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들을 일컫는 '그루밍족'이 늘면서 이들을 겨냥한 뷰티업계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톤과 색상, 피부타입뿐 아니라 패키지 디자인까지 남성 취향을 고려한 뷰티 제품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28일 시장조사회사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1조1100억원 수준으로 2020년 이후 매년 성장하고 있다. 남성 뷰티 시장 성장에 글로벌 뷰티 브랜드부터 국내 뷰티업계는 남성 뷰티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이거나 제품군을 확장 중이다. 메이크업 올인원이 특징 립밤은 남성들도 가장 거부감 없이 접근할 수 있는 뷰티 제품으로, 입술보습뿐 아니라 자연스러운 발색을 더 하는 제품도 무채색으로 디자인한 제품이 특히 인기다. '지방시 르 루즈 앵떼르디 밤 베리 글로우'는 개인 입술의 pH 농도에 반응해 자연스러운 색상으로 발색 되는 제품인데, 무채색 패키지 디자인으로 남성들도 주변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남성용 뷰티 제품은 '메이크업' 자체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나 부담감은 낮추고, 메이크업에 필요한 여러 단계를 한데 모은 '올인원'이 특징이다. 아모레퍼시픽의 남성 토털 스타일링 브랜드 '비레디'의 '트루 톤 로션'은 스킨로션과 선크림, BB크림의 기능을 한데 모은 제품이다. 깨끗한 피부와 깔끔한 인상을 연출하고 싶지만, 메이크업이 아직 어렵고 부담스러운 남성들을 위해 개발한 제품으로, 하나의 제품으로 모든 톤의 피부에 사용할 수 있어 메이크업 제품 호수 선택에 익숙하지 않은 남성들도 고민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출시 직후인 지난해 7월 올리브영 남성 뷰티 브랜드 부문 1위를 차지했고, 같은 달 3~4일 무신사에서 전체 카테고리 1위를 달성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애경산업은 맨즈 스타일 브랜드 '스니키(SNEAKY)' 제품 9종을 지난해 8월부터 다이소에서 판매 중이다. 스니키는 영어로 '엉큼한', '몰래 하는'이라는 뜻으로, 꾸미고 싶지만, 메이크업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있는 18~24세 남성을 위한 브랜드다. 컬러립밤과 보습립밤, 톤 보정 파운데이션, 컨실러, 아이브로우 등 얼굴 전체를 메이크업할 수 있는 제품은 모두 발라도 '티 나지 않는' 데 초점을 맞췄고, 타깃 연령층이 낮은 만큼 가격도 1만원 안팎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기능성에 보다 초점 '기능성'에 보다 초점을 맞춘 제품도 있다. 동국제약이 만든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의 '마데카 옴므 수딩 토너'는 매일 면도하는 남성들을 위한 제품이다. 면도로 민감해지고 푸석해진 피부에 수분을 충전하고 피붓결을 정돈해 주는 진정 토너로, 동국제약의 핵심 성분인 센텔라아시아티카정량추출물(TECA) 성분을 함유했다. TECA는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서 자란 병풀을 동국제약이 개발한 공정을 통해 추출한 성분으로 피부 진정·보습·보호·탄력·주름·기미 케어 등 다양한 효과를 임상을 통해 확인한 제품이다. LG생활건강의 남성 뷰티 전문 브랜드 '보닌(VONIN)'의 '더 캐릭터 시그니처 블랙 토너&에멀전'은 남성용 안티에이징 케어 제품이다. 영지버섯, 버건디트러플 등 식물을 주원료로 한 제품으로, 남성들의 피부 고민인 보습, 주름, 미백을 관리해 프랑스 유명 향료업체와 협업을 통해 남성들의 선호도가 높은 은은한 향을 구현해 낸 이 제품은 2017년 첫 출시 이후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뷰티업계는 패션과 미용에 두루 신경 쓰는 남성들을 겨냥하는 만큼 남성뷰티 제품 패키지 디자인에도 특히 신경 쓰고 있다. 제품과 브랜드를 불문하고 짙은 파란색 계열을 활용한 깔끔한 디자인이 두드러진다. 브랜드가 지향하는 다양한 남성 모델 기용도 활발하다. 비레디는 올해 1월 드라마 '무빙'에서 봉석역으로 주목받은 배우 이정하를 모델로 발탁했고, 지방시 뷰티는 지난해 8월 그룹 몬스타엑스 형원을 모델로 기용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3-27 16:21:23[파이낸셜뉴스] 어머니의 장례식장에서 조문객을 소개해달라고 부탁한 친구와 절연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2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희 엄마 장례식장에 친구가 남자 소개해 달라고 하네요. 손절해야 할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작성한 A씨는 최근 모친상을 당한 20대 후반 여성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A씨는 "삼일장을 했는데 꽤 많은 분이 찾아와주셔서 저는 인사를 한다고 정신이 없었다. 