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을 위협했던 동탄신도시의 집값이 급락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화성시 청계동 ‘동탄역 시범우남퍼스트빌’ 전용 59㎡는 지난 18일 5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8월 같은 주택형이 11억원으로 최고가를 찍었을 당시와 비교해 5억8000만원이 하락한 것이다. 불과 1년 3개월 만에 집값이 반토막 이상 난 셈이다. 해당 사례는 네이버 부동산 카페 '부동산 스터디',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MLBPARK 등에 공유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 아파트는 같은 유형이 지난 5일 5억9000원에 거래돼 일부 네티즌들이 증여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실제 바로 일주일 뒤 6억8500만원에 거래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5억2000만원에 거래돼 집값 하락론에 불을 붙였다. 정부는 지난 10일 동탄2를 포함해 수원, 안양, 안산단원, 구리, 군포, 의왕, 용인수지·기흥 등 경기도 9곳을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했다. 이들 지역은 조정대상지역에서도 해제돼 반등에 대한 기대 심리가 일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해제 조치들이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2-11-26 20:04:08GTX-A 노선 개통이후 경기도 화성시 동탄 일대에 집값 온도차가 나타나고 있다. 1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GTX-A 노선 동탄역과 2㎞ 떨어진 경기 화성 영천동 동탄퍼스트파크 전용72㎡는 이달 초 3억9400만원에 매매됐다. 지난 1월 실거래가 4억4000만원과 비교해 두 달 새 3600만원이 떨어졌다. 보름 새 2000만원이 떨어진 단지도 나왔다. 동탄역과 약 3㎞ 떨어진 청계동 동탄역호반써밋 전용84㎡는 이달 초 7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단지에서 거래된 지난 2월 7억8200만원에 비해 2200만원이 하락했다. 동탄역과 4㎞ 떨어진 반송동 시범다은마을삼성래미안 전용84㎡는 지난 5일 6억5000만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1월 7억1400만원에 매매된 것에 비하면 4개월 새 6400만원이 내린 금액이다. 반면, 최근 도보로 동탄역을 이용 가능한 거리에 위치한 단지들은 신고가를 새로 쓰고 있다. 동탄역과 인접한 오산동 동탄역롯데캐슬 전용102㎡는 지난 2월 22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9월 실거래가 21억원을 5개월 만에 넘어섰다. 오산동 동탄역유림노르웨이숲 전용96㎡은 지난 9일 14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직전 최고가는 지난 2021년 체결된 8억4380만원이다. 영천동에서 영업중인 공인중개사 A씨는 "GTX-A 노선 개통전후로 동탄역과 가까운 곳을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역과 거리가 먼 곳은 문의가 많지 않다"라고 말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동탄역 일대 아파트 단지들은 개통호재가 일부 선반영됐다"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동탄 내 역과 먼 단지는 일부 조정을 겪었기 때문에 당분간 더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4-01 18:09:01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개통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수혜지역 집값은 역주행하고 있다. 다음달 30일 GTX-A 노선 중 수서~동탄의 32.7㎞구간이 우선 개통돼 경기 화성 동탄 일대가 주목받고 있지만 최근 아파트값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화성 반송동 동탄역 인근 시범다은마을삼성래미안의 전용84㎡는 지난 3일 6억5000만원에 매매 거래됐다. 지난해 11월 거래된 7억1400만원에 비해 6400만원이 떨어진 가격이다. 지난 2021년 최고가인 8억5500만원에 비해서는 여전히 2억원 이상 낮다. 목동 동탄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 4차의 전용84㎡은 지난 3일 5억8500만원에 매매됐다. 지난달 매매가격 6억2000만원에 비해 3500만원 낮아진 금액이다. 중대형 타입인 석우동 동탄예당마을롯데캐슬 전용105㎡은 지난해 8월 7억2500만원에 거래됐지만 이달 들어 1500만원이 빠진 7억1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동탄역 인근의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동탄 내에서도 반송동, 목동, 석우동 등의 단지들은 동탄역과 도보로 이동하기에는 거리가 있다. 