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에서 나고 자란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당선인은 22대 국회 개원 전부터 소장파 초선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1987년생인 김 당선인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2019년 본격적으로 정치권에 뛰어들었다. 지난 2020년 2월 서울 도봉갑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소속으로 제21대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을 받았으나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13.53%p 격차를 기록하면서 고배를 마셨다. 제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이 참패한 후 세워진 김종인 비대위에서 1년간 비대위원으로 활동하며 중앙에서 이름을 알렸다. 김 당선인은 그간 활발한 방송활동을 통해 국민의힘의 대표적인 청년 정치인으로 성장했다. 특히 그는 김포시 서울 편입, 의대 증원 등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정책과 김건희 여사 관련 논란 등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으면서 소장파로서 입지도 굳혀갔다. 최근에는 이념 서바이벌 예능프로그램인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에도 출연한 바 있다. 그는 이준석계파와도 친분을 유지했으나 국민의힘 잔류를 택하면서 22대 총선 공천을 받았다. 그 결과 험지 중에서도 험지로 꼽히는 도봉갑에서 당선되는 쾌거를 이뤘다. 서지윤 기자
2024-04-23 19:07:06국민의힘 김재섭 서울 도봉갑 당선인은 22대 총선에서 서울 험지 중 한곳인 도봉갑 지역구에서 거센 정권심판론을 극복하고 생환할 수 있었던 비결은 지역을 향한 자신의 진심에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소속이지만 주민들이 원치 않는다면 얼마든지 정부·여당을 향해 쓴소리를 하는 자신의 소신이 통했다는 얘기다. 김 당선인은 지난 22일 국회 사랑재 인근에서 진행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 결과는 도봉구 주민들의 위대함을 보여준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강북 지역구 중 유일하게 깃발을 꽂지 못한 곳이 바로 서울 도봉갑이다. 도봉갑은 고 김근태 전 의원이 3선, 인재근 의원이 3선을 한 민주당의 대표적인 텃밭이기에 여권 내에서도 '민주당이 따놓은 당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여론조사도 매번 김 당선인이 상대방인 안귀령 민주당 후보에게 밀렸다. 그러나 김 당선인은 스스로 승리할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지역에서 직접 느끼는 분위기는 달랐기 때문이다. 김 당선인은 선거운동을 하면서 도봉에서 나고 자란 구민으로서 지역의 열망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국민의힘이 총선 공약으로 추진했던 김포시 서울 편입에 대해서도 공개적으로 반대의 목소리를 내면서 "서울 외곽 인프라 확대가 먼저"라고 주장했다. 그 결과 김 당선인은 49.05% 득표율을 기록하며 안 후보(47.89%)를 가까스로 제치고 원내 입성에 성공했다. 특히 정치권에 입성한 지 4년 반이 안 된 1987년생이 이룬 쾌거였기에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김 당선인은 험지에서의 승리를 발판 삼아 당에 다양한 목소리를 더할 생각이다. 김 당선인은 "국민들이 나를 살려준 이유가 있을 것 같다"며 "짊어진 짐이 큰 만큼 그에 걸맞은 정치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당 수습방안에 대해선 '혁신형 전당대회를 위한 비대위'와 '집단지도체제'를 제시했다. 대야 관계에 있어선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포함해 성역은 없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다음은 김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도봉은 여당에 대표적인 험지다. 그럼에도 주민들이 김재섭을 선택한 배경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세 가지다. 하나는 도봉구가 민주당의 아성이라고 불리지만 과연 민주당세가 강한 건지, 김근태 전 의원이라는 인물 자체가 훌륭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간 민주당이 당선이 된 건지는 고민해 봐야 한다. 도봉은 민주당세가 강한 것도 당연한 사실이지만 큰 인물에 대한 선호가 있는 지역이라고 생각했다. 주민들이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당에서 냈던 후보에 비해 김재섭이 동네의 일꾼이다' '이 친구가 그래도 정치를 크게 할 것 같다.' 이런 생각을 갖고 계셨던 것 같다. 또 한가지는 소신대로 행동해왔기 때문이 아닐까. 나는 도봉구가 피해를 보는 상황이면 당론이랑 맞지 않더라도 얘기를 했다. 주민들의 이익을 먼저 얘기해왔던 것들을 주민들이 알아봐 주신 거다. 거센 정권심판론 속에서도 '김재섭은 주민들이 먼저인 사람'이라고 판단해 주신 것 같다. 마지막으로 도봉구에 대한 연고도 많은 영향이 있었다. 