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네이버 안전거래라고 해서 믿고 결제 했거든요. 알고 보니까 그게 전형적인 사기 수법이라고 하더라고요." 23일 YTN 보도에 따르면 최근 콘서트 티켓 중고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콘서트 티켓을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양도 판매한다며 사기 행각을 벌인 것. 네이버 안전결제라며 가짜 사이트로 유인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나훈아 콘서트 티켓 사기 피해자인 A씨는 YTN에 "할머니(선물 드릴) 콘서트 티켓 구하려고 중고나라 뒤지다가 판매자랑 닿게 돼서 구매하려고 했다"며 "네이버 안전거래라고 해서 믿고 이제 결제를 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까 그게 전형적인 사기 수법이라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티켓 판매자는 A씨에게 네이버 안전거래를 하자고 유도하고 가짜 사이트를 보냈다. 이에 A씨가 티켓값 36만원을 입금하자, 상대는 수수료 1000원도 이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추가로 64만원을 결제, 환급 정산금액 100만원을 채워야 한다고 또 돈을 요구했다. 결국 A씨는 900만원이 넘는 돈을 이체했고, 사기꾼은 잠적했다. 해당 티켓 사기와 관련된 피해는 벌써 스무 건이 넘었다. 이에 따른 피해금도 3400만원이나 된다. 신고해도 사기 판매 글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중고거래 플랫폼은 사기 판매 글을 거르지 못하고, 은행은 개인 간 물품거래라며 신속한 계좌 정지를 하지 않아 피해만 키우고 있는 상황. 금융사기 방지 서비스 '더치트'에 신고된 사기 피해가 지난해에만 31만 건이 넘었고, 90% 이상이 중고거래 사기 피해였다. 보이스피싱과 마찬가지로 해외에 서버를 두고 조직적으로 범죄를 벌이다 보니 피해를 보상받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23 07:53:29[파이낸셜뉴스] #.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지난달 열린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가 논란이 됐다. 야구가 아닌 '암표' 때문이다. 야구팬들은 오타니 쇼헤이 등 세계적인 실력의 MLB 선수들을 직접 보고 싶다는 마음에 표를 구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대부분이 실패했다. 시간에 맞춰 예매 사이트에 접속했지만 이미 2만명이 넘는 대기 인원을 보고 좌절했다.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매크로 프로그램(명령을 자동으로 반복 입력하는 프로그램)을 강력하게 의심했다.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고가의 암표가 올라오기 시작하면서 야구팬들의 의심은 확신이 됐다.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공연 등 입장권을 사 재판매 시 처벌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개정 공연법이 지난달 22일부터 시행에 들어갔지만 여전히 암표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거래 사이트나 SNS에서는 여전히 암표로 의심되는 표가 판매되고 있다. 이에 공연계를 중심으로 개정의 효과가 의문스럽다는 지적과 함께 추가적인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처벌 강화에도 여전한 고가 '암표'17일 정부 등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22일부터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공연 입장권을 구입해 부정 판매할 경우 처벌하는 내용을 담은 개정 공연법을 시행했다. 이를 위반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 공연계 등은 오래전부터 암표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표를 대량으로 확보할 수 있는 매크로 프로그램이 기승을 부린 탓이 크다.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확보된 표는 온라인 거래 플랫폼이나 SNS를 통해 유통됐고 많게는 수십배에 이르는 가격에 팔렸다. 따라서 암표를 막아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면서 이같은 법 개정도 이뤄졌다. 문제는 개정안 시행 이후에도 상황이 바뀌지 않았다는 점이다. 입장권 재판매에 주로 이용되는 중고나라, 당근마켓 등에 현재도 암표로 추정되는 게시글이 올라와 있다. 나훈아, 임영웅 등 유명 가수의 콘서트 표의 정가는 10만원 안팎이지만 중고나라 등에는 해당 표가 30만원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콘서트 표를 구매하려다 실패했다는 김모씨(43)는 "효도라고 생각하고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트로트 가수 콘서트 표를 사려고 했더니 도저히 구할 수가 없었다"며 "실패하고 중고나라에 들어갔더니 하루에도 수백장의 콘서트 표가 올라오고 있었다. 대부분 가격은 2~3배여서 사기인지 의심도 되지만 효도라고 생각하고 부담스럽지만 구매할 예정"이라고 토로했다. 