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칼 라우터바흐 독일 보건장관은 14일(현지시간)자 독일 뒤셀도르프의 일간지 라이니셰 포스트에 보도된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의 연구를 인용해 이같이 말하며 또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가을에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두가지 바이러스에 모두 대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라우터바흐 장관은 두 변이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필요하지만 매우 가격이 비쌀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초 이스라엘 벤구리온 대학교 연구진은 델타 변이가 이전의 변이 코로나를 제거했지만 오미크론 변이에 의해 없어진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 대학교의 아리엘 쿠시마로 박사는 이번 연구를 볼 때 여름에 델타나 다른 변이 발발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2019년말 등장한 첫 코로나바이러스였던 알파에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베타, 브라질과 인도에서 각각 감마와 델타가 등장했으며 그후 전파력은 강하지만 약한 오미크론 변이로 이어졌다. 벤구리온대 연구팀은 이스라엘의 경우 인구의 상당수가 백신 4차 접종까지 맞고 변이를 통한 높은 감염율에도 불구하고 오미크론 변이는 이스라엘에 정착했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05-16 09:50:13[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가 섞인 '델타크론(Deltacron)'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코로나의 새로운 변종이 또 발견된 것인데 아직 델타크론의 위험성이나 전파력은 확인되지 않았다. 오늘 13일 외신에 따르면 각국 보건당국이 델타크론 변이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델타크론은 지난해 여름과 올겨울 코로나 확산을 일으킨 변이들이 섞인 변종이다. 델타크론은 지난 1월 지중해에 있는 나라인 키프로스공화국에서 최초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전 세계의 우세종이던 델타 변이와 현재 세계 우세종인 오미크론이 혼합체인 변이의 출현으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미국 연방질병통제센터(CDC)와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재 델타크론을 관심 변이 혹은 위험 변이로 분류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마리아 밴 커코브 WHO 코로나19 기술팀장은 "프랑스와 네덜란드, 덴마크 등 지역에서 델타크론이 확인됐지만 매우 적은 수준이다"고 말했다. 커코브 팀장은 "WHO는 이 혼합변이를 추적하고 있고 이 변이의 중증도는 다른 변이와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전염병학자들과 과학자들은 이 혼합 변이를 우려하긴 아직 이르다고 판단하고 있다. 확인된 사례가 너무 적어 이 변이가 전염성이 강한지 중증을 유발하는지 등을 알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숨야 스와미나탄 WHO 수석 과학자는 "코로나 바이러스 여러 변이체는 인간과 동물 체내에서 재조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이런 바이러스의 특성을 알기 위해서는 실험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3-13 11:23:11[파이낸셜뉴스]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이틀 연속 30만명 넘게 폭증하면서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이 정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 후행지표인 위중증환자 규모 역시 증가세를 보이며 델타 변이가 한창 유행하던 지난해 12월에 집계된 최다기록에 근접했다. ■신규확진자 이틀째 30만명대 1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총 32만7549명이 발생했다. 이중 국내감염 사례가 32만7490명, 해외유입 사례가 59명이다. 누적확진자는 총 553만9650명(해외유입 3만23명)이다. 유전자증폭(PCR)검사가 대폭 감소하는 주말의 영향이 사라진 전날에 확진자가 폭증한 데 반해 이날 신규확진자는 전날(34만2446명)보다 1만4897명 줄었다. 하지만 지난주 같은요일(19만8800명)보다 1.7여배 늘며 폭증세를 증명했다. 입원 중인 위중증환자는 총 1113명으로 집계됐다. 그 규모는 전날보다 26명이 늘며, 지난해 12월 29일에 기록한 최다치인 1151명에 육박했다. 하루 사이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은 206명이다. 누적사망자 총 9646명(치명률 0.17%)이다. 전국 위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은 61.1%로 이중 수도권 지역이 57.1%, 비수도권 지역이 70.6%의 가동률을 보였다. ■18세 이상 3차 백신접종률 72.0%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1065명이 새롭게 1차 접종을 마쳐, 총 4488만8313명이 1차 접종을 받았다. 이 중 1226명이 새롭게 2차 접종을 마쳐, 총 4440만7520명이 2차 접종을 완료했다. 신규 3차 접종 완료자는 7846명으로 총 3191만9282명이 3차 접종을 받았다. 인구 대비 접종률은 1차 접종이 87.5%, 2차 접종이 86.5%다. 3차 접종률은 62.2%로 이 중 18세 이상이 72.0%, 60세 이상이 88.6%의 접종률을 보였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2-03-10 10:17:23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이 델타변이에 비해 2배 이상 빠르고 치명률은 5분의 1 수준으로 분석했다. 전파력이 높아 사회적 '사회적 피해 규모'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정부는 오미크론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돕기 위해 24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 주재로 '오미크론 변이 발생 현황 및 특성 분석'에 대해 발표했다. 