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두산리사이클솔루션은 글로벌 전구체 시장 1위 중국 CNGR과 배터리 소재 리사이클링 사업에 관한 기본 합의서(FA)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전구체는 2차전지 소재인 양극재의 원료가 되는 핵심 소재로, 대표적으로 니켈·코발트·망간(NCM),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등이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CNGR은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이 포함된 2차전지 폐분말을 두산리사이클솔루션에 공급하고, 두산리사이클솔루션은 공급받은 폐분말에서 리튬을 회수 후 남은 NCM 원료를 CNGR에 제공할 예정이다. 두산리사이클솔루션이 자체 개발한 리튬 회수 기술은 2차전지 폐분말을 열처리하고 '순수'를 활용해 리튬을 분리한 뒤 결정화 기술로 탄산리튬 또는 수산화리튬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기존 기술 대비 공정이 단순해 경제성이 높고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공법으로 리튬 순도(99.5% 이상)와 회수율(85% 이상)을 한층 높였다는 장점이 있다. 최재혁 두산리사이클솔루션 대표는 "두산이 개발한 기술은 높은 리튬 회수율 뿐만 아니라, 리튬 회수 후 남은 NCM에 불순물 함량이 낮아 CNGR 입장에서도 장점이 있다"면서 "이번 협약을 통해 두 회사가 보유한 기술로 서로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사업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산리사이클솔루션은 내년까지 대구국가산업단지에 상용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2026년부터 연간 3000t 규모 원료를 처리해 리튬 회수에 나설 계획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3-29 14:11:44[파이낸셜뉴스] SK온은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페라리와 '배터리셀 기술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각 사의 전문성을 공유하면서 그간 이어온 기술 협력을 한층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배터리셀 기술 혁신을 선도하는 것이 목표다. SK온은 페라리의 유일한 배터리 공급사다. 2019년부터 페라리의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SF90 스트라달레', 해당 모델의 컨버터블 버전인 'SF90 스파이더'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페라리가 한정판 스페셜 시리즈로 선보인 'SF90 XX 스트라달레'와 'SF90 XX 스파이더' 역시 SK온 배터리를 탑재했다. SK온은 2021년과 2022년 각각 출시된 페라리의 PHEV '296 GTB', '296 GTS'에도 배터리를 공급하며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최고경영자(CEO)는 "두 기업이 힘을 합치면 양사 공동의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며 "페라리는 SK온과 함께 협력을 더욱 강화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석희 SK온 사장은 "세계 슈퍼카 시장을 선도하는 페라리의 전동화 여정에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며 "양사의 기술력과 전문성을 결합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3-27 08:57:18SK에코플랜트가 환경부와 손잡고 국내 폐배터리 재생원료 인증체계 구축에 나선다. SK에코플랜트는 26일 서울시 중구 LW컨벤션센터에서 환경부와 '폐배터리 재생원료 인증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한화진 환경부 장관, 정재웅 한국환경공단 자원순환이사 등을 비롯해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 5개 사를 포함한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의무화 흐름에 대비하고 산업 활성화를 촉진하고자 마련됐다. 전기차 배터리의 재생원료 사용 인증체계를 구축해 향후 국내 배터리 제조사 및 재활용사의 수출입 지원이 목표다. 세계적으로 배터리 생산 시 재생원료 사용 의무화가 강화되는 추세기 때문이다. 이날 협약을 통해 재활용 기업 및 환경공단 등 민관은 협의체를 구성해 과제 수행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SK에코플랜트 등 재활용 기업은 폐배터리에서 재생원료를 생산하고 인증체계 구체화 작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협의체를 운영하며 제도 마련을 위한 행정적·제도적 지원에 나선다. 한국환경공단은 연구 용역을 추진하고 올바로 등 기존 폐기물관리 시스템을 활용한 인증체계 검토를 맡을 계획이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국내 최초로 배터리 재생원료 인증 제도를 마련하는 사업에 참여하게 돼 의미가 크다"라며 "국내 대표 환경기업으로서 국내를 넘어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을 선도하고 순환경제 실현 및 국가 경제 발전 기여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3-26 18:04:25[파이낸셜뉴스]SK에코플랜트가 환경부와 손잡고 국내 폐배터리 재생원료 인증체계 구축에 나선다. SK에코플랜트는 26일 서울시 중구 LW컨벤션센터에서 환경부와 ‘폐배터리 재생원료 인증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한화진 환경부 장관, 정재웅 한국환경공단 자원순환이사 등을 비롯해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 5개 사를 포함한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의무화 흐름에 대비하고 산업 활성화를 촉진하고자 마련됐다. 