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남성(26세)을 뉴델리 공항내에 격리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인도 보건부는 이 남성의 정액 검사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고 확인했다. 현재 뉴델리공항내 보건시설에 격리돼 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일했던 인도인이다. 지난 9월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감염으로 치료를 받고, 같은 달 30일 완치 판정을 받았었다. 이후 이달 10일 뉴델리공항에 입국시 세 차례 혈액검사에서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었다. 보건부는 이날 성명에서 "이 남성은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기준으로는 완치된 것이다. 에볼라 발병이라고 볼 수 없다"고 했다. WHO와 CDC의 보고에 따르면, 통상 에볼라에 감염되고 완치되더라도 소변이나 정액에는 90일까지 바이러스가 남아있을 수 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14-11-19 14:16:16[파이낸셜뉴스] 길을 가던 한 여성의 남성의 체액을 맞았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용의자 귀가하던 여성에 체액 던져 용의자는 지난 21일 저녁 7시 40분쯤 서울 관악구 한 길거리에서 귀가하던 여성에게 체액을 던져 옷에 묻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서울 관악경찰서는 체액을 채취해 국과수에 정확한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또 주변 CCTV 등을 확인하며 용의자를 특정하는데 주력, 피해자 옷에 체액이 묻은 만큼 강제추행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체액 테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6일 경남 사천에서 한 남학생이 여성 교사의 텀블러에 체액을 넣은 사건이 전해졌다. 한달 전인 2월에는 충남 서산 스터디카페에서 한 남성이 앞에 앉은 여고생 머리에 체액을 뿌린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관련 법적 근거 미비, 처벌 실효성 부족 문제는 이를 처벌할 법적 근거가 미비해 처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런 종류의 체액 테러 사건은 피해자에게 성적 불쾌감을 준다는 측면에서 성범죄로 볼 수 있지만, 관련 법 규정이 없어 주로 타인의 물건을 손상시킨 혐의(재물손괴죄)로 다뤄진다. 재물손괴죄의 형량은 3년 이하 징역 700만원 이하로, 공중밀집 장소에서의 추행(3년 이하 징역, 3000만원 이하의 벌금)보다 약하다. 그럼에도 관련 법 개정은 제자리걸음이다. 2021년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기 성적 욕망을 만족시킬 목적으로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물건을 상대방의 주거·직장·학교 그 밖에 일상적으로 생활하는 장소에 두어 상대방에게 도달하게 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내용을 추가한 성폭력 처벌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소관위원회에서 한 차례도 제대로 논의되지 못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24 10:36:40【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물은 우리 몸의 약 70%를 차지하는 중요한 물질이다. 물이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수분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올바른 물 섭취 방법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 강서영 의정부 을지대학교 가정의학과 교수는 "수분은 물, 음료, 음식의 다양한 형태로 섭취하게 되기 때문에 무조건 하루 2L 생수를 마셔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성인 기준 하루 2L의 물을 섭취해야 한다고 익히 알려져 있으나 이는 잘못 알려진 통념이다. 실제로 물 섭취 권장량을 계산하는 방법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수분은 물, 음료, 음식을 통해 섭취하게 되며, 체내에 섭취된 이후 분포 또한 여러 환경, 대사, 활동 등에 의해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단순히 물을 얼마나 마셔야 한다고 결론 내리기가 어렵다. 