동탄역 인근에 비해서도 가격 하락이 빨리 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동탄역과 맞닿은 단지에서도 하락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송동 동탄린스트라우스더레이크 전용116㎡(20층)은 지난달 1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단지의 22층은 지난해 10월 20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 불과 3개월만에 1억5000만원이 하락했다. 오산동 동탄역반도유보라아이파크5.0 전용59㎡도 7억45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아 지난해 11월 7억5000만원보다 매매가격이 떨어졌다. 동탄의 아파트값 하락세는 지표에서도 확연하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에 따르면, 동탄이 포함된 경기도 화성시의 아파트값은 지난해 12월 첫째 주 0.01% 떨어진 이후 이달 둘째 주까지 11주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도 화성시의 매물도 크게 늘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의 집계기준으로 경기도 화성의 아파트 매매 매물은 1만544건에 이른다. 6개월 전인 지난해 8월(26일 기준) 8294건에 비해 27.2%나 급증한 규모다. 고금리 국면이 길어지는 상황에서 지난해 집값에 교통호재가 선반영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해 GTX-A 노선 개통일정이 확정되고 일부 아파트 대형 평형에선 20억을 넘는 등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 바 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 전문위원은 "과거 신분당선 사례와 마찬가지로 대형 개발호재를 갖춘 지역도 투기적 수요 영향 등으로 개통 임박시기에 오히려 가격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GTX-A 수혜지역 역시 이미 호재가 집값에 선반영된 부분이 크다"라고 진단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2-26 18:24:14[파이낸셜뉴스] '세밑 한파에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도 얼어붙었나' 이번주 수도권 지역 중 전주 대비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한 지역이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역시 전체 25개구 중 23곳이 보합(0.00%)을 나타냈고 나머지 2곳도 -0.01~-0.02% 수준의 약보합을 기록하며 3주 연속 가격이 동결됐다. 강남권 재건축단지도 거래 둔화로 가격 움직임이 일제히 멈췄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3주 연속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재건축과 일반아파트 모두 정체된 가격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경기·인천도 보합을 기록했다. 신도시는 지난 주에 이어 0.01% 하락했다. 서울은 1,000가구 이상 일부 대단지에서만 등락을 나타냈을 뿐 대체로 제한된 가격 움직임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송파(-0.02%) ▼성북(-0.01%)이 하락한 반면 나머지 지역은 모두 보합(0.00%)을 기록했다. 신도시는 1기 신도시 위주로 8월 말(8월 25일 -0.01%)부터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평촌(-0.02%) ▼분당(-0.01%) ▼일산(-0.01%) 순으로 하향 조정됐다. 경기ㆍ인천 개별지역은 ▼안산(-0.04%)이 떨어졌고 그 외 지역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강남구 대치동, 일원동과 양천구 목동, 신정동 등 학군지 위주로 전셋값이 오르며 0.01% 상승했다. 신도시는 0.01% 하향 조정됐고, 경기·인천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서울 개별지역은 △송파(0.04%) △양천(0.03%) △강남(0.01%) △동작(0.01%)이 상승했고 ▼중구(-0.04%)는 지난 주에 이어 내림세가 계속됐다. 신도시 개별지역은 ▼평촌(-0.05%) ▼산본(-0.03%) ▼분당(-0.01%)이 떨어졌고 △동탄(0.01%)은 올랐다. 경기·인천은 직전 주 9곳에 달했던 하락지역이 4곳으로 크게 줄었다. 지역별로 ▼오산(-0.04%) ▼수원(-0.03%) ▼의정부(-0.01%) ▼의왕(-0.01%) 등이 떨어진 반면 △화성(0.02%) △김포(0.01%)는 올랐다. 