전기차 배터리의 재생원료 사용 인증체계를 구축해 향후 국내 배터리 제조사 및 재활용사의 수출입 지원이 목표다. 세계적으로 배터리 생산 시 재생원료 사용 의무화가 강화되는 추세기 때문이다. 이날 협약을 통해 재활용 기업 및 환경공단 등 민관은 협의체를 구성해 과제 수행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SK에코플랜트 등 재활용 기업은 폐배터리에서 재생원료를 생산하고 인증체계 구체화 작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협의체를 운영하며 제도 마련을 위한 행정적·제도적 지원에 나선다. 한국환경공단은 연구 용역을 추진하고 올바로 등 기존 폐기물관리 시스템을 활용한 인증체계 검토를 맡을 계획이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국내 최초로 배터리 재생원료 인증 제도를 마련하는 사업에 참여하게 돼 의미가 크다“라며 “국내 대표 환경기업으로서 국내를 넘어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을 선도하고 순환경제 실현 및 국가 경제 발전 기여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3-26 13:56:55[파이낸셜뉴스]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이 19일 "해외 수주 확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북미와 유럽 등지에 전동화 거점을 추가로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이 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제4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에 기반해 글로벌 고객사를 다변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중장기 경쟁력의 토대를 다지고 시장과 고객 니즈, 나아가 모빌리티 혁신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올해 계획과 관련해 "글로벌 모빌리티 생태계에서 차별화된 경쟁력과 성장동력을 확보해 '모빌리티 톱 플레이어'로 발돋움하겠다"며 "시장을 선도할 1등 제품군을 육성해 글로벌 톱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비스만의 '대표선수' 육성이 필요하다"며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제품과 기술 경쟁력 모두를 차별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당초 해외 수주 목표의 172%를 초과해 92억2000만 달러(약 12조2000억원)를 달성했다. 연초부터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등 유럽 자동차들을 상대로, 제품 테스트를 실시하는 등 해외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주총에서는 미국 테슬라, 구글 등에서 활동한 키스 위텍 텐스토렌트 최고전략책임자(COO)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텐스토렌트는 캐나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이다. 현대차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 이규복 대표이사 부사장은 신성장 동력 확보와 수익성 개선을 올해 핵심 사업 방침으로 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제23기 주주총회에서 주력인 완성차 해상운송 사업과 관련해 대형 신조 용선선을 순차 투입해 선대 운영의 안정성·효율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북미, 유럽 등 해외 주요 판매지의 완성차 육상 운송 사업에 직영 차량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사업과 관련해선 "올해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사업의 가시적인 사업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국내, 인도네시아, 미국, 유럽 등 지역별 특성에 맞는 셀 스크랩 및 폐차장 전처리 거점 및 설비 구축작업을 준비해 실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3-20 16:07:44[파이낸셜뉴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오는 21일부터 캠핑용 배터리(파워뱅크)의 KC마크 표시 의무화가 시행된다고 19일 밝혔다. 국표원은 캠핑용품으로 인한 화재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해 3월 500Wh 이상 중·대형 배터리 KC인증 의무화 내용이 담긴 안전기준을 개정했다. 1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오는 21일부터 시행된다. KC인증 대상은 캠핑용 배터리와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제한적으로 시장 출시가 가능했던 이동형 전기저장장치(ESS) 배터리 등이다. 또 배터리의 온도, 전류 등이 안전 범위를 벗어나는 위험상황에서 일반 소비자가 재작동을 할 수 없도록 하는 시스템 잠금 기능을 도입하는 등 제품 안전성도 강화했다. 