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3월 임관한 육사·3사·학군장교들이 각 병과학교에서 소대원들을 이끌 리더십과 전투기술 등 임무수행을 위한 다양한 능력을 키우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휘참모과정은 임관한 장교들을 대상으로 각 병과학교에서 3개월간 병과 전문지식과 기술 등을 교육·숙달하는 과정이다. 육군은 23일 교육사령부 예하 각 병과학교에서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 교육훈련에 매진 중인 장병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육군교육사령부 예하에는 총 10개 병과학교(보병·포병·기계화·공병·정보통신·정보·방공·화생방·군수·종합행정)가 있으며 현재 약 2900여 명의 신임장교들이 교육훈련을 받고 있다. 앞서 육군보병학교 신임장교들은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전남 화순군 동복유격장에서 유격훈련을 했다. 현재 각 병과학교에서 지휘참모과정을 밟고 있는 신임장교들은 교육을 마치고 전후방 각 부대로 배치되어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육군기계화학교에서 교육 중인 신임장교들은 7일부터 14일까지 전남 담양군 황룡사격장에서 K2전차·K1A2전차 실사격 훈련을 마쳤다. 육군포병학교에서는 8일부터 14일까지 전남 장성군 포병전술훈련장에서 포탄사격훈련을 실시했다. 신임장교들은 야전에서 수행할 직책을 고려하여 관측·사격지휘·전포 분과로 나뉘어, K9A1자주포·K55A1자주포·K105A1차륜형자주포·M101A1견인포 등 다양한 유형의 포병사격을 숙달했다. 육군방공학교도 13일부터 1박 2일간 강원 고성군 마차진 사격장에서 비호복합·천호·발칸 대공화기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5-23 10:43:52[파이낸셜뉴스] 육군이 150여 명의 장병과 K9A1 자주포, K55A1 자주포, K77 사격지휘장갑차 등 장비 30여 대를 동원해 처음으로 확산탄(집속탄) 실사격 훈련을 진행했다. 아울러 육군은 대전차·대인지뢰 지뢰살포탄(FASCAM)과 항력감소 고폭탄(HE-BB) 실사격도 실시했다. 22일 군 당국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지난 20~21일 강원 고성군 일대에서 육군 3군단 예하 22보병사단과 3포병여단, 102기갑여단이 참여해 야간 해상사격 훈련으로 실시됐다. 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에 대해 "적의 화력 도발에 대비한 완벽한 대응태세를 확립하고 적의 기계화 장비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작전계획을 검증하고 대화력전 수행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계획됐다"고 설명했다. 훈련에서 사단 자주포들은 육군 최초로 확산탄으로 불리는 '항력감소 이중목적 고폭탄'(DP-BB)을 사격했다. 이중목적 고폭탄(DP)은 탄두 안에 특수자탄이 들어있어 탄착점 반경 수백 미터 일대에 있는 일정 두께의 장갑차량을 관통할 수 있다. DP-BB는 DP에 사거리 연장을 위한 항력감소장치(BB)를 부착한 탄이다. 육군은 각 자주포의 DP-BB 발사 준비 과정에서 '시간 OO초'를 설정했다. 탄 발사 후 내부 자탄이 공중에서 흩어지는 시간을 사전에 입력한 것이다. 또한 DP-BB가 높은 고도에서 날아가는 특성을 고려해 고각 발사했다. 확산탄은 민간인 피해 가능성이 높아 국제사회가 지적하는 대표적인 '비윤리적 무기'다. 2008년 5월 107개국이 '확산탄금지협약'(CCM)을 체결해 110여 개국이 비준했지만 미국, 러시아, 중국, 인도, 파키스탄을 포함해 우리나라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라는 특수성 때문에 참여하지 않았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5-22 16:11:43[파이낸셜뉴스] 지난 2018년 '9.19 군사합의'로 그동안 실사격 훈련이 중단되었던 미 스토리표적지에 대한 포탄 사격훈련을 7년 만에 재개했다. 21일 육군에 따르면 이번 사격훈련은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 이후 지난 3월 25일 스토리표적지 재사용에 대한 한미 양해각서 체결에 따른 첫 사격훈련으로, 적 도발 시 대응능력 및 화력대비태세 강화에 중점을 두고 실시됐다. 사격은 1사단과 1포병여단 예하 포병대대에서 각각 K55A1 자주포 6문과 K9A1자주포 12문의 전력을 운용하여 총 60여 발의 사격을 진행했다. 훈련은 군단 및 사단의 대포병탐지레이더가 가상의 적 화력도발을 탐지하면서 시작됐다. 