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자전거 안장과 야구배트에 필로폰을 숨겨 한국에 들여오려는 등 마약을 밀수입한 미국 국적 남성이 독일에서 붙잡혀 한국으로 강제송환된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필로폰 밀수입 등 혐의로 붙잡힌 미국 국적 남성 A씨를 오는 26일 한국으로 강제송환한다. A씨는 항공특송화물 야구배트에 필로폰 약 500g을 숨겨 밀수입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또 미국인 남성 B씨와 공모해 여행용 가방 안의 칸막이 천을 뜯고 필로폰 1.95kg을 넣어 몰래 국내로 들여온 혐의로 지명수배됐다. 경찰이 A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해 9월 6일 적색수배를 요청한 지 21일 만에 A씨는 독일에서 붙잡혔다. 이후 범죄인인도재판이 확정돼 오는 26일 한국에 강제송환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경찰은 법무부로부터 A씨의 신병을 넘겨받는 즉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은 앞으로도 외국과 긴밀하게 협력해 적색수배된 주요 피의자의 강제송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4-25 09:37:50[파이낸셜뉴스] '꼬북칩'이 미국시장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오리온은 '꼬북칩'이 미국 내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아지면서 최근 성장세가 가장 높은 유통채널인 '파이브 빌로우' 1598개 전 매장과 '미니소' 매장 52개 전 점포에 입점을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꼬북칩은 K-팝으로 한국 문화에 익숙한 젊은 층의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올해부터는 구글, 넷플릭스 등의 글로벌 기업 본사 직원 스낵바에도 납품되고 있다. '10대들의 놀이터'라 불리우는 '파이브 빌로우'는 5달러 이하 가격대 상품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미국의 대표 저가형 할인점 체인이다. 최근 5년간 경기 불황 속에서도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1020세대가 '보물찾기식 쇼핑경험'을 즐기는 핫 플레이스로 유명하다. K-푸드 최초로 파이브 빌로우에 입점한 꼬북칩은 북미 코스트코와 샘스클럽에 이어 판매처가 대폭 확대되면서 올 한 해 북미에서만 200억 달러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한 꼬북칩 매출액은 120억 원이다. 한인마트로 수출한 2017년, 6000만 원 수준에서 6년 만에 200배 가까이 성장했다. 꼬북칩은 2019년 코스트코, 2021년에는 샘스클럽 등 창고형 할인매장에도 입점했는데 서부지역 100여 개 였던 입점 매장수가 2021년부터는 미국 전역 460여 개로 확대됐다. 꼬북칩이 입점해 있는 매장 담당자들은 꼬북칩의 인기 이유를 '바사삭' 부서지는 네 겹 식감과 한국 특유의 '맵·단·짠·고' 맛에서 찾고 있다. 미국 젊은 소비자들이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스낵이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콘스프, 매운맛, 매콤한맛, 김맛, 초코츄러스맛, 사워크림어니언맛, 트러플솔트맛, 크런치즈맛, 마라맛 등 총 9종의 꼬북칩이 판매 중이다. 꼬북칩 열풍은 주변국으로도 퍼지면서 바이어들의 문의가 증가하는 추세며 상반기 내 멕시코 코스트코에서도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오리온은 미국에서 꼬북칩 단일 품목의 연매출이 400억 원을 상회할 경우 현지 생산 공장 설립도 고민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 스낵바에서도 인기 스낵으로 손꼽히면서 명실상부한 K-스낵 대표 주자로 거듭나고 있다"며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춘 차별화된 제품력을 바탕으로 아시아, 유럽, 북남미까지 전 대륙을 잇는 '꼬북칩 스낵 로드'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4-24 15:05:05[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테라·루나'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32)가 미국 송환을 피하기 위해 또다시 몬테네그로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이번 항소가 수용되지 않는다면 몬테네그로 법무장관이 한국과 미국 가운데 권도형이 최종적으로 재판을 받을 장소를 결정하게 된다. 