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머리카락을 먹고 결국 병을 얻어 응급 수술까지 받은 영국 소녀의 사연이 화제다. 25일(현지 시간) 리버풀 지역지 리버풀에코에 따르면 월튼에 거주 중인 15세 소녀 멜리사 윌리엄스은 2년 전 집에서 갑자기 복통을 호소했다. 멜리사의 부모는 멜리사를 데리고 급히 지역 병원을 찾았다. 엑스레이 검사 결과, 멜리사의 뱃속에 럭비공 크기(8~10cm)의 머리카락 뭉치가 들어있는 것을 확인했다. 의료진은 수술을 통해 뱃속에 있는 머리카락을 제거했다. 그렇게 무사히 수술을 마친 멜리사는 약 3주 동안 추가로 입원 치료를 받은 뒤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해당 매체와 병원 등에 따르면 멜리사는 불안, 괴로움에 시달릴 때 머리카락을 먹었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멜리사 가족은 그의 급격한 살 빠짐으로 인해 처음에는 섭식 장애를 의심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의료진은 멜리사에게 강박장애의 일종인 ‘발모벽’ 진단을 내렸다. 발모벽은 심리적 요인으로 인해 머리카락, 눈썹 등을 의도적으로 뜯어내는 습관성 만성 질환으로 알려졌다. 멜리사처럼 뽑은 모발을 씹거나 삼키는 경우도 있다. 한편 멜리사는 수술 후, 학교와 청소년 정신건강 서비스 등에서 불안 장애 치료를 받았다. 2년이 지난 현재 머리카락은 모두 정상적으로 자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27 07:38:47[파이낸셜뉴스] "살면서 원형 탈모의 '모'자도 안 겪어봤는데..."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석 달 만에 머리 다 빠진 후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탈모인 "어느날 갑자기 빠져..병원도 소용없어" 글쓴이 A 씨는 "살면서 원형 탈모의 '모'자도 안 겪어봤는데 급성으로 머리카락이 다 빠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머리카락이 다 빠져 두피가 훤히 보이는 모습이 담겨있어 충격을 안겼다. A씨에 따르면 탈모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시작됐다. 뒤통수에서 500원짜리 동전 크기만 한 원형 탈모가 발견된 것. 이에 그는 동네 피부과에서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았다. 그러나 다음 달, 원형 탈모가 추가로 생기고 크기가 커지기 시작했다. 결국 대학 병원으로 가서 면역억제제를 처방받았다고. A씨는 "면역 억제제 먹다가 부작용으로 고혈압이 와서 보험 안 되는 면역억제제로 바꿨다"며 "하지만 이미 다 빠진 머리카락들. 전두 탈모로 진화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인생 한순간에 나락으로 가버렸다. 바로 발견해서 치료 안 받은 것도 아닌데 가차 없더라. 한창 빠질 땐 하루 300모씩 빠진 것 같다. 머리 한 번 감으면 200모, 자고 일어나면 100모씩 빠졌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여자 친구랑도 헤어졌다. 어제 발견한 건 생식기 털도 한 움큼 빠졌더라. 전신탈모로 가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백신 부작용 언급하자... "백신 음모론 믿어 1차도 안맞았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백신 부작용'을 언급했다. 이에 A씨는 "당시에 백신 음모론 믿어서 1차도 안 맞았다"며 "면역억제제 처방 전부터 전체 다 빠지기 시작했다. 원형 탈모도 10개 이상이었다. 의사가 이건 주사로 안 된다고 대학병원으로 보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탈모 원인에 대해서는 "자가면역 장애라고 머리에 있는 내 면역세포가 모낭, 모근을 외부 바이러스라고 인식하고 공격해서 머리카락이 죄다 끊어지는 현상이라더라"며 "뿌리까지 빠지진 않았다. 면역 세포가 정상으로 돌아오면 머리는 다시 난다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중증이면 재발가능성도 높고 영구 탈모 부분도 생길 수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3-13 06:34:51[파이낸셜뉴스] 케이크를 구매한 손님이 머리카락이 나왔다며 두 배에 달하는 돈을 환불해달라고 요청한 사연이 알려졌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음식에서 머리카락 나왔다고 환불 요구한 손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카페를 운영 중이라는 글쓴이 A씨는 “지난 25일 밤, 매장 아르바이트생(알바생)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손님이 구매한 케이크에서 머리카락이 나와 가게 사장과 직접 통화를 하고 싶어 한다더라”고 말했다. A씨는 곧바로 손님 B씨에게 전화해 "죄송하다. 