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멈춰있는 차량 내부에서 발작을 일으키던 운전자를 구하기 위해 맨손으로 차량 창문 유리를 뜯어내다 부상당한 경찰의 사연이 전해졌다. 5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월 25일 오후에 발생했다. 당시 한 시민이 울산의 한 파출소로 다급하게 달려와 "마트 앞에 어떤 차가 멈춰 있는데 차 문이 잠겨 있다. 기어 위치도 N인데 창문을 두드려도 사람이 못 일어난다"라고 신고했다. 상황 근무 중이던 장모 순경은 최초 신고 후 10초 만에 현장으로 이동했다. 현장에는 도로 한가운데에 대각선으로 정차된 차량이 있었다. 장 순경은 차량 내부 운전석에서 경련과 발작을 일으키며 온몸을 떨고 있는 운전자를 발견했다. 위급한 상황임을 직감한 장 순경은 차량용 망치를 이용해 조수석 창문을 깨고 맨손으로 창문 유리를 뜯어낸 후 차량 문을 개방했다. 장 순경은 이때 손에 큰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출해 낸 운전자는 맥박은 있으나 의식 반응이 없었다. 이에 장 순경이 운전자의 팔과 어깨, 다리 등을 계속해 주무르며 구급차량에 인계했다. 장 순경의 빠른 대처로 운전자의 병원 후송까지 걸린 시간은 단 5분. 운전자는 덕분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장 순경은 사고 처리 이후 곧바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호전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연이 경찰청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시민을 지켜주셔서 감사하고 손이 빨리 나으시길 기원한다" " 훌륭한 분이다" "모든 생명이 귀하듯 경찰관님도 소중하니까 몸 잘 챙기시길 바란다" "진짜 멋있다" 등의 극찬과 격려를 이어갔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4-05 07:34:19[파이낸셜뉴스] 한밤중 누군가 맨손으로 카페 화단에 심어놓은 꽃송이들을 뽑아들고 사라졌다는 업주의 사연이 공개됐다. 2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최근 경기 용인에서 한 카페를 운영 중인 A씨는 가게 화단에 심어놓은 튤립 6송이를 도둑맞았다. 사건 당일 폐쇄회로(CC)TV를 살펴보면 인적이 드문 어두운 밤에 가방을 맨 남성 한 명이 A씨 카페 앞 화단 쪽으로 걸어간다. 이 남성은 맨손으로 흙을 파내는가 싶더니 곧 꽃을 한 움큼 뽑아 양손에 들고 사라졌다. 이 튤립은 A씨의 어머니인 B씨가 심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발생하기 전 한 남성이 가게로 찾아와 B씨에게 "꽃을 좀 주면 안 되냐"라고 물어봤지만 B씨는 그의 요구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단에 '꽃을 돌려주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하겠다'라는 내용을 적어 넣은 팻말을 세워 둔 A씨는 "어머니가 말했던 남성이 꽃을 훔친 게 아닌가 의심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진심 어린 사과 한마디를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8월에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한 카페에서 사장이 8개월간 키운 로즈메리 7그루가 사라졌다. CCTV에는 한 할머니가 카페 앞 화단에 쭈그려 앉더니 힘을 줘 로즈메리를 뽑아가는 장면이 담겼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70~80대로 추정되는 C씨를 절도범으로 특정해 붙잡았다. C씨는 "로즈메리가 약재로 쓰인다고, 삶아 먹으면 피부에 좋다고 해서 뽑아갔다"며 "죄송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꽃을 가져가는 행위는 6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하는 절도죄에 해당한다. 2명 이상이 함께 절도를 벌였다면 특수절도죄가 성립할 수도 있다. 또 절도죄는 피해자가 원하지 않으면 가해자를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가 아니므로 피해자와 합의한다고 하더라도 처벌 가능하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25 09:37:55[파이낸셜뉴스]떨어지는 아이를 맨손으로 받아내 ‘영웅’으로 칭송받던 중국의 한 백화점 경비원 영상이 실제 상황이 아닌 ‘조작 영상’으로 밝혀져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달 31일 중국 매체 극목신문은 “SNS를 통해 ‘떨어진 아이를 맨손으로 받아낸 백화점 경비원’이란 영상이 알고 보니 한 경비업체서 연출한 영상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해당 영상에는 백화점 건물에서 떨어지려는 아이를 발견한 경비원이 달려와 아이를 받기 위해 팔을 뻗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경비원은 떨어지는 아이를 맨손으로 무사히 받아냈고, 목격자들이 몰려오면서 영상은 끝난다. 