주요 내용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국내 오미크론 검출률 얼마나 증가했나. ▲국내 확진자의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이 지난 1월 3째주(1월 17~23일) 50.3%로 직전주 26.7%에 비해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오미크론이 델타를 밀어내고 우세종으로 됐다. 해외 유입 확진자의 오미크론 검출률은 무려 97.5%에 이른다. 권역별로는 호남권이 82.3%로 가장 높았고 경북 69.6%, 강원 59.1% 순이다. ―오미크론 국내 전파력은 다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플루엔자와 어떻게 다른가. ▲국내외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은 델타 변이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인플루엔자보다는 다소 높게 보고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은 어느 수준인가. ▲중증도 평가에서 0.16%로 델타 변이(0.8%)의 약 5분의 1 수준으로 나타났다. ―백신접종은 오미크론에 효과 있나. ▲2차 접종의 경우 시간이 경과되면서 중화항체가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증예방 효과에서 다른 결과를 보이는데 3차 접종을 하면 중화항체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조사에서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성인이 화이자 백신을 3차 접종한 경우 2~4주가 경과하면 접종 전과 비교해 10.5배에서 113.2배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치료제는 오미크론에 효과 있는가. ▲기존의 항체치료제는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확인이 됐지만 팍스로비드, 렘데시비르 등 항바이러스제는 입원 및 사망의 위험을 80% 이상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됐다. ―오미크론의 특성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개인 중증도'는 낮지만 '사회적 피해 규모'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증화율이 낮지만 높은 전파력으로 단기간 내 대규모 발생 시 방역·의료 대응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2-01-24 18:18:19코로나19 백신과 추가접종(부스터샷)이 델타와 오미크론 변이를 예방하는데 탁월하다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연구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CDC 데이터가 백신 부스터샷의 접종을 권장하는 초기 연구를 뒷받침하고 특히 추가 접종이 오미크론 변이를 어떻게 예방해주는지 보여주는 첫 포괄적인 연구라고 보도했다. CDC 분석에서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이 델타와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입원을 최소 90% 막아준다고 밝히고 있다. 두 백신은 델타 변이의 경우 2차 접종으로부터 2주에서 약 6개월 사이 입원 예방 효과가 90%, 최소 6개월 뒤에는 81%로 조사됐다. 또 2주뒤에는 94%로 가장 높았다. 또 2차 접종 2주~6개월 사이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병원 입원 예방 효과는 81%, 6개월뒤와 2주뒤에는 각각 57%, 90%로 조사됐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미접종자들이 감염이나 심각한 중증을 유발할 위험이 높으며 그러나 “백신을 접종받는다면 오미크론 변이로부터의 예방 효과는 더 뛰어나다”고 말했다. 하루전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공개된 연구에서도 화이자 백신 3차 접종이 오미크론 변이를 무력화 시키나 두차례 접종만으로는 불충분하다는 연구를 다시 한번 뒷받침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CDC가 지난 19일 공개한 연구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와 뉴욕주에서 델타 변이가 절정일 당시 코로나19에 한차례 감염 경험이 있는 환자들은 이로인해 백신 접종 보다 더 바이러스에 강한 저항을 가졌던 것으로 밝혀졌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01-22 17:42:57[파이낸셜뉴스] 동지중해의 섬나라 키프로스에서 코로나19 델타변이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을 갖춘 새로운 ‘델타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했다. 다만 학계 일부에서는 해당 변이가 연구실 분석 과정에서 표본이 오염된 결과라는 주장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키프로스 대학 생명공학·분자 바이러스학 연구소의 레온티오스 코스트리키스 소장은 새 변이를 발견했다고 알렸다. 그는 “새 변이는 델타 변이의 유전적 기반에 오미크론 변이의 여러 돌연 변이 요소들이 섞여있다”고 말했다. 그는 델타크론 변이가 키프로스에서 채취한 25개 검체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검체 가운데 11개는 코로나19 증상으로 입원한 환자에게서 발견했고 나머지 14개 검체는 일반인에게서 확보했다고 밝혔다. 키프로스 연구진은 새로 발견한 변이를 델타크론이라고 명명하면서 해당 바이러스가 기존 변이들을 앞질러 새로운 우세종이 되거나 전염성 면에서 더 위험할지 여부는 아직 판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국의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델타크론에 대해 기존 델타 바이러스에 오미크론 변이의 특이적인 10개 부위 변이가 추가된 것이며 국내에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도 있다. 