연고라는 개념은 '옆 동네 사니까 뽑아주세요' 정도가 아니라 유권자로 살아왔기 때문에 주민들이 느끼고 있는 대부분의 현안에 대해서도 공유를 하고 있다는 뜻이다. 지역 문제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해결할 능력이 있다는 거다. 살면서 느낀 바로는 지역 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염원이 정말 컸다. 특히 민주당이 오래 집권하면서 발전이 안 됐다. 도봉구는 경제, 사회 지표에서 늘 후순위였기 때문에 이제 지역을 좀 아는 사람이 해야 한다는 생각이 컸던 것 같다. ─청년 정치인으로서 처음으로 원내 진입한 소회는. ▲원내 정치인이 됐다는 건 제도를 만들 수 있는 힘이 생긴 것이기 때문에 원외와 매우 다르다. 나를 믿어준 국민들을 뒷배로 두니 발언권도 강해진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청년 정치인이라는 이름으로 묶이고 싶지는 않다. '내가 어른이다, 기성 정치인이다' 이런 말을 하고 싶은 게 아니다. 다만 청년으로 가두는 순간 역할이 한정된다. 정치권에서 배려를 해줘야 하는 존재로 느껴지는데 나는 한번도 선거를 그렇게 치르지 않았다. 청년으로서 배려를 받아야 하는 사람으로 선거를 치르지 않았고, 주민들도 그걸 보고 뽑아주신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정치 초년생들이 어떻게 하면 당선까지의 레이스를 해야 할지에 대한 좋은 교본이 됐으면 좋겠다. 그들에게 노하우나 조언이 필요하다면 그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 ─22대 국회도 여소야대 속 국정 성과를 내야 하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정말 정치를 해야 되는 때가 온 것 같다. 21대에서는 민주당, 국민의힘, 대통령실 모두 제도를 갖고 싸웠다. 민주당은 상임위 단독의결이나 패스트트랙 등 끌어올 수 있는 걸 다 끌어온 한편 대통령실은 거부권을 행사하는 형태였다. 다들 제도적으로 문제없다는 입장이었는데 이렇게 되면 제도랑 제도가 부딪쳐서 답이 없다. 이제는 여당도 야당을 존중하고, 야당도 행정부를 존중하면서 제도와 제도 사이에 있는 정치를 복원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새 비서실장에 정진석 의원을 임명한 건 어떻게 평가하는가. ▲소통은 잘 될 것 같다. 문제는 친윤석열계 색이 너무 강하다는 비판이 있다는 거다. 당연히 친윤인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극복해야 할 난관이 더 크다고 본다. 친윤이면 실력이 100점이어도 모자라다는 얘기가 나올 테니 120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결국 대통령실과 정진석 의원의 몫이 될 것이지만 걱정은 된다. ─윤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첫 영수회담을 갖기로 했는데. ▲당연히 잘한 거고 빨리 했어야 한다고 본다. 민주당은 특검과 그간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던 것들을 다 들고 올 텐데 우리(정부·여당)도 아쉬운 게 있지 않은가. 당장 총리 인선을 해야 하고 정부가 언제까지고 시행령으로만 국정을 이끌 수도 없으니 입법도 야당과의 조율이 필요하다. 예산도 마찬가지다. 민생 얘기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 ─당 비상대책위는 어떤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고 보는지. ▲혁신형 비대위를 하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3~4개월만으로는 어렵다. 21대 총선 후 김종인 비대위처럼 1년 정도는 두고 혁신형 어젠다를 이끌어가야 한다. 시간도 문제지만 그때는 야당이었던 반면 지금은 여당이다. 여당이 비대위로 1년을 보낼 수는 없다. 그렇다고 조기 전당대회를 치러버리면 충분한 복기가 안 된다. 중간지점 어디에선가 비대위를 해야 해서 저로서도 고민이다. 혁신형 전당대회를 치르는 전제로 비대위가 있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비대위 자체의 성질이 아니라 전당대회의 성질이 더 중요하다. ─새로운 당 대표는 어떤 리더십을 가져야 하나. ▲수도권의 민심을 반영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정부와의 관계도 원활하게 풀어가면서 여당의 혼란 수습도 해야 한다. 차기 대선의 기반을 마련하는 역할도 해야 한다. 여러가지 고차방정식을 풀어나갈 수 있는 안정감과 능력이 있는 동시에 쇄신과 참신성도 놓치면 안 된다. 혼자서는 어렵기 때문에 집단지도체제도 고민해야 한다고 본다. 사실 쇄신과 경험의 균형이 맞는 사람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통령실에 민심을 전달하기 위해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가. ▲지도부 한두 명의 목소리로만 전달되면 그것대로 리스크가 있는 것 같다. 지도부 한 명의 생각이 당원 전체의 생각은 아니다. 젊은 세대를 포함해 당원들이 가지는 불만을 전달할 수 있는 통로가 여러 개가 있어야 하는 것 같다. 최근에는 첫목회라고 해서 3040 낙선자들 모임이나 원외위원장들이 메시지를 내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 이런저런 목소리가 분출되고 정부가 이를 적절하게 수용할 수 있는 방식이었으면 좋겠다. 최고위원들만 목소리를 내기보다는 여러가지를 통해 당정 관계가 매끄럽게 됐으면 좋겠다. 나로서는 당원과 국민의 요구가 있으면 뭐든 하겠지만 나에겐 과분한 자리이고, 아직은 배워야 할 게 많다고 생각한다. 