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기=노진균 기자】 보이스피싱 조직원의 로맨스스캠 수법에 속아 현금 수거책으로 활동해 온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가평경찰서는 보이스피싱 조직원의 로맨스스캠 수법에 속아 현금 수거책으로 활동하면서 약 2억2000만원을 수거해 조직원에 전달한 여성 A씨(36)를 검거해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올해 3월 14일 오전 10시께 가평군 설악면 소재 주차장에서 저금리 대환대출을 위해 기존 대출금을 변제해야 한다는 수법에 속은 피해자 C씨에게 현금 800만원을 수거하러 왔다. A씨에게 수상함을 느낀 C씨가 인근 파출소를 찾아 사실을 알리면서 범행이 노출돼 현장에 출동한 형사들에게 검거됐다. 수사 결과 A씨는 실직 후 일정한 주거 없이 고시원에 거주하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난 1월 SNS를 통해 불상의 남성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부터 '지금은 해외에 거주하고 있지만 귀국하면 사귀고 싶다'며 사진을 보내오는 등 소위 '로맨스스캠 작업'에 속아 현금 수거책으로 활동해 오면서 10명으로부터 2억2000만원을 불상의 조직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자신의 행위가 보이스피싱의 현금 수거책임을 인식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직원의 지시대로 별도의 핸드폰을 준비하는 등 경찰수사에 대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현금 수거책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수법을 사용한다"면서 "현금 수거책으로 이용당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3-26 09:58:03[파이낸셜뉴스] 20대 스위스인 남성에게 로맨스스캠 사기를 쳐 2억원을 뜯어낸 3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2부(최태은 부장검사)는 사기 등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를 구속 기소했다. 그의 여자친구 B씨는 사기방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A씨는 스위스 국적의 20대 남성에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접근해 친분을 쌓은 뒤 돈을 뜯어내는 수법인 일명 '로맨스스캠' 사기를 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여자친구 B씨의 사진을 게시하고 마치 피해자와 사귈 것처럼 행세해 호의를 얻었다. 이후 A씨는 피해자에게 "전세보증금을 마련하게 돈을 빌려달라" 등의 거짓말로 2억원(14만 9천 달러)을 페이팔로 송금받았다. 이어 피해자가 한국에 찾아와 A씨에게 만나자고 하자 "10만달러를 가져오면 만나겠다, 결혼하고 싶다면 돈을 준비해달라"고 거짓말했다. 이에 A씨를 의심해온 피해자가 지난달 15일 서울 마포구 공덕역 물품보관함에 가짜 돈을 보관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돈을 꺼내가려던 A씨는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 사건 범행으로 20대 중반의 피해자는 경제적·정신적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며 "검찰은 피고인들의 죄질이 불량한 점을 고려해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3-04 17:25:46[파이낸셜뉴스] 스위스 국적의 남성을 상대로 '로맨스 스캠'을 시도한 한국인 남성 수거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전날 사기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를 검거했다. 스위스 국적의 20대 남성 피해자 B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접근한 신원불상의 여성을 믿고 스위스 현지에서 1억9700만원을 송금했다. 이어 상대방은 B씨를 유인해 지난해 12월 한국에 입국하도록 했고 1억3000만원을 추가로 요구했다. 이를 수상히 여긴 B씨가 변호사를 선임한 뒤 함께 상대방을 붙잡을 계획을 세웠다. B씨는 지난 15일 오후 4시 50분께 지하철역 물품보관함에서 돈을 찾아가라며 수거책을 불러들였다. 실제로는 보관함에 가짜 돈을 넣어뒀다.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수거책 A씨를 현장에서 붙잡았다. 