한국영양학회는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을 통해 음식과 액체 섭취를 통한 일일 수분 충분 섭취량을 성별과 나이에 따라 세부적으로 제시했다. #OBJECT0# 25세 남성의 경우 '한국인 일상식'을 했을 때 평균적으로 약 1400mL 정도 수분을 음식으로 섭취하게 되므로, 물과 음료 등 액체 형태로 1200mL 정도를 더 마시면 된다. 여기서 말하는 액체에는 충분한 양의 물이 포함돼야 한다는 조건이 따른다. 강서영 교수는 "대부분의 가공 음료에는 당류, 나트륨 등 첨가 물질이 들어 있어 과다 섭취하면 비만 및 심혈관계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 "적절한 양의 흰 우유를 섭취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액체에 해당하는 부분을 물로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물을 충분히 마시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체내 노폐물 배출을 돕는다. 물을 마심으로써 생기는 포만감이 열량 섭취를 줄이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요로결석이 있을 때도 물을 많이 마시면 소변량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결석을 배출시킬 수 있고 소변이 희석돼 결석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열이 나거나 장염 등의 원인으로 설사를 할 경우 탈수증상이 쉽게 나타나기 때문에 권장량보다 더 많은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하지만 물을 과다 섭취할 경우 오히려 독이 되어 앓고 있는 질환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심부전으로 인해 심장의 수축력이 떨어지면 심장에 들어온 혈액을 충분하게 내보내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상태에서 물을 많이 마시면 늘어난 혈액량으로 인해 혈관 압력이 높아지게 되고, 조직, 장기에 수분이 고이면서 부종을 일으킬 수 있다. 만성 신부전도 심부전과 마찬가지로 물을 많이 마시게 되면 혈액량, 체액량이 늘어나 부종 위험이 커진다. 간경화 환자의 경우에는 간기능이 떨어지면 혈관의 삼투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알부민의 농도가 낮아지게 되며 이로 인해 수분 이동이 어려워진다. 이러한 상태에서 물을 많이 마시면 배에 물이 차는 복수가 생길 수 있다. 강서영 교수는 "수분은 체내에 섭취된 이후 여러 환경, 대사, 활동 등에 의해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질환의 단계와 개인별 건강 상태에 따라 그에 맞는 양의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2-15 10:51:22[파이낸셜뉴스] 물은 우리 몸의 약 70%를 차지하는 중요한 물질이다. 물이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수분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올바른 물 섭취 방법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 의정부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강서영 교수는 "성인 기준 하루 2ℓ의 물을 섭취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이는 잘못 알려진 통념"이라며 "사람마다 권장량이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오히려 몸에 해로울 수 있다"고 15일 조언했다. 실제로 물 섭취 권장량을 계산하는 방법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수분은 물, 음료, 음식을 통해 섭취하게 되며, 체내에 섭취된 이후 분포 또한 여러 환경, 대사, 활동 등에 의해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단순히 물을 얼마나 마셔야 한다고 결론 내리기가 어렵다. 한국영양학회는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을 통해 음식과 액체 섭취를 통한 일일 수분 충분섭취량을 성별과 나이에 따라 세부적으로 제시했다. 예를 들어 25세 남성의 경우 ‘한국인 일상식’을 했을 때 평균적으로 약 1400㎖정도 수분을 음식으로 섭취하게 되므로, 물과 음료 등 액체 형태로 1200㎖ 정도를 더 마시면 된다. 여기서 말하는 액체에는 충분한 양의 물이 포함돼야 한다. 