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식당 휴무 날 자진해서 문을 열고 '대박 매출'을 올린 직원들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직원들이 마음대로 휴무 날 가게를 열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휴무 자진 반납하고 예약 문의 '오케이'한 직원들 김치찌개와 냉동 삼겹살을 판매하는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 A씨는 "매주 일요일 휴무 날인데, 제가 없을 때 (일요일) 통으로 대관할 수 있는지 예약 문의가 들어왔나 보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직원분들이 서로 나서서 일요일에 나올 수 있는 사람을 모집한 뒤 휴무를 반납하고 가게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A씨는 아버지의 첫 기일이라 식당에 갈 수 없는 상황임에도 직원들이 자진해 휴무날 식당에 나와서 손님을 받은 것이다. A씨는 이날 상황이 담긴 식당 내부 폐쇄회로(CC)TV 사진을 공개했다. CCTV에는 식당 내부에 손님이 꽉 찬 모습이 담겨있다. 감동 먹은 사장, 회식과 보너스로 '응답' 그는 "정말 감사하고, 감동이었다"며 "전날 비가 와서 매출이 저조했는데, (직원들이) 그거 메꿔야 한다면서 오늘 대박 매출 올려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감사함을 어떻게 갚아야 하나 고민"이라며 "(직원들에게) 보너스 드려야 할까"라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보너스는 당연히 줘야 한다", "기특해서 눈물이 난다", "평소에 직원들에게 잘해주셨나 보다", "사장님이 좋은 분이라 직원들이 알아서 잘 찾아 일하는 거 아닐까", "사장님 인복 있으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후 A씨는 누리꾼의 조언에 따라 직원들에게 보너스를 줬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오늘 회식하고, 보너스 15만원씩 줬다"며 "더 주고 싶은데 가난한 사장이라 한계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말 예쁜 직원들이다. 앞으로 더 잘해줘야겠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23 07:00:15【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전남 순천시는 순천만국가정원이 개장 첫 주만에 누적 관람객 21만명을 돌파하며 인기몰이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정원도시를 넘어 정원문화도시로의 새로운 도약을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순천시가 국가정원에 인공지능(AI)과 문화 콘텐츠를 덧입혀 관람객을 사로 잡겠다는 전략이 맞아떨어진 것으로,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대박 신화가 재현되고 있다는 평이다.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 6~7일 12만명 등 지난 1일 개장 이후 1주일 만에 21만명의 관람객이 순천만국가정원을 찾은 가운데 새로 도입한 스펙터클 어트랙션과 애니메이션 콘텐츠가 관람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우주선이 막 착륙한 듯한 '스페이스 브릿지'다. 175m의 다리 내부에는 관람객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미디어연출로 곳곳이 포토 스폿이 되고 있다. '스페이스 브릿지'를 건너면 시원한 개방감으로 눈을 즐겁게 해주는 5000평 규모의 화훼 공간 '스페이스 허브'가 발길을 이끌고 있다. 개막식 당일 1만여명 시민이 참여한 '애니벤저스 퍼레이드'가 열렸던 이곳은 전용 전망대까지 설치돼 국가정원의 새로운 메인 포인트로 급부상했다. 시범 운영 중인 국가정원 야간 프리미엄 투어 '나이트 가든 투어'도 전문 해설사와 함께 아름다운 야간 경관을 깊이 있게 관람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밖에 어린이 관람객을 사로잡은 귀여운 스탬프 투어 '작은 정원사의 모험', 춤추는 세포캐릭터가 살아 숨쉬는 듯한 '유미의 세포들 더무비', 4D 입체영상관과 인터랙티브 전시, 프로젝션 매핑이 있는 '시크릿 어드벤처'도 연일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인기 콘텐츠로 떠올랐다. 