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현대자동차 아이오닉의 전기차 국비보조금이 최대 690만원으로 확정됐다. 반면 저성능의 중국산 배터리를 쓰는 테슬라 모델Y의 보조금은 60%가량 삭감된 195만원으로 결정됐다. 환경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도 전기자동차 보조금 업무처리지침'을 20일 공개했다. 환경부는 올해 성능 좋고 안전한 전기차를 중심으로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배터리 성능과 안전성 등을 따져 보조금을 차등지급하는 개편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개편안에 따르면 현대차 아이오닉6는 690만원의 국비 보조금을 받게 됐다. 전체 차종 중 가장 많은 금액이다. 1회 충전 주행거리와 충전 속도 등 배터리 성능 측면에서 가장 높은 등급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아이오닉6가 지난해 680만원의 국비보조금을 받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보조금체계 개편으로 10만원을 더 받게 됐다. 특히 아이오닉6 보조금은 환경부가 발표한 보조금 최대 지급금액인 650만원보다 40만원 더 많아졌다. 제조사가 할인 프로모션을 하는 경우 할인금액의 30%, 최대 50만원까지 환경부 보조금을 추가로 제공하는 인센티브가 덧붙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6, 코나 일렉트릭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이달 29일까지 계약 후 4월 30일까지 출고된 차량에 대해 최대 170만원의 할인 프로모션을 한다. 이에 따라 할인금액에 대한 인센티브 40만원이 더해져 690만원의 보조금이 확정됐다. 아이오닉5 일부 모델도 690만원을 받는다. 기아의 EV6롱레인지 모델도 보조금 최대 금액인 650만원을 넘긴 680만원대로 국비 보조금이 확정됐다. 테슬라 모델Y의 국비보조금은 195만원으로 지난해 514만원보다 60% 이상 줄었다. 배터리 효율과 재활용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사용해 보조금이 크게 감액됐다. 다만 테슬라가 환경부 보조금 개편안 발표 이후 환경부 보조금 전액을 받을 수 있는 '5500만원 미만' 기준에 맞춰 차량 가격을 인하하면서 보조금이 예상보다 늘었다. 테슬라는 지난해 기준 5699만원에서 200만원 낮춘 5499만원으로 가격을 조정해 애초 예상됐던 96만원의 2배가량인 195만원의 보조금을 받게 됐다. 환경부는 올해 차량 가격기준 5500만원을 넘긴 전기승용차에 대해서는 보조금을 50% 감액한다. 이번 개편안에 따라 LFP 배터리를 장착한 국산 전기승용차도 보조금 감액을 피할 수 없게 됐다. LFP 배터리를 장착한 국산차인 KG 모빌리티 '토레스 EVX'의 국비 보조금은 450만원대로 작년 695만원보다 줄었다. 확정된 보조금 지침과 전기차 차종별 국비 보조금 지원금액은 무공해차 통합 누리집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2-20 18:34:12[파이낸셜뉴스] 테슬라코리아가 중국산 모델Y 판매가격을 5499만원으로 인하했다. 올해부터 정부의 보조금 100% 지급 기준이 차량가격 5700만원 미만에서 5500만원 미만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테슬라코리아도 가격을 200만원 내린 것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모델Y RWD(후륜구동) 판매 가격을 5699만원에서 5499만원으로 200만원 인하했다. 환경부는 최근 2024 전기차 구매보조금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전기차 보조금 지급 상한액은 680만원에서 650만원으로 줄며, 보조금 100% 지급 기준도 차량가격 5700만원 미만에서 5500만원 미만으로 낮췄다. 5500만원을 넘으면 최대 50%의 보조금만 받을 수 있다. 앞서 테슬라코리아는 가격을 낮춘 중국산 모델Y RWD를 국내에 출시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테슬라는 모델Y RWD의 가격은 지난해 전액 보조금 상한선인 5700만원 보다 1만원 낮은 5699만원으로 책정했는데, 이에 힘입어 모델Y의 지난해 국내 판매대수는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집계 기준 1만3885대로 작년 보다 91.6% 급증했다. 하지만 정부의 새 정책으로 보조금 지급액이 기존 514만원(국고보조금)에서 100만원 수준으로 급감하 위기에 처했다. 이에 테슬라코리아는 모델Y를 새로운 기준에 맞춰 하향 조정했다. 다만 보조금 100% 지급 기준에 맞추더라도, LFP 배터리 사용 등 다른 변경 기준을 맞추지 못해 예년보다 보조금은 줄어들 전망이다. 