강 교수는 “대부분의 가공 음료에는 당류, 나트륨 등 첨가 물질이 들어 있어 과다 섭취하면 비만 및 심혈관계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며 “적절한 양의 흰 우유를 섭취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액체에 해당하는 부분을 물로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분은 물, 음료, 음식의 다양한 형태로 섭취하게 되기 때문에 무조건 하루 2ℓ 생수를 마셔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물을 충분히 마시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체내 노폐물 배출을 돕는다. 물을 마심으로써 생기는 포만감이 열량 섭취를 줄이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요로결석이 있을 때도 물을 많이 마시면 소변량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결석을 배출시킬 수 있고 소변이 희석돼 결석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열이 나거나 장염 등의 원인으로 설사를 할 경우 탈수증상이 쉽게 나타나기 때문에 권장량보다 더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하지만 물을 과다 섭취할 경우 오히려 독이 되어 앓고 있는 질환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심부전으로 인해 심장의 수축력이 떨어지면 심장에 들어온 혈액을 충분하게 내보내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상태에서 물을 많이 마시면 늘어난 혈액량으로 인해 혈관 압력이 높아지게 되고, 조직, 장기에 수분이 고이면서 부종을 일으킬 수 있다. 만성 신부전도 심부전과 마찬가지로 물을 많이 마시게 되면 혈액량, 체액량이 늘어나 부종 위험이 커진다. 간경화 환자의 경우에는 간기능이 떨어지면 혈관의 삼투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알부민의 농도가 낮아지게 되며 이로 인해 수분 이동이 어려워진다. 이런 상태에서 물을 많이 마시면 배에 물이 차는 복수가 생길 수 있다. 강 교수는 “수분은 체내에 섭취된 이후 여러 환경, 대사, 활동 등에 의해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질환의 단계와 개인별 건강 상태에 따라 그에 맞는 양의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2-15 10:45:04[파이낸셜뉴스] 멸종위기종 킹코브라 독을 채취하고 이를 영상으로 찍어 유튜브 채널에 올린 30대 남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3단독(이혜림 부장판사)은 멸종위기종 동물을 학대한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기소된 A씨(35)에 대해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 광주 북구 주거지에서 2차례에 걸쳐 국제적 멸종 위기종인 킹코브라의 입을 억지로 벌린 후 문질러 독을 채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독을 채취하는 모습을 촬영한 뒤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재판부는 킹코브라 체액을 채취하는 행위가 동물 학대 행위에 해당하고,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도 위반했다고 봤다. 동물보호법 8조에 따르면 누구든지 살아 있는 상태에서 동물의 신체를 손상하거나 체액을 채취하거나 체액을 채취하기 위한 장치를 설치하는 학대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또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상 멸종 위기 야생동물과 국제적 멸종위기종의 멸종 또는 감소를 촉진시키거나 학대를 유발할 수 있는 광고도 할 수 없다. 한편 인도, 미얀마,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 남부 및 동남부에 분포하는 킹코브라는 몸길이가 3~5m로 독사 중에서 가장 길다. 사람이 물릴 경우 치사율은 75%에 이른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1-10 08:32:00혈뇨는 매우 다양한 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암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눈에 보이는 육안적 혈뇨가 관찰된다면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혈뇨는 소변에 비정상적인 양의 적혈구가 섞여 배설되는 것이다. 