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JECT0# [파이낸셜뉴스] 웹툰 관련주에 훈풍이 불고 있다. 네이버 자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네이버웹툰)가 고평가를 받고, 미국증시에 상장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산업 전반의 밸류업이 예상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스터블루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09% 오른 2955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9일 12.24% 오른데 이어 2거래일 연속 강세다. 웹툰 제작사 와이랩 역시 이날 가격제한폭(29.91%)까지 오른 1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업계는 연초부터 웹툰엔터테인먼트의 미국증시 상장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오는 6월 상장을 목표로 주관사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상장법인은 네이버의 웹툰사업을 총괄하는 웹툰엔터테인먼트로 네이버가 71.2%의 지분을 보유했다. 목표 기업가치는 30억~40억달러(약 5조3500억원), 공모자금은 5억달러(약 67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지난해 2·4분기 실적발표까지는 상장과 관련한 타임라인을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경영진 교체, 적자 규모 축소 등 상장을 위한 준비는 꾸준히 진행해왔다. 웹툰엔터테인먼트가 40억달러의 밸류로 미국 증시에 상장될 경우 단숨에 CJ ENM보다 시가총액이 큰 대장주가 생기게 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목표로 하고 있는 4조~5조원 규모의 기업가치는 동종업계와 비교했을 때 '보수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글로벌 기업 가운데 웹툰엔터테인먼트와 가장 유사한 곳은 중국 텐센트 계열사 웨원그룹이다. 중국 2대 웹소설, 웹툰 플랫폼을 비롯해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 '웹노벨(Webnovel)'을 운영하고 있다. 웨원그룹의 시가총액은 현재 환율 기준으로 4조원 수준이다. 상장 초기 15조원이었지만 현재는 약 72% 하락했다. 매출 역성장이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다. 하이투자증권 윤예지 연구원은 "웹툰엔터테인먼트는 국내 시장점유율, 최대 시장인 일본에서의 성공 여부, 향후 글로벌 진출 용이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웨원그룹 대비 프리미엄을 부여해야 한다"며 "일본은 규모 있는 플랫폼이 없고, 미국에서는 웹노벨이 네이버의 '왓패드(Wattpad)'와 매출 순위는 비슷하나 다운로드는 압도적으로 열세에 있다"고 전했다. 웹툰업종은 웹툰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픽코마,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리디북스와 같은 조 단위의 대형주 상장에 제동이 걸리면서 기관 자금이 들어올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올해 초 디앤씨미디어가 글로벌 모멘텀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고점에서의 시가총액은 4500억원에 불과했다. 한국투자증권 정호윤 연구원은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올해 매출 추정치는 약 1조6000억~1조7000억원 수준이다. 이를 기반으로 적정가치는 약 4조8000억~5조10000억원"이라며 "네이버의 지난해 웹툰 거래액 성장률이 12.2%로 낮아졌다는 점에서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흥행 가능한 지식재산권(IP) 발굴 등 장기 성장 기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2-20 14:30:02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종료됐다는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와 우주항공, 방산 등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은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2290~2410으로 제시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0월 30일~11월 3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2.85% 오른 2368.34에 거래를 마쳤다. 10월 31일 2300선이 붕괴되기도 했지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위원회(FOMC) 결과가 통화완화적으로 해석되면서 3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4.48%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달 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지난 회의에 이어 두 차례 연속 동결이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최근 몇달 동안 장기채권 수익률 상승으로 금융 여건이 긴축됐다"고 언급하면서 '금리인상 마무리'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높아졌다.