이 영상은 지난달 25일 SNS에 올라온 후 빠르게 확산하며 크게 주목받았다. 현지 누리꾼 사이에서는 경비원을 ‘영웅’으로 칭송하며, 아이 상태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중국 현지 경찰은 조사 결과 해당 영상이 조작된 것임을 확인했고, 영상을 촬영한 산시성의 한 경비업체 또한 이는 실제 상황이 아니라고 밝혔다. 경비업체 관계자는 매체에 “영상은 백화점이 아니라 회사 사무실 아래에서 찍은 것”이라며 “영상 속 경비원은 회사 직원이 연기한 것이고, 경비원이 받아낸 것도 실제 아이가 아닌 인형이다”라고 밝혔다. 또 “그간 많은 영상을 만들었는데, 주로 실제 있었던 사건들을 모방해서 제작했다”며 “경비원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가 종종 나와 경비원들의 선행을 홍보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해명했다. 다만 “영상이 실제로 오인돼 퍼져나가서 다음날 삭제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영상이 가짜라는 사실이 알려진 후 누리꾼들은 “가짜뉴스는 엄중히 단속해야 한다”며 분노했다. 또한 가짜 영상을 퍼뜨린 해당 업체에 대한 비난도 이어지고 있다. 현지 경찰은 “지난 26일 회사를 방문해 관련 내용을 조사했다”라며 “업체에 영상을 제작해 유포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이 사건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02 00:44:04【파이낸셜뉴스 화천=김기섭 기자】 2024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가 6일 강원 화천천에서 막이 올랐다. 화천군에 따르면 오는 28일까지 진행되는 올해 축제는 화천천과 화천읍 일대를 중심으로 얼음낚시, 산천어맨손잡기를 비롯해 얼음조각광장, 선등거리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진행된다. 올해 축제에 쓰인 산천어는 총 160t이다. 축구장 26개 크기로 26만㎡에 달하는 축제의 묘미 산천어 얼음낚시터는 매일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주말 오전 8시30분~오후 6시 진행된다. 맨손잡기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7차례 열린다. 또한 루어낚시, 눈썰매, 얼음썰매, 아이스봅슬레이, 피겨스케이팅, 하늘가르기, 얼음축구 및 컬링, 미끄럼틀 등 각종 체험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화천 화천읍의 선등거리 일대는 축제기간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되고, DJ 파티 등 야간 페스티벌도 펼쳐진다. 화천 서화산 다목적광장에서는 지난해 12월 입국한 하얼빈 주재 빙설문화발전 유한공사 기술진이 조각한 세계 유명 건축물 모형과 각종 조형물이 전시되고 있다. 한편 화천군과 재단법인 나라는 매일 얼음판 위에서 얼음두께를 측정하고, 재난 구조대는 물 밑의 얼음상황과 강도를 살피고 있다. 경찰은 곳곳에 배치돼 관광객들의 인파 관리에 신경 쓰고 있으며 소방도 부스를 마련하고 각종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1-06 14:13:26[파이낸셜뉴스] 서울 영동대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여성을 신임 경찰관이 맨손으로 끌어올려 구조했다. 6일 서울 청담파출소에 따르면 새벽 00시 40분쯤 영동대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각 출동했지만, 여성은 순찰차를 발견하자 난간 위로 올라갔다. 윤순배 순경은 연합뉴스TV에서 “어떤 여자분이 경찰이 오는 걸 보자마자 갑자기 난간 위로 올라갔다”라며 “그 상태에서 상체를 앞으로 숙이면서 뛰어내리는 상황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순찰차에서 다급히 내린 윤 순경은 즉시 달려가 난간을 넘어 떨어지고 있던 여성을 맨손으로 붙잡아 끌어올려 구했다. 윤 순경은 “앞으로 점점 넘어지는 모습이 보이는데 달려가면서 이제 어깨를 잡고 한 손으로는 이렇게 껴안듯이 잡고 뒤로 이제 끌어 올리면서 구조를 했다”고 전했다. 이후 경찰은 여성을 파출소로 데려와 안정을 취하게 한 뒤 귀가 조치했다. 