부동산114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집값 향방을 가늠하기 어려운 시장 상황 등으로 수요층의 관망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연말까지는 뚜렷한 가격 변동없이 보합 수준에 머물며 평이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특히 분양가상한제 주택에 대한 실거주의무 폐지를 담은 주택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최근 전매제한이 풀린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성북구 장위자이레디언트와 내년 1월 4일부터 분양권 거래가 가능한 광명 철산자이더헤리티지 등의 수분양자는 입주와 동시에 실거주 의무를 이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부동산114는 "수분양자들이 전세를 통한 잔금 마련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자금 계획의 혼란이 예상된다"며 "더욱이 내년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로 신축 임대매물의 희소성이 커짐에 따라 선호도가 높은 대단지를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12-23 11:25:23[파이낸셜뉴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시대가 가시화되면서 수혜 지역의 집값이 또다시 들썩이고 있다. GTX는 집값을 견인하는 대표적인 개발호재로 꼽힌다. 내년 4월 A노선 수서~동탄 구간이 우선 개통하고, C노선은 올 연말 착공, B노선은 내년 상반기 조기 착공이 예정돼 있다. GTX 호재에 집값 들썩 1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내년 4월 개통하는 GTX-A노선 동탄역이 들어서는 화성시 동탄 일대 부동산 시장이 반등하고 있다. A노선이 착공한 지난 2019년 6월 동탄역 인근의 청계동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1819만원이었다. 이후 부동산 침체기가 오기 전 2022년 1월 3155만원을 기록하며, 19개월간 73.45%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A노선 착공 전 같은 기간(2017년 12월~2019년 6월) 16.45% 오른 것과 비교하면 급등했다. 최근 조기 개통 소식이 이어지자 시장 침체로 하락세를 보였던 청계동 집값은 반등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이후 지속적인 가격 하락세를 보이며 8월 2725만원까지 떨어졌지만, A 노선 조기 개통 소식에 9월 2732만원으로 반등했다. C도 마찬가지다. 조기 착공 소식이 이어지자 수혜 지역의 집값이 바닥을 찍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의정부 집값은 지난해 1월 3.3㎡당 평균 매매가 1446만원으로 고점을 찍은 후 시장 악화로 줄곧 하락세를 보이며 7월 1310만원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C노선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8월 1386만원으로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분양 시장도 활기 돌아 이는 침체된 부동산 시장 속에서도 수혜 지역은 집값 상승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서울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는 만큼 인구가 유입되고, 역 주변으로 인프라가 확충되면서 지역의 가치도 상승하는 연쇄상승 효과라는 것이다. GTX 수혜 지역에 분양하는 신규 단지에 수요자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6월 경기 파주시에 분양한 '운정자이 시그니처'는 A노선 운정역(예정) 수혜가 기대되는 단지다. 65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만1802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64.31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4월 경기 화성시에 분양한 '동탄금강펜테리움 6차 센트럴파크'도 A노선 동탄역(예정) 수혜 단지로 지목되며, 1순위 청약에서 64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931건이 접수돼 평균 9.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GTX 수혜 지역 중 서울과 접근성이 다소 떨어져 저평가된 곳도 조기 개통, 착공 호재로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어 분양성적의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3-10-13 13:50:10#. 경기도 하남시 망월동 '미사강변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 7월 14일 11억7000만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지난 3월 8억5000만원보다 3억원 가량 상승한 금액으로 최고가(13억5500만원) 대비 86%선까지 근접했다. 