경찰은 A씨가 자신이 여성인 것처럼 속이며 단독범행을 벌였는지 혹은 공범이 있는지 범행 경위 등을 조사 중이며,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금 회수가 중점"이라고 전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2-16 16:29:50[파이낸셜뉴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친분을 쌓은 뒤 돈을 요구하는 '로맨스 스캠' 국내 조직원이 대거 붙잡혔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국제범죄수사1계는 사기 등 혐의를 받는 나이지리아 국적 A씨(39) 등 13명을 검거해 모두 구속했다. 로맨스 스캠 국제 사기단 조직원 A씨 등은 2022년 11월경부터 올해 11월경까지 시리아에 파견된 미군, 의사, 기업가 등을 사칭하며 SNS를 통해 피해자와 친분을 쌓고 금품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출장 중 사고처리 비용, 밀린 임금 문제해결, 통관비용 등 각종 거짓말로 피해자 30명을 속여 총 251회에 걸쳐 19억원 상당을 뜯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 1명당 적게는 수백만원~3억원 상당까지 피해를 입었다. 피해자들은 장기간 SNS 교류를 통해 감정적 유대관계가 쌓이면서 이들의 거짓말에 쉽게 속아 넘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피해 여성 B씨(32)는 지난 3월께 인스타그램 DM을 통해 알게 된 불상자로부터 "두바이 출장 중 짐을 분실했고 자신의 은행 계정이 막혀 돈이 필요하다" 등의 거짓말에 속아 총 64회에 걸쳐 3억1500만원을 송금했다. 로맨스 스캠 조직은 피해자와 연락하는 해외총책, 해외총책의 지시를 받아 국내 인출책 등을 관리하는 국내 총책, 피해금을 인출하는 인출책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국내총책, 인출책 등은 주로 아프리카계 외국인들로, 관광비자로 국내 입국 후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일정한 직업 없이 생활하며 범행에 가담해왔다. 이들은 수사를 피하기 위해 점조직 형태로 운영하며 공범 간 연락은 추적이 어려운 해외 채팅 어플만 사용했다. 또 국내 체류 후 본국으로 출국하는 외국인 명의 통장을 대포통장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피해금 인출후에는 SNS 대화내역을 삭제하고 인출 시 착용한 의류 등을 폐기하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 2021년 3월 국내에서 로맨스 스캠 국제 조직원이 활동중이라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나섰다. 지속적인 단속활동을 통해 지난해까지 아프리카계 외국인 26명을 검거한 데 이어 올해에는 경기 남·북부에서 활동하는 조직원 13명을 추가 검거했다. 또 피해금 6700만원 상당을 회수한 뒤 나이지리아인 해외총책 1명을 특정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12-21 11:33:13허위 인적 사항이나 해킹 계정 등으로 피해자에게 접근해 호감을 산 뒤 돈을 갈취하는 일명 '로맨스 스캠'에 가담한 불법체류 상태의 나이지리아인들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11단독(정원 부장판사)은 사기 및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36)와 B씨(39)에게 각각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이들은 나이지리아 출신의 불법체류자로, 로맨스 스캠 조직원으로부터 피해금이 입금되면 즉시 은행 ATM 기기를 찾아가 인출 또는 이체하는 '현금 인출책' 역할을 맡은 혐의를 받는다. 한 로맨스스캠 조직원은 지난 3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피해자 2명에게 연락해 호감을 쌓은 뒤 "이탈리아에서 강도를 만나 신용카드를 뺏겼다"며 호텔숙박비나 은행 해외 계좌 활성화 등의 명목으로 피해자를 속여 각각 1800만원과 1억원을 편취했다. 이 조직원은 피해자가 온라인 계좌를 개설하자 은행 직원인 것처럼 행세하거나 계좌 활성화를 위해 입금이 필요하다는 메일을 보내면서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A씨와 B씨는 피해금이 입금되자 은행을 돌아다니며 현금을 인출하거나 다른 조직원들에게 이체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로맨스 스캠 사기는 불특정 다수의 선량한 피해자들을 겨냥한 계획적, 조직적, 지능적인 범죄로서 사회적 폐해가 크고, 피해회복이 쉽지 않은 구조적 특성을 가지고 있어 단순 가담자들도 엄히 처벌할 필요가 크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다만 "피고인들이 법정에서는 각 범행 사실을 자백하였고, 불법체류자로서 국외 추방이 예정되어 있는 점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6-18 18:46:51[파이낸셜뉴스] 최근 멕시코에서 한국에 있는 여성을 속여 돈을 뜯어내는 연애 빙자 사기(로맨스 스캠)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주멕시코대사관에 따르면 최근 경기도에 사는 40대 여성 A씨는 소셜미디어(SNS)에서 멕시코에 머물고 있다는 B씨와 알게 됐다. B씨는 여권과 운전면허증, 회사 사원증 등 사진을 보내 A씨를 안심시켰다. B씨의 신분증에는 이목구비가 뚜렷한 미남형 한국 남성의 사진이 붙어 있었고, A씨는 B씨와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마음을 터놓게 됐다. 