지휘소에서는 도발 원점에 대해 표적화해 C4I 체계로 사격명령을 하달했다. C4I 체계는 지휘(Command), 통제(Control), 통신(Communication), 컴퓨터(Computer), 정보(Intelligence)의 5가지 요소를 통합해 지휘관이 전장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지휘통제 체계다. 이후 사격명령에 따라 임진강변 포진에 위치해 있던 각 포병대대는 스토리 표적지에 대해 정확한 대응사격을 실시하며 아군의 화력 대비태세를 과시했다. 포대장 도재호 대위는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 시간이 되었다"며 "앞으로도 언제, 어디서든 명령이 하달되면 신속, 정확하게 사격 할 수 있도록 최상의 화력 대비태세를 유지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육군은 이번 스토리표적지 포탄사격이 재개되면서, 실전적 훈련에 어려움을 주었던 제한사항들을 충분히 해소하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접적지역에서 실제 작전계획에 기초한 화력운용과 장사거리 사격능력을 배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육군은 육군 위험성 평가체계(ARAS)를 적용해 산불 등 사고의 발생 가능성을 낮추고, 훈련 전에는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고려해 안전문자 발송과 주민대표단 대상 훈련 안내도 병행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4-22 09:54:35[파이낸셜뉴스] 육군 3군단이 지난 16~17일 이틀 간의 일정으로 강원도 고성 해안 일대에서 ‘야간 해상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는 대포병탐지레이더, 무인항공기 등 감시·탐지자산과 K9A1자주포·K55A1자주포·천무·K105A1차륜형자주포 등 우리 군 주요 화력자산 40여문이 투입됐다. 18일 육군은 적의 화력 도발에 대비한 대응태세를 확립하고, 대화력전 수행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뤄진 이번 훈련은 3군단 예하 22보병사단·3포병여단·직할부대 등 장병 300여명이 참가했다고 전했다. 본격적인 훈련은 대포병탐지레이더가 적의 화력 도발을 탐지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지휘소에서는 도발 원점 좌표를 대기 중인 포병부대에 전달했다. 포병부대는 사격명령에 따라 대응사격을 실시했다. 이후 무인항공기(UAV)를 통해 사격 결과를 확인한 군단과 포병부대는 C4I 표적유통체계를 활용, 최단 시간 내 재사격을 진행했다. C4I 표적유통체계는 감시·탐지자산으로 획득한 표적정보를 육군전술지휘정보체계(ATCIS)를 통해 지휘소에 공유하고, 표적처리 자동화체계에 따라 분류된 표적에 대한 사격을 결심하는 일련의 과정을 뜻한다. 현장에서 훈련을 지휘한 최용호 22사단 포병여단장은 "부대는 평시부터 적의 기습 포격도발에 대비한 감시·탐지·타격체계를 긴밀히 유지하고 있다"며 "적이 도발한다면 아군의 막강한 화력으로 즉각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육군은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전투현장 위주의 실전적 교육훈련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3군단은 훈련에 앞서 지역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5일 전부터 안전문자 및 안내방송 등으로 훈련 계획을 알렸다. 2일 전부터는 항행경보를 발령했다. 사격 중에는 주요 항구와 해수욕장에 현장활동팀을 배치하고, 해경과 협조해 해상선박을 통제하는 등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4-18 11:16:52[파이낸셜뉴스] 한화시스템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1579억원 규모의 'K21 보병전투차량 4차 양산 물품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화시스템은 K21 장갑차에 탑재될 △사격통제시스템 △조준경 △피아식별기 등의 핵심 장비를 오는 오는 2028년 9월까지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K21 보병전투장갑차는 기존 K200A1 장갑차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국산 장비로, 지난 2009년 1차 양산을 시작한 이후 지속적인 성능 개선과 함께 전력화가 이뤄지고 있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지난 30여년간 △K2 전차 △K9 자주포 △30mm 차륜형대공포 등 다양한 기동·화력·방공 무기체계에 사격통제장비를 개발·공급해온 국내 대표 방산전자 기업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3-31 17:49:01[파이낸셜뉴스] 육군은 '2025년 아랍에미리트(UAE) 연합훈련 TF(현지연합훈련단)'가 지난 10~20일까지 UAE 알하므라 훈련장에서 실시된 UAE군과의 현지 연합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21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오른다고 밝혔다. 