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를 3배로 인상하는 것을 추진한다. 중국의 불공정한 통상관행을 지적하기 위한 차원도 있지만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전미철강노조(USW)의 표를 얻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17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의 불공정한 통상관행을 지적하며 이 같은 정책의 집행을 고려할 것을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USTR은 미국의 통상정책을 진두지휘하는 대통령 직속 기구다. 미국이 현재 중국산 특정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부과하는 평균적 관세는 7.5%,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직접 권고한 세율은 25%에 이른다. 3배 이상 세율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백악관은 "미국 근로자들이 중국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 수입으로 인해 계속 불공정한 경쟁에 직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국 철강과 알루미늄 산업에 대한 중국의 보조금과 (보호주의) 정책은 고품질의 미국 제품이 중국의 저가 대체재 때문에 인위적으로 약화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비판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USTR의 무역법 301조 검토와 조사 결과에 맞춰 세율을 3배 인상함으로써 중국의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의 효과를 강화하는 방안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무역법 301조는 미국 행정부가 다른 나라의 통상관행이나 정책을 조사해 무역장벽이 확인되면 수입품에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하는 경제안보 법률이다. 캐서린 타이 USTR 대표는 지난 16일 하원 세입위원회 청문회에서 "중국에 맞서기를 계속할 것이다. 이를 위해 무역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멕시코를 통해 수입되는 중국의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회피를 방지하기 위해 멕시코와 협력할 것을 지시했다. USTR은 조선·해양·물류 분야에서의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을 들여다보기 위한 조사에도 착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7일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를 방문해 중국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인상 조처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US스틸 본사가 있는 피츠버그에는 블루칼라 유권자가 대거 포진해 대선의 주요 격전지 중 하나로 여겨진다. 한편 미국의 이번 조치가 우리나라 철강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8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 철강업계 보호를 위해 수입산 철강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고 물량을 제한하는 조치인 '철강 232조'를 적용하자 고율 관세 대신 '쿼터 축소' 카드를 선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현재 대미 철강 수출에서 '263만t 무관세'를 적용받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4-17 20:46:37지난 2020년 대선에서 맞붙었던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이 결국 올해 11월 5일(현지시간) 대선에서 다시 싸울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에서 112년 만에 반복되는 전현직 대통령의 대결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누가 당선되든 최고령 대통령 기록이 경신될 예정이다. ■트럼프 "나라 되찾겠다"미국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는 미국 15개주에서 대선후보 경선이 열려 이른바 '슈퍼화요일'로 불린 5일(현지시간) 저녁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자택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개표방송을 지켜봤다. 그는 대부분의 주에서 승리가 확실해지자 연단에 올랐다. 트럼프는 "이처럼 결정적인 경선은 절대 없었다"며 "우리나라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화당은 오는 7월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2429명을 모아 간접선거로 대선후보를 뽑을 예정이며, 전당대회에 가는 대의원은 미리 지지후보를 정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자신의 대의원을 과반(1215명) 확보한 후보는 전당대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사실상 후보가 된다. 트럼프는 854명의 대의원을 뽑는 슈퍼화요일에 압승을 거두면서 누적 기준 약 1000명의 대의원을 적립했다. 5일 트럼프는 올해 대선 날짜를 언급하며 "우리나라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나라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 선거를 이길 것이다. 선거에 지면 다른 선택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나라를 잃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더 위대하게"라고 주장했다. 이날 트럼프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바이든의 경제와 국경 문제, 외교 등을 비난한 뒤 "그는 우리나라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자신이 재임 시절 어느 국가와도 전쟁을 치르지 않았다며,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언급했다. 트럼프는 "북한은 심각한 핵보유국이지만 북한과도 잘 지냈다. 김정은과 우리는 매우 잘 지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5일 연설에서 공화당 경선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를 언급하지 않았다. 헤일리는 지난 1월 공화당 지역 경선이 시작된 이후 계속 트럼프에게 패했으나 이달 3일 워싱턴DC, 5일 버몬트주에서 트럼프를 꺾었다. 경선 내내 헤일리를 비난했던 트럼프는 자신의 후보 지명이 확실시되자 "우리는 굉장한 재능이 있는 위대한 공화당을 갖고 있고 우리는 통합을 원한다. 그리고 우리는 통합할 것이며 이는 매우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트럼프는 민주주의 파괴"현재 양자대결 지지율에서 트럼프에게 밀리고 있는 바이든은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후보가 될 가능성이 커지자 즉각 대응했다. 