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 자택에 침입해 그의 남편을 망치로 내리친 범인이 펠로시 의장을 노렸음이 확인됐다. 펠로시는 미 권력 서열 3위이다. 다음달 중간선거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CNN, AP 등 외신들은 28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범인이 펠로시의 남편 폴을 묶은 뒤 "낸시가 집에 올때까지" 기다릴 계획이었다고 전했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범인은 자신이 "낸시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펠로시 남편 폴 펠로시는 28일 이른 아침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자택에 침입한 남성으로부터 망치로 공격을 받았다. 소식통에 따르면 범인은 펠로시 의장을 찾아 집안을 뒤졌고 그를 찾지 못하자 남편에게 "낸시 어디 있어? 낸시 어디 있냐고?"라고 소리쳤다. 범인은 펠로시 자택 뒷문을 통해 침입했다. 당시 의장이 외출 중이어서 경계는 삼엄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펠로시는 다음달 8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국을 돌며 선거자금 모집과 지원유세에 나서고 있다. 사건 당일에는 워싱턴에 머물고 있었다. 하원의장실은 성명에서 올해 82세의 폴 펠로시가 현재 입원 중이지만 완쾌할 것이라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지난해 1월 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사태에서 생사 위기를 건넌데 이어 이번에는 자택 침입범에게 목숨을 빼앗길 뻔했다. 지난해 의사당 난입 사건 이후 의원들이 폭력에 직접 노출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미 의회경찰(USCP)이 지난해 수사한 의원들을 향한 협박 건수만 9600여건에 이른다. 의회경찰도 수사에 참여하고 있다. 의회경찰은 성명에서 이번 하원 의장 자택 침입 사건과 관련해 의회경찰이 연방수사국(FBI), 샌프란시스코 경찰의 '합동 수사'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회경찰은 산하 캘리포니아 현장본부 경찰들이 "사건 현장에 신속히 도착했고, 의회경찰 소속 위협평가부 수사팀이 동부연안에서 급파돼 FBI, 샌프란시스코 경찰과 합동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건 뒤 조 바이든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과 통화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오전 펠로시 의장과 통화했다"면서 "끔찍한 공격에 대해 위로했다"고 밝혔다. 공화당 로이 블런트 하원의원도 트위터에 "펠로시 부부와 20년간 많은 일을 했다"면서 부부에게 위로를 전했다. 한편 펠로시 남편 폴 펠로시는 부동산 투자를 비롯해 금융업을 하는 부유한 사업가로, 펠로시와 결혼한지 59년이 됐다. 부부 사이에는 자녀도 5명이 있다. 지난 5월에는 음주운전으로 현장에서 체포돼 논란을 빚기도 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10-29 02:52:05김진표 국회의장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국회 본청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했다. 양국 의장은 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북한의 위협이 커지는 안보 상황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대북 억지력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비핵화 등을 이루기 위한 양국 정부의 노력을 지원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22-08-04 14:29:23[파이낸셜뉴스] 2일 엔진 정비 이슈로 대만 타이페이 공항에 긴급 착륙한 티웨이항공 여객기와 관련, 일각에서 제기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에 대해 티웨이항공이 “말도 안된다”며 선을 그었다. 티웨이항공 측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돌아오던 티웨이항공 여객기는 엔진 관련 문제로 대만 공항에 착륙한 것이고 정비를 위한 인력이 이미 출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펠로시 의장이 해당 비행기에 타고 있을 수도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은 티웨이항공 여객기가 대만에 착륙했다는 소식이 들린 직후다. 지난 1일 한 중국 언론이 “펠로시 의장이 기체 결함 등 비상 상황을 이유로 대만 공항에 착륙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는데, 공교롭게 펠로시 의장이 1일 싱가포르에 도착했고 티웨이항공 여객기도 싱가포르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일정을 수행하던 도중 대만에 비상착륙을 하게 된 것이다. 