이주현(중령) 현지연합훈련대장은 "부대원 모두가 대한민국 육군을 대표해 연합훈련에 참가했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훈련에 임했다"며 "UAE 사막의 극한 환경에서도 원활히 장비를 운용하며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친 장병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연합훈련에는 제8기동사단 장병들을 주축으로 K2전차·K9A1자주포 등 육군 기계화부대 주요전력 14대가 투입됐다. 특히 우리 군의 주력 보병전투차량(IFV)인 K21보병전투장갑차와 최신 전투공병전차(CEV) K600장애물개척전차가 처음으로 해외 연합훈련에 투입돼, 국산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알렸다. 연합훈련 1주 차에는 지형정찰을 시작으로 전술토의·방어작전 야외기동훈련(FTX)·사격·도시지역작전(해병대) 등을 진행했다. 우리 군 전차와 자주포, 장갑차는 △기동사격 △최대 유효사거리 사격 △최대발사속도 사격 △1문 동시타격(TOT) 사격 등을 실시했다. 2주 차에는 양국군의 연합작전능력 향상을 위한 공격작전 야외기동훈련(FTX)이 펼쳐졌다. K9A1자주포와 UAE군의 120㎜ 자주박격포가 포병사격으로 목표물을 타격하고, K2전차와 UAE군의 르클레르 전차가 사막의 모래 위에서 가상의 적을 제압했다. 아울러 처음 해외 연합훈련에 참가한 K21보병전투장갑차와 K600장애물개척전차도 맡은 임무를 수행했다. 특히 K21보병전투장갑차는 40㎜ 기관포를 활용한 강력한 화력과 뛰어난 방호력을 바탕으로 전차와 함께 기동, 우수한 보전협동작전을 보여줬다고 육군은 설명했다. 이밖에 야외기동훈련(FTX) 종료 후에는 국산 무기체계 성능시범 및 장비전시도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K2전차와 K9A1자주포 등에 직접 탑승해 국산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2-21 10:22:54[파이낸셜뉴스] 육군은 아랍에미리트(UAE) 현지 알 하므라 훈련장에서 우리 기계화부대를 투입해 '한·UAE 연합훈련'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육군에 따르면 오는 10~20일 UAE에서 실시되는 이번 훈련엔 제8기동사단 장병들을 주축으로 해병대 1개 소대 등 총 130여명의 '2025년 UAE 연합훈련 TF' 장병들이 참가한다. 육군은 고창준 육군참모총장 직무대리 주관으로 이날 경기도 양주시 제8기동사단 사령부에서 출정식을 열어 성공적인 훈련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고 직무대리는 출정식에서 "최상의 전투기량과 팀워크를 지난 최정예 전투단으로서 국가방위의 중심군인 육군의 대표이자 대한민국 국가대표"라고 격려하며 "전우를 믿고 자발적, 긍정적, 적극적인 임무 수행을 통해 UAE군과의 상호운용성을 증진하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제고할 것"을 당부했다. 현지연합훈련대장 이주현 중령은 "이번 훈련은 한국과 UAE의 군사적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양국 군의 상호 이해도를 높이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성공적인 훈련을 통해 우리 군과 국산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K-무기체계를 활용한 중동 국가와의 연합훈련은 지난해 카타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우리 군은 당시 훈련보다 한층 강화된 기계화 전력을 운용하기로 했다. 현지연합훈련단에는 K2 전차와 K9A1 자주포 등 장비 14대가 포함돼 국산 명품 무기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릴 예정이다. 