암표 1~2건도 처벌해야"개정 공연법의 시행과 공연계의 지속된 노력에도 암표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 단속의 어려움이 이야기되고 있다. 현재 대부분 공연이나 스포츠 행사는 1인이 구매 가능한 표를 제한하고 있다. 하나의 계정으로 다량의 표를 구매해 암표로 재판매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서다. 이에 암표상은 계정을 바꿔가면서 표를 구하는 경우가 많고 판매할 때도 하나의 계정이 아닌 여러 계정이 이용돼 현실적으로 적발이 어렵다. 암표상이 직접 나서지 않고 대리로 매표하는 사례도 있다. 따라서 중고나라 등에서 거래되는 표 역시 처벌 대상인지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 공연계에서도 추가적인 제도 개선이나 처벌 강화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 16일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음레협)가 지난해 진행한 암표 관련 법률 개정 청원에 대한 결과를 공개했다. 청원 결과에 대해 음레협 윤동환 회장은 "경범죄 처벌법에서 암표에 대한 정의를 '오프라인에서 웃돈을 받고 입장시켜 주는 행위'라고 정해놓은 탓에 온라인 판매에 대한 처벌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암표는 경미한 범죄가 아니고 중범죄라고 시인한 셈"이라며 "개정이 아니라 경범죄 처벌법에서 암표에 대한 규정은 폐지하고 다른 법률적 근거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개정된 공연법으로는 매크로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증명하지 못하면 아무런 조치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매크로 프로그램 구매와는 상관없이 1~2건 뿐일지라도 신고하고 처벌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4-04-16 13:40:48가수 나훈아(77·사진)가 데뷔 58년 만에 '마지막 콘서트' 계획을 발표하며 은퇴를 시사했다. 나훈아는 27일 소속사를 통해 '고마웠습니다'라는 제목의 편지를 통해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이렇게 용기가 필요한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며 "박수칠 때 떠나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저는 따르고자 한다"며 은퇴를 내비쳤다. 그는 또 "세월의 숫자만큼이나 가슴에 쌓인 많은 이야기들을 다 할 수 없기에 고마웠다는 마지막 인사말에 저의 진심과 사랑 그리고 감사함을 모두 담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크고 높은 소리로 외쳐드리고 싶다"며 "여러분, 고마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마지막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2월 27일 나훈아'라고 썼다. 나훈아의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는 오는 4~7월 인천, 청주, 울산, 창원, 천안, 원주, 전주 등에서 열린다.한편 '트로트의 황제' 나훈아는 지난 1966년 '천리길'로 데뷔했다. 1970년대 한국 가요계의 아이콘이자 라이벌인 남진과 함께 한 시대를 양분했던 슈퍼스타로, 대한민국 가요계 역사상 최고의 가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무시로' '잡초' '갈무리' '울긴 왜 울어' 등 히트곡만 무려 120곡이 넘는다. 앨범 발표 수만 해도 무려 200장 이상, 800곡 이상의 자작곡을 포함해 2600곡가량의 취입곡을 자랑한다. 그는 지난 2022년 데뷔 55주년 기념 콘서트로 무대에 올랐고, 지난해 12월에는 단독 콘서트 '12월에'를 연 바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2-27 18:04:55[파이낸셜뉴스] 가수 나훈아(77·본명 최홍기)가 '마지막 콘서트' 계획을 발표하며 사실상 가요계 은퇴를 예고했다. 나훈아는 27일 '고마웠습니다!'라는 제목의 편지를 공개했다. 데뷔 58년차인 나훈아는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이렇게 용기가 필요할 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박수칠 때 떠나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저는 따르고자 한다"며 "세월의 숫자만큼이나 가슴에 쌓인 많은 이야기들을 다 할 수 없기에 '고마웠습니다!'라는 마지막 인사말에 저의 진심과 사랑 그리고 감사함을 모두 담았다"고 전했다. 나훈아는 "긴 세월 저를 아끼고 응원해 줬던 분들의 박수와 갈채는 제게 자신감을 더하게 해줬다"면서 "이유가 있고 없고 저를 미워하고 나무라고 꾸짖어 주셨던 분들은 오히려 오만과 자만에 빠질 뻔한 저에게 회초리가 되어 다시금 겸손과 분발을 일깨워줬다"고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그는 편지 끝에 '마지막 콘서트를 준비하면서'라는 문구를 남기며 이번 공연이 그의 마지막 무대임을 예고했다. 지난 1966년 '천리길'로 데뷔한 나훈아는 '무시로', '잡초', '갈무리'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20년에는 '테스형'을 발표해 화제를 모으며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왔다. 