눈물에 젖어 있을 시간조차 없을 정도로 바빴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학창 시절 친구들도 조문을 많이 왔는데 그중에서도 저랑 가장 친한 친구가 있다. 그 친구가 갑자기 어떤 조문객을 가리키며 '저분 여자친구 있냐'고 물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친구가 말한 조문객은 A씨의 직장 동료였다. A씨는 "제가 '여자친구 없다'고 하니, 갑자기 소개를 해달라고 떼를 쓰더라. '남자친구도 있는 애가 왜 그러냐'며 웃어넘겼는데, 장례식 이후로도 친구가 계속해서 소개해달라는 카톡을 보낸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상식적으로 엄마가 돌아가신 친구한테 남자를 소개해달라고 하는 게 진정한 친구인지 모르겠다. 이 친구에 대해 나쁘게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회의감이 들고 괴롭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다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A씨의 친구가 정도를 넘었다는 의견이다. 네티즌들은 "대놓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라", "웃어 넘겼으니 선을 넘는 것", "심지어 애인이 있어?" 등의 반응을 보였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3-27 16:16:54[파이낸셜뉴스]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있을 것 같은 ‘병원에서 뒤바뀐 아기’ 이야기가 캐나다에서 실제 일어났다. 27일 국민일보는 BBC, CBC 등 외신을 인용해 21일(현지시간) 65년 만에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두 남자의 기구한 사연을 전했다. 두 남자는 유복한 환경에서 태어난 이가 불우한 환경에서, 불우한 환경에서 태어난 이는 반대로 유복한 환경에서 크며 서로 상반된 운명을 살아갔다. 2020년 겨울, 당시 65세였던 캐나다인 남성 리처드 보베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어부 겸 사업가로 일하고 있었다. 그는 평생을 아버지가 프랑스인, 어머니는 크리족 원주민이라 믿으며 살아왔다. 보베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혈통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었던 그의 딸은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아버지에게 간단한 DNA 혈통 검사 키트를 선물했다. DNA 분석 결과 보베의 혈통은 프랑스나 인디언이 아닌 폴란드, 우크라이나, 독일 유대계 혼혈인 것으로 나타났다. 얼마 뒤 캐나다 매니토바주 위니펙에 사는 여성 에블린 스토키도 같은 업체 제품으로 DNA 검사를 받은 후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업체는 혈육이 있을 경우 별도로 통보해주는데,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 알지도 못하는 혈육(동생)이 있다는 것이었다. 에블린은 DNA 검사 업체 웹사이트의 메시지 기능을 통해 혈육으로 통보된 보베에게 연락을 시도했다. 이들은 서로의 과거를 되짚은 끝에 에블린의 동생 에드워드 앰브로스가 보베와 같은 날 같은 병원에서 태어난 사실을 알게 됐다. 이를 토대로 병원 측 실수로 보베와 앰브로스가 신생아 시절 뒤바뀐 사실을 확인했다. 1955년 매니토바주의 한 지역병원에서 몇 시간 간격을 두고 태어난 두 사람은 병원 직원들의 착오로 보베는 앰브로스의 친부모, 앰브로스는 보베의 친부모에게 보내졌던 것이다. 앰브로스는 자신이 우크라이나 혈통이라고 믿고 있었지만 실제로 그의 몸엔 캐나다 원주민 피가 흐르고 있었다. 사실을 안 그는 “마치 집에 도둑이 들어 모든 걸 잃어버린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내 모든 과거가 한순간에 사라져버렸다”고 심경을 드러냈다. 보베는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술집에 출근하는 어머니를 대신해 어린 여동생들을 돌봤다. 때로는 음식을 찾기 위해 쓰레기통을 뒤지기도 하는 등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냈다. 반면 앰브로스는 유복한 우크라이나 이민자 집안에서 자랐다. 딸만 셋이었던 그의 부모에게 앰브로스는 보물같은 존재였다. 앰브로스는 “나는 사랑이 넘치는 가정에서 자랐다. 내가 받은 사랑은 모두 보베가 받아야 했을 몫”이라고 착잡한 심정을 밝혔다. 진실을 알게 된 뒤 보베와 앰브로스는 각자 길러준 가족을 소개하고 서로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27 09:23:22[파이낸셜뉴스] "시누이 차단할까요?" 