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주말인 지난 20일 부산 가덕도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던 그린닥터스 봉사단원 50여명은 안타까움만 가득 안고 돌아와야 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로 인해 조만간 정든 고향을 떠나야 하는 처지에 놓인 대항리 마을주민들과 당국 간 깊은 갈등의 골을 직접 확인해서다. 그린닥터스재단(이사장 정근·온병원그룹 원장)은 부산 온종합병원 의료진, 자원봉사자 등과 함께 이날 오후 부산의 서쪽 끝단에 있는 가덕도 대항마을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 의료봉사에는 안과전문의인 정근 이사장을 비롯해 온종합병원 윤선희 이사장(안성형), 윤성훈 진료원장(정형외과전문의), 정결 산부인과전문의 등 의료진 4명과 정복선 이사, 주연희 부장, 주명희 팀장, 김옥이 팀장 등 온종합병원 간호부 간부진 등 20여명이 그린닥터스 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대항마을, 새바지마을, 외항마을 등 주민 60여명을 무료 진료했다. 주민들은 약 처방과 함께 고급 비타민 수액과 물리치료를 받았다. 평생 어로활동에 지친 주민들은 대개 무릎관절, 척추, 어깨 등 정형외과 질환들을 호소했다. 다른 농어촌지역들과 비교해도 특이하게, 이날 임시진료소를 찾아온 대항 주민 대부분의 혈압이 정상치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대항마을 등 3개 마을이 가덕도신공항 부지에 포함되면서 연내 이주문제로 정부당국과 첨예하게 갈등을 빚으면서 주민들의 스트레스는 극에 달했다. 이날 봉사단에 동참한 온종합병원 인공신장실 배형규 간호사가 수액처방을 받고 있던 지친 주민들을 위로하려고 즉석에서 노래 '황진이'를 힘차게 불렀고, 비로소 주민들은 밝은 표정을 지으면서 간호사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했다. 이날 그린닥터스 봉사단이 봉사현장인 가덕도 대항마을로 들어서면서부터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를 직감했다. 도로변에는 여러 주민단체들이 자신들의 주장들을 담은 현수막들을 줄 지어 내걸었다. 현수막에서 주민들의 처절하고 격렬한 저항이 느껴졌고, 부산이라는 같은 울타리에서 사는 그린닥터스 봉사단원으로서도 마음 편히 지나칠 수 없게 했다. 주민들은 임시진료소에서도 끼리끼리 모여서 소리 높여 얘기하거나, 수군거리며 신공항 건설에 따른 이주문제를 상의하느라 바빴다. 살짝 귀를 기울이니 금방 다가와서 그들은 하소연을 파도처럼 토해냈다. "대대로 살아오던 삶터를 떠나는데, 보상은 턱없이 부족해요." "지금 우리가 꼭 보상금 때문에 이러는 건 아닙니다. 태어나서 늘 함께 살아가던 사람들이 고향을 떠나면 모두 뿔뿔이 흩어질 텐데, 그때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가슴 답답하다는 겁니다." "우리 대항 사람들은 이미 부산신항만 건설 문제로 인근 마을 주민들이 집단정착촌으로 이주하는 과정에 겪었던 고통을 잘 알고 있어요. 그때 절반 넘는 주민들이 뿔뿔이 흩어졌어요. 그 과정에 외로워서, 스트레스 때문에 아파서 죽은 사람들도 있고요. 신공항도 필요하겠지만, 그 때문에 정든 삶터를 떠나야 하는 주민들의 사정을 하나하나 헤아려줘야 하는데, 그저 돈 때문이라는 인식에 가슴 아파요." 쉼 없이 토해내는 주민들의 하소연에 일부 봉사단원들은 그저 묵묵히 귀만 기울일 뿐이었다. 특히 "병원에 계시는 분들이니 부탁 좀 드릴게요"하면서 말문을 연 어촌계 관계자가 "공공개발로 인해 주민들이 이주해야 하는 사례들이 적지 않았을 텐데, 혹시 집단 정착하는 사람들과 개별로 흩어진 사람들 간의 건강위험 요인들을 분석한 의료자료들이 있지 않겠느냐"며 꼭 구해달라는 요청엔 봉사자들은 가슴만 먹먹해질 따름이었다. 그린닥터스 정근 이사장은 "이번 대항마을에서의 의료봉사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주민들의 말에 마음이 더 아팠다"며 "공공개발을 위한 주민들의 집단이주는 어쩔 수 없는 조치이지만, 물적 보상 말고도 정든 고향을 떠나야 하는 주민들의 아픈 마음을 돌보는 일도 정책적으로 배려해야 할 중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하고, 향후 주민들과의 이주문제 논의과정에서 당국의 적극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4-21 11:30:24[파이낸셜뉴스] 국토교통부는 오는 11일 민간 건설업계를 대상으로 10조5000억원 규모의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부지조성공사에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에게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에서 확정된 입찰안내서 주요 내용과 향후 발주 일정 등을 안내한다. 입찰안내서는 입찰참가자에게 해당 공사의 입찰, 계약 등에 관한 기준과 적격심사, 낙찰자 선정, 평가 및 감점 기준 등을 안내한다. 