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JECT0# [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로 괄목할 만한 주가 상승세를 기록한 현대차가 투자자산 효율화에 나선다. 낮아진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이고, 인도법인 기업공개(IPO)를 통해 주주환원도 확대할 전망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13일 장중 26만1000원까지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말 종가(20만3500원)와 비교하면 상승률은 28.25%에 달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도 현대차는 전일 대비 1.47% 오른 24만1000원에 거래됐다. 현대차의 주가 업그레이드는 밸류업 정책 수혜의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최근 한 달 간 외국인은 현대차에 대해 6356억원에 달하는 순매수세를 보였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불거진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로 관련 업체의 주가는 급락했지만 현대차는 2024년 실적 가이던스 부합과 추가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로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2022년 말 대비로 외국인 보유 비율은 9.4%포인트 늘었다. 투자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인도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활용하고, 자금을 조달해 미래차에 투자하기 위해 인도 법인의 IPO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한다. 앞서 기아에게 시가총액 앞순위를 넘겨준 바 있는 현대차가 ROE를 높여 기업가치 재평가를 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 임은영 연구원은 "기아의 현금창출 능력은 현대차와 비슷한 수준으로, 금융부문과 신사업 투자에 대한 부담을 기아가 더 가져가는 것이 가능하다"면서 "금융 자회사인 현대캐피탈의 지분을 기아로 매각해 금융부문 소유구조를 분산한다면 현대차의 ROE는 약 2% 개선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임 연구원은 또 "토요타와 혼다의 주가 모두 역사상 신고가를 갱신한 한편 토요타만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동반됐다"며 "경영의 초점이 손익에서 자산 관리로 변화되면서 투자자산을 재편하는 등 지분 매각 및 지배구조를 간소화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주주환원과 정책적 기대에 더해 자산효율과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증권사들은 현대차에 대한 목표주가 추가 상향 조정에 나섰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목표가 36만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선했다. 다올투자증권(34만원), 삼성증권(33만원), DS투자증권(30만원), IBK투자증권(28만원)이 모두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이병근 연구원은 "현대차에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있는 모습이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과 ROE의 상관 관계로 분석할 때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3-20 12:59:57[파이낸셜뉴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오는 12일 '공모주 배정 및 IPO 제도개선'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토론회는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IPO 공모주와 관련해 학계, 업계, 언론 등으로 패널이 구성된다. 주제별로 토론하고 IPO 시장의 건전한 발전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해 회의장 참석인원이 제한되며, 이날 오후 2시부터 이메일로 참가를 신청한 선착순 40명만 입장이 허용된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2020-11-10 11:31:11[파이낸셜뉴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7일 "개인 투자자 공매도 활성화를 위해 개선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매도 금지 연장 여부 결정과 함께 제도 개선도 병행하기로 한 것이다. 공매도 금지 연장 여부는 조기 발표키로 했다. IPO(기업 공개) 과정의 청약 증거금 개선도 시사했다. 