28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염탐, 시모에게 고자질하는 시누이 때문에 고민이라는 30대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동갑 남편과 신혼을 즐기고 있는 결혼 6개월 차 김 씨, 이런 그의 유일한 고민은 바로 시누이다. 소개팅으로 만난 김 씨 부부는 장거리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전화로는 부족했던 두 사람은 SNS를 통해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며 사랑을 키워나갔다. 그런데 결혼 후 뜻밖의 복병을 만난 것이다. 5살 위, 미혼 시누이였다. 어느 날 시누이가 SNS 친구 신청을 했고, 김 씨는 별생각 없이 수락했다. 이게 화근이었다. 직장 동료들과 회식한 사진을 올리자 시누이는 "여기 어디야? 맛있어 보인다. 근데 남자밖에 없네?"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를 본 동료들은 "(시누이가) 널 감시하는 것 같다"고 반응했다. 그리고 며칠 뒤, 결혼 후 김 씨의 첫 생일이던 날이었다. 남편에게 명품 선물을 받은 그는 SNS에 사진을 찍어 올렸다. 이를 본 시누이는 "헐..."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또 같은 사진을 올린 동생 게시물에는 "너 결혼하더니 이렇게 변하냐. 곧 엄마 생일인데 어떻게 하는지 두고 보자"라는 반응을 보였다. 얼마 뒤, 시모는 김 씨 부부에게 대게를 함께 먹자고 제안했다. 하필 같은 날 영화표를 예매해둔 김 씨 부부는 "급한 일이 있어 못 갈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영화 관람한 인증샷을 SNS에 올렸고, 이를 본 시누이는 '좋아요'를 눌렀다. 그리고는 가족 단체 메시지 방에 김 씨의 SNS 사진을 올리며 "이 영화 보려고 했는데 어땠냐. 대게를 포기할 만큼 재밌었냐"며 무안을 줬다. 김 씨 남편은 "우리도 대게 먹고 싶었는데 어렵게 예매한 표라 어쩔 수 없었다"고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시모 역시 "신혼인데 데이트할 수 있지"라고 넘어갔다. 유독 시누이만 김 씨의 SNS를 염탐하며 참견을 한 것이다. 게시물을 올릴수록 눈치가 보인 김 씨는 "시누이 계정을 차단해야 하는지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은 "그냥 차단해요..", "시대가 어느 시댄데 이런 걸로", "시누이는 남의 SNS를 왜 염탐하냐. 할 일 없냐", "시누이는 쓸데없이 시간 낭비 하지말고 자기 삶에 올인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2-29 11:11:12[파이낸셜뉴스] 마약을 투약한 30대 남성이 환각 상태에서 웃옷을 벗고 강남 한복판을 활보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과 재물손괴 혐의로 작곡가 최모(39) 씨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최씨는 지난 22일 새벽 필로폰을 투약하고 강남구 삼성동의 한 무인 카페에서 난동을 피우며 카페 내부 집기류를 부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몇 시간 뒤 카페를 나와 폭설이 내린 출근길 시내에서 웃통을 벗고 돌아다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경찰은 같은 날 오전 8시 20분께 “선릉로 일대에서 웃통을 벗고 다니는 남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한 남성을 데려와 지구대에서 보호 조치 중이었다. 마침 카페에서 주사기 등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확인한 결과, 모두 동일 인물인 최씨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최씨에 대해 마약 간이시약 검사를 해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 경찰은 최씨를 긴급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열고 영장을 발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26 22:43:53[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남자축구 대표팀의 새 사령탑에 크로아티아 출신의 브랑코 이반코비치(69)가 선임됐다. 중국축구협회(CFA)는 24일 성명을 통해 "2026년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기 위해 이반코비치를 중국 남자대표팀의 새 감독으로 기용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CFA는 "이반코비치 신임 감독은 중국이 싱가포르와 월드컵 예선을 치르는 오는 3월 데뷔한다"라고 밝혔다. 다음 주에 70세가 되는 이반코비치는 독일의 하노버 96, 크로아티아의 GNK 디나모 자그레브 등 여러 유럽 클럽팀을 이끌었으며 이란과 오만의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맡은 바 있다. 