테슬라뿐 아니라 폭스바겐, 폴스타 등 다른 수입차 브랜드도 이미 변경된 보조금 기준에 따라 가격을 내렸다. 폭스바겐은 전기차 ID.4 라이트의 판매가격을 기존 5690만원에서 5490만원으로, 폴스타는 폴스타2 롱레인지 싱글모터의 가격을 5590만원에서 5490만원으로 인하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2-15 16:26:38[파이낸셜뉴스] 테슬라가 지난해 한국에서 1만6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최근 국내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가 뒷걸음질 치는 등 수요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서도 가격을 낮춘 중국산 모델Y의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6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1만6461대를 팔았다. 이는 지난 2021년(1만7828대)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연간 판매량이자 전년 대비 13% 증가한 수치다. 이에 힘입어 테슬라는 작년 △BMW(7만7395대) △메르세데스 벤츠(7만6697대) △아우디(1만7868대) △볼보(1만7018대)에 이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렉서스(1만3561대) △포르쉐(1만1355대) △폭스바겐(1만247대)이 뒤를 이었다. 테슬라는 작년 상반기만 하더라도 판매량이 44.7% 급감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지난해 9월부터 중국산 모델Y 후륜구동(RWD) 고객 인도가 국내에서 본격 시작되면서 판매대수가 다시 급반등했다. 모델Y의 작년 국내 판매대수는 1만3885대로 작년 보다 91.6% 급증했고,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2만3642대)와 BMW 5시리즈(2만1411대)에 이어 전체 수입차 판매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모델Y가 전체 테슬라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4.4%에 달했다. 중국산 모델Y가 테슬라 실적을 견인한 셈이다. 작년부터 테슬라가 국내에 들여오기 시작한 모델Y RWD는 중국 CATL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넣어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해 가격을 대폭 낮췄는데, 이 같은 점이 판매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모델Y RWD의 가격을 전액 보조금 상한선인 5700만원 보다 1만원 낮은 5699만원으로 책정했다. 이에 따라 보조금을 받으면 4000만~5000만원 초반대로 구매가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국내에서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이어가면서 국내외 업체들도 가격을 낮춘 대중 전기차를 이미 투입했거나,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며 "중저가 전기차 경쟁이 올해는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1-05 14:53:24[파이낸셜뉴스] 테슬라가 전기차 가격 전쟁을 재개했다. 기대에 못 미치는 저조한 3·4분기 출하성적 공개 뒤 미국에서 모델3와 모델Y 가격을 각각 인하했다. 6일(이하 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후륜구동 모델3 가격을 4만240달러에서 3만8990달러로 낮췄다. 또 장거리 버전은 4만5990달러, 퍼포먼스 버전은 5만990달러로 인하했다. 모델Y 역시 장거리 모델 가격을 5만490달러에서 4만8490달러로 내렸다. 퍼포먼스 버전 가격은 5만2490달러로 떨어뜨렸다. 가격 인하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장 초반 급락했다. 전일비 4.90달러(3.61%) 급락한 250.65달러까지 밀렸다. 그러나 이후 뉴욕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낙폭을 좁힌 끝에 결국 0.48달러(0.18%) 오른 260.5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의 갑작스러운 가격인하로 수요 둔화 우려가 다시 불거졌다. 테슬라의 3·4분기 출하 규모가 약 43만5000대로 시장 전망치 45만5000대에 못 미친 것으로 2일 확인된 뒤 가격 인하가 뒤따랐기 때문이다. 