여성을 구한 윤 순경은 부임한 지 갓 두 달 된 신임 경찰관으로, 여성을 구조하던 중 얼굴에 경미한 부상을 입어 경찰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2-06 23:38:18[파이낸셜뉴스] 맨손으로 물고기 잡기 체험에 대해 ‘동물 학대’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최근 전북 완주군이 개최한 제11회 완주 와일드&로컬푸드 축제의 체험 프로그램인 ‘맨손 물고기 잡기 행사’에 대해 “와일드가 아닌 동물 학대”라고 비판했다. 맨손 물고기 잡기는 축제의 명칭인 ‘와일드’의 정체성을 살리겠다는 취지로, 하천에 풀어놓은 5000 마리의 양식용 송어를 3일 동안 하루 2~3회에 걸쳐 1200명 사람들이 맨손으로 잡는 지역 축제다. 그러나 동물권 단체에서는 학대라는 지적도 나온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무리 지어 헤엄치던 송어들이 체험객들을 피해 살 곳을 찾아 죽음의 구석으로 몰리는 ‘아비규환’의 모습이었다”며, “인위적으로 조성된 제한된 공간에서 그 지역에 살지도 않는 ‘송어’와 ‘메뚜기’를 대량으로 가져와 체험이라는 이름으로 잡아먹는 일은 더 이상 자연스럽지도, 와일드하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체험의 대상인 동물들도 인간의 ‘식재료’ 이전에 살아있는 ‘생명’이기에, 인간은 상위 ‘포식자’로서의 위치뿐만 아니라 자신들도 거대한 자연의 일부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 시대의 ‘와일드’는 환경에 맞게 달라져야 한다며, 축제 프로그램을 아이들에게 지역 하천을 관찰하고 이해하는 ‘생태체험’으로 전환하길 바란다고 제언했다. 이와 관련해 네티즌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놓는다. 한 네티즌은 "지역 축제 취지에 맞게 행사하는 게 맞다"라면서 "다른 동물들의 복지도 다 봐줄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반면 또 다른 네티즌은 "아이들이 무엇을 보고 배울지, 걱정된다"라면서 "시민단체 의견에 공감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완주 와일드&푸드축제의 다회용기 사용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자체 모니터링 결과, 행사 메인 부스장인 ‘로컬 밥상’에서 수저, 밥그릇, 반찬 그릇 등을 다회용기로 사용해 부스 이용객들이 1인당 최소 5개의 다회용기를 사용한 것으로 분석됐고 이는 일회용품 175,000개 이상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0-16 16:16:10[파이낸셜뉴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외벽을 무단으로 오르다가 붙잡힌 영국인 고층빌딩 등반가 조지 킹 톰프슨(24)이 벌금 500만원에 처해졌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42단독 민성철 부장판사는 서울 롯데월드타워 외벽을 무단으로 오른 영국인 킹 톰프슨(24)에게 벌금 500만원 약식명령을 내렸다. 킹 톰프슨은 지난 6월12일 오전 롯데월드타워를 맨손으로 등반해 건물 관리·보안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로 지난달 11일 약식기소됐다. 그는 지난달 12일 오전 롯데월드타워를 맨손으로 등반해 경찰은 그를 건조물침입 혐의로 체포했다. 하지만 건물 내부가 아닌 외벽을 탄 점을 감안해 업무방해 혐의로 지난달 검찰에 넘겼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롯데타워에 오르는 것이 오랜 꿈으로 6개월 전부터 계획했다"며 "3일 전 한국에 입국해 하루는 모텔, 이틀은 노숙했다"고 진술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3-08-10 14:16:34[파이낸셜뉴스] 경남 김해에서 맨손으로 아파트 베란다를 타고 올라가 귀금속을 훔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일 경찰에 따르면 경남 김해중부경찰서는 수천만원대 금품을 훔친 혐의(야간주거침입절도)로 A씨(40대·남)를 구속 송치했다. A씨는 6월 3일 오후 8시 13분경 경남 김해시 삼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맨손으로 베란다를 타고 올라가 3층 주거지에 침입한 뒤 현금과 귀금속 등 2113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집 안에 불이 꺼져 있었고, 앞 베란다 창문이 열린 것을 발견하면서 범행을 시도했다. A씨가 1층부터 3층까지 올라간 뒤 집 안에 들어가기까지 약 20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후 절도 행각을 마친 A씨는 다시 창문으로 빠져나왔고, 빠르게 아파트 베란다를 붙잡고 기어 내려가 유유히 사라졌다. A씨의 범행은 다음날 집 상태를 확인한 거주인이 112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경찰은 주변 CCTV 및 인근 차량 블랙박스 등을 살펴보면서 A씨를 특정했다. 