또 가덕도신공항을 '안전한 스마트 공항'으로 조성하기 위해 준비 중인 설계·시공·유지관리 등 전 단계의 건축정보모델(BIM) 적용 방안에 대한 계획과 스마트 건설장비의 도입 필요성 등을 설명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큰 부지조성공사를 차질 없이 발주하고 우수한 업체를 적격자로 선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4-07 10:48:00정부가 지난달 재개발·소규모 정비 노후도 요건을 완화하는 등 부동산 규제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이달 중 토지이용 규제완화를 위한 그린벨트 규제개선 절차를 마무리하고, 가덕도신공항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4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민생토론회 후속조치 점검회의에서 이 같은 '주택·교통분야 후속조치 방안'을 내놨다. 국토부는 지난 1월 10일 민생토론회에서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 및 건설경기 보완방안'을, 1월 25일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교통분야 3대 혁신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지난달 재개발·소규모 정비 노후도 요건을 완화하고, 신축 소형주택을 주택 수에서 제외하는 등 후속조치를 추진 중이다. 이 결과 주택 거래량은 지난해 12월 3만8036건에서 지난 2월 4만3491건으로 늘었다. 국토부는 올 초부터 추진 중인 부동산 규제완화로 인해 시장 여건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또 지난달 열린 21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청년의 시각에서 주택정책을 이끌어가야 한다는 윤 대통령 지시에 따라 국토부 내 '청년주거정책과'를 신설했다. 국민들의 신속하고 편안한 이동을 위한 교통혁신도 순항 중이다. 지난달 30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수서~동탄 구간을 개통했으며, 신도시 출퇴근 교통난 해소를 위해 버스를 추가 투입하는 등 단기 교통개선대책도 병행하고 있다. 혼잡도가 심한 김포 골드라인은 최대 혼잡도가 220% 수준에서 190%로 떨어졌다. 아울러 이달 중 토지이용 규제완화를 위한 그린벨트 규제개선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가덕도신공항·대구경북통합신공항 등 지방권 신공항 건설도 신속히 추진해 지역 경제활력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3개월 동안 민생토론회는 국민이 원하는 곳은 어디든 찾아갔다. 그야말로 이동하는 민생토론회였다"며 "민생토론회는 국민이 불편하면 고친다. 국민이 원하면 바꾼다. 무엇이든지 바로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월부터 열린 민생토론회는 국토부가 가장 많이 주관을 했다. 토론회 주관(총괄)만 4번 하고, 다른 부처 토론회에도 14번 참여하는 등 총 18번 관여했다. 행사의 75%에 해당한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4-04 18:04:20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이 가덕도신공항 개항을 대비해 지역항공사인 에어부산과 손잡고 지역 항공인력 양성 지원에 나선다. 시와 진흥원은 지역 항공인력 양성을 위한 인턴십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2021년부터 추진 중인 이 사업은 지역항공사인 에어부산과 연계해 진행하는 지자체 유일의 항공인력 인턴십 사업이다. 올해는 항공사 현장직무실습, 항공사 취업지원교육, 미래인재양성교육, 찾아가는 멘토링으로 등으로 구성되며, 사업대상은 부산에 거주하는 18~39세 청년이다. 항공 분야 일 경험 기회를 제공하는 항공사 현장직무실습인 Air부산 드림캠퍼스는 오는 7월부터 운영한다. 객실·운항·일반행정 등 일반형과 항공정비·공항지상직 등 채용연계형으로 나눠 각각 2, 3개월간 진행한다. 일반형에는 20명을, 채용연계형에는 30명을 모집한다. 실습생에게 월 126만~186만원의 교육지원금이 지원된다. 올해는 더 많은 지역 청년에게 일 경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대비 정원을 50% 확대했다. 6월 중 부산일자리정보망 누리집을 통해 참가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항공사 취업지원교육 Air부산 드림아카데미는 비전공자 대상으로 항공사 직무이론과 실습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 하반기 채용과 연계하기 위해 상반기인 4월 15일부터 4월 26일까지 2주간 운영된다. 4월 5일 오후 2시까지 부산일자리정보망 누리집을 통해 교육생을 모집한다. 