진종욱 국표원장은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면서 우리 기업에도 불합리한 부담을 주지 않도록 제품안전 제도 운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3-19 14:30:09[파이낸셜뉴스] 아이에스동서가 세계 최대 전구체 생산 전문기업 CNGR과 배터리 리사이클 제품 장기 공급과 공동 마케팅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아이에스동서는 전기차 해체부터 원재료 회수, 제품화까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체 밸류체인을 구축한 국내 유일의 2차전지 재활용 회사다. 최근 경기도 화성에 자회사인 아이에스비엠솔루션의 전처리 공장을 준공하고 지난해 인수한 유럽의 BTS 테크놀로지를 통해 폴란드에 전처리 공장을 설립했다. CNGR은 양극재 핵심 원료인 전구체 분야에 있어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국내에서는 포스코와 니켈 제정련 및 전구체 공장에 대한 합작사업을 진행했다. 최근에는 모로코 산업단지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제정련, 전구체 및 배터리 재활용 후처리 전용공장을 추진했다. 2차전지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배터리 핵심 소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양사는 향후 사업간 시너지를 강화하고 해외 투자를 적극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됐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지속적인 해외 투자 및 거점 확보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3-19 11:29:32삼성전자가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 강력한 성능의 배터리팩 2종을 19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되는 보조 배터리는 △'PD 배터리팩 20000mAh' △'PD 무선충전 배터리팩 10000mAh'으로, 외관에 UL(Underwriters Laboratories) 인증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 30%를 적용해 탄소배출량 저감에 기여했다. 신규 배터리팩 2종은 모두 USB PD 3.0 표준 규격의 USB-C 타입 포트를 탑재해 갤럭시 기기와 다양한 제품을 빠르고 편리하게 충전해 준다. 먼저 'PD 배터리팩 20000mAh'는 언제 어디서나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대용량 배터리 팩이다. 최대 45W의 유선 충전을 지원하며 USB-C 타입 포트 3개를 탑재해 최대 3대의 기기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PD 무선 충전 배터리팩 10000mAh'은 무선 충전과 유선 충전을 모두 지원하며 유선 충전은 최대 25W를 지원한다. USB-C 타입 포트는 2개를 장착해 유·무선을 모두 활용할 경우 역시 최대 3대까지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가격은 'PD 배터리팩 20000 mAh'이 6만6000원, 'PD 무선 충전 배터리팩 10000 mAh'이 5만5000원이다. 색상은 두 모델 모두 베이지 한 가지로 출시된다. 구입은 삼성닷컴, 삼성스토어 그리고 주요 오픈마켓에서 가능하다. 한편 삼성전자는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오는 31일까지 삼성닷컴에서 배터리팩 신제품 2종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신규 배터리팩 2종은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등 다양한 모바일·IT 제품을 동시에 사용하는 고객에게 더욱 빠르고 편리한 충전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신제품과 함께 언제 어디서나 배터리 걱정없이 자유로운 모바일 라이프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3-19 08:35:03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국내 주요 배터리 3사가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를 확대해 미래 기술 경쟁력 확보와 시장 선점에 고삐를 죄고 있다. 지난해 배터리 3사의 R&D 투자비가 2조5000억원에 육박하면서 반도체에 이어 최대 수준을 보였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배터리 3사의 R&D 투자 비용은 전년보다 2874억원 늘어난 2조474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투자액 증가율은 13%에 이른다. 삼성SDI가 1조1364억원으로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1조원을 넘겼다. LG에너지솔루션도 전년(8761억원)보다 1613억원 늘어난 1조374억원으로 처음 1조원을 돌파했다. SK온은 전년 2346억원에서 지난해 3007억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유럽과 미국 등 주요국의 전기차 수요 위축에 따른 증가세 둔화로 배터리업계도 불황을 겪었다. 올해도 성장 둔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1641만 대로 전년 대비 16.6%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33.5%)보다 16.9%p 감소한 수치다. 그럼에도 배터리 3사는 적극적인 R&D 투자에 나서고 있다. 