약물, 음식, 과도한 운동의 영향으로 단순히 소변이 붉게 보이는 현상과는 전혀 다르다. 현미경으로 소변검사를 해서 적혈구가 고배율에서 3~5배 이상 나오는 경우를 말한다. 일반적인 혈뇨의 원인은 요로감염, 요석, 외상, 전립선염, 종양 등이다. 세란병원 비뇨의학과 김경종 부장은 26일 "심한 운동 후나 열이 심한 경우, 신장에 가까운 등에 충격이나 외상을 입은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혈뇨가 나올 수 있다"며 "소변검사에서 혈뇨가 나오면 일시적 혈뇨일 수 있으므로 수일 간격으로 2번 이상 재검을 해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혈뇨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소변이 지나가는 모든 기관에서 발생할 수 있다. 혈뇨는 특히 방광이나 콩팥에 생긴 염증으로 흔하게 생길 수 있다. 모든 연령에서는 요로감염, 사구체질환이 많지만 50대가 넘은 경우에는 신장, 방광, 전립선의 문제인 경우로 생각해야 한다. 요로감염증은 요도, 방광, 요관, 콩팥을 포함하는 요로기계 감염을 지칭하는 것으로 대부분 장내 세균에 감염돼 발생한다. 요도염, 방광염, 신우신염 등이 여기에 속한다. 여성에게서는 방광염이 자주 발생하는데 질과 요도 주위에 있는 병원균이 방광에 감염을 일으켜 발생한다. 방광염은 배뇨시 통증, 빈뇨, 혈뇨 등의 증상이 있다. 신우신염은 방광염 증상과 함꼐 옆구리 통증 및 발열을 동반한다. 심한 감염의 경우에는 혈뇨를 보이기도 한다. 사구체신염이란 신장에 있는 사구체에 염증이 발생해 손상을 입는 질병이다. 사구체신염이 발생하면 과도한 체액과 노폐물을 제거하지 못할 수 있으며 급성 혹은 만성으로 증상이 나타난다. 혈뇨가 발생하며 소변 색이 붉거나 단백뇨가 동반될 수 있다. 사구체 신염에 의해 반복적인 혈뇨가 있는데 이를 방치할 경우에는 서서히 신장 기능이 감소해 말기신부전이 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도 혈뇨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50대 이상의 남성에서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보는 빈뇨, 강하고 갑작스러운 요의, 절박뇨 등 방광의 배출 장애가 나타난다. 전립선비대증의 흔한 합병증으로는 요로 감염, 혈뇨, 급성 요폐 등이 있다. 나이가 많을수록 신장암이나 방광암과 같은 암을 의심할 수 있다. 특히 노인에게서 육안적 혈뇨가 있거나 흡연자인 경우에는 암에 대한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김 부장은 "염증이나 결석에서부터 사구체신염, 암까지 다양한 질환에서 혈뇨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진단이 중요하며 반드시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규민 기자
2023-10-26 18:33:27[파이낸셜뉴스] 혈뇨는 매우 다양한 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암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눈에 보이는 육안적 혈뇨가 관찰된다면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혈뇨는 소변에 비정상적인 양의 적혈구가 섞여 배설되는 것이다. 약물, 음식, 과도한 운동의 영향으로 단순히 소변이 붉게 보이는 현상과는 전혀 다르다. 현미경으로 소변검사를 해서 적혈구가 고배율에서 3~5배 이상 나오는 경우를 말한다. 일반적인 혈뇨의 원인은 요로감염, 요석, 외상, 전립선염, 종양 등이다. 세란병원 비뇨의학과 김경종 부장은 26일 "심한 운동 후나 열이 심한 경우, 신장에 가까운 등에 충격이나 외상을 입은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혈뇨가 나올 수 있다"며 "소변검사에서 혈뇨가 나오면 일시적 혈뇨일 수 있으므로 수일 간격으로 2번 이상 재검을 해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혈뇨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소변이 지나가는 모든 기관에서 발생할 수 있다. 혈뇨는 특히 방광이나 콩팥에 생긴 염증으로 흔하게 생길 수 있다. 모든 연령에서는 요로감염, 사구체질환이 많지만 50대가 넘은 경우에는 신장, 방광, 전립선의 문제인 경우로 생각해야 한다. 요로감염증은 요도, 방광, 요관, 콩팥을 포함하는 요로기계 감염을 지칭하는 것으로 대부분 장내 세균에 감염돼 발생한다. 요도염, 방광염, 신우신염 등이 여기에 속한다. 여성에게서는 방광염이 자주 발생하는데 질과 요도 주위에 있는 병원균이 방광에 감염을 일으켜 발생한다. 방광염은 배뇨시 통증, 빈뇨, 혈뇨 등의 증상이 있다. 신우신염은 방광염 증상과 함꼐 옆구리 통증 및 발열을 동반한다. 심한 감염의 경우에는 혈뇨를 보이기도 한다. 