발칸반도 몬테네그로의 일간지 비예스티는 23일(현지시간) 권도형의 현지 법률 대리인 고란 로디치·마리야 라둘로비치 변호사가 수도 포드고리차의 고등법원의 결정에 불복해 항소를 제기했다고 전했다. 두 변호사는 항소장에서 안드레이 밀로비치 몬테네그로 법무장관을 지적하며 "고등법원의 결정은 근거가 없고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고등법원과 대법원이 법무장관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법률을 잘못 해석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스탠퍼드대를 졸업한 권도형은 앞서 테라폼랩스를 설립해 ‘테라USD’와 ‘루나’ 가상자산을 발행했다. 두 가상자산 모두 2021~2022년 상반기 까지 큰 인기를 끌면서 시가총액이 400억달러(약 54조원)에 달했으나 2022년 5월 루나 가치 폭락으로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 해당 사태로 막대한 투자자 피해가 발생했으며 테라폼랩스가 무너졌을 뿐만 아니라 세계 주요 가상자산 업체에 연쇄 붕괴 현상을 초래했다. 권도형은 2022년 4월 싱가포르로 출국해 잠적했다. 한국 검찰은 지난 2022년 9월 권도형에게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여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에 나섰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권도형과 테라폼랩스를 사기 혐의로 제소했으며 미 검찰도 2023년 3월 권도형을 사기 등 8개 혐의로 기소했다. 권도형은 2023년 3월 23일 몬테네그로에서 가짜 코스타리카 여권을 소지하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로 가는 전세기에 탑승하려다 체포됐다. 위조 여권 사용 혐의로 징역 4개월을 선고받은 권도형은 지난달 23일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뒤 외국인수용소로 이송됐다. 몬테네그로 당국은 한국과 미국 모두 권도형을 송환하라고 요구하는 상황에서 여러 차례 결정을 바꿨다.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지난 2월 20일 미국의 범죄인 인도 공문이 한국의 공문보다 먼저 도착했다며 권도형을 미국에 보낸다고 결정했다. 한국은 경제사범의 최고 형량이 약 40년이지만 미국은 개별 범죄마다 형을 매겨 합산하는 병과주의를 채택해 100년 이상의 징역형도 가능하다. 이에 권도형 측은 미국보다 한국행을 희망했다고 알려졌다. 권도형 측은 즉각 항소했다. 몬테네그로 항소법원은 3월 5일 항소를 받아들여 고등법원의 판결을 무효로 하고 사건을 1심 재판부로 돌려보냈다. 결국 고등법원은 3월 7일 권도형의 한국 송환을 결정했다. 같은달 몬테네그로 대검찰청은 현지 대법원에 적법성 판단을 요구했다. 대검찰청은 범죄인 인도국 결정이 법무장관의 고유 권한이라며 항소법원과 고등법원이 범죄인 인도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대법원은 이달 5일 판결에서 대검찰청의 요청을 받아들여 고등법원의 한국 송환을 무효로 하고 사건을 다시 고등법원에 돌려보냈다. 고등법원은 지난 10일 발표에서 법적 요건이 충족되었다며 권도형의 범죄인 인도를 승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도국에 대한 최종 결정은 법무장관이 내린다고 덧붙였다. 결국 권도형의 행선지는 다시 항소법원에서 다뤄야 한다. 항소법원이 대법원의 결정에 거스르는 판결을 내릴 가능성은 낮다. 만약 항소법원에서 권도형의 항소를 기각해 사법 절차를 끝낼 경우 권도형의 행선지는 법무장관의 손에서 최종 결정된다. 밀로비치는 지난해 11월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권도형 인도와 관련해 "미국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대외정책 파트너"라고 밝히는 등 여러 차례 권도형의 미국 송환을 암시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4-24 09:56:36[파이낸셜뉴스] 하이투자증권은 5월 13일까지 비대면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 주식 주간거래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하이투자증권 스마트지점 또는 시중 은행 연계 계좌개설로 하이투자증권 주식계좌를 보유한 비대면 개인 고객이 미국 주식 주간거래 시에 추첨을 통해 경품을 지급한다. 이벤트 기간 내 주간거래를 통해 미국 주식을 거래한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메가커피 아메리카노 교환권을 지급한다. 미국 주식을 한 번이라도 거래하면(100명) 1매를 지급하고, 5일 이상 거래하거나(300명) 300만 원 이상 거래하는 경우(1000명)에도 1매를 지급한다. 각각의 거래 조건을 충족할 시에는 아메리카노 교환권을 중복하여 지급한다. 이벤트 대상 거래 종목은 미국 3대 거래소에 상장된 미국 주식과 ETF 및 ETN 이다. 