바이든은 5일 성명에서 "트럼프는 불만과 욕심에 의해 움직이며, 미국민이 아닌 자신의 복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가 우리를 첫 임기 때처럼 혼란, 분열, 어둠으로 끌고 가도록 허용할 것인가"라며 "4년 전 트럼프가 미국에 야기하는 실존적인 위협 때문에 출마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는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여성이 자신의 보건 관련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근본적 자유를 빼앗기 위해 결심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은 "트럼프는 부자를 위해 수십억달러의 추가 감세안을 통과시킬 것"이라면서 "그는 권력을 잡기 위해 무엇이든 말하거나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미국의 각 세대는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개인의 자유와 투표·시민권을 위해 일어서야 하는 순간에 직면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유롭고 공정한 미국을 믿는 모든 민주당원, 공화당원, 무소속 유권자에게 지금이 그때"라고 밝혔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한 바이든도 이날 슈퍼화요일을 맞아 15개주와 미국령 사모아에서 경선을 치렀다. 미국령 사모아는 이번 대선에 참여하지는 않지만 각 당의 후보경선과 전당대회에는 참여한다. 공화당의 사모아 경선은 8일 열릴 예정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3-06 18:28:21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역대 최고령 논란을 마주한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연례 건강검진 결과를 공개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바이든은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며 오히려 어려 보인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같은날 바이든 대통령과 같은 나이인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오는 11월 원내대표직에서 내려올 뜻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AP통신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바이든은 2월 28일(현지시간) 미 메릴랜드주 월터 리드 군 병원에서 정기 건강검진을 받았다. 미 백악관의 카린 장 피에르 대변인은 바이든이 케빈 오코너 백악관 주치의를 포함한 20명의 의료 전문가 팀의 도움으로 검진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날 오코너는 6쪽 분량의 문서를 통해 "대통령의 건강은 양호하며 올해 검진에서 새로운 우려가 식별된 것은 없다"면서 "대통령은 직무에 적합하며 어떤 예외나 편의제공 없이 책임을 완전하게 이행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건강상태와 관련, 수면 무호흡증, 부정맥, 고지혈증, 역류성 식도염 등의 증상에 대해서 안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 3종류의 처방약과 3종류의 일반의약품을 복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바이든의 키(1.82m)와 몸무게(80.7Kg) 등 신체검사 결과도 변화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오코너는 "대통령은 활발하며 건장한 81세 남성"이라면서 "대통령, 행정수반, 군 최고 통수권자를 비롯한 대통령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데 적합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1942년 11월 20일 출생인 바이든은 올해 81세로 이미 역대 최고령 미 대통령 기록을 세웠다. 그가 만약 오는 11월 5일 재선에 성공한다면 생일이 지나 82세의 나이로 임기를 시작해 86세에 퇴임할 예정이다. 바이든은 2020년 대선 운동 기간이나 재임 시기에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계단에서 넘어지는 등의 행동으로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의혹을 받았다. 바이든은 건강 검진을 마친 뒤 백악관 행사에서 검진에 대한 질문에 "나는 괜찮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와 달라진 것은 없다. 모든 것이 좋다"면서 "의사들은 내가 너무 어려보인다고 생각한다"고 농담을 던졌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과 1942년생 동갑인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오는 11월 원내대표직에서 내려오겠다고 2월 28일 발표했다. 매코널은 지난 2007년부터 17년간 상원 원내대표를 지내 미 의회 역사상 최장수 상원 원내대표로 꼽힌다. 박종원 기자
2024-02-29 18:09:39[파이낸셜뉴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역대 최고령 논란을 마주한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연례 건강검진 결과를 공개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바이든은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며 오히려 어려 보인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같은날 바이든 대통령과 같은 나이인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오는 11월 원내대표직에서 내려올 뜻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AP통신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바이든은 2월 28일(현지시간) 미 메릴랜드주 월터 리드 군 병원에서 정기 건강검진을 받았다. 미 백악관의 카린 장 피에르 대변인은 바이든이 케빈 오코너 백악관 주치의를 포함한 20명의 의료 전문가 팀의 도움으로 검진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날 오코너는 6쪽 분량의 문서를 통해 "대통령의 건강은 양호하며 올해 검진에서 새로운 우려가 식별된 것은 없다"면서 "대통령은 직무에 적합하며 어떤 예외나 편의제공 없이 책임을 완전하게 이행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건강상태와 관련, 수면 무호흡증, 부정맥, 고지혈증, 역류성 식도염 등의 증상에 대해서 안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 3종류의 처방약과 3종류의 일반의약품을 복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바이든의 키(1.82m)와 몸무게(80.7Kg) 등 신체검사 결과도 변화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오코너는 "대통령은 활발하며 건장한 81세 남성"이라면서 "대통령, 행정수반, 군 최고 통수권자를 비롯한 대통령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데 적합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1942년 11월 20일 출생인 바이든은 올해 81세로 이미 역대 최고령 미 대통령 기록을 세웠다. 