또 항공 분야 진학과 진로에 도움을 주기 위해 미래인재양성 교육으로 올해 3월 4일 개교한 부산항공고와 지역고교 등 11개교 고등학생에 항공 분야 견학과 직무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지역대학생 100여명을 대상으로 항공업계 종사자 특강도 진행한다. 조영태 시 신공항추진본부장은 "지난해 이 사업을 통해 대한항공, 지상조업사 ㈜BAS 등 항공업계에 11명이 취업하는 성과가 있었던 만큼, 올해도 지역 대학생들의 호응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울러 2029년 가덕도신공항 개항으로 늘어날 항공인력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시는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3-27 18:14:53[파이낸셜뉴스] 국토교통부는 가덕도신공항 내 총 60개 동(28만㎡) 건축물 설계자를 결정하는 '가덕도신공항 여객터미널 국제설계공모'에 착수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국제설계공모 방식으로 추진된다. 공모에 참여할 업체는 공모 누리집을 통해 다음달 19일까지 참가등록을 하고, 6월 13일까지 공모안을 접수해야 한다. 국토부는 공모에 관심 있는 업체를 위해 이달 28일 현장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당선작은 기술전문위원회의 검토와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6월 24일 발표할 계획이다. 이후 7인의 심사위원이 디자인 우수성, 배치 및 내·외부 공간계획의 적절성, 수화물처리시스템 효율성, 빌딩정보모델링(BIM) 적용 설계 방안 등에 대해 중점 평가한다. 심사에 앞서 이용 편의성·접근성·안전성 확보를 위해 건축계획, 건축구조·시공, 여객서비스·수화물처리시스템(BHS), 공항보안, 시설배치·교통접근 등 5개 분야 관련 기술전문위원회의 검토도 실시할 계획이다. 1등 당선작에는 약 760억원 상당의 여객터미널의 설계권, 2등 당선작에는 약 120억원 상당의 관제탑, 통합청사 등 부대건물의 설계권이 부여된다. 자세한 내용은 공모 누리집에서 14일 오후 2시부터 확인할 수 있다. 김정희 국토교통부 가덕도신공항건립추진단장은 “안전한 가덕도신공항을 건설할 수 있도록 이번 국제설계공모에 국내외 건축사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창의적인 제안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3-13 10:04:45부산을 글로벌 허브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남부권 허브공항인 '가덕도신공항'이 오는 2029년까지 문을 연다. 부산의 첫 야구 전용구장인 구덕운동장 부지는 도시재생혁신지구 사업을 통해 체육, 문화, 상업, 주거 등 복합시설로 탈바꿈되고 지방판 '판교 테크노밸리'인 부산 센텀2지구 도심융합특구는 올 하반기 첫삽을 뜬다. ■'가덕도신공항' 사업 가속화 국토교통부는 13일 부산시청에서 '부산이 활짝 여는 지방시대'를 주제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이 같은 방안을 내놨다. 우선 부산·진해 신항과 연계한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물류 중심의 가덕도신공항을 2029년 12월까지 개항하기로 했다. 물류 특화단지 조성을 위한 물류 지원시설부지 126만㎡(축구장 약 180개 규모)도 조성해 물류 중심의 남부권 허브공항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공항시설은 설계 단계부터 건설정보모델링(BIM)과 디지털트윈 기술이 적용된다. 이를 위해 공항 건설을 전담할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을 4월 말까지 설립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29일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한 데 이어 현재 토지보상, 여객터미널 등 건축시설물 설계와 부지 조성사업 발주 등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건축공사는 오는 3월부터 6월까지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업체를 선정하고, 설계를 추진한다. 11조원으로 공사 규모가 가장 큰 부지 조성공사는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6월까지 공사 발주 후 연내 실시설계 적격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도로·철도 건설사업도 올 상반기 내 총사업비 협의 등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고 하반기에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다. 