사구체신염이란 신장에 있는 사구체에 염증이 발생해 손상을 입는 질병이다. 사구체는 신동맥에서 나온 모세혈관들이 뭉친 덩어리로 우리 몸에서 과도한 체액, 전해질, 요독 등을 걸러주는 필터 역할을 한다. 사구체신염이 발생하면 과도한 체액과 노폐물을 제거하지 못할 수 있으며 급성 혹은 만성으로 증상이 나타난다. 혈뇨가 발생하며 소변 색이 붉거나 단백뇨가 동반될 수 있다. 사구체 신염에 의해 반복적인 혈뇨가 있는데 이를 방치할 경우에는 서서히 신장 기능이 감소해 말기신부전이 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도 혈뇨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전립선비대증이란 전립선이 비대해져 방광 하부의 소변이 나오는 통로를 막아 요로 폐색을 일으켜 소변의 흐름이 감소된 상태로 정의된다. 50대 이상의 남성에서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보는 빈뇨, 강하고 갑작스러운 요의, 절박뇨 등 방광의 배출 장애가 나타난다. 전립선비대증의 흔한 합병증으로는 요로 감염, 혈뇨, 급성 요폐 등이 있다. 나이가 많을수록 신장암이나 방광암과 같은 암을 의심할 수 있다. 특히 노인에게서 육안적 혈뇨가 있거나 흡연자인 경우에는 암에 대한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신장암 초기에는 암의 크기가 작아 무증상인 경우가 많지만, 신장암이 진행되면 혈뇨가 나오거나 옆구리 통증이 발생한다. 방광암의 흔한 증상은 통증이 없는 육안적 혈뇨다. 혈뇨의 정도는 혈괴(핏덩어리)를 동반한 육안적 혈뇨부터 배뇨의 시작이나 끝에만 피가 비치거나 소변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된 현미경적 혈뇨까지 다양하다. 김 부장은 "일반적으로 혈뇨 자체는 빈혈 등 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며 "그러나 염증이나 결석에서부터 사구체신염, 암까지 매우 다양한 질환에서 혈뇨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혈뇨 진단이 중요하며 반드시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0-26 15:44:44[파이낸셜뉴스] 그룹 블랙핑크 제니의 연기 데뷔작으로 이목을 끈 HBO 드라마 ‘디 아이돌’이 최근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후 평론가들의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디 아이돌’은 팝 아이돌 스타와 문화 산업의 어두운 면을 다룬 작품으로, 팝스타 위켄드가 제작과 주연을 맡고 배우 조니 뎁의 딸 릴리 로즈 뎁, 가수 트로이 시반 등이 출연했다. 제니는 팝스타를 꿈꾸는 주인공 조슬린의 백업 댄서 다이안으로 등장한다. 1, 2회에서 각각 5분, 10분 정도 분량으로 출연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5부작으로 제작된 이 드라마의 처음 두 편이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공개됐다. 그러나 공개 이후 작품을 먼저 본 기자들과 평론가들을 중심으로 혹평이 속출했다. 이날 기준 영화 비평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디 아이돌’은 신선도 9%로 매우 낮은 지수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드라마 속 선정성과 여성 혐오적 묘사, 남성주의적 성적 판타지 등을 공통적으로 지적했다. 특히 주연을 맡은 릴리 로즈 뎁의 과도한 노출이 도마에 올랐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뎁의 얼굴에 체액이 묻은 장면이 담긴 리벤지 포르노(보복성 음란물) 사진과 얼음을 이용한 음란 행위, 나이트 클럽을 가진 사기꾼, 사악한 할리우드 아첨꾼들이 처음 두 에피소드를 가득 채웠다”고 평했다. 연예매체 롤링스톤도 “‘디 아이돌’은 소문보다 더 유해하고 나쁘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공개된 두 편은 끔찍하고 잔인하다. 예상보다 더 최악”이라고 혹평했다.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도 “뎁이 거의 벌거벗고 있거나, 나체에 가까울 정도로 가슴을 노출한다. 노골적인 성관계 장면이 있다”며 “강간 판타지 포르노처럼 느껴지는 장면도 있다”고 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음탕한 남성 판타지”라고 했고, 평론가 로버트 다니엘스는 “조잡하고 역겹고 성차별적인 드라마”라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5-24 20:07:01[파이낸셜뉴스]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에 감염된 중국인 유학생들이 일본의 한 유흥업소에 방문해 고의로 바이러스를 퍼트렸다는 소문이 확산돼 일본 열도가 발칵 뒤집혔다. 