그가 만약 오는 11월 5일 재선에 성공한다면 생일이 지나 82세의 나이로 임기를 시작해 86세에 퇴임할 예정이다. 바이든은 2020년 대선 운동 기간이나 재임 시기에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계단에서 넘어지는 등의 행동으로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의혹을 받았다. 바이든은 건강 검진을 마친 뒤 백악관 행사에서 검진에 대한 질문에 "나는 괜찮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와 달라진 것은 없다. 모든 것이 좋다"면서 "의사들은 내가 너무 어려보인다고 생각한다"고 농담을 던졌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과 1942년생 동갑인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오는 11월 원내대표직에서 내려오겠다고 2월 28일 발표했다. 매코널은 지난 2007년부터 17년간 상원 원내대표를 지내 미 의회 역사상 최장수 상원 원내대표로 꼽힌다. 매코널은 이날 상원 연설에서 "인생에서 가장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재능 중 하나는 인생의 다음 장으로 넘어가야 할 때를 아는 것"이라며 "이번이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로서 마지막 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다음 세대의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다만 매코널은 2027년 1월에 끝나는 상원 의원 임기는 예정대로 하기로 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2-29 09:00:37[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개 행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겨냥해 적나라한 욕설을 써가며 비난 했다. 21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저녁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모금 행사에서 짤막하게 연설하면서 “우리에게는 푸틴 저 인간 같은 미친 ‘crazy SOB’가 있다”며 “우리는 늘 핵 분쟁을 걱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때 쓰인 ‘SOB’라는 표현은 영어권에서 사용하는 욕설 ‘son of a bitch’의 줄임말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올해 대선에서 리턴매치가 유력시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서도 독설을 날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처지를 러시아 야권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에 빗댄 발언을 언급하면서 “도대체 어디서 나온 얘기인지 모르겠다”면서 “나를 경악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가 최근 감옥에서 돌연사한 러시아 야권 지도자 나발니에 자신을 비유한 것을 저격한 것이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19일 “나발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내게 갈수록 미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자각하게 한다”며 “모자란 급진 좌파 정치인과 사법부는 우리를 점차 쇠락의 길로 이끌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푸틴 대통령을 향해 종종 직설화법을 써왔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인 3월에는 푸틴 대통령을 ‘전쟁 범죄자’로 몰아세운 데 이어 ‘도살자’ ‘폭력배’ 등 거친 언어를 써왔다. 나발니가 사망한 지난주에도 “우리는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나발니의 죽음이 푸틴과 ‘그의 깡패들’(his thugs)이 저지른 일의 결과라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비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2일 “미국 대통령이 다른 국가 수장에 대해 그런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푸틴 대통령을 상처 주지 않겠지만 미국 자신의 가치를 떨어트린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23 05:37:32[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잠재 경쟁자로 인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열린 공화당 첫 경선 당원대회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한 것 같다'고 X를 통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가 현 시점 반대편(공화당)에서 확실한 선두주자"라고 말했다. 미 공화당은 이날 아이오와주의 99개 카운티에 1657곳의 대회장을 마련하고 올해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첫 코커스(당원대회)를 시작했다. 트럼프는 이날 개표율 95% 기준으로 51.05%의 지지율을 얻어 압도적으로 1위를 확정지었다. 2위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로 21.22%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19.0%의 지지율로 3위를 차지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1-16 14:29:53[파이낸셜뉴스] 재판부가 MBC의 윤석열 대통령 '바이든-날리면' 발언 보도에 대해 정정보도할 것을 청구했다.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12부(성지호 부장판사)는 12일 외교부가 MBC에 대해 제기한 정정보도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피고는 이 사건 판결 확정 후 최초로 방송되는 뉴스데스크 프로그램 첫머리에 진행자로 하여금 별지에 기재된 정정보도문을 통상적인 속도로 1회 낭독하라"고 했다. 판결을 이행하지 않을 시 다음날부터 이행할 때까지 1일 100만원씩 지급하라는 명령도 내렸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1-12 10:48:36[파이낸셜뉴스] 오는 11월 실시되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지지 유권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현 대통령 보다 경제를 더 잘 이끌 것으로 믿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미시간로스가 공동으로 실시해 7일(현지시간) 공개한 설문조사에서 미시간주의 공화당 지지자 중 3분의 2(67%)가 이같이 응답했으며 이것은 트럼프를 추격하는데 고전하고 있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미 대사에게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 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헤일리가 미국 경제를 잘 이끌 것이라는 응답은 8%,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9%로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왔다. 