이날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 사업은 활시위를 떠난 화살과 같이 목표를 향해 빠르고 정확하게 날아갈 일만 남았다"며 "관계부처가 협업해 계획대로 차질 없이 개항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판 '판교 테크노밸리' 연내 착공 지난 1971년 부산 최초의 야구 전용경기장으로 개장된 뒤 지난 2017년 철거된 부산 서구 서대신동 일원의 구덕운동장 부지(7만1577㎡)는 도시재생혁신지구 사업을 통해 체육, 문화, 상업, 주거 등 복합시설로 탈바꿈된다. 구덕운동장 복합개발 사업은 지난해 12월 도시재생혁신지구 후보지로 선정됐으며, 현재 국토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사업계획 구체화를 위한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부산시는 앞으로 혁신지구계획을 수립한 뒤 연내 국토부에 지구계획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과 지식기반서비스 산업 육성을 위해 센텀2지구 도심융합특구가 착공에 들어간다. 일자리(산업)와 삶(주거), 여가(문화)가 집약되는 고밀도 복합개발을 통해 지방판 '판교 테크노밸리'와 같은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세제감면, 금융지원, 창업기업 및 인재양성 지원, 임시허가·실증특례 등 다양한 혜택을 지원한다. 철도 지하화 사업과 관련해서는 부산시를 포함한 특별·광역시로부터 지하화 사업 건의를 받은 뒤 사업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내년 말까지 대상 노선을 선정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숙원사업 중 하나인 철도 지하화를 위해 2019년부터 연구용역을 추진하는 등 지하화 사전 구상을 준비해왔다. 박 장관은 "부산시 도심을 관통하는 경부선 주변 지역은 대부분 저밀개발된 상태로, 향후 개발 잠재력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부산시가 사업구상을 잘 마련해 정부에 제출하면 종합계획 수립 과정에서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2-13 18:30:40[파이낸셜뉴스] 남부권 물류 허브 공항으로 조성되는 가덕도 신공항의 여객 터미널 설계 공모가 다음달 부터 실시된다. 부지 조성 공사도 상반기 중 발주되는 등 신공항 건설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김정희 국토교통부 가덕도신공항건립추진단장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11번째 민생토론회 '부산이 활짝 여는 지방시대'의 사전 브리핑에서 가덕도 신공항 사업과 관련해 이 같이 밝혔다. 다음은 가덕도 신공항 사업 등과 관련한 일문일답 주요내용이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새로운 내용이 무엇이 있는가. ▲계획을 구체화했다. 업계에서 언제 설계 공모 및 발주를 하는지 문의가 많았는데, 가덕도 신공항의 '얼굴'인 여객터미널 설계 공모를 3월 중 추진한다. 가장 규모가 큰 부지 조성 공사도 상반기 중 발주될 예정이다. 우선 시공분(현장사무소, 공사부지 진입로 등)에 대한 착공은 올해 12월이다. 본공사 착공은 2025년 6월 환경영향평가 완료 후다. -가덕도 신공항의 건설 기대 효과는 어떻게 추산한 것인가. 지난해 가덕도 신공항 브리핑 때와 사업비가 다른데, 이유가 무엇인지. ▲기대 효과 추산 수치는 신공항 관련 사업비에 관련 산식을 곱해 나온 숫자다. 사업 타당성 조사를 할 때 사업비는 14조3000억원이었던듯 한데, 13조5000억원은 공항 부분이고, 연결철도 및 도로 총사업비가 아직 협의 중이라 협의가 이뤄지는 금액에 따라 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 -철도를 지하화하려면 여러 지자체와 협의해야 할듯한데 중앙정부가 지자체의 제안을 받아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계획을 제시해야 하지 않나. ▲지자체 제안을 받는 과정에서 지자체들이 여러 구상을 제시했다. 지하화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단계에서는 지자체들의 제안을 받아 국가가 검토 대상 노선을 선정하고, 이후에 지역별 기본 계획은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지자체가 수립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 과정에서 정부와 지자체가 협력 기구를 구성해 사업 추진을 지원할 예정이다. -재건축되는 사직야구장은 돔구장이 아닌가. ▲부산시에서 제출한 내용으로는 돔구장이 아니다. 지방비가 많이 투입되는 사업이고, 행정안전부가 투자 심사를 한 후 부산시에서 정부에 국비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에서는 (국비 지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2-13 16:57:25[파이낸셜뉴스] 부산을 글로벌 허브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남부권 허브 공항인 '가덕도신공항'이 오는 2029년까지 문을 연다. 