시설 업그레이드에 따른 조업시간 단축으로 생산이 줄고, 이에따라 출하 역시 감소했다고 테슬라가 설명하기는 했지만 기대 이하 출하 성적 뒤 수요 둔화 우려가 불거진 상태였다. 여기에 이번 가격 인하는 이같은 의구심에 쐐기를 박는 결정타 역할을 했다. 고금리와 이에따른 미 경제, 노동시장 둔화는 소비자들의 구매력 감퇴를 부르고 있다. 전기차 전환이 대세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고가인 전기차 수요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테슬라가 그 대안으로 들고 나온 것이 가격인하다. 테슬라 후륜구동형 모델3 가격은 지난해 12월만 해도 4만7000달러부터 시작했지만 지금은 약 17% 낮아진 3만9000달러면 살 수 있다. 여기에 7500달러 세액공제 혜택을 더하면 가격은 약 3만2000달러 수준까지 떨어진다. 가격 하락폭이 33%에 이른다. 더 비싼 차종인 모델Y 장거리 4륜구동 버전은 지난해 12월 6만7000달러부터 시작하던 것이 지금은 28% 내린 4만8500달러로 떨어졌다. 세액공제 혜택을 더하면 4만1000달러 정도면 살 수 있어 가격 하락폭이 39%로 모델3보다 더 크게 할인됐다. 가격할인은 테슬라 순익에 충격을 주고 있다. 테슬라의 순익마진율은 지난해 약 17%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10%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내년에는 다만 15%로 다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는 오는 18일 증시 마감 뒤 3·4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0-07 06:55:45[파이낸셜뉴스] 테슬라가 국내 시장에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의 후륜구동(RWD) 차량 판매를 시작한다. 중국 공장에서 생산돼 한국에 판매되는 첫 번째 테슬라 차량이며, 가격은 전액 보조금 상한선인 5700만원을 넘기지 않기 위해 5699만원으로 책정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이날부터 국내에서 모델Y 후륜구동 차량의 계약을 받기 시작했다.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되며, 중국산 LFP(리튬인산철) 배터리가 들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국내에 판매됐던 테슬라 전기차는 모두 미국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이었다. 모델Y의 경우에도 지금까지는 모든 차종이 미국에서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번 모델Y 후륜구동 모델의 경우 처음으로 중국 공장에서 생산돼 한국 시장에 판매된다. 테슬라코리아는 모델Y 후륜구동의 가격을 전액 보조금 상한선인 5700만원 미만을 지키기 위해 5699만원으로 책정했다. 이에 따라 보조금 액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실 구매가는 4000만원 후반대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가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이어가면서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이 보다 더 치열해 질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중국산 차량을 국내에 들여와 판매 대수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최근 테슬라의 국내 판매는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테슬라의 국내 판매대수는 3732대로 전년 대비 44.7% 급감했다. 국내 수입차 순위도 작년 5위에서 올해는 9위까지 밀려났다. 후륜구동 모델 Y의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거리는 최대 350㎞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이르는 시간은 6.9초이고, 최고 속도는 시속 217㎞다. 