한편 나훈아는 오는 4월부터 마지막 전국 투어 콘서트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를 개최한다. 나훈아 측이 공개한 상반기 공연 일정에 따르면 나훈아는 4월27일 인천 공연을 시작으로 5월11일 청주, 18일 울산, 6월1일 창원, 15일 천안, 22일 원주, 7월6일 전주에서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2-27 13:42:23가수 나훈아(77)가 데뷔 58년만에 '마지막 콘서트' 계획을 발표하며 은퇴를 시사했다. 나훈아는 27일 소속사를 통해 '고마웠습니다'라는 제목의 편지를 통해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이렇게 용기가 필요한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며 “박수칠 때 떠나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저는 따르고자 한다"며 은퇴를 내비쳤다. 그는 또 “세월의 숫자 만큼이나 가슴에 쌓인 많은 이야기들을 다 할 수 없기에 고마웠다라는 마지막 인사말에 저의 진심과 사랑 그리고 감사함을 모두 담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크고 높은 소리로 외쳐드리고 싶다”며 “여러분, 고마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마지막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2월 27일 나훈아'라고 썼다. 나훈아의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는 오는 4~7월 인천, 청주, 울산, 창원, 천안, 원주, 전주 등에서 열린다. 한편 '트로트의 황제' 나훈아는 지난 1966년 '천리길'로 데뷔했다. 1970년대 한국 가요계의 아이콘이자 라이벌인 남진과 함께 한 시대를 양분했던 슈퍼스타로 대한민국 가요계 역사상 최고의 가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무시로', '잡초', '갈무리', '울긴 왜 울어' 등 히트곡만 무려 120곡이 넘는다. 앨범 발표 수만 해도 무려 200장 이상, 800곡 이상의 자작곡을 포함해 2600곡 정도의 취입곡을 자랑한다. 그는 지난 2022년 데뷔 55주년 기념 콘서트로 무대에 올랐고, 지난해 12월에는 단독 콘서트 '12월에'를 연 바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2-27 13:20:06[파이낸셜뉴스]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에 가수 나훈아의 콘서트 티켓을 판다고 속여 팬들의 돈을 가로챈 30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 8단독 최리지 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A씨(33)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피해자 16명에게 각각 34만∼76만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에 '나훈아 콘서트 티켓을 38만원에 양도하겠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를 본 피해자들은 A씨에게 돈을 입금했지만 A씨는 이들에게 티켓을 보내주지 않았다. A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5월12일부터 23일까지 총 20명에게서 846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동종 전과가 다수 있는 A씨가 중고 거래 사이트 계정이 정지되자 동생 명의의 계정을 활용하기까지 했다"며 "피해자 다수의 피해 복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6-01 10:57:09[파이낸셜뉴스] KBS가 나훈아, 심수봉, 임영웅 등에 이어 설 특집공연으로 한국 록의 살아있는 전설인 ‘송골매’와 함께 한다고 17일 밝혔다. 'KBS 설 대기획 송골매 콘서트 ‘40년 만의 비행’' 공연이 오는 12월 10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지난 7월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인천으로 이어지는 전국투어 콘서트 개최한 ‘송골매’는 1980년대 ‘어쩌다 마주친 그대’, ‘하늘나라 우리님’, ‘빗물’, ‘모여라’ 등 주옥 같은 명곡들을 발표, 록 음악을 인기 장르로 끌어올렸다. 밴드의 아이콘인 배철수와 구창모가 본격적으로 함께 활동한 2집의 타이틀곡 ‘어쩌다 마주친 그대’가 당시 가요 프로그램이던 ‘KBS 가요톱텐’에서 5주간 1위를 차지했으며 후속곡인 ‘모두 다 사랑하리’ 역시 4주간 1위를 차지했따. 또한 한 해를 빛낸 최고 인기 가수를 선정하는 ‘KBS 가요대상’에서 1982년부터 1985년까지 4년 연속으로 ‘록 그룹상’을 수상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 출연하여 극 중 송골매의 ‘아득히 먼 곡’을 부르며 화제가 됐던 배우 이선균과 송골매의 ‘모두 다 사랑하리’를 리메이크하며 음원으로 발표한 ‘엑소 수호’ 그리고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의 장기하가 게스트로 출연한다. 