이벤트는 하이투자증권 MTS와 HTS를 통해 미국 주식 주간거래 시 자동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더욱 자세한 사항은 하이투자증권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디지털컨택트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4-23 11:07:49[파이낸셜뉴스]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유럽과 중앙아시아, 중남미 등 5개국 현지 업체와 총판 및 대리점 계약을 맺었다. 글로벌 판로 다변화 및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3일 에이피알에 따르면 이달 기준 우크라이나, 튀르키예, 몰도바 등 유럽 국가들 및 동아시아의 몽골, 중남미의 멕시코 등 5개국 현지 업체들과 총판 혹은 대리점 계약을 체결했다. 에이피알은 연초 현지 업체와 총판 계약을 맺었던 태국과 카타르를 포함해 올해만 총 7개국의 판로를 더했다. IPO 당시 밝혔던 미주와 극동아시아 지역 외 해외 진출을 이뤄내겠다는 약속도 지켰다. 에이피알에 따르면 이번 5개국 업체들과 맺은 계약은 산하 브랜드 중 '메디큐브' 브랜드의 계약으로 화장품 및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뷰티 디바이스를 모두 아우른다. 우크라이나와 몽골 업체와는 총판 계약을 맺었으며, 튀르키예, 몰도바, 멕시코 업체와는 대리점 계약을 맺었다. 이번 5개국과의 계약은 그간 글로벌 판로 확대를 지속 추진해온 에이피알의 노력과 K-뷰티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현지 상황이 맞아떨어지며 이뤄졌다. 우크라이나의 경우 전시 상황이지만 전쟁이 다소간 소강상태로 접어들며 국가 재건 사업 및 기타 경제 회복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튀르키예는 많은 인구를 바탕으로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시장 크기를 자랑한다. 동유럽 국가 몰도바는 우크라이나-튀르키예 시장 진출과 맞물려 긍정적 시너지가 예상된다. 몽골의 경우 화장품의 95%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심한 일교차와 건조한 기후로 인해 보습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K-뷰티 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중남미의 멕시코는 미국과 인접하여 미국의 영향을 크게 받으며, 브라질과 더불어 중남미 국가 중 특히 뷰티 산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국가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미국, 일본, 중국,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대만 등의 시장에서 전체 약 40%에 육박하는 20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이뤄냈는데, 판로가 늘어날수록 기대 매출 및 기업 성장성에 대한 기대 역시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IPO 당시 밝혔던 해외 판로 확대 약속을 지키는 첫 걸음으로 향후에도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4-23 10:37:04[파이낸셜뉴스] 김명수 합동참모의장이 22일 합동참모본부 청사에서 스티븐 와이팅 미국 우주사령관을 만나 한미동맹 우주정책과 작전 분야의 협력·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협력 강화 속에서 스티븐 와이팅 사령관이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해당 지역 국가들을 순방하고 있으며 21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방한한 가운데 이뤄졌다. 합참에 따르면 김 의장과 와이팅 사령관은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와 러시아-북한의 군사협력 강화 등 우주분야 위협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한미 양국이 우주정책과 작전 분야에서 협력하고 발전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양측은 '한미 연합우주작전 수행체계 발전, 한미 군사우주협의체 신설, 한미 연합우주연습(TTX) 신설 등을 추진하고, 우주협력을 통해 연합우주작전수행 역량과 체계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4-22 15:47:47[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기술로 만나는 투자의 새로운 상식 ‘핀트(fint)’를 운영하는 디셈버앤컴퍼니가 배당주 중심으로 운영되는 ‘미국배당주식 투자’를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국내 시장대비 미국 시장은 배당투자에 대한 선택지가 다양해 많은 국내 투자자들이 이에 관심을 가져왔다. 