관람객들은 "밤낮으로 아름다운 정원의 모습에 감동", "다양한 콘텐츠가 새로 생겨 더욱 재미있어졌다", "화려한 봄꽃 사진 찍으러 또 방문 예정" 등의 긍정적 평가를 쏟아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이번에 야심 차게 도입한 애니메이션 콘텐츠와 더불어 화려한 사계절 화훼, 문화행사로 더욱 다이내믹하고 아름다운 국가정원을 만들겠다"면서 "이제는 순천으로 오셔서 정원문화도시를 느끼고 힐링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순천만국가정원은 연중 운영되며,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은 휴장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순천만국가정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4-08 13:38:22[파이낸셜뉴스] 연예인 이름을 딴 브랜드와 상품이 출시와 동시에 '완판 행렬'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가수 박재범이 '원소주'로 연예인 주류사업에 한 획을 그은 가운데 애주가로 알려진 가수 성시경도 '경탁주 12도'를 출시하면서 업계에 도전장을 던졌다. 연예계 대표 애주가 성시경, 주류 브랜드 '경' 론칭 성시경은 지난달 자신의 이름을 딴 주류 브랜드 '경'을 내놓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첫 제품은 쌀, 국, 효모, 산도조절제를 사용해 빚은 전통주 경탁주 12도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경탁주 12도는 지난달 22일 오픈과 동시에 초도 물량이 완판됐으며, 이어 매일 오전 11시에 풀리는 물량도 3~5분 내 빠르게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2병 1세트가 2만8000원이라는 다소 높은 가격에 비해서는 이례적이다. 막걸리 다음으로 소주 제품인 '경소주'도 재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신생 농업회사법인 제이1과 손을 잡았다. 이후에도 와인과 위스키 등 다양한 주종의 제품을 추가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경소주, 경막걸리, 경와인, 경위스키 등의 주류 상표에 대한 특허등록 출원을 마쳤다. 박재범 '원소주' 대박 이어 우후죽순…임창정→박성웅까지 연예인들의 이름을 딴 주류는 지난 2022년 가수 박재범이 ‘원소주’를 출시해 큰 인기를 얻으며 한동안 업계에 유행처럼 번졌다. 박재범이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를 표방하며 내놓은 원소주는 출시 9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400만병을 넘기는 등 경쟁이 치열한 주류업계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이후 가수 임창정이 ‘소주한잔’을, 걸그룹 티아라 효민과 배우 이엘이 각각 '효민사와'와 '이엘코냑하이볼'을 선보인 바 있다. 배우 박성웅은 지난해 말 싱글몰트 위스키인 버지니아 C&C를 론칭했다. '역풍'은 시장 몫…"전체 주류시장 손해일 수도" 연예인의 인기에 힘입은 마케팅은 통상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리스크도 뒤따른다. 임창정은 지난해 2월 자신의 히트곡 이름을 딴 '소주한잔'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주류 사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두 달 뒤인 4월 주가조작 일당과 연루됐다는 의혹과 함께 소비자에게 외면을 받으며 '역풍'을 맞았다. 당시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던 세븐일레븐 측이 판매중단을 선언하며 '소주한잔'은 출시 3개월만에 시장에서 사라졌다. 청소년들의 음주를 조장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로 연예인이 술을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술방'이 그릇된 음주문화를 조장하고 청소년들에게 음주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갖게할 수도 있다는 이유로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지난해 11월 '미디어 음주 장면 가이드라인'을 강화하며 청소년 보호에 나섰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연예인 술은 '양날의 검'이다. 