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지역 주민에게 숲 속 결혼식 기회를 제공,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23일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개원 이후 처음으로 꽃마숲공연장에서 지역 주민 안재식씨(경북 봉화군)의 결혼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늦깎이 청년 안씨는 현재 봉화 지역에서 사과와 배추 등 농작물을 재배하는 전업농.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안씨에게 꽃마숲공연장에 전시된 친환경 소품을 활용해 결혼식 장소와 포토존을 제공했다. 수목원측은 또 신부대기실을 마련하기 위해 작은 오두막을 설치한 것은 물론, 모험의 숲 피크닉존 일부 시설을 개선, 야외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한창술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은 "이번 지역 주민의 결혼식을 통해 지방소멸 대응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면서 "앞으로도 지역민을 위해 문화·편의 시설을 공유하는 수목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4-23 14:33:09[파이낸셜뉴스] 축의금을 10만원 낸 친구 결혼식에서 식사로 갈비탕이 나와 불만이라는 사연이 전해졌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 결혼식 갈비탕 나오는데 너무한 거 아닌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했다는 글쓴이 A씨는 "토요일에 친구가 결혼했고 지금은 신혼여행을 갔는데 결혼식에서 갈비탕을 주더라"며 말문을 열었다. A씨는 "다른 친구들은 갈비탕이 어떠냐고 맛있기만 했다고 결혼한 친구를 감쌌다"며 "저는 축의금 10만원을 했는데 갈비탕을 먹은 게 별로였다. 기분 나쁜 게 이상한 건가"라고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축의금 생각하지 말고 감사히 먹고 오면 그만이다", "음식은 대접하는 사람 마음이다" 등 반응이 이어졌다. 반면 "갈비탕은 성의가 없는 것 같다", "뷔페가 훨씬 괜찮은 것 같다" 등 다른 의견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결혼식 음식 대접 문제로 논란이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2019년에도 친구 결혼식에 갔는데 갈비탕을 대접받아 화가 난다는 사연이 알려진 바 있다. 또 지난 2021년에도 '결혼식 갈비탕 근황 논란'이라는 글이 올라온 바 있다. 당시에는 대체로 뷔페보다는 갈비탕이 더 좋다는 의견이 많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23 11:35:26[파이낸셜뉴스] #. A씨는 지난 3월 ○○시의 ‘노인복지관 기간제 근로자 모집’ 면접에 응시했다. 그중 한 면접관이 A씨에게 업무와 무관한 나이를 거론하며 “그 나이 먹도록 결혼도 하지 않고 뭐 했나요?”라는 질문을 했다. 다른 면접자 B씨에게는 “인상은 좋은데 기가 세게 생겼네요.”라며 외모와 관련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해당 시에 노인복지관 직원 채용 면접에서 업무와 무관한 부적절 질문을 한 것에 대해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관련 교육 실시 등 재발 방지 대책을 이행하도록 조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사건 당시 복지관 측은 면접관의 부적절한 발언을 제지하거나 주의를 주지 않았다. 이에 모멸감을 느낀 A씨는 면접이 끝난 뒤에 복지관 측에 항의했으나 복지관 측은 형식적인 사과만 하였다.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제4조의3에 따르면, 구직자에게 키, 출신, 혼인 여부 등 업무와 무관한 개인정보를 요구하거나 입증자료로 수집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국민권익위는 ○○시에 부적절한 면접 질문을 한 것에 대해 A씨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관내 복지관에 채용업무 안내서를 전파했다. 또한 자질을 갖춘 면접관을 위촉하도록 조치했다. 