테슬라코리아가 밝힌 후륜구동 모델Y의 예상 인도 시점은 올해 8~9월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3-07-14 14:56:29[파이낸셜뉴스] 테슬라의 모델Y가 도요타 코롤라를 제치고 올해 세계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종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자동차 정보업체 JATO다이내믹스가 공개한 통계에서 올해 1·4분기에 세계 시장에서 모델Y가 전년 동기 대비 69% 급증한 26만7200대 팔리며 코롤라(25만6400대)를 추월해 전기차로는 처음으로 판매 1위에 올랐다. 2023년형 모델Y는 가격이 4만7490달러(약 6270만원)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2만1550달러(약 2840만원)인 코롤라에 비해 2배 이상 비싼데도 판매가 순조로웠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16년 모델Y가 연간 세계에서 50만대에서 100만대 팔릴 것이며 지난 2021년에는 모든 차종을 통틀어 세계 베스트 셀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한 바 있다. 고가에도 모델Y가 잘 팔리고 있는 것은 테슬라가 전략적으로 가격을 인하하며 시장 점유율을 넓히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머스크의 장담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모델Y는 지난해 유럽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판매 1위, 중국 시장에서 4위에 오른 것에 힘입어 세계 판매 차종 3위에 올랐다. 테슬라는 정확한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는다. 지난 분기에 모델Y의 인기에도 테슬라는 세계 10대 자동차 생산 업체에 포함되지 않으며 지난해에는 19위를 차지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5-30 10:14:13[파이낸셜뉴스] 테슬라가 2022~2023년형 모델Y 3470대를 리콜한다. 4일(이하 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날 밤 리콜 보고서에서 약 4%에 결함이 있다면서 이같은 리콜을 발표했다. 모델Y 일부 차량의 볼트가 느슨하게 잠겨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뒷좌석이 프레임에 안정적으로 고정되지 않아 볼트를 좨야 한다고 테슬라는 밝혔다. 전미고속도로교통안전청(NHTSA)은 볼트가 느슨해 충돌 사고가 나면 뒷좌석 안전벨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NHTSA는 이렇게 될 경우 뒷좌석 탑승자들이 부상을 입을 위험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모델Y는 뒷좌석을 각각 4개씩의 볼트로 차체 프레임에 고정해 뒀다. 그러나 일부 모델Y 조립 과정에서 볼트 1~2개가 특정 수준의 토크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에서 조립이 끝나 사고가 날 경우 볼트가 풀릴 위험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뒷좌석이 제대로 고정돼 있는지 여부는 눈으로 확인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지난해 12월 이후 이같은 볼트 결함으로 5건의 불만 사례를 접수했지만 아직 이에 따른 사고 사례는 확인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소유주들이 차량을 가져오면 볼트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무료로 볼트를 조일 계획이다. 또 리콜 대상 차량 소유주들에게는 리콜 통보가 간다. 앞서 테슬라는 최근 자율주행 시스템인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미국에서 관련 소프트웨어가 장착된 36만3000대 전량을 리콜한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3-05 05:34:38[파이낸셜뉴스] 테슬라가 지난해 처음으로 미국 톱10 자동차에 이름을 올렸다. 단일 모델 판매 대수 기준으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가 여섯 번째로 많이 팔린 차가 됐다. 가장 많이 팔린 차는 포드의 F시리즈 픽업트럭이었다. 픽업트럭과 SUV가 10위권을 대부분 석권했다. 세단으로는 일본 도요타의 캠리가 유일하게 5위를 기록했다. 모델Y, 6위 CNBC는 7일(이하 현지시간) 데이터·분석업체 모터인텔리전스 발표를 인용해 테슬라 모델Y가 지난해 미국서 25만2000대 팔려 판매 순위 6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모델Y 판매 대수는 1년 전보다 32.4%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테슬라는 지역별, 모델별로 자동차 판매 통계를 분류해 발표하지 않기 때문에 모터인텔리전스의 집계는 추산에 따른 것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전세계에서 모델Y와 모델3를 합쳐 모두 125만대를 출하했다고 2일 발표한 바 있다. 