장병들은 사막이라는 전장 환경에서 훈련을 경험하게 된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우리 군의 주력 보병전투차량인 K21과 2023년 실전배치를 완료한 최신 전투공병전차 K600 장애물개척전차가 처음으로 해외 연합훈련에 투입된다. 육군은 이번 훈련에 전훈분석팀을 편성해 다양한 전투발전 소요를 도출하고, 우방국들과의 국내외 연합훈련을 확대하는 등 전투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훈련에 앞서 현지연합훈련단은 두 차례에 걸친 UAE 사전 현지답사를 통해 작전환경을 분석했다. 또한 주특기 훈련과 소부대 전투기술 숙달, 체력단련부터 부대 이동계획 수립까지 마쳤다. 한편 우리 군은 훈련기간에 UAE 정부 및 군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무기체계 성능시범과 장비전시, 견학 및 탑승체험 등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2-03 17:10:43#OBJECT0# [파이낸셜뉴스] K-방산이 2024년 세계 방산 시장에서 기술력과 신뢰를 입증하며 위상을 재확인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KAI), LIG넥스원, 현대로템, 한화시스템 등 주요 방산 기업들은 기술 혁신과 수출 호조를 바탕으로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방위사업청은 내년 방산 수출 목표를 30조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북미 △유럽 △아시아 주요 시장에서의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전문가들 "내년 방산 30兆 수출 가능" 31일 업계 전문가들은 내년 방산 수출 증가 가능성에 대해 이미 오래전부터 계약이 진행된 파이프라인에 기반한다고 분석했다. 김만기 카이스트 경영학 교수는 "방산 수출 목표 30조원은 현재의 정치적 리스크만 없다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치"라며 "이는 갑작스레 설정된 목표가 아니라 몇 년 전부터 진행된 계약과 사업 개발이 성과를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산업계가 많은 투자를 쏟고 있는 유무인 복합체계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김 교수는 "유무인 복합체계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한국 방산업계가 방향을 매우 잘 잡았다"며 "단순한 하드웨어 공급을 넘어 작전 반경과 운영 옵션을 다양화하는 스마트한 솔루션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주요 방산 기업들은 실적 면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4분기 누적 기준으로 지상방산 부문에서 69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75.2% 성장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주잔고는 △2022년 19조9000억원 △2023년 27조9000억원 △2024년(3·4분기 기준) 29조9000억원으로 연평균 23%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K9 자주포와 탄약운반차 수출을 △유럽 △중동 △동남아 시장으로 확대하고 있다. KAI는 FA-50 수출 확대와 KF-21 개발 진척으로 3·4분기까지 20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T-50과 KF-21 계열의 수출 규모는 △2022년 7297억원 △2023년 1조5620억원 △2024년(3·4분기 기준) 9887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지난 23일에는 이라크와 1357억원 규모의 수리온(KUH)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회전익 부문에서도 성과를 냈다. LIG넥스원은 올해 3·4분기 기준으로 168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방산 수출 규모는 5577억원으로 전년(3821억원) 대비 45.9% 증가했다. 특히 유도무기 천궁-II가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으며 이라크와 3조70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제적 입지를 한층 강화했다. 또한, 고스트로보틱스 인수와 해검 시리즈 개발을 통해 무인 체계 기술 분야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K2 전차와 철도 사업 부문에서 294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10% 성장했다. 