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감이 덜어지면서 국내 증시가 안도랠리를 펼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충분히 낮아졌고, 환율까지 빠르게 안정화 됐다"며 "국내 증시는 안도랠리를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기가 여전히 강해 추세적 금리 하락을 예상하기 어렵다"면서도 "주식시장의 발목을 잡았던 통화정책 불확실성의 한 고비를 넘기면서 주가는 반등 탄력을 얻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번주 이벤트 가운데 7일(현지시간) 발표예정인 미국 10월 컨퍼런스보드 고용동향지수와 10월 수출입 실적, 소비자물가·생산자물가(9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시장은 작은 변화와 호재에도 언제든 반등 탄력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은 시기"라며 "고용동향지수가 부진한 흐름을 나타낸다면 경기 모멘텀 정점 통과 인식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예측했다. 남은 3·4분기 실적발표도 눈여겨 봐야 한다. 이달 2일까지 시가총액 기준 75%, 종목 수 기준 49%의 기업이 3·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지금까지 발표된 기업들의 합산 실적은 매출액 기준으로 1.4%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고 있고,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1.8% 웃돌고 있다. 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3-11-05 18:24:23[파이낸셜뉴스] 추석 연휴 국내증시가 6일 동안 문을 닫기로 함에 따라 삼성증권이 해외증시 투자자 잡기에 나섰다. 연휴 시작일(9월 28일)부터 마지막 날(10월 3일)까지 해외주식 데스크를 가동하고, 투자 이벤트도 실시한다. 삼성증권은 고객들이 추석 연휴에도 해외주식을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연휴 기간 해외주식 데스크를 평일과 같이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해외주식 데스크는 설, 추석 등 연휴에도 개인 고객은 물론 연기금 등 기관 투자자들에 매매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삼성증권에서는 지난해 2월 업계 최초로 출시한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통해 추석 연휴 낮에도 미국주식을 매매할 수 있다. 주간거래, 프리마켓, 정규장, 애프터마켓을 모두 합치면 한국시간 기준으로 매일 오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30분까지 거래가 가능하다. 지난해 11월부터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삼성증권 모바일 앱 '엠팝(mPOP)'에서 이용이 가능하며, 주당 가격이 상대적으로 고가인 대형 우량주를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30대 이하 고객들에 인기다. 특히 최소 1달러로 원하는 주기와 기간을 설정하면 자동으로 해외주식 소수점을 적립해주는 '해외주식 소수점 적립 서비스'는 올해 7월에 오픈했다. 두 달여 만에 이용고객이 1만명에 육박한다. 이용 고객 중 30대 이하가 34%로, 이들은 애플, 테슬라, 엔비디아,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주로 적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삼성증권은 추석 연휴기간 내 해외주식을 거래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석 연휴! 해외주식은 못참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연휴기간 내 총 4거래일 동안 1달러 이상의 거래를 체결한 날이 1일 이상인 고객(100명)을 추첨해 상품권(1만원)을 증정한다. 2일 이상(50명)은 2만원, 3일 이상(30명)은 3만원, 4일 모두 거래한 고객(10명)에게는 4만원 상품권을 각각 지급한다. 이 밖에 연휴기간에 해외주식을 30억원어치 넘게 거래한 고객 중 1명을 뽑아 현금 100만원을 준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3-09-26 09:40:51미국인들이 지난해 수십년 만에 처음으로 기부금 규모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는 뉴욕증시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폭등세를 마감하고 하락세로 돌아서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치솟던 때이다. CNN은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대의 '기빙 USA 2023: 2022년 자선기금 연간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인들의 지난해 기부금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2021년에 비해 3.4% 감소한 4999억달러(약 643조8000억원)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40년간 자선 기부금이 감소한 것은 단 4차례 불과했다. 지난해 감소폭 3.4%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하지 않은 규모다. 물가상승을 반영하면 감소율은 10.5%에 이른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식시장 하강이 기부금 감소의 주된 배경이다. 지난해 뉴욕증시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8.11% 폭락했다. 주식시장이 폭락한 가운데 인플레이션은 폭등했다. 지난해 미 인플레이션은 40여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물가가 뛰면서 구매력이 줄어든 가운데 소비자들의 씀씀이를 좌우하는 또 다른 변수인 이른바 '부의 효과(Wealth effect)'가 마이너스(-)가 된 것이다. 미국인들은 직전 2년 동안에는 달랐다. 