범행 시간대 차량이 주차됐다가 없어진 점을 발견한 경찰은 A씨가 해당 차량을 이용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이 차량을 추적해 김해시 한 주거지에서 A씨를 검거했다. 차량 안에서는 A씨가 범행 당시 착용했던 의상 등이 발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해외에서 마사지 사업을 하다가 수천만원 상당의 빚이 생겼다. 생활고에 결국 범행을 저질렀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A씨는 이미 동종 전과가 많은 상태였으며, 2021년 실형을 선고받고 누범기간 중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8-04 08:18:01[파이낸셜뉴스] 도로 위 고장 난 트럭을 지나가던 시민들이 맨손으로 밀어 현장을 수습하는 데 도움을 준 사연이 전해졌다. 27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3시쯤 대전 더덕구의 한 6차선 도로에서 유턴하던 5톤 트럭이 기어 고장으로 멈춰 서면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그러나 지나가던 시민들의 도움으로 상황은 곧 정리됐다. 대전경찰청이 페이스북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5톤 트럭이 3개 차로를 가로로 막고 서 있다. 차들은 트럭을 피해 아슬아슬하게 반대 차선을 넘어 지나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 주변을 통제하면서 일대 교통 상황을 정리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트럭 주위로 시민 10여명이 모여들더니 트럭을 맨손으로 밀기 시작했다. 경찰들도 힘을 보탰다. 그러자 트럭이 조금씩 밀리기 시작했고 갓길까지 옮겨졌다. 경찰 측은 “자신의 일처럼 나서 도와준 시민들 덕분에 사고 없이 안전 조치할 수 있었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도로 위 ‘시민 영웅’이 빛을 발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월 고속도로를 달리던 2.5톤 화물차에서 빈 소주병 600여개가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도로 곳곳에 유리 파편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서울 방향 2차로가 전면 통제됐다. 그러나 당시 이곳을 지나던 주변 운전자들이 차량을 세우고 유리 파편을 치우면서 차량 통행이 30분만에 재개됐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7-27 10:11:28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입성 후 처음으로 멀티 홈런 기록을 세웠다.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 경기에서다. 이날 터진 홈런 2방으로 김하성은 빅리그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도 14개로 늘렸다. 그런데 이날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선 더 재미난 일이 벌어졌다. 친한 후배인 김하성의 경기를 관중석에 지켜보고 있던 전직 빅리거 강정호(36)가 관중석으로 날아온 김하성의 파울볼을 맨손으로 잡은 것. 묘기 같은 포구에 주변에 있던 야구팬들은 환호했고, 현지 중계방송 캐스터도 "이 팬을 보세요. 야구 선수 같지 않나요? 피츠버그에서 뛰었던 강정호네요"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현지 스포츠 매체인 디애슬레틱도 소셜미디어 계정에 강정호가 등장하는 중계방송 장면을 캡처해 올리며 “피츠버그에서 뛰었던 강정호가 관중석에서 한 손으로 파울 공을 낚아챘다”고 소개했다. 강정호와 김하성은 넥센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선후배 사이다. 강정호는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를 거쳐 2015년부터 2019년까지 MLB 피츠버그에서 맹활약했고, 김하성은 2014년부터 넥센에서 뛰다 2020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했다. 음주운전 파문으로 불명예스럽게 은퇴한 강정호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개인 코치로 활동 중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7-25 22:0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