영국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의 바이러스 학자인 톰 피칵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일부 대형 미디어에서 델타크론이라는 새 변이가 발견됐다고 보도했지만 실험실 오염으로 인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러스 연구에서 실험실 오염은 종종 있는 일"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가 실험실 오염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1-10 08:39:46[파이낸셜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변이에 감염됐다 회복한 이들은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는 델타변이에 대해 면역력을 갖게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오미크론 감염자들이 오미크론에 재감염될 위험 역시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상이 비교적 가벼워 입원·사망 위험이 델타변이 등 이전 코로나19 돌연변이 바이러스들에 비해 낮은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이 전세계 코로나19 주종 바이러스가 돼 팬데믹 종식을 앞당길 것이란 기대감에 또 한번 힘이 실리게 됐다. CNBC는 28일(이하 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연구진의 소규모 대상을 기반으로 한 연구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남아공은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오미크론 감염사례를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한 곳이다. ■ 오미크론, 팬데믹 종식 앞당길까 남아공 아프리카보건연구원(AHRI)의 카디자 칸이 주도한 연구팀은 보고서에서 돌연변이가 극심하게 이뤄진 오미크론에 감염된 사람들은 델타변이에 대해 더 높은 면역보호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에따라 오미크론이 델타변이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미크론이 급속히 확산하는 와중에도 델타변이 감염자로 인해 병원 입원환자 수가 증가하는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에 희소식이 될 만한 결과다.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는 오미크론이 델타변이를 대체하고 있다는 사실과 부합한다"면서 "오미크론은 델타 감염자들의 재감염 가능성을 낮추는 델타 중성화 면역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어 오미크론이 델타를 대체하고, 이전 코로나19 바이러스들에 비해 덜 치명적이라면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이 줄어들고, 감염이 개인과 사회 활동을 덜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조심스레 낙관했다. 사실상 팬데믹이 종식될 수 있다는 것이다. ■ 오미크론감염자, 델타변이 항체반응 4배 폭증 이번 연구는 아직 동료심사를 거치지는 않았다. 연구 대상도 13명으로 아주 작다. 이 가운데 11명은 오미크론에 감염됐던 이들이다. 7명은 백신을 맞은 이들이다. 백신접종자 7명 가운데 3명은 화이자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친 이들이고, 나머지 4명은 1차 접종으로 끝나는 존슨앤드존슨(J&J)의 얀센백신 접종자다. 연구결과 오미크론에 감염된 이들의 델타변이에 대한 항체반응은 이들이 연구에 참여한 2주 뒤 4배 넘게 폭증했다. ■ 오미크론, 재감염 위험 매우 낮아 오미크론 감염자들이 오미크론에 재감염될 가능성도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미크론에 감염된 이들이 오미크론에 재감염되는 것을 막아주는 항체반응은 14배 폭증했다. 그러나 임상시험이 매우 소규모로 진행된데다 원인규명도 어려워 연구결과를 확대해석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연구진은 높아진 보호력이 오미크론 감염에 따른 면역 덕분인지, 아니면 백신이나 이전 다른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면역 덕분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다만 백신을 맞은 이들은 더 강한 보호력을 갖고 있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12-29 04:53:13코로나19 백신 접종에도 불구하고 오미크론, 델타 등 각종 우려 변이의 연이은 발생으로 지구촌은 힘겨운 2021년 한 해를 보냈다. 각국의 봉쇄령은 전세계 경제를 위협하며 글로벌 공급망 문제를 야기했고, 이는 물류대란으로 번져 큰 불편함을 낳았다. '백신 무용론'속에서도 알약형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로 실낱같은 희망은 계속됐다. 화이자와 머크가 알약 형태의 경구형 치료제를 개발해 코로나19 치료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미국에서는 올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월20일 제 46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첫해부터 안으로는 극심한 정치 갈등과 추락하는 지지율에, 밖으로는 중국·러시아와의 치열한 패권 다툼에 부심해야 했다. 미군이 9·11 테러 이후 20년 동안 가장 긴 전쟁을 치렀던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했다. 미군 사망자 2300명과 부상자 2만명을 남겼고, 2조 달러(약 2230조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이 제거됐고 알카에다가 분해됐다면서 "(전쟁) 목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에 '제로금리' 저물어 국제 경제 분야에서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화두였다.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면서 서방 통화정책의 탈동조화(디커플링)가 더욱 두드러졌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금리인상에 시동을 걸었다. 