디펜스솔루션 부문의 수출 규모는 △2022년 1937억원 △2023년 6826억원 △2024년(3·4분기 기준) 9615억원으로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러우 전쟁 장기화로 지상무기체계 신규 수요가 증가하며 폴란드와 K2 전차 수출 계약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한화시스템은 방산 전자 솔루션 부문에서 176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최근 이집트와 822억원 규모의 K11 사격지휘체계와 K9A1 자주포 사격통제시스템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중동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 국내 정치·정책 불안이 걸림돌 그러나 방산업계는 정치적 불안정과 국방부 장관 공석으로 인한 정책 불확실성이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김 교수는 "개별 기업만으로는 국방 수출을 자체적으로 할 수 없다"면서 "6개월이 지나도 정치적 상황이 안정되지 않으면 해외 바이어들이 떠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방산 수출은 국가 간 신뢰를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만큼, 정부의 외교적 노력과 정책적 일관성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올해 비상계엄 사태가 터지면서 올해 수출 실적이 100억달러를 밑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폴란드가 K2 전차 2차계약을 사실상 내년으로 미루면서 당초 정부 목표였던 200억달러의 반토막 수준에 그친 것이다. 최근 KDDX(한국형 차기 구축함) 사업을 둘러싼 논란 역시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보여준다. 해군의 차세대 전투함 개발 프로젝트는 국산 무기 체계 기술력을 강조하며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기술 도입 방식을 둘러싼 논쟁과 예산 조정 문제로 차질을 빚고 있다. 정부와 군이 명확한 사업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첨단 무기 체계 개발과 수출 확대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런 도전 속에서도 방위사업청은 K-방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업계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 12월에 이어 내년에도 주요 방산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열어 '원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방산 기업들이 직면한 현안을 점검하고, 수출 지원 방안을 논의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4-12-29 10:31:08[파이낸셜뉴스]한화시스템은 이집트에 K11 사격지휘장갑차와 K9A1 자주포의 핵심 시스템인 사격지휘체계와 사격통제시스템을 수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계약 규모는 K11 사격지휘장갑차 51대에 공급되는 사격지휘체계 305억원, K9A1 자주포 216대에 탑재되는 사격통제시스템 443억원 규모로 총 748억원에 달한다. K11 사격지휘장갑차는 K9A1 자주포의 화력 지원을 지휘·통제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한 대당 6대의 K9A1 자주포를 담당한다. 해당 차량에 탑재된 사격지휘체계는 표적의 △위치 △속도 △방향 등의 정보를 수집해 실시간으로 사격 명령을 전달하며, K9A1 자주포에 탑재된 사격통제시스템과 연동해 정밀한 화력을 구현한다. K9A1 자주포의 사격통제시스템은 사격지휘체계로부터 받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목표의 미래 위치를 예측하고 탄도 계산을 수행해 화포를 정확히 조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해당 시스템은 발사 정확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며, 이집트와 같은 특수 운용 환경에 맞춘 맞춤형 설계로 제공된다. 