부산의 첫 야구전용구장인 구덕운동장 부지는 도시재생혁신지구 사업을 통해 체육, 문화, 상업, 주거 등 복합시설로 탈바꿈되고, 지방판 '판교 테크노밸리'인 부산 센텀2지구 도심융합특구는 올 하반기 첫삽을 뜬다. ■'가덕도신공항' 사업 가속화 국토교통부는 13일 부산시청에서 '부산이 활짝 여는 지방시대'를 주제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에서 이같은 방안을 내놨다. 우선 부산·진해 신항과 연계한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물류 중심의 가덕도신공항을 2029년 12월까지 개항하기로 했다. 물류 특화단지 조성을 위한 물류 지원시설부지 126만㎡(축구장 약 180개 규모)도 조성해 물류 중심의 남부권 허브 공항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공항시설은 설계 단계부터 건설정보모델링(BIM)과 디지털트윈 기술이 적용된다. 이를 위해 공항건설을 전담할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을 4월 말까지 설립키로 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12월29일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한데 이어 현재 토지 보상, 여객터미널 등 건축시설물 설계와 부지조성사업 발주 등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건축공사는 오는 3월부터 6월까지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업체를 선정하고, 설계를 추진한다. 11조원 규모로 공사규모가 가장 큰 부지 조성공사는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6월까지 공사를 발주 후 연내 실시설계 적격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도로·철도 건설사업도 올 상반기내 총사업비 협의 등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고, 하반기에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다. 이날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 사업은 활시위를 떠난 화살과 같이 목표를 향해 빠르고 정확하게 날아갈 일만 남았다"며 "관계부처가 협업해 계획대로 차질없이 개항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판 '판교 테크노밸리' 연내 착공 지난 1971년 부산 최초의 야구전용 경기장으로 개장된 뒤 지난 2017년 철거된 부산 서구 서대신동 일원의 구덕운동장 부지(7만1577㎡)는 도시재생혁신지구 사업을 통해 체육, 문화, 상업, 주거 등 복합시설로 탈바꿈된다. 구덕운동장 복합개발 사업은 지난해 12월 도시재생혁신지구 후보지로 선정됐으며, 현재 국토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사업 계획 구체화를 위한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부산시는 앞으로 혁신지구계획을 수립한 뒤 연내 국토부에 지구계획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와 지식기반서비스 산업 육성을 위해 센텀2지구 도심융합특구가 착공에 들어간다. 일자리(산업)와 삶(주거), 여가(문화)가 집약되는 고밀도 복합개발을 통해 지방판 '판교 테크노밸리'와 같은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세제 감면, 금융 지원, 창업기업 및 인재양성 지원, 임시허가·실증특례 등 다양한 혜택을 지원한다. 철도 지하화 사업과 관련해서는 부산시를 포함한 특·광역시로부터 지하화 사업 건의를 받은 뒤 사업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내년 말까지 대상 노선을 선정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숙원 사업 중 하나인 철도 지하화를 위해 2019년부터 연구용역을 추진하는 등 지하화 사전 구상을 준비해왔다. 박 장관은 "부산시 도심을 관통하는 경부선 주변 지역은 대부분 저밀 개발된 상태로, 향후 개발 잠재력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부산시가 사업 구상을 잘 마련해 정부에 제출하면 종합계획 수립 과정에서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2-13 13:30:18지역 랜드마크로 손꼽히는 ‘부산에코델타시티 디에트르 그랑루체’가 가덕도신공항 개발호재를 업고 계약 ‘성황’을 이루고 있다. 단지가 들어서는 부산에코델타시티는 가덕도신공항 부지와 가까워 개발에 따른 수혜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광역시에서 지난해 12월 29일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하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가덕도신공항은 대형 여객•화물기 이착륙이 가능한 3500m 활주로 1본을 갖추고 24시간 운영하는 해상공항으로 건설된다. 