조심한다고 하는데 만드는 과정에서 케이크 안에 들어간 것 같다"며 "교환이나 환불 중 원하시는 대로 처리해드리겠다"고 했다. 그러자 B씨는 A씨에게 "케이크가 얼마냐"고 물었고 3만5000원이라고 답하니 "그럼 7만원 보내세요"라며 정가 2배 가격을 요구했다고 한다. 이에 당황한 A씨는 "죄송하지만 돈으로 그렇게 보내드릴 수는 없고 케이크는 환불해드릴 수 있다"며 "불편하시겠지만 케이크도 새로 드릴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B씨는 "7만원을 안 보내주면 돈도 안 받고 인터넷에 올릴 것"이라며 강경한 태도로 응했다. 이어 A씨 남편이 전화를 바꿔 받자 B씨는 "녹음을 해놨다" "식약처에 아는 사람이 있다" "가게 평수는 몇 평이냐?"라고 말했다고 한다. A씨 부부가 거듭 7만원 환불은 안 된다고 하자 B씨는 "전화 끊지 말고 3만5000원을 보내고 '케이크 하나 더 준다'는 문자도 보내달라"고 요구했다. A씨가 요구에 모두 응하자 B씨는 "이런 경우 원래 직접 찾아와서 사과해야 한다"고 말하며 "두고보자"는 취지의 말을 끝으로 전화를 끊었다고 한다. A씨는 "머리카락 나온 거 정말 조심해야 할 일이고 잘못한 것 맞다"면서도 "근데 이렇게까지 해야 할 일인가 싶다. 정말 심장이 뛰고 이런 사람도 있구나 싶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결국 위생을 더 철저하게 신경 쓰는 수밖에 없다" "분노가 치민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28 06:27:53[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걸그룹 아이브(IVE) 멤버 장원영의 머리카락이 경매에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3일 중국 포털 넷이즈에 따르면 중국 누리꾼 A씨는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을 통해 장원영의 머리카락 세 가닥을 판매하는 경매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방송은 1200명 이상이 시청하며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A씨는 “콘서트장에서 직접 장원영의 머리카락을 뽑았다”라며 “DNA로 신원확인도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경매 시작가는 9만9999위안(한화 약 1847만원)이다. 해당 머리카락이 실제 장원영의 머리카락인지 확인되지 않았을뿐만 아니라 A씨의 설명에 신빙성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경매에 참여한 팬들은 앞다퉈 입찰에 나섰고 머리카락의 가격은 순식간에 10만3662위안(한화 약 1915만원)까지 치솟았다. 경매는 현재 진행중이며, 마감일은 오는 3월 2일 11시 59분이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외 누리꾼들은 “진심으로 저걸 파는 거냐” “진짜 장원영의 머리카락이라고 해도 천만원에 파는 건 황당하다” “남의 머리카락을 뽑아서 파는 사람도 어이없고 사는 사람도 이상하다” “감정은 누가 해주냐” “아티스트 개인의 사생활과 존엄성을 침해하는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스타들의 특이한 물품은 정식으로 경매 사이트에 올려지기도 한다.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지난 2007년 삭발을 하면서 잘려진 머리카락은 무려 50만 달러(약 6억5000만원)의 경매가를 기록했으나, 사이트측에서 경매를 중지시키면서 거래가 성사되지 못했다. 스칼렛 요한슨이 방송 중 코 푼 휴지는 5300달러(약 700만원)에 판매돼 자선단체에 기부되었으며, 안젤리나 졸리의 머리빗과 故히스레저가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을 촬영할 당시 착용한 카우보이 의상, 제시카 심슨이 씹은 껌 등이 경매사이트에서 판매된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26 16:48:43[파이낸셜뉴스] 배달된 초밥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며 환불을 요청한 고객이 음식을 먹고 난 뒤 텅 빈 그릇을 보내왔다는 한 자영업자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3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초밥집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의 사연을 다뤘다. 사연과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배달된 초밥 위에 검은 이물질이 올라가 있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고객은 배달된 초밥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며 환불을 요청했다. 이에 사장은 환불을 해준 뒤 초밥을 회수해왔다. 총 26개의 초밥이 포장된 그릇에는 비싼 초밥만 쏙쏙 골라먹은 듯 곳곳이 텅 비어있었다고 한다. 