공연 주최사인 KBS 관계자는 “이번 설 대기획 송골매 콘서트 ‘40년만의 비행’ 공연을 통해 송골매라는 밴드가 가지고 있는 가치를 더 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세대에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하며 “지금까지 설 기획 공연을 진행하며 쌓아온 노하우와 역량을 이번 공연에 모두 동원하여 최고의 공연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2020년 설에 방송된 나훈아 공연은 방송 시청률이 29%를 기록하며 나훈아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 한편 'KBS 설 대기획 송골매 콘서트 ‘40년 만의 비행’' 공연의 예매는 오는 18일 예스24에서 오후 6시부터 가능하며 무료로 선착순 5000명 한정으로 예매가 가능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11-17 13:19:49[파이낸셜뉴스] 7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방탄소년단(BTS) 병역특례 문제를 놓고 여야의 입장이 엇갈렸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병무청 국정감사에서 이기식 병무청장은 BTS 병역에 관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병역 자원이 감소하는 상황이다. 병역 의무 이행은 제일 중요한 것이 공정성, 형평성이다. 이런 차원에서 보면 BTS도 군 복무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는 앞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지난 4일 국방부 감사에서 밝힌 것과 같은 입장이다. 이 장관 역시 "병무 이행의 공정성과 형평성 차원에서 BTS의 군 복무가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여야 의원들의 입장은 엇갈렸다. 장성 출신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020년 BTS 멤버 슈가가 직접 프로듀싱한 앨범 'D-2'의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의 가사 "군대는 때 되면 알아서들 갈테니까"를 인용하며 "본인들이 국가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힌 것"이라며 "(병역이행으로) 말이 많으니 노래까지 만들어 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찬가지로 군 장성 출신인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군대를 꼭 안 가고 피아노 연습을 더 해야 훌륭한 문화예술인이 되냐”며 “엘비스 프레슬리도 군대 갔다 왔다. 남진도 월남전에 갔다. 나훈아도 갔다 왔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의원은 “BTS 병역특례에 찬성하는 (여론조사) 비율이 더 많이 나오긴 하지만 공정성과 현역 군인들의 사기 등 측면에서 바람직한지 반론들이 있다”며 “찬성론에도 일리는 있지만, 반론에 더 비중을 두고 봐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은 국위선양을 이유로 들면서 BTS에 병역특례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설 의원은 “만일 BTS가 해체된다면 국가적 손실이다. BTS를 국가 보물로 생각하고 활용해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라며 “왜 꼭 군대에 보내서 그룹을 해산시키려 하나. 대체근무요원, 산업요원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BTS가 병역의무에 들어가면 해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국가적 시각에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2022-10-07 14:56:18【파이낸셜뉴스 부산】 “바닥을 보면 초록색 선이 있습니다. 초록색 선에 맞춰 앞뒤로 1미터씩 떨어져서 줄을 서주세요. 관람객들은 서 있는 동안 백신 접종 증명서, PCR 검사 확인서를 준비해 주세요.” 12일 오후 1시 20분 부산 해운대 벡스코 앞 광장. 사흘째 이어진 ‘나훈아 어게인(AGAIN) 테스형 부산 콘서트’ 마지막 날이다. 가수 나훈아는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하루 2회씩 총 6회 공연을 개최했다. 회당 약 4000명이 관람하는 이번 공연에는 3일 동안 2만 4000여명이 운집했다. 이날 정오 무렵 벡스코 일대는 교통체증이 일었다. 관람객들은 낮 12시 30분부터 모여들었다. 안전요원의 발걸음도 점차 바빠졌다. 이날 부산지역은 낮 기온 영상 6도로 뚝 떨어졌다. 하지만 관람객의 얼굴엔 연신 공연에 대한 기대감이 엿보였다. 주로 중년 여성끼리나 중년 부부 또는 부모님을 배웅하기 위해 함께 온 젊은 층이 다수 보였다. 현장에서 만난 한 안전요원은 “3일째 야외에서 질서유지를 맡고 있다. 관람객이 앞뒤로 1미터씩 떨어져 줄을 서도록 안내하고 있다. 대체로 안내를 잘 따라줘 큰 애로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관람객이 공연장에 입장하기 위해선 마치 공항 입국심사를 하듯 엄격한 기준을 따라야 했다. 먼저 광장에선 백신 접종 증명서·PCR(유전자증폭) 검사 확인서 등을 확인했다. 통상 건물 안에서 수행하던 것이 혼란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건물 밖에서 했다. 이어 벡스코 건물 입구에 다다르면 ‘080’ 안심콜 확인 및 카메라 촬영을 방지하기 위한 스티커를 붙이도록 했다. 드디어 관람객이 건물 안에 들어서면 최종적으로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관람객의 체온을 재차 확인한 후 공연 티켓 확인과 좌석 안내가 이뤄졌다. 일단 안내요원이 곳곳이 배치돼 있었다. 