총사업비 13조 4900억원이 투입되며 올해 12월 착공해 2029년 12월에 개항하는 게 목표다. 부산시가 발표한 가덕도신공항의 미래 비전은 아시아 복합물류 허브공항, 세계 50대 메가 허브공항, 글로벌 초광역 공항경제권 구축, 지방정부와 함께하는 공항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인근에 연간 100만t을 처리할 수 있는 화물 처리시설 등을 추가로 확보하고, 모든 여객기와 화물기가 착륙할 수 있는 3200m 길이 활주로를 추가하는 2단계 확장도 조기에 추진하기로 했다. 사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이와 연계한 대형 개발호재들도 속속 추진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가덕도신공항 동쪽 공항지원시설부지에 도심항공교통(UAM) 기체가 이착륙할 수 있는 '버티포트(수직이착륙장)' 부지 조성계획을 반영했다. 이에 부산시는 이런 내용이 담긴 국토부의 가덕도신공항의 건설사업 기본계획 고시를 바탕으로 도심과 공항을 20분 만에 이동할 수 있는 2개 노선을 운영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제1노선은 가덕도신공항에서 출발해 공항복합도시, 명지신도시, 에코델타시티, 김해공항, 삼락교차로, 북구 덕천교차로까지 바다와 낙동강을 활용해 하늘길을 연결하는 방안이다. 제2노선은 바닷길을 이용해 가덕도신공항에서 다대포해수욕장, 우암부두, 이기대, 신해운대역,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를 연결하는 구상이다. 국토부는 UAM 활성화를 위해 2023년 도심항공교통법을 제정했고 2025년 UAM 상용화를 목표로 관련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가덕도신공항 구축사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인근 부동산 시장도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는데, 신공항 개항은 물론 이와 연계한 굵직한 타 개발사업의 수혜로 부동산 가치가 크게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특히 가덕도신공항의 대표적인 수혜지로 꼽히는 에코델타시티 내 ‘부산에코델타시티 디에트르 그랑루체’가 선착순 계약을 알리면서 관심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관심이 높아지는 ‘부산에코델타시티 디에트르 그랑루체’는 지하 2층~지상 최고 14층, 27개동 전용면적 59~110㎡ 1,470세대로 에코델타시티 최대 규모 단지로 수요자 라이프스타일에 걸맞는 다양한 평형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시공은 시공능력평가 14위인 대방건설이 맡았다. 수요자 부담을 낮춰줄 금융혜택도 제공한다. 금융혜택으로는 먼저 계약금 5% 정액제를 도입해 입주 시까지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 없이(5% 계약금 대출 또는 자납)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 대규모로 들어서다 보니 관리비 등 주거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입주민 전용 수영장, 대형 어린이 도서관과, 독서실 등 지역 최고 수준의 커뮤니티시설도 조성된다. 세대 당 주차대수는 약 1.7대로 넉넉하게 마련했다. 주거환경도 우수하다. 도보 약 5분 거리에 유치원은 물론 초•중•고 부지(예정)가 있어 자녀의 안전한 통학환경을 기대할 수 있고, 단지 동쪽으로 흐르는 평강천과 수변공원을 편리하게 누리는 에코라이프 입지도 갖췄다. 또한 녹산지구국가산업단지, 화전지구 일반산업단지, 사상공업지역 일반산업단지, 신평장림일반산업단지 등으로 출퇴근이 용이해 직주근접 배후수요도 풍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에코델타시티 디에트르 그랑루체는 도보권에 부전~마산복선전철 개통(2024년 예정)을 앞두고 있고, 사업 계획 중인 강서선, 하단녹산선, 부산형 급행철도(BuTX) 등도 근거리에 위치해 있어 우수한 교통 입지가 갖춰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견본주택은 부산광역시 강서구 명지동 일대에서 운영 중이다.
2024-02-06 11:16:35"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인천항 등 수도권과 달리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들이 24시간 안전하게 드나들 수 있는 항만과 연계한 글로벌 복합물류 비즈니스 생태계 조성은 물론 미래 첨단·신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세계적인 입지여건을 갖춘 곳이다." 