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주택가에서 마약을 만들어 판 러시아 마약 조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5일 경기남부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경기 안산시 한 주택가에서 마약을 제조하고 투약한 러시아인 3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체포 당시 '좀비마약'이라고 불리는 신종마약류 '메페드론'에 취해 저항도 하지 못하고 붙잡혔다. 좀비마약은 투약하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심하면 환각 상태에서 사람을 물어 뜯기도 해 붙은 이름이다. 이들은 다세대주택에서 메페트론을 직접 만들어 흡입했다. 또 대마를 가공해 환각효과가 10배 강한 '해시시'도 만들어 유통했다. 텔레그램을 통해 주문을 받고, '던지기' 수법으로 전달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재작년 불법 입국한 러시아 마약조직원들로 드러났다. 압수된 마약만 1만2000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었다. 경찰은 셋 중 두 명을 구속,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08 10:29:01[파이낸셜뉴스] 크리스마스이브 저녁 페루 경찰이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마약범이 있는 곳을 기습해 검거해 화제다. 25일(현지시간) ABC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페루 수도 리마에서 북쪽으로 약 70㎞ 떨어진 우아랄 지역에서 산타클로스로 분장한 경찰관들이 한 주택을 급습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산타 복장을 한 경찰관이 커다란 망치를 꺼내 들고 한 가정집의 문을 사정없이 내리치고 있다. 이곳은 평범한 가정집이 아닌 마약 유통조직의 본거지였다고 한다. 본거지를 급습한 페루 경찰은 현관문을 때려 부숴 진입로를 확보했다. 동시에 또 다른 경찰관들이 안에 들어가 남성 2명을 체포했다. 현장에서는 코카인으로 추정되는 흰색 가루가 담긴 봉지들도 압수했다. 페루 경찰은 크리스마스 기간에 산타 관련 복장이 흔해지는 것에 착안, 마약 조직원들과 동네 주민들에게 작전을 들키지 않기 위해 이런 위장 작전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산타 복장을 하고 마약범 소탕에 나선 경찰은 이날 마약 조직원 여러 명과 코카인으로 추정되는 가루 봉지들을 압수했다. 한편 페루는 세계 주요 코카인 생산국으로, 현지 경찰은 산타 분장뿐만 아니라, 핼러윈을 맞아 영화 속 악당들로 분장하는 등 특이한 방식을 활용해 마약범을 검거해 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2-26 21:47:12[파이낸셜뉴스] 지난해 9월 외국인들이 국내에 마약유통 거점을 마련했다. 해당 거점은 텔레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각종 마약류를 홍보하면서 국내가 아닌 해외로 마약을 유통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한다. 한국을 거점으로 해외에 마약을 팔아넘긴 최초의 외국인 마약조직인 것이다. 이들의 범행은 경찰에 검거되면서 지난 14일 세상에 공개됐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국가정보원·싱가포르 중앙마약청 등과 국제공조 수사를 통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한국에 거점을 두고 자국 내 조직원들과 공모해 신종 대마와 필로폰 등을 해외에 유통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로 싱가포르 국적의 국제 마약 판매조직 총책 A씨(37) 등 4명을 적발, 2명을 구속했다. 싱가포르 국적의 국제 마약 판매조직 총책 A씨(37) 등 4명은 싱가포르와 베트남 등지에서 마약을 유통하다 싱가포르 수사기관의 추적이 시작되자 이를 피해 한국에 입국했다. A씨 등은 추적을 피해 국내에 들어온 상황에서도 이들은 '본업(?)'을 버리지 못했다. A씨 등은 지난해 9월부터 강남, 이태원 일대 거점을 마련한 이후 텔레그램 채팅방을 운영하면서 마약을 섞은 젤리, 캔디, 전자담배 등을 싱가포르 등지에 판매했다. 싱가포르 등 현지에도 마약 공급책·보관책·배달책 등 조직원들과 공모해 철저한 점조직 형태로 운영하면서 마약류를 판매·유통했다. 이들이 올린 수익만 2억5000만원 상당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은 국내 마약 유통 조직과도 연계하려다 언어 소통이 잘 되지 않자 한국계 싱가포르인을 영입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최근 동남아시아 마약 조직들이 국내 잠입해 국내 조직과 연계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이번 사건으로 드러났다. 다행히 조기 검거가 이뤄지면서 학생 등 젊은층을 겨냥한 캔디·젤리 등으로 개량된 신종 대마 등이 국내 대량 유통되는 일은 막을 수 있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SNS를 이용해 전 세계 어디에든 거점을 마련하는 등 마약류 유통 방식이 초국가적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12-15 11:22:45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국경을 넘나들며 마약을 유통한 일당이 대거 검거됐다. 