모터인텔리전스 조사에서 모델3는 지난해 미국에서 21만1641대가 팔려 13위를 기록했다. 콕스오토모티브의 미셸 크렙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그렇게 높은 순위를 차지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면서 "그 모든 뉴스와 소란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브랜드는 여전히 전기차 시장을 지배하고 있고, 고급차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렙스는 이어 특히 테슬라의 이같은 강점은 상당분 모델Y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드 F시리즈 픽업트럭, 46년째 베스트셀러 트럭 테슬라 모델Y와 모델3가 영향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미국 자동차 시장을 지배하는 것은 픽업트럭, SUV 같은 대형 자동차라는 점이 다시 입증됐다. 부동의 베스트셀러 1위는 포드 F시리즈 픽업트럭이었다. F-150을 비롯한 F시리즈는 미 자동차 전체 베스트셀러 1위를 41번째 차지했고, 픽업트럭만을 따로 떼어 보면 46년째 1위 자리를 지켰다. 비록 지난해 판매 대수가 2021년에 비해 9.9% 줄었지만 65만3957대가 팔려 1위 수성에 문제가 없었다. 포드는 F시리즈의 인기를 전기차로도 이어가기 위해 지난해 F시리즈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인 F-150의 전기차 버전인 F-150라이트닝을 출시했다. 2위는 제너럴모터스(GM)의 쉐보레 실버라도로 51만3354대가 판매됐다 전년비 1.2% 감소했다. GM 산하의 GMC 시에라는 24만1522대 팔려 7위를 기록했다. 판매가 1년 전보다는 3% 줄었다. 3위는 미국·이탈리아·프랑스 3국 합작 자동차 업체 스텔란티스의 램 픽업트럭이었다. 판매 대수가 전년비 17.7% 감소하기는 했지만 46만8344대가 팔렸다. 스텔란티스 산하 지프 브랜드의 SUV 그랜드체로키는 전년비 15.5% 판매가 줄었지만 모두 22만3345대가 팔려 10위에 랭크됐다. 도요타는 모델 3 종류가 10위권 안에 포함됐다. 컴팩트 SUV 라브(RAV)4가 39만9941대(전년비 1.9% 감소) 팔려 4위를, 세단 캠리가 29만5201대(전년비 5.9% 감소)로 5위를 기록했다. 또 픽업트럭 타코마는 비록 전년비 6% 판매가 줄기는 했지만 23만7323대가 팔려 9위를 차지했다. 일본 혼다는 SUV CR-V를 8위에 올렸다. 23만8155대가 팔렸다. 그렇지만 인기가 급격하게 식고 있음이 확인됐다. 1년 전보다 판매가 34.1% 급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1-08 02:32:55[파이낸셜뉴스] 세계 3대 자동차 시상식 가운데 '세계 올해의 차'(WCOTY)와 '유럽 올해의 차'(ECOTY)를 각각 차지한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가 독일 유력 자동차 전문지가 실시한 비교 평가에서도 나란히 1·2위에 올랐다. 2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는 독일 자동차 전문 매거진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가 최근 진행한 4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비교 평가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차로 선정됐다.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아우토 빌트, 아우토 자이퉁과 함께 신뢰성 높은 독일 3대 자동차 매거진 중 하나로 독일은 물론 유럽 전역의 소비자들에게 큰 영향력을 미치는 매체다. 아이오닉5는 7가지 평가 항목 중 바디, 안전성, 컴포트 등 4가지 항목에서 1위를 차지하며 총점 650점으로 586점을 기록한 테슬라 모델Y와 566점을 획득한 포드 머스탱 마하-E를 제치고 종합 1위를 차지했다. 모델Y와는 64점차, 머스탱 마하-E와는 84점차를 기록하며 큰 점수차로 경쟁차를 압도했다. 