김태규 국민권익위 부위원장은 “채용 면접관의 위촉 및 교육 등에 대한 지도 감독이 소홀히 된 점이 있었다고 본다”라며 “앞으로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공기관들이 면접관 위촉 및 교육 등의 과정을 점검하여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4-23 10:29:17[파이낸셜뉴스] 결혼 정보회사에서 가정적이고 순박해 보이는 아내를 만나 결혼을 서두른 남성이 결혼 3개월 만에 아내가 데이팅 앱을 통해 외도하고 있는 정황을 발견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2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사실혼 아내와의 이혼을 원하는 남편 A씨의 고민이 소개됐다. 사연에 따르면 A씨의 이상형은 가정적이고 순박한 여성이다. A씨는 결혼 정보회사를 통해 이러한 이상형을 만났다. 그는 "첫 만남에 나온 그녀는 누구보다 순박하고 가정적인 사람처럼 보였다. 외모도 흠잡을 데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A씨는 일사천리로 결혼을 진행했다. A씨 아내가 호텔 결혼식과 신혼여행, 서울에 있는 아파트 등의 결혼 조건을 내걸어 버겁기도 했지만, '한 번뿐인 결혼'이라는 생각에 대출을 받고, 아버지에게도 손을 벌려 아내의 요구를 들어줬다. 그런데 결혼식을 올리고 3개월쯤 지났을 때 A씨는 우연히 아내의 휴대전화를 보고 충격에 빠졌다. 데이팅 앱이 깔려 있었던 것이다. A씨는 "아내는 텔레그램으로 다른 남성과 성관계를 암시하는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대화 상대는 여럿이었고 소위 원나잇으로 부르는 행위를 한두 번 한 것이 아니었다. 날짜를 확인해 보니 친구들을 만나러 간다고 한 날이었다"라며 "최근까지도 아내는 그 남성들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결혼식을 올렸지만 아직 혼인신고는 하지 않았다. 저는 이 결혼을 없었던 일로 하고 싶고 결혼식 준비 비용도 돌려받고 싶다"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패널로 출연한 법무법인 신세계로의 이명인 변호사는 "사실혼은 혼인신고하지 않았으나 당사자 사이에 혼인 의사가 합치되고, 사회 관념상 부부공동생활이라고 인정할 만한 혼인 생활의 실체가 있는 경우"라며 "사실혼 관계에서도 위자료 청구나 재산분할 청구가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혼을 통해서만 관계를 해소할 수 있는 법률혼과 달리 사실혼 관계에서는 '당사자 일방의 의사'에 의해 해소될 수 있다"라며 "배우자가 과거 일을 고의로 속인 경우 이혼 사유가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A씨가 결혼식 비용을 돌려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결혼식 비용이나 결혼 과정에서 지출한 예물, 예단비는 청구 대상이 될 수 없다"라고 했다. 다만 "혼인 생활이 단기간에 파탄 난 경우 법원은 실제 혼인 생활을 했다고 인정하지 않는다"라며 "혼인이 성립하지 않았다고 볼 때는 결혼식 비용이나 결혼 과정에서 지출한 예물, 예단비를 돌려받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법원은 혼인 기간이 1개월, 2개월인 경우 '단기간 파탄'을 인정한 적 있다"라며 "6개월을 초과하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인정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덧붙였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4-22 10:04:31[파이낸셜뉴스] "얼마를 내야 섭섭하지 않을까?" 결혼의 계절, 날아드는 청첩장에 축의금 고민이 깊어지는 주말이다. 최근 신한은행이 발표한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20·30대와 40대 이상 모두 사회적 관계를 생각해 결혼식 축의금 액수를 결정한다고 답했다. 다만 20·30대는 청첩장을 받은 방식에 따라 축의금 액수를 결정하고, 기혼자가 많은 40대 이상은 내가 받은 금액만큼 내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결혼식 안가면 5만원, 참석하면 10만원 적당" 20·30대의 결혼식 축의금 액수 결정 기준은 사회적 관계가 28.9%로 가장 높았고, 이어 내가 받은 금액(22.4%), 나의 지출 여력(12.3%), 청첩장 받은 방법(11.7%) 순이었다. 40대 이상의 경우 사회적 관계가 32.7%, 내가 받은 금액(31.1%), 나의 지출 여력(12.1%), 청첩장 받은 방법(8.7%)이 그 뒤를 이었다. '지인 결혼식에 축의금 얼마를 내느냐'는 질문에 직접 참석하는 경우 10만원을 낸다는 응답이 67.4%로 가장 많았다. 