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값이 반등한 지난 5월말부터 9월까지 4개월간 하남·과천·화성 등 경기 남부권 아파트값이 5% 이상 급등하며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부동산원 주간 통계 자료를 분석해 보면 이 기간 동안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 1위는 하남시로 5.58% 오름폭을 기록했다. 하남의 경우 이번 반등장에서 집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풍산동 '미사강변더샵센트럴포레' 전용 84㎡도 지난 7월 9억7500만원에 거래돼 반년 전인 지난해 12월 7억8000만원보다 2억원 가까이 올랐다. 풍산동 K 중개업소 관계자는 "1억~2억 이상 다 올랐고, 강남으로 출퇴근이 편리해 젊은층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고 말했다. 과천(5.23%)과 화성(5.18%) 등도 5% 이상 급등하며 상승률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과천 자이' 전용면적 59㎡의 경우 7월 13억 2000만원에서 지난달 15억 2500만원으로 한달새 2억원 이상 오르기도 했다. 화성도 동탄신도시를 중심으로 '삼성 반도체 효과'가 시장에 반영되면서 오름세를 주도하고 있다. 뒤를 이어 성남 수정(4.38%·4위), 광명(4.19%·5위), 분당(3.56%·6위) 등의 순이었다. 강남 옆 동네이거나 서울과 인접한 경기 남부권 지역이 이번 반등장을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서울 지역의 경우 10위권에 송파(3.54%·7위), 지방에서는 대구 달성(2.85%·9위)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경기 남부권 강세는 다른 조사에서도 나타난다. 부동산R114가 올들어 지난 9월 8일까지 경기도서 거래된 매매 사례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 대비 하반기 상승거래 비중 평균은 51%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과천(상승 비중 77%), 하남(66%), 성남(63%), 광명(61%) 등은 평균을 훨씬 웃도는 상승 거래 비중을 나타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분양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서울 강남과 접근성이 좋은 남부권역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반대로 다른 지역은 반등 온기가 잘 확산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최근 4개월 간 전국 아파트값 하락률 10위에 경기도 북부권역 3곳이 이름을 올렸다. 동두천의 경우 이 기간 동안 아파트값이 2.93% 떨어져 전국 하락폭 1위를 기록했다. 의정부와 양주도 아파트값이 각각 1.48%, 1.47% 떨어지며 10위권에 랭크됐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3-09-12 17:59:53[파이낸셜뉴스] #.경기도 하남시 망월동 ‘미사강변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 7월 14일 11억7000만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지난 3월 8억5000만원보다 3억원 가량 상승한 금액으로 최고가(13억5500만원) 대비 86%선까지 근접했다. 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값이 반등한 지난 5월말부터 9월까지 4개월간 하남·과천·화성 등 경기 남부권 아파트값이 5% 이상 급등하며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부동산원 주간 통계 자료를 분석해 보면 이 기간 동안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 1위는 하남시로 5.58% 오름폭을 기록했다. 하남의 경우 이번 반등장에서 집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풍산동 ‘미사강변더샵센트럴포레’ 전용 84㎡도 지난 7월 9억7500만원에 거래돼 반년 전인 지난해 12월 7억8000만원보다 2억원 가까이 올랐다. 풍산동 K 중개업소 관계자는 “1억~2억 이상 다 올랐고, 강남으로 출퇴근이 편리해 젊은층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고 말했다. 과천(5.23%)과 화성(5.18%) 등도 5% 이상 급등하며 상승률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과천자이’ 전용 59㎡의 경우 7월 13억 2000만원에서 지난달 15억 2500만원으로 한달새 2억원 이상 오르기도 했다. 화성도 동탄신도시를 중심으로 ‘삼성 반도체 효과’가 시장에 반영되면서 오름세를 주도하고 있다. 뒤를 이어 성남 수정(4.38%·4위), 광명(4.19%·5위), 분당(3.56%·6위) 등의 순이었다. 강남 옆 동네이거나 서울과 인접한 경기 남부권 지역이 이번 반등장을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서울 지역의 경우 10위권에 송파(3.54%·7위), 지방에서는 대구 달성(2.85%·9위)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경기 남부권 강세는 다른 조사에서도 나타난다. 