이번 조사는 민주당의 전략가들로 구성된 글로벌 스트레터지 그룹과 공화당의 여론 조사기관 노스스타 오피니언 리서치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미 전역에서 등록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FT는 이번 조사 결과가 공화당 경선 후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도적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선거운동 중인 트럼프는 자신이 백악관에 있을 때 당시 미국 경제의 강점을 홍보하면서 오는 11월 재선되면 바로 새로운 미국 경제 붐이 일어날 것이라고 홍보해왔다. 미국 대선은 오는 15일 아이오와주에서 공화당 코커스(당원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후보 경선에 돌입한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1-08 14:59:08[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 투자한 한국기업을 방문한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미스터 문"(Mister Moon)이라고 부르는 말실수를 저질렀다. 바이든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 푸에블로에 있는 한국 풍력업체인 CS윈드 공장에서 연설 도중 CS윈드 회장을 지목하고서 "최근 우리가 사진을 함께 많이 찍어서 그는 아마 집에 돌아가면 평판에 상처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에서 국정 지지율이 낮은 점을 의식한 일종의 '자학 농담'을 한 것이다. 이어 "하지만 난 당신의 지도자 미스터 문과 친구다"라고 덧붙였다. 자신이 한국 대통령과 친하니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인데, 이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아닌 문재인 전 대통령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81세 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이 말실수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을 때에도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에서 실시한 연설에서 윤 대통령을 '문 대통령'(President Moon)으로 말했다가 실수를 인지, 곧바로 "윤"(Yoon)으로 정정한 바 있다. 지난 20일 추수감사절을 앞둔 칠면조 사면 행사에서는 브라질에서 투어를 진행 중인 가수를 테일러 스위프트가 아닌 브리트니 스피어스라고 말했다. 지난 6월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라크 전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1-30 09:47:53[파이낸셜뉴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있는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친환경 정책을 비난하는 공화당 의원의 지역구에 위치한 한국 풍력 기업을 방문했다. 그는 자신의 정책 덕분에 친환경 외국 기업을 유치했다고 강조했지만 동시에 한국 대통령 이름을 잘못 말하는 말실수를 했다. AP통신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바이든은 29일(이하 현지시간) 미 콜로라도주 푸에블로를 방문해 한국 기업 CS윈드의 공장을 방문했다. CS윈드는 풍력 발전기 가운데 날개와 터빈을 지탱하는 풍력 타워 부문에서 세계 1위 기업이다. 코스피 상장사인 CS윈드는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염두에 두고 지난 2021년에 덴마크 풍력타워 기업의 푸에블로 공장을 인수했다. 미 백악관은 지난 16일 발표에서 CS윈드가 해당 공장에 2억달러(약 2579억원) 이상을 투자했다며 2026년까지 850개의 새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이 미국 내 한국 기업을 방문한 것은 지난해 11월 미시간주 베이시티의 SK실트론CSS 공장 방문 이후 2번째다. 그는 29일 공장을 견학한 뒤 연설에서 "미국에 투자한다는 (바이든 정부의) 정책 덕분에 제조업 붐이 생기며 전 세계 민간 회사들에 의해 6000억달러 이상이 유입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콜로라도의 CS윈드 공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풍력 생산 시설이며 8070명을 고용하고 있다. 내 정책 때문에 CS윈드가 이곳 시설 확장을 위해 2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내년 대선에서 전임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재대결을 앞두고 있는 바이든은 이날 방문에서 3·4분기 미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과 트럼프를 언급했다. 같은날 미 상무부는 3·4분기 미 GDP 성장률 잠정치를 5.2%로 발표하며 지난달 속보치(4.9%)에서 상향했다. 바이든은 트럼프 정부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이 없던 시절 부자들에 대한 감세 약속으로 기업에서 노동자로 낙수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은 자신이 집권했던 3·4분기 성장률을 트럼프 집권기와 비교하며 “내 전임자 팀이 있이 있던 어떤 분기보다 높다”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지난해부터 IRA를 시행하면서 재생 에너지 및 친환경 산업에 막대한 보조금을 약속했고 이에 트럼프는 세금 낭비라며 반발했다. 트럼프 선거 캠프 관계자는 지난 22일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가 내년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IRA 법안을 대폭 축소한다고 예고했다. 푸에블로는 트럼프 지지파인 동시에 강성 우파로 불리는 공화당의 로벤 보바트 하원의원의 지역구다. 바이든은 29일 연설에서 보바트가 IRA를 “대규모 실패”라고 불렀다며 CS윈드 직원들에게 “당신들 모두 대규모 실패의 일부라는 것을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바이든은 IRA에 따른 경제 성과를 자랑한 뒤 “어느 것도 대규모 실패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든은 이날 한국 대통령을 혼동하는 말실수를 저질렀다. 그는 연설 중에 CS윈드의 김성권 대표를 언급하며 “여러 장의 사진을 함께 찍었는데 그가 고국으로 돌아갔을 때 명성에 아마도 흠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바이든 자신의 낮은 지지율을 의식한 농담으로 보인다. 바이든은 “하지만 나는 당신의 지도자 미스터 문과 친구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과 전임 문재인 전 대통령을 혼동한 발언으로 추정된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11-30 09: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