올해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에도 신용 융자 금리를 내리지 않은 증권사에 대해선 우려를 표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증권업계와 간담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개인투자자 공매도 활성화는 최근 일부 사모펀드에서 나타난 손실 문제를 감안할 때 조심스럽지만 '기회 확대'라는 측면에서 개선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지난 3월16일부터 6개월간 공매도를 전면 금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증시 안정화를 위한 취지였다. 다음달 15일 금지 기간이 종료된다. 은 위원장은 "그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공매도를 영구히 금지하자는 것이 아니라 관련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시장 조성자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서 필요성과 부작용을 다시 점검해 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회에서는 불법 공매도에 대한 제재와 처벌을 강화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다. 은 위원장은 특히 "공매도는 정책 당국이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개인투자자들이 기회의 불공정성을 느끼고 있다면 마땅히 제도를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신용 융자 금리를 변동하지 않는 증권사에 대해서는 우려를 드러냈다. 은 위원장은 "올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하하는 동안 신용융자 금리를 전혀 변동하지 않는 증권사들이 있다"며 "개인 투자자들이 비합리성을 지적하며 개선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라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또 IPO 과정의 청약 증거금 개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은 위원장은 "수요 예측의 참여를 위해 기관들에게 일정 물량을 우선 배정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면서도 "청약증거금을 많이 내는 사람이 많은 물량을 배정받는 현행 개인 투자자간 배정 방식은 고액 자산가일수록 유리하기에 때문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당장 매출·이익이 없더라도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은 상장을 조기에 허용하는 방식으로 상장 기준을 정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은 위원장은 아울러 "최근 증권사 실적이 크게 개선됐지만 현재의 증권업계의 영업구조는 실물경제와는 다소 동떨어져 있다"며 "지난 7월 발표한 '한국판 뉴딜 사업'은 증권사의 영업 및 수익구조 다변화와 투자자들에게 좋은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를 비롯해 미래에셋,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 5개 증권사 대표가 참석했다. 최근 자본시장 주요 현안과 증권업계의 실물 경제 지원 기능 강화를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0-08-27 15:23:26카카오뱅크가 1200만명이 넘는 고객을 기반으로 한 증권, 신용카드 등 제휴 서비스를 확대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수수료 수익 증가로 오는 2·4분기 당기순이익도 예년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공개(IPO)에도 한 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17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최근 주식계좌 개설 서비스 대상에 KB증권을 추가했다. 카카오뱅크는 과거 한국투자증권 등 주주사를 대상으로 제한적인 수준에서만 제휴 사업을 해왔다. 하지만 고객수가 1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외연 확장이 본격화되면서 지난 2월 NH투자증권을 추가했고, 이번에는 KB증권과 협력하는 등 업계 대형 증권사와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반응도 폭발적이다. 앞서 제휴한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를 통해 200만개가 넘는 신규 계좌를 개설했다. 복잡한 비대면 주식계좌 개설절차를 카카오뱅크 앱과 연동해 대폭 간소화한 것이 주효했다. 주식계좌 개설 서비스에 이어 제휴 신용카드 사업도 본격화 하고 있다.카카오뱅크가 4월에 내놓은 제휴 신용카드의 신청건수는 7일 기준 20만건을 돌파했다. 신용카드는 심사를 거쳐 발급이 진행되기 때문에 실제 카드 발급건수는 이에 못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최근 정체돼 있는 신용카드 업계를 감안하면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다. 