부동산R114가 올들어 지난 9월 8일까지 경기도서 거래된 매매 사례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 대비 하반기 상승거래 비중 평균은 51%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과천(상승 비중 77%), 하남(66%), 성남(63%), 광명(61%) 등은 평균을 훨씬 웃도는 상승 거래 비중을 나타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분양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서울 강남과 접근성이 좋은 남부권역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반대로 다른 지역은 반등 온기가 잘 확산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최근 4개월 간 전국 아파트값 하락률 10위에 경기도 북부권역 3곳이 이름을 올렸다. 동두천의 경우 이 기간 동안 아파트값이 2.93% 떨어져 전국 하락폭 1위를 기록했다. 의정부와 양주도 아파트값이 각각 1.48%, 1.47% 떨어지며 10위권에 랭크됐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3-09-12 10:31:31[파이낸셜뉴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각종 교통 호재로 집값이 급등했다 반토막난 경기 지역 일부 GTX 라인 아파트 가격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6일 KB부동산 월간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GTX- C노선 수혜지인 오산시 아파트 매매값은 2021년 49.30%가 올랐다가 지난해 7.96% 하락했다.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월별 1%~3% 이상 떨어지다가 7월 0.21%로 하락폭을 줄이고 있다. 의정부시도 같은 기간 36.48% 상승에서 지난해 7.17% 하락했다. 이어 올해 월별 1%이상 하락세를 보이다가 7월에 0.48%로 하락폭을 줄이고 있다. B노선의 최대 수혜지로 평가받았던 인천 송도신도시는 2021년 45.94%로 50% 가까이 올랐지만, 지난해 8.29%가 떨어졌다. 올 상반기까지도 하락폭이 컸지만 6월부터 하락폭을 줄이면서 7월에는 -0.04%를 기록했다. A노선 수혜지 역시 마찬가지다. 동탄신도시가 위치한 화성시는 같은 기간 31.78% 상승했다가 지난해 10.63%가 떨어졌다. 화성시는 지난 6월부터 상승세로 전환했고, 7월에는 0.41% 상승세를 보였다. 신고가 경신 단지들도 있다. 오산시 수정동 '오산대역더샵센트럴시티' 전용면적 77㎡는 지난 7월 22일 최고가인 5억7500만원(6층)에 거래됐고, 원동의 '오산롯데캐슬스카이파크' 전용 85㎡도 지난달 11일 4억9730만원(15층)으로 최고가를 경신했다. 의왕시 포일동 '인덕원숲속마을5단지' 전용 120㎡는 7월23일 최고가인 11억원(11층)에 거래됐다.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롯데캐슬' 전용 65㎡는 지난달 12일 최고가인 12억9000만원(37층)에 거래되는 등 GTX 수혜 단지들의 집값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GTX 라인의 신규 공급도 이어진다. 라인건설은 경기 오산시 세교2지구 최중심으로 불리는 A3블록에 '오산세교 파라곤'을 분양한다. 총 1068가구 규모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주위 시세 대비 낮은 분양가가 예상된다. 인천에서는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공구 '월드메르디앙 송도'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태영건설은 경기 의왕시 오전동 일원에 '의왕 센트라인 데시앙'을 선보인다. DL이앤씨와 경기도주택도시공사는 화성시 동탄2택지개발지구에서 '동탄레이크파크 자연& e편한세상'을 공급한다. 지하 3층~지상 25층, 18개 동에 총 1227가구 규모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3-09-06 15:06:59"집값 상투와 바닥은 지나봐야 안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예측하기 쉽지 않다는 의미다. 최근 들어 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상승하면서 바닥논쟁 또한 시장을 달구고 있다. 집값 바닥을 분석하는데 여러 지표를 활용하는 데 그 중 하나가 '실거래가지수' 통계다. 한국부동산원에서는 표본통계 외에도 보조통계로 실거래 통계를 내놓고 있다. 이 통계는 실거래 가격을 이전 거래가와 비교해 지수화한 것. 표본통계의 경우 나홀로 단지까지 포함하고 있다. 