이를 확인한 사장은 환불이 어렵다고 안내했지만 별점 테러가 두려워 환불을 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사연을 접한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식당 주인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게 별점 1점이다. 손님들은 그게 취약한 부분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열심히 살아보려고 하는 식당 주인 분들이 고통 속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손님이 머리카락이 있어서 환불을 요청한 거라 믿고 싶다. 이런 행동이 자기한테 이익이 될 거라 생각할 수 있지만 살다 보면 대가를 치를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1-25 23:26:48[파이낸셜뉴스] 축구 국가대표 선수 조규성(26)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누리꾼들에게 비판받는 가운데, 그가 팬들의 지적에도 장발을 유지하는 이유가 재조명됐다. 지난 22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규성은 왜 머리를 기르는 걸까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현재 장발의 조규성 사진과 2022년 11월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했을 당시 짧은 머리의 조규성 사진을 비교해 올렸다. A씨는 "도대체 왜?"라는 문구를 넣으며, 조규성이 헤어 스타일을 바꾸면서 약 1년 만에 외모와 실력 모두 저하된 것 아니냐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한 누리꾼은 댓글로 지난해 7월 조규성이 넷플릭스 코리아와 인터뷰를 진행한 영상을 공유했다. 해당 영상에서 방송인 김호영이 "머리카락이 길면 (운동할 때) 걸리적거리지 않냐"고 묻자, 조규성은 "(장발을) 너무 해보고 싶었다"고 답했다. 이어 조규성은 "남자들의 로망이 장발이지 않냐"고 부연했다. 조규성은 "최근에는 제 헤어 스타일에 대해 불호가 조금 많더라"며 "이발하라고 말하는 동료 선수는 없지만, 팬분들이 머리카락 정리하란 말을 많이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팬들이 반대해도 당분간은 장발을 유지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조규성의 팬뿐 아니라 일반 누리꾼들도 조규성의 장발을 지적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조규성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찾아가 아시안컵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걸 비판하는 댓글을 남겼다. 한 네티즌은 "조규성이 운동보다 외모 가꾸기와 연예 활동에 더 관심이 있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반면 조규성을 응원하는 이들도 많다. 대다수의 누리꾼은 "조규성이 공격수로 한 건 해줄 거라 믿는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조규성은 지난 20일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2차전을 마친 뒤 "내가 더 좋은 모습을 보였어야 했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그는 "찬스가 온 것을 잘 살려 매 경기 골을 넣고 싶다"며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 남은 경기에선 반드시 골을 넣겠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1-23 21:27:12[파이낸셜뉴스] 결혼한 지 두달 만에 아내를 잔혹하게 살해한 20대 남편이 징역 18년을 선고받았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는 살인과 특수상해, 특수폭행, 협박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1·2심에서 징역 18년을 선고받은 20대 남성 A씨에 대한 상고를 변론 없이 기각했다. A씨는 지난해 1월 4일 오전 부산 수영구에 있는 주거지에서 아내인 30대 여성 B씨를 폭행하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2022년 11월 혼인신고를 했던 두 사람이었지만, A씨는 고작 두 달여 만에 아내를 살해했다. 아내 B씨에 대한 A씨의 폭행은 결혼 한 달 만에 시작됐다. B씨가 A씨의 여자문제를 지적하자 A씨는 “네가 밖에 못 나가게 머리카락을 자르겠다”며 B씨의 머리카락을 잘랐고 “발목을 끊어놓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또 A씨는 주방 도구로 B씨를 폭행하고, 말다툼을 하다 머리로 아내 B씨의 얼굴을 들이받기도 했다. 범행 전날에는 밤새도록 주먹과 손바닥으로 B씨를 구타한 뒤 목을 조르기도 했다. 