우수한 기술을 통해 신기술과 신제품을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삼성SDI는 이달 초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인터배터리 2024'에서 업계 최고 에너지 밀도의 ℓ당 900Wh 전고체배터리(ASB) 양산 준비 로드맵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ASB는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화재의 위험성이 적고 주행거리가 길어 배터리 업계에서 주목하는 차세대 배터리다. 삼성SDI는 지난해 말 신설된 ASB사업화추진팀을 중심으로 SDI연구소 S라인에서 샘플을 생산하는 등 전고체 배터리 사업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에너지 밀도를 높인 파우치형 셀투팩(CTP) 기술과 미드니켈(Mid-Ni) 파우치 셀, 리튬인산철(LFP) 에너지저장장치(ESS) 셀 등의 기술을 개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개발 뿐만 아니라 배터리 관리 토털 솔루션 (BMTS)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SK온은 18분만에 셀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기존 SF 배터리에서 한발 더 나간 어드밴스드 SF 배터리를 개발했다. 에너지 밀도는 9% 높이면서 급속충전 그대로인 배터리다. 여기에 2030년까지 5분 충전으로 300㎞ 주행이 가능한 하이니켈 니켈·코발트·망간(NCM ) 배터리 개발도 추진중이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둔화된 것은 맞지만 앞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될 시장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다양한 고객사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기술 및 제품 확보를 위해 R&D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3-17 18:08:17[파이낸셜뉴스]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국내 주요 배터리 3사가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를 확대해 미래 기술 경쟁력 확보와 시장 선점에 고삐를 죄고 있다. 지난해 배터리 3사의 R&D 투자비가 2조5000억원에 육박하면서 반도체에 이어 최대 수준을 보였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배터리 3사의 R&D 투자 비용은 전년보다 2874억원 늘어난 2조474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투자액 증가율은 13%에 이른다. 삼성SDI가 1조1364억원으로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1조원을 넘겼다. LG에너지솔루션도 전년(8761억원)보다 1613억원 늘어난 1조374억원으로 처음 1조원을 돌파했다. SK온은 전년 2347억원에서 지난해 3007억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유럽과 미국 등 주요국의 전기차 수요 위축에 따른 증가세 둔화로 배터리업계도 불황을 겪었다. 올해도 성장 둔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1641만 대로 전년 대비 16.6%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33.5%)보다 16.9%p 감소한 수치다. 그럼에도 배터리 3사는 적극적인 R&D 투자에 나서고 있다. 우수한 기술을 통해 신기술과 신제품을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삼성SDI는 이달 초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인터배터리 2024'에서 업계 최고 에너지 밀도의 ℓ당 900Wh 전고체배터리(ASB) 양산 준비 로드맵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ASB는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화재의 위험성이 적고 주행거리가 길어 배터리 업계에서 주목하는 차세대 배터리다. 삼성SDI는 지난해 말 신설된 ASB사업화추진팀을 중심으로 SDI연구소 S라인에서 샘플을 생산하는 등 전고체 배터리 사업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에너지 밀도를 높인 파우치형 셀투팩(CTP) 기술과 미드니켈(Mid-Ni) 파우치 셀, 리튬인산철(LFP) 에너지저장장치(ESS) 셀 등의 기술을 개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개발 뿐만 아니라 배터리 관리 토털 솔루션 (BMTS)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SK온은 18분만에 셀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기존 SF 배터리에서 한발 더 나간 어드밴스드 SF 배터리를 개발했다. 에너지 밀도는 9% 높이면서 급속충전 그대로인 배터리다. 여기에 2030년까지 5분 충전으로 300㎞ 주행이 가능한 하이니켈 니켈·코발트·망간(NCM ) 배터리 개발도 추진중이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둔화된 것은 맞지만 앞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될 시장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다양한 고객사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기술 및 제품 확보를 위해 R&D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OBJECT0#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3-14 15:5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