이어 5만원이 16.9%, 20만원이 8.6%, 15만원이 1.5% 순이었다.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고 봉투만 전하는 경우에는 5만원을 낸다는 응답이 전체의 52.8%로 가장 높았다. 10만원을 낸다고 답한 사람은 36.7%로 집계됐다. 결혼식에 참석하는 경우 축의금 평균은 11만원, 불참할 경우 8만원이다. 호텔 결혼식은 최하 10만원.. 15만원 응답도 많아 다만 결혼식이 호텔에서 열릴 경우 평균 축의금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 결혼식 역시 10만원을 낸다고 답한 사람이 57.2%로 가장 많았으나 15만원이 9.0%, 20만원이 15.6%로 전체의 24%를 차지했다. 호텔 결혼식에 참석하는 축의금 평균은 12만원이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전국의 만 20~64세 경제활동자 1만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18 07:39:13[파이낸셜뉴스]지인의 결혼식에 참석없이 봉투만 전달할 때 '보통사람' 절반은 5만원만 축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식에 참석할 경우 평균 11만원을 내겠다고 했고, 장소가 호텔이라면 평균 12만원을 낼 것이라고 응답했다. 19일 신한은행이 발표한 ‘2023년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직장인들은 최근 1년 동안 경조사에 총 4.1회 참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 2.2회 △30대 3.1회 △40대 3.6회 △50·60대 5.8회 순으로 참석했다. 경사나 조사에 참석한 것을 두고도 세대별로 인식 차이가 컸다. 20·30대는 경조사로 부의금이나 축의금을 주는 것보다 참석 그 자체에 의의를 두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40대 이상은 적은 금액을 내야할 경우 참석하지 않고 봉투만 보내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20·30대 응답자 77.7%는 경조사 비용에 사회적으로 합의된 금액이 있다고 봤다. 신조어인 '국민룰(국룰)'에 따라 정해진 액수를 축의해야한다고 보는 것이다. 전 세대에 걸쳐 직접 참석하지 않을 경우 덜내도 된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2030대의 셋 중 한명은 경조사비 지출을 대비해 비상 자금을 모아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축의금을 정하는 기준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실제 내고자 하는 액수는 비슷했다. 응답자의 52.8%는 지인의 결혼식에 가지 않고 봉투만 보낸다면 5만원을 내겠다고 답했다. 결혼식에 직접 참석한다면 67.4%가 10만원을 내려고 했다. 결혼식이 호텔에서 열리면 15만원을 내겠다는 응답은 9%, 20만원은 15.6%에 불과했다. 이는 각각 전년 조사 대비 7.0%p, 7.4%p 오른 것이다. 신한은행은 호텔에서 제공하는 식사 비용을 고려해 더 내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30대에 비해 40대 이상은 친한 친구·지인(93.4%), 직장 내 같은 부서 직원(72.2%) 등 친한 사이의 경조사에 참석하겠다는 응답이 높았다. 결혼식 축의금 액수를 결정할 때에도 내가 받았거나(받을) 금액을 고려하겠다는 비중이 20·30대(22.4%)보다 40대 이상(31.1%)에서 더 높았다. 20·30대는 청첩장을 받은 방법과 방식을 고려하겠다는 비중이 11.7%로 40대 이상(8.7%)보다 높았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4-17 16:33:03[파이낸셜뉴스] '고등학생들이 담임선생님 결혼식에 가서 축가를 부르고 식사권을 받을 경우 민폐일까'라는 주제로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축가 사양했는데.. 축하하러 결혼식장 온다는 제자들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우리 누나네 반 애들 민폐 아닌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저희 누나가 고등학교 교사인데, 누나네 반 학생들이 누나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른다고 연습했나 보더라"라고 운을 뗐다. 