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식당 업주에게 '정부 방역 지원금'을 받을 카드와 신분증 사진을 보내달라는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로 500여만원을 뜯어낸 3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9단독(강영기 부장판사)는 지난해 12월 22일 컴퓨터등사용사기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인출책으로 지난해 9월 8일께 피해자의 정보로 편취한 금전을 인출한 혐의를 받는다. A씨 일당 가운데 한 명이 지난해 8월 25일께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당신이 운영하는 식당에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손님이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관이 식당에 방문해 소독할 것"이라며 "정부에서 주는 방역 지원금이 있으니 당신의 신분증과 지원금을 입금 받을 체크카드 사진을 촬영해 보내달라"는 취지로 거짓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속아 넘어간 피해자는 신분증 사진, 피해자 명의 계좌와 연동된 신용카드의 사진과 인증번호 등을 전송했다. 이들 일당은 이에 그치지 않고 재차 피해자에게 전화해 "당신의 명의로 계좌가 조회되지 않아 방역지원금을 받을 수 없다"며 "대신 입금 받을 가족의 신분증 사진과 신용카드를 보내달라"는 취지로 거짓말했다. 이로써 피해자 가족들의 신분증과 신용카드 사진, 피해자 가족 명의로 휴대전화 개통에 필요한 인증번호 등을 전송받았다. 이들 일당은 해당 정보를 이용해 애플리케이션 계좌 이체를 통해 피해자 계좌에서 조직원 명의의 계좌로 562만원을 전달했다. A씨는 피해금을 이체받은 조직원 계좌의 체크카드를 넘겨받고 다음날 오전 1시57분께 경기 용인에서 10차례에 걸쳐 피해금 가운데 296만원을 인출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써 A씨는 성명불상의 전화금융사기 조직원들과 공모해 컴퓨터 등 정보처리장치에 권한 없이 정보를 입력해 정보처리를 하게 함으로써 합계 563만원 상당의 재산상 이익을 취득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양형 이유로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피해가 비교적 경미한 점 △동종범죄나 벌금형을 넘는 중한 형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이 있다고 판시했다. 다만 "(보이스피싱 범죄는) 사회적 폐해가 극심해 단순가담자의 경우에도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며 "편취금을 인출한 후 개인적으로 사용했는 바 더욱 비난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또 피해 회복이 이뤄지지 않고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한 점을 불리한 양형 이유로 판단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1-03 17:40:47[파이낸셜뉴스]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일본에 이어 미국에서도 코로나19 변종이 발견됐다. 변종을 발견한 연구진은 미국발 변종 역시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강하지만 백신 효과를 무력화 시킬수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오하이오 주립대 벡스터 메디컬 센터(WMC) 연구진은 미국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2종의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변종 가운데 하나는 오하이오주에서 보고된 1명의 환자에게서 검출되었다. 연구진은 "새로운 변종이 영국 유형과 동일한 변화가 있었지만, 이미 미국에 있던 바이러스 유형에서 나타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른 변종은 지난달 말부터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일대에서 약 3주간 광범위하게 퍼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콜럼버스 일대에서 발견된 변종은 다른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종과 달리 한번에 3개의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댄 존스 오하이오주립대 분자병리학 부학장은 "이러한 새 '콜럼버스 변이'는 앞서 발생한 바이러스와 동일한 유전자 중추를 갖고 있지만, 3개의 돌연변이는 상당한 진화를 보여준다"며 "이러한 변화가 영국 또는 남아공 변이에서 유래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새 변종 바이러스가 영국·남아공발과 마찬가지로 전염력이 강하지만 백신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증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일본 정부도 지난 10일 발표에서 브라질에서 입국한 10~40대 4명이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은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알렸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1-14 01:47:14[파이낸셜뉴스] 감염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훨씬 높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미국 뉴욕에서도 발견됐다. 