특히 집값 변곡점 때에는 한계가 뚜렷하다. 4일 파이내셜뉴스가 한국부동산원의 표본과 실거래지수통계를 분석한 결과 아파트 매매가는 이미 지난해 말 바닥을 다진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상투 시점도 표본 보다 훨씬 앞서 나타나는 등 실거래 통계를 통해 '바닥과 꼭지'를 미리 예측할 수 있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둘 다 장단점이 있지만 표본조사는 실거래지수보다 너무 늦다"며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실거래 통계나 2000가구 이상 대단지 랜드마크 시세 흐름을 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집값 바닥·상투, 실거래 통계는 이미 안다? 현재 아파트 시장은 과잉 유동성으로 집값이 폭등한 뒤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금리 인상으로 하락국면이 진행중이다. 표본통계로 보면 서울 아파트 값이 긴 하락을 벗어나 반등했지만 2주에 불과해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단정 짓기에는 역부족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실거래지수는 이미 바닥을 예견했다는 점. 실거래 통계를 보면 서울 아파트값 바닥은 지난 2022년 12월(매매지수 141.5·변동률 -3.56%)이었다. 이후 올 1월 1.10% 올랐고, 2월 1.95%, 3월 1.61%, 4월 1.22%(잠정) 등 4달 연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국 기준으로 아파트값 바닥은 올 1월이다. 1월에 -0.73% 변동률을 기록한 뒤 2월부터 4월까지 오름세가 유지되고 있다. 표본통계로는 서울이나 전국이나 올 4월까지 하락세가 유지되고 있는 상태다. 통상 실거래가 통계는 일정 시차를 두고 표본통계에 반영된다. 서울 아파트값 표본통계가 월간 기준으로 5월에 플러스로 돌아선다면 5개월 가량 시차가 발생하는 셈이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통계를 분석해 보면 결국 지난해 말이 저점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파트값 고점도 실거래 통계는 미리 알고 있었다. 표본통계를 보면 서울 아파트값은 2022년 1월 고점(매매지수 104.4·변동률 0.00%)을 찍고 2월부터 올해 4월까지 15개월간 장기간 하락하고 있다. 전국 아파트값도 2022년 1월이 고점(매매지수 106.3·0.08%)으로 기록돼 있다. 실거래 통계는 표본보다 고점이 빠르다. 서울은 2021년 10월(188.1·0.28%)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2002년 1년간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한다. 전국도 2021년 10월(144.0·1.03%) 고점을 찍고 내리막길을 걸었다. 즉 실거래 통계는 표본통계에 3개월여 앞서 집값이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본 것. 실거래 통계를 보고 2012년 10월에 집을 판 사람이라면 고점에 매도한 셈이다. ■과거 수치 보니..항상 앞섰던 실거래가 통계 고점과 바닥을 미리 파악하는 것은 실수요자나 투자자 입장에서도 중요하다. 최근 사례도 그렇지만 과거 통계를 봐도 실거래 통계가 먼저 움직이고 일정 시차를 두고 표본통계가 뒤를 따랐다. 서울 아파트값이 폭락했던 2010년부터 2013년을 예로 들어보자.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다 미분양 아파트가 16만 가구를 넘어설 정도로 공급이 많았다. 이런 가운데 판교, 위례, 동탄 등 2기 신도시 입주도 집값 하락에 기여했다. 전국 집값은 올랐지만 서울은 낙폭이 컸다. 표본통계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2010년 2.06% 하락한 뒤, 2011년 -0.38%, 2012년 -6.65%, 2013년 -1.28% 등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4년간의 침체국면을 겪은 바 있다. 당시 표본통계상 서울 집값 고점은 2010년 2월(81.5·0.26%)이다. 이후 월별 기준으로 소폭 오름폭을 기록한 적이 있지만 하락국면이 장기간 이어진다. 그렇다면 실거래 통계에서 전하는 고점은 어느 시점일까. 표본통계보다 다소 빠른 2009년 9월(84.7·0.98%)이다. 2009년 한해 동안 서울 아파트 실거래 가격은 전년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무려 21.21% 올랐다. 하지만 이미 그해 9월부터 고점을 찍고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0~2013년 침제국면의 바닥은 어디일까. 표본통계로는 2013년 8월(72.5·-0.47%)이다. 9월부터 소폭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2014년 서울 아파트값은 1.99%로 플러스 변동률로 돌아섰다. 실거래가가 말하는 저점은 표본보다 무려 8개월이 빠른 2012년 12월이다. 당시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매매지수가 72.1로 최저점을 찍었다. 2013년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격은 연간 기준으로 3.14% 올랐다. 표본통계는 1.28% 떨어졌지만 실거래는 플러스로 돌아선 것이다. ■표본통계 대신 실거래 통계 보는 게 유리 KB 통계에서도 부동산원의 실거래지수와 비슷한 선행 통계가 있다. 