연준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뒤 성명을 통해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지속돼 인플레이션 수준을 높이고 있다"면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속도를 현재의 2배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내년 6월로 예상됐던 테이퍼링 종료시점이 내년 3월로 단축된다. 아이폰과 자동차, 밀크쉐이크와 요소수에 이르기까지 올해 공급망 충격 또한 세계 경제를 강타했다. 코로나19 백신보급 이후 수요는 빠르게 반등한 반면 생산은 더디게 회복되면서 인플레이션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존 공급망의 취약성이 드러나자 각국 정부는 비용 절감 대신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로 정책 우선순위를 빠르게 전환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신냉전 구도를 비롯한 지정학적 갈등이 내년 경제의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올해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초강대국 패권 경쟁이 유난히 격화했다. 고래들의 싸움터가 된 대만과 우크라이나는 급기야 전쟁 발발까지 우려해야 할 위험지역으로 변했다. 중국은 올 한 해 수백 차례 전투기와 수송기 등을 동원해 타이완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입했다. 사실상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침공이 가능하다는 위협으로 받아들여지는 상황이다. 미국은 중국이 고수하는 '하나의 중국' 정책을 인정한다면서도 상·하원 의원단 방문 등으로 타이완 당국과 공식 교류를 이어가면서 중국을 자극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화석연료 퇴출 가속 미국은 지난 7일 내년 2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동계 올림픽에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다. 미국이 내세운 건 인권 문제다. 백악관은 신장·위구르지역 인권탄압 문제를 내세워 외교적 보이콧을 강행했다. 미국 행정부는 이미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제품 수입을 금지하는 등 강력 조치를 취해왔다. 미국 내 정치권에서도 신장과 홍콩 인권문제를 들어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대해 특단의 조치가 거론됐다. 중국은 미국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화하자 격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중국은 미국을 향해 잘못된 행위에 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성토했다. 결연한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가 내년 초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미국과 러시아 대통령이 정면대립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접경 지역에 병력 10만 명을 집결시켰다. 내년 초 17만 5000 명의 병력을 동원해 침공을 강행할 수 있다는 구체적인 관측도 나왔다. 러시아의 위협은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막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나토의 동진을 막으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에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미국과 유럽의 동맹국들이 강력한 경제적 조치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과 경쟁에 초점을 둔 미국에게 우크라이나 위기는 지난 8월 탈레반 정권 재출현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유럽안보 현실도 녹록치 않음을 보여주는 설상가상의 도전이 됐다. 바이든 대통령과 미 관리들은 러시아군의 침략시 추가 대러 경제 및 금융 제재 등 강경책을 강구할 것이라 경고하지만 공식적으로 구체적 방안은 거론되지 않았다 올해도 지구는 몸살을 앓았다. 기후변화가 심화하면서 산불·홍수 등 기상 이변이 속출했다. 각국 지도자들이 대응책을 논의했지만 화석 연료 퇴출 합의에는 실패했다. 지난 여름 독일 등 서유럽에선 '100년만의 폭우'로 홍수가 발생해 수백명이 숨지고 막대한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상기온은 산불로 이어져 미국 캘리포니아, 그리스, 터키, 시베리아 등에서 초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미국 중부에선 주로 봄에 일어나는 토네이도(회오리바람)가 12월에 발생하며 100명이 넘게 희생됐다. 지난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200여개국이 참가해 지구온도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하자는 목표를 확고히 하며 '글래스고 기후 조약'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하지만 '석탄 퇴출'에서 목표를 낮춰 석탄 사용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기로 최종 합의하면서 실효성 논란도 나왔다. ■전기차 시대·민간우주 여행 도래 전세계적으로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업계의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직접 충전소를 구축하며 전기차에 이어 인프라 경쟁에 나섰다. 고속 충전기 확대로 전기차 시장을 선점한 테슬라에 맞서 폭스바겐과 GM 등도 충전 인프라 투자에 적극적이다. 테슬라는 향후 2년간 글로벌 고속충전소 규모를 3배로 늘릴 예정이다 이에 맞서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북미에 고속충전기 3500대를 설치하고 중국에 1만7000대, 유럽에 1만800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유럽의 경우 BP(영국), 이베르드롤라(스페인), 에넬(이탈리아) 등의 에너지 기업들과 협력한다.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유럽에 총 4억유로(약 5400억원)를 투자할 방침이다. 