특히 서울에 거점을 두고 동남아시아에 마약을 유통한 일당도 이번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지난 4~11월 사이버 '마약범죄 전담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해 마약사범 100명을 검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중 마약 홍보·판매 텔레그램 채널 운영자인 총책을 포함해 마약류 밀반입·판매한 혐의를 받는 이들 24명을 구속했다. 마약 밀반입·판매 총책 1명은 적색수배했고 매수·투약 혐의자 등 75명은 불구속했다. 아울러 중앙·동남아시아 국적 외국인의 경우 31명으로 대부분 20~30대였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필로폰, 해시시, 해시시오일, 메페드론, 케타민, 엑스터시, LSD 등 7종의 마약류 약 4.5㎏과 범죄수익금 4000만원 상당을 압수했다. 압수한 마약류는 시가 46억원에 해당하며 16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특히 신종마약인 메페드론의 국내 유통을 적발, 압수했고 해시시 마약류의 경우 최근 3년간 단일사건으로 최대 압수량(약 2㎏)을 기록하였다. 이번 단속을 통해 텔레그램 등 SNS를 활용해 어느 특정 국가에 한정하지 않고 전 세계 어디든 거점을 마련하고 조직적·점조직으로 활동하면서 마약류를 유통하는 등 초국가적인 행태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싱가포르 출신 마약 판매조직 총책은 모국에서 조직의 존재가 발각된 이후 조직원들과 함께 국내에 잠입해 서울 일대에 거점을 마련했다. 텔레그램의 채널을 개설한 후 지난해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젤리와 쿠키, 전자담배로 변형된 마약류를 광고 홍보하면서 싱가포르 현지에 대량의 마약류를 유통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2억5000만원 상당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12-14 18:37:56[파이낸셜뉴스] 대검찰청이 공석인 수원지검 2차장검사 자리에 안병수(사법연수원 32기) 대검 마약·조직범죄기획관을 직무대리 발령했다고 27일 밝혔다. 안병수 2차장 직무대리는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 전주지검 남원지청장, 대검 감찰2과장 등을 거쳐 지난 9월 대검 마약·조직범죄기획관에 임명됐다. 수원지검 2차장은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 등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관련 수사를 지휘하는 자리다. 대검은 지난 20일 비위 의혹이 불거진 이정섭 차장검사를 대전고검 검사 직무대리로 발령하는 인사 조치를 낸 바 있다. 이후 강성용 수원지검 1차장검사가 2차장 업무까지 대행해왔다. 대검은 수원지검의 업무량과 주요 사건 처리 중요도를 따져 볼 때 2차장 업무 공백을 메울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정섭 검사는 자녀 교육을 위한 위장전입, 처가 골프장 직원의 범죄 경력을 무단으로 조회, 리조트 접대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현재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에 사건을 배당해 처가가 운영하는 리조트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 수사와 별도로 민주당 고발장을 받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이 검사 사건을 특별수사본부에 배당, 수사를 개시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3-11-27 10:10:03국내 마약사범이 급증하자 정부가 마약 퇴치를 위해 강드라이브를 건다. 22일 정부가 발표한 '마약류 관리 종합대책'은 마약 밀반입 루트를 원천 차단하고, 중독치료센터를 늘려 범죄를 사전 차단하고 사후 재범률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검찰과 경찰 등에 따르면 여행자 마약밀수 적발은 지난 2021년 86건이었으나 2022년 112건, 올 9월까지는 129건으로 급증했다. ■마약 밀반입 여행자 3초 만에 적발정부는 불법 마약류 유입을 막기 위해 해외 밀반입을 막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이달부터 입국여행자 대상 검사율을 2배 이상으로 올린다. 모든 공항과 항만엔 '밀리미터파 신변검색기'를 도입하고, 마약우범국에서 오는 여행자는 이 검색기로 모두 스캔하기로 했다. 이 검색장비는 개인 동의 없이도 1인당 3초 만에 전신을 스캔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우범국에서 온 우편물은 검사건수를 50% 이상 상향하는 등 국제화물에 대한 검사체계를 개선하고 밀수단속 전담조직인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의료용 마약류 관리체계도 개편한다. 마취제·수면제 등 의료용 마약류 처방제도를 개선하고, 사후단속을 강화해 오남용으로 인한 중독 예방관리를 철저히 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예방관리 차원에서 의사가 처방 시 준수해야 하는 처방·투약금지 기준을 강화하고, 처방 시 환자 투약이력 확인을 의무화한다. ■중독재활센터 3개소→17개소 확대정부는 치료·재활 관련 인프라도 확대할 방침이다. 