바로 'KB 선도 아파트 50지수'다.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국 주요 아파트 가운데 시가총액(세대수와 가격을 곱한 것) 상위 50개 단지를 매년 선정해 시가총액의 지수와 변동률을 나타낸 것이다. 단 부동산원의 실거래가보다는 통계 대상 등이 제한적이라 전반적인 실거래 흐름을 살펴보는 데는 다소 부족하다. 전문가들은 표본통계도 나름 장점이 있지만 실수요자나 투자자라면 실거래가 통계를 참고하는 것이 더 좋다는 설명이다. 박 위원은 "표본통계는 실거래가가 뛰고 나서 공식적으로 사후 확인하는 통계"라며 "표본수가 많아지면서 시장 흐름이 좀 늦게 반영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고 말했다. 요즘처럼 집값이 변곡점에 들어선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다. 함영진 직방 실장은 "실제 거래가 있는지 없는지, 또 얼마에 거래되는 지 등을 명확하게 보려면 실거래 통계가 낫다"며 "표본통계는 시장의 국면이나 추이를 바라보는 데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돌이켜 보면 실거래가 통계 등을 봤을 때 서울 아파트값 바닥은 지난해 4분기가 바닥을 찍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실거래가 통계도 단점은 있다. 특히 거래량이 부족할 경우 일부 단지 급락과 급등에 통계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표본통계보다는 여전히 시장 상황을 잘 반영하는 지표가 실거래지수다. 집값 통계 전반에 대해 다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원철 한양대 교수는 "표본통계만 놓고 봐도 방향성이 부동산원 다르고, 부동산R114 다르고, KB도 다 다르다"며 "표본이든 실거래 통계이든 시장 상황을 좀 더 제대로 반영할 수 있도록 바뀔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3-06-04 18:25:51[파이낸셜뉴스] “집값 상투와 바닥은 지나봐야 안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예측하기 쉽지 않다는 의미다. 최근 들어 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상승하면서 바닥논쟁 또한 시장을 달구고 있다. 집값 바닥을 분석하는데 여러 지표를 활용하는 데 그 중 하나가 '실거래가지수' 통계다. 한국부동산원에서는 표본통계 외에도 보조통계로 실거래 통계를 내놓고 있다. 이 통계는 실거래 가격을 이전 거래가와 비교해 지수화한 것. 표본통계의 경우 나홀로 단지까지 포함하고 있다. 특히 집값 변곡점 때에는 한계가 뚜렷하다. 4일 파이내셜뉴스가 한국부동산원의 표본과 실거래지수통계를 분석한 결과 아파트 매매가는 이미 지난해 말 바닥을 다진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상투 시점도 표본 보다 훨씬 앞서 나타나는 등 실거래 통계를 통해 '바닥과 꼭지'를 미리 예측할 수 있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둘 다 장단점이 있지만 표본조사는 실거래지수보다 너무 늦다”며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실거래 통계나 2000가구 이상 대단지 랜드마크 시세 흐름을 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집값 바닥·상투. 실거래 통계는 이미 안다? 현재 아파트 시장은 과잉 유동성으로 집값이 폭등한 뒤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금리 인상으로 하락국면이 진행중이다. 표본통계로 보면 서울 아파트 값이 긴 하락을 벗어나 반등했지만 2주에 불과해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단정 짓기에는 역부족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실거래지수는 이미 바닥을 예견했다는 점. 실거래 통계를 보면 서울 아파트값 바닥은 지난 2022년 12월(매매지수 141.5·변동률 -3.56%)이었다. 이후 올 1월 1.10% 올랐고, 2월 1.95%, 3월 1.61%, 4월 1.22%(잠정) 등 4달 연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국 기준으로 아파트값 바닥은 올 1월이다. 1월에 -0.73% 변동률을 기록한 뒤 2월부터 4월까지 오름세가 유지되고 있다. 표본통계로는 서울이나 전국이나 올 4월까지 하락세가 유지되고 있는 상태다. 통상 실거래가 통계는 일정 시차를 두고 표본통계에 반영된다. 서울 아파트값 표본통계가 월간 기준으로 5월에 플러스로 돌아선다면 5개월 가량 시차가 발생하는 셈이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통계를 분석해 보면 결국 지난해 말이 저점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파트값 고점도 실거래 통계는 미리 알고 있었다. 표본통계를 보면 서울 아파트값은 2022년 1월 고점(매매지수 104.4·변동률 0.00%)을 찍고 2월부터 올해 4월까지 15개월간 장기간 하락하고 있다. 