그러나 미국배당주식에 직접 투자를 하기엔 물리적 한계로 정보 확보가 쉽지 않고 접근이 어려웠다. 핀트는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고 국내 투자자들의 니즈를 충족하고자, 고배당 집중 투자로 탄탄한 수익을 낼 수 있는 미국배당주식 투자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투자 선택권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주식 시장의 선진화된 배당시스템을 활용해 투자자들이 매분기마다 배당금을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투자자들은 정기적인 배당금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미국배당주식 투자에는 ‘디셈버 미국 주식 모델W’ 알고리즘이 적용됐다. 해당 알고리즘은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운영 기간 1년 7개월 동안 적극투자형 기준 누적 수익률 21.44%을 기록, 단기간 내에도 높은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다. 핀트의 미국주식투자와 동일하게 미국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NASDAQ)에 상장한 3천개 이상의 종목을 분석, 배당성장율이 높고 6개월 뒤 상승할 종목을 예측하도록 설계됐다. 또, TOP20 주식 선별 인공지능 종목 선택 엔진이 딥러닝과 인공신경망으로 종목을 분석하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우상향이 가능한 숨은 보석 같은 종목부터 배당주 기반의 우량주 그리고 ‘종목 담기’를 통해 투자자가 직접 담는 개별 종목까지 총 20개 종목이 균형 있게 분배된다. 핀트의 인공지능 자산배분 엔진 ‘아이작’이 현재 추종하는 종목 중 하나인 전력 유틸리티 기업 ‘AY(아틀란티카 서스테이너블 인프라스트럭처)’의 경우 최대 배당 수익률 10.07%를 기록하고 있다. 이 밖에도 평균 7~8% 내외의 배당 수익률을 자랑하는 종목들로 포진돼 있어 향후 만족스러운 수익률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자들은 배당금을 쉽게 인출할 수 있어 현금으로 다양하게 활용하거나, 해당 배당금을 재운용해 자산관리를 강화하는 옵션도 선택할 수 있다. 미국배당주식도 미국주식과 같이 최소운용금액 300만원부터 가능하다. 송인성 디셈버앤컴퍼니 대표는 “미국배당주식에 접근이 어려웠던 고객 니즈를 충족하고자 이번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이게 됐다. 성장가능성이 크고 높은 배당률의 종목을 찾아내는 데 특화된 핀트 미국배당주식 투자에 많은 관심 바란다”며 “앞으로도 고객 별 투자 성향에 최적화된 상품을 지속 선보이며 대표 투자일임 서비스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4-22 14:43:40[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동시에 전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전 세계 군비 지출 액수가 9년 연속 증가하여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군비 지출은 전쟁 지역 외에 전 세계에서 증가하는 추세다. 독일 도이체벨레(DW) 등 외신들에 따르면 스웨덴 외교정책연구소인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22일(현지시간) ‘2023년 세계 군비 지출 동향’ 보고서를 공개했다. 집계 결과 지난해 전 세계 군비 지출은 2조4430억달러(약 3375조원)를 기록하여 SIPRI가 관련 집계를 시작한 1988년 이후 가장 많았다. 지난해 지출액은 전년 대비 6.8% 증가하여 2009년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나타냈으며 9년 연속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세계 국내총생산(GDP) 대비 군비 지출 비중은 2.3%였으며 세계 1인당 군비 지출액은 306달러(약 42만원)로 1990년 이후 가장 높았다. 군비 증가는 미주, 아시아·태평양, 유럽, 중동, 아프리카를 포함한 세계 5대 지역에서 동시에 관측되었다. 이처럼 모든 지역에서 군비가 늘어난 경우도 2009년 이후 처음이다. SIPRI의 난 티안 선임 연구원은 이번 집계에 대해 “유례없는 군비 지출은 국제적인 평화 및 안보 환경 악화에 따른 직접적인 반응”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해를 넘긴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침공, 중동 내 친(親)이란 조직들의 도발 등이 겹치면서 전 세계적으로 안보 불안이 증폭되었다. 