재판 과정에서 A씨 측은 “아내가 집을 나가지 못하도록 막는 과정에서 목을 감싸 눌렀고, 이 과정에서 아내가 사망했다”며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A 씨는 과거 특수존속상해죄와 특수존속협박죄 등을 저지른 전력이 있고, 보호관찰소의 재범 위험성 평가 결과 ‘높음 또는 중간’ 수준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술을 마시면 자기감정과 행동을 조절하지 못하고, 공격적인 방식으로 다른 사람에게 위해를 가하는 경향 또한 확인됐다. 이에 1심 재판부는 10년간 위치 추적 전자장치 부착도 명령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09 21:32:18[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전기화학식 가스센서 전문기업 센코의 자회사 켄텍은 극초미세먼지(PM1.0) 농도 자동측정기를 국산화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측정기는 켄텍이 2021년 7월 환경부 주관 ‘그린뉴딜 유망기업 100’에 녹색산업 선도유망 중소기업으로 선정되며 개발한 기기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녹색혁신 성장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연구개발(R&D) 지원(3년 간 약 20억원)이 이뤄졌다. 저가의 광센서방식이 아닌 극초미세먼지를 여과지에 포집해 여과지를 통과할 때 흡수되는 베타선의 세기를 계산해 농도를 측정하는 베타선 흡수법 방식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주요 핵심 부품인 도입부, 베타선원, 포집부 등을 모두 국산화해 가격경쟁력과 유지관리 측면의 강점을 확보했다. 개발된 PM1.0 자동측정기는 한국환경공단,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등 국가공인 기관에서 시험검사를 실시해 성능을 확인했다. 현재 민간과 정부의 대기오염자동측정망과 실내공기질 측정망은 PM10과 PM2.5 측정기를 전국 2000여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켄텍은 향후 PM1.0 측정기 도입이 시작되면 개발 완료된 제품을 선제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극초미세먼지(PM1.0)는 지름이 초미세먼지(PM2.5)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며 사람의 머리카락 굵기의 60분의 1보다 작은 미세한 크기다. 호흡기에서 걸러지지 않아 인체에 매우 유해한 물질이다. 켄텍 관계자는 “현재 환경부와 학계에서 극초미세먼지의 관리 필요성과 관리방법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극초미세먼지 측정이 시작되면 4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기 오염도가 높은 인도, 베트남 등 국가를 중심으로 초미세먼지 관련 시장이 팽창되고 있어 수출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켄텍은 2022년도에 선행 연구개발을 진행해 초미세먼지(PM2.5) 측정기도 환경부 혁신제품으로 등록한 바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12-26 10:01:43[파이낸셜뉴스] 96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벨벳튜브'가 사기 혐의로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방법원 형사2단독(김택성 부장판사)은 지난 10월 31일 사기 혐의로 기소된 '벨벳튜브'에게 벌금 500만 원을 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스포츠조선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벨벳튜브는 지난해 8월 6일 모친과 함께 강원도 춘천시의 한 햄버거 가게에서 주문한 음식에 머리카락이 나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머리카락이 나왔다"고 주장, 환불을 요구해 2만 7800원을 받으며 재산상 이익을 거둔 혐의를 받는다. 재판부는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벨벳튜브'와 그의 모친이 담요에서 발견한 머리카락을 휴지에 올린 뒤 사기극을 벌인 것으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벌금 500만 원을 선고하고 소송 비용도 '벨벳튜브'가 모두 부담하라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범행 수법이 매우 불량하고 가로챈 금액의 정도를 떠나 이런 범행으로 요식업 종사자들이 겪는 정신적 고통과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런데도 피고인은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있어 엄벌이 필요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법원은 벨벳튜브에 30만원 벌금형 약식명령을 내렸지만 벨벳튜브가 결백을 주장하며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하지만 결국 500만원의 벌금을 내게 됐다. 