유명인 이름을 앞세운 제품들이 수도 없이 나왔지만 오랜 기간 사랑받는 제품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라며 "결국 제품의 품질로 승부해야 하는 것인데, 이 부분이 부족한 제품이 많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시장의 외면을 받게 될 테고, 결국 전체 주류 시장에도 손해"라고 지적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3-07 13:07:41‘갤럭시S24울트라’는 삼성전자가 사활을 걸고 만든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의 최고급 모델이다. 구글이 먼저 픽셀8을 통해 AI 기능을 선보였지만 픽셀의 낮은 점유율 등을 감안하면 갤럭시S24 시리즈를 통해 스마트폰에서 온디바이스 AI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 플랫 화면의 귀환.. 야외 시인성 대박 먼저 디자인만 보면 전작인 갤럭시S23울트라와 비교하면 큰 차이는 없다. 각진 외관에 후면 카메라, S펜 위치도 전작과 거의 동일하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다소 아재 느낌을 준다. 하지만 화면 끝이 커브드(휘어진)가 아닌 플랫(평평한) 디스플레이가 적용됐으며 베젤이 상하좌우 모두 균등해져 통일감을 준다. 또 프레임에 티타늄 소재가 도입된 것이 특징이다. 기자가 받은 모델 색상은 티타늄 바이올렛이었다. 갤럭시S24울트라의 최대 강점 중 하나는 디스플레이다. 갤럭시S24울트라에만 코닝 고릴라 아머를 도입해 일반 유리 대비 최대 75%까지 빛 반사율을 감소시킨다는 설명에 걸맞게 쨍한 햇빛 아래서도 화면을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 실제 햇빛이 내리쬐는 야외에서 같은 영상을 재생하더라도 갤럭시S23울트라, 갤럭시S24+ 대비 빛 반사가 적어 훨씬 더 선명한 화면을 경험할 수 있었다. 갤럭시S24 시리즈 모두 최대 밝기 2600니트를 제공하더라도 코닝 고릴라 아머 유무에 따라 갤럭시S24+, 갤럭시S24울트라 간 차이도 명확했다. 게다가 코닝 고릴라 아머는 시중에서 판매 중인 휴대폰용 강화유리 대비 3배 이상 충격에 강하고 4배 이상 긁힘이 적다고 하니 갤럭시S24+와 갤럭시S24울트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카메라와 함께 디스플레이로 판단된다. AOD(Always On Display) 화면도 풀스크린으로 제공하는 점도 인상적이다. ■ 카메라, 실제에 가까운 색 구현.. 주간 줌 아쉬워 전작인 갤럭시S23울트라는 광학줌을 3배, 10배를 활용한 반면 갤럭시S24울트라는 광학줌이 3배, 5배여서 줌 기능이 다소 떨어질 것을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전작이 10배 광학줌에 1000만 화소였다면 신작은 5배 광학줌에 5000만 화소를 사용했으며 AI가 향상된 디지털줌을 구현해 100배로 확대시 전작과 동등한 수준이라고 설명한다. 실제 갤럭시S24울트라는 갤럭시S23울트라보다 더 실제에 가까운 색을 사진에 담아냈다. 야간에 찍은 달 사진도 전작에선 달이 흰색으로 나왔다면 신작에서는 노란색으로 보여줄 정도로 저조도에서 색상 구현력이 더 뛰어났다. 주간 상황에서도 샤픈 효과가 다소 과했던 갤럭시S23울트라보다 더 자연스러운 결과물을 뽑아냈다. 다만 주간 상황에서 30배 이상 줌을 할 때는 전작이 더 선명한 사진을 보여줬다. 특히 100배로 확대시 이 차이가 더 두드러진다. 갤럭시S24울트라가 아직 출시 초기인 만큼 소프트웨어 최적화가 더 이뤄진다면 이 점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 AI 가능성 보여줬다.. 완성도는 아직 삼성전자가 갤럭시S24 시리즈에서 가장 강조하는 기능은 바로 AI다. 그 중에서도 핵심 기능은 △실시간 통번역 △생성형 AI를 활용한 사진 편집 △서클 투 서치 △강연·회의록 정리 및 요약 등을 꼽을 수 있다. 먼저 통번역의 경우 온디바이스 기반이기에 인터넷 접속이 안 되는 비행기 모드에서도 작동한다는 점이 신기했다. 다만 발화자 말이 빠르면 속도를 못 따라가면서 전혀 다른 내용으로 번역됐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게리 네빌이 스카이스포츠 패널로 나와 “맨유가 지난 10년간 영입했던 좋은 선수들이 실패하면서 선수들의 묘지가 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할 때 전혀 다른 문장과 번역을 제공했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사진 편집은 인상적이었다. 영화 어벤져스 포스터에서 아이언맨만 누르니 자동 누끼를 딸 수 있었고 삭제하니 아이언맨이 사라짐과 동시에 빈 공간을 주변과 비슷하게 메워줬다. 이른바 유명 핫플에 가서 사진을 찍을 때 다른 사람이 나온 경우 그 사람을 사진에서 지울 때 유용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돈가스나 초밥 사진을 찍은 뒤 일부를 삭제하니 해당 공간에 정체불명의 사물이 등장하는 문제도 발견됐다. ‘서클 투 서치’는 부정확한 결과를 보일 때도 있었지만 대체로 유용한 편이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역대급 바다 전망 카페’라고 소개된 곳을 찾기 위해 홈버튼을 잠시 길게 누른 뒤 카페 사진에 원을 그리니 실제 해당 카페가 검색됐다. 