지난 3일 일본 주간지 슈칸겐다이는 도쿄 이케부쿠로의 한 유흥업소 여직원 3명이 HIV에 연쇄 감염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HIV는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로 평균 10년의 잠복기를 거쳐 에이즈로 이어진다. 유흥업소 여성 직원 A씨 몸에 이상 증상이 나타난 것은 지난 6월부터였다고 한다. 림프샘이 붓고 열이 나는 등 감기 증상이 시작됐고 코로나를 의심했으나 결과는 음성이었다. 감기약을 복용하자 증상이 사라져 안심했던 A씨는 지난 7월 가게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벌인 성병 검사에서 HIV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 외에 2명의 여성이 더 HIV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업소 측은 자체 조사를 통해 중국인 유학생 남성 3명이 HIV 바이러스를 퍼뜨린 사실을 파악했다. 감염된 여성들은 공통으로 지난 1~4월 중국인 남성 3명을 손님으로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국인 유학생들은 동남아 등에서 온 다른 유학생들과 모여 한 달에 한 번꼴로 난교 파티를 벌이는 등 문란한 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모두 HIV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인 유학생 중 한 명은 "대학원을 졸업하면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중국에서는 일본만큼 좋은 가게가 없으니 그냥 놀자고 생각했다"며 "HIV에 걸린 건 어쩔 수 없다. 이왕이면 더 많은 일본인에게 HIV를 퍼뜨리자라고 마음먹었다"라고 밝혔다. 감염된 업소 여직원들은 감염 사실을 알기 전까지 하루 평균 5명의 손님을 받는 등 총 1000명이 넘는 손님을 접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본 방역 당국은 대규모 HIV 감염 사태의 시발점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가미 마사히로 의료지배구조연구조 이사장은 "확산 속도, 규모보다 감염자가 무증상 기간 HIV를 제삼자에게 옮기는 것이 더 걱정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HIV 감염자가 의도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이를 전염시키는 건 일본에서 상해죄에 속한다. 다만 이번 사건에서 중국인 남성들은 여직원들의 동의를 받고 체액을 공유했고, 여직원들도 불법적인 서비스를 제공한 것을 인정했기 때문에 경찰이나 변호사와 상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알려졌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9-07 08:14:51[파이낸셜뉴스] 어지럽고 귀가 먹먹하며 귀 안에서 소리가 들리는 증상을 느낄 때 '잠시 쉬면 괜찮아지겠지'하고 방치하다 보면 어느새 난치병이 될 수 있다. 어지럼증은 워낙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무심하게 흘려보내기 쉽지만 귀울림(이명)까지 동반하면 '메니에르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메니에르병은 1861년 프랑스인 의사인 프로스페르 메니에르(Prosper Meniere)가 처음 발견했다. 내이(內耳) 이상으로 반복되는 어지럼증, 난청, 이명, 이충만감(귀 안에서 압력이 느껴지거나 물이 찬 듯한 느낌) 등이 동시에 느껴지는 게 특징이다. 발병 초기에는 돌발성 어지럼증이 강하게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는 난청이 두드러진다. 일반적으로 발병 초기에는 저주파수대의 낮은 소리부터 잘 들리지 않다가 점차 병이 진행하면서 고음역에서도 청력 손실이 발생한다. 메니에르병은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되다가 지금은 내이 림프액이 과도하게 분비되거나 흡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생기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귀 안 깊숙이 위치한 달팽이관과 전정기관 속에 흐르고 있는 내림프액의 순환에 문제가 생겨 내림프수종이 발생하는 것이 메니에르병의 원인으로 믿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메니에르병은 '내이의 고혈압'으로도 불린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달팽이관은 청각, 전정기관은 평형감각에서 막중한 역할을 하므로 메니에르병이 이명과 어지럼증을 양대 특징으로 하는 이유가 된다"며 "아직도 메니에르병의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메니에르병은 젊은층보다 40~60대 장년층에서 호발하며 남성보다 여성에서 많이 나타난다. 