영국에서 처음 보고된 변종 바이러스는 감염력이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최대 70%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화이자 등 제약사들은 기존 백신이 변종에는 듣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연구에 들아간 상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4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주 사라토가 카운티의 한 남성이 영국에서 첫 보고된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앞서 지난주 콜로라도주에 이어 캘리포니아주에서도 변종 바이러스가 검출된 바 있다. 변종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이 남성은 보석상에 근무하는 직원으로 이 곳에서 일하는 다른 이들과 함께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5월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급격한 사망자 수 증가로 냉동 시체보관차까지 등장할 정도로 힘겨운 사투를 벌였던 뉴욕주는 최근 다시 급증하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두려움에 떨고 있다. 쿠오모 주지사는 3일 뉴욕주에서 170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고, 현재 주 전역의 병원에 입원환 코로나19 환자 수도 8251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5월 7일 이후 최대 입원자 수라고 WSJ은 전했다. 7일 이동평균치로 환산하면 현재 뉴욕주 병상은 71%가 들어찬 상태로 코로나19 환자들이 급증할 경우 이들을 수용할 여력이 크지 않다. 특히 이번에는 지난해 1차 팬데믹에서 큰 피해를 입지 않았던 뉴욕주 북부 지역이 심각한 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쿠오모는 그러나 봉쇄령은 내리지 않고 있다. 그는 병원 입원환자 수가 더 늘것으로 우려되면 그 때 봉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뉴욕주는 현재 10인 이상 모임을 금지하고 있다. 뉴욕시에서는 10인 이상 모임 금지와 함께 식당내 식사가 금지되고 있다. 한편 이날 뉴욕 주식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급속 확산에 대한 우려로 투자심리가 급랭하며 3대지수가 1.5% 안팎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1-05 07:31:14[파이낸셜뉴스] 미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B.1.1.7)이 급속히 확산하는 것으로 보인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2020년 12월 30일(이하 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에서도 감염력 높은 변종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콜로라도주에서 미국내 첫번째 감염이 확인된 뒤 이번에는 캘리포니아에서 감염 사례가 나왔다. 캘리포니아주는 콜로라도와 사이에 네바다, 유타, 아이다호, 뉴멕시코 등으로 차단된 곳으로 직접 주 경계를 대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감염자가 나왔다. 콜로라도주에서 발견된 미국내 첫 감염자 역시 여행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미국내에서 인식하지 못한채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조용히 확산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방역 전문가들의 우려가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 뉴섬 주지사는 백악관 코로나19 자문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 소장과 페이스북에서 온라인 라이브스트리밍으로 진행된 질의응답을 통해 캘리포니아에서 확인된 감염자가 남부 캘리포니아 거주자라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놀랍지는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뉴섬 주지사에게 "캘리포니아 지역민들이 이번 일을 특이한 것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면서 "이는 충분히 예상됐던 일"이라고 말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우려를 나타냈다. CDC는 이날 오전 미국내 코로나19 감염자가 이미 엄청난 상황에서 감염력 높은 변종 바이러스가 더해짐에 따라 미 의료체계가 심각한 부담을 안게 됐다고 경고했다. CDC의 코로나19 책임자인 헨리 워크 박사는 새 변종이 "다른 변종들에 비해 더 쉽고 빠르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다만 그는 변종 바이러스로 인해 증상이 더 심하거나 치명률이 올라기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영국 보건부는 최근 임상연구 결과 변종 바이러스가 감염력은 기존 바이러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감염자들이 더 심각한 증상을 겪거나 사망할 확률이 더 높아지도록 하지는 않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파우치 소장은 뉴섬 주지사와 대화에서 변종 바이러스가 현재 개발돼 배포 중인 백신들의 효과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보이고, 기존 검사를 통해서도 감염 여부가 확인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0-12-31 07:37:00[파이낸셜뉴스] 영국에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로 하루 사망자수가 1000명이 넘었다. 