일단 22대 국회에서는 초선 공부 모임과 첫목회 같은 낙선자들 모임에 집중하려고 한다. ─총선 패배 책임론을 두고 당이 분열되는 모습도 보인다. ▲이참에 다 꺼내놓고 얘기했으면 좋겠다. 니 잘못인지, 내 잘못인지, 우리 둘 다 잘못했는지, 우리 둘 다 잘못했는데 다른 사람이 문제였던 건지 다 얘기해봐야 한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다 잘못했다고 하면 그 사람이 다 짊어지면 되니까 마음은 편하다. 그러나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누구 잘못인지 따져보기 위해서라도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은 여러가지 분석을 하고 있는데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를 뽑으면 이런 얘기가 다 없어진다. 총선백서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네탓 공방으로 흘러가더라도 서로 따져보는 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1호 법안으로 추진하는 것이 있나. ▲나에게 최우선 과제는 도봉구 현안이다. 지역에 필요한 입법과 의정활동을 할 것이다. 지역에 들어서는 GTX 신노선은 고속철도 노선이기 때문에 SRT랑 KTX랑 기술적으로 같은 노선을 쓸 수 있다. SRT를 우선적으로 같이 병행할 수 있게 하는 계획을 할 거고, 조금 더 나아가서는 KTX도 창동역까지 올 수 있게 하는 방안 등을 고민하고 있다. ─초선으로서의 각오를 피력한다면. ▲당선되고 걸었던 현수막 문구가 '도봉구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오늘부터 열심히 일하겠습니다'였다. 당선 직후부터 시의원들과 예산을 검토했고 학부모 간담회도 시작했다. 임기는 당선 직후 시작됐다고 생각하고 일하고 있다. 정리=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4-23 19:07:00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가운데)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2024-04-23 19:02:1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국민의힘이 '전 국민 25만 원 지원금' 정책에 대한 반대 의견을 밝혔다.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사회 각계에서 영수회담을 환영하지만, 민주당이 주장하는 전 국민 25만 원 지원금에 대해서만큼은 일제히 우려를 표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윤 권한대행은 "심지어 민주노총마저도 사실상 초유의 고물가 시대에 후과를 고려치 않은 포퓰리즘이라고 질책할 정도"라고 꼬집었다. 이어 "무리하게 재정을 풀면 경제 인플레이션 탈출을 늦춰 물가 고통을 연장시키게 될 것이라는 데 대다수 경제 전문가 동의한다"며 "국민들도 미래세대 주머니를 털어야 하는 전 국민 지원금에 동의하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국가채무에 대해서도 "1127조에 달하는 국채의 올해 이자 상환액만 29조 원에 달한다"며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국채는 처음으로 100조 원을 돌파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당장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판인데, 현재 나라빚에 13조 더 얹어야 한다. 돈을 갚을 책임은 결국 청년, 미래세대가 지게 된다"고 말했다. 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24-04-23 13:07:36【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국민의힘 소속 춘천시의원들이 육동한 춘천시장이 추진하는 주요 사업들이 장기 표류하거나 졸속으로 처리되고 있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춘천시의원들은 22일 춘천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졸속행정에 대한 육동한 시장의 입장을 촉구했다. 의원들은 "장기 표류하고 있는 마리나 사업은 국민의힘 춘천시의원들이 2022년 8월 사업추진의 절차상 하자, 업체선정 기준 문제, 사업의 연속성 문제 등으로 재공모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당시 육동한 춘천시장은 이같은 문제 제기에도 법적인 검토가 끝났다며 강행을 했으나 '마리나 조성사업'을 '더레이크 춘천 복합리조트'로 명칭을 바꾼 것 외에는 2년간 진행된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시의원들은 "이 사업과 관련해 춘천시 고위공직자가 뇌물수수 관련 피의자로 전환돼 압수수색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큰 충격을 주고 있다"며 "춘천시장은 이 사건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사과와 더불어 사건의 전말과 대응 계획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마리나 사업 이외에도 국가호수정원 조성사업, 세계태권도연맹 유치당시 예비비 사용 등에 대해서도 졸속 행정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운기 춘천시의원은 "이번에 지적된 사항들에 대해 즉각적이고 분명한 춘천시장의 사과와 입장표명은 물론 전면적인 쇄신과 더불어 향후 진행될 여러 춘천시 사업에 대한 법적, 