팬데믹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정부와 중앙은행의 대대적인 재정·통화 정책에 힘입어 주식시장이 폭등하고, 인플레이션은 낮은 상태를 유지하면서 미국인들의 씀씀이는 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6-21 18:24:43[파이낸셜뉴스] 미국인들이 지난해 수십년 만에 처음으로 기부금 규모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는 뉴욕증시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폭등세를 마감하고 하락세로 돌아서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치솟던 때이다. CNN은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대의 '기빙 USA 2023: 2022년 자선기금 연간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인들의 지난해 기부금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2021년에 비해 3.4% 감소한 4999억달러(약 643조8000억원)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40년간 자선 기부금이 감소한 것은 단 4차례 불과했다. 지난해 감소폭 3.4%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하지 않은 규모다. 물가상승을 반영하면 감소율은 10.5%에 이른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식시장 하강이 기부금 감소의 주된 배경이다. 지난해 뉴욕증시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8.11% 폭락했다. 주식시장이 폭락한 가운데 인플레이션은 폭등했다. 지난해 미 인플레이션은 40여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물가가 뛰면서 구매력이 줄어든 가운데 소비자들의 씀씀이를 좌우하는 또 다른 변수인 이른바 '부의 효과(Wealth effect)'가 마이너스(-)가 된 것이다. 미국인들은 직전 2년 동안에는 달랐다. 팬데믹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정부와 중앙은행의 대대적인 재정·통화 정책에 힘입어 주식시장이 폭등하고, 인플레이션은 낮은 상태를 유지하면서 미국인들의 씀씀이는 컸다. 자선 기부금 역시 2년 연속 고공행진했다. 2021년에는 기부금이 사상처음으로 5000억달러를 돌파해 5170억달러(약 665조9000억원)에 육박했다. 그러나 이런 와중에도 큰 손들의 기부는 빛을 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 6명과 커플의 기부가 140억달러에 육박했다. 미 최고 부자들의 기부는 2년 연속 전체 개인 기부의 5%에 육박했다. 국제 구호기금과 재단에 대한 기부는 타격이 없었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경우 지난해 기부금이 늘었다. 반면 종교, 교육, 인도적 지원, 보건, 미술 분야 기부금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때 모두 감소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6-21 08:04:08글로벌증시와 미국증시의 디커플링이 심화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올해 1·4분기(50거래일) 동안 비미국증시가 미국주식과 통계적으로 특이할 만큼 디커플링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트랙의 니콜라스 콜라스 공동설립자는 "비미국증시의 상승세는 이익 증가와 함께 2·4분기부터 자금 유입이 이뤄질 좋은 징조로 보인다"며 "평균보다 낮은 상관관계와 긍정적인 수익률은 기관 자금을 끌어들이는 자석이 된다. 2·4분기를 시작하면서 비미국주식이 계속 미국주식을 능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주식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iShares MSCI ACWI ex U.S. ETF)와 유럽·호주·극동지역 선진시장 주식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iShares MSCI EAFE ETF)의 경우 올해 들어 스탠드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상승률을 앞질렀다. 이들 ETF는 올해 각각 4.7%, 5.9% 올랐다. 이에 반해 S&P500지수를 1배로 추종하는 'SPDR S&P500 ETF'는 같은 기간 3.4% 상승했다. 데이터트랙에 따르면 2010년 이후 50거래일 동안 MSCI EAFE지수와 S&P500의 일일 수익률 상관관계가 0.84였다면 현재는 0.7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MSCI 신흥시장지수와 S&P500을 비교해도 과거 상관관계(0.76) 대비 낮은 0.59에 불과하다. 중국 선전거래소와 상하이거래소 A주 가운데 우량주 300개에 투자하는 ASHR(Xtrackers Harvest CSI 300 China A-shares ETF)의 경우 올해 4.5% 올랐고, 중국 등 권위주의 국가를 제외한 신흥국지수를 추종하는 FRDM(Freedom 100 Emerging Markets) ETF는 같은 기간 5% 상승했다. ETF뿐만 아니라 주가지수도 디커플링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미국 S&P500지수가 3.4% 상승에 그친 반면, 코스피지수는 같은 기간 8.9% 올랐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3-03-29 19:03:43[파이낸셜뉴스] 글로벌증시와 미국증시의 디커플링이 심화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올해 1·4분기(50거래일) 동안 비미국증시가 미국주식과 통계적으로 특이할 만큼 디커플링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트랙의 니콜라스 콜라스 공동설립자는 "비미국증시의 상승세는 이익 증가와 함께 2·4분기부터 자금 유입이 이뤄질 좋은 징조로 보인다"며 "평균보다 낮은 상관관계와 긍정적인 수익률은 기관 자금을 끌어들이는 자석이 된다. 2·4분기를 시작하면서 비미국주식이 계속 미국주식을 능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주식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iShares MSCI ACWI ex U.S. ETF)와 유럽·호주·극동지역 선진시장 주식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iShares MSCI EAFE ETF)의 경우 올해 들어 스탠드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상승률을 앞질렀다. 