앞서 '벨벳튜브'는 자신의 개인계정에 "우리 가족이 햄버거에 고의로 머리카락을 넣은 적이 없다"며 "자세한 내용은 수사 과정에서 상세히 말하겠다. 그 결과가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1-07 13:12:45[파이낸셜뉴스] 햄버거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며 햄버거 가게로부터 음식값을 환불받아 자작극 논란에 휩싸였던 유명 유튜버가 사기죄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2단독 김택성 부장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A(27)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6일 모친 B씨와 공모해 햄버거 가게에서 음식을 주문했다. 그는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고 주장하며 환불을 요구해 2만7800원의 재산상 이익을 거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B씨는 종업원에게 머리카락을 올려놓은 냅킨을 보여주며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왔으니 환불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메뉴를 전부 나눠 먹었기 때문에 전부 환불받아야 한다"며 "같이 먹던 딸(A씨)은 비위가 약해 구역질을 하러 갔다. 기분이 너무 나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기관은 모녀가 환불받기 위해 의자 등받이에 걸려 있던 담요에서 발견한 머리카락을 냅킨에 올려놓고 자작극을 벌였다고 판단해 모녀를 벌금 30만원에 약식으로 기소했다.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30만원의 벌금형 약식명령을 내렸다. B씨는 이를 받아들였으나 A씨는 정식재판을 청구해 무죄를 주장했다. 재판부는 폐쇄회로(CC)TV 영상에 찍힌 A씨가 갑자기 옆 좌석 등받이에 걸린 담요에서 머리카락을 떼어낸 뒤 냅킨에 올려놓은 사실과 이후 B씨가 냅킨을 끌어당겨 살펴보고 A씨가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냅킨을 가리킨 뒤 나간 사실을 꼬집었다. 또 A씨가 B씨에게 돌아와 선결제한 카드를 건넨 뒤 나간 사실, B씨가 종업원을 불러 환불을 요구한 사실 등을 증거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식당에서 식사하던 중 우연히 발견한 머리카락을 떼어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 행동은 매우 이례적이고 자연스럽지 않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A씨가 이런 행동을 한 이유와 경위에 대해 이해할 만한 설명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A씨가 당시 어떤 목적을 가지고 의도적으로 행동했을 개연성이 더 커 보인다고 판단했다. 또 CCTV 속 모습 등 여러 정황과 간접사실, 행동 직후 상황을 종합해 추론했을 때 음식값을 환불받고자 하는 목적 외에는 달리 합리적인 이유나 동기를 찾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해 A씨 측은 "담요에서 머리카락을 발견하기 약 5분 전에도 음식에서 한 가닥을 더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당시 바로 옆에 있던 종업원을 불러 항의하지도 않고 음식을 덜어 먹는 모습을 보인 점을 들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A씨는 법정에서 "그간 살면서 베풀진 못해도 죄는 짓지 않겠다며 살았는데 누명을 써서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CCTV에 담긴 정황 등을 토대로 환불을 목적으로 범행을 했다고 판단해 기존 벌금형 약식명령보다 큰 액수인 5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하고, 소송비용도 피고인이 부담하라고 명령했다. 재판부는 "범행 수법이 매우 불량하고, 가로챈 금액의 정도를 떠나서 이런 범행으로 인해 요식업 종사자들이 겪는 정신적인 고통과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보이는 점, 그런데도 피고인이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 점 등에 비추어 엄벌이 필요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0-31 13:4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