다만 업계는 펠로시 의장의 싱가포르 일정이 1박2일인 점을 감안했을 때 해당 의혹이 사실일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이다. 한편 해당 비행기 착륙으로 티웨이항공은 B737-800을 급히 투입, 여행객들을 태워 인천으로 돌아올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도착 예정시간은 오후 6시30분으로 기존 도착시간 오전 11시 보다 7시간 30분 가량 늦어진 것이다. 티웨이항공은 “결함이 발생한 TW172편(A330-300)의 경우 오늘 한국에 들어올지는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티웨이항공은 현재 도착시간에 피해를 입은 승객들을 대상으로 보상단계를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2-08-02 15:48:21미국 제 117대 연방 의회가 3일(현지시간) 개원했다. 낸시 펠로시는 하원의장에 네번째로 선출됐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미 언론들은 지난해 11월 대선과 동시에 실시된 선거에서 당선된 상·하원 의원들이 공식 임기를 시작하며 개원했다고 보도했다. 117대 미국 의회는 상·하원 주도권을 놓고 양당 간 경합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원에서 민주당은 다수당을 지켰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선거에서 10석이 줄어들면서 과반수인 218석 보다 4석 많은 222석으로 211석인 공화당과의 격차가 좁혀졌기 때문이다. 상원에서 공화당이 과반수 기준인 50석을 확보하면서 48석인 민주당에 앞서있다. 남은 두자리는 오는 5일 조지아주 결선 투표에서 채워지게 된다. 이날 민주당 소속인 펠로시(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216표 대 209표로 케빈 매카시(캘리포니아) 공화당 하원 원내 대표를 제치고 네번째로 하원의장에 선출됐다. 펠로시는 앞으로 2년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코로나19 팬데믹 추가 부양책을 마련하기 위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펠로시 의장은 지난해말에 통과된 9000억달러 부양책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펠로시는 민주당 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리는 하원을 매우 어려운 시기에 개회하게 됐다. 코로나19 사태로 35만명이 사망하고 2000만명이 감염됐으며 수백만명이 일자리를 잃는등 피해는 상상을 초월했다"고 밝혔다. 이날 하원의원 취임행사에는 한국계로 당선된 메릴린 스트릭랜드(민주·워싱턴)가 한복을 입고 선서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인 어머니와 주한미군 아버지 사이에서 서울에 태어나 순자라는 한국명을 갖고있는 스트릭랜드는 워싱턴주 터코마 시의원을 지낸후 2010년부터 8년동안 터코마 시장을 지낸 경력을 갖고 있다.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스트릭랜드 외에 재선에 성공한 앤디 김(민주·뉴저지), 공화당 소속으로 캘리포니아주에서 출마해 처음으로 당선된 미셸 박 스틸과 영 김 등 한국계 4명이 연방하원에 진출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1-04 17:42:35지난 2007년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하원의장에 올랐던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의원(캘리포니아주)이 3일(현지시간) 개원한 116대 의회에서 8년만에 다시 의징직을 맡았다.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에 중책을 맡은 그는 당내 반발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일방주의에 맞서 쉽지 않은 길을 걷게 됐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워싱턴DC 연방의회에서 열린 투표에서 전체 430표 가운데 220표를 받아 하원의장에 당선됐다. 강력한 경쟁자였던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의원(캘리포니아주)은 192표를 받아 낙마했다. ■대선 앞두고 당 이미지 쇄신해야 이날 연단에 오른 펠로시 의장은 취임사에서 지난해 중간선거를 지적하며 "약 2개월 전에 미 국민들은 새로운 여명에 대해 말하고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시에 "나는 특히 여성 참정권 시행 100주년을 맞아 여성 하원의장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2007년 최초의 여성 하원의장으로 당선된 그는 2011년 물러난 뒤 8년 만에 같은 자리로 돌아왔다. 역사상 하원의장 임기를 마친 사람이 다시 당선된 것은 약 60년만에 처음이다. 그러나 당내 여론은 8년 전과 같지 않다. 