또 코로나 신규 확진자의 60%는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는 30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봉쇄 지역을 확대했다. 다만 일각에서 예상했던 완전 봉쇄 수준인 5단계 봉쇄령은 내려지지 않았다. 이날 B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맷 핸콕 영국 보건부 장관은 더 많은 지역이 4단계 봉쇄령에 포함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핸콕 장관의 발표는 영국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 백신 긴급 사용을 승인한 직후에 나왔다. 외출금지령이 핵심인 봉쇄는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집 밖으로 나갈 수 없다. 이에 앞서 보건 전문가들은 영국 상황이 심각하다며 더 강력한 봉쇄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국은 런던과 잉글랜드 동부·남동부 일부 지역에 최고 수준인 4단계를 발령했었다. 영국 정부에 따르면 코로나 확산세가 유독 가파른 이유는 감염력이 최대 70% 강한 변이 바이러스 때문이다. 29일(현지시간) 영국에서는 코로나 대유행이 시작된 뒤 가장 많은 일일 신규 확진자가 5만3135명이었다. 존슨 총리는 이날 "코로나와의 싸움이 중대한 순간에 도달했다"면서도 "백신 접종으로 머지않아 상황이 나아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내년 4월 부활절에 영국의 상황이 훨씬 나을 것을 자신한다"면서 "백신보급 일자를 가능한 빨리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0-12-31 07:28:43[파이낸셜뉴스] 영국에서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감염력 높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우려했던 것과 달리 기존 코로나19보다 더 심각한 증상을 부르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영 보건부 산하 공중보건국(PHE) 선임 의료자문인 수전 홉킨스가 29일(이하 현지시간) 이같이 밝혔다. 이는 영국의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비롯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 결과와도 일치한다고 FT는 전했다. 홉킨스는 "새 변종은 더 심각한 증상 또는 치명률을 높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추가 조사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PHE는 영국 변종 코로나19 감염자 1769명과, 연구진이 '와일드 타입'이라고 부르는 기존 바이러스 감염자 1769명을 대상으로 연령·성별·거주지·검사시기 등을 비교해 이같은 결과를 이끌어냈다. 대상 환자 가운데 42명은 입원환자였고, 이 가운데 변종 바이러스 감염자는 16명, 기존 바이러스 감염자는 26명이었다. 4주에 걸친 임상연구 기간 중 사망자는 변종 바이러스 감염자에서 12명, 기존 와일드 타입 바이러스 감염자에서 10명이 나왔다. 입원율이나 치명률에서 기존 바이러스와 변종 바이러스 간에는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의 차이는 없었다. 연구진은 또 재감염률에서도 큰 차이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영국의 변종 바이러스인 B.1.1.7이 돌연변이를 일으켜 재감염 가능성 역시 높이는지를 알아보는 조사였다. 연구 결과 기존 바이러스나 변종 바이러스 모두 재감염률에서 의미있는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변종 바이러스 감염자들에게서는 최초 감염 90일이 지난 뒤 재감염자가 2명이 나왔고, 비교대상인 기존 바이러스 감염자들에게서는 3명이 나왔다. PHE는 또 정확도가 이보다 떨어지기는 하지만 모집단이 더 큰 전국 단위 사례조사를 참고로 할 때 재감염률은 변종 여부에 관계없이 양성 확진자 1000명당 0.6명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B.1.1.7 변종 바이러스가 기존 와일드 타입 바이러스에 비해 감염력이 더 높다는 점이 확인됐다. 아직 독립적인 과학자들의 교차검증이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들 가운데 35%에게서 검출된 코로나바이러스가 매우 높게 나타나 기존 바이러스 감염자들의 10%에 비해 25%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검출되는 바이러스가 많으면 그만큼 감염력이 높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0-12-30 06:57:53핀란드에서도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 확인됐다고 28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가 보도했다. 