그는 "(학생들이) 논의 없이 연습한 후에 결혼 일주일 전 '선생님 저희가 축가 부를 거예요'라고 통보했다더라"라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결혼식 축가는 이미 정해져 있었고, A씨의 누나는 학생들에게 이러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뷔페 먹고갔다" 불만글 올린 남동생 A씨는 "누나가 학생들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너희끼리 연습하면 어떡하냐. 미리 논의했어야지'라고 말하며 '미안한데 선생님은 너희들 초대 못 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실장, 부실장이 '축가 못 불러도 축하하러 가겠다'고 우겼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결국 A씨의 누나는 학생들에게 결혼식 오라고 했다. 그러면서 '햄버거나 파스타 생각하고 있다고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말하라'고 학생들에게 말했다. 그러자 학생들은 '우리 결혼식 뷔페 먹는 거 아니냐'면서 생떼를 부렸다. A씨는 "결국 학생들이 뷔페를 먹고 갔다"며 "축의금은 돈을 모아서 15000원 디퓨저를 사줬다더라"라며 황당해했다. "씁쓸하네, 사제지간에" vs "초대 안했는데 왜 가"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선생님한테 먼저 물어봐야 하는 거 아닌가. 초대받지도 않은 결혼식에 가는 것도 웃기다", "축의금을 안 낸 것을 보면 가정교육도 안 받은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씁쓸하다. 내가 가르치는 애들이 와주는 것만으로도 고맙고 당연히 내가 부담하더라도 밥이라도 제대로 먹여 보낼 것 같다", "제자들 밥이 그렇게 아까운가. 애들이 축가 부르는 것 보면 감동이던데. 존경받고 존경하던 사제지간의 시대는 끝났나 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16 07:55:52[파이낸셜뉴스] 예비신랑의 전과 기록을 알게 돼 결혼을 고민 중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1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예비 신랑이 전과자인데 이해해 줄 수 있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예비신랑은 다정하고 얼굴도 훈훈하고 다 좋은 사람이다. 근데 알고 보니 전과가 하나 있더라"라고 운을 뗐다. 사연에 따르면 예비신랑은 2~3년 전 장기 연애 중이던 여자친구가 유부남과 바람을 피우자 그의 직장에 찾아갔다. 이후 일명 '깽판'을 쳤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벌금 100만원 형을 처분 받고 전과자가 됐다고. A씨는 예비신랑에게 아무 생각 없이 물어봤는데 바로 실토했다며 "왜 말 안 했냐니까 '괜히 그때 생각하기 싫어서' 그랬다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과에) 폭력은 없었고 판결문도 다 보여주긴 했는데 결혼 전에 갑자기 알게 된 거라 당황스럽다"고 토로했다. A씨는 "(예비신랑이) 분노 조절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나도 놀랐다. 이거 이해해 줄 수 있는 수준이겠냐"고 의견을 물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 정도는 괜찮다" "그 전과라면 이해 가능이다" "아무리 그래도 전과자랑 결혼은 무리" "그런 상황에서도 참고 법적으로 대응만 하는 현명한 남자도 있을 것임"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16 07:46:53[파이낸셜뉴스] 한 30대 예비 신랑이 결혼 준비 중 여자친구와 겪은 갈등에 대해 털어놨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비 신랑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여자친구와 '가방순이'에 대해 얘기하다 다퉜다는 것. '가방순이'는 결혼식 날 신부를 돕고 지인들의 축의금을 거둬 부부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거의 신부 친구가 한다. A씨는 "결혼을 준비 중인 37세 여자친구가 있다. 가방순이에 대한 이야기를 오늘 처음 들었다. 그동안 결혼식 꽤 많이 다녔는데 가방순이를 본 적도 없고 들어본 적도 없"고 운을 뗐다. 이어 "제 친구들의 축의금을 본인 친구인 가방순이에게 전달하면 나중에 정산하기 편하니 그렇게 하라고 적극적으로 권유하더라. 