이번 하원의장 투표에서 민주당 의원 15명이 펠로시 의장에게 반대표를 던졌다. 그는 올해 만으로 79세가 되며 역대 최고령 하원의장이기도 하다. 투표에 앞서 펠로시 의장을 공공연히 반대했던 민주당의 커트 슈레이더 의원(오리건주)은 "개인적으로 그에게 악감정은 없지만 민주당이 펠로시 의장의 지휘아래 다수당을 상실하거나 위험에 처할 것 같아 매우 걱정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아주 절망적으로 새로운 얼굴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펠로시 의장 반대파들은 오는 2020년 대선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과거 버락 오바마 정권 시대의 인물이 다시 지도부를 맡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셧다운 놓고 트럼프와 정면 대결 이날 의사봉을 잡은 펠로시 의장과 하원 다수를 점한 민주당 의원들은 개원과 동시에 지난달 22일부터 지속된 연방 정부 셧다운(업무 일시 정지)을 끝내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민주당은 내년도 예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통째로 드러낸 새로운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통과된 법안은 다음 달 8일까지 잠정적으로 국토안보부에 현행 수준의 예산을 지원하는 것과 국무부 등 다른 정부 기관들에 현 회계연도가 마감되는 9월 30일까지 예산을 지원하는 것이다. 해당 법안들은 하원 통과 이후에도 공화당이 다수를 점한 상원을 거쳐야 하나 상원 측은 표결 거부를 검토 중이다. 같은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브리핑실에 예고 없이 깜짝 등장해 여론전을 벌였다. 그는 "낸시 펠로시가 하원의장으로 선출된 것을 축하하는 것으로 시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낸시, 축하한다. 엄청난, 엄청난 성취"라고 추켜세운 뒤 "바라건대 우리는 함께 협력해 사회기반시설과 그 외 많은 부분에 대해 여러 가지 일들을 해결했으면 한다. 나는 그들이 그러기를 매우 바라는 걸 알고 있으며 나 역시 그렇다. 나는 실제로 잘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장 국경 장벽을 화제를 바꿔 "나는 지난주 국경 보안, 국경 통제에 대한 입장을 견지한 데 대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지지를 받았다"며 "장벽 없이는 국경 안전을 얻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벽이든 장벽이든 무엇이 됐든 부르고 싶은 대로 부르면 된다"며 미국인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실에 들렀지만 질문은 받지 않고 금방 자리를 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9-01-04 15:20:57워싱턴 정계의 파워 1위여성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선정됐다. 11일(현지시간) 포천이 선정한 워싱턴 DC 정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 있는 여성 인사 10명중 1위에 펠로시 하원의장이 뽑혔다. 포천은 펠로시 하원의장을 선정한 이유로 의료 보험 개혁과 에너지 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폭넓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2위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으로 미국의 외교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포천은 설명했다. 3위에는 실라베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총재를 선정했으며 다음은 △크리스티나 로머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 △발레리 재럿 백악관 선임 고문 △메리 샤피로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등이 뒤를 이었다. /nanverni@fnnews.com오미영기자
2009-09-13 16:09:39[워싱턴=공동취재단·서울=구자윤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하원 지도부와 만나 코로나19 백신 수급과 대북정책 등에 대한 협력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20일 오후 3시 10분(현지시간)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갖고 한미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공급망 협력 및 백신 협력 등 양국의 공통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펠로시 의장은 "2017년도로 기억된다. 