김기영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4일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물류비 절감이야말로 제조·유통업은 물론 산업 전반에 걸쳐 경쟁력을 좌우하는 만큼 물류·제조·가공·수출이 동시에 이뤄지는 항만 배후단지 고부가가치화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청장은 "올해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개청 2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그동안 100년 초석을 다지는 밑그림을 그렸다면 새해부터 이를 하나씩 구체화해 미래 첨단·신산업 육성 메카로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제8대 청장으로 취임한 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 글로벌 물류 비즈니스 중심지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지는 데 매진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전국 9개 경자청 성과평가에서 2년 연속 최고 'S등급'을 획득하는가 하면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실적도 당초 목표치를 2배 이상 초과달성해 주목을 받았다. 동남권 산업구조가 기계·제조산업 중심에서 서비스·복합물류산업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 흐름에 발맞춘 과감한 규제개혁과 신산업 육성 쪽으로 신속하게 방향을 전환, 기업투자를 끌어낸 결과로도 평가되고 있다. 김 청장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오는 2029년 가덕도신공항과 2040년 진해신항이 완공되면 글로벌 항공물류 인프라와 메가포트, 육상운송 거점이 모여 있는 대규모 트라이포트 중심에 위치하게 된다"며 "독보적 입지를 자랑하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 앞으로 전 세계가 찾는 동북아 최대 글로벌 물류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항만배후단지의 경우 단순 보관 중심 물류서비스만으로는 글로벌 경쟁력과 수익성 확대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물류와 제조, 물류와 IT 같은 고부가 복합물류산업 육성으로 지역 경제성장 견인차 역할을 다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올해부터 와성지구를 중심으로 보배복합-두동-웅천·남산-웅동을 하나의 '글로벌 복합물류 비즈니스 벨트'로 연결해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어 나간다는 전략이다. 김 청장은 "지난해 수립한 전략산업육성 종합계획을 기반으로 기존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고 입지 정책의 획기적인 전환을 통해 의료·바이오와 같은 신산업이 태동하는 메카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와성지구의 물류용지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미래지향적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기존 제조업에 물류업을 추가해 산업의 융복합이 가능한 구조로 전환했다"며 "이를 통해 직구와 역직구 산업이 가능한 글로벌 첨단복합물류 거점지구로 변모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와성지구를 글로벌 복합물류 플랫폼 거점으로 조성해 나가기 위해 '글로벌 배송센터(GDC) 유치''콜드체인 물류산업 육성''글로벌 비즈니스 환경 제공'에 집중하기로 했다. 글로벌 배송센터는 고객의 주문이 예상되는 해외물품을 국내에 반입, 보관한 후 해외고객이 주문할 때 해당 물품을 재수출하는 데 필요한 시설이다. 코로나19 이후 국경 간 전자상거래 규모 증가로 그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부산항을 이용하려는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해외 전자상거래 업체는 자국에서 소포장, 분할 후 배송하는 방식보다 해외물류센터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할 경우 물류비용과 처리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 항만배후단지에 입지한 국내 물류업체는 전자상거래업체 물품을 대량으로 반입해 분류·보관·재포장 과정에서 보관료, 작업비 등의 수익창출이 가능하다. 