제휴 신용카드 고객 모집은 카카오뱅크가 담당하며, 발급 심사 및 관리는 제휴를 맺은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씨티카드가 맡는다.카카오뱅크가 제휴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면서 당기순이익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4월 출시한 제휴 신용카드의 경우 카드사들은 신규 발급건에 대해 10~15만원 안팎의 수수료를 카카오뱅크에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뱅크는 실적 개선을 기반으로 최근 IPO 준비 작업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카카오뱅크는 김광옥 전 한국투자파트너스 전무를 부대표로 선임한 바 있다. 카카오뱅크의 상장 후 기업가치가 최대 10조원 안팎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늦어도 내년에는 주식시장에 입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0-06-17 18:05:43기업공개(IPO)를 앞둔 대형 건설사들이 친환경 분야에 잇따라 진출을 추진하면서 신사업 분야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음달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앞둔 현대엔지니어링은 글로벌 환경·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복안이다. 내년 상장이 목표인 SK에코플랜트도 올해 친환경 사업자로서 확고한 지위 선점을 목표로 세우고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계획이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증권 시장과 업계의 관심 속에 다음달 코스피 입성을 추진 중이다. 오는 25~26일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2월 3~4일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25일에는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IPO 기자 간담회도 연다. 간담회에서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상장후 계획과 비전을 밝힐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영투명성 제고와 신사업 분야 투자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를 골자로 지난해 12월 10일 금융위원회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한 바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코스피 입성과 맞물려 수소 생산, 폐플라스틱 및 이산화탄소 자원화 사업, 폐기물 소각·매립, 초소형모듈원전(MMR) 분야의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환경·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기로 했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 내 환경·에너지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청정수소 생산 분야뿐만 아니라 태양광, MMR 등 친환경 에너지사업 분야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이 현대자동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SK에코플랜트도 2023년 상장을 목표로 연료전지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는 등 환경·에너지 솔루션 기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추진해야 할 핵심 과제로 환경사업자로서 확고한 지위 선점, 연료전지 및 수소 업의 외연 확대,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의 경쟁력 강화 등을 꼽았다. 특히 해상풍력터빈 하부구조물 제작기업인 삼강엠앤티 인수 마무리를 통해 해상풍력과의 시너지를 창출하기로 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사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지난해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선도하는 환경사업자로 전환하는 원년이었다"며 "올 한 해는 성공적인 IPO 준비를 완성하는 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IPO를 앞두고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전통적 주택사업 외에도 수소, 연료전지 등 신산업 시장에 적극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IPO 외에도 기존에 중소 건설사가 주력하던 소규모 주택 정비에 대형 건설사가 진출하는 등 새 먹거리 찾기에 건설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2-01-23 18:37:55[파이낸셜뉴스] K-OTC 상장 인공지능(AI) 플랫폼 개발 전문기업 와이즈에이아이가 최근 1개월간 AI 덴탈케어 플랫폼 ‘덴트온(DentOn)’의 신규 수주액이 약 50억원을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성과의 주된 요인으로 플랫폼의 대대적인 기능 업그레이드와 네트워킹 강화 전략을 꼽았다. 