이반코비치 신임 감독은 중국의 산둥 타이산 감독으로서 팀을 2010년 시즌 중국 슈퍼리그 우승으로 이끈 경험도 있어 중국 축구 상황에도 밝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지난달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자국 대표팀이 조별리그 '3경기 무득점·무승 탈락'의 굴욕을 당한 뒤 그 책임을 물어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감독과 결별하고 새 감독을 물색해 왔다. 이 과정에서 중국 소후닷컴의 축구 섹션에는 "중국 대표팀이 얀코비치 감독과 결별한 뒤 후임 사령탑으로 최강희 산둥 타이산 감독, 서정원 청두 룽청 감독, 호르디 비냐스 저장 뤼청 감독이 후보에 올랐다"'라는 내용의 보도가 올라오기도 했다. 얀코비치는 지난해 2월 중국 감독으로 부임한 뒤 지난해 11월 2026년 월드컵 예선 개막전에서 중국 대표팀을 이끌고 태국을 2-1로 꺾는 성과를 거뒀지만, 지난 1월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는 굴욕적인 성적으로 16강 진출을 이뤄내지 못했다. CFA는 이날 성명에서 얀코비치와의 계약 종료 사실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CFA는 "중국팀이 아시안컵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해 CFA와 얀코비치의 계약이 자동으로 종료됐다"라며 "얀코비치 감독과 그의 코치팀의 노고에 감사하며 그들 모두에게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2-24 19:14:46[파이낸셜뉴스] 성폭행 가해자에게 돈을 받는 대가로 여자 친구의 피해사실에 대한 증거를 조작하고 위증까지 한 뻔뻔한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19일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친구 B씨가 전 여자 친구를 강간상해한 사실로 구속되자, 여자 친구의 현 남자 친구인 C씨에게 접근했다. A씨는 C씨에게 "여자 친구의 진술을 번복시켜 주면 5000만원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돈이 탐난 C씨는 이를 받아들였다. C씨는 A씨로부터 진술 연습을 할 장소와 초소형 녹음기까지 제공받았다. 이후 '허위로 신고한 것으로 진술을 번복하자'며 여자 친구를 설득했다. 그러나 여자 친구는 진술을 번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C씨는 구치소에 있던 가해자 B씨에게 편지를 보내 "여자 친구가 진술을 번복한 녹음파일을 가지고 있다"고 거짓말해 5000만원을 받아냈다. 돈을 받은 C씨는 법원에 녹음 파일 편집본을 제출했고, 법원에 직접 출석해 녹음 경위에 대해 허위 증언까지 했다. 그러나 이 같은 행각은 검찰의 피해자 조사,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거짓으로 드러났다. 인천지검은 지난달 A씨와 C씨를 위증교사, 위증, 증거위조 등 혐의로 기소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19 10:55:41[파이낸셜뉴스] 경북 경주 보문관광단지에 설치돼 있던 나체 조각상 2점이 논란 끝에 철거됐다. 18일 경북도의회와 경북문화관광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달 말 경주 보문관광단지 호반 산책로에 설치한 조각상 2점을 철거했다. 공사는 2021년 제주조각공원으로부터 이 조각상을 비롯해 10여점의 조각품을 무상으로 빌려 전시해 왔다. 그러나 2점의 조각상은 남성의 성기나 여성의 가슴이 표현돼 일부 가족 단위 관광객이 거부감을 보였다. 이에 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소속 정경민 의원은 지난해 경북문화관광공사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 때 “연중 많은 관광객이 찾는 산책로에 설치된 낯 뜨거운 조각상들에 대해 끊임없이 민원을 제기함에도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는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경주시청 게시판에는 조각상에 대한 민원들이 여럿 올라와 있다. 한 민원인은 “보문단지는 아이들도 많이 오는 곳인데 나체 조형물은 생뚱맞아 보였다”며 " 설치 장소와 목적에 맞게 전시돼야 한다. 보문단지의 경치를 즐기다가 낯설고 이상한 조형물에 기분이 상했다”고 했다. 2년 전에도 “기분 좋게 보문호 둘레길을 걷고 있는데 갑자기 웃음소리가 나서 쳐다보니 남자들 여럿이 서 있는 여자 나체상을 안고 가슴을 만지며 사진을 찍고 있었다. 가족들 보기 민망했다”며 철거를 요구하는 글이 올라와 있다. 공사는 이 같은 의견을 받아들여 지난달 23일 조각상 2점을 철거했다. 