핀란드 보건 당국에 따르면 시민 1명이 영국에서 발견된 것과 동일한 VUI-202012/01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또다른 두명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영국을 비롯한 유럽과 캐나다,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일본에서도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이 바이러스는 감염 속도가 빠르나 아직까지 더 심각한 증상을 일으키거나 현재 접종에 사용되는 백신 효과를 떨어뜨린다는 증거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0-12-28 23:43:23[파이낸셜뉴스] "최근 개발한 치료물질 '3D8 scFv'는 코로나 변종 바이러스 출시 속 치료제 내성 바이러스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다." 노블젠 김태현 대표이사(사진)는 28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독감) 동시 치료제 개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밝혔다. 노블젠은 성균관대학교 이석찬 교수, 한림대학교 김원근 교수 연구팀과 공동 개발한 치료물질 3D8 scFv를 최근 공개했다. 이번엔 발표된 치료물질은 바이러스의 핵산을 직접적으로 가수분해하는 독특한 특성을 가진 미니항체(mini-antibody)다. 3D8 scFv는 식물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 과정에서 발견됐으며 일반 항체 크기의 6분의 1 수준이지만 항체와 동일한 항원인지 능력을 가진다. 단백질이 아닌 바이러스의 핵산(DNA, RNA)을 표적으로 한다. 주요 특징은 바이러스 핵산 가수분해 능력과 세포막 투과 능력, 장 및 폐 상피세포 투과 능력이다. 김 대표는 "3D8 scFv는 바이러스의 핵산을 가수분해하며 바이러스의 종류와 핵산의 염기서열과 상관없이 작용한다"며 "3D8 scFv의 핵산 가수분해 활성은 유전형에 상관없이 그 효과가 유지돼 염기서열이 변이된 변종 바이러스나 치료제 내성 바이러스, 신종 바이러스에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치료제 개발의 가장 큰 장벽은 세포막 투과 능력이다. 현재 많은 치료제가 첨가제나 보조제를 이용해 이를 해결하고 있는 반면, 3D8 scFv는 별도의 보조물질 없이도 세포 표면의 단백질과 결합해 자연스럽게 세포 내로 침투가 가능하다. 세포막을 통과한 3D8 scFv는 조직 내 세포까지 도달 가능하며 세포의 핵으로는 들어가지 않는다. 공동개발한 참여한 성균관대학교 이석찬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미니항체는 장 및 폐의 상피세포로 들어가는 특성이 있어 다양한 투여 경로의 의약품으로 개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관련 연구 결과는 학술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org)'에 지난달 15일 발표됐다. 김 대표는 "이번 치료물질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다른 두 종류의 코로나 바이러스(hCoV-OC43, PEDV)에 대한 광범위한 치료 및 예방 효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바이러스는 10마이크로몰에서 바이러스 유전자 복제를 약 90% 수준으로 억제했고 바이러스 생성도 10배 이상 저하시켰다"고 덧붙였다. 노블젠은 내년 상반기 임상1상을 끝낼 예정이다. 한편, 노블젠은 광범위한 바이러스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신약 개발기업으로 2001년 설립됐다. 최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를 지낸 홍승서 박사와 셀트리온 COO(최고운영책임자)를 지낸 김용직 박사가 합류해 기술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바이러스 치료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바이오로직스 매뉴팩처링 2020'에서 '코리아 바이오프로세싱 엑설런스 어워드(Korea Bioprocessing Excellence Awards)’를 수상했다. 이 상은 바이오프로세싱 및 세포, 유전자 치료 분야의 우수한 전문가와 기관, 기술에 주어진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0-12-28 10:36:13[파이낸셜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유럽 국가에서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종 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비해 감염력이 훨씬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6일(이하 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영국을 다녀간 이들, 또는 영국인들을 감염원으로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등에서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되고 있다. 변종 바이러스는 영국에서 가장 먼저 보고됐다. 과학자들은 변종 바이러스가 보고되기 이전에 이미 확산되고 있었거나 아니면 영국 이외 지역에서 돌연변이가 일어났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지만 변종은 영국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는 24일 영국에서 스페인으로 입국한 한 남성을 중심으로 친척 3명이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4번째 감염자는 영국을 여행하고 마드리드로 돌아온 남성으로 증상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드리드 보건국 부국장인 안토니오 자파테로는 검사 결과가 29일이나 30일은 돼야 나올 것이라면서도 추가 감염의심 사례가 3건 더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도 변종 바이러스 감염 첫 사례를 확인했다. 