이번 수출은 국내 방산업계가 개발한 사격지휘체계가 해외에 수출된 첫 사례로, 중동 시장에서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한화시스템은 이집트의 해안포 사격과 같은 지역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개발로 현지 운용 요구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한화시스템은 지속적으로 신규 수출 품목을 확보하고 K-방산 기술력을 알리며 해외 시장 진출을 보다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지난 30여년간 △K2 전차 △K21 장갑차 △K9 자주포 △30mm 차륜형 대공포 등 다양한 무기체계에 사격통제시스템을 탑재하며 국내 방산 기술력의 기반을 다져왔다. 지난해 폴란드에 수출된 K2 전차에도 사격통제시스템을 공급해 국제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4-12-27 09:44:36[파이낸셜뉴스] 육군은 '2024 카타르 연합훈련 태스크포스(TF)'가 카타르 지상군과 육군 최초의 전차·포병부대 해외 원정 연합훈련을 성공리에 마무리하고 29일 귀국길에 올랐다고 밝혔다. 육군은 "국산 명품무기인 K2 전차와 K9A1 자주포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한편, 사막이라는 극한 환경 속에서의 운용을 통해 다양한 전투발전 소요를 도출했다"고 전했다. 이번 훈련을 전개한 카타르 알 칼라엘 훈련센터는 카타르군이 보유한 동서 10㎞, 남북 33.5㎞의 광대한 사막 훈련장으로, 전차와 자주포의 장사거리 사격이 용이해 기계화·기갑부대를 위한 최적의 훈련장으로 평가받는다. 현지연합훈련단은 지난달 23일 출정식을 마친 뒤 10월 14~27일 2주간 카타르 알 칼라엘 훈련센터에서 카타르 지상군과 전술토의 및 워게임, 사막지형정찰, 연합전술토의, 지휘조기동훈련 등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장태환 연합훈련단 훈련대장은 "훈련단원 모두가 대한민국 육군 최초로 해외 현지에서 우리 군의 우수한 무기체계로 훈련한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훈련에 임했다"라며 "사막과 같은 극한 지형에서도 거침없이 기동하며 연합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친 훈련단원들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드 카타르 지상군 훈련대장도 "이번 연합훈련을 통해 양국의 전투수행능력이 더욱 발전할 수 있었다"며 "특히 사막과 같은 낯선 환경에서도 거침없이 임무를 수행하는 한국군의 강인함과 높은 교육훈련 수준, 무기체계의 우수성이 매우 인상 깊었다"라고 화답했다. 훈련 1주차에는 지형정찰을 시작으로 연합전술토의, 지휘조기동훈련을 실시했다. 주·야간 3일 동안 K2 전차는 기동사격과 최대 유효사거리 사격과 K9A1 자주포는 최대발사속도 사격, TOT 사격 등 연합전투사격을 진행했다. TOT사격이란 Time-On-Target의 약자로 여러발을 각도를 조절해 사격을 실시, 같은 표적을 동시에 명중시키는 사격 방법을 말한다. 23일부터 시작된 연합야외기동훈련(FTX)에서는 우리 군의 K9A1 자주포와 카타르 지상군의 독일제 판처하우비처(PzH-2000) 자주포가 함께 장사거리 사격으로 가상의 적을 타격하는 훈련을 진행했다. K2 전차와 카타르의 독일제 레오파르트2A7 전차를 중심으로 한 공격작전이 펼쳐졌다. 양국의 전차는 고속기동사격과 최대 유효사거리 사격으로 적을 제압했다. K2 전차는 표적 자동획득 및 자동추적 기능을 갖춘 신형 사격통제장치의 우수성과 장병들의 탁월한 전투사격 능력을 바탕으로 최대 유효사거리(3㎞ 이상)를 넘어선 5㎞ 이격된 표적을 80% 이상 명중률로 타격하며 국산무기체계의 뛰어난 성능을 입증했다. FTX 이후에는 카타르군 총참모장 등 카타르 군 및 정부 주요관계자 40여 명과 한국 교민 30여 명이 참관한 가운데 K10 약운반장갑차 운용을 통한 K9A1 자주포 신속 탄약 재보급과 K1 난전차를 활용한 현장 정비를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K2 전차와 K9A1 자주포 등 장비별 상세한 설명을 듣고, 장비에 직접 탑승하며 K-무기체계의 우수성을 확인했다. 훈련장에도 카타르 지상군사령관과 장군단 10여 명이 방문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육군은 앞으로도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키고 국산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작전환경을 갖춘 우방국과의 연합훈련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29 13:1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