와이즈에이아이는 덴트온과 함께 주력 B2B 모델인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AI 고객관리 플랫폼 ‘에이유(AiU)’의 고도화 작업을 이달 초까지 성공적으로 완료한 바 있다. 와이즈에이아이는 플랫폼 구축 완료까지 소요되는 기간을 기존 한 달에서 일주일 내외로 단축했으며, AI 활용 경험이 적은 사용자들도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UI·UX(사용자 환경·경험)를 대폭 개선했다. 이로 인해 플랫폼 도입 과정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면서 신규 고객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와 함께 와이즈에이아이는 치과계 대형 학회 및 의사회 등 유관 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전시회 참가, 강연 진행 등 현장 중심의 마케팅 활동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동시에 도입처를 효과적으로 확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와이즈에이아이 관계자는 “초기에는 AI 서비스 도입에 대한 생소함과 구축 기간의 부담으로 도입을 주저하던 고객이 많았다”며 “이 같은 문제를 빠르게 파악해 개선한 결과, 최근에는 전시회 현장에서 바로 계약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능 개선 이후 최대 4천여명이 참가하는 전시회 등 대규모 행사를 중심으로 ‘현장 경험 마케팅’을 강화한 것이 도입 결정 비율을 크게 높이는 데 주효했다”며 “덴트온 및 에이유 매출 상승 추이를 볼때 이 같은 마케팅 전략이 회사 실적 목표 달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연말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23일부터 열리는 영남권 최대 치과 학술대회인 ‘YESDEX 2024’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유관 행사에 참석하고, 자체 온·오프라인 사업설명회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와이즈에이아이는 기술특례상장을 통한 코스닥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과 상장주관사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대규모 고객센터 플랫폼 ‘쌤버스(SSAM-Verse)’를 통한 톱다운(Top-down) 시장 공략, 소규모 의원 및 중소사업자를 위한 보급형 모델 ‘덴트온’과 ‘에이유’를 활용한 바텀업(Bottom-up) 전략을 병행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끝>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21 09:35:52【파이낸셜뉴스 홍콩=김태일 기자】 과거 증권사 해외법인 영업은 구색 맞추기 일환이었다. 업무는 현지 시장 파악이나, 주식 중개 등에 그쳤고 인력도 주로 기획이나 인사 등 백오피스에서 파견했다. 하지만 이제는 판도가 달라졌다. 국내만으론 몸집이든, 수익성이든 대폭 키우기 힘들다. 해외에서 현지 증권사들과 경쟁해야 하는 만큼 본사에서도 힘을 싣는 상황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해외법인 8곳, 해외 사무소 2곳을 갖추고 있다. 사무소는 동경(도쿄), 북경(베이징)으로 리서치 업무를 주로 하고 법인 중에선 미국과 홍콩이 양대 사업 축이다. 자본금 역시 가장 많다. 미국 다음으로 홍콩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 실제 조직은 이미 틀을 갖췄고 성과도 나고 있다. 홍콩에 진출한 여타 국내 증권사들과 달리 채권발행시장(DCM)까지 진출한 상태다. 18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홍콩법인 근무 인원은 총 36명이다. 법인장 등 2명만 본사 파견이고 나머지는 모두 현지 채용(한국인 13명, 외국인 21명) 인력이다. 2020년 5월 IB 업무가 개시되기 전엔 주식 중개 업무만 해왔으나 이후 법인영업(홀세일)과 IB 인력을 늘려왔다. 주명 한국투자증권 홍콩법인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진행된 ‘INVEST K-FINANCE: 홍콩 IR 2024’ 출장 기자단 합동 인터뷰에서 “지금은 모든 비즈니스가 현지 위주로 돌아가고, 중추적 역할도 영업 출신들이 하고 있다”며 “실질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기능이 강화되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에서 증권가 경력을 시작한 주 법인장은 기업공개(IPO) 부서에서 근무하다 2014년 홍콩법인 기업금융(IB) 팀장을 맡았다. 