공사 관계자는 “나체 조각상의 경우 예술적이란 의견도 있지만 너무 적나라해 거부감이 있다는 의견도 있어 철거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보문단지는 경북은 물론, 대한민국의 제1호 관광단지로서 앞으로도 그 위상에 걸맞은 사업이 전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18 08:52:49[파이낸셜뉴스]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남자친구가 출전한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 경기를 보러 가기 위해 전용기를 타고 이동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배출한 탄소가 약 90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스위프트는 이날 저녁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남자친구인 트래비스 켈시가 출전한 NFL 슈퍼볼 경기를 응원했다. 스위프트는 경기를 보기 위해 일본 도쿄에서 11일 오후 공연을 마치자마자 전용기를 타고 약 8900km를 이동해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했다. 오는 16일 호주 멜버른에서 다시 월드투어 공연을 이어가는 그가 이번 슈퍼볼 경기 관람을 위해 도쿄에서 라스베이거스, 라스베이거스에서 멜버른까지 추가로 이동한 거리는 약 2만2000㎞(1만4000마일)에 달한다. 스위프트가 보유한 전용기인 다소사의 팔콘900 제트기가 이 거리를 이동하는 데에 드는 연료는 약 3만3000리터로, 그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는 약 90t에 달한다고 WP는 추산했다. 이는 올해 내내 평균적인 미국인 6명이 배출한 탄소를 합친 것보다 많은 양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미국에서는 환경운동가들을 중심으로 스위프트의 잦은 전용기 이용이 환경 오염을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스위프트는 2022년 한 지속가능성 마케팅 업체로부터 그 해 기준 전용기 사용 등으로 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한 유명인 1위로 지목되기도 했다. 이에 스위프트 측은 그가 배출한 탄소를 상쇄하기 위한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지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2-13 06:16:15[파이낸셜뉴스] 7년 동안 이성 친구를 가스라이팅해 노예처럼 부리며 8000만원을 뜯은 30대 여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범행에는 남편도 가담해 충격을 더하고 있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9단독 정희영 판사는 지난 30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공갈 등 혐의로 기소된 A(35·여)씨에게 징역 7년을, 그의 남편 B(41)씨에게 징역 3년6개월을 각각 선고했다. A씨는 2013년부터 2020년까지 7년 동안 동거한 이성 친구 C(34·남)씨를 폭행해 다치게 하거나 협박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A씨는 2011년 지인 소개로 알게 된 C씨와 친구로 지내다가 이듬해 여름부터는 당시 남자친구였던 B씨와 함께 셋이 동거에 들어갔다. A씨는 평소 주먹으로 C씨를 자주 때렸고, 휴대전화로 얼굴을 내려쳐 코뼈를 부러뜨리기도 했다. 또 촛불 라이터를 불에 뜨겁게 달군 뒤 C씨 가슴에 대거나 종이컵에 소변을 받아 마시게 했다. A씨는 2013년 6월 C씨에게 유사성행위를 한 뒤 오히려 “왜 말리지 않았느냐”며 화를 내며 “성폭행으로 고소하겠다”며 협박하는 등 가스라이팅을 이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2016년 A씨와 결혼한 B씨도 아내의 범행에 일부 가담했다. A씨와 B씨는 잠을 자는 동안 C씨의 두 다리를 쇠사슬로 감아 자물쇠를 채웠고, 쇠사슬을 전자레인지 선반과 연결해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했다. 2020년 1월에는 A씨에게 바닥 청소기 돌리고 닦기, 옷장 정리하기, 정신 차리고 행동하기 등 집안일을 강요하며 11개 항목을 한 달 넘게 A4용지에 매일 쓰게 했다. A씨 부부는 또 C씨를 협박해 현금을 송금받는 등 총 8000만원을 뜯어 내기도 했다. 2020년 7년만에 부부의 집에서 나온 C씨는 이들 부부를 경찰에 고소했다. A씨는 공동공갈뿐 아니라 특수상해·강요·협박·특수폭행 등 모두 9개 죄명이 적용됐다. 정 판사는 “범행 수법과 기간 등을 보면 피고인들의 죄질이 매우 불량한데도 반성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특히 A씨는 주도적으로 범행해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B씨는 배우자의 범행에 소극적으로나마 가담했다”며 “B씨의 존재도 배우자가 범행하는 데 일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30 23:3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