그때 대한민국 대통령에 취임되시고 나서 얼마 안 됐을 때 모셨던 그때의 저의 큰 영광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며 "같은 자리에 모시게 돼서 매우 큰 영광"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한미관계는 사실 안보의 관계지만 그것 외에도 굉장히 깊은 돈독한 관계를 갖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그런 관계에 대해서 많은 감사를 느끼고 있는 것이, 제가 출신인 캘리포니아 지역 쪽에서 특별히 많은 한국 교포분들께서 기여를 하고 계시고, 그래서 제 스태프들로도 주미 한국인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도 했다. 아울러 "한반도의 비핵화뿐만 아니라 우리가 기후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며 "양국 간에 어떤 노력을 함께할 수 있을까, 뿐만 아니라 팬데믹을 퇴치하는 것 등등의 다양한 이슈에 대해서 함께 머리를 맞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5-21 07:34:22[파이낸셜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코미디쇼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정신 능력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라며 '잽'을 날렸다. 헤일리 후보는 3일(현지시간) NBC 방송의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타운홀(유권자와의 질의응답 행사) 행사에 참석한 현지 유권자 역할로 출연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헤일리 후보의 고향이자, 그가 주지사를 지낸 주이며, 오는 24일 헤일리 후보의 경선 지속 여부를 가를 수 있는 프라이머리(예비경선)가 치러지는 곳이기도 하다. 헤일리 후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분한 배우에게 "니키 헤일리와 토론을 해보는 것이 어떠냐"라고 질문했다. 공화당 경선 내내 경선 주자들의 TV 토론에 참가하지 않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견제구'를 던진 것이다. 이에 트럼프 역 배우가 "이런, (2021년) 1월 6일 (연방의회 의사당) 보안을 책임졌던 그 여자, 낸시 펠로시군요"라며 반응하자 헤일리 후보는 "당신 괜찮은가요? 아무래도 정신 능력 테스트가 필요할 수 있겠군요"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뉴햄프셔주 선거 유세 때 본인 지지자들의 2021년 '1·6 의회 난입사태' 관련 정보를 "보안 책임자였던 헤일리가 삭제했다"라고 주장하면서 펠로시 당시 하원의장과 헤일리를 혼동한 일을 희화화한 것이다. 헤일리는 81세의 현직인 조 바이든 대통령, 77세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각을 세우며 평소 75세 이상의 고령 정치인은 정신 능력 검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바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2-05 08:52:55[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13일 치러지는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러닝메이트인 부총통 후보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총통 후보의 지지율을 눈에 띄게 끌어올리는가 하면, 후보의 무경험 분야를 채우는 보완적인 역할 등이 돋보였다. 대미 관계 강화한 민진당 샤오메이친 집권 여당의 샤오메이친 부총통 후보는 풍부한 외교 경험과 국제적인 네트워크로 의사 출신인 라이칭더 후보의 대외 관계 분야의 무경험을 보완하면서 유권자들에게 신뢰감을 줬다. 이 같은 분위기를 잘 전달해 준 민진당의 막판 선거 광고 영상은 1000만 뷰를 넘기며 반향을 일으켰다. 라이 후보를 옆에 태우고 운전하던 차이잉원 총통이 차를 세우고 차 열쇠를 라이에게 건네면서, "나보다 훨씬 더 운전을 잘해나가실 분"이라고 환하게 웃자, 운전석으로 옮겨 탄 라이는 뒤에 앉은 샤오를 가리키며 "이 분도 계시거든요"라며 말하는 영상이다. 4차례 민진당 소속 입법의원(국회의원)을 지낸 샤오(52)는 최근까지 주미 대만대표처 대표로 역할을 해왔다. 차이잉원 정부의 대미 관계 강화 뒤에는 그가 있었다. 2020년 7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3년 넘게 대표로 있으면서, 미국의 대만에 대한 첨단무기 판매, 2022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등 굵직한 행사와 성과들을 이끌어 냈다. 미국의 각 주정부들과 관계를 넓히면서, 취임 당시 8개였던 주 정부의 타이베이 대표처를 두 배로 늘렸다. 타이난에서 신학대학장을 엮임한 대만인 아버지와 음악선생님이었던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샤오는 고등학교 때 미국으로 건너가 오버린대와 컬럼비아 대학원을 나온 뒤 열렬한 민진당 지지자로 대만과 미국을 오가면서 활동했다. 