이후 2015년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을 인수한 이후 IB본부장을 지냈고 한국투자증권으로는 2020년 자리를 옮겼다. 홍콩법인장엔 지난해 선임돼 1년여 간 이끌고 있다. IB팀 구성 후 그 이듬해 3월 상장지수펀드(ETF) 마켓메이킹 인가를 받고, 4월 홍콩파생 중개업무를 개시했다. 이후 지난해 12월엔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홍콩거래소에 파생워런트를 상장했고, 발행 업무를 시작했다. 현재는 고유 계정으로 주식·채권·파생 등에 투자하는 프롭 트레이딩, 주가연계증권(ELS) 헤지 운용, 해외 대체투자 및 딜 소싱 등 사실상 전 영역을 다루고 있다. 특히 지난 3월부터 DCM 사업의 닻을 올렸다. 성과로는 몽골 국책 주택금융기관(MIK) 달러채(2억2500만달러) 발행 주관을 맡은 게 대표적이다. 이외 중국 증권사(Guotai Junan), 홍콩 전력청(CLP Power), 필리핀 부동산 개발업체(비스타랜드) 등의 채권 발행 주관사에도 이름을 올렸다. 주 법인장은 “미국, 유럽 시장에선 (신규 증권사가) IB 업무를 하기 쉽지 않다”며 “DCM 영역에서 틈새시장(니치마켓)을 찾고자 노력한 결과”라고 짚었다. 지난해 말 크레디트스위스(CS) 출신 인력 2명을 채용하기도 했다. 실제 한국투자증권 홍콩법인은 실적도 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당기순이익 369억원을 기록했다. 자기자본은 6607억원이다. 주 법인장은 “IB, 채권 트레이딩, 브로커리지에 각각 40%, 20%, 20% 비중을 두면서 성장할 계획”이라며 “이때 리스크 심사, 컴플라이언스, 영업 등 전 영역에서의 현지화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주 법인장은 홍콩 시장을 밝게 전망했다. 그는 “아시아 상장을 노리는 해외 대형 기업들이 주로 찾는 만큼 홍콩은 금융허브로서 지위를 갖췄다”며 “물론 코로나19 등을 거치며 IPO 시장이 45조원에서 6조원 규모로 줄긴 했지만 올해 다시 확장해 10조원을 바라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홍콩은 부가가치세, 자본이득세, 부동산세 등이 없어 세금 부담이 적다”며 “홍콩달러가 환금성도 좋아 환율 영향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30년까지 전체 수익 중 30%가량은 해외에서 발생시키는 게 한국투자증권 계획(현재는 약 10%)”이라며 “그 중에서도 홍콩법인은 아시아 지역을 묶는 거점으로서 제 역할을 함으로써 최종적으론 ‘KIS International’을 달성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했다. 주 법인장은 법인을 키우는 동력은 인력이라고 봤다. 실제 영입한 CS 출신들은 몽골 금융기관 채권 발행 건을 따오기도 했다. 그는 “홍콩은 노동시장이 유연해 2~3년 근무하다 이직하는 사례가 빈번하다”며 “우수한 인재를 잡으려면 결국 그만큼의 보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현 플랫폼은 개선해야 할 사항이라고 지목했다. 주 법인장은 “정보기술(IT) 시스템 자체가 현지 거래 규모를 받쳐주지 못해 사업 확장성 측면에서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이는 결국 브랜드 가치로 연동이 되므로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1-15 14:46:18【파이낸셜뉴스 홍콩=김태일 기자】 기업이 불공정 행위를 하면 증권시장에서 즉시 퇴출될 수 있다는 신뢰를 줘야 해외로 빠져나갔던 국내 투자자들이 돌아올 것이란 금융권 목소리가 나왔다.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상장폐지 간소화 움직임과도 맞물리는 주장이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13일 그랜드하얏트 호텔 홍콩에서 열린 ‘INVEST K-FINANCE: 홍콩 IR 2024’ 이후 기자들에게 “최소한 미국은 시장 교란이나 불공정 행위에 대해 철퇴를 때려 신뢰도가 높아진 것”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진 회장은 이어 “미국은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기업공개(IPO) 문턱을 높여놔 (주식시장으로) 돈을 흘러 들어가는데 종목은 그대로인 만큼 가격이 뛸 수밖에 없다”며 “우리도 여의도(증권사)가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물론 진 회장 발언은 상장 측면이긴 하지만, 소위 ‘좀비 기업’들이 상장시장을 차지하고 있으면 유입 자금은 비효율적으로 분산될 수밖에 없다는 취지라는 점에서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절차 움직임과 일맥상통한다. 증권사들이 IPO 주관 수수료를 목적으로 수준이 안 되는 기업들은 일단 상장시키고 보는 문제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진 회장은 “(금융당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퇴출 절차 등이 단기간에 개선되진 않겠지만 결국 이를 통해 신뢰가 쌓여야 개인투자자들도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기업 밸류업은 곧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이라고 규정했다. 