아이오닉5는 승차감과 정숙성, 편의 사양과 관련된 컴포트 항목에서 평가 항목 중 가장 높은 점수인 112점을 받았으며, 주행 안전성과 제동거리, 안전장비 등의 세부 평가 항목이 포함된 안전성 항목에서도 경쟁차를 누르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실내공간, 다용도성·기능성, 전방위 시계 등을 평가하는 바디 항목에서도 비교 차량 대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으며 상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아이오닉5는 체격이 큰 성인 5명과 수하물을 실을 수 있는 넉넉한 공간성을 가지고 있고 라운지 같은 편안한 앞좌석도 장점"이라며 "직육면체의 모양에도 불구하고 매끄럽고 단호한 곡선 주행을 보여준다는 점과 차량의 움직임을 확실히 제어할 수 있고 핸들링이 기민한 점도 인상적"라고 평가했다. EV6는 총점 636점으로 테슬라 모델Y, 포트 머스탱 마하-E를 제치고 종합 2위를 기록했다. EV6는 7가지 평가 항목 중 핸들링, 주행 다이내믹 등의 세부 항목이 포함된 주행거동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컴포트와 안전성, 바디 항목에서도 해외 경쟁차를 제치고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EV6는 다른 리그, 다른 시대에 있는 차"같다고 칭찬하며 "매끄럽지만 과장되지 않고 목표 지향적인 정확성을 갖춘 스티어링으로 민첩한 주행이 가능한 차량"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 5와 EV6는 유럽 시장에서 연이어 호평을 받으며 우수한 수상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아이오닉5는 최근 2022 세계 올해의 차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차, 세계 올해의 전기차,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 등 3관왕을 달성했다. 또 지난 1월 아우토빌트의 최고의 수입차에서 전기차 부문 1위를 차지했으며, 지난 3월에는 같은 매체가 실시한 전기차 비교 평가에서 아우디 Q4 e-tron, 폴스타의 폴스타2를 제치고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아이오닉 5는 '2022 독일 올해의 차'와 '2022 영국 올해의 차'로도 선정된 바 있다. EV6는 지난 2월 한국 브랜드로는 최초로 2022 유럽 올해의 차(ECOTY)에 선정됐다. 지난 1월에는 영국의 '왓 카 어워즈'와 '올해의 차', '올해의 전기 SUV'에 올라 높은 완성도와 상품성을 입증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2-04-24 11:12:20반도체 부족으로 신차 출고 대기가 길어지면서 중고차 가격이 신차 수준으로 치솟았다. 특히 중고 전기차 가격은 보조금 축소와 맞물리면서 구매가격 대비 차액이 1000만원을 넘는 차량까지 나왔다. 17일 직영중고차 플랫폼 업체 케이카에 따르면 모델Y 스탠다드 트림의 중고 매입가격이 2월 들어 6800만원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1·4분기 5990만원에 출시돼 1년을 운행한 차량의 가치가 800만원가량 오른 셈이다. 여기에 서울기준 942만원의 구매보조금을 받은 것을 감안하면 차액은 1800만원에 육박한다. 전기 상용트럭도 몸값이 훌쩍 뛰었다. 출고가격이 4000만~4300만원인 포터EV를 서울에서 구매할 경우 국고·지자체 보조금으로 총 2400만원을 지원받는다. 실구매가격이 1600만~1900만원대로 내려오는데 2월 기준 평균 시세가 2650만원이다. 실구매가 대비 1000만원 이상 가격이 뛰었다는 얘기다. 이 밖에 아이오닉5, EV6 등 대다수 전기차의 중고 가격이 실구매가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케이카 측은 "1월에는 인기 중고 전기차 가격이 신차 실구매가 대비 500만원가량 높게 형성됐는데 2월 들어 갭이 더 커졌다"면서 "출고 대기 장기화와 신차 가격 인상으로 신차급 중고차의 가격이 오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기차보다는 덜하지만 인기 내연기관차는 신차와 다름없는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모바일 중고차 플랫폼기업 첫차에 따르면 2021년식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은 이달 4620만원에 매입됐다. 출고가 대비 감가율이 0.7%에 불과하다. 신차 대기기간이 14개월에 달하는 인기 차종인데다 소비자들이 신차급 중고차로 눈을 돌리면서 딜러들의 매입 경쟁이 심화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2021년식 디 올 뉴 스포티지도 최고 3780만원에 매입됐는데 신차 출고가 대비 약 197만원 감가된 수준이다. 첫차 신세현 이사는 "신차 대기 장기화에 따라 실제로 신차급 중고차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높은 가격이 책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2-02-17 18:0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