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따뜻한 봄날을 맞아 가벼운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겨우내 운동량 저하로 굳어진 근육과 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하면 족부 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정형외과 김재영 전문의는 "봄철 흔하게 발생하는 족부 질환은 족저근막염과 아킬레스건염이 대표적"이라며 "장시간 무리한 야외활동으로 발생한 통증을 방치하면 만성화되거나 주변 조직까지 이상이 생길 수 있다"고 27일 조언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족저근막염 환자 수는 27만1850명으로 2월 2만6619명이었던 환자 수가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3월 2만9468명, 4월에는 3만3849명으로 증가했다. 아킬레스건염 역시 총 환자 수 14민3366명 중 2월 1만2189명이었던 환자가 3월 1만5351명, 4월 1만8955명으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등산과 달리기를 무리하게 하거나 굽 높은 신발을 신고 장시간 걸으면 족부관절 질환(족저근막염)이 생길 수 있다. 걸을 때 발뒤꿈치 통증이 느껴지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야 한다. 심하면 통증으로 걷거나 서는 것도 힘들며 일시적으로 통증이 사라져도 재발 가능성이 높아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족저근막염은 초기 충분한 휴식과 물리·약물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통증이 심하거나 지속되면 족저근막 부위에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로 치료할 수 있고 염증 부위에 고강도 충격파로 통증을 줄이고 손상 부위 빠른 회복을 돕는 체외충격파 치료(ESWT)를 시행하기도 한다. 봄철 무리한 운동은 또한 아킬레스건염을 유발할 수 있다. 아킬레스건염은 발꿈치 쪽 장딴지 근육 힘줄인 아킬레스건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점진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며 상태가 나빠진 후 발견되는 사례가 많다. 운동량이 적은 사람이 갑자기 장시간 운동을 하거나 걸을 때 아킬레스건에 가해지는 심한 체중 부하로 염증이 생겨 발생할 수도 있다. 주로 종아리와 뒤꿈치 부근 찌르는 듯한 통증이 생기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 범위가 넓어지며 열감과 부종을 동반한다. 염증이 심하면 가벼운 운동과 움직임, 계단 오르가 등 일상 생활 불편을 주게 된다. 증상 초기 무리한 활동을 삼가고 아킬레스건 부위를 냉찜질하며 약물치료로 염증과 붓기를 줄이게 된다. 걷는데 지장이 있다면 발뒤꿈치 보조기나 석고 고정 치료를 한다. 아킬레스건염은 방치하면 만성으로 진행하거나 조직 파열이 생길 수도 있다. 운동 중 발목을 삐끗하거나 접질려 생기는 발목 염좌도 흔히 볼 수 있다. 발목 염좌는 발목을 지탱하는 인대들이 외부 힘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 통증과 불안정성을 유발하는 상태를 말한다. 주로 발목이 심하게 꼬이거나 접질렸을 때 발목 관절을 지탱하는 인대 손상으로 발생한다. 족부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무리한 운동과 잘못된 운동방법, 불편한 신발 착용 등 발병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 무리한 운동은 피하고, 충격 흡수용 쿠션 장착 운동화나 발목 보호대 착용을 권장한다. 운동 전 한 손으로 발꿈치, 다른 한 손으로는 발끝을 잡고 발을 뒤로 젖히는 스트레칭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27 09:27:59[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산림청은 서부권 공립등산학교 공모사업에 전남 장흥군이 신청한 천관산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달 1~29일 진행된 이번 공모에는 모두 5개 지방자치단체가 응모했다. 산림청은 서류심사와 내·외부 전문가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상징성과 접근성, 경관성, 적합성, 입지여건 등을 기준으로 현장평가를 통해 최종 입지를 선정했다. 국·공립등산학교는 건전한 등산문화 확산과 지역별 균등한 등산·트레킹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체험·연수기관이다. 지난 2018년 속초에 처음으로 조성돼 현재 운영중이며, 올해 초 밀양등산학교가 문을 연데 이어 내년에는 보은등산학교가 완공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장흥군 천관산은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는 첫 공립등산학교로, 올해부터 2027년까지 4년간 총 8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 곳에는 인공암벽장을 포함한 등산교육시설이 조성된다. 