강연·회의록 정리·요약 기능을 확인하기 위해 네이버 클로바노트와 동시 녹음을 해보니 결과물이 아직은 클로바노트가 더 나았다. 물론 갤럭시S24 시리즈는 클라우드 기반인 클로바노트와 달리 온디바이스 기반인 점을 감안해야 하지만 그래도 결과물이 아쉬웠다. ■ 발열 적고 배터리 오래 가네.. '원신'도 OK 갤럭시S24울트라는 벤치마크(성능실험) 앱인 긱벤치6로 성능을 실험한 결과 싱글코어 2256점, 멀티코어 7038점을 기록했다. 갤럭시S23울트라(싱글코어 2061점, 멀티코어 5514점) 대비 각각 9.4%, 27.6% 개선됐다. 또 다른 벤치마크 앱인 3D마크 '와일드 라이프 익스트림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행한 결과 최고점 5167점, 최저점 3559점으로 안정성 68.9%를 보였다. 배터리 성능은 큰 만족감을 줬다. 화질은 QHD, 화면 밝기를 50% 정도로 하고 AOD를 활성화했을 때 통화, 웹서핑, 유튜브, 카카오톡 등의 기본적인 작업만 하면 화면켜짐 시간이 9시간 가량을 찍었다. ‘원신’ 같은 고사양 게임을 하더라도 심한 발열이 발생하거나 배터리가 빨리 닳는 일은 없었다. 전작 대비 방열판을 확대한 것도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충전속도는 45W 충전시 5분 만에 11%, 10분 만에 24%, 30분 만에 60%를 찍은 뒤 완충까지는 70여분이 걸렸다. 다만 25W 충전기를 사용했을 때도 충전 속도가 큰 차이는 나지 않는 점이 아쉬웠다. 25W 충전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굳이 45W 충전기를 살 필요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 당시 갤럭시S24 시리즈의 AI 기능을 소개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면서 그 외 부분은 제대로 소개되지 않은 면이 있다. 사실 AI 관련 기능은 완성도보다는 그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 더 의미를 둬야 할 것이다. 갤럭시S24울트라는 AI 기능을 떠나 스마트폰 기본기인 화면, 카메라, 배터리 등이 탄탄하다는 점에서 디자인 정도를 제외하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제품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1-31 22:58:44디스커버리, 내셔널지오그래픽, MLB, 코닥. 아웃도어 및 스포츠웨어 업계에서 높은 매출 순위를 기록 중인 이들 브랜드의 공통점은 패션과는 관련 없는 외국 비패션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해 국내 업체가 패션 브랜드로 새로 일궈냈다는 점이다.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 대만, 베트남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는 점도 같다. 소위 '라이선스 브랜드'라고 불리는 비즈니스 모델이 국내 패션 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라이선스 브랜드 흥행에 매출 쑥쑥 21일 업계에 따르면 비패션 브랜드를 패션브랜드화시키는 '라이선스 브랜드'들이 연이어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F&F의 MLB·디스커버리, 더네이쳐홀딩스의 내셔널지오그래픽 등은 국내에서 기반을 다진 후 해외 진출까지 성공하면서 K-패션의 또다른 성공 공식을 만들어냈다. 이에 라이선스 브랜드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미국 할리데이비슨 본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할리데이비슨의 로고·감성을 바탕으로 한 유니섹스 컨템포러리 브랜드로 키울 예정이다. 라이선스 브랜드를 운영하는 기업들의 매출은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더네이쳐홀딩스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해부터 매년 평균 30%씩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2022년 연결기준 매출은 4978억 원으로 2021년 대비 34.4% 증가했다. 2020년 기준 매출 2932억 비하면 2년 만에 큰 폭의 외형 성장을 이뤄낸 것이다. 2023년 더네이쳐홀딩스의 3·4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은 