이유는 나중에 신혼여행지에서 사용하고 싶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제 친구들은 항상 축의대에 축의금 넣고 축의대 앞에 집합해서 이야기도 나누고 그러기 때문에 그럴 필요 없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그럼에도 계속 권유하길래 기분이 언짢았다"고 털어놨다. A씨는 "제 입장에서는 왜 제 친구들의 축의금까지 여자친구가 통제하려는 건지 이해가 안 됐다. 축의대에 넣으면 정산이 오래 걸리고 힘들어서 그렇다는데 사실 와닿진 않았다. 그리고 저희 부모님이 불쾌하실 만한 행동 같아서 더 싫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여자친구에게 말하면 자존심 상해할 것 같아 어쩔 수 없이 동의했다고. 이에 A씨는 여자친구에게 "가방순이의 사진을 찍어 주면 친구들에게 사진 돌리고 이분에게 전달하라고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여자친구는 갑자기 "왜 내 친구 얼굴을 네 친구들에게 돌리냐"라며 불쾌해했다. A씨는 "제가 정신이 나간 것도 아니고 가방순이 얼굴을 왜 친구들에게 돌리겠나. 가방순이를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요구한 거다"라며 "화를 꾹 참고 알겠다고까지 했는데 오히려 여자친구가 미친 듯이 화를 내니 화가 나더라. 참지 못하고 다 터뜨렸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돈 문제니까 정확하게 해야 한다" "누가 축의금을 냈는지 알아뒀다가 나중에 보답도 해야 하는데 여자친구는 자기 돈으로 생각한 것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16 06:29:09【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정주인구 및 생활인구 확대를 위해 '찾아가는 상담서비스' 추진 등 촘촘한 다문화복지 실현을 통해 결혼이주여성 정착 지원에 나선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내 다문화가정 가구 수는 1만5666세대로 전국의 3.9%를 차지하며 8번째로 많다. 가구원 수도 5만1131명으로 도내 인구의 2.8%에 달한다. 이는 전국의 약 4.4%로, 7번째로 많은 것이다. 다문화 여성도 결혼이민자와 귀화자 등을 포함해 총 1만3432명으로, 지속 증가 추세다. 이에 전남도는 다문화정책으로 사회통합 친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문화 아동·청소년의 차별 없는 성장과 다문화 가족의 안정적 생활 환경 조성을 목표로 4대 분야 26개 과제를 선정해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전남도와 22개 시·군 가족센터는 △결혼이주여성 산모도우미 양성 교육 및 운영 △다문화 엄마학교 운영 △결혼이민자 국적 취득 비용 지원 △결혼이민자 맞춤형 취업 지원 △결혼이민자 통번역 서비스 지원 등 결혼이주여성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각종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특히 대다수 지원 정책이 가족센터나 시설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다문화가족 출신(베트남)의 전남도청 공무원이 해당 시·군 가족센터 모국어 상담사와 현장을 방문하는 '찾아가는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서 전남도는 다문화여성의 현지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1월 베트남 출신 다문화여성을 공개 채용했다. 전남도는 '찾아가는 상담서비스'를 통해 개인별 상담을 진행,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건의·애로사항 수렴 후 다문화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전남도가 올해 새로 추진하는 '찾아가는 상담서비스' 수요를 조사한 결과, 총 54명(베트남 37명, 필리핀 6명, 캄보디아 4명, 태국 3명, 우즈베키스탄 2명, 인도네시아 1명, 브라질 1명)이 상담 서비스를 신청했다. 이달 중순부터 희망하는 달에 맞춰 현장 상담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김명신 전남도 인구청년이민국장은 '찾아가는 상담서비스'를 통해 결혼 초창기 낯선 한국생활의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끌어주고 안아주는 행정서비스를 하고, 특히 현장 목소리를 수렴하면서 대한민국에 조기 정착해 행복한 삶을 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4-14 10:4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