투르 지역의 프랑스 시민으로 지난 19일 런던에서 프랑스로 입국한 남성이었다. 이 남성은 그동안 영국에 살던 사람으로 입국 당시 무증상이었고, 현재 집에서 자가격리 중이라고 프랑스 보건부는 밝혔다. 영국과 해저 터널로 연결돼 있는 프랑스는 영국과 국경을 폐쇄했지만 23일부터 유럽연합(EU) 시민들에 한해 프랑스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대신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이들에게만 입국을 허가하고 있다. 이때문에 영국해협을 가로지르는 곳인 영국 켄트 지역에는 25일에도 국경을 넘지 못해 고속도로에서 대형 트럭 운전자 수천명이 길 위에서 밤을 새웠다고 BBC는 전했다. 스위스에서는 영국 국적 2명을 포함해 3명이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스위스는 유럽에서 유일하게 크리스마스 연휴와 신년 연휴기간 관광객들에게 스키장을 개방하고 있는 곳으로 지난 2주 동안 영국에서 관광객 수천명이 입국했다. 최근 방역실패를 시인한 스웨덴에서도 변종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나왔다. 스웨덴 보건당국은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여행자 1명이 발견됐다면서 이 여행자는 영국에서 돌아온 뒤 자가 격리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25일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됐지만 감염자 5명은 모두 영국에서 입국한 여행객인 것으로 확인됐다. 변종 바이러스는 지난 9월 영국 남부에서 처음 발견됐고, 현재 런던과 잉글랜드 남동부, 잉글랜드동부 지역 감염자의 약 3분의2가 이 변종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유럽 각국은 25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독일은 할베르슈타트의 요양원 고령층 환자들에 대해 접종을 시작했다. 헝가리에서도 센트럴병원 의사를 시작으로 백신 접종이 개시됐다. 슬로바키아 역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은 26일부터 백신 접종에 나선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0-12-27 08:29:21[파이낸셜뉴스] 영국과 미국에서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등 글로벌 제약사들의 백신을 접종하기 시작한 시점에 새로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변종에 대항할 수 있는 코로나19 치료제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치료기간을 줄이는 증상완화제가 아닌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인해 죽음에 이를 수 있는 패혈성 쇼크로부터 생명을 살리는 코로나19 면역치료신약의 개발 필요성이 언급되고 있다. 23일 셀리버리는 미국에서 개발 중인 내재면역제어 항바이러스, 항염증 코로나19 면역치료제 'iCP-NI'가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죽음에 이르는 소동물 및 영장류 코로나19 사망모델에서 생명을 살리고 치명률을 낮추는 치료효능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또 글로벌 임상 및 상용화 시기가 임박했다고 덧붙였다. 백신 접종 이후 영국에서만 1000여종의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생했다. 이 변종 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70% 이상 빠른 전파속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덴마크, 네덜란드, 이탈리아, 프랑스, 벨기에 등 유럽 주요국 및 호주, 남아공 등 세계 각국으로 변종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어 백신 접종이 변종 바이러스 출현의 원인일 수 있다는 가설까지 나온다.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는 “백신 개발로 모든 상황이 단기간에 종식될 것이라는 판단은 매우 위험하다"며 "당분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은 더욱 심각해 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심각한 변종 바이러스가 발생한다면 백신의 효용성은 하락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15% 내외의 중증환자, 5% 내외의 환자들이 사망에 이르는 치명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면역체계 붕괴로 인한 중증염증을 억제할 수 있는 면역치료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또 “코로나19 면역치료제 iCP-NI는 처음부터 중증염증을 제어하고 패혈증으로 인한 조직파괴, 혈전생성, 다발성 장기부전 등을 억제해 생명을 보존할 수 있게 디자인된 항염증 치명률제어 면역치료제"라며 "내재면역시스템 통제를 통해 현재까지 수천마리 수준의 개체에서 치명률을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된 유일한 코로나19 질병통제 치료신약이다”라고 자신했다. 현재 이 면역치료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을 통한 임상시험계획(IND)이 진행 중이다. 미국에서 진행된 지금까지의 치료효능 평가 결과를 종합하면 iCP-NI는 바이러스의 종류 및 증식, 복제기전, 변이성에 상관없이 코로나19 조기치료 및 사망에 이르는 치명률 감소효능을 증명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0-12-23 09:09:02