그러던 어느 날 B씨는 A씨에게 "멕시코에서 소매치기당했다", "돈이 없어 호텔에서 쫓겨났다", "억울하게 교도소에 수감됐다"는 말을 남긴 채 연락 두절됐다. 놀란 A씨는 멕시코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A씨는 그동안 B씨에게 호텔비 등 명목으로 5000만원 상당을 보냈던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에 거주하는 또 다른 40대 여성 C씨도 "채팅으로 알게 된 1991년생 한국 남성이 멕시코시티에서 강도를 당했다"며 대사관에 후속 조처를 요구했지만 이 역시도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에서는 멕시코 여권을 위조한 남성에게 1억원 상당을 송금한 피해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외교당국은 "전형적인 로맨스 스캠 범행"이라며 "피해액이 억대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유사 범행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로맨스 스캠은 연애를 뜻하는 '로맨스'와 신용 사기를 의미하는 '스캠'의 합성어로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연인을 찾는 것처럼 접근한 뒤 돈을 뜯어내는 사기 수법이다. 배영기 주멕시코 대사관 경찰 영사는 "용의자들은 패션업계나 외국계 은행 종사 같은 그럴싸한 직업을 내세워 호감을 산 뒤 돈을 가로챘다"며 "유사 사례를 인지하면 즉시 한국 수사기관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피해를 보고도 용의자를 믿고 계속 돈을 보낼 가능성도 큰 만큼 가족이나 친구들의 관심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5-26 07:14:49로맨스 스캠에 사진을 도용당한 피해자가 등장한다. 오늘(6일) 밤 8시 30분 방송되는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206회에서는 20대 여성이 의뢰인으로 출연한다. 의뢰인은 자신이 미국에서 나고 자란 한국계 미국인이라며 군 생활을 6년째 하고 있는 미군이라 소개한다. 이날 의뢰인은 SNS에 자신의 사진을 도용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심각한 고민으로 보살들을 찾았다고 한다. 자신을 사칭하는 계정만 100개가 넘는다고. 의뢰인의 설명에 따르면 사칭 계정들은 의뢰인인 척 자신을 파병 군인이라 소개하고 피해자에게 호감을 표현하면서 돈을 요구한다고 한다. 로맨스 스캠의 실체를 알게 된 보살 서장훈과 이수근은 "우리 프로그램에도 로맨스 스캠으로 돈을 보낸 사람이 있었다"며 과거 점집을 찾았던 손님을 기억해 낸다. 의뢰인은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한국계 미국 여자 군인들도 비슷한 사칭 계정이 많다고 밝힌다. 여기에 의뢰인은 데이팅 앱에서도 자신의 사진이 도용된다고 말하면서 주의를 준다. 이야기를 들은 이수근과 서장훈은 "사칭 계정만 보면 일반적인 사진이고 부모님과 찍은 사진도 많아서 속을 것 같다", "조직적으로 움직여서 접근하기 때문에 속기 쉽다"며 안타까워한다. 사칭 사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206회는 오늘(6일) 밤 8시 30분 방송된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2023-03-06 14:42:43허위 SNS 계정을 만들어 피해자에게 접근해 친밀한 관계를 쌓은 뒤 급전이 필요하다고 속여 돈을 가로채는 이른바 '로맨스 스캠' 범죄 조직에서 인출책을 맡아 피해자의 돈을 인출·전달한 혐의를 받는 나이지리아인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송승훈 부장판사는 지난 11일 사기 혐의로 기소된 A씨(29)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편취금 600만원을 지급하라는 배상명령도 내렸다. A씨는 '로맨스 스캠' 혹은 '비즈니스 스캠' 범죄조직인 '스캠 네트워크'(SCAM NETWORK)에서 조직원 지시에 따라 피해자로부터 가로챈 돈을 인출해 전달하는 인출책을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로맨스 스캠은 허위 SNS 계정 등으로 피해자에게 접근해 친밀한 관계를 쌓은 뒤 돈을 가로채는 범행 방식이다. 재판부는 "이런 공모가 이뤄진 이상 실행행위에 직접 관여하지 않은 자라도 다른 공모자의 행위에 대해 공동정범으로 형사책임을 진다"며 "이런 의사는 반드시 사전에 치밀한 범행계획의 공모에까지 이를 필요는 없으며, 각자가 관련된 행위를 분담한다는 상호이해가 있으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로맨스 스캠 범행은 불특정 다수의 피해자에게 커다란 피해를 발생 시켜 죄질이 좋지 않다"며 "그런데도 A씨는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있고,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정화 기자