345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4.5%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라이선스 사업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F&F의 매출 역시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22년엔 매출 1조8088억원을 기록했으며, 이중 절반 이상을 해외사업으로 거뒀다. F&F는 아웃도어 시장의 강자 디스커버리 어패럴과 MLB, MLB 키즈 등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면서 견조한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아이덴티티 녹인 디자인으로 승부라이선스 브랜드의 최대 강점은 브랜드별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디자인에 녹여내는 데 있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점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더네이쳐홀딩스 라이선스 도입 전까지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졌지만 잡지 및 TV 다큐멘터리 채널로만 인식되고 있었다. 더네이쳐홀딩스는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친환경적 이미지와 도시형 캐쥬얼 아웃도어 브랜드로서 포지셔닝하면서 빠르게 패션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장해 나갔다. 전세계적 팬덤을 보유한 영국 프리미엄 자전거 브랜드 '브롬톤'도 더네이쳐홀딩스를 통해 의류와 용품으로 재탄생했다. 2022년 브롬톤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이후 2023년 7월 국내 첫 '브롬톤 런던' 매장 문을 열고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1-21 18:50:01[파이낸셜뉴스] YG엔터테인먼트가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로 대박을 냈다. 20일 YG엔터테인먼트(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베이비몬스터의 '배터 업' 뮤직비디오(MV)는 지난 19일 오후 11시23분께 유튜브 조회수 2억회를 넘어섰다. 2023년 12월27일 공개된 지 약 53일 만이다. 같은 조회수를 달성한 역대 K팝 그룹 데뷔곡 뮤직비디오 중 가장 빠른 속도다. 이 뮤직비디오는 공개 하루 만에 2259만뷰로 K팝 데뷔곡 24시간 최다 조회수를 갈아치운 뒤 5000만 뷰(4일), 1억 뷰(18일)까지 K팝 그룹 데뷔곡 최단 기간 돌파 기록을 연이어 경신한 바 있다. 이어 5일 연속 글로벌 유튜브 일간 뮤직비디오 차트 1위를 기록했다. '배터 업'은 발매와 동시에 아이튠즈 누적 21개국 송 차트 1위를 석권했다. 공개 8일 만에 미국 빌보드 '글로벌 200'(101위)과 '빌보드 글로벌'(49위) 차트에 안착했고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서도 K팝 걸그룹 데뷔곡 중 가장 빠른 속도로 1000만 스트리밍을 돌파했다. 여전한 상승 추이로 현재 4700만 회의 스트리밍을 달성했다. 베이비몬스터는 오는 2월1일 두 번째 신곡 '스턱 인 더 미들'(Stuck In The Middle)을 발표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1-20 11:06:21'성대 복사기'로 유명한 성우 쓰복만(김보민)이 드라마 'SKY 캐슬' 속 '쓰앵님' 성대모사로 초대박이 났지만 그 후 극심한 번아웃을 겪었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한다. 쓰복만은 6일 저녁 6시 30분 방송하는 ENA 음악 예능 '내 귀에 띵곡'(제작 A2Z엔터테인먼트, 에이나인미디어C&I) 8회에 출연해 인기 절정 후에 찾아온 슬럼프와 이에 얽힌 '띵곡'을 공개한다. 쓰복만과 함께, 이날의 '띵친'으로는 안예은, 가호, 육중완밴드, 임한별, 민희&우빈(크래비티), 유승우, 지한(위클리), 이세준이 총출동해 '신년맞이' 띵곡 특집을 선사한다. '띵친' 중 유일한 비가수로 무대에 나선 쓰복만은 "성우로 공채 생활을 2년간 했는데, 성대모사를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일이 굉장히 많이 들어왔다"며, 성대모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힌다. 이어 "주어지는 새로운 것들이 다 도움이 되고 기회란 생각에 닥치는 대로 열심히 했다. 그런데 2,3년 정도 달리다 보니 번아웃과 무기력증이 세게 찾아왔다"고 슬럼프를 고백한다. 