행정적 절차를 면밀히 검토해 투명하게 진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4-22 15:33:32[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지난 22대 총선을 위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흡수합당을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오는 30일까지 흡수합당을 마무리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는 이날 오후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개최해 합당을 위한 추가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전국위 회의에서 "국민의힘이 국민에게 약속드린 변화를 시작하기에 앞서 같은 목표를 가지고 태어난 한 가족과 같은 국민의미래와 합당해 힘 모으는 일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전국위원회 의장인 이헌승 의원은 "민생 살리기 첫걸음이 정치의 복원"이라며 "국민의미래와의 합당은 정치를 정상화하기 위해 풀어야 할 선결 과제"라고 말했다. 다음달 말 출범할 22대 국회의 여당 당선인은 국민의힘 지역구 90명,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18명 등 108명이다. 이들은 지난 16일 당선인 총회에서 양당 합당에 뜻을 모았다. 합당이 완료되면 국민의미래가 받은 4·10총선 선거보조금 잔액은 국민의힘에 귀속된다. 국민의미래는 지난달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선거보조금 28억400만원을 받았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서지윤 기자
2024-04-22 12:08:42[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18일 4·10 총선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와 흡수 합당을 하기 위해 전국위원회를 오는 22일 열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제14차 상임전국위원회를 온라인으로 열고 '전국위 소집안'을 상정해 비대면 ARS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결과 총 투표자 43인(투표율 70.49%)이 전원 찬성해 전국위 소집안은 원안대로 의결됐다. 이에 국민의힘은 오는 22일 전국위에서 국민의미래와의 흡수 합당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후 양당 수임 기구가 합동 회의를 개최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면 합당 절차가 마무리된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는 지난 16일 당선인 총회를 열어 합당을 결의한 바 있다. 22대 총선의 여당 소속 당선인은 국민의힘 지역구 90명에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18명을 합친 108명이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4-18 11:43:56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6일 총선 패배에 대해 "분명한 것은 당이 이번 총선에서 국민 신뢰를 받지 못했다"며 "부족함을 인정하고 국민들이 주시는 회초리를 감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국민의힘-국민의미래 제1차 당선자총회에서 "22대 국회는 21대 국회보다 더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고, 국민의힘은 그럴수록 더 허심탄회하게 소통하고 단합해야 한다"며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민심의 평가를 두려워 하며, 국민 기준으로 당 방향을 정하고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향후 지도부 구성 등에 대해서도 당선인들에게 "어제 중진 의원 간담회를 통해 많은 의견을 들었지만, 당선자 총회에서 깊은 공감대를 이루고 하나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현재 시급한 정리에 대한 문제부터 장기적인 당의 노선과 운영 방향 등 위기 수습을 위한 최선의 방안을 찾고, 민생 경제를 살리기 위한 집권여당의 책무에도 함께 노력해달라"고도 당부했다. 사진·영상=서동일 기자 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24-04-16 16:39:46[파이낸셜뉴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22대 총선 참패로 막을 내리면서 국민의힘은 다시 한번 지도부 공백 사태를 맞게 됐다. 현재 지도부 공백을 메우기 위한 예상 시나리오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새 지도부를 구성하기 위해 조기 전당대회를 치르는 방안과 또다시 비대위를 구성하는 방안이다. 1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재옥 원내대표는 오는 15일 4선 이상 22대 총선 당선인을 대상으로 중진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중진들은 당 수습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당일에 결론이 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윤 원내대표는 당분간 당대표 권한대행으로서 의견 수렴에 나선 뒤 당선자 총회를 열 계획이다. 