이광원 산림청 숲길등산레포츠팀장은 "날로 증가하는 등산·트레킹 수요에 맞춰 권역별로 등산학교를 설립해 지역간 균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이들 사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3-14 11:12:05【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후지산 혼잡을 막기 위한 통행료가 1인당 2000엔 추가로 부과될 전망이라고 지지통신이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지산이 위치한 야마나시현은 이번 여름부터 요시다구치 등산로를 이용하는 등산객에게 1인 2000엔의 후지산 통행료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 등산로의 입구가 있는 5부 능선 등산로에 게이트를 설치해 징수한다. 후지산 북쪽 야마나시현 방면 요시다구치 등산로는 코로나19 사태 전 연간 후지산 등산객의 약 60%에 해당하는 약 16만명이 이용해 왔다. 현재 후지산은 보전 협력금 명목으로 1인당 1000엔을 징수하고 있다. 통행료는 이와 별도로 부과된다. 통행료는 오는 7월 개장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관계자에 의하면 개산 기간중(7월~9월 상순)은 오후 4시부터 다음 날 오전 3시까지 게이트를 폐쇄한다. 하루 등산객이 4000명을 넘은 경우도 닫는다. 후지산은 2013년에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후지산이 걸쳐 있는 야마나시, 시즈오카현은 2014년, 환경 보전이나 등산자의 안전 대책에 충당하기 위해 협력금을 도입했다. 환경성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후지산 등산객 수는 약 22만1000명으로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지자체는 몸살을 앓았다. 후지산은 정상에 오르려면 대피소나 산장에서 하룻밤 이상 머물러야 한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아 등반객이 몰리면서 주요 산장은 몇 개월 전부터 전화 연결이 안 되고 인터넷 홈페이지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산장 예약을 하지 못한 일부 등산객이 무박 2일 산행을 강행하면서, 산행 도중 저체온증이나 고산병을 앓는 관광객도 속출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2-01 08:00:31[파이낸셜뉴스] 신림동 등산로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성폭행할 목적으로 무차별적으로 때리고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윤종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정진아 부장판사)는 22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최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10년간 신상정보 공개와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 30년간 위치추적 장치부착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아무런 잘못 없는 피해자가 생명을 빼앗겼으며, 유족 또한 치유할 수 없는 고통을 겪었다"며 "그럼에도 피고인은 범행을 진지하게 뒤돌아보거나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부검감정서와 법의관의 법정증언 등을 종합하면, 목 부위에 강한 외력이 가해졌음을 추단할 수 있다"며 "피고인이 범행을 계획하면서 '무기징역', '고의' 등을 검색해본 점, 심정지 상태의 피해자를 등산로에서 보이지 않는 비탈길로 끌고 내려가 방치해 범행을 은폐하려고 한 점 등에 비춰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인정된다"고 했다. 양형에 대해선 "생명을 박탈하는 형벌을 내릴 때는 매우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생명 자체를 박탈하기보다는 사회로부터 영구히 격리하는 무기징역을 선고해 재범 가능성을 차단하고, 소중한 생명을 잃은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참회할 시간을 갖게 하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건과 같이 중대한 범행을 저지른 경우 가석방 여부를 매우 엄격하게 심사하고 제한해야 한다"며 "가석방이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므로, 재범 가능성을 막기 위해 30년간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한다"고 부연했다. 최씨는 지난해 8월 서울 관악구 신림동 관악산생태공원 인근 등산로에서 피해자를 성폭행하기 위해 철제 너클을 낀 채 무차별 폭행하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자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이틀 뒤 사망했다. 재판 과정에서 최씨 측은 "옷으로 피해자 입을 막았을 뿐 목을 조르지 않았다"며 살해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결심공판에서 "전혀 반성하지 않고 사회에 복귀할 경우 재범 위험이 큰 점, 피해자 유족의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살펴달라"며 사형을 구형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1-22 15:02:35[파이낸셜뉴스] 신림동 등산로에서 여성을 성폭행할 목적으로 무차별 주먹을 휘두르고 살해한 혐의를 받는 최윤종의 1심 선고가 오늘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정진아 부장판사)는 22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최씨의 선고기일을 연다. 