU가 동작하는 속도) 상한 설정으로 게임사가 설정한 최초 FPS 속도(영상·게임 등에서 화면의 부드러움을 결정하는 수치)보다 속도가 인위적으로 느려짐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로 하여금 '속도 제한 없이 가장 빠른 속도를 즐길 수 있다'고 잘못 알게 할 우려가 있는 광고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원고들에게 손해가 발생했다거나 그런 손해가 위 기만적인 표시·광고를 원인으로 발생했다는 점 등이 증명됐다고 보기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원고들 중에 GOS 개별정책 도입 이전에 모바일기기를 구입한 사람이 포함된 점, GOS 개별정책에서 클럭 수 상한 설정이 해제된 업데이트 이후에 모바일기기를 구입한 사람들이 포함된 점을 고려했다. 합리적 선택 기회를 빼앗았다는 원고 측 주장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GOS 개별정책은 일부 고사양 게임 앱을 실행하는 경우에만 적용되는 것이고, 일부 고사양 게임 앱을 실행하지 않는 경우에는 모바일기기의 성능에 아무런 제한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6-12 18:52:4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혐의로 제21대 대선 이후 처음 포토라인에 선다. 또 게임최적화서비스(GOS)의 성능 제한에 반발한 갤럭시S22 시리즈 사용자들의 집단소송 1심 결론이 이번 주에 나온다. 소송 제기 3년여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9일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6차 공판기일을 연다. 이번 기일에도 윤 전 대통령은 법원 지상 출입구로 출석하며 포토라인을 지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이 취재진이나 지지자들을 향해 발언을 할지는 미지수다. 그는 이전 공판 출석 때도 침묵을 지켰다. 6차 공판에서는 이상현 전 육군 특수전사령부 제1공수여단장(준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비상계엄 당일 국회로 출동한 이 준장은 지난달 26일 열린 공판에서 곽종근 당시 육군 특수전사령관으로부터 '대통령이 문을 부숴서라도 의원들을 끄집어내라', '전기라도 끊을 수 없나' 등의 지시를 받았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같은 법원 민사합의21부(김지혜 부장판사)는 오는 12일 갤럭시S22 사용자 1800여명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선고기일을 진행한다. 사건은 삼성전자가 지난 2022년 출시한 갤럭시S22에 GOS 기능을 탑재해 성능을 고의로 저하시켰다는 논란에서 비롯됐다. GOS는 고사양 게임을 실행할 때 발열이나 과도한 전력 소모 등을 막기 위해 스마트폰 상태를 최적화하는 기능을 말한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해당 기능을 의무적으로 탑재해 사용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성능이 낮춰졌다는 비판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갤럭시S7부터 GOS를 탑재해왔는데, 그동안 사용자들은 우회적으로 GOS 앱을 비활성화할 수 있었다. 그러나 운영체제(OS)가 안드로이드12 기반 '원 UI 4.0'으로 업데이트된 이후로는 이런 조치가 불가능해졌다. 논란이 커지자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들이 GOS 사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지만, 소비자들은 사전에 GOS 의무 적용을 알리지 않았다며 2022년 3월 소송을 제기했다. 손해배상 청구액은 1인당 30만원이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5-06-09 07:57:43[파이낸셜뉴스] 이번 주(9~13일) 법원에서는 게임최적화 기능(GOS)의 성능 제한에 반발한 갤럭시S22 시리즈 사용자들의 집단소송 1심 결론이 3년여 만에 나온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은 내란 혐의로 제21대 대선 이후 처음 포토라인에 선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1부(김지혜 부장판사)는 오는 12일 갤럭시S22 사용자 1800여명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선고기일을 진행한다. 사건은 삼성전자가 지난 2022년 출시한 갤럭시S22에 GOS 기능을 탑재해 성능을 고의로 저하시켰다는 논란에서 비롯됐다. GOS는 고사양 게임을 실행할 때 발열이나 과도한 전력 소모 등을 막기 위해 스마트폰 상태를 최적화하는 기능을 말한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해당 기능을 의무적으로 탑재해 사용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성능이 낮춰졌다는 비판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갤럭시S7부터 GOS를 탑재해왔는데, 그동안 사용자들은 우회적으로 GOS 앱을 비활성화할 수 있었다. 그러나 운영체제(OS)가 안드로이드12 기반 '원 UI 4.0'으로 업데이트된 이후로는 이런 조치가 불가능해졌다. 논란이 커지자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들이 GOS 사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지만, 소비자들은 사전에 GOS 의무 적용을 알리지 않았다며 2022년 3월 소송을 제기했다. 손해배상 청구액은 1인당 30만원이다. 같은 법원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오는 9일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6차 공판기일을 연다. 이번 기일에도 윤 전 대통령은 법원 지상 출입구로 출석하며 포토라인을 지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이 취재진이나 지지자들을 향해 발언을 할지는 미지수다. 그는 이전 공판 출석 때도 침묵을 지켰다. 6차 공판에서는 이상현 전 육군 특수전사령부 제1공수여단장(준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비상계엄 당일 국회로 출동한 이 준장은 지난달 26일 열린 공판에서 곽종근 당시 육군 특수전사령관으로부터 '대통령이 문을 부숴서라도 의원들을 끄집어내라', '전기라도 끊을 수 없나' 등의 지시를 받았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5-06-08 12:4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