지난해 군비를 가장 많이 쓴 국가는 9160억달러(약 1265조원)을 지출한 미국이다. 2위는 2960억달러(약 406조원)을 쓴 중국이며 러시아(1090억달러), 인도(836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758억달러) 순서였다. 2022년 2월부터 우크라를 침공하고 있는 러시아의 지난해 군비는 전년 보다 24% 증가했다. 러시아가 우크라 크림반도를 불법 합병한 2014년과 비교하면 57% 증가한 금액이다. 지난해 러시아 정부의 총 지출 대비 군비 비중은 16%였으며 GDP 대비로는 5.9%였다. 지난해 러시아와 격전을 치렀던 우크라의 군비 지출은 전년 보다 51% 늘어난 648억달러(약 89조원)로 세계 8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우크라가 순수 지출한 군비는 러시아 대비 59%였지만 해외 원조까지 합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우크라는 지난해 해외에서 350억달러(약 48조원) 규모의 군사 원조를 받았고 이 가운데 254억달러는 미국이 제공했다. 우크라의 군비 지출과 해외 군사 원조를 모두 합하면 같은 기간 러시아의 군비 지출 대비 91%에 달한다. 이외에도 미국은 군비 지출을 2.3% 늘렸고 중국은 6% 증액했다. 인도와 사우디는 군비를 각각 4.2%, 4.3%씩 늘렸다. 지난해 10월 7일부터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중인 이스라엘의 군비는 지난해 전년보다 24% 증가한 275억달러(약 38조원)이었다. 같은 기간 일본의 군비 지출은 전년 보다 11% 늘어난 502억달러(약 69조원)으로 세계 10위였다. 한국의 군비 지출은 479억달러(약 66조원)로 전년 대비 1.1% 늘어나 세계 11위를 기록했다. 티안은 우크라와 중동 분쟁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며 앞으로 몇 년 동안 각국의 군비 지출 추세가 계속된다고 내다봤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4-22 14:33:30[파이낸셜뉴스] 엔젠바이오는 미국 법인인 엔젠바이오 USA 홀딩스의 주식 약 37억원어치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의 23.03%에 해당한다. 취득 주식 수는 2700주다. 회사 측은 "미 현지 CLIA Lab 인수를 위해 종속 회사인 엔젠바이오 USA 홀딩스에 출자하는 건"이라고 밝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4-22 14:04:29[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미국 에너지부 및 국립핵안보청(NNSA)과 협력해 한국의 수출형 연구로 파일럿 모델의 설계를 핵확산 저항성 관점에서 검토해 최적화에 나선다. 과기정통부 이창윤 제1차관은 22일 질 흐루비 미국 에너지부 핵안보 차관 겸 국립핵안보청(NNSA) 청장을 만나 핵확산 저항성 최적화(PRO-X) 사업 협력을 위한 공동성명서를 체결했다. 이창윤 차관은 이날 "미국 핵심 국립연구소와 원자력의 안전한 연구를 관할하는 국립핵안보청과 두 건의 협력사업을 착수하는 것은 과학기술 협력의 외연 확장과 질적 향상의 성과"라며, "핵확산 저항성 최적화 협력이 양국 핵비확산 공조 체제를 강화하는 대표적인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미측과 긴밀히 소통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협력으로 연구로 도입을 희망하는 국가들이 핵비확산 원칙 하에 연구로를 도입하고 책임 있게 운영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양측은 한미일 연구기관 간 공동연구 준비현황과 향후계획을 점검했다. 한미일 연구기관 간 협력은 지난해 8월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 합의사항으로 미 에너지부 소속 3개 국립연구소와 과기정통부 산하 출연연구기관, 일본 연구기관 간 공동연구 및 인력교류를 추진하는 내용이다. 지난해 12월 프레임워크 체결에 이어 협력형태, 거버넌스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협력각서(MOC) 체결이 곧 마무리될 계획이다. 한미 양국은 3국 연구기관 간 협력은 핵심·신흥기술 등 주요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성과를 창출하고 상호 호혜적인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것에 공감하고, 프로젝트 및 수행기관 선정 등 후속 절차가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적극 협조하기로 합의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4-22 09:4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