이들 ETF는 올해 각각 4.7%, 5.9% 올랐다. 이에 반해 S&P500지수를 1배로 추종하는 'SPDR S&P500 ETF'는 같은 기간 3.4% 상승했다. 데이터트랙에 따르면 2010년 이후 50거래일 동안 MSCI EAFE지수와 S&P500의 일일 수익률 상관관계가 0.84였다면 현재는 0.7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MSCI 신흥시장지수와 S&P500을 비교해도 과거 상관관계(0.76) 대비 낮은 0.59에 불과하다. 중국 선전거래소와 상하이거래소 A주 가운데 우량주 300개에 투자하는 ASHR(Xtrackers Harvest CSI 300 China A-shares ETF)의 경우 올해 4.5% 올랐고, 중국 등 권위주의 국가를 제외한 신흥국지수를 추종하는 FRDM(Freedom 100 Emerging Markets) ETF는 같은 기간 5% 상승했다. ETF뿐만 아니라 주가지수도 디커플링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미국 S&P500지수가 3.4% 상승에 그친 반면, 코스피지수는 같은 기간 8.9% 올랐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5.5%, 상해종합지수는 5.1% 각각 상승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3-03-29 15:00:13【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에 블랙 먼데이는 찾아오지 않았다. 주말 사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등의 파산으로 블랙 먼데이가 찾아올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었지만 나수닥 지수가 상승 마감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13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0.50포인트(0.28%) 하락한 3만1819.14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5.83포인트(0.15%) 떨어진 3855.76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49.96포인트(0.45%) 상승한 1만1188.84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방 정부의 조치와 SVB 매각 진행, 시그니처은행의 붕괴 등 은행권의 큰 격변이 연준의 통화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미 증시는 이날 장중 내내 요동쳤다. 때문에 공포 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2포인트 상승한 26.69를 기록해 지난해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 등 대형 기술주를 사들였다. 또 존슨앤드존슨, 일라이 릴리 등 은행주 이외의 다른 종목들을 매수했다. CNN은 "SVB와 시그너처은행의 붕괴로 인한 영향을 막으려는 미국 연방정부와 미국 규제 당국의 계획에 대해 투자자들이 숙고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쏠림 현상과 금리 완화 기대는 미 국채 금리를 역대급으로 낮췄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정책에 가장 민감한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이날 0.6%포인트 가까이 급락하며 4.01%대로 떨어졌다. 지난 1987년 블랙 먼데이 다음날인 10월20일 이후 하루 최대폭 하락세다. 2년물 금리는 최근 3거래일간 1%포인트 넘게 떨어져 역시 1987년 10월 이후 사흘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시장 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 금리도 0.16%포인트 이상 떨어져 3.5%대를 기록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03-14 06:42:08【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뉴욕 증시가 '검은 월요일'이 찾아올 것이라는 공포감이 절정에 달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이 사실상 파산하며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데다뉴욕의 시그니처은행마저 폐쇄 후 자산 몰수 절차에 돌입한 때문이다.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은행주의 낙폭이 상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미국 은행주의 주가 흐름을 보여주는 'KBW 나스닥 뱅크 인덱스'는 전주 대비 15% 넘게 하락하며 은행주의 낙폭을 키웠다. 