일상생활 중 빙빙 도는 듯한 느낌과 어지럼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메니에르병인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대체로 한쪽 귀에서 발생한 증상이 반대쪽 귀로 파급되는 양상을 보인다. 시간이 흐르면 청각도 이상이 생긴다. 메니에르병은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때로는 견디기 어려운 고통을 가한다. 상당수는 자연스럽게 호전되지만, 근본적으로 내이 림프액 순환이 정상화되지 않으면 고질화될 수도 있다. 문제는 불편한 증상이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탓에 치료 적기를 놓쳐 호전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이다. 심영기 원장은 "메니에르병 증상은 귓속 달팽이관 및 전정기관 림프 순환에 문제가 생기면서 압력이 점차 높아져 발생하기 때문에 일단 증상이 시작되면 약 20분 정도 극심한 어지럼증이 발생하고, 일부는 청력저하와 먹먹함(이충만감), 이명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며 "여름철 기압이 낮아지고 고온다습하거나, 스트레스 등으로 컨디션이 극도로 저하될 때 증상이 더욱 도드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메니에르병의 약물치료에는 이뇨제, 혈액순환 개선제를 우선 쓰고 발작기에는 전정신경 억제제(항콜린제, 항히스타민제, GABA-A 작용제), 오심·구토 억제제, 신경안정제(벤조디아제핀 계열), 스테로이드 주사제 등이 주로 사용된다. 하지만 약물의 효과는 일시적이며 대증적이다. 베타히스틴(Betahistine)은 내이의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내이에 고인 체액을 감소시킴으로써 높은 내이의 압력으로 인한 현기증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타히스틴은 히스타민 H1 수용체에 대한 부분적(약한) 효능제이자 H3 수용체에 대한 강력한 길항제로 작용해 과거엔 유일한 메니에르병의 치료제로 여겨졌으나 2016년에 장기간 관찰한 결과 위약과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약물치료로 호전되지 않을 경우에는 내림프낭 감압술(endolymphatic-sac-decompression)을 비롯한 수술적 치료법을 고려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는 나중에 도리어 청력이 저하되는 역효과가 날 수 있어 전문의와 상의해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심 원장은 "이어폰을 오래 사용하는 직업을 가진 메니에르병 환자가 이비인후과 4곳에서 표준 약물요법과 스테로이드 주사까지 맞았는데도 호전되지 않아 전기자극치료로 완치에 가깝게 호전시킨 적이 있다"며 "전기자극이 내이에 도달해 혈액의 미세순환과 내림프액의 배출을 촉진하면 어지럼증을 개선하고 청력을 보전하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기에너지가 내이까지 깊숙이 도달하려면 일반적인 전기치료 방법으로는 불가능하다. '호아타리젠요법'(LQ요법)처럼 체부 깊숙이 전류를 흘려보낼 수 있는 최신 치료법이 추천된다. 엘큐요법은 100~800 나노암페어(㎁) 수준의 미세전류를 1500~3000V의 고전압으로 피부 깊숙이 병든 세포 단위까지 흘려보낸다. 기존 전기치료가 깊어야 피부 아래 수mm지점에 미치는 것에 도달 심도가 깊다. 엘큐요법을 창안한 심 원장은 "둔화된 청각 세포와 신경에 반복적으로 전기에너지(음전하)를 가하면 점차 세포와 신경이 기능을 회복하고, 내이에 고인 림프액의 순환과 배출이 촉진돼 메니에르병이 호전된다"며 "인체기능의 회복을 돕는 맞춤영양수액 요법, 림프 찌꺼기를 녹이는 단백질분해 주사 등을 병행하면 메니에르병증의 어지러움은 물론 난청까지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니에르병의 호전과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염분 섭취를 제한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카페인, 과음, 흡연을 삼가고 숙면을 취하면서 즐거운 마음가짐으로 스트레스를 날려보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2-09-04 13:3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