또한, 쓰복만은 "부모님이 아프시고 저도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서, 좋은 일이 왔지만 동시에 안 좋은 일도 같이 왔다"고 한 뒤, "다들 '물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한다'고 했지만, 노가 부러져서 어딘지 모르는 곳에 둥둥 떠 있는 느낌이었다"고 힘들었던 당시 상황을 떠올린다. 하지만 쓰복만은 "그때 큰 위안을 준 노래가 제 '띵곡'"이라고 소개해 '띵친'들의 격한 공감을 자아낸다. 쓰복만의 진솔한 사연에 육중완은 "나 역시 엄청 외롭고 힘든 시기가 있었다. 일부러 밝아지려고 신나는 노래를 들었는데, 한 번 시원하게 울고 나니 오히려 힘이 났다"며 위로와 공감을 보낸다. 과연 쓰복만에게 큰 힘이 되어준 '띵곡'이 무엇인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날 쓰복만은 '띵곡' 사수를 위해 공효진, 도라에몽 등 자신의 '필살기' 성대모사도 펼친다고 해 기대를 모은다. 역대급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쓰복만의 성대모사 열전과, '띵친' 이세준, 민희&우빈(크래비티), 육중완밴드, 유승우의 야심찬 '띵곡' 무대는 6일(토) 저녁 6시 30분 방송하는 ENA 음악 예능 '내 귀에 띵곡' 8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ENA, A2Z엔터테인먼트
2024-01-05 13:13:53[파이낸셜뉴스] 축구 선수 출신 이동국(44)과 아내 이수진씨가 경기 성남에 한 산부인과 원장으로부터 사기미수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21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경기 성남 소재의 A 산부인과 원장 김모씨는 지난 15일 이동국 부부를 사기미수 혐의로 고소했다. 김씨와 이동국 부부 사이의 법적 다툼은 202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동국 부부는 2022년 10월 김씨를 상대로 12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조정신청서를 인천지방법원에 제출했다. 병원이 이동국 부부의 동의를 받지 않은 채 출산 사실을 알리며 이들의 가족사진 등을 게재하고 홍보에 사용했기 때문에 가족 모델료에 해당하는 12억원을 달라는 것이다. 초상권 침해가 시작된 시점은 2013년 11월부터라고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국 부부는 A산부인과에서 2013년 7월 쌍둥이 딸인 설아와 수아를, 2014년 11월에는 '대박이'라는 태명으로 널리 알려진 막내아들 시안을 출산했다. 이후 산부인과 부설 산후조리원 홈페이지에서는 이동국 부부의 출산 소식을 전하는 홍보 자료를 게시했다. 이동국 부부가 김씨를 상대로 제기한 조정신청은 올해 10월 기각됐고 조정은 불성립됐다. 이동국 부부는 이후 더는 조정신청을 진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동국 측은 "조정 과정에서 빚이 많은 김씨가 회생 신청을 해 조정을 이어 나가는 의미가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자신은 초상권 침해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김씨 측은 "이동국이 말하는 초상권 침해의 대부분은 이전 원장이었던 곽모씨가 병원을 운영할 때 벌어진 일로, 김씨는 병원 인수 당시 걸려있던 홍보용 액자를 그냥 놓아두고 있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역으로 경찰에 이동국 부부를 고소했다. 자신이 이 병원을 인수해 원장이 된 시점은 2019년 2월인데, 이동국 부부가 그 이전 시점까지를 포함해 법원에 조정신청을 한 것은 사기미수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경찰은 조만간 고소인 김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 조사를 통해 범죄가 성립되는지 등을 판단한 뒤 필요에 따라 이동국 부부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2-21 14:33:30[파이낸셜뉴스] "제2의 '냉동김밥'을 찾자." 미국 현지에서 한국 중소기업의 냉동김밥이 품절대란을 일으키며 '대히트'를 치자, 미국 수출을 지원한 코트라의 어깨도 함께 들썩거리고 있다. 제2, 제3의 냉동김밥을 발굴하겠다며 열의를 태우고 있다. 냉동김밥이 수출 성공사례로 뜨면서, 해외 유통 큰 손들의 K-푸드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19일 코트라에 따르면 냉동김밥 제조사인 (주)올곧이 미국의 대형 유통 바이어를 만난 것은 지난해 코트라가 개최한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서울 푸드) 의 매칭 프로그램을 통해서였다. 