진 회장은 “주주환원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올리는 일은 쉽다”며 “이는 기업 가치를 본질적으로 높이는 작업이 아니고, 결국 자본 효율성을 추구해야 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단순히 주주환원율을 높이면 주가가 저절로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금융당국 차원의 추가 유인책이 제공돼야 한다”며 “투자자들이 미국으로 나가는 것도 (투자를 하면) 기업가치가 올라 그 이익이 자신에게도 올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라고 말했다. 함 회장은 인수합병(M&A) 관련해선 “비은행 쪽에 관심이 있는 건 맞지만 보험이 약하니 보험사를 붙이는 방식은 불필요 하다”며 “그룹 차원의 포트폴리오 조정은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수익을 낼 수 있는 기준으로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종규 코리안리 대표는 앞서 본행사 패널 토론에서 “지난 2013년 최고경영자(CEO) 취임 당시 40% 정도였던 해외투자자 비중이 지금은 26%로 떨어졌는데, 주주와의 소통 문제”라며 “결국 주주들이 원하는 건 배당성향 확대로,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30%로 고정을 했다”고 전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저성장, 초고령화 기대 리테일 전략은 은퇴자산에 초점이 맞춰진다”며 “은퇴자들은 공격적인 투자를 요구하기도 하는데, 이 수요를 충족시키는 게 금융투자회사들 임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1-15 08:22:59[파이낸셜뉴스] 산업통상자원부가 국내 에너지혁신벤처기업이 주요 투자자를 대상으로 우수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하고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 산업부는 13일 서울 FKI타워에서 에너지 중소·벤처기업과 투자기관 간 기술교류와 투자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제4회 에너지혁신벤처 C-Tech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에너지혁신벤처 C-Tech 포럼은 에너지 기업의 기술 교류와 투자 유치 기회 제공을 위해 매년 11월께 개최되고 있다. 유망 에너지혁신벤처를 선정해 투자IR, 투자심사역 개별 상담, 기술특례상장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포럼에서는 '에너지 투자기관 협의회'를 중심으로 그간 유망한 신기술을 가진 우수기업 발굴에 나섰고 2021년부터 현재까지 40여개 기업에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고 발표했다. 대표 사례로는, 옥상 태양광 분야에서 국민이 직접 에너지 생산·소비·거래에 참여하는 가상발전소(플랫폼)를 구축한 기업인 '에이치에너지'가 정부 연구개발(R&D) 과제 수행 및 규제 샌드박스 실증을 거쳐 최근 에너지펀드 투자기관으로부터 340억원 규모의 Pre-IPO(상장전 기업공개) 투자를 받았다. 이날 에이치에너지 함일한 대표를 포함해 에너지 신산업 생태계 조성 및 활성화에 기여한 유공자 6명에게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이 수여됐다. 최연우 산업부 에너지정책관은 "에너지 R&D 확대와 함께 규제 개선, 금융·인증 지원 등으로 사업화 성공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혁신 기술을 가진 에너지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위해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11-13 13:16:25[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그룹은 11일 임원 승진 인사 및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본격적인 전문경영인 1.0 시대를 맞이한 미래에셋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그룹의 장기 성장 전략인 글로벌(Global), 인공지능(AI)·디지털(Digital), 연금 비즈니스 강화 기조를 반영하고 성과 중심의 명확한 보상체계를 바탕으로 국내 89명, 해외법인에서 8명의 승진인사를 진행했다. 특히 김화중 PWM부문대표(증권), Global 전략팀 문지현 상무(증권) 등 비전과 역량을 갖춘 우수한 여성 리더와 30대를 포함한 80년대생 젊은 리더를 과감히 발탁하며, 조직의 역동성을 강화하고자 했다. 미래에셋그룹은 핵심 비즈니스 및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 또한 실시했다. 해외 비즈니스 확대에 맞춰 글로벌 경영관리 및 사업지원 기능 강화를 위해 글로벌경영관리부문을 신설했다. 