국민당원 지지 이끌어낸 국민당 자오샤오캉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의 러닝메이트 자오샤오캉(73)은 친중 국민당 보수주의자로서, 국민당 색채가 옅고 중도적인 허우 후보를 뒷받침했다. 허우 후보를 미심쩍어하던 국민당 지지자들은 자오 후보가 합류하자 적극적인 지지로 바뀌었고, 보수층을 끌어들이며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오랜 국민당원이었던 그는 국민당의 개혁과 보다 적극적인 중국과의 협력우호정책을 외치면서 국민당 비주류들을 모아 신당을 창당했다가 2022년에 다시 국민당으로 돌아왔다. 두 차례의 타이베이 시의원, 세 차례의 입법의원(국회의원), 환경보호서(환경부) 서장, 14년에 걸친 중국라디오공사(BCC) 회장 등을 엮임한 정당인이자 저명한 TV사회자 겸 방송인으로 사회적 명사이다. 중국 하남성 출신 군인 이었던 아버지의 영향 등으로 국민당 보수층 지지자로 남아있다. 지난해 8월 말까지 지지율 20% 밑돌던 허우 후보에게 보수층과 국민당 지지세력, 친중 세력들의 지원을 이끌어 냈다는 평이다. 경제활성화 이미지 강화한 우신잉 우신잉(45) 제3당 대만민중당 부총통 후보는 신시아 우로 더 잘 알려진 149개의 자회사를 거느린 대만의 대표적인 재벌 신콩그룹의 우둥진 회장의 큰 딸이다. 민생과 실용, 경제 챙기기를 강조하며 중도층과 청년층의 지지를 이끌어 낸 의사출신 커원저 후보의 경제활성화와 민생 챙기기란 이미지를 강화시키면서 대만과 국제사회의 폭넓은 인맥을 통해 커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신콩생명보험 자선기금회 이사장이자 대만공상기업인회 감사로 있다. 미국 웨슬린언대와 영국 런던대를 나와 영국 메릴린치 본사에서 컨설턴트로 일했다. 창당 4년 차의 빈약한 기반의 민중당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돈줄'로도 알려져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1-12 14:11:46【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긴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4년 신년을 맞아 화해분위기 마련에 나섰다. 서로 축전을 보내 양국 관계를 지속 발전시켜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 것이다. 1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양 정상은 새해 첫날 겸 양국 수교 45주년을 맞아 축전을 주고받았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1979년 정식 수교, 올해로 수교 45년째를 맞는다. 시 주석은 축전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중미 양국과 양국 인민에 행복을 가져다주며 세계 평화와 발전을 촉진하기를 원한다"면서 미국과 안정적인 관계 증진에 협력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미 수교는 양국 관계사와 국제 관계사의 대사건"이라며 "지난 45년 동안 중미 관계는 비바람을 겪으면서도 총체적으로는 앞을 향해 발전했다"고 했다. 이어 "상호 존중과 평화 공존, 협력 호혜는 중미 두 강대국의 정확한 공존의 길"이라며 "신시대 중미 양국 공동 노력의 방향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또 중국과 미국, 양국 국민 모두에 이익이 되고 세계 평화와 개발을 증진할 수 있는 양국 관계를 모색하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과 협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외 상호 존중과 평화 공존, 상생 협력이라는 3원칙을 재차 제시하고 이를 미국과 중국이 서로 소통하는 올바른 길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축전에서 "1979년 수교 이래 미중 간의 연계는 미국과 중국, 전 세계의 번영과 기회를 촉진했다"며 "이 중요한 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전임자들과 우리가 여러 차례 회담과 토론으로 얻은 진전의 기초 위에서 미중 관계(발전)를 계속해서 추진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2021년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과 중국은 불안한 관계를 이어 왔다. 특히 2022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며 양국 관계는 급속히 얼어붙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같은 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각각 정상으로 첫 대면 회담을 했지만, 이듬해인 2023년 초에는 중국 정찰 풍선 사태로 다시금 관계가 급랭됐다. 양국은 이후 2023년 6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으로 재차 관계 회복을 시도했으며 11월에는 시 주석이 6년 만에 방미, 바이든 대통령과 두 번째 정상회담을 했다. june@fnnews.com
2024-01-01 18:3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