2021-11-21 17:35:04[파이낸셜뉴스] 허위 SNS 계정을 만들어 피해자에게 접근해 친밀한 관계를 쌓은 뒤 급전이 필요하다고 속여 돈을 가로채는 이른바 '로맨스 스캠' 범죄 조직에서 인출책을 맡아 피해자의 돈을 인출·전달한 혐의를 받는 나이지리아인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송승훈 부장판사는 지난 11일 사기 혐의로 기소된 A씨(29)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편취금 600만원을 지급하라는 배상명령도 내렸다. A씨는 '로맨스 스캠' 혹은 '비즈니스 스캠' 범죄조직인 '스캠 네트워크'(SCAM NETWORK)에서 조직원 지시에 따라 피해자로부터 가로챈 돈을 인출해 전달하는 인출책을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로맨스 스캠은 허위 SNS 계정 등으로 피해자에게 접근해 친밀한 관계를 쌓은 뒤 돈을 가로채는 범행 방식이다. 스캠 네트워크는 마치 보이스피싱 조직처럼 조직원을 관리하는 '총책', SNS 계정 등을 이용해 피해자와 연락을 주고받는 '유인책', 피해자의 돈을 받아낼 계좌를 조달하는 '조달책', 가로챈 돈을 인출해 전달하는 '인출책'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또 조직원끼리 약칭, 별명으로 불러 자신이 맡은 역할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조직원들을 인식할 수 없도록 점조직화해서 운영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이런 공모가 이뤄진 이상 실행행위에 직접 관여하지 않은 자라도 다른 공모자의 행위에 대해 공동정범으로 형사책임을 진다"며 "이런 의사는 반드시 사전에 치밀한 범행계획의 공모에까지 이를 필요는 없으며, 각자가 관련된 행위를 분담한다는 상호이해가 있으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로맨스 스캠 범행은 불특정 다수의 피해자에게 커다란 피해를 발생 시켜 죄질이 좋지 않다"며 "그런데도 A씨는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있고,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1-11-21 16:10:16[파이낸셜뉴스] '몸캠피싱', '조건만남' 등 온라인상에서 로맨스 스캠을 통해 4억원 의상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가족 사기단이 1심에서 신형을 선고받았다. 16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5단독(주진암 부장판사)은 공갈 등 혐의로 기소된 A(32)씨와 B(35)씨, C(41)씨에게 각각 징역 3년, 징역 1년6개월,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했다. A씨와 B씨는 자매 관계이며 B씨와 C씨는 부부관계다. 이들은 2018년 7~9월 SNS를 이용해 이성에게 호감을 사거나 성매매 등으로 유혹한 뒤 협박 등을 통해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 기간 총 27명에게 4억4000여만원을 뜯어냈다. A씨와 C씨는 2018년 8월22일 '조건만남을 하려면 비용을 송금하라'고 말하는 등 피해자로부터 402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피해자의 스마트폰에 악성프로그램을 설치하게 한 뒤 영상통화를 하면서 피해자가 자위행위를 하는 영상을 저장하고 돈을 받아내기도 했다. 악성프로그램으로 지인 연락처 등을 받은 뒤 "돈을 보내지 않을 경우 동영상을 퍼뜨리겠다"고 협박했다. 이들은 범죄를 통해 받은 돈을 가상화폐 거래소를 이용해 중국에 있는 금융기관에 빼돌리기도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보이스피싱 범죄의 단순 인출책이나 수거책 정도가 아니라 자금세탁을 통해 범죄수익을 외국으로 유출하는 데 적극 가담했다"며 "B씨와 C씨는 A씨의 권유에 따라 범행에 가담했고 B씨의 가담 정도는 상대적으로 경미하다고 보인다"며 "제반 양형 조건을 참작했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1-07-16 11: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