억만장자들의 우주 경쟁 시대도 본격화됐다. 지난 7월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우주여행 기업 버진갤럭틱을 통해 자신을 포함한 6명의 민간인을 태운 우주여행에 성공했다. 9일 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도 블루오리진의 우주 로켓 '뉴 셰퍼드'에 탑승해 민간 우주여행에 성공했다. 지난 9월엔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세운 우주개발 기업 스페이스X가 우주비행사 없이 민간인들만 탑승한 우주선 발사에 최초로 성공했다. '빌리어네어(억만장자)'로 불리는 세계 부호들이 자존심 경쟁이 본격적인 우주 시대를 열었다. 독일에서는 올라프 숄츠 독일 신임 총리 취임으로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16년여간 임기에 종지부를 찍었다.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스스로 총리직에서 내려온 메르켈 총리는 2005년부터 16년간 총리로 재직하면서 독일뿐 아니라 유럽연합(EU), 나아가 세계를 이끄는 리더십을 보여줬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12-26 17:21:35오미크론 변이 코로나에 감염될 경우 병원 입원 가능성이 델타 변이에 비해 크게 낮다는 연구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임펠리언 칼리지 런던이 공개한 연구에서 오미크론 변이로 입원할 가능성이 델타 변이에 비해 15~20% 낮으며 하루 이상 입원을 할 가능성 또한 40~4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재감염은 입원 가능성을 50~60% 낮춘다고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이달 첫째와 둘째주 영국에서 진행된 모든 오미크론 유전자증폭검사(PCR)를 분석해 진행됐다. 이 대학의 글로벌 전염병 전문가인 닐 퍼거슨 박사는 입원 가능성이 낮다는 연구에도 불구하고 오미크론 변이의 높은 전파력을 볼 때 최근 같은 감염 속도가 계속 이어진다면 보건체계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12-23 08:15:54[파이낸셜뉴스] 위드 코로나 시행 후 코로나 확진자가 8000명까지 증가하고 위중증 환자가 한계치에 이르자 정부는 위드 코로나를 당분간 중단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어두운 전망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코로나19 사태가 2024년까지 지속된 후 계절성 독감과 같은 풍토병으로 남을 것으로 전망한다. 코로나19 사태가 이렇게 확대되는 것은 변이 바이러스의 지속적인 진화와 출몰이 백신의 바이러스 중화능력을 떨어뜨려 집단면역을 무력화시키고 있기 때문으로 학계는 해석한다. 샐바시온은 현재 전 세계의 지배종인 델타 바이러스에 대해 자사가 개발한 코빅실-V 비강 스프레이에 대한 효과를 측정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실험은 실제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이용해 미국 메릴랜드주 소재 생물안전 3등급(BSL-3) 연구소에서 미국 질병통제 예방센터(CDC)의 엄격한 실험기준에 따라 실시됐다. 해당 연구팀은 델타변이 바이러스 배양액에 다양한 농도를 적용해 바이러스 숫자변화를 종말점 희석 분석법으로 측정했다. 바이러스의 역가는 TCID50/ml로 표시하였다. 실험결과에 따르면 코빅실-V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99.9%이상 중화시키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대부분의 코로나 바이러스 실험은 바이러스의 높은 전염위험으로 인해 재조합 단백질(Recombinant Protein) 또는 가상(Pseudo) 바이러스를 통한 제한된 실험으로 실험결과에 대한 신뢰도가 문제되어 왔다. 이번 실험은 살아있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SARS-CoV-2 B.1.617.2)를 배양해 직접 실험함으로써 그 실험결과를 높이 평가받고 있고 실험주관 연구소에서는 이를 학회에 발표할 예정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스파이크의 단백질을 이용해 숙주세포에 침투하는데 델바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 내부에 16개, 최근 유행이 예상되는 오미크론 변이는 32개의 돌연변이를 형성해 감염력이 더욱 높아졌다. 코빅실-V는 스프레이를 통해 바이러스 감염기전이 되는 비강섬유세포 부위를 코팅한다.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과 숙주세포의 ACE2 수용체 단백질 결합을 차단함으로써 바이러스 감염을 원천적으로 방지한다. 해당 중화 메커니즘은 바이러스 변이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아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는 물론 각종 감기 및 호흡기 질환 바이러스 차단에도 효과적임을 여러 연구소의 실험을 통해 이미 입증됐다. 이 회사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대학병원과 공동으로 중화실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메커니즘 특성상 바이러스 차단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샐바시온의 관계자는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마무리된 양성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의 잠정결과가 나왔다”며 “코빅실-V는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비강 스프레이로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고 코빅실-V를 매일 2회 6일을 사용했을 때 대조군 대비 코로나 바이러스 음성 전환율이 400%이상이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최근 국내 상장 제약사 인수작업과 함께 미국 및 유럽에도 생산기지를 확보하는 등 코빅실-V의 글로벌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1-12-21 14:1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