매우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어 관람객들도 질서정연하게 움직였다. 이날 만난 한 30대 남성은 “어머니 생신을 맞아 공연티켓을 선물로 사드렸다. 어머니가 이전에 다른 공연에 가신 적이 있고 방역 수칙을 잘 지킨다면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람객 60대 여성은 “언제 또 공연을 볼 수 있을지 몰라 이렇게 오게 됐다”며 “백신 접종도 완료했고 좌석도 떨어져 앉는다고 들었다. 마스크 잘 쓰고 있으면 별일 있겠나”고 했다. 가수 나훈아는 앞선 공연에서 “코로나 이후로 공연 관계자들이 힘들어 죽으려고 한다. 내가 이걸 잘 해내면 다른 사람들도 조심해서 잘 하지 않겠느냐"면서 ”오늘은 입 열면 침 튀니까 입은 다물고 ‘음’으로 대신 하자”라며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하기도 했다. 벡스코와 공연 기획사, 해운대구 등은 좌석 1개당 1칸을 띄우고 환기장치 운영도 강화했다. 벡스코 관계자는 "공연 진행 중에도 고함을 치는 등 수칙 위반 사례도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21-12-12 14:52:24[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확진자가 갈수록 크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수천명에 몰리는 나훈아 콘서트가 해운대 벡스코에서 예정대로 열려 공연에 대한 기대감 못지않게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도 어느때보다 높았다. 11일 벡스코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오후 2시, 오후 7시 30분 2회 각 2시간 동안 '나훈아 어게인(AGAIN) 테스형' 부산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이틀째 콘서트에 이어 12일까지 사흘간 하루 2회씩 모두 여섯 차례 공연이 이뤄진다. 나훈아 부산 콘서트는 지난 7월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8월로 연기됐다가 취소된 뒤 이번에 강행됐다. 나훈아 첫날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공연을 한다니까 '나훈아 돈 떨어졌나' 등 안 좋은 반응이 있던 걸 안다"며 "그런데 코로나 이후로 공연 관계자들이 힘들어 죽으려고 한다. 내가 이걸 잘 해내면 다른 사람들도 조심해서 잘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공연 관계자들 당사자와 식구까지 하면 몇십만 명이 된다"며 "'형님 너무 힘들다'고 하는데, 내가 힘은 없고. 조심해서 공연을 잘 여는 것밖에 해줄 게 없다"고 했다. 그는 "죽음을 무릅쓰고 오신 분들인데 우리가 조심하겠다. 다 내려놓고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달 전 대구에서 많은 분 모시고 했는데 단 한 명도 없었다"며 "오늘은 입 열면 침 튀니까 입은 다물고 '음'으로 대신하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번 콘서트는 정부가 지난달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행한 이후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연일 7000명대 확진자가 쏟아진 가운데 열려 곱지 않은 시선 속에서 결정됐다. 첫날 공연이 열린 이날 부산에는 303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역대 최다 확진자 발생 기록한 날이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강행된 콘서트를 보기 위해 공연장인 벡스코에는 시작 몇 시간 전부터 관람을 보기 위해 몰려든 인파로 북새통을 방불케 했다. 공연 주최측 관계자들이 오후 1시부터 관람객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와 티켓 확인, 백신 접종 증명서 및 PCR(유전자증폭) 검사 음성 확인서 등을 확인했다. 현장에 투입된 안전요원들은 확성기를 들고 1m 이상 거리두기를 지켜줄 것을 당부하기에 바빴다. 벡스코 야외에 설치된 대형 스피커에선 공연장 내에서 비말(침방울)이 튈 수 있는 함성이나 구호 및 '떼창(합창)'을 비롯한 음식물 섭취 금지 등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반복적으로 흘러 나왔다. 어려운 상황속에서 강행된 이번 나훈아 부산 콘서트는 4000명 규모로 모두 여섯 차례 열려 사흘간 모두 2만4000명이 벡스코를 찾게 된다.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이번 콘서트를 바라보는 일반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첫날 공연이 열린 벡스코 인근에서 만난 한 시민은 "코로나 상황이 오미크론 변이 때문에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콘서트를 강행해 기대감보다 걱정이 앞선다"면서 "집단 감염같은 사태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우려를 전하기도 했다. 벡스코와 공연 기획사, 해운대구 등은 좌석 1개당 1칸을 띄우고 환기 장치 운영을 강화했다. 방역패스를 가진 사람만 관람을 허용했다. 벡스코 관계자는 "첫날 공연 진행 중에도 고함을 치는 등 수칙 위반 사례가 1명도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1-12-10 21:2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