한국을 찾은 미국의 유통 큰 손들과 올곧과의 미팅 연결은 대성공이었다. 단박에 냉동김밥의 가능성을 알아본 미국 유통 큰 손들이 달려들었다. 코트라 관계자는 "냉동김밥이 미국 수출길에 오르는 계기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물론, 서울푸드 행사에서 거래 첫 물꼬를 튼 이후, 제조사는 미국 수출을 위해 1년 간 북미 소비자들의 입맛은 물론이고, 미국 식품규정을 맞추기 위해 수십회의 제품 테스트를 실시했다고 한다. 이렇게 탄생한 냉동김밥은 '코리안 스시(Korean Sushi)'가 아닌 '김밥(Kimbap)'으로 미국 대형 유통업체에 입점했다. 유명 틱톡커(틱톡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의 김밥 먹는 영상이 더해지면서, 출시 10일 만에 250t이 모두 판매됐다. 김밥 100만줄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호진 올곧 대표는 "급속 냉동 기술을 통해 신선함과 맛을 모두 살린 제품 자체가 경쟁력"이라며 "현재는 전체 생산 물량의 95%가 수출용"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41년 역사의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도 초대박 히트작을 안게 됐다. 행사의 성공은 '빅 바이어'유치를 시작으로, 국내 중소·중견기업 간 매칭으로 판가름난다. 미국, 중국, 동남아시아 등의 대형 유통기업을 잡기 위한 코트라 무역관들의 유치작업도 숨가쁘게 전개된다. 오고 싶다고 다 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검증작업도 들어간다. 이렇게 해서 걸러진 200여개사 해외 바이어들이 한국을 찾았고,이런 작업을 통해 냉동김밥도 수출도 성사됐다. 지난달엔 미국 뉴욕에서 한식 팝업 스토어도 개최했다. 박성호 코트라 북미지역본부장은 "한국의 식문화에 관한 관심과 위상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이 북미 식품시장 진출의 적기"라고 강조했다. 내년 6월 개최인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 서로 오겠다고, 벌써부터 신청의사를 밝힌 해외 유통업체들도 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냉동김밥 제조사인 올곧도 내년 행사에 참가해, 동남아·유럽 등 신규 시장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전춘우 코트라 중소중견기업본부장은 "K-푸드와 한국 문화에 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며 '서울 푸드'에 더 많은 유망 바이어를 유치해 우리 식품기업의 수출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3-12-19 02:09:45[파이낸셜뉴스] 한국 여자농구계의 전설 전주원(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 코치)이 2층짜리 단독 주택을 구매해 꼬마빌딩으로 재건축한 뒤 판매했다. 시세 차익 규모는 약 180억원 정도로 말 그대로 부동산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 9일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단독주택 최고 실거래가는 9월 말 계약한 242억원이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의 건물로 △대지면적 358㎡ △건축면적 208㎡ △연면적 824㎡ △규모 지하 1층-지상 4층이다. 등기부등본 확인 결과 이 건물을 매도한 사람은 전주원이다. 남편 70%, 본인 30% 공동명의다. 당초 이들이 구입했을 때 가격은 2017년 10월 55억 5000만원이었다. 약 6년 만에 186억 5000만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 전주원 부부가 구입할 당시 해당 건물은 1982년 지어진 2층짜리 단독주택(연면적 323㎡)에 불과했다. 이들 부부는 2019년 지상 4층 규모의 꼬마빌딩으로 재건축했다. 건축물대장에 따르면 빌딩은 1~3층이 음식점·사무실 등 근린생활시설이며, 4층은 전용 89㎡ 주택이다. 건축 업계에서는 재건축 공사 비용으로 10억원~20억원 정도 소요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재건축 비용을 빼더라도 150억원 이상의 수익을 얻은 셈이다. 전 부부의 건물을 구입한 사람은 이동혁 전 고려해운 회장으로 파악됐다. 그는 부인과 8대 2의 공동지분으로 구입했다. 부인은 채무자로 채권최고액 60억원의 근저당권이 설정돼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1-10 06:2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