또 연금자산 증대를 위한 영업 조직 확대 및 마케팅 전략 강화의 차원에서 기존 연금1·2부문을 연금혁신부문, 연금RM1부문, 연금RM2부문, 연금RM3부문으로 개편해 연금제도 변화 등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초고액자산(UHNW) 고객 자산관리 및 글로벌 자산배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PWM부문(Private Wealth Management)을 신설하고 산하에 패밀리오피스센터를 편제했다 투자전략부문 산하에는 웰스 테크(Wealth Tech)본부를 신설해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대고객 서비스를 강화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핵심 비즈니스인 연금, 상장지수펀드(ETF), 디지털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마케팅 조직을 연금ETF플랫폼, 기관 플랫폼으로 구분하고 각 영역별 집중력을 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생명은 또한 직접영업인력 확대를 통한 건강보험 역량 강화와 핵심 인재 확보를 위해 경영지원업무 분리에 역점을 뒀습니다. 미래에셋그룹은 글로벌 투자전문그룹으로 현재 19지역 47개의 해외법인 및 현지 사무소를 운영하며 업계에서 가장 많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금융수출에 앞장서고 있다. 그룹의 자기자본은 약 20조9000억원으로 아시아 초대형 IB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다음은 미래에셋그룹 주요 직책자 인사발령 ◆미래에셋증권 ◇부문대표 선임 △PWM 부문 김화중 △WM1 부문 최준혁 △WM2 부문 이성우 △연금RM1 부문 류경식 △연금RM2 부문 양희철 △연금RM3 부문 이종길 △연금혁신부문 박신규 △투자전략부문 김민균 △그룹위험 관리부문 노용우 △Global 경영관리부문 김승욱 ◇해외법인장 선임 △미래에셋증권 런던법인 김민태 ◇부사장 승진 △IB2부문 주용국 △파생부문 김연추 ◇전무 승진 △채권부문 이재현 △리스크관리부문 이재용 △인재혁신부문 이기상 △미래에셋증권(인도) 유지상 ◇상무 승진 △Trading 사업추진본부 Jonathan Robert Sweemer △Passive Market Making팀 장천기 △채권상품운용본부 배원준 △Equity투자금융팀 이건명 △고용보험기금운용본부 양우석 △Global경영관리본부 계경태 △Global전략팀 문지현 △투자센터창원WM 류향수 △투자센터대구WM 여재동 △투자센터판교WM 오재환 △Sage솔루션2본부 김화중 △Sage솔루션1본부 류희석 △연금1부문RM2본부영업2팀 김현욱 △연금본부 최종진 △결제본부 김영윤 △리서치센터 박희찬 △정보보호본부 사재식 △WM혁신본부 손병호 △홍보팀 엄호천 △재무본부 임용석 △혁신추진단 김민진 △미래에셋증권(싱가포르) 성준엽 △미래에셋증권(홍콩) 이지연 △미래에셋증권(베트남) 이동원 ◇이사 대우 △Global FICC 운용본부 양주원 △FX운용팀 임상혁 △Global Equity 솔루션팀 이경원 △Global Index Trading팀 양진호 △IPO2팀 김회붕 △M&A팀 이제은 △글로벌대체투자금융2팀 송승우 △멀티솔루션3팀 윤한근 △One-Asia EquitySales팀 김보연 △PI주식운용본부 송흥익 △투자센터부산WM 김동민 △일산WM 김혜성 △센터원영업부 박희경 △투자센터압구정WM 양지연 △반포역WM 장의성 △수지WM 조아라 △투자센터창원WM 조영신 △연금2부문RM2본부영업1팀 김용찬 △연금혁신팀 정효영 △Data솔루션팀 김영진 △UX팀 이승목 △퇴직연금로보운용팀 양은석 △상품솔루션팀 강병찬 △WM신성장팀 이인식 △정보보안팀 박상범 △금융상품시스템팀 이미나 △시스템팀 장성섭 △시장리스크팀 문건화 △경영관리팀 선종춘 △감사1팀 공영국 △제도개선지원팀 이용주 △미래에셋증권(베트남) 허홍석 ◆미래에셋생명 ◇부문대표 선임 △GA영업부문대표 민유식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무 승진 △채권운용2본부 신재훈 △법무실 박종찬 △홍보실 김범석 △미래에셋자산운용(홍콩) 조완연 ◇상무 승진 △주식운용2본부 문일권 △전략ETF운용본부 이경준 △ITO부문 조정오 ◇이사 대우 △해외부동산운용본부 김성수 △인프라투자2본부 주하영 △NPL투자본부 김기홍 △헤지펀드투자1팀 신광호 △채권운용2팀 권태오 △글로벌인덱스운용본부 김명준 △Strategy본부 정혜인 △투자풀사업본부 김용갑 △투자솔루션3본부 정상훈 △미래에셋자산운용(미국) 김영상 △Global X Australia 황윤주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 ◇상무 승진 △운용본부 김용수 ◆미래에셋생명 ◇전무 승진 △대표이사 황문규 ◇상무 승진 △자산운용본부 배영식 △디지털본부 이정기 △변액운용본부 위득환 ◇이사 승진 △경영지원본부 황재석 △법무팀 채희장 ◆미래에셋금융서비스 ◇전무 승진 △경영혁신부문 김수진 ◆미래에셋캐피탈 ◇상무 승진 △감사실 박인찬 △경영혁신본부 박광주 △신성장투자 1본부 이충환 △투자관리실 이재구 ◇이사 대우 △바이오투자팀 김효정 ◆미래에셋벤처투자 ◇전무 승진 △PE본부 홍동희 ◇상무 승진 △경영관리본부 박준엽 ◇이사 대우 △벤처투자본부 오세범 ◆미래에셋컨설팅 ◇이사 대우 △인프라금융자문본부 이성기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1-11 17:5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