최씨는 지난해 8월 서울 관악구 신림동 관악산생태공원 인근 등산로에서 피해자를 성폭행하기 위해 철제 너클을 낀 채 무차별 폭행하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자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이틀 뒤 사망했다. 최씨는 범행 4개월 전 인터넷 쇼핑몰에서 너클을 구입하고, 폐쇄회로(CC)TV가 없는 장소들을 물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장소를 수차례 답사하기도 했다. 재판 과정에서 최씨 측은 "옷으로 피해자 입을 막았을 뿐 목을 조르지 않았다"며 살해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해왔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결심공판에서 "전혀 반성하지 않고 사회에 복귀할 경우 재범 위험이 큰 점, 피해자 유족의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살펴달라"며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범행 수법이 매우 잔인하고 흉포할 뿐만 아니라 범행동기나 경위 등에 참작할 정상도 없다"며 "그동안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살해 고의를 부인하고 책임을 축소하는 등 잘못을 전혀 뉘우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피고인이 낮 시간 도심 내 공원 등산로에서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성폭행하고 살인한 것으로, 이런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가장 중한 처벌을 피할 수 없다는 인식이 퍼지도록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1-22 09:08:09[파이낸셜뉴스] 아무 이유 없이 신발로 택시기사의 머리를 때리는 등 폭행한 승객이 검찰에 넘겨졌다. 지난 18일 SBS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택시기사 B씨를 15차례 가량 폭행한 승객 A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0일 강원도 춘천시 동내면에서 택시에 탑승해 B씨에게 "빨리 가"라고 독촉하다가 갑자기 등산화로 B씨의 머리를 수차례 때렸다. B씨가 "빨리 가겠다"라고 답했지만 이후에도 A씨는 욕설과 함께 얼굴을 막무가내로 폭행했다. B씨는 택시를 가까스로 갓길에 세우고 탈출하려 했지만 A씨가 놓아주지 않았다. 머리채가 뜯기고 나서야 겨우 탈출할 수 있었다. A씨가 문을 열고 따라 내리려고 했지만, 지나가는 시민이 내리지 못하게 도와줘 경찰에 신고할 수 있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잘 기억나지 않는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고로 B씨는 귀를 심하게 다쳐 이명을 호소하고 있으며 뇌진탕 증세로 한 달째 치료를 받고 있다. 트라우마도 극심하다. B씨는 "다시 일하려고 하니까 귀에서 소리 나고 머리가 어지럽고 뒤에 손님이 타면 자꾸 뒤만 보게 돼서 일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한편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운행 중인 택시의 운전사를 폭행하거나 협박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운전 중 폭행은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처벌이 엄해지는 추세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1-19 07:44:32【파이낸셜뉴스 고성=김기섭 기자】 강원 고성군 현내면에서 등산에 나선 산악회 회원 2명이 숨진채 발견됐다. 19일 도소방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5분쯤 설악산 신선봉 인근에서 40대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전날 오후 1시쯤 A씨가 발견된 곳으로부터 5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50대 B씨도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지난 16일 등산에 나섰다가 연락이 끊겨 같은 날 저녁 경찰에 실종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과 소방은 CCTV 탐문을 통해 A씨가 실종신고가 된 지난 16일 오전 6시 10분쯤 같은 산악회 소속 50대 B씨와 함께 고성 토성면 화암사 제1주차장에 있었던 것을 확인하고 수색을 벌여왔다. 경찰은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12-19 20:00:24[파이낸셜뉴스] 의식을 잃고 쓰러진 등산객을 발 빠른 대처로 살린 새내기 간호사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12일 한림성심대학교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북한산 등산로 계단 중턱에 한 중년 남성 A씨가 "살려달라"는 다급한 비명을 지른 뒤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당시 지인들과 등산을 하던 주현주(23) 간호사는 A씨의 구조요청을 들은 뒤 곧장 그에게 달려가 상태를 살폈다. 