김 청장은 "부산항 신항 항만배후단지에 아마존, 알리바바와 같은 세계적 전자상거래 기업의 글로벌 물류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최적의 국제물류 투자처로 조성함과 동시에 동북아 최대 글로벌 전자상거래 물류 허브로 도약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립한 전략산업육성 종합계획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물류산업인 '콜드체인 시장'을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전문기관인 스태티스타는 글로벌 콜드체인 시장 규모를 2020년 2210억달러(약 237조9236억원)에서 오는 2026년 5850억달러(약 659조6460억원)로 연평균 18% 성장률을 기록하며 5년간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경우도 지난 2018년 당시 120조원 규모의 물류산업 대비 49조원으로 추산됐던 콜드체인 분야 규모가 2028년 전후로 195조원 규모로 커지고 이후엔 콜드체인 분야가 역전할 것으로 예측된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산업 동향에 따라 올 상반기 콜드체인 분야 기업, 기관, 전문가 등이 참여한 '콜드체인 얼라이언스'를 구성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에 최적화된 콜드체인 물류산업을 육성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김 청장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동원로엑스냉장, 한국초저온과 같은 글로벌 콜드체인 기업이 찾는 곳으로 콜드체인 산업의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온유통, 냉동컨테이너 등 관련기업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집중 육성해 최종적으로 글로벌 물류기업 유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러한 산업의 수요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한 항만배후부지를 확충하기 위해 부산항 신항을 중심으로 경제자유구역 확대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세계 최고 복합물류 비즈니스 허브로 조성해 항만배후단지 활성화와 복합물류 인프라를 확충하는 한편 자동차, 기계, 첨단부품 같은 산업클러스터도 구축해 미래 성장동력산업을 유치하는 데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외국인 정주환경을 조성하고 규제완화와 선진화된 관리체계를 확립해 글로벌 수준의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 청장은 부산항 신항 항만배후단지 부가가치를 높여나가기 위한 구체적 사례로 커피클러스터 조성 계획도 소개했다. 부산항은 수입커피 생두의 약 96%가 유입되는 관문이지만 항만배후단지에서 수입하는 물류기업이 직접 로스팅하거나 가공해 수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커피 생두를 로스팅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모율 입증 등 규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한 것을 파악, 지난해부터 커피산업 고부가가치 창출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적·법률적 해법 찾기에 착수했다. 김 청장은 "물류부터 가공까지 가능하다면 항만배후단지에 관련업종이 모일 것이고, 일대가 거대한 산업 클러스터를 이루게 될 것"이라면서 항만배후단지 커피 클러스터를 시작으로 2차전지 등 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김 청장은 "복합물류산업이야말로 무한한 성장력을 지녀 주목받고 있는 만큼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 진해 웅동, 남컨테이너 배후단지를 개발해 우수 항만물류기업과 앵커기업을 유치, 폭발적인 성장을 유발해 가고자 한다"면서 "앞으로 입주기업의 애로사항을 바탕으로 기업 경쟁력 향상과 경제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이른바 '킬러규제' 혁파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해 건축물 고도제한 규제완화(40m→60m)로 물류센터 증액투자(500억원→1640억원)를 실현했다. 지난해 6월에는 항만배후단지 면적제한(단일 항만 입주기업별 임대가능면적 15만㎡ 제한) 완화로 또 한 번의 규제개혁을 이뤄냈고, 와성지구 유치업종 확대도 규제혁신 중 하나로 2조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김 청장은 "주요 역할 중 하나가 우수한 기업 투자를 끌어내고 입주기업의 성장을 도와 지역경제에 기여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업 투자와 사업추진에 장애물로 작용하는 불필요한 규제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규제혁신을 이뤄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 '물류 인프라와 우수기업, 고급 인력' 삼박자를 모두 갖춘 세계 최고 물류 비즈니스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2-04 19:1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