전국 9개 권역별로 치료보호기관을 확충하고, 운영비와 성과보상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치료보호에 건강보험 적용을 추진해 중독자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중독치료 수가를 개선한다. 또 중독재활센터는 현재 3곳(서울·부산·대전)에서 내년 전국 17개소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은 "범부처가 마약류 확산에 총력대응한 결과 올해 9개월간 마약류 사범 단속이 2만230명, 압수량은 822.7㎏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48%, 45% 증가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내년 마약류 대응 예산안을 올해 238억원 대비 2.5배 확대한 602억원으로 편성했으며 마약류 확산 대응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정부는 마약청정국 지위를 회복하고 우리 미래세대 아이들이 일상에서 마약을 접하지 못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김동규 기자
2023-11-22 18:18:27캄보디아, 중국, 나이지리아 등에 거점을 두고 서로 연계해 국내에 필로폰을 대량 밀반입한 후 유통한 해외 총책 A씨(52)가 국내로 강제송환 후 구속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A씨를 지난 1일 강제송환한 뒤 지난 3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해외에서 국내로 밀반입된 필로폰을 국내에 유통되도록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A씨는 지난 3월 24일 캄보디아에 체류하면서 나이지리아 마약 조직이 헬스 보충제로 위장해 국내에 밀반입한 필로폰 20㎏을 부산의 국내 유통책 B씨에게 취득하게 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필로폰 중 일부는 서울, 대구, 창원, 오산 등 지역 상선과 중국 총책 C씨(42), 나이지리아 총책 D씨(35)의 각 국내 유통책에게 전달하게 했다. 경찰은 올해 초 국가정보원(국제범죄정보센터)로부터 나이지리아 마약상이 국내에 필로폰을 유통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다수의 국내 유통책을 검거한 바 있다. 경찰은 이들의 마약 조달 경로 등을 분석해 배후에 연계된 캄보디아, 중국, 나이지리아 유통조직의 범행 전모를 밝히고 A씨 등 해외 총책의 검거에 집중해왔다. 그 결과 지난 6월 A씨를 적색수배하고 캄보디아 내 은신처 정보를 확보했다. 인터폴, 경찰 주재관, 현지 경찰 등과 공조해 변경된 은신처를 확인, 지난 7월 26일 프놈펜 리버사이드 인근 노상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지인의 부탁으로 필로폰 임시 보관 등 도움을 줬을 뿐 유통에 주도적으로 가담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A씨는 강제송환을 위해 캄보디아 교도소에 수감된 시기에도 해외 메신저로 중국 총책과 연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C씨와 "빨리 나올 테니 잡히지 말고 있어라", "출소하면 연락하겠다" 등의 대화를 나눴다. 이후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3일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그 동안 경찰은 A씨 등이 직접 관여되거나 연결된 사건에 가담한 피의자 76명을 검거하고 이 중 15명을 구속했다. 또 62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시가 623억원 상당의 필로폰 18.7㎏을 압수해 국내 유통을 사전 차단했다. 경찰은 적색 수배한 외국인 신분의 해외 마약상 2명인 C씨, D씨에 대해서도 신속히 검거할 예정이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3-11-05 18:55:14[파이낸셜뉴스] 캄보디아, 중국, 나이지리아 등에 거점을 두고 서로 연계해 국내에 필로폰을 대량 밀반입한 후 유통한 해외 총책 A씨(52)가 국내로 강제송환 후 구속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A씨를 지난 1일 강제송환한 뒤 지난 3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해외에서 국내로 밀반입된 필로폰을 국내에 유통되도록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A씨는 지난 3월 24일 캄보디아에 체류하면서 나이지리아 마약 조직이 헬스 보충제로 위장해 국내에 밀반입한 필로폰 20㎏을 부산의 국내 유통책 B씨에게 취득하게 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필로폰 중 일부는 서울, 대구, 창원, 오산 등 지역 상선과 중국 총책 C씨(42), 나이지리아 총책 D씨(35)의 각 국내 유통책에게 전달하게 했다. 경찰은 올해 초 국가정보원(국제범죄정보센터)로부터 나이지리아 마약상이 국내에 필로폰을 유통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다수의 국내 유통책을 검거한 바 있다. 경찰은 이들의 마약 조달 경로 등을 분석해 배후에 연계된 캄보디아, 중국, 나이지리아 유통조직의 범행 전모를 밝히고 A씨 등 해외 총책의 검거에 집중해왔다. 그 결과 지난 6월 A씨를 적색수배하고 캄보디아 내 은신처 정보를 확보했다. 