이 지수는 SVB가 선언한 9일(현지시간) 7.7% 급락하며 2020년 6월 11일 9% 하락한 이후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시그니처은행과 퍼스트 리퍼블릭 뱅크, 팩웨스트 뱅코프는 10일(현지시간) 주가가 각각 22%, 14%, 37% 폭락했다. SVB 매각작업이 순탄하지 않고 시그니처뱅크도 휴일에 자산 몰수 절차에 들어가면서 다른 은행들도 SVB와 같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퍼스트 리퍼블릭 뱅크의 경우 이날 연방준비제도(Fed)와 JP모간체이스로부터 700억달러의 자금을 긴급 수혈받아 일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했으나 리스크가 커지면서 주가 폭락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에서는 뉴욕증시의 대형 은행주와 중소형 은행주의 주가 흐름이 확연하게 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으로 보이고, SVB 파산과 시그니처은행의 자산 몰수 등 악재가 지속됨에 따라 은행들이 어려움에 직면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전체 은행주, 특히 대형 은행들의 주가는 SVB 만큼 취약한 상황은 아닐 것이라는 반론이 제기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를 비롯한 JP모건, 웰스파고와 같은 대형 은행의 경우 SVB나 시그니처은행과 달리 고객 기반과 자금원이 훨씬 더 다양하고. 영업 기반도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은행주 전체가 폭락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 JP모간의 애널리스트는 비벡 준자는 "대형 은행의 경우 소형 은행보다 유동성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낮고 사업 포트폴리오 역시 다양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대형 은행들은 리스크 관리도 훨씬 잘 되고 있고 규제 당국의 감독을 많이 받고 있어 주가 낙폭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고 덧붙였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03-13 11:17:38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등 주요 이벤트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달러 약세, 중국 경기부양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은 만큼 양호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는 이번주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를 2400~2530으로 제시했다. ■美 FOMC 중·단기 금리방향 주목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3.7% 오른 2484.02로 마감했다. 설 연휴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2500선을 눈앞에 뒀다. 코스닥지수도 3.2% 상승한 741.25에 장을 마쳤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상승 요인으로는 달러 약세와 중국 경기부양 기대감을, 하락 요인으로는 FOMC 경계 심리와 경기둔화 우려를 꼽았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박스권 하단에 가까운 지점에 있을 때 투자자들이 긍정적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면 박스권 상단에 가까운 지점에서는 부정적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다음 달 2일로 예정된 FOMC 성명서 발표에서는 기준금리가 25bp(bp=0.01%) 인상될 것이라는 데 큰 이견이 없다. 최종 금리 수준과 금리인하 단행 시점에 대해서는 의견차가 존재할 전망이다.김 연구원은 "이번 FOMC는 금융시장 참여자들과 연준위원들이 단기 금리 방향에 대해서는 인식을 같이 하나 중기 금리 방향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음을 확인하는 이벤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추가 상승 가능성도 점쳐진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리스크 인덱스(MRI)에서도 표현되는 바와 같이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만큼 양호한 시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안영진 SK증권 연구원도 "결국 경기가 반등하더라도 긴축이 지속되는 한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인 2500 이상으로 지수 레벨이 상승하는 것은 무리"라고 봤다.■무역수지, 대기업 실적발표 예정 이번 주에는 한국의 수출증가율과 무역수지도 발표될 예정이다. 조병현 연구원은 "당장 급반등의 시현보다는 하락 폭 진정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주 후반에는 미국의 고용지표도 발표되는데 사상 최저치 수준으로 하락한 실업률의 상승 여부에 관심을 둬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오는 30일에는 삼성SDI, 삼성중공업, 현대글로비스, 31일에는 삼성전자, LG화학, 현대제철이 지난해 4·4분기 성적표를 내놓을 예정이다. 다음 달 1일에는 SK하이닉스, 삼성물산, S-Oil, 아모레퍼시픽, 2일에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3일에는 NAVER, DL, DL이앤씨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실적보다는 경기에 선행해 움직이는 경기 민감업종이 시가총액 상위에 있는 만큼 섣부르게 판단하지 말라는 조언도 나온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에는 정보기술(IT), 자동차, 2차전지, 철강·화학 등 경기에 민감한 업종이 시총 상위에 다수 포진하고 있다. 이런 주식들은 경기에 선행해 움직이는 경향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의 부진한 실적을 이유로 상승 초입 구간에서 매도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시장이 왜 오르는지에 대한 이유를 생각하고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3-01-29 18:5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