처음에는 의식이 있었던 A씨는 점차 의식이 희미해지더니 동공반사도 사라지며 위급한 상태에 빠졌다. 주 간호사는 A씨를 계단에 눕힌 뒤 벨트를 풀어 혈액순환이 되도록 조치했다. 이어 경동맥과 대퇴동맥 맥박을 동시에 확인했으나 맥박이 잡히지 않자 함께 있던 또 다른 간호사 3명과 역할을 분담해 응급조치에 나섰다. 이들은 심폐소생술(CPR)을 하며 산악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렸고, 이후 도착한 구조대로부터 자동 심장충격기(AED)를 받아 응급조치를 이어갔다. 발 빠른 대처로 A씨는 점차 의식을 되찾았고, 소방 당국에 의해 헬기로 인근 병원까지 무사히 옮겨졌다. A씨는 다행히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주 간호사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림성심대 간호학과를 졸업한 주 간호사는 올해 근무를 시작한 새내기 간호사다. 주 간호사는 "환자에게 '고맙다'는 연락받았을 때 간호사로서 자부심이 느껴졌다"면서 "학부생 시절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하며 얻은 지식과 실무·임상에서 쌓은 경험으로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더 많은 공부를 통해 작은 신호를 알아차려 대처할 수 있는 전문적인 간호사가 되고 싶다"면서 "환자의 마음까지 어루만지는 간호사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2-12 06:56:55[파이낸셜뉴스] '군밤'을 파는 청년을 돕기 위해 1만원어치를 구매하며 5만원을 건넸으나, 거스름돈을 돌려받지 못한 씁쓸한 사연이 전해졌다. "열심히 사네" 1만원어치 사고 5만원 건넨 부모님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등산 다니는 분들은 조심하라고 올린다"라는 제목으로 해당 사연이 전해졌다. 작성자 A씨는 이달 3일 자신의 부모님이 겪었던 일이라며 "등산 다니는 부모님 있으면 조심하라고 이야기해주시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날 A씨 부모는 서울 도봉산에 갔다 하산하는 길에 20대로 보이는 군밤 파는 청년을 만났다고 한다. 이 청년은 군밤을 팔기 위해 A씨 부모가 식사를 하고 있던 칼국숫집에 들어와 판매를 시작했다. 청년을 본 A씨 부모는 '추운데 젊은 사람이 열심히 사는구나'라는 생각에 구매 의사를 밝혔다. 청년이 제시한 군밤 가격은 1봉지 6000원, 2봉지 1만원이었다. A씨 부모는 2봉지를 구매하겠다고 밝히며 5만원권을 건넸다. 거스름돈 돌려주겠다더니 사라져.. 끝내 연락 안와 '씁쓸' 청년은 5만원을 받은 뒤 한 테이블만 더 돌고 거스름돈을 주겠다고 밝혔으나, 이내 사라졌다. A씨 부모는 '바빠서 깜빡한 거겠지'라는 생각에 식당에 전화번호를 남겼지만, 연락은 오지 않았다. A씨는 "(이 일을 겪고서) 생각해 보니 (청년이) 어른들을 상대로 이런 식의 행동을 몇 번이나 했으려나 싶다"라며 씁쓸해 했다. 특히 해당 군밤은 1봉지에 6000원의 가격을 형성했으나, 정작 들어 있는 군밤의 양은 10개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2-08 18:35:28[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사망한 주인 곁을 10주간 지킨 반려견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미국 콜로라도주 남부의 산악지대에서 실종된 리치 무어(71)가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반려견 피니는 끝까지 살아남아 죽은 주인의 곁을 지키다 구조됐다. 구조 봉사단체 타오소 서치 앤 레스큐(TSAR)에 따르면 무어는 지난 8월19일 해발 약 3810m 높이의 산후안 산맥 블랙헤드봉에 오르기 위해 그의 반려견 피니 함께 등산에 나섰다 실종됐다. 무어는 지난달 30일 산 정상에서 동쪽으로 약 4㎞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수색에 나선 TSAR 구조대원은 "실종 10주가 지났음에도 반려견 피니가 여전히 그의 곁을 지키고 있었다"며 "피니는 인근 개울 물을 마시고 다람쥐 같은 작은 동물을 잡아먹으며 생존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조된 피니는 인근 동물 병원으로 이송돼 검진을 받은 뒤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갔다. 피니는 14살 노견으로 종은 잭 러셀 테리어인 것으로 전해졌다. 발견 당시 피니는 평소 몸무게의 절반 정도로 살이 빠져 있었지만 그 외에는 특별히 건강에 이상이 발견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 행동학자 러셀 하트슈타인은 잭 러셀 테리어에 대해 "설치류나 다른 작은 동물들을 사냥하며 생존하도록 길러진다"면서 "개들은 죽는 순간까지 주인에게 충성심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경우처럼 강한 충성심을 보이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무어는 저체온증으로 사망했으며, 타살 정황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1-15 14:3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