인터폴, 경찰 주재관, 현지 경찰 등과 공조해 변경된 은신처를 확인, 지난 7월 26일 프놈펜 리버사이드 인근 노상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지인의 부탁으로 필로폰 임시 보관 등 도움을 줬을 뿐 유통에 주도적으로 가담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A씨는 강제송환을 위해 캄보디아 교도소에 수감된 시기에도 해외 메신저로 중국 총책과 연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C씨와 "빨리 나올 테니 잡히지 말고 있어라", "출소하면 연락하겠다" 등의 대화를 나눴다. 이후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3일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그 동안 경찰은 A씨 등이 직접 관여되거나 연결된 사건에 가담한 피의자 76명을 검거하고 이 중 15명을 구속했다. 또 62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시가 623억원 상당의 필로폰 18.7㎏을 압수해 국내 유통을 사전 차단했다. 경찰은 적색 수배한 외국인 신분의 해외 마약상 2명인 C씨, D씨에 대해서도 신속히 검거할 예정이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3-11-05 08:53:55[파이낸셜뉴스] 한·중·말레이시아 연합 마약 밀수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이 말레이시아 조직원들이 인천공항 뿐만 아니라 김해공항을 통해서도 마약류를 대거 밀반입한 정황을 포착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1월 신체와 옷에 필로폰 24㎏을 묶어 들여온 혐의를 받는 말레이시아 조직원 6명 중 검거된 조직원 3명이 경찰 조사에서 "올 2월에 김해공항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18kg을 들여왔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이들은 1인당 투명 박스 테이프 4개를 사용해 온몸에 마약을 감고 말레이시아 현지 총책이 사준 패딩을 입고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거된 여자 조직원들은 "같이 들어온 조직원과 부부 행세를 하는 방식으로 위장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3개국 조직원 중 국내에서 활동하던 관리·유통책 16명(말레이시아 3명·한국 3명·중국 10명)을 구속해 검찰에 넘기고 남은 일당도 추적 중이다. 밀반입에 가담한 말레이시아 조직원 6명 중 검거된 3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이미 출국한 상태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김해공항에서의 구체적인 밀반입 과정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지난 21일 인천공항 세관 직원 4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1월 한·중·말레이 연합 마약 조직의 조직원들이 마약 24kg를 국내로 밀반입할때 공항 보안검색대를 통과하지 않고 입국할 수 있도록 도운 혐의를 받는다. 또 검역 직원들의 정당한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도 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10-24 10:51:01[파이낸셜뉴스] 인천공항에 이어 김해공항에서도 말레이시아 마약 밀수 조직원들이 마약류를 대거 밀반입한 것이 확인됐다. 지난 23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월 신체와 옷에 필로폰 24㎏을 묶어 들여온 말레이시아 조직원 6명 중 검거된 조직원 3명이 경찰 조사에서 "올 2월에 김해공항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18kg을 들여왔다"라고 자백했다. 앞서 경찰은 국내 밀반입한 필로폰 74㎏(시가 2200억원·246만명 투약분)을 유통할 계획이었던 3개 범죄조직의 중국 총책과 조직원 등 26명을 범죄단체조직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로 입건했다. 밀반입한 필로폰 중 42㎏ 분량을 해당 조직원 등이 직접 밀반입 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42㎏ 중 18㎏은 김해공항을 통해 들여왔다"라고 진술했다. 이들은 밀반입 수법으로 1인당 투명 박스 테이프 4개를 사용해 온몸에 마약을 감은 뒤, 말레이시아 현지 총책이 사준 패딩을 입고 입국하는 방식을 이용했다. 이들은 남자, 여자 조직원들을 한쌍으로 붙여 부부 행세를 하는 형태로 위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국내에서 활동하던 관리·유통책 16명(말레이시아 3명·한국 3명·중국 10명)을 구속해 검찰에 넘긴 상태이며, 남은 일당도 추적 중이다. 밀반입에 가담한 말레이시아 조직원 6명 중 검거된 3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이미 출국한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해공항에서의 구체적인 밀반입 과정에 대해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지난 21일 인천공항 세관 직원 4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은 올해 1월 말레이시아인 마약 조직원들이 국내로 필로폰 24㎏을 밀반입할 당시 검역 절차 없이 검색대를 통과하도록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0-24 07:3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