전국 아파트값도 2022년 1월이 고점(매매지수 106.3·0.08%)으로 기록돼 있다. 실거래 통계는 표본보다 고점이 빠르다. 서울은 2021년 10월(188.1·0.28%)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2002년 1년간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한다. 전국도 2021년 10월(144.0·1.03%) 고점을 찍고 내리막길을 걸었다. 즉 실거래 통계는 표본통계에 3개월여 앞서 집값이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본 것. 실거래 통계를 보고 2012년 10월에 집을 판 사람이라면 고점에 매도한 셈이다. 과거 수치 보니..항상 앞섰던 실거래가 통계 고점과 바닥을 미리 파악하는 것은 실수요자나 투자자 입장에서도 중요하다. 최근 사례도 그렇지만 과거 통계를 봐도 실거래 통계가 먼저 움직이고 일정 시차를 두고 표본통계가 뒤를 따랐다. 서울 아파트값이 폭락했던 2010년부터 2013년을 예로 들어보자.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다 미분양 아파트가 16만 가구를 넘어설 정도로 공급이 많았다. 이런 가운데 판교, 위례, 동탄 등 2기 신도시 입주도 집값 하락에 기여했다. 전국 집값은 올랐지만 서울은 낙폭이 컸다. 표본통계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2010년 2.06% 하락한 뒤, 2011년 -0.38%, 2012년 -6.65%, 2013년 -1.28% 등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4년간의 침체국면을 겪은 바 있다. 당시 표본통계상 서울 집값 고점은 2010년 2월(81.5·0.26%)이다. 이후 월별 기준으로 소폭 오름폭을 기록한 적이 있지만 하락국면이 장기간 이어진다. 그렇다면 실거래 통계에서 전하는 고점은 어느 시점일까. 표본통계보다 다소 빠른 2009년 9월(84.7·0.98%)이다. 2009년 한해 동안 서울 아파트 실거래 가격은 전년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무려 21.21% 올랐다. 하지만 이미 그해 9월부터 고점을 찍고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0~2013년 침제국면의 바닥은 어디일까. 표본통계로는 2013년 8월(72.5·-0.47%)이다. 9월부터 소폭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2014년 서울 아파트값은 1.99%로 플러스 변동률로 돌아섰다. 실거래가가 말하는 저점은 표본보다 무려 8개월이 빠른 2012년 12월이다. 당시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매매지수가 72.1로 최저점을 찍었다. 2013년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격은 연간 기준으로 3.14% 올랐다. 표본통계는 1.28% 떨어졌지만 실거래는 플러스로 돌아선 것이다. 표본통계 대신 실거래 통계 보는 게 유리 KB 통계에서도 부동산원의 실거래지수와 비슷한 선행 통계가 있다. 바로 ‘KB 선도 아파트 50지수’다.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국 주요 아파트 가운데 시가총액(세대수와 가격을 곱한 것) 상위 50개 단지를 매년 선정해 시가총액의 지수와 변동률을 나타낸 것이다. 단 부동산원의 실거래가보다는 통계 대상 등이 제한적이라 전반적인 실거래 흐름을 살펴보는 데는 다소 부족하다. 전문가들은 표본통계도 나름 장점이 있지만 실수요자나 투자자라면 실거래가 통계를 참고하는 것이 더 좋다는 설명이다. 박 위원은 “표본통계는 실거래가가 뛰고 나서 공식적으로 사후 확인하는 통계”라며 “표본수가 많아지면서 시장 흐름이 좀 늦게 반영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고 말했다. 요즘처럼 집값이 변곡점에 들어선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다. 함영진 직방 실장은 "실제 거래가 있는지 없는지, 또 얼마에 거래되는 지 등을 명확하게 보려면 실거래 통계가 낫다"며 "표본통계는 시장의 국면이나 추이를 바라보는 데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돌이켜 보면 실거래가 통계 등을 봤을 때 서울 아파트값 바닥은 지난해 4분기가 바닥을 찍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실거래가 통계도 단점은 있다. 특히 거래량이 부족할 경우 일부 단지 급락과 급등에 통계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표본통계보다는 여전히 시장 상황을 잘 반영하는 지표가 실거래지수다. 집값 통계 전반에 대해 다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원철 한양대 교수는 "표본통계만 놓고 봐도 방향성이 부동산원 다르고, 부동산R114 다르고, KB도 다 다르다"며 "표본이든 실거래 통계이든 시장 상황을 좀 더 제대로 반영할 수 있도록 바뀔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3-05-30 19:0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