국민의힘이 지도부 공백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거론되는 시나리오 중 하나는 조기 전당대회를 치르기 위한 실무형 비대위를 꾸리는 방안이다. 지난 2016년에도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은 총선 참패 직후인 5월 정진석 원내대표를 새로 선출한 뒤 같은해 8월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이정현 대표를 선출한 바 있다. 이번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성남분당갑 수성에 성공한 안철수 의원은 조기 전당대회에 힘을 싣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비대위가 몇번째인가, 더이상 비대위는 아니다"라며 "당선자 총회를 열어, 당의 총의를 모아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당대표는 비대위원장 같은 임명직이 아닌 선출직인 만큼 강력한 권한을 부여받아 당을 빠르게 정상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권 경쟁이 과열될 경우 당이 분열될 가능성도 있다. 실제 지난 2016년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는 이정현 후보로 대표되는 친박계와 주호영 후보를 비롯한 비박계가 서로를 향한 과격한 비판을 쏟아내면서 계파 갈등이 부각됐다. 특히 이번 총선 참패 원인으로 수직적 당정 관계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라 조기 전당대회를 치를 경우 당정 갈등이 본격적으로 불거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당권 주자로 물망에 오른 이들 중 친윤계 권선동 의원과 당정관계 재정립을 말해온 나경원 전 의원, 안철수 의원과의 대립이 예상된다. 이에 또다시 비대위를 꾸리는 방안도 거론된다. 당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실무형이 아닌 당의 쇄신을 두루 논의할 '혁신형 비대위'를 꾸리자는 주장이다. 이 경우 전당대회 개최 시기는 불투명해진다. 지난 2020년 21대 총선 참패 이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이같은 혁신형 비대위로 운영됐다. 당시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 체제에서 미래통합당은 4.15 총선이 끝난 지 13일 만에 김종인 비대위 임명안을 가결했다. 국민의힘이라는 당명이 탄생한 것도 약 6개월 동안 지속된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서다. 다만, 당내에서는 이런 혼란의 상황에서 비대위원장에 선뜻 지원할 인물이 있겠냐는 의문이 나온다. 총선 이후 꾸려진 비대위의 권한은 불분명하지만 쇄신이라는 어려운 숙제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4-12 16:39:06【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용산만 바라보는 해바라기 정당, 70대가 넘는 노년층 지지에만 걸구(乞求)하는 정당에 미래가 있을까?"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틀 연속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했다. 홍 시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당 안에서 인물을 키우거나 찾을 생각은 하지 않고 당 밖에서 셀럽을 찾아 자신들을 위탁하는 비겁함으로 이 당은 명줄을 이어간 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우리가 야심 차게 키운 이준석이도 성 상납이란 어처구니없는 누명을 씌워 쫓아 내고, 용산만 목메어 바라보는 해바라기 정당이 됐다"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천신만고 끝에 탄핵의 강을 건너 살아난 이 당을 깜도 안되는 황교안이 들어와 대표놀이 하다가 말아 먹었다"면서 "더 깜도 안되는 한동훈이 들어와 대권놀이 하면서 정치 아이돌로 착각하고 셀카만 찍다가 말아 먹었다"라고 더욱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제 70대가 넘는 노년층 지지에만 걸구(乞求)하는 정당이 미래가 있을까?"라고 반문한 그는 "청년정치를 외치면서 들어온 그 애들은 과연 그 역할을 해 왔을까?"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번 총선을 바라보면서 내가 30여년 보낸 이 정당이 날지 못하는 새로 전락하고 있는 게 아닌지 참 안타깝다"라고 밝혔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11일 저녁에도 "후회되는 것은 그때(2017년 3월 탄핵 대선) 이 당을 보수언론에서도 주장하듯이 없어지도록 그냥 뒀으면 지금처럼 무기력한 웰빙정당이 되지 않았을 건데 돌아보면 참 후회되는 일이다"라고 한